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そして花嫁は恋を知る - 青の大河をのぼる姫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4/27)

-줄거리-

강대 제국 '브라나'의 제 8황녀 '프슈케'. 10명이나 되는 형제 자매들 가운데서 막내로 태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그녀는,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상대이자 지금은 브라나의 형제국인 '네프티스'의 황제가 된 '레토무르'와의 혼약이 결정되어, 뛸 듯이 기뻐하지요. 레토무르를 미워해 그를 내쳤던 형이자 전 황제의 상 중이라 정식 결혼식은 6개월 후로 멀었지만, 어려운 상황에 있는 레토무르를 돕고싶은 마음에, 재빨리 네프티스로 향한 프슈케. 연정을 품는 그와의 재회는 기쁜 일이였지만, 첫 만남에서 부터 대놓고 그녀를 적대시 하는 전 황제의 외동딸 '아케스메이아' 공주의 등장과, 프슈케..더 나아가, 레토무르의 존재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 전 황비 일가 '토아레그' 가문의 적대에 당황하게 되고. 무엇보다, 레토무르가 그녀를 대등한 입장으로 봐주기 보단, 보호하고 덮어주어야 할 여동생 같은 존재로만 보고 있는 것이 괴로워 지게 되지요. 그런 발 붙일 곳 없는 상황에서, 아케스메이아가 지닌 레토무르에 대한 확연한 연심을 알게 되면서, 프슈케는 점점 더 몰아붙여 지는데...
                                                                                                                    평점 : ★★★

이어서 읽은 요메코이 시리즈 8권 '푸른 대하를 오르는 공주' 감상입니다.

예전, 6권을 읽었을 때 메인 커플보다 더 마음에 들어했던 대항 캐릭 '레토무르'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덤으로, 제가 은근히 점찍어 두었던 '프슈케'가 진짜 여주가 된 것을 알고 뛸 듯이 기뻐하며 질렀었던 작품........이지만, 발매 된 후 썩 신통치 않은 평들 때문에 걍 처박아 두었었드랬죠.
지금 기회를 잡아 시리즈를 따라잡으려는 마음에, 이번 책도 이어서 잡았긴 했습니다만.
흠...; 낮은 평들을 보고 기대치를 낮게 잡은것도 있고, 무엇보다 전 권부터 '이 시리즈에 연애는 기대 안하리라!' 라고 결심하기도 했기 때문에.
꽤나 열받는 상황이 많았습니다만, 이 시리즈 특유의. 이야기의 순수한 재미만을 보고 무난히 평점 별 3개를 매길 수 있었습니다.
.........라고 해도, 어느정도 불만은 남기 때문에, 요 밑으로는 좀 투덜 거릴지도 모르겠네요.


4~5권의 여주 앨리스세레나, 6권의 여주 안나마리아의 여동생인 프슈케가 주인공으로.
6권, 레토무르가 18세 였던 시절에서 약 5년이 흐른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그런고로, 레토무르는 23세. 그에 비해 어렸던 프슈케는 성장했다 해도 15세.........
시리즈중 최고의 나이차 커플이 되었다지요.
그 때문에, 작품 내내~흐르는, 남녀 사이의 감정보다 오빠가 여동생을 아끼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 되는데 어느정도 일조 하기도 했을 겁니다.
확실히, 23세의 청년이 봤을 때 8살이나 어린, 중딩 수준의 여주는 어디에 뭘봐도 애로 밖에 안 보이겠죠.
프슈케 자체가, 10남매의 막내로서 오냐오냐 자란 막내둥이의 기질도 있었던 것도 있고, 금지옥엽으로 자라 정치나 사회면등에 무지했던 면도 있을 테고.
프슈케 본인도 그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긴 하고,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레토무르의 행동들에 납득은 가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런 보호적인 측면을 제외하고, 단순히 소녀소설의 남주로 봤을 때. 그런 무신경한 태도는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의문을 끝.까.지 떨쳐버릴 수 없었어요.
아무리 내가 연애 면을 포기 했다고 하지만, 기본 예의는 지키지 못하는(??) 남주는 아니라고효....

