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真紅の式使い - 華の絆、永久の約束
작가: 永野 水貴
출판사: 일신사 아이리스 문고 (2010/03/20)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온' 츠카사와 함께 있게 된 아키. 확실히 연정을 깨달은 후라, 츠카사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하면서도. 불안정한 존재인 그가 언제 다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낼 수 없게 된 그녀는. 확실한 지식을 얻기 위해 '신'에게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게 됩니다. 그 때 나타난 신의 동료 였다는 식신사 청년 '요우'는, 상냥하고 친절하게 아키를 대해오고. 신에게 거절당한 식술의 지식도 가르쳐 주지요. 그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수시로 도읍으로 향하게 되는 아키는, 그 불안감을 츠카사에게 표현할 수 없어, 거짓말을 해버리고... 결국, 얼마가지 못해 들통나게 됩니다. 아키가 자신에게 거짓을 고했다는 사실은 물론, 그 상대가 면식이 있는 상대인 '요우'라는 것을 알게 된 츠카사는 격렬히 분노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인 '진홍의 식신사 - 꽃의 정, 영원의 약속' 감상입니다.

... 제가 노말 문고를 읽으면서, 진짜 1년에 다섯 손가락에 꼽힐까 말까 하는, 저 평점을 받게 된 한 권이였습니다.
읽으면서 얼마나 분통을 터트렸던지. 육성으로 '이거 병ㅅ아냐?-_-+?' 하고 몇 번이고 중얼 거렸던지. 셀 수도 없네요 정말.
다 읽고 감상을 쓰는 지금도, 이 바보같은 가시나를 어떻게 해버릴까 싶은 앙금(?)만 남아있을 뿐.
이 시리즈는 그냥 2권까지 읽고 덮었어야 했는데....랄까, 그냥 이 3권 자체가 안 나왔어야 했는데 싶습니다.
시리즈 중 제일 평점이 낮더니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다른 분들은, 남주인 츠카사의 '제한적' 상황 때문에 별로 안 내켜하는 듯 했지만.
저는 츠카사가 식신이고 뭐고 시간이 어떻고 저떻고를 넘어서서, 즐병신 짓을 이야기 내내 반복하던 아키를 용서하기가 어려워서, 이번 이야기가 죽자고 싫었습니다.
하필이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여주 스타일을 담습하고 있었네요.
전 권까지는 그나마 괜찮았는데. 비록 어둡고 침침하고 신의 연정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긴 했지만, 근본은 착한 아이에 츠카사가 좋아서 봐줄 수 있었는데!.
넌 정말 안될 녀석이다... 츠카사, 그냥 승화해버려...(야)

저번 권 끝에서 대략 한달 정도의 시간이 흐른 상태에서 이어집니다.
츠카사가 자신의 곁에 돌아온 것은 좋으나, 식신도. 인간도 아닌 지금의 그의 불안정한 위치를 무서워하는 아키.
'유이'와 같은 식술을 사용하는 '신'에게서, 자세한 식술의 방법을 배우려 하지만. 신의 입장에선 자신의 눈 앞에서 연적을 도우려는 것과 같은 이치이고.
그 때 신과 같은 식술을 배웠던 동료라는 청년 '요우'가 나타나, 아키는 그에게 들르며 식술을 배우게 됩니다...

주인공인 아키는, 처음 10여 페이지 부터 후반부 250여 페이지까지. 쉴 새 없고 끊임없이 삽질 합니다.
자기 무덤을 파는것도 모잘라, 원흉을 끌어오고. 연인 말은 안듣고 원흉만 의지하다가,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고 종국에는 거의 죽기 일보직전 까지 가지요.
다 자업자득. 후반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저는 '그것보다 니 어리석음을 더 반성해 이 기집애야'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내가 매정한게 아니야. 이게 바보같은 거지-_-.
후반 들어서 밝혀지는 거지만, '요우'는 식신이 되기 전의 '츠카사의 과거'와 얽혀있는 인물로. 그와 깊은 원한 관계였지요.
츠카사는 처음부터 요우를 의심하고 격렬히 증오하지만, 아키는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주는 그의 '연기'에 속아 넘어간지 오래.
그를 감싸고 의심따위 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그의 거짓에 완벽히 속아 넘어가 츠카사와 틀어지게 됩니다.

