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そして花嫁は恋を知る - 大河は愛をつなぐ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1/29)

-줄거리-

오랜 역사를 지닌 고대 왕국 '네프티스'가, 강대 제국 '브라나'에 의해 속국이 된지 20년. 붉은 눈동자를 지닌, 고대 혈통의 왕이 브라나 '총독부'의 협력을 빌어 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때. 17세 소녀 '나르메르'는 궁성의 근위병을 맡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브라나의 관섭에 의해 발전된 네프티스의 현 상황을 인정하는 동시에, 침범 당한 자국의 자긍심을 상처당한 분노. 두, 상반된 감정을 지닌 그녀 앞에 나타난, 새로운 총독부의 장관이자 브라나 제국의 황자인 '아리아스'. 곤경에 처한 나르메르를 도와준 첫 만남의 호의적인 인상과 달리, 총독부 장관으로 재회한 그는 제대로 업무도 돌보지 않는 등, 불편한 모습만 자주 보여주고. 자신과 정 반대 입장의 그와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처음에는 그에게 반발하는 나르메르 였지만. 방약무도한 태도와 달리,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상냥한 마음씨를 알게 되면서, 혼란스러워 지는데..
                                                                                                                    평점 : ★★★

거의 1년 넘어서; 잡아 읽은, 요메코이 시리즈 7권. '대하는 사랑을 잇는다' 감상입니다.

재작년 말에 읽었던 6권이,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커서; 그 후 시리즈는 사 모으되 읽지 않고 버텼었드랬지요.
어쨌든, 꽤 좋아하던 시리즈였던 만큼, 언젠가는 뒤처진 분량을 따라 잡아야지...하고 결심 하다가.
이번달에 나오는 신작이 간만에 나오는 '한 커플의 후속편' 이라는 애기를 듣고, 궁금한 마음에 남은 이야기를 읽어야지. 하고 맘 먹고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저는 각오를 단단히(?) 다졌거든요.
두 번 다시, 이 시리즈에서 깊고 짙은 연애모드 따윈 기대하지 않겠다고.....................!!!!
저번 6권에서 가장 실망했던게 그 부분이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 만큼, 그리고 최근까지 꾸준히 발매된 뒷권들 감상을 볼 때도, 역시나 다를까.
이 시리즈에서 연애모드는 정말 가볍고 가벼운 수준. 기본 정치 음모물에, 연애 요소가 가볍게 가미된 정도다!...라고, 스스로 납득해야. 이 이상 큰 실망은 없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 잡으면서도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읽었더니. ...뭐, 딱 그랬네요. 정말 생각한 만큼의 재미를 얻었다거나.
오랜만에 읽으면서 다시 느꼈지만, 이 시리즈는 확실히 잘 꾸며진 배경 설정과, 얽히고 섥힌 등장 인물들과의 관계. 그것들이 어떻게 전개 되는지..에 대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거.
남은 뒷 권도, 순수한 이야기의 재미만을 기대하면서 잡아 보렵니다...........................뭔가, 쓸데 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잖아 들긴 합니다만;(쿨럭쿨럭)

어쨌든 이번 이야기.
시리즈 처음의 단편집...이랄까, 스핀 오프집?.
앞에 나왔었던 시리즈 3권 '홍의 사막~'의 스핀 오프집이라고 보면 됩니다.
총 2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둘 다 그 '홍의 사막~'에 관련된 이야기 이거든요.
처음 단편인 '대하는 사랑을 잇는다~'는, 3권 주인공인 나티르, 유스티니아가 네프티스 국왕 부부로 움직이기 시작한지 5년...의 시점. 두번째 단편인 '초원의 여왕'은, 나티르가 왕성을 도망쳐 나와 떠돌던 시절..3권이 본편이라 보면, 거기서 3년 전인 '15세' 시점의 이야기 입니다.
그나마, 나티르가 본격적으로 나오는건 두번째 이야기이고, 본편인 '대하~'에서는, 그냥 '국왕'으로서 흘깃흘깃 나올 뿐. 본편의 주인공은 나르메르와 아리아스 라지요...정확히는 나르메르.

지금껏 공주들. 그것도 브라나의 공주들이 주인공 이였던 것과 달리, 나르메르는 여자 호위병. 그것도 속국인 나프티스의 인간으로서 나옵니다.
그녀의 입장에서, 브라나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상반된 내용이 나오는데.
아마,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복잡다단한 소재가 아닌가 싶어요. 지배 당하는 입장으로서의 시점이니.
자신과 정 반대의 위치, 입장의 상대방인 아리아스와 만나게 되면서, 그녀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갈등감은 더 깊어져 가지요.
..뭐, 확실히 그럴만도 합니다만은야.
오랫동안 폐쇄된 환경에서, 발전이 늦어진 나라에서, 침략당했다고 하나 지금껏 누리지 못한 편리함과 번영을 얻게 되었지요. 브라나의 발전된 기술로, 계속 반복 되어왔던 '우기' 때의 피해가 많이 줄었다는 사실. 우기때 일어난 범람으로 어머니를 잃은 나르메르가, 가장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국으로서 다친 자긍심과 상처 또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런 상반되는 감정은, 아리아스를 볼 때 마다 더 깊어져 가지요.
아리아스가, 여느 재수없게 거들먹 거리는 브라나 인들과 똑같아면, 차라리 대놓고 미워할 것을.
자신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소중히 여길줄 알고,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는. 피부색이 다르고 입장이 달라도 똑같은 '인간' 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까지, 꽤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 합니다만.
어쨌든,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나르메르의 마음속에 담긴 상반된 감정 그 자체가, 이야기 끝까지 없어지는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다 덮어 버릴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보다, 대등한 입장으로서의 아리아스 와의 미래가 더 소중하게 다가온 만큼.
앞으로도, 문제...랄까 고난이 많은, 갈길이 먼 두 사람 이지만. 그래도 행복 할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아리아스가 자기 여자 하나 못 지킬 못난 놈도 아니고, 나르메르 자체가 구석에 처박혀 울먹이는 청승가련 타입과 거리가 머니깐요^^;.
개인적인 바램으로, 이 두 사람의 미래를 좀 더 자세히 보고 싶긴 했지만..음; 역시 무리 겠지요. 이 이상 나올것 같지도 않고;.

