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レプリカ・ガーデン - 時無しの人形師と人形の女王
작가: 栗原 ちひろ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04/15)

-줄거리-

'영원의 인형사'의 최대 걸작인형. 인형의 여왕이라 칭해져온 소녀인형 '세레네'. '혼 소유'의 인형이면서도 처음부터 움직이고 말하지 못하게 만들어진 그녀는, 창조주인 인형사가 사라진 후 오랜 세월 그를 그리워하며 지내옵니다. 마지막 소유주의 죽음과 동시에 그의 묘에 같이 안장되어 한 없는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수장 도시'의 인형사 청년인 '아셀'이 나타나 그녀를 찾아내지요. 스승인 인형사 '바랏드'의 심부름으로 세레네를 찾아낸 그는, 곧 그녀가 알려진것 처럼 혼 없는 단순 인형이 아닌 혼 소유의 인형으로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그런 그녀를 직접 수리해 처음으로 세상과의 점접을 마련해 줍니다. 창조주로 부터 '고압적이고 교만한 악의 여왕'이라는 이미지를 줄곧 새겨들어온 세레네인지라 솔직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하는데에도, 아셀은 그런 세레네를 사랑스럽게 생각하며 소중하게 대해주지요. 처음부터 불합리한 상황에 처해졌었던 세레네를 염려해 그녀를 지켜주려 결심하는 아셀. 하지만 그녀의 소유주는 그의 스승인 바랏드였고... 세레네의 창조주인 인형사의 '레플리카'인 바랏드와 대면하는 순간 그를 선택한 세레네 때문에 아셀은 눈 앞에서 그녀를 보내버리고 맙니다. 그의 인형인 카린을 되찾은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세레네를 되찾아 오려는 아셀. 한편 바랏드를 따라간 세레네는 곧 그가 진짜 창조주 본인이 아님을 깨닫고, 그가 숨겨왔었던 진실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2008년 12월 후, 이번의 총 3권으로 완결 된 시리즈. '레플리카 가덴 - 영원의 인형사와 인형의 여왕' 감상입니다.

처음 레플리카 가덴을 잡은 후 2년 좀 넘게 흘렀네요. 쿠리하라상이 다른 작품도 쓰시는 바람에 3권 짜리임에도 시간은 길었지만... 기본적으로 매 권마다 다른 커플이였기 때문에 딱히 오래 기다린다는 애닳음은 없었습니다. 이번 권도 나오면서 클라이막스~란 타이틀을 달고 나오길래, 어차피 타 커플인데 뭐..라고 별다른 감상은 없었구요.

하.지.만. ...크흑;ㅁ;. 쿠리하라상 정말 대단하십니다 ㅠㅠ. 가슴 벅차서 사람 울게 만드는 대단원을 준비해주시다니요...ㅠ_ㅠ.
이 시리즈를 대체적으로 재밌게 읽은 저였지만 그렇게까지 애착을 갖진 않았었는데. 이번 작품 하나로, 전에 읽었던 주인공들도 생각나고..여러모로 맘 찡하게 오게 해주시더군요.
무엇보다 이번 권의 주인공이 아셀. 그리고 대항마가 바랏드라는 점에서부터가!!!.
2008년 2월, 이 작품 감상을 쓸 때 마지막 부분에 '바랏드와 아셀을 주인공으로 다룬 이야기가 나왔음 좋겠다...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라 되어있던데. 정말 나올 줄이야!!. 그것도 둘 중 하나가 아닌 둘 다 비중있게.. 아셀이 주인공이라니 ㅠㅠ.
이 두 사람은 전혀 상관없는 도시 배경의 2권에서도 막판에 등장해 맛난 시츄를 독차지 하고 삽화에서 까지 살짝 비춰줬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녀석들은 끝까지 이 시리즈의 간판 조연으로 활약하겠거니..싶었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에 주연으로서. 그것도 모든 인물들을 한 자리에 묶어주는 대 단원에서 활약해 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던 만큼 더 기뻤습니다.
그것도, 시리즈 통틀어 가장 연애 부분이 가득한 이야기로!. 중요 부분이 많고 어영부영 덮어졌었던 진실등도 밝혀지는 한 권이였지만 그것들보다 메인 커플의 가슴 아리고 알콩달콩한 연애가 더 부각되어진 한 권이였거든요. 역대 커플 중 포옹씬이 제일 많고 최고로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뭔가, 재미는 있었지만 연애가 배경에 살짝 눌리는 감이 있었던 시리즈이니 만큼, 매우 반가운 전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1권, 이파에게 사랑을 해 차였던 과거 때문에 인형을 사랑하지 않기로 한 아셀이기 때문에 그가 진짜 사랑을 찾고 행복해진게 너무 좋네요. 그 상대방인 세레네가, 여지껏 나온적 없는 여주 스타일에..하지만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라서 아셀과 함께 행복해진 그녀를 본 게 또 기쁘구요. ..쓰다보면 기쁘고 좋고 밖에 할 말이 없..^^;.

