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アーレイティカの剣闘士と女神姫 - 運命のディザスター・ロマンス
작가: 相羽 鈴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7/30)

-줄거리-

고대. 거대한 제국에서도 몇 손가락에 들 정도로 번영을 누리는 화려한 도시 '아레이티카'. 유력 집정가인 '리윈스'가의 막내딸로 태어나, 도시의 수호신인 해신 '이스레카'와 꼭 닮은 외모로 여신의 환생으로 수만의 도시 사람들의 추앙받으며 자라온 15세 소녀 '아리아세라'는, 얼마 후 도시 상권을 짋어지는 재력가의 후계자와의 혼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고 권력가의 집안에 태어나,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자란만큼, 세상 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집에서 정하는 대로 순응하며 자라온 그녀. 어느날, 약혼자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찾아간 투기장에서, 노예 검투사인 '사라가'를 만나게 되고, 그의 강렬한 존재감에 끌려가게 되지요. 같은 시기에 빈번하게 꾸는 꿈에서, 등장하는 사라가를 꼭 닮은 사람. 그 우연같은 필연에 접점을 지니게 된 아리아세라와 사라가는, 높은 신분차이의 벽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이끌려 가지만, 그 사실을 눈치 챈 약혼자 '세디라스'는 무자비한 방법을 동원해 두 사람을 떨어트려 놓는데...
                                                                                                              평점 : ★★★★☆

아이바 린상의 작품, '아레이티카의 검투사와 여신공주 - 운명의 디저스타(재해) 로망스' 감상입니다.

요것도 제목과 부제에서 내용 설명이 다 되는거 같네요. 참 길고도 적절한 센스가 아닐 수가 없다능^^;.
나온 작품이 이것 포함해 달랑 2권인, 나름 신인 작가분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사기 전에는, 좀 고민도 했었는데...언제나 그렇듯<-. 시놉과 표지에 발리는 인간으로서 이번에도 고고씽했지요.
딱 받아보고, 어디에 뭘봐도 진지,시리어스로 점철된 듯한 내용이라; 더운 한 여름에 잡기가 두려워서 방치해뒀다가, 이제서야 잡아 읽게 되었습니다.

진짜, 개그의 ㄱ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고, 가벼운 분위기라곤 상상도 할 수 없는 진지하고 무겁고 애절하고 애달프기 그지없는 이야기인데... 어...저는 좋았습니다.
완전 넉다운 당했어요. 이렇게 가슴 옥죄는 이야기가 취향이였을 줄이야.
무거운 이야기라면 일단 피하고 보는 저로서는, 예상도 못한 취향 적격에.. 읽으면서 엄청 가슴 졸여하고 눈물도 글썽여보고, 발도 굴러보고...여하튼, 오만 감정 소모는 다 겪어보고(?) 겨우 책장을 덮었었습니다.
취향 탈 법한 이야기라서 별 반개는 줄였지만, 기분상으로는 별 5개 더 줘도 모자르지 않나 싶을 정도예요... -_ㅠb.
철저하게 '제 취향'에 들어맞는 이야기이기 때문이지만... 어쨌든 그건 이제부터 써보렵니다;ㅁ;.


재해 로망스라는 부제처럼, 이 이야기는 누구나다 알 법한 , 역사속에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를 무대로 두었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각색이 섞여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배경은 그 시대 그것.
이야기의 중점인 화산은 물론이요, 그 시절의 생활 상, 건축,문화,의상이며 음식등등.
삽화와 더불어서, 읽다보면 작가분이 그리시는 고대 로마의 화려하고 향락적인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져요. 그 시절의 심한 계급과 신분 차이의 벽까지도 말이죠.
그것 때문에 주인공 커플이 겪는 괴로움...특히, 남주 사라가의 갖은 고생이, 거짓말않고 눈물 없이 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서...어후 ㅠ_ㅠ.
맹세코, 제가 읽은 로맨스 소설 통틀어서, 이정도로 비참한 신세에, 바닥까지 치달아져 ㄱ고생 하는 남주도 없었습니다. 후반부 쯤 가면 제발 좀 그만하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 한다지요. 휴-_ㅠ.

