제목: 横柄巫女と宰相陛下 - 届かぬ君へ
작가: 鮎川 はぎの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01/26)

-줄거리-

연말을 맞이한 시리우스 왕국. 신년을 앞둔 한달동안 시작되는 '대제사'의 준비로 각각 바쁜 노토와 카논. '카논 중독병'이 깊어져만 가서 두근두근 고민하는 노토완 달리,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동시에 '닿아서는 안될 존재에 대한 연정'으로 고민하게 되는 카논은 흔들리는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달간 신전에 틀어박혀 천일성신을 위한 제사에 들어가는 노토. 같은 때 카논은 수도에서 발생하는 원인 모를 흉흉한 살인 사건..'목찢기' 범인의 흔적을 추적하기에 바쁘고. 그러던 와중 맞이한 연말, 마지막 남은 6일간 돌아가며 '6경' 각각의 집안에서 열리는 연회에 '바체부르크' 가의 '키르테'가 맡은 첫날. 갑작스럽게 날라온 충격적인 비보에 키르테를 둘러싼 '혼약 문제'가 대두되게 됩니다. 원래 키르테와 약혼할 사이였던 그녀의 소꿉친구 '미드그란트'가의 차남 '레노우'와의 약혼이 무산되어, '도라'가의 차남 '유엘'과 혼약이 결정되고. 노토는 키르테가 정말은 레노우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그녀를 보며 안타까워 하지만, 카논은 그런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동시에 자신 역시 그런 선택을 할 것을 암시하지요. 알 수 없이 괴로운 마음을 안게된 노토와,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고 '목찢기' 범인을 찾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는 카논은...
평점 : ★★★★

줄거리 설명하기가 참 곤혹스러운; 거만 무녀 시리즈 5권. '거만 무녀와 재상 폐하 - 닿지 않는 그대에게' 감상입니다.

예~전에. 책을 딱 받고 여느때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으려고 했었던 저. 하지만 책 초반 부분에, 주인공 커플을 엄청 밀고 있는 제게 너무 힘든 전개가 시작되겠다;; 싶은 마음에 지레 겁먹고. 다음 권이 나올때 까지 보류!...란 마음으로 덮어버렸었지요.
그래서 6권도 받긴 했는데.. 일단, 제가 기대하는 만큼의 속시원한 전개는 아니였지만. 카논의 어느의미, '마음 정리'가 나온다는 말에 조금은 안심하고 이 5권을 잡을 마음이 생기드랬습니다.
무서워서 못보겠니 어쩌니 해도 이 시리즈를 아주 좋아하는 저이니 보지 않고 쌓아두고만 있자니 참 괴로워서 더 못 버티겠던 것도 있구요.

어쨌거나. 각오를 다지고 다시금 잡았던 덕분인지. 괴롭지 않은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책 덮지 않고 끝까지 무사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든 생각인데...저, 은근히 요~러케 심장 조여드는 전개도 쬐끔은 좋아할..지도 모르겠어요^^;. 가슴 아픈데. 참 안됬다 싶고 책 속에 있는 카논을 끄집어내서 짤짤 흔들어주고도 싶은데!(<-). 그래도 두 사람의 맘 고생이 참 절절해서..그 절절함이 마음에 들었달까.
차라리 둘 중 하나라도 리리나, 스라이같은 성격이였다면 별 문젠 없었을 텐데. 자기의 직무와 책임감이 너무 투철한 얘들이 둘이 모이니, 연애 전개가 잘 나갈리가 만무하죠(..). 진지성실 커플이라는 걸 세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_-=3.

아무튼 이번 작품.
위 줄거리 소개는...솔직히; 다 읽은 제가 봐도 뭔 소린가 싶으니 이 시리즈를 안 읽어보신 분들은 정말 이해 못하실거 같아요.
근데; 이번 이야기는 진짜 저기서 어떻게 줄일수도 없는게..사건이 여러개가 하꺼번에 일어나서리. 거기다 이번에는 주인공 커플 두 사람이 각각 따로 움직이기 때문에 하나로 묶을 수도 없구효(..). 감안하고 봐주시길;.

매번 쥔공들을 제외한 커플 짝짓기에 열성이신 작가분들 답게. 이번에는 은발의 귀공자.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남장 미인(-_ㅠ) 키르테의 이야기 입니다. ...... 저번 권 말에, 그렇~게 키르테가 아니길 바랬거늘; 결국 그녀라니 ㅠㅠ.
아쉬운 마음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키르테가 어떤 마음으로 '여자'를 버리고 '남자'로 살아갈 결심을 한건지. 사랑하는 부모와 가문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감정을 버리고... 사실은 '레노우'를 좋아하면서도 그걸 인정할 수 없는 입장에서 태연하려 애쓰는 모습 등. 그녀의 마음에 공감이 잘 가게끔 과거와 현재를 잘 섞어서 보여줍니다. 저로선, 어린 시절의 그 예뻤다는 소녀 버젼(<-) 키르티아를 삽화로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그럼 좀 단념이 쉬웠을지도<-.
그리고 그런 키르테의 사정에 얽혀, 시리우스의 수도를 어지럽히는 살인마 목찢기..에 관한 사건도 전개 되지요.
카논은 노토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을 억지로 누를 수 있는 좋은(?) 도피처가 되어준거나 다름없는 사건같긴 한데...

