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身代わり伯爵の花嫁修業 II 嵐を呼ぶ花嫁合宿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0/10/01)

-줄거리-

리햐르트와 잘 어울릴 수 있는 훌륭한 대공비가 되기위해 하루하루 정진하는 미레이유. 그런 그녀에게, 태후 마죠리가 내린 '2번째' 시험은, 바로 조만간 열릴 귀족 영애들끼리의 모임..'교류회'를 무사히 치뤄내, 그 안에서 평생 자신을 보좌할 여관들을 골라내라..라는 것이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그 영애들의 대부분은, 리햐르트가 시아란에 있던 시절의 '신부후보'들이였고. 그중, 유력한 상대였던 '레르신스카' 후작영애는 리햐르트의 소꿉친구였다..라는 강력한 뒷배경까지 있어, 미레이유를 긴장시키지요. 개성 넘치는 아가씨들, 혹은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이지메하는 아가씨들 사이에서, 어떻게 해서든 교류회를 잘 성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미레이유와 그녀를 지켜보며 받쳐주는 리햐르트. 한편,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는 리햐르트의 동생 '키릴'은, 음모를 꾸미는 패거리들과 손을 잡고, 교류회에서 분발하고 있는 그녀에게 접근해 오는데...
평점 : ★★★★★

'사랑하는 미레이유에게.

교류회는 어떤가요?. 당신이 나간후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건강하게 잘 있건지, 그런것만 신경이 쓰입니다. 오늘부터 당분간 만나지 못한다고 생각할수록, 쓸쓸한 나머지 마음이 부숴질것 같네요. 당신이 있는 별궁쪽을 향해, 매일 밤 작별 인사를 하겠습니다.
혹시, 교류회에서 무언가 곤란한 일이 생긴다면 즉시 내게 알려주세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만, 나는 항상 당신의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일기를 대신해 매일 편지를 보내주세요. 안그러면, 미레이유 부족으로 밤에 제대로 잠들 수 없을테니깐요.
                                                                                                    나의 보물에게 사랑을 담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역 백작 시리즈, 신부수업 편 2권 '대역 백작의 신부 수업 2 - 폭풍을 부르는 신부합숙' 감상입니다.

10월쯤 나오겠지..하고 예상했던 대로, 딱 4개월의 텀을 두고 발매된 이번 권.
기대하고 기대한 책이라, 일부러 빨리 배송시켜서 받고 바로 읽었다지요.
그리고 제가 기대했던 본편 커플의 달달함은 뭐..^^ 변함 없달까, 업그레이드 될 수준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지만서도^^;.

이번 권은, 전권에 비해 사건 사고면에서는 좀 덜 복잡했습니다.
저번 권은 새로 등장한 인물들이 제각각 목적을 위해 움직여대는 바람에, 하나로 묶기 참 미묘할 정도로 에피소드들이 많았거든요. 정신없을 정도로요. (특히 태후쪽)
하지만 이번 권은, 사건이 딱 두가지로 나눠지는 덕분에 읽기가 편해서 좋았습니다.
쥔공 커플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은 꽤 이것 저것이긴 해도, 은근히 단순해서 말이죠^^;

시아란편에서 부터 불온한 공기를 뿜어대며,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을 생각이 만만했었던 '키릴'.
리햐르트에게는 미레이유에 대한 연정을, 미레이유에게는 속마음을 숨긴 채 드러냈던 증오를.
그녀가 이중 결혼을 했니, 속고있는 거니, 당췌 알 수 없는 발언들을 내뱉던 키릴의 에피소드가 이번 권에서 중점으로 다뤄지고....결론적으로, 이번 권 안에서 다 해결됩니다.
한 두어권은 더 끌고갈 줄 알았는데, 다행이였어요. 너무 길게 끌고가면 답답했을지도 모르고;.

