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愛は沙漠の風に導かれて - 恋人たちのファンタジー・ヒストリカル
작가: 花衣 沙久羅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9/01)

-줄거리-

소국이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사막의 왕국 '삿파르'. 절대 왕권을 자랑하며 왕국을 다스리던 부왕의 갑작스러운 행방불명 이 후, 왕국은 안 밖으로 흔들리게 되고. 유일하게 남은 막내 공주 '아이샤'는, 부왕을 대신한 '대리'로서, 위태로운 나라를 지탱하기 위해, 금기로 정해진 '정령과의 계약'을 실행하게 됩니다. 왕궁 지하동굴에서 '진니아'와의 계약을 실행한 아이샤는, 필요 한 순간마다 몸 속에 깃든 진니아를 소환해 낼 수 있게 되지만, 그 때 마다 기억은 사라지고. 계약의 순간부터 함께 동행해,지금은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인 부왕의 근위대장 '이스파'만을 곁에 두며. 위기의 순간을 넘겨가지요. 그러면서, 누구보다도 곁에서 지켜주며 감싸주는 이스파에 대한 연정을 키워나가게 되는 아이샤였지만, 원래부터 정해진 강대국 '즈리드'의 '쟈마르 왕'과의 약혼이 기다리고 있고. 같이, 그녀를 마음에 두게 된 이스파 역시, 그런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에 커져가는 마음을 억누르지요. 나라의 존속이 위험해 지는 때에, 쟈마르 왕과의 결혼을 서두르던 아이샤 였지만, 이스파는 쟈마르 왕이 품고 있는 '어둠'을 알게 되고, 그녀를 구해내려 하는데...
                                                                                                                 평점 : ★★★★

'연인들의 판타지.히스토리컬' 시리즈 3권, '사랑은 사막의 바람에 이끌려서' 감상입니다.

매번 다른 패턴의 다른 주인공들을 내세우며 이어지는 시리즈로, 이번 작품은 '아라비안 풍'이 주제입니다.
이집트풍에, 프랑스풍에, 아라비안풍. 얼마전에 발매된 4권은 근대 영국이 배경이라고 하더군요.
그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만큼,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무엇보다, 작가분인 카이상 특유의 농후하고 짙은 연애 묘사....랄까, 까놓고 말해서, 사랑이야기로 꽉꽉 들어찬 작품풍이 마음에 들기 때문에, 항상 이 시리즈의 발매날을 기다리게 된다지요.
..........그런 것 치곤, 이번엔 좀 늦게 읽긴 했지만;.

어쨌거나 이번 권.
아라비안 풍의, 사막의 왕국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입니다.
대놓고 말하자면, 시리즈중 가장 스케일이 크달까....; 걍 막 판타지로 이어지더군요. 후반부가 특히.
전의 권도, 전전의 권도, 여주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시츄는 이번에도 있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크게 전개되서; 절정 부분에는 그저 아연해하며 읽어 내렸습니다.
..그렇게 대단히 잘짜여졌다기 보단, 왜 이렇게 됬을까;? 하고 조금 어안이 벙벙했다는게 확실한 표현이 되려나요^^;;.
나름, 극적인 장면인데도 뭔가...으음..^^;.
어디까지나 소녀 소설 수준에서 나올법한 시츄의 범위랄지 뭐랄지.
어쨌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닥 할 말이 없군요;. 해피엔딩 만만세로 끝내자구요.(야)

이번 커플은, 왕녀와 호위대장. 즉, 신분차 연애입니다.
여주는 지금까지 처럼, 순수순진하고, 확실히 자기 할 일을 찾아 해내는 똑부러지는 반면, 사랑에 흔들리는 귀여운 소녀 시츄 그대로이고.
남주인 이스파는... 지금까지 중, 제일 사무적이랄지. 무뚝뚝하달지^^;.
자신의 임무에 충실한, 올곧은 성격과, 사랑하는 소녀에 대한 뜨거운 연정을 품는. 굉~장히 멋있게 비춰지는 녀석이였습니다. 이런 목석같은 타입이, 한번 사랑에 눈이 멀면 굉장히 격렬하다고. 얘가 진짜 그랬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왕녀인줄 알았다가,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깊은 마음과 굳은 심지에 끌리게 되고. 그런 면면 속에서 보이는 보호해주고 싶은 연약함과 사랑스러움 등에 눈이 멀고....
하지만, 곧 다른 남자에게 시집가야 할 처지에, 평민이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귀중의 꽃....
신분 차에 대한 고민등은, 아이샤의 시점보다, 이 이스파의 시점에서 더 확실히 보여집니다.

