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悪魔のような花婿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7/01)

-줄거리-

동부의 '스프링' 남작가의 13번째 막내딸인 '줄리엣'. 불길한 열 세번째 자식이라는 것과 보통 소녀들보다 훨씬 큰 신장등의 이유로 일찌감치 시집가기를 포기한 채, 영지의 밭을 일구며 호박을 키워내던 그녀에게, 어느날 갑자기 서부의 명문 귀족 '바질' 백작가의 당주인 '윌리엄 바질'이란 귀족 청년의 혼담이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 윌리엄은, 왕국에서도 유명한 '악마 백작'. 10여년간 '악마성' 밖을 나오지 않은 채 두문불출 중으로 악소문이 끊이지 않는 상대이지만, 착한 줄리엣은 받아준다는 이유로 두 말 없이 그의 영지인 '아슈란딩그'로 출발하지요. 그녀를 마중나온, 화려한 미모와 단정한 성품의 윌리엄의 동생인 '비비안'과 함께 악마성에 도착한 줄리엣. 소문으로만 듣던 악마성의 주민들은 인간이면서도 괴상하고 음흉한 언동으로 그녀를 놀래키고, 거기다 정작 나타난 신랑 윌리엄은, 무려 12,13세의 미소년!. 뻥진 줄리엣에게 소년 윌리엄은 뜨겁게 사랑을 속삭이고.... 한번 기절했다 깨어난 줄리엣에게, 10년 전의 소년 시절, 장난 삼아 소환술을 실행했다가 남자혐오증의 대마녀 '카스타드'에게 저주를 받아 성장하지 않는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 윌리엄. 그의 사연을 듣고, 또 자신에 대한 깊은 마음을 알게 된 줄리엣은 그의 저주가 풀릴 때 까지 함께 있을 것을 결의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해진 비비안은, 경애하는 형님 부부를 위해 직접 카스타드를 불러내는 위험을 초래하는데...
평점 : ★★★★☆

코발트의 인기 시리즈 '거짓말은 공주의 시작'~이란, 헤이안 시대물을 내고 계시는 '마츠다 시노부'상의 신작, '악마같은 신랑' 감상입니다.

발매 후 뜨거운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인기 폭팔 중인 작품으로... 저야^^; 표지의 아름다움에 발려서 예약했었다지요;. 그 후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찬평에 기대하던 중.... 뭐; 이런 저런 사연(게으름)으로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소문으로 듣던대로, '이거슨 훌륭한 달짝찌근 설탕물에 절인 러브 코메디다!!'...라는게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감상이랄까나요.
빵빵 터지는 개그 센스도 그렇고, 왠만큼 달달하다는 작품들은 발 끝의 때에도 못 미칠 만큼(응?), 말도 안되게 달아서 웃기기까지 하는 바카플 모드.  거기다, 하나같이 정상인이면서도 묘~하게 이상한 성격들을 하고 있는 주, 조연 인물들의 매력까지.
간만에 정말 즐겁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어요. 만족 스럽습니다. 강추를 날리고 싶을 만큼^^.

잡지 코발트에서 '신부 특집' 편에서 중편으로 연재 되었었다는 작품으로, 문고화가 되었을 때 작가분께서 '이미 완성된 커플인데 뭘 더 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어차피 초반부터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녀석들이니. 이야기를 더 낸다면, 보는 사람이 몸 서리를 칠 정도로 달달하고 끈적끈적한 바카플을 써주겠어!...라는 것이였다지요.(의역중).
하지만 쓰는 내내, 틈만 나면 줄리엣에게 이챠이챠 하고 싶어서 못 견디는 윌리엄 때문에 제대로 전개가 나가지 않아서 고생(?)하셨다는 작가분의 말씀이 있는데..... 뭐, 인정합니다.
윌리엄은 좀 '자중'할 필요가 있어요^^;. 붙여 놓았다 하면 온갖 설탕발림 대사에 숨 쉬는 횟수보다 더 새기 어려운 키스 연발에.... OTL.