마지막 권인 만큼, 이번 권에서는 이 시리즈의 배경 설정을 건드릴 만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야기 내내 깔려있던 초대 인형사...'영원의 인형사'가 중요한 인물로 부각되지요.
멸망해 가는 이 세계에, 예전 '마법'이 존재하던 시대에 쓰였던 '마포석'을 이용해 처음으로 '인형'을 만들어낸 '영원의 인형사'. 그리고 그의 최대 걸작의..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작품인 '인형의 여왕' 세레네. 하지만, 세레네는 혼 소유의 인형임에도 말 할 수도, 걸을 수도 없게끔 만들어 졌었고. 그에 한 없이 오랜 세월을 '창조주'만을 그리워 하며, 그녀를 단순 인형으로 치부하는 인간들의 나쁜 면만을 보고 질색하며 보내오게 됩니다. 그런 그녀를 찾아낸 건, 스승인 바랏드의 심부름으로 온 인형사 '아셀'. 첫 만남부터 움직이지 않고 말할 수도 없는 세레네의 '눈'을 보며 그녀가 감정을 지닌 혼 소유의 인형임을 눈치채준 아셀은, 오랜 시간동안 고독속에서 살아왔던 그녀에게 대신 사과를 하며 울어주지요. 그리고 그런 그의 상냥함을 알아낸 세레네 역시, 아셀에게 믿음을 품고 그를 신뢰하게 됩니다.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 창조주에게서 '너는 세계를 저주하는 한 없이 교만하고 사악하기 그지 없는 여왕이다...'라고 세뇌(?)되어 있어, 자기 자신을 완전 못된 캐릭터로 단정짓고 타인을 내려보는 듯한 태도와 언동을 일삼으려 노.력.하.는. 세레네와 그런 그녀의 언동을 재밌어 하며 '신하로서' 맞춰주는 아셀의 교환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에에이~ 무례한 것! 이 몸은 여왕이란 말이다!. 존경을 표하고 무릎을 꿇엇!...' '예예 폐하.' ..뭐 이런식?^^;.
물론 아셀 성격이 못되고 뒤틀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장난이라고 해도 놀리는 느낌은 아니긴 하지만은요. 세레네 역시 본심은 착하고 순수한 소녀인지라 겉으로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속으로 너무 심했나..싶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또..ㅠㅠb.

세레네의 츤데레 언동과는 달리, 그녀가 누구보다도 진실을 꿰 뚫는 눈을 지니고 타인을 걱정하는 상냥함을 품고 있는 아이라는 것을 눈치 챈 아셀은 그런 그녀를 소중히 생각하면서 지금까지 사랑받지 못한 만큼 자신이 가족처럼, 오빠 처럼 사랑해주자..란 마음으로 그녀를 지키려 합니다만. 그는 어디까지나 인형을 '만들기만 할 뿐인' 인형사. 그리고 그녀의 소유주는 이미 돈을 들여 그녀를 사버린 바랏드라는 문제가 남아있었지요.
영원의 인형사가 생의 마지막, 자신과 똑같은 외모에, 자신이 지닌 인형사의 기술. 마지막으로 그 자신의 기억을 고스란히 넘겨서 만들어진 인형사이자 그 자신도 인형인 '바랏드'는. 창조주가 사랑했었던 세레네를 자신이 넘겨받아 불안정한 '기억'을 메꾸어주는 반려자로 삼기 위해 세레네를 빼앗어 갑니다.
그리고 가족이니 어쩌니.. 인형을 사랑하지 않겠다는 결심이고 뭐고. 만약 세레네가 자신에게 오길 거부한다고 해도 그 때 느낄 절망보다, 되찾아오지 못했을 때의 후회를 곱씹은 아셀은 세레네를 되찾기 위해 바랏드들을 쫒아가지요.
그 곳에서 '영원의 인형사'에 얽힌 비밀들이 밝혀집니다...랄까, 이 세계 배경이 대부분?.

짧게 줄이자면, '마포석'은 단순한 돌이 아닌 엄연히 살아있는 '생물' 이라는 것. 영원의 인형사는 그 사실을 눈치채고, 멸망해가는 인간들의 '무덤 지기'를 맡기기 위해 그 마포석을 담은 그릇으로 '인형'을 탄생시켰던 것이지요. 인형은 무 생명체가 아닌, 염연히 살아있는 혼을 지닌 '생물' 이였기 때문에 인간을 따르고. 인간을 사랑하게 된 인형은 진짜 인간이 될 수 있었던 이유도 그 것. 그리고 멸망해 가는 인간들의 시대를 다시금 되살리기 위해, 마포석을 단순한 돌로서 보는게 아닌 그 생명체와 마주해 공존해서 살아나갈 길..로서의 단서도 나옵니다. ..아 이건 마지막에?;.

