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風読みの巫女とはぐれ退鬼師 - 恋の初風
작가: 遠沢 志希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1/01)

-줄거리-

도읍에서 동쪽에 위치한 마을 '오우쿠라'. 뛰어난 솜씨의 '바람무녀' 였던 어머니가 죽은 후, 홀로 살아가고 있는 15세 아스카는,  그 뒤를 이어 바람무녀가 되려고 애를 쓰지만. 먼 미래를 읽어낼 줄 아는 어머니와 달리, 단 15분 앞의 미래만을 보는 얇팍한 능력 때문에, 결국 흐지부지 상태에서 멈추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친분 있던 집안의 사모님께 '귀신퇴치'를 부탁받은 아스카는, 부족하나마 도와주려고 하고. 그 곳에서, 현재 오우쿠라의 바람무녀 미스즈와 함께 있는 청년 '렌야'를 만나게 됩니다. 도읍에서 이름높은 실력의 '퇴귀사'이지만, 첫만남에서 부터 그 무뚝뚝하고 괴팍한 성격에 치를 떤 아스카. 그 후 그녀를 찾아와, 어머니의 유품인 '내파서'를 내놓으라는 그에게 반발하는 아스카였지만, 요근래 빈번하게 일어났던 '카미카쿠시'로, 소중한 친구 마저 행방불명 되자. 내파서를 주는 조건으로, 퇴귀사인 렌야의 힘을 빌리기로 하지요. 도중, 정체불명의 소년 '코토라'까지 곁에 두면서, 친구를 되찾기 위해 카미카쿠시의 사건을 조사하고 다니던 아스카와 렌야는...
                                                                                                                    평점 : ★★★

토오사와 상의 신 시리즈, '바람 읽기의 무녀와 뒤쳐진 퇴귀사 - 사랑의 초풍' 감상입니다.

작년, 첫 데뷔작인 '봉인의 여왕' 시리즈로 완결을 내신 후, 새로 들고오신 작품.
서양풍이였던 전작과 달리, 동양풍. 정확히는 일본풍입니다....아마도, 헤이안 시대 안밖?(의상만 보면 좀 다르긴해도;).

꽤 초반부터 달달 모드였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의 연애도는 바닥에 가까웠어요.
남주인 렌야의 비주얼이 상당히 좋아서, 꽤 기대하고 잡았던 만큼. 낮은 연애도에 좀 실망했기도 했고..
동양풍인데다가 오리지날 설정이 많은 작품이여도, 작가분의 특징인건지, 술술 읽히는 편한 이야기 이긴 했습니다만, 연애면을 비롯해 여러부분에서 '이제 시작'에 가까운 한 권이였다지요.
그래서 재미는 딱 반 수준. 뒤로 갈 수록 연애도의 업그레이드를 바라면서, 무난하게 평점을 매겼습니다.

주인공인 아스카는, 꼴랑 15분 앞의 미래. 자신과, 눈 앞에 있는 사람의 15분 후의 미래를 보는 능력'만'지니고 있는 소녀 입니다. 바람을 읽어, 미래를 보며 마을 사람들의 신뢰도 높았던 어머니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햇병아리 수준. 거기다, 어머니는 아스카가 바람무녀가 되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고..
결국, 어머니의 사후 1년이 지난 아스카는 근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지요. 바람무녀가 되고 싶은 희망과 달리, 어려운 현실을 통감하면서.
그러던 중, 단정한 미모를 지녔지만 독설가에 퉁명스럽기 그지 없는 퇴귀사 '렌야'를 만나게 되고. 그의 비 인간적인 태도에 분개하는 아스카였지만. 친한 친구의 행방을 찾기 위해, 렌야의 힘을 빌리게 되지요.
아스카의 어머니를 찾아온, 정체 불명의 소년 '코토라'를 돌보면서, 수도에서 지위 높은 관리를 맡고 있으며 아스카의 소꿉친구인 '토모카게'의 도움도 얻어가며 조사에 착수하는 아스카.
'카미카쿠시'라는 이름 하에 벌어진 실종 사건들이, 알고보니 각각 '어떤 사연'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아스카들은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가게 됩니다...