처음 1,2권을 읽었을 땐 참 당연하게도, 손쉽게 두 사람이 이뤄질 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만. 이 작품은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당연한 믿음이 흔들린달까..;. 잘될꺼라고 믿고 싶은데. 두 사람을 둘러싼 상황이 너무 벅차네요.
매 권마다 늘어나는 조연들과 시리우스 왕국에 관한 여럿 사건들을 보면서 그것들이 카논을 지탱하고 도와주는 것들인 동시에 그가 '왕'의 자리를 내려놓을 수 없는 짐 같아 보여서OTL. 물론, 노토 역시 그렇구요. 국가를 위한 왕과, 성수의 신부나 다름없다는 무녀. 절~!대로 맺어질 수 없는 관계인 걸, 이렇게 매 권마다.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이 늘어날 때 마다 실감하게 되어서.
매력적인 조연들과 그들의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동시에 마음도 무거워집니다-_-=3.
만약, 언젠가 카논이 제대로 결심을 내려서 무언가의 결단을 하려 할 때 저들이 얼마만큼 도와줄까 걱정되기도 하고... 지금 5권의 카논으로선 오로지 포기하려고, 손에서 놓으려고 급급하지만은요.
그의 마음을 다 알면서도, 시리우스 왕국을 위한 '혼인'을 운운할 때에는 좀 울컥한 1인<-.
카논의 맘 변화가 이뤄질 때 까지 얼마만큼 걱정하면서 읽어야 할지... 한숨 나옵니다 아주^^;

그리고 노토. 저번 권이 카논의 자각이였다면 이번 권은 노토의 자각. 솔직히, 아주아주 때려주고 싶고 지금까지도 그 진의를 알 수 없는 재섭는 조연 '유엘'의 도움(-_-?)이였다는게 좀 짜증나는 전개였어요. 남 좋은걸 못보는 못된 심보로 눈치 못채고 있는 노토를 밀어붙이다니. 얜 왠만하면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녀석인데 이번 권의 확실한 범인이 아니다 보니(발은 놓았다지만)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_-.
아무튼간.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상냥할 카논을 생각하며 결국 연정을 깨달은 노토.....입니다만, 동시에 자신의 위치가 '성검의 무녀'임도 자각하면서 실연 크리.
언제나 두 사람의 포근~따뜻한 분위기로 장식했었던 마지막이, 이번 권은 참 안타깝고 애절한 분위기로 맺게 됩니다. 서로 보면서 웃거나 손을 잡거나 했었던 다른 권들과 달리 가까이 있으면서도 손 하나 잡을 수 없이 응시하기만 하는 장면이 참... 삽화도 참...ㅠ_ㅠ.
하다못해, 서로의 마음속을 알 수만 있다면 좋을 텐데 말이죠. 최소한 포기하려 드는 쓸데없는 노력은 안하지 않을까 싶은데..근데 각각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상태에서 '짝사랑'이라 믿고,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은 상태에서 끝내려고 애 쓰는거 하며.....이런데에서 커플 티 내지 말란 말이지 OTL.

불온한 사건의 범인이 잡히고 키르테와 레노우는 행복해졌으며, 생각했던것보다 유쾌한 조연 '히로크'의 등장 등등, 여럿 사건이 일단락 되긴 했지만 주인공 커플의 고난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느낌의 엔딩이였습니다.

다행스럽게, 아유카와 하기노상. 두 작가분과 루루루 문고의 특단(!)으로 무려 6개월 연속 간행이란 말도 안되는 이벤트가 실행되었기 때문에. 8월까지 이 시리즈는 매달 1권씩 나올 테고. 저쯤 되면 기본 11권이니..그 안에는 어떻게든 결착이 붙지 않을까..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되도 최소한, 두 사람이 서로의 연정을 깨닫데 까지만이라도요. 넘어야 할 산은 그 후에 실컷 넘어도 좋으니까(응?) 일단 맘 부터 통하고 보자 얘들아 ㅠㅠㅠㅠㅠ

............ 쓸때는 졸린답시고 후다닥, 대강 써갈기고 자자...싶었는데, 쓰다보니 또 한탄만 가득~한게.. 이 이야기에 한해서 냉정이란 있을 수 없구나. 하고 통감했습니다. 크흑 ㅠ_ㅠ

읽은 날짜 : 2010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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