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NOTTE - 異端の十字架
작가: 弓束 しげる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03/25)

-줄거리-

신성국 '베네딧트'. 16살의 소녀 '이리스'는, 2년 전 악마가 씌여 고통받던 어머니를 구해주었던 소년 사교 '루카'에게 감회받아, 세례를 받고 '엑소시스트'가 되려고 하지요. 15세가 되어 중앙 도시 소속의 교회에 엑소시스트 '후보생'이 되긴 했지만, 정작 만나고 싶었던 루카는 이미 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소식 뿐. 처음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분발하려던 이리스였지만, 교회는 그녀가 소속되기 전부터 부정,부패가 거듭되고 있는 상태. 신앙보다는 '돈'과 '댓가'를 중요시 여기는 현 실정에 힘들어하는 이리스. 어느날, 멀리 떨어진 시골마을 '라스테일'에 이상 현상이 계속된다는 비보를 접하고 파견된 이리스는, 그 곳에서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지만 퉁명스러운 성격의 소년 '놋테'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교회에 소속되지 않는 엑소시스트에, 이리스는 발 끝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강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고. 처음에는 이리스 역시 '교회의 실정'에 물든 엑소시스트로 여겼던 놋테였지만, 그녀의 진실함을 알고 도와주지요. 그런 그에게, 중앙 도시로 돌아가기 전까지 만이라도, 동행해 능력 개발을 도와주길 요청하는데...
                                                                                                                 평점 : ★★★★

루루루 신인 작가분의 데뷔작, '놋테 - 이단의 십자가' 감상입니다.

제 4회 라이트 노벨 대상 루루루 문고 부문 '우수상&독자상'을 수상한 작가분, 유즈카 시게루상의 투고작을 장편으로 수정,개고한 작품입니다.
우수상과 독자상을 한꺼번에 수상한 만큼,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하겠지...라는 기대 반, 사카노상의 삽화면 닥지름 이라는 생각 반으로 질러서 받았고. 받자마자 읽어서 감상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시리즈....라고 믿어보고, 시리즈 1권으로 치면 확실한 기승전결이 잘 갖추어진, 재밌는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세계관 자체가 그닥 어렵지 않은 데다가, 어느정도 무게감 있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주인공 커플이 귀엽고 상큼한 매력이 있어서, 그게 제일 점수를 높게 칠 수 있었어요.
만약에, 한 권만 발행되고 끝~...이라고 해도, 납득이 갈 수 있는 끝맺음도 그렇고.
일단 이번 권만 봤을 때, 읽어 볼 만한 꽉찬 느낌을 받았습니다. 괜찮았어요.

이야기는, 이리스가 14세 때, 홀 어머니가 악마에 씌여 고통받고 있는 경험에서 시작 됩니다.
엑소시스트 협회에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고통에 몸부림 치는 어머니를 보고 힘들어하던 때에, 근처를 지나가던 15세 소년. 최연소로 교단의 최고위 단위인 '사교'의 위치에 올라와 있는 천재 엑소시스트 '루카'.
그는 아무런 댓가도 받지 않고 이리스의 어머니를 구해내 주었고, 그 감동과 루카에 대한 존경심으로, 자신 또한 사람들을 구해주는 엑소시스트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리스.
15세 때 세례를 받아, 운 좋게도 '신력'을 얻게 된 그녀는 곧장 중앙 도시 협회로 향했지만, 이미 루카는 사고로 잃은 상태였고.
그래도, 굴하지 않고 힘내려던 그녀는, '댓가'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현 교단의 실정에 혼란스럽게 됩니다...

표지의 화사 발랄(?)한 느낌과 달리, 생각보다는 진중한 분위기의 이야기 였습니다.
악마와 엑소시스트...라는 소재 만으로도; 충분히 어두울 법한 전개긴 한데, 여기에다가 부패한 교회의 실정까지 섞이니, 아무래도 가라앉을 수 밖에 없지요.
댓가 같은것 보다는, 괴로워 하는 사람을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고, 밝은 미소를 보고 싶어하는 이리스 였지만, 그런 그녀의 생각은 현 교회의 방침과 완전 상이하고.
그녀를 아끼는, 상냥한 '시몬' 사형 역시, 교단에 거슬리지 말고 순응하라는 충고를 반복합니다.
그런 그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마음에 눈돌리는 짓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교회를 극단적으로 피하려드는 기묘한 소년 엑소시스트 '놋테'를 만나게 되는 이리스.
사교에 버금 갈 정도의 뛰어난 능력을 지닌 그와 동행하면서, 여러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점점 그를 이해하고, 자신과 같은 사상을 지닌 놋테를 따르게 되지요.

