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月の瞳のエゼル - 金の木の実と神離れの歌
작가: 我鳥 彩子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12/28)

-줄거리-

태어나서 부터 '정해진 마물'의 저주에 힘들어하던 왕태자 '페르샤페르티'의, '신을 부르는 검'의 진짜 힘을 이끌어내는 '달의 칼집'의 현신인 '에젤'. 그대로 페르샤페르티의 시종이 되어 궁에 머무르게 되지만, 이윽고, 그녀를 자신의 반려..장차 '왕비'로 삼겠다는 왕태자의 제안으로, 현 왕비에게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자신과 페르샤페르티 사이의, 철저한 신분 차이에서 오는 정신적인 문제와, 그가 자신을 '신을 부르는 검을 사용하기 위한 도구'로 보는것 이라고 믿는 에젤은, 점점 더 주눅들어 가게 되고. 거기다, 왕립가극단의 미녀 배우 '아로사'가 궁으로 들어오면서, 왕태자와 염분을 뿌리게 되자, 페르샤페르티를 믿는 마음과 달리, 계속 자신을 잃어가게 되지요. 급기야, 신을 부르는 검을 몸 속에 가둬둔 채, 제대로 꺼낼 수도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고, 그 때문에 페르샤페르티에게 폐를 끼친다는 자격지심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는 에젤. 그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제대로 표현 못한 왕태자와, 그의 마음을 오해하는 에젤은 갈수록 엇갈리게 되는데...
                                                                                                                 평점 : ★★★☆

와토리상의 시리즈 2권, '달의 눈동자의 에젤 - 금의 나무의 과실과 신 이별의 노래' 감상입니다.

1권 읽으면서, 잘하면 후속이 나오겠구나..하고 생각했던 것 대로, 정말 후속이 나왔습니다.
이러쿵저러쿵 해도 그럭저럭 재밌게 읽은 작품이여서, 2권을 수중에 들자마자 바로 잡아 읽었다지요.
무엇보다, 앞에서 상당히 부족했던 연애 부분이 어떻게 진전됬는지가 무척 궁금했던 마음이 커서 기대하며 읽었는데, 뭐, 그 부분은 확실히 보여져서 좋았습니다^^.

1권에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페르샤페르티(..길어!)의 시점도 상당한 비중으로 보여진데다가, 앞에서의 그 무뚝뚝한 츤데레 태도가 다 어디간마냥. 시종일관 달달 모드인 왕태자를 볼 수 있었다지요.
대신, 말도 안되게 엇갈리는 두 사람의 감정 문제 때문에 답답했던 것도 사실.
여전히, 완전 좋은 평을 주기에는 뭐한 느낌이였습니다^^;. 다음 권쯤 되면 좀 더 재밌어 지려나...;

전 권에서, 에젤의 정체가 달의 여신의 수호를 받은 '달의 칼집'의 현신...으로 밝혀지면서, 그녀를 왕태자 곁에 두는 이유가 성립 되면서 엔딩.
반 개월쯤 지난 시점에서 이번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에젤은 그저 페르샤페르티의 곁에서 그의 시중을 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그녀를 왕비로 삼아 곁에서 보호하려는 왕태자의 마음은 그걸로 충분하지 않고.
어머니인 현 왕비의 도움을 받아, 평민 소녀인 에젤에게 왕궁의 예법과 각종 교육을 부탁하게 되지요.
페르샤페르티의 부탁이라면...라고 생각해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는 에젤.
하지만, 자신이 '달의 칼집' 이기 때문에, 그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아파오게 되고... 거기다, 자신과 그의 신분 차이에서 오는 여럿 상반되는 차이등에서 더 주눅들게 됩니다.
그 마음을 억눌러 보려 애쓰지만, 자신과 달리 아름답고 당당한 극단 여배우 '아로사'의 존재에서 오는 질투까지 더해져, 더욱 더 자신감을 잃어갈 뿐이고...
그러던 때에, 왕국에서는 '정해진 마물'의 짓인게 분명한 불길한 식물이 자라나 판을 치게 되지요.
이런 위급한 시기에, 왕태자의 '신을 부르는 검'을 몸 속에 집어넣고 제대로 빼낼 수 없게 된 상황에 처해, 에젤은 극단적으로 움츠려 들게 됩니다....

이렇게 읽는 내내 땅을 파는 에젤을 보면서 참 답답하고도 답답한데, 또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기도 하고.-_-=3.
이 녀석, 오로지 페르샤페르티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기 할 말 똑바로 하고, 은근히 높은 사람들에게도 편하게(?) 대하는 등. 씩씩하게 잘 대응하거든요.
근데 중요한 남주에게서만, 1권과 다를거 없이 발닦개 모드로 돌입해서...;.
거기다, 자신을 도구로만 생각하는게 아니냐..라는 슬픈 감정을 안고 있으면, 그걸 그대로 물어보거나 확인해보면 될건데. 폐가 된다고 생각하면서 줄곧 감추려 들지 않나.