어쨌든 키릴...키릴.... 아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리는 녀석입니다. 어쩜 이렇게 불쌍할 수가 ㅠㅠㅠㅠ.
다른분들 평도 그렇지만 진짜 끝까지 다 읽어보면, 자업자득; 이였다고 해도. 그가 겪었던 과거나 상처가 참 불쌍하고 안되서...;ㅁ;. 근데 웃기기도 웃기고; 웃기에는 불쌍해서... 아 복잡 미묘한 이 감정하며;.
전 권에서, 리햐르트에게 이중 결혼을 운운 했을 때 부터, 이 녀석은 뭔가 착각을 하고 있고, 그 착각에는 분명 '프렛드'가 원인일 께다...라고 은근히 짐작하고 있었거든요. 짐작이랄지 추리랄지; 그럴지도 모른다..라는 느낌으로. 프렛드가 변장을 해서 키릴을 속여 결혼서약서를 쓴게 아닌가...? 라고 말이지요.
근데, 프렛드가 원인인건 확실하지만,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른 방향 이였습니다. 대놓고 프렛드를 욕할 수도 없는 쪽으로?^^;.
미레이유가 너무 둔감한것도 있고...음; 그녀를 좋아했던, 이름만 수어번 언급된 마을의 소꿉친구 '로이' 녀석이 제일 나쁜거기도 하고!. ...아니아니, 프렛드 왈 '천연계에 오토메계에 폭주계인 대공가의 핏줄' 을 지닌 키릴의 성격도 한 몫하고 있고효.......(여기서 빵터졌습니다. 그걸 인정하는 리햐르트도 웃겨 ㅠㅠㅠ. 진짜, 누가 형제 아니랄까봐!).
어쨌든, 그 말도 안되는 착각 때문에 몇 년을 힘들어 했을 키릴을 생각하면..;ㅁ;. 진짜 성심으로 미레이유를 좋아했을 텐데 말이죠. 리햐르트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미워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상황에 골머리 싸매며, 그래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형님과 미레이유를 위해, 고군분투 했던 이 소년이, 어쨌든 불쌍하면서도 기특하고. 귀여웠습니다^^.
전까지는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 드는 태도에 울컥했었지만, 이런 오해가 있었으니 어쩔 수 없었던거죠!. 그리고 착하고 귀엽기도 하고!!!(<-야).
작가분도 안됬게 여기고 계시니, 이녀석에게도 밝은 미래가 남아있기를 은근히 바라게 됩니다. 계속 실연당한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거면, 불쌍하잖아요^^;.