요러코롬 애정 만발의 커플로 탄생하기 전의 이야기는, 17세의 결혼 적령기의 소녀이지만 13번째 자식이라는 불길함과 보통 소녀들의 아담한 사이즈와 거리가 있어 애시당초 시집 갈 생각을 포기했었던 줄리엣에게 온 혼담...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남작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은 귀족 가문에서의 혼담. 하지만 그 상대가 나라 방방곡곡 '악마 백작'으로 유명한 '윌리엄 바질'이라는 것 때문에 줄리엣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걱정은 태산 같았고.
그럼에도 자신을 받아준다는 이유로, 그의 남동생인 비비안과 함께 악마성으로 향하는 줄리엣.
온통 검은 옷을 입고 '쿠쿠쿠쿠쿠' '케케케케케' 등등 불길한 웃음을 지으며, 맛있어 보인다는 둥의 불길한 대사들을 읊어대는 무서운(?)사람들 속에서 긴장하던 줄리엣의 앞에 나타난 건, 화려한 복장의 아름다운 미소년.
어리둥절한 줄리엣 앞에서, 비비안과 시어머니인 '도라'등은 그를 '윌리엄'이라 부르고... 그 소년 윌리엄에게서 공개 선상에서 뜨거운 키스를 받은(여기서, 윌리엄의 키가 모자라,동생인 비비안이 그를 안아올리는 진풍경이 연출 됨) 줄리엣은 급기야 기절해 버리지요^^;.
깨어난 그녀에게, 10년 전의 잘못으로 남자 혐오증의 대마녀 '카스타드'에게서 평생 자라지 않는 마법에 걸린 사정을 밝히는 윌리엄. 실제로는 22살의 청년이지만 겉 모습은 12살 그대로. 백작 위를 물려받은 후, 이런 사정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성 안의 사람들에게 해괴한 행동을 일삼게 하고 '악마 백작'의 소문을 퍼트려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어 오고 살았던 그는 외로움을 잊기 위해 신부를 원했고, 그런 그의 요구를 받은 비비안이 찾아낸게 바로 줄리엣인 것이지요.
건강하고 착실하며 귀여운 그녀의 성품과, 비비안이 그려온 그녀의 초상화를 보고 한 눈에 반한 윌리엄의 구혼으로, 요로코롬 줄리엣을 데려올 수 있었다....는게 요 황당무개한 사건(?)의 전말 이였습니다.
그런 윌리엄의 뜨거운 연정(^^)을 받아들인 줄리엣..................................에서 부터, 12살의 어린 신랑(겉모습만)의 시도 때도 없는 격렬한 애정 공세를 받으며 거기에 응수하는 바카플이 탄생하는 것이였다지요....(먼산).

겉모습이야 어쨌든 속내는 건실한 청년 답게, 윌리엄 이녀석.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지금껏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 해본 주제에, 어쩜 이렇게 여심을 잡고 흔드는지!. 착하고 귀엽고 울보인 줄리엣이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X10......
아무튼 사랑스러워서 못 견디는 남편의 팔불출 모드로, 초반에는 당황하는 줄리엣이였지만.. 천생 연분이 이런 것일까. 나중에는 좋다고 응수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카플 무드로 전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지요.
진짜, 윌리엄을 보면서, 내가 아는 한도에서, 이렇게 까지 맹목적인 팔불출 남편은 영국의 모 요정 백작님 정도 인데?.... 라는 생각을 했었었습니다. 거기처럼 복흑은 아니지만, 거기에 필적할 수준의 행동력과 애정도를 보여주는 훌륭한 애처가예요 윌리엄.
그 달달함의 정도가 지나쳐, 갈 수록 부럽고 간지럽기 보다는 오히려 웃음이 빵 터질 정도라서..^^;. '그래 늬들 멋대로 해라!' 라는 나름 방관모드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 미소도 지어보면서^^;.

비비안의 강행술로, 어찌어찌 카스타드를 불러내는 것은 성공했지만, 저주를 푸는 것은 '절반' 수준으로 미묘하게 끝나 버리고.
그 '어중간'하게 걸쳐진 저주 때문에, 윌리엄은 평상시에는 22세의 늠름하고 아름다운 미청년. 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내 줄리엣에게 이챠이챠 하다가 그녀에 대한 뜨거운 욕ㅈ을 느끼는..한마디로 '불끈불끈(^^;)' 모드가 되어버리면, 저주가 발동되어 다시 12세의 소년...으로 돌아가는, 말도 안되는 상태에 처하게 되지요.
매일 밤마다 정열적인 포옹과 키스(노말 여성향 문고에서 보기에는 좀 높은 수위의 전개^^;)를 나누는건 좋지만, 그 이상의 진도로 나가려고 할 때 마다 '퐁~'하고 소년으로 변신해 버리는 윌리엄 때문에, 아직도 진정한 '초야'를 맞이하지 못한 어정쩡 부부인 셈입니다.

근데...이게 참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ㅋㅋ.
줄리엣과 함께 있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어른버젼, 소년버젼으로 바뀌는 윌리엄에게 새로 붙은 별명이 바로 '불끈불끈' 백작. ㅋㅋㅋ
이 뒤에 이어지는 후편에서, 이 불끈불끈 백작님 때문에 여러모로 재밌는 에피소드 들이 이어지거든요. 그 중, 함께 이챠이챠 하며 산책 하던 도중, 빨래터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부인을 보고 '퐁~'하고 변신한 윌리엄 때문에, 칼로 물베는 부부 싸움 에피소드가 진짜 웃겼어요^^.
윌리엄은 그 장면에서 줄리엣을 연상했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토해내지만, 이미 상처받은 줄리엣은 문 걸어 잠그고 얼굴 보니 안보니 하고 알콩달콩 싸움.


