碧の祝福 - 捧げられた娘 / 足塚 鰯

제목: 碧の祝福 - 捧げられた娘
작가: 足塚 鰯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6/01)

-줄거리-

'오자' 대륙의 중심을 흐르는 대하 '백미강'. 그 강 위에 8백여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백미의 나라' '차기의 일족'이 다스리는 이 나라가 다른 나라로 부터 '기이한 국가'로 불리우는 이유는, 백미강의 밑바닥에 '수신'들이 살고 있는 '륜가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수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의 존재인 '미즈모리' 일족의 소녀 '쿠치하'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자신을 소중히 여겨주는 남매들과 둘러쌓여 그들의 집인 작은 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미즈모리로 물을 다룰 줄 아는 언니 오빠들과 달리, 아무런 힘도 없는 약한 미즈모리, 거기다 과보호인 남매들 때문에 작은 섬 밖을 거의 나가보지도 못한 쿠치하. 어느날, 오빠인 '스이젠'의 눈을 피해 소꿉친구이자 미즈모리인 소년 '아기'와 함께 단 둘이서 '키에츠'섬으로 놀러간 쿠치하는, 아기에 의해 소동에 얽매이게 되고, '헤키라쿠'라는 아름다운 미즈모리의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아기의 단독으로 인해 얼떨결에 '수신'에 얽힌 의뢰를 받아 움직이게 되면서, 그 '헤키라쿠'와의 점접도 깊어지게 되고. 동시에 쿠치하는 자신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눈치채게 되는데...

평점 : ★★★☆

최근, 코발트의 나름 유명 시리즈 '피크테 셴카의 이상한 숲~' 시리즈를 완결낸 후 신작을 들고 찾아오신 '아시카와 이와시' 상의 작품, '푸른 축복 - 바쳐진 소녀' 감상입니다.

전작인 피크테 셴카~ 시리즈는 워낙 입소문이 좋고 해서 한때 사볼까..하고 고민도 해봤던 작품이였습니다만, 엔딩 난 거 네타 듣고는 곱게 그 맘을 접었었던 적이 있드랬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시츄가, 삼각 관계에서 결말을 내지 않는 오픈엔딩 이란 말이지요... 그리고 이 피크테 셴카가 그런 케이스.
'이케가미 사쿄'상의 삽화를 좋아해서 꽤 고민했었던 작품인데, 이렇게 돈이 굳었으니 좋아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_-;
그러던 차에, 신작이 나오는것을 알고..전작이 전작이니 만큼 아라스지 뜰 때 까지는 고민해 보자. 마인드로 버티다가, 그 후 표지 뜨고 아라스지 보고는 두 말 없이 예약 고고씽.
이번달 초에 2권이 발매된 것을 계기로(<-) 연달아서 읽기 위해 이번 1권을 잡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전작과 달리 이번작은 와풍 판타지.
그것도 여름에 읽기 시원~한, 물색 투성의 작품 이였습니다.
아직까지 서장..이란 느낌으로, 주인공 커플이 만나게 되는 부분 정도로 보면 될 듯한 가벼운 전개로, 손쉽게 읽히는 점과 매력적인 설정등으로, 현재로선 나름 합격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가 기대되는 작품이 되었다지요^^

와풍이 기미된 판타지로, 작품의 배경은, 대륙을 가로지르는 대양과 뺨칠 정도로 거대한 강.
그 강 밑에 사는, '형태를 지니지 않은 수신'. 그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반인반신의 '미즈모리' 라는 종족이 기본 키워드 입니다.

거대한 백미강의 수심에는, 수신들이 살고 있는 '륜가향' 이란 장소가 있고. 이 수신들은 물 속에서 태어나 일정한 형태를 지니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간들의 '육체'를 원하지요. 보기에 아름답거나 특징이 있는 인간들에게 육체를 요구하는 대신, 그 대상의 소원을 무엇이든지 들어주는 '내기'를 걸어 옵니다. 그렇게 육체에서 원래 있던 주인의 혼을 떠나보낸 후, 얻은 육신과 인간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물을 다룰 수 있는 '미즈모리'.
백미의 나라에 사는 인간들은 누구나 다 수신을 믿고 받드는 동시에, 그들을 두려워 하고. 같은 맥락으로 인간도, 수신도 아닌 미즈모리를 경외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즈모리들은 친족들 대신 같은 미즈모리 끼리, 무리를 모아 '가족'의 형태를 이루어서 살게 되고.. 이야기의 주인공인 쿠치하와 그녀의 가족들도 마찬가지 지요. 큰오빠인 스이젠, 큰 언니 작은 언니인 '카노코'와 '호노카'. 쿠치하 까지, 모두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소중한 가족으로 함께 생활하고 있고. 다만, 다른 남매들과는 달리 쿠치하는 물을 다루는 어떤 능력도 가지지 않고, 보통 미즈모리의 특징과는 전혀 다른 체질 등으로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 입니다.
지나치게 과보호인 언니오빠들에 의해 아주 작은 섬 밖으로 거의 나가보지도 못한 쿠치하를 데리고, 소꿉친구인 아기가 큰 섬으로 놀러가게 된 것이 이야기의 시작.
그곳에서 쿠치하는 뛰어난 능력의 미즈모리 청년 '헤키라쿠'를 만나게 되고, 그에 의해 자기 자신의 '정체' 또한 알게 되지요...