주인공인 아리아세라는, 은빛 머리털과 푸른 눈동자로, 전설속의 바다의 여신을 꼭 닮은 외모로 태어나 도시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으며 자라게 됩니다.
태어난 집안 자체도 도시 제일의 권력가로, 그 영향력 역시 장난이 아닌 곳. 
리윈스 가는, 여신과 꼭 닮은 막내 딸을 아끼면서도, 자신들의 권력의 유지 발판으로 그녀의 위치를 정하려 들고. 도시 제일의 재력가의 집안에 시집가는 것 역시, 세력의 중점과 균형을 지키기 위한 역할을 떠맡기는 거나 다름 없지요.
온순하고 얌전한 성격으로, 지금까지 불만을 지니지 않고 커온 아리아세라는, 요근래 들어 빈번하게 꾸는 꿈에서 등장하는 '연인'과 꼭 닮은 소년 노예 검투사 '사라가'를 만나게 되고. 그의 강렬한 생명력과 존재감에 끌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지배 계층의 정점에 서는 소녀와, 하급 계층의 밑바닥에 존재하는 소년 사이에는 수 많은 벽이 놓아져있고...
매 검투 시합때 마다 지지 않고 계속 승리하지만, 그 때 마다 죽음에 다가가는 사라가를 구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힘내보지만. 그것들은 모두 사라가를 더욱 더 힘든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더욱이, 약혼자인 아리아세라의 마음이 노예 검투사 소년에게 있는것을 알고, 비틀어진 질투심으로 사라가를 사지로 몰아넣는 세디라스의 악행은 갈 수록 심해져만 가고.
결국, 스스로의 자유와 마음을 포기해 사라가를 구하는 것에 성공하지만, 이미 지척까지 다가온 재앙..베스레기 화산의 폭팔이 일어나지요....

바로 위에도 설명했듯, 이런 줄거리 사이사이에 두 사람 사이의 수 많은 우여곡절이 숨겨져 있거든요.
첫 만남에서 부터 서로에게 끌렸지만, 세상물정 모르고, 여신의 환생이라고 한들, 남존여비의 사회에서 발언권이 존재하지 않았던 그녀의 서투른 행동 때문에, 사라가는 몇 번이고 사지로 떠밀려갑니다.
이런 상황들이 너무 자세하게 그려져서 말입니다... 진짜 너무 불쌍했어요 ㅠ_ㅠ.
완전 가축보다도 더 못한 노예의 실상이라니. 
누구보다도 강한 삶의 의지를 지녔기 때문에, 어떤 무리한 시합에서도(심지어 맨손으로 무기를 지닌 상대와 대치하는 식) 살아 남는 사라가이기 때문에, 시합이 계속 될 수록 점점 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연출한다거나.
아레아세라를 구해줬음에도, 노예가 만졌다는 이유로 채찍질을 당하고 남ㅊ관에 팔린다거나.....아, 여기서는 진짜 육성으로 헉; 했는데. 알고보니, 그 곳에서 호위역을 맡고 있더군요...진짜 남ㅊ이 된줄 알고 엄청 놀랬;;.
아리아세라가 건낸 보석으로 자유를 사려고 했더니, 질투에 눈이 먼 써글놈의 약혼자가 그를 잡아들여 다시 투기장에 처넣고. 말도 안되는 경기들을 치루게 하며, 사슬에 묶어 지하 감옥에 방치하는...등등;ㅁ;.
사라가의 원래 인생 역시, 태어나서 부터 순탄치 않았다고 하나. 아리아세라랑 엮이면서 부터는 정말 제대로 꼬이는게 눈에 보여서 안습이였습니다. 
그런데도 이 과묵하고 서투른 소년은 아리아세라를 만나걸로도 다 이해한대..ㅠ_ㅠ.
심지어, 그녀의 결혼식에서 흥미를 돋굴 투기 시합에서 죽어지는 운명에 처해졌어도 좋대..ㅠ_ㅠ 

중 후반부, 창살 너머로 이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 씬에서 진짜롤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험을 했드랬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사가라를 구해내려는 아리아세라에게, 한번 등을 쓸어주고, 염려의 말을 건내준 것의 따뜻한 기억 만으로도, 행복하게 죽을 수 있다는 사라가.
이거 뭐 15,17세 밖에 안된 녀석들이, 얼마나 애절하고 격정적인지 말입니다;ㅁ;. 너무 안되보이고 불쌍하고.. 특히 사가라. 넌 정말..ㅠㅠb.
이 후에 진짜 씹어먹어도 시원찮을 약혼자 놈이, 수 명의 대전상대+살기를 돋구는 수 마리의 맹수+코끼리+창칼로 무장한 전차 등등을 동원해 사라가를 죽이려 드는거 보고.
아..너무 리얼하게 싫은 놈이구나 싶어서 분노 참기가 어려웠습니다.-_-....다시 생각해도 혈압이-_-+...