그런 그녀의 속내를 짐작 못하는 왕태자는, 왕태자대로 위로한답시고 건낸 말에 또다시 상처 입는 등, 이야기 내내 쳇바퀴 돌듯 삽질하는 커플이였습니다.

그래서, 페르샤페르티를 욕할 수 있느냐?..라고 보면 그것도 아닌게.
앞에서도 말했듯 그의 시점이 상당 비중으로 보여지거든요.
전권과 다르게, 에젤에 대한 연정을 확실하게 깨달아서 그녀를 애지중지, 엄청 예뻐하고 있는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곁에서 시중들게 하면서 작은 집을 지어, 그렇게 평민 처럼 오순도순 사는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건 장래에 에젤을 위한 것이 될 수 없고.
자신감이 부족하고 우물쭈물거리는 모습이 '귀엽게 보이기는' 해도, 한 나라의 왕비가 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자신의 발로 서서 걸어나갈 단단함이 필요하니, 그걸 위해서 에젤을 교육시키려는 페르샤페르티....
뭐, 그의 그런 애정은 확실히 알겠는데 말입니다........ 이 왕자님. 누가 연애 초보 아니랄까봐, 말이 너무 부족합니다-_-.
1권과 달리, 농담도 주고받는 등, 완전과묵 왕자에선 탈피했는데, 가장 중요한 자신의 마음을 말로 옮기질 않아요.
에젤을 단순히 달의 칼집으로서만 보는게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도 그런 그녀를 좋아한다. 라고 확실히 말로 애기해줬으면, 장장 200여 페이지를 이어나가는 그녀의 삽질. 나아가 두 사람의 삽질이 진작에 멈춰졌을 텐데;!!!.
각자의 시점을 보면서,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데도 엇갈리는 두 사람이 을마나 답답해 보이던지! 말 다했습니다 어휴;.
페르샤페르티의 짙은 애정을 보는게 좋았는데도!, 그게 통하지 않으니 그것 참;.
거기다, 페르샤페르티 앞에만 가면 있는대로 부끄러워 하면서 피해다니는 에젤도 문제구요. 뭔 진도를 나갈 수 있어야지 원-_-.

... 이런 두 사람 사이의 엇갈림에 박차를 가해준 존재 '아로사'.......라고 하고 싶지만, 그 실체는 여장 남자인 '리히토'.
그의 진짜 정체는, 페르샤페르티와 한날 한시에 태어난 정 반대의 존재..'어둠'의 능력을 이어받은 청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나쁜 녀석이 아닌데, 빛의 편에 선 페르샤페르티의, 어둠의 편에 서게 된게 그의 불행인 거죠.
태양의 신의 능력과 '신을 부르는 검'을 물려받아 칭송받는 존재인 왕태자. 원하지도 않았던, 정해진 마물의 '신 이별의 목소리'를 얻게 되어, 그 때문에 가족에게도 버림 받았던 청년.
'신 이별의 목소리'로 인해, 마물을 불러오는 능력을 피로하게 되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리히토는 노래 부르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극단 배우이고...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게 싫은데, 마음대로 노래 부를 수 없는 자유도 없는게 슬픈..그런 부자연스러운 상태에 있기 때문에, 그는 페르샤페르티를 원망하게 되지요.
왕태자의 잘못이 아닌걸 알면서도 미워할 수 밖에 없어서, 이쪽은 이쪽대로 있는대로 고민합니다.
중반부까지는, 이녀석의 태도가 참 어리게 보이고 유치해서; 왕태자와 동감인데도 왜이렇게 덜 된거냐; 하고 승질도 났었는데.
음..막판에는, 나름 마음 정리를 잘 한 모양이더군요.
에젤을 괴롭혔던 적도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녀와 왕태자의 사이를 중재하는 중요한 역할도 해냈고.
어차피, 페르샤페르티의 반신이나 다름 없는 존재이니, 앞으로도 계속 그의 곁을 맴돌 테고.
시리즈가 계속되면, 보기 싫어도 봐야 할 녀석이니; 다음 권에서는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게 됩니다. ...이번 권에서 처럼 유치하게 굴면 피곤해서 말입니다-_-=3.


일단, 서로의 오해를 풀고 확실하게 연정을 주고받은 사이가 된 두 사람.
자신감을 얻은 에젤은 계속해서 왕비의 교육에 힘내게 되고, 이번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이쯤 되면, 다음 권이 완결인건가;?, 하는 생각이 불연듯이 떠오르는데.. 아무래도 이 예상이 맞는거 같단 말이죠(..).
뭐, 더 나오지 않아도 별 문젠 없는 시점이라서. 다음 권에서 어떻게 마무리 지을지가 궁금해집니다.
매번 도망쳐 다니기만 한 에젤이 조금이라도 더 성숙해져서, 확실한 연애 시츄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봐야지요^^.

읽은 날짜 : 2011년 1월 3일


PS. 어.. 2011년 되면서 코발트가 좀 바뀐 듯?. 종이 질이 그 갱지삘(<-)에서 벗어났어요!....단순히 하얗게 된 것뿐 일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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