2번째 단편인 '초원의 여왕'.
처음 이야기와 달리, 잡지 코발트에 실렸었던 이야기 입니다.
시점은 나티르가 방랑 생활을 하던 때. 주인공은, 고대에서 부터 네프티스 왕가에 충성을 맹세해온 초원의 부족 '아하람'의 소녀 족장인 '라피니아'.
...소녀 라고 해도, 어려서부터 족장 후계자로 길러져와, 남장에 거친 말투는 기본인 씩씩 용감한 타입이지요. 얘에 비하면, 나르메르는 훨씬 여성스럽다능;.
브라나가 네프티스를 침공해 지배한 후, 아하람 부족에게도 손을 뻗쳐오고, 족장인 라피니아는 그것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대대로 족장들이 그래왔듯, 라피니아 역시 자신들의 충성은 정통 네프티스 황족 '붉은 눈'의 왕에게만 바칠 수 있는 것이라 믿고. 브라나의 협박에도 강하게 대처하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도망쳐 다니는 나티르와 만나게 됩니다........
정체를 숨긴채 떠돌아 다니는 나티르 였으나, 타고난 왕의 기질은 숨길 수 없는 모양이라, 라피니아 역시 후반부 쯤 눈치채게 되지요.
강압적인 방식으로 부족을 이끄는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협력'을 통해 부족을 지키는 방법을 나티르에게서 배우는 라피니아.
그리고, 라피니아는 오랜 도망 생활끝에 절망을 맛보고 있던 나티르에게, '그의 사명'을 일깨워 주지요.

라피니아의 시점에서, 이 선머슴아 같던 소녀 족장이 나티르에게 끌리게 되는 마음이 절실하게 보여지면서... 후반부에는 꽤 마음이 저려오는걸 느꼈습니다.
입장 차 때문인지, 나티르의 어려운 상황 때문인지. 스스로의 연정은 밝히지 않은 채 그를 지지하는 라피니아 인데... 그 때문에 나티르는 끝까지 라피니아의 마음을 모르거든요. 좋은 동료..수준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하달까.
농담아래 숨겨진 그녀의 아픈 진심이, 뜻을 모르는 나티르 대신 독자에게 전해져서, 좀 불쌍했었어요.
저야, 유스티니아와 나티르의 사이를 굉.장.히. 밀고 있는 만큼, 라피니아와의 썸씽이 없어서 다행이긴 해도<-,...역시 전해지지 않는 짝사랑을 간직하는 여주를 보는건 불쌍하죠.
라피니아도 행복해 지기를 바라게 됩니다. ...그럴 듯한 녀석도 옆에 있는 모양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작가분의 아토가키 이후, 4페이지 분량의 코믹이 실려있는데.
어...사실, 이 단편집에서 제일 좋았던게 그 부분 이였다던가...그렇습니다. 우하하하하.
무려, 네프티스 국왕 부부의 모습이 보여지거든요!. 아마 '대하~' 시점의, 23세, 21세의 두 사람 인듯.
본편에서, 짤막하게 '국왕', '왕비' 라는 단어로 몇 번 비추고 말았던 만큼, 이런 보너스. 매우 반가웠습니다.
3권에서 그렇게 츤츤 이였던 나티르가, 부인과 아들 앞에서 데레데레 해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세월이 약이구나~ 라는 명언을 다시 깨달았다지요.(<-틀려).
대하~에서, 계속 남아있는 반란 분자들의 위협등으로, 꽤 신변이 위험한 상황인 듯한 유스티니아 였지만. 이 코믹을 읽고 나니, 딱히 염려 안해도 된다는 안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행복해 보였으니 그걸로 족해~ 랄까나요.
가족사랑 팔불출에 애처가인 나티르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려요 시이나상>_<.

이어서 읽을 다음 8권 역시 '네프티스' 배경.
이 시리즈 통틀어서, 메인인 '브라나'를 제외하곤 가장 비중이 높은 국가이지 말입니다.
물론, 시대적 배경은 이 시점에서 거의 300~400년 후의 이야기가 될 듯 하지만은야...
기다렸던 '레토무르'의 이야기. 기대하며 잡아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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