바람무녀 라는 생소한 명칭이 나오는데, 그냥 다른 작품에서 나오는 무녀와 다를게 없다고 보면 됩니다. 다른 무녀들은 별을 읽거나, 뭐 그런 대신 이쪽 무녀들은 바람의 기운을 읽는 다는 점이 틀리달까?.
퇴귀사 라는건, 말 그대로 곳곳에서 출연하며 사람들을 괴롭히는 귀신들을 퇴치하는 직업.
햇병아리인 아스카에 비해, 렌야는 뛰어난 퇴귀사의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귀신을 퇴치할 때 마다 명부에 보내는 대신 존재 자체를 소멸시키는 방법 때문에 아스카와 몇번이고 대립하게 되지요.
둘...이랄까, 소꿉친구인 토모카게 까지 포함해서 셋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그 사건의 종점은 렌야가 줄곧 뒤쫒고 있었던 귀신 '하쿠린'. 그 귀신이 노리는건 아스카..라는 전개로 향합니다.
위에도 말했듯, 문체와 전개가 상냥(?)해서, 참 술술 잘 넘어가는 이야기였다지요.

주인공인 아스카는...뭐, 밝고 명랑하고 상냥한..흔히 보는 타입의 여주. 덤으로, 연애 방면에는 둔하다는 스킬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15분 밖에 볼 수 없니 어쩌니 하는데, 알고보면 그건 상당히 특이하고 뛰어난 능력이고. 어머니 역시, 먼 미래를 볼 수 있긴 해도 희미하고 추상적인 수준에 불과하지만, 아스카의 능력이 더 정확하다는 거죠.
그 특이한 능력 때문에, 어떤 '귀신'에게 노림당하고 있고. 그를 염려한 어머니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바람 무녀의 길을 반대하고 나섰다....는게 뒷 전말.
후반부, 렌야, 아스카와 대치하던 귀신 하쿠린의 발언에서 흑막인 듯한 모종의 인물(..귀신?)이 나오는데. 그 인물은 뒤에서 등장할 듯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지금으로선 아리송?.

이렇게 아스카가 흔히 있는, 좀 심심한 타입의 여주라면. 남주인 렌야는 어떻냐....
이쪽도 딱히;. 한마디로 무뚝뚝+츤데레+은근상냥 타입?. 딱 비주얼대로 놀더군요.
읽는 저도 몇 번 울컥 할 정도로 심하게 불퉁한 녀석이라;;. 이녀석 이 태도라면 앞으로 아스카와의 연애도를 기대하긴 어렵겠다..싶을 정도였습니다.
은근히 비치는 상냥함 수준으로 어택하려는 모양인데(응?), 아스카는 이해할 지 몰라도 읽는 저로선 글쎄.... 눈쌀 찌푸릴 정도로 짜증나는 타입은 아닌데, 그렇다고 대놓고 예뻐하기도 미묘한 수준이네요.
전 시리즈의 남주인 레온하르트가 그리워졌다거나...그랬습니다....렌야에 비하면 얼마나 상냥하고 따뜻한 녀석이였든가 ㅠ_ㅠ.

서로가 서로를 돌 보듯..한 건 아니고, 아마 의식 정도는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아스카 뿐만 인거 같기도 하고;;.
차라리 저로선, 대놓고 아스카 러브 티를 팍팍 내는 토모카게쪽을 응원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상냥한 오빠' 타입은 남주 포지션에서 밀려나기 일수라는, 이쪽 업계의 정석패턴을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기대하긴 어렵겠죠. 네.-_-;. (무엇보다 표지에 없다는 점에서 확실하다능?)

'스승'을 죽였다는 오명을 쓴 렌야에 얽힌 진실과. 그와 함께 있는 스승..이랄까, 지금은 개의 육체에 머무르고 있는 아키카게의 정체.
그것과 함께, 자신의 진짜 능력의 가치또한 알게 된 아스카는 본격적으로 바람무녀의 수행길에 나서게 되고.
수도로 돌아가는 렌야, 아키카게(지금은 코쿠유우)와 함께 길을 떠나게 되지요.
수도에는, 이름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던 극강 시스콤삘의 이복 오빠와, 한 발 앞서 수도로 돌아간 토모카게가 있으니.
메인 커플과, 위의 두 사람이 어떻게 연관되어 올지. 앞으로가 기대 되네요.
자고로 연애 농도가 짙어지려면, '사랑의 라이벌'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진리 하에. 토모카게의 본격적인 참전과, 시스콤 오라버니의 훼방을 기대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1월 20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