초반부터 하지말라는 주위 말을 죽자고 안 듣고 지 맘대로 움직이는 기집애를 보면서 승질 내다가.
중반, 요우가 죽었다는 거짓말과 함께 그를 식신으로 되살리려는 계획 등에 그대로 말려드는거 보면서. 그 때 부터 본격적으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죠. 진짜 다시 생각해도 뭐 이런 바보같은...-_-.
뭐, 그 때에는 츠카사나 신도 속아 넘어갔으니 봐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이 제대로 문제.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요우가 자신 편인 소녀 '우키하'로 이간질을 시킬 때.
츠카사의 말은 믿지 않고, 요우의 말에 흔들리고 자신이 본 '상황'에 넘어가 결국 잘못을 저지르고 맙니다.
.... 진짜, 책 속으로 뛰어들어가서 정신 좀 차리게 수십 대쯤 휘갈기고 싶었어요. 아 왜 이럴때 란이 없는거냐고. 란이 있었음 좀 정신좀 차렸을 지도 모르는데!.

그러다 결국, 요우의 덫에 완벽히 걸려들어 독에 당하게 되고, 거의 목숨이 간당간당할 지경까지 가지요.
그걸 또 살릴꺼라고 신과 츠카사가 얼마나 고생을 하는지.
이러다 에필로그.
정말이지, 신도 츠카사도. 저 바보를 계속 마음에 두고 있는게 신기해 보였습니다. 특히 츠카사.
좋은게 좋은거라고, 신과 츠카사의 사이도 누그러지고 ㄱ삽질을 거듭하던 메인 커플의 오해도 풀리게 되지만.
그.래.도. 저는 아키를 봐주기가 힘드네요.
사실, 2권까지는 정말 베스트 수준에 오를 정도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시리즈니 만큼.
애가 다 망친거 같아서 아주 기분이 드럽습니다.
배경 설정 다 알고 나니, 쉽게 읽히는건 시리즈 중 제일이였지만, 다른 의미로 책장이 안 넘어가서 고생했어요. 조금 읽다가 분통 터트리면서 접고. 조금 읽다가 욕하면서 책상위로 내던지고...뭐 요런식.

이런 못된 심보를 품으면 안되겠지만;. 사실 이쯤 되면 츠카사에게 완벽한 해결책이 남지 않은 채.
'언젠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정해져있는 관계가 그녀에 대한 벌이 되었으면 싶었습니다.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는둥 어쩌고 있지만. 그게 말이 쉽지.
몇 년 후에 실제로 츠카사가 사라질 때가 되었을 때 그렇게 태연하게 있을 순 없을껄? 흥=_=.
그리고, 신에게는 '얼릉 정신 차리렴' 라고 충고해 주겠어요.
너 정도의 남자에겐 더 어울리는 짝이 있을 꺼야!. 츠카사는 이미 수렁에 빠져서(<-) 어쩔 수 없지만, 너라도 헤어나오렴....! (간절).

...자세한 내용보다는, 한탄과 분노와 짜증만 가득한 감상 포스트였습니다.
혹시라도 이거 읽어보실 분이 계시다면. 될 수 있는한 2권까지만 보시길 바랄께요. 거기까지만 봐도 충분히 끝 맺기는 하니깐요.
이번 3권에, 조금이라도 달달함을 원하셨다면 그런 기대는 버리시라고 말씀드리는 한편, 오히려 생각치도 못했던 분노만 얻게 되실거라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내 기대를 돌려줘 OTL.


마지막으로 나가노 미즈키상.
.......................... 저 한테 왜 이러세요? =_=.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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