.... 웃겨서 ㅠㅠ 웃겨서 ㅠㅠㅠ.
의역이 있어서 잘 전달 안됬을 수도 있지만, 이 장면 되게 웃긴 장면이예요 ㅠㅠb. 변신한 윌리엄의 삽화까지 곁들여져서!.
이 후 울먹이는 아내에 의해 문 밖에 쫒겨서 안절부절 못하며 자기 변명을 해대는 한심한 애처가 백작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안되니 동생을 이용하려다가 '그럼 두 번 다시 말도 안할 거예요!' 라는 아내의 협박에 바로 꼬리 내리는 장면이라든가 ㅠㅠb.
이후, 금방 화해해 달짝지근한 바카플 모드로 돌아오는 부부 입니다만..사실, 뭐 저런 싸움도 다 사랑에서 오는거고ㅋㅋ.

...부부에 관해 설명하다 보니 내용 전개 설명을 전혀 안했군요^^;.

후편. 제멋대로인 마녀로 인해 저주는 절반만 풀린 상황에서, 동생인 비비안과 성의 연구실에 있는 학자들은, 이어서 윌리엄의 저주를 완전히 풀기 위해서 연구 재기.
그러던 중, 바질 백작과와 친분이 있는 '드.크레아' 자작가의 고명딸인 '안' 아가씨가 실종 당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수색을 맡게된 백작가. 이 사건이 평범한 인간에 의한것이 아닌, '마'에 얽힌 것에 중점을 두고 수색하던 중, 윌리엄이 다스리는 아슈란딩그의 영지안의 여럿 마을 에서도 5건의 '소녀 실종사건'이 일어난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안의 실종과 연관되어서 조사를 계속 하며 그 범인을, 예쁜 여성을 무척 좋아하는 레즈 마녀 '카스타드'로 짐작하던 윌리엄네 들이였지만, 이윽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사건 조사는 조사고, 바카플은 여전히 바카플.( ")
조사를 틈타 마을 순찰 등에서도 열심히 이챠이챠 해주는 커플의 귀여운 에피소드 들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형님을 너무너무 경애하고 따르는 브라콤 기질의 단정하고 섬세한 청년 '비비안'에도 이야기가 얽히는데.... 음^^;. 저 개인적으로는, 후편 표지에 나왔던 '안' 아가씨와 비비안 사이에 플래그가 생기길 바랍니다만은, 아직까지는 무리더군요.
세상 만사가 형님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비안인지라, 윌리엄의 저주를 완전히 풀어내는 그 날까지 연애고 이성이고 관심 무 그 자체여서;. 안 아가씨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아해 준다면 모를까. 이미지상 너무 잘 어울리는 두 사람 이여서, 뒷 권이 나온다면 조금이라도 이쪽 커플(?)이 진전되 주기를 바라게 되네요. ...사실 삽화만 보면, 청년과 소녀의 나이차 커플 분위기가 나서 그게 제일 맘에 들었다던가<-.

결국, 카스타드에게 미움받은 윌리엄과, 또다른 마녀 '스핑크스'에게는 동ㅈㅓㅇ의 위기에 처한 비비안.
이 아름다운 미청년 형제들에게는 나름 시련이 끊기지 않는 내일이 남아있습니다.^^; 윌리엄의 경우, 사랑하는 아내가 곁에 있으면 백배 힘이 나 겁날 것 없겠지만은;.

끝까지 저주를 풀어내지 못한 상황이여서, 뒷 권이 나온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끝이 나거든요.
실제로, 최근 발매된 잡지 코발트 9월호에서 후속 단편이 실린 것 같고.
아마 이 작품도, '브란데이지의 마법의 성' 시리즈 처럼, 잡지 연재분+카키오로시 식으로 계속 단행본이 발매 되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든 저로서는 부디, 후속이 나와줘서 계속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됩니다^^.
윌리엄 부부의 '거듭할 수록 깊어지는 이챠이챠 모드'도 보고 싶고, 비비안의 행복도 보고싶고.

'거짓말은~' 시리즈와 병행해야 하니; 힘드시겠지만, 이 작품도 너무 버려두지 마시고 내 주시길 기대합니다 마츠다상^^.

....... 여러모로; 횡설수설한 감상이 되었습니다만;. 결론은 그겁니다.
읽어보세요. 부디 읽어보세요. 재미 없다고 저 욕할 분은 안 계실꺼라고 자신 할 수 있습니다^^. 삽화도 예쁘고~.

읽은 날짜 : 2010년 8월 14일


PS. 저 거짓말은~ 시리즈도, 읽어볼까 말까 하고 고민 했었지만.. 헤이안 시대 미스테리물 이라는 소재도 그렇고; 연애부분이 어찌 흘러갈지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삽화가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현재로선 패스.
인기가 대단한 시리즈라서 완전 관심 끌 순 없는데....음; 이 작품이 너무 재밌다보니, 거기에도 관심이 가게 되네요;. 나도 자중하자-_-;.
그리고 '이곳' 이 소개 페이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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