이 미즈모리와 수신에 관한 세부적인 설정들이 꽤 자세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빠져들면서 읽을 수 있었다지요. 여기다 다 소개는 못하는게 안타까울 다름......이라기보단, 너무 자세히는 쓸 기력이 없어서요<-.

사실, 저 쿠치하의 정체라는 것도 초반 프롤로그에서 다 밝혀진 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스이젠'과 그의 친구였다는 '유노키'라는 미즈모리 청년의 대화 씬으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쿠치하의 정체. 그리고 지금껏 쿠치하를 속여야만 했던 이유까지 다 나오거든요.
미리 네타바레....랄 것까지 없는게; 이미 중반 시점에서 쿠치하도 다 눈치채니 뭐;.
쿠치하는 미즈모리가 아닌, 평범한 인간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수신'에게 연관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지금껏 스이젠들에 의해 미즈모리로 '믿게 하여' 자라게 되었던건, 프롤로그에 나왔던 청년 '유노키' 때문.
유노키는, 자신을 낳았던 정체모를 수신 아버지를 쫒아 '륜가향'에 가고 싶어했지만 미즈모리로선 불가능했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수신과의 계약을 바랬지만 그것 또한 '미즈모리'로선 불가능. 그 소원을 이루는 댓가로 생각한것이, 자신의 친어머니..인간인 어머니가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낳은 '동생'을 바치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어 사라져 버렸구요.
그를 알게 된 스이젠은, 유노키와 계약한 수신이 찾아내기 전에 그 동생을 거두어 자신의 수중에다 숨겨 두었고. 그게 바로 쿠치하 였던 것이였습니다. 미즈모리라고 이르고는 섬 밖에 거의 내보내지 않았던 것도 그 수신의 추적망(?)을 피하기 위해서.
더 까발리자면<-, 그 수신이 바로 '헤키라쿠'...였다는 거죠. 워낙의 강한 힘 때문에 초반에는 보통 사람이 아닌 '미즈모리'라고 멋대로 착각한 쿠치하였지만.. 알고보니 그는 수신. 그것도, 얼굴도 못 본 오빠 유노키와 계약해 자신의 육체를 노리는 그 신이라는... 어떻게 보면 약속된 전개 하며^^;.
다행이라면 다행일 지, 유노키는 그 동생이 남잔지 여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남동생'을 바친다는, 나름 '페이크'를 써버렸고. 사실 확인도 안한 채 계약을 이행한 헤키라쿠에게도 잘못은 있는 셈.
거기다 헤키라쿠가 원한 것은 남자의 육체였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쿠치하는 육체를 뺏기지 않아도 되었지만...
문제는, 헤키라쿠가 쿠치하를 생각 이상으로 '마음에 들어 한 것' 입니다^^.
인간인 주제에 미즈모리라고 우기고(본인은 몰랐으니;), 신인 자신에게 댓가도 치루지 않고 '부탁'을 해오는 등등, 미즈모리들과 얽혀있으며 소동이 끊이지 않는 소녀에게 흥미를 느끼게 된 헤키라쿠.
이야기의 마지막, 육체를 빼앗는 것 보다는 마음에 든 쿠치하의 곁에서 '관찰'을 하며...언젠가 쿠치하를 '얻어 내겠다' 라는 선전포고와 함께, 그녀의 곁에 머무를 것을 애기해 오지요.

쿠치하의 가족들의 경악이나, 그녀를 좋아하는 아기의 맹렬한 반대..등이 따라올 법 합니다만, 일단 절대무적..그것도 강한 힘을 지닌 헤키라쿠를 퇴치할 방법이 없는 일행들.
결국 그를 데리고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는..장면에서 끝이 나게 됩니다.

초반부터 펼쳐지는 설정이나, 인물들 사이의 관계등을 파악하기에 바빠 읽고 있으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
뭐랄까..글이 무척 '능숙하다'라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예요. 어디에 어느 포인트가 재밌다고 찝기엔 뭐한데 그래도 재밌었다는거. 연애의 ㅇ 자 기미도 보일까 말까 한데도 재밌었다는거.
시리즈로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에 대한 궁금함도 물씬 안겨주고. 주인공 커플(?)의 진전도 기대되게 되는.. 정말 후다닥 끝나버린 '서장'에 불과한 이야기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이케가미상의 삽화도 수가 넉넉해서, 가뜩이나 분량이 많지 않은 작품인 덕에 더 많게 보여서 좋았구요^^.

딱히 추천해드리긴 뭣해도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었던 만큼 지금으로선 맘에 드는 책입니다.
다음 권도 도착하면 빠른 시일안에 읽을 예정이예요.^^

헤키라쿠가 쿠치하에게 보이는 집착이, 제대로 된 '연정'이 되기를 바라며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