이 이야기, 아이샤와 이스파의 시점이 거의 비등할 정도로 자주 바뀌거든요.
남주의 시점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스파가 아이샤에게 목을 매게 되면서 엄청 전전긍긍하는 모습에 또 환장했다지요>_<.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려고, 마음을 억누르려고 부던히 애를 쓰는데.... 문제는, 아이샤에게 깃든 정령 '진니아'의 태도가 말입니다... 이스파를 돌게 만들지 말입니다......
순수하고 부끄러움도 많은 아이샤와 달리, 아이처럼 막무가내에 상식따윈 통하지 않는 진니아. 말도 안되는 행동들로 이스파를 '유혹'해 대는데...문제는, 그 육체는 아이샤의 것이란 말이죠.
거기다, 상당히 소녀소설 다운 시츄가 있으니. 아이샤의 육체를 점령한 진니아를 다시 잠재우고, 아이샤의 정신을 되돌리기 위한 '의식'은, 바로 이스파의 키스.
뭐, 진니아의 말로는, 자신과 아이샤의 계약도 키스로 시작되었고. 정령의 기운을 느끼면서도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올곧은 인간도 드물고 어쩌고 저쩌고<-.....
참, 냄새나는(<-) 시츄가 아닐 수 없지 않습니까?. 읽는 저로선 매우 좋았습니다만은야^^.
어쨌거나, '의무'긴 해도, 수십 번씩 아이샤와 키스를 교환해야 하는 이스파. 이건 정령이다.정령이다..하고 줄기차게 스스로 되내이면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씩 아이샤의 몸에서 오는 체취등에서 어질어질해 질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상황을 매우 자주 직면한다지요.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꽤 고생하는 이스파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이 부분을 읽을 때에는, 이거이거; 진니아와 이스파의 전개가 더 많은거 아냐;? 하고 조금 불만이였습니다만, 뒤로 갈수록 이스파가 진니아와 아이샤를 대하는 태도를 확고하게 다지면서, 별 문제 없어지더군요. 말 안듣는 여동생 정도로 여기고 어르고 달래는 식으로 그때그때 넘기는 등등.
오히려 문제는, 제 정신으로 돌아온 아이샤의 곁에서 그녀를 지켜볼 수록 더욱 더 흔들리는 이스파의 마음인거죠.
요런식의 고민 때문에 전전긍긍 하는 남주와, 조금 늦기는 해도 갈수록 그를 의식해 가는 여주.
뭐, 요렇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능글능글 미소를 짓게 만드는 전개가 그득~했습니다.
한 쪽의 시점만 본다면 답답했을 지도 모르나, 서로 죽자고 고민해대는 양쪽 시점을 동시에 보고 있자니. 그들이 애달픔과는 달리, 그저 웃음만 나오는 독자였어요. ... 다시 생각해도 맛있는 시츄가 참..>_<.

이번 이야기의 악역인, 아이샤의 약혼자 쟈마르 왕에 대항하여, 아이샤 역시 진니아를 받아들여 위험한 상황까지 치닫고.
모든것을 떠넘겨 받아, 잠든 이스파가 1100일간의 잠에서 깨어나, 아이샤와 이루어지면서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여기까지의 전개가; 단 20여 페이지 사이에 마치므로 상당히 급전개이긴 합니다만;.
이런저런 문제들이 다 좋게 끝난 해피엔딩이니, 뭐...그걸로 넘어가려구요.
스케일이 지나치게 커져서; 좀 읭;? 스럽긴 했지만. 이 시리즈에서 그걸 따지면 지는거라고, 앞에서 두번 습득했으므로, 따지지 않으렵니다. (먼산).

그러고보면, 에필로그 부분에서 예상치도 못했던 반전이 나와서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일 놀랬던 부분이였어요.
그런 '사실'이 있던것 치고는 아이샤가 좀 많이 평범했는데..음;. 여기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지요?;.
부왕 커플쪽 사랑이야기도 궁금하긴 한데, 딱히 책으로 보진 않아도 상관 없..<-.

조만간 수중에 들어올 신간도 기대됩니다.
이번엔 가정교사와 귀족 시츄인가 보던데...여기도 신분 차이려나요?. 아라스지만 볼 때 여주에게 특별한 능력은 없어보였는데; 이 시리즈는 그게 아니니 또 흠...'-'.

읽은 날짜 : 2010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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