주인공인 이리스가, 굉장히 올곧고 바른 마음을 지닌 소녀인데다가, 여러모로 귀여운 타입인지라 상당한 호감을 줍니다.
햇병아리 엑소시스트 후보생이긴 하지만, 원래 잠재된 힘은 강하다고 하니,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 무진해 보이기도 하구요.
답을 찾을 수 없어서 전전긍긍 하면서도,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만사 재치고 달려나가는 적극성도,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동조하면서 금방 감정에 휩쓸리는 약한 모습도.
전부, 이리스 만의 장점으로 부각 되어 보였습니다. 사실, 뭐든 다 귀여웠다는게 정답.
엑소시스트로선 아직 미약한 만큼, 억지로 힘을 끌어내려고 하지 않는 대신, 노력과 노력을 거듭하고 할 수있는 선에서만 나서는 분별력도 그렇구요.
그런 그녀인지라, 상대방인 놋테 역시 내버려 두지 못하고 끝까지 관섭하게 되고 만다지요.

전반적으로 이리스의 시점이 많긴 하지만, 군데군데 놋테의 시점 역시 꽤 많은 비중으로 나옵니다.
그의 정체는.... 숨긴다고 숨긴건지 모르겠지만; 이미 눈치 백단...까지 안가도; 아마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싶다지요(..). ....랄까, 이미 '눈동자 색'을 언급한 순간 부터 말할 필요도 없고;.
이리스가 협회에 소속되기 반년 전, 문제가 많은 데도 고치려 들지 않는 교단의 썩은 방침에 환멸을 느껴, 직접 발로 돌아다니며 문제 개선을 하려고 교단을 박차고 나온 '루카' 사교가 놋테..입니다.
이리스와의 '재회' 때 부터, 그녀가 2년 전의 그 소녀라는 사실을 눈치 챘기 때문에, 얼떨 결에 가명을 고하고 정체를 숨긴 루카.
마음대로 교단을 뛰쳐나온 지금은 '교단 반역인'이기 때문에, 그에 이리스를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거짓말을 고수하지요.

이리스의 귀여움도 물론이지만, 놋테...루카 역시 제 마음에 쏙 든 남주 였습니다.
츤데레의 속성에, 생김새나 행동이...뭐랄까, 고양이 과 타입?^^;.
1인칭이나 말투가, 보쿠' 타입인데다가, 매사가 대면대면, 퉁명스러워 보이면서도 그게 츤츤 거리는 고양이로 보여요. 눈꼬리가 살짝 치켜 올라간 미모 역시 거기에 한 몫하고.
이리스와 한 살 밖에 차이나지 않으면서도 세상 물정에 밝은 면이 있는가 하면. 이리스의 행동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딱 같은 또래의 소년 그 자체.

어느 블로그에서 봤던 감상에, 이 작품은 정말 정석의 '보이 미트 걸' 이라는 말이 있던데, 이 둘의 관계..랄까, 이 작품의 전체적인 감상에 저보다 딱 들어맞는 표현도 없을 듯 합니다.
사랑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부족하고, 우정 이상의 그 미묘한 선에 서있는 두 사람이, 너무 풋풋하고 귀여워 보였어요.
츤츤 거리면서도, 행동이 어수선한 이리스를 일일히 챙기고 돌보는 루카나, 그런 그를 존경하면서 아기고양이 처럼 뒤를 따르는 이리스나. ...아 귀여워!.
이야기 자체가 무거워서, 연애 면이 그렇게 부각되지도 않습니다만; 그 가운데 에서도 둘 사이의 끈끈한 정이나 인연이 조금씩 진행되는게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시리즈 화 되어서, 조금 더 발전해 주길 바라게 된다지요.
마지막 페이지의 볼 키스 정도로(그것도 츤데레 루카 쪽에서!) 끝낸게 많~이 아쉬운 1인으로서, 시리즈 화를 강력히 바라게 됩니다...

마지막, 루카의 재판 건은 이리스가 악마에 씌일 뻔한 사건 때문에 흐지부지.
이러니 저러니해도 루카의 능력 자체가 아까운 교단은, 그를 제명 시키는 대신 근신 처분을 내리고.
그 사건을 통해 조금은 발전된 능력을 인정받은 이리스는, 한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반역인이 아닌 사교의 신분으로, 나라 곳곳을 돌며 각 교회의 결계를 강화 시키는 일을 계속 할 듯 한 루카와, 그를 따라가려는 이리스.
비틀린 상태의 교단을, 조금씩이라도 제 자리로 돌려 놓기 위한 두 사람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되는 것...으로 끝이 나지요.
그래도, 지금까지 처럼 각각 혼자서 발버둥 치는게 아닌, '함께' 노력하자고 결심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던 엔딩 이였습니다.

남은 문제들이 없는건 아닌 데다가, 메인 커플의 발전될 관계도 남아 있으니... 저로선 편집부의 결단(?)을 기다리는 수 밖에요.
만약 다음 권이 나온다면, 조금 흐지부지한 위치의 '시몬' 사형까지 합세해 좀 더 진전된 연애 면을 보여줬으면...하고 기대해 보겠습니다.^^

일단 이번 1권만 보자면.......추천합니다! 읽어 보세요!! <-

읽은 날짜 : 2011년 4월 8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