어쨌거나, 여기서 바랏드와 아셀의 '인형사와 인형'에 대한 공방은, 세레네의 일갈에 멋지게 끝이 나던데. 그 장면이 좀 재밌었다지요. 대부분의 이야기에서도 통용되는 대사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둘러싼 모든 인물들에게 '늬들이 세상의 대표냐? 인간이고 인형사고 마포석이고 뭐고. 그런건 제각기 다 다른 거잖아 이 바보 자식들아!'...라고. 세레네는 정말 특이한 인형이라지요^^;.

창조주의 환영을 쫒아, 그의 레플리카인 바랏드에게 이끌렸던 세레네였지만. 바랏드는 바랏드일 뿐. 존경하던 창조주는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구하러 온 아셀의 손을 잡아 함께 탈출하는 세레네.
여기서 끝나지 않는, 진짜(?) 악역이 등장해.. 이번에는 세레네 자신의 의지로 아셀을 구하기 위해 그의 곁을 떠납니다. 그리고 이번에야 말로 스스로의 진짜 마음을 눈치 챈 아셀은 미워할 수 없는 조연^^ 바랏드의 힘을 빌어 세레네를 되찾기 위해 '피로공연' 장소에 잠입하지요.

여기서 부터가..이 이야기에서 제일 재밌었던 부분. 또 감동적이였던 부분이였습니다. 좀 진부적인 전개일 수도 있지만 원래 소녀 소설에서 이런 진부적인 클라이막스야 말로 제 맛인거죠!. 저는 한 없이 좋았다는거 ㅠㅠb.
바랏드의 연극조의 풍에 이끌려 만인이 보는 앞에서 제대로 사랑 고백 하는 커플. 아셀의 고백을 듣고 뜨거워진 마음으로 진짜 인간이 된 세레네........
'특별한 인형'답게, 마지막까지 타인을 생각해 모두를 구해낸 세레네와 아셀. 그리고 그들을 축복해주는 사람들.....
이번 권이 대 단원이라는게. 지금까지 나왔던 각 권의 메인 커플과 주요 조연들이 대부분 등장했었다는 부분입니다. 수장 도시가 배경이니 만큼, 폴트나트와 이파는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등장하고, 2권의 커플이였던 뷔리와 크리스텔은 딱 몇 줄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와주고^^;. 그 외에 2권의 대항마였던 루카도 도움주는 역할로 나오고.
지금까지 아셀이 1,2권에서 모두를 도와주기 위해 애썼던 만큼, 이번엔 그가 모두의 도움을 받아 세레네를 얻어내고 행복해지는게 지금까지 그의 고생(!)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 들더군요. 매번 남 뒤치닥거리만 하다가 드디어 행복을 잡아낸 아셀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모두의 심정에 그대로 공감되었습니다.
특히, 아셀과 세레네. 서로 상냥하다고 떠넘기면서 제 눈에는 둘 다 남 말할 거없이 물렁해 터졌을 만큼 상냥한 녀석들이라서..고생한 만큼 행복해 진게 그렇게 좋아 보일 수 없었어요.

죽자고 고생 체질인데다가 이번 권은 남주 답게(?) 있는대로 둘고뛰고 터지기 일수 였던 아셀이였지만, 인형의 여왕. 가치가 차고 넘치는 세레네를 얻을 수 있었으니 그걸로 만족하겠지요^^.

폴트나트, 이파의 몇 년 후의 모습이 이렇게도 변함 없이 노로케 만재 커플(특히 폴트나트는 여전히 츤데레면서 이파 목숨인게 대ㅋ박ㅋ)인게 반가웠고, 매번 고생만 한 아셀에게 봄이 온게 기뻤고. 정체가 애매 모호한 매력을 풍기던 바랏드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여럿 면...마치 인간같은 면들을 보여준게 재밌었고.
멸망해 가는 이 세계에, 반전의 여지를 남겨둔 희망있는 엔딩으로 끝맺은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말로 다 못할 만큼 완소의 완결권이 되었어요. 쿠리하라상께 감사드리고 싶을 정도로.^^

쓰다보니 글이 맥락없고 두서없고; 야단도 아니지만. 이 이야기의 재미는, 이딴 허접한 감상글로서 도저히 표현 못 될 만큼 이니까. 부디, 이 시리즈를 손에 들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해드립니다.
분위기상, 가볍고 편하게 읽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고 난 후의 충족감은 왠만한 작품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라고...감히(?) 주장해 보는 바....(응?)

읽은 날짜 : 2010년 4월 26일


ps. 이 이야기에 가장 큰 흠이라면... 삽화가..삽화가....
이거 읽으면서 1,2권을 찾아서 다시 봤는데 1권, 2권, 3권으로 갈 수록 삽화수가 계속 줄어들더군요. 요즘 아사키상 삽화는 어느 작품 할 거 없이 5장~6장을 넘기지 않는게.... 왭니까 대체. ㅠㅠ 1권만 해도 꽤 넉넉히 들어가 있었는데 요즘엔... 활동이 그렇~게 바쁘신건 아닐텐데 말이죠. 크흑..크흑흑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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