그 상황에서,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권리로 사라가를 구출해 내는 아리아세라... 비록, 좋아하지 않는 남자에게 충성을 바쳤지만, 사라가가 살아남는 걸로 넘어가려고 하는 그 마음씨와 결단력에 감탄했었어요.
초반, 사라가에 비해 아리아세라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금지옥엽, 위태위태한 아가씨였는데. 사라가를 사랑하면서, 갈 수록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눈에 드러나서 계속 응원하게 됩니다.
후반 부, 베스레기 화산이 폭팔하면서 부터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함꼐 살아가는 미래를 얻기 위해 정말 강해진 그녀가, 이번에는 확실히 사라가를 구하는 모습에,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오히려 포기하려던 사라가를 짊어지고, 잔뜩 상처입은 몸으로 열기를 내뿜는 바닥을 밞으며 나아가는 아리아세라. 그리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걸어가며, 자신에게는 없을거라 생각했던 '미래'를 확신하는 사라가...

바로 이, 여신의 환생도, 세력가의 딸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이리아세라 자신으로, 화산이 폭팔한 대 재앙속을 뚫고 사라가와 걸어가는 장면에서, 어딘가 끝날것 같은 분위기가 팍팍 풍겼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끝나는 줄 알고 식겁했다가, 바로 뒷장에 2개월 후의... 무사히 살아남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한숨 놨었습니다.

정말 구사일생으로 살아났고, 두 번 다시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도피행을 떠나는데....
앞으로의 두 사람이, 정말 그들만의 장소를 찾아 행복하게 살았는지 어떤지는, 여기서 끊겨 확실히 나오지 않습니다-_ㅠ.
처음에는 이 장면에서 바로 아토가키로 넘어가길래, 응;? 이러기야?!..하고 좀 뿜었습니다만. 다시 흝어보니.. 어쨌든, 두 사람은 진정한 의미로 자유를 손에 넣었으니, 어떻게 굴러가든 간에(<-) 행복해 졌을 꺼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더군요.

완전 무일푼에, 의지할 곳이라곤 한 군데도 없는 상황에, 많이 나아졌다고 하나 검투사 시절 몇 번이고 죽을 고생을 했었던 육체가 완전 재생 된거라고 보기도 어렵고, 완전히 가버린 한쪽 무릎이나, 완치되지 않은 폐병등등...사가라에게 걸쳐진 부담등..이 남아있습니다만. 그래도 이제 둘 사이를 갈라 놓을 방해물이 없으니, 잘...살겠지요...?.
.....나열하고 보니, 오히려 더 불안해 진다거나;?. OTL....이런 불안은 박앵귀 이후로 또 간만이라능;;?.

아무튼;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는 분명 아니고, 군데군데, 두 사람 사이를 둘러 싼 상황들 때문에 속도 터지고 가슴도 아프고..꽤 힘든 감정 소모를 겪게 만드는 이야기였지만.
이런 신분차 이기 때문에 무척 극적으로 보여지는 여럿 씬의 연출에, 이런 신분차 이기 때문에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가.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아프고 힘들었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을 더 큰 감정으로 응원하게 되고, 마지막, 그런 두 사람이 힘겹게 얻은 자그마한 행복에(불안을 꽤 많이 동반했지만<-) 안도하면서 책장을 덮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기억속에 남는, 몇 안되는 소설 중 하나로 잘 간직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참 비루한 솜씨라; 이 책의 재미..랄까, 읽으면서 느꼈던 여럿 감정들을 제대로 설명 못한게 한스럽기 그지없는 포스팅입니다 그려..(먼산). 아마존 리뷰가 제 감상보다 더 볼 듯 합니다;?....한번 참고해주세요.^^;

그러니, 이 감상은 그냥 맛배기라고 생각해주시고, 자세한 건 책에서 직접 확인해 주세요.
시리어스+시리어스로; 지대로 무거운 이야기지만, 그만큼 확실히 다가오는 운명적인 사랑을 접하실 수 있을 거라, 슬그머니 추천해 드립니다.
..........역시 취향 탈 지도 모를법한 작품인건 인정하지만은요;.

읽은 날짜 : 2010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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