그 외의 사건으로는, 아직도 뿌리 뽑지 못한 채 남아있는 가짜 대공 '오즈왈드' 패..의 음모가 있습니다.
대체; 그런 소인배에 비열 비겁한 악당놈이, 대체 어디가 좋다고 여지껏 패거리가 남아있는 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어요. 약 썼다더니, 그래서 그런거냐-_-.
미레이유를 납치해, 리햐르트와 교섭을 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몇일 동안 바깥과 단절되는 교류회 기간을 이용하려 들던 패거리.
그런 그들과 한패인 척 하면서, 도와주었던 키릴, 그리고 미레이유가 교류회에서 만든(?) 같은 편의 아가씨들 덕분에 사건은 무사히 종결되고, 리햐르트의 측근으로 숨어들어온 첩자도 잡아내지요.
그리고 키릴의 (불쌍했던) 착각도 풀리고 해결.
어쨌든, 크게 두 가지 정도로 진행된 것 덕분에 읽기도 편해서 좋았습니다. 음모 면에서도, 잘 해결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쥔공 커플.
에드왈드와의 비밀 계약(?)으로, 결혼 할 때 까지 미레이유에게 손 댈 수 없는 리햐르트....입니다만, 그 약속. 어디까지가 적정선인 겁니까? ^^. 손 안댄다는 기준이 어딘지 알 수 없어요. 안는건 기본이요 볼 뽀뽀에... 제제가 있고 없고, 차이점이라곤 '키스' 하나밖에 없는걸요 ㅋㅋㅋ.
뭐, 미레이유는 여전히 빗나간 방향으로, '대공비'가 되기 위해 분발하고 있고, 그런 그녀의 자각 없는 유혹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리햐르트는 여전해서, 실컷 웃을 수 있었기는 합니다.
앨리스 비의 도움으로, 아내의 마음 가짐 몸 가짐(?)을 지니기 위해 노력하는 미레이유.
어떻게 해서든 참아야하는 리햐르트의 인내심을, 끊어지기 직전까지 몰아붙이는데.. 아 진짜 빵터질 수 밖에 없어요. 한번은 정말 못 참고 소파에 쓰러트릴 뻔....하기도 할 정도니 ㅋㅋㅋ.(비약이 섞인 향수 때문이였다지만).
그렇게 알콩달콩 지내다가, 이번 권에서 교류회에 얽혀 싸우기도 하는데. 그것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는 사랑싸움 정도였습니다.
교류회에 모이는 귀족 영애 대부분이, 예전 리햐르트의 신부 후보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신경쓰일 수 밖에 없다지요 미레이유에겐. 거기다, 이야기 내내 존재감 있게 다가오는 레르신스카 후작 영애는, 정말 강력해 보여서... 미레이유는 그녀가 제 2부인이 되는게 아닌가..하고 걱정하고 질투하는 등, 감정 변화를 심하게 겪기도 합니다.
하나같이 정상인이 라곤 찾아보기 힘든 여성진 중에서, 또 이름 날릴만한 레르신스카 덕분에, '바람둥이'로 오해받아 싸다구를 얻어맞은 리햐르트도 불쌍하기 그지 없었고효.......근데 오해할 만한 상황이긴 했다능;.
미레이유는 레르신스카 때문에, 리햐르트는 대놓고 미레이유에게 접근해오는 키릴 때문에.
서로 질투하고 감정을 폭팔시키기도 하는 등... 나름 심각한데도, 읽는 사람은 바닥 구르게 만드는 러브러브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특히, 감정을 주체못하고, 무려 미레이유에게 '명령형'을 선보이는 리햐르트가, 너무너무 멋졌어요~ ♥.
참고로 제일 위의 문구는, 교류회 동안,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리햐르트가, 미레이유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교류회의 성공과, 시종여관을 뽑아야 하는 마죠리의 제 2관문도 훌륭히 클리어 해낸 미레이유.
키릴의 착각도 바로잡고, 리햐르트와의 사랑싸움 오해도 풀려, 한층 더 달콤달콤한 관계로 돌아와, 해피 엔딩으로 끝맺는...........가 했더니만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 또다시 불온한 전개를 예고하며 끝이 나더군요^^;
시아란편 내내, 미레이유를 마음에 안 들어하며, 리햐르트의 곁에서 쫒아보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그의 시종장. '루드빅'. 그에게 누군가 접촉을 시도하는데... '눈엣가시인 베른하르트 쌍둥이 남매를, 대공 곁에서 없애주겠다' 라는 무서운 제안을 내세웁니다. 여기서 딱! 하고 끝이나서... 아; 다음 권에서는 대체 어떤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까나요;. 걱정되는 한편, 간만에 아르테마리스의 인물들을 만날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되는 마음도 있어, 복잡 미묘합니다.
아니아니; 아르테마리스로 가기 전에 정식으로 약혼식부터 올리는게 먼저라던데, 그거부터 나올지도요?. 뭐든; 쉽게 쉽게 흘러가지 않는 커플이니, 또 고생좀 하겠지만은.(주로 미레이유가).

예상을 해보자면, 한 내년 2월쯤에 나올 거 같은데. 그때까지 기다리는게 살짝 애가 탑니다. 갈 수록 재밌어지니, 읽는 사람이 힘들어요;ㅁ;. 차라리 몰아서 읽는다면 요런 안타까움도 없었을텐데...하고?.


읽는 날짜 : 2010년 10월 15일


PS. 후반부... 리햐르트와 미레이유의 대화에서, 언젠가 다른 후궁을 들일지도 모를꺼라는, 조금 가슴 철렁할 만한 부분이 나오는데... 리햐르트는 어디까지나 미레이유 한 사람 만의 것이기를 바라는 팬의 마음으로서, 그런 전개는 결단코 용납 못합니다 ㅠㅠ.
긍데, 일부다처제인 시아란 궁정인 데다가, 독불 장군이 아닌 리햐르트니, 언젠가 그럴법한 전개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고 있어요. ...미레이유, 그런 결심은 안해도 된다구 ㅠㅠ....이 두사람은 평생 둘이서 손잡고 나아가길 바란다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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