물론, 레토무르가 무례했다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 면식이 있는 사이에서 시작한 만큼, 지금껏 시리즈의 남주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친절하고, 다른 의미긴 해도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거든요.
심지어, 넓은 아량으로 '여동생을 대하는 시츄' 인것도 용납할 수 있는데.
가장 문제는, 무조건 덮어 두려는 것과, 더 나아가. 프슈케 입장에서 연적밖에 되지 않는 소녀를 대놓고, 아주 무신경하게 눈 앞에서 싸고 도는 모습을 보이는 거다, 이겁니다.
차라리 프슈케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는 태도를 보였으면, 애시당초 기대도 말 것을-_-.
오냐오냐 아끼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요한 순간에는 아케스메이아를 더 챙기는. 아주 사람 혈압 올리는 시츄를 보여주는 거예요. 화딱지나게.
프슈케 역시, 지금까지의 여주들과 달리. 처음부터 연정을 자각하고 있는 상태이니 만큼. 이런 레토무르의 태도는 불만을 넘어서서 불안감과 슬픔을 안겨주고...
나이가 어린 만큼 솔직 순수하게, 시점 내내 연정을 곧이 곧대로 보이는 만큼, 그 가슴 아픔이 절실하게 보여져서 상당히 불쌍했습니다.
대놓고 흑흑 거리며, 청승가련을 떠는 타입이 아닌 녀석이라 더 그래 보였다지요.
저 같으면, 득달같이 달려가 따져도 뭐할 판국에. 자기 나름대로, 정말 성의껏 노력을 다해 레토무르를 변호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이 얼마나 또 와닿는지.

가장 이해 안되는건, 끝의 끝까지. 레토무르가 아케스메이아에게 가진 감정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끝냈다는 겁니다.
중요한 연적은 그대로 퇴장하였으니, 앞으로 두 사람의 방해물이 될 건 아니긴 한데.
이렇게 미지적근하게 덮고 넘어가도 좋은건지?. 프슈케는 그걸로 상관 없는거 같은데, 진짜 이대로 괜찮은건지?. 저는 소화불량 이예요.
있는 대로 애를 써서, 삼촌이 조카를 위하는 태도라고 믿고 싶은데.. 제가 믿으려 애 쓰는 수준에서 끝내는거 자체가 안되는거 아니냐구-_-.
거기에다, 중간, 의혹을 불러 일으킬 만한 '당신의 언니를 계속 닮아 가는 구나' 라는 대사. ...안나마리아와 겹쳐 보는건 아니겠지?;..... 갈 수록 프슈케 자신을 바라봐 주는건 알겠지만, 그래도 저 대사의 찝찝함이란 상당해서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가장 답 없는 연애 시츄를 보이는 커플이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포.기.했.기.때.문.에. 이 정도에서 넘어갈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번 이야기 자체는 재밌었거든요. 별달리 어려운 부분도 없었고.
크게는 전 황비 일가인 외척과 레토무르를 지지하는 다른 파와의 대립. 그 어려운 상황에서 정권을 확립하려고 분투하는 레토무르.... 세세히는, 그 가운데에서 프슈케와 아케스메이아를 노려 레토무르를 퇴위시키려는 구체적인 음모 등이 전개 되거든요.
프슈케의 전전긍긍한 시점을 통해 전개되는 만큼, 꽤나 긴박감 넘치는 시츄가 많아서, 재미 자체는 좋았습니다. ..네, 이거 아니였음 별 셋도 안됬죠.
그리고 이번 악역은 아마, 시리즈 중 제일 앞이 훤~히 보이는 악역이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꾸민 계략과 사건들도 하나같이 뒤가 구려서 금방 눈치채게 만든달까.;
근데, 그런 악역이 곁에 맴돌고 있어도 눈치 못채는 프슈케를 뭐라고 하기엔, 그녀 자신이 처한 상황도 그랬고. 무엇보다 의지해야 할 황제님께서 지나치게 바쁘셔서 말입니다.(비꼬는 중)

위기는 무사히 잘 넘겼고, 전화 위복겸. 전 황비 일가의 세력도 꺾었으니 해피 엔딩은 맞습니다만.
....흠, 저는 앞으로 이 두 사람의 미래가 별달리 기대되지 않네요.
레토무르가, 아주 뒤늦게.끝의 끝에서야 프슈케에 대한 다른 감정을 눈치 챌 듯한 삘을 남기고 끝이 나는데.
어딘지 모르게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연인 보다는 사이좋게 손 잡고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적 성향의 부부가 될 거 같은 느낌이 팍팍.
..본인들이야 부정 하겠죠. 어쨌든 함께 있으면 좋은 분위기는 풍기고 있긴 하니.
여하튼; 설명하긴 애매한데, 그랬다는 겁니다. 예. (먼산)

마지막으로 이번 이야기의 감상평을 한마디로 줄이자면. '반한게 죄'.
프슈케의 절절한 연심을 따라잡으려면 한참 멀었어 레토무르 너 임마.
의혹도, 불안도 다 덮고 넘어가 주겠다는 ,네프 강 뺨치는 넓은 아량을 지닌 소녀라고.


읽은 날짜 : 2011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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