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聖グリセルダ学院の初恋
작가: 鮎川 はぎの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03/25)

-줄거리-

암살자 후보인 소녀 '티에사'가, '라엔하르스'가문의 공녀의 보디가드를 위해 '성 그리셀다' 학원에 입학한지 몇 달. 학원에 한달간의 겨울방학이 찾아오게 되고, 티에사와 키아스, 핌은 북부 '루플'지방에 있는 네이쥬의 별장에 초대받게 됩니다. 처음으로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에 들뜬 티에사. 하지만, 도착한 곳에서 사정이 생겨 네이쥬의 별장에 가지 못하게 되고. 대신, 그 곳에서 만난 키아스의 친구인 소녀 '토토'의 초대로 그녀의 별장에 머무르게 되지요. 귀여운 용모와 달리 남자같이 거친 말투에, 강한 전투능력을 지닌 '타라티라' 가문의 장녀인 토토. 첫 전투에 함께 참가한 키아스를 향한 노골적인 연정을 드러내면서 그를 쫒아다닙니다. 그런 그녀를 응원하면서도 한켠으론 마음이 불편해지는 티에사. 거기다, 토토의 쌍둥이 남동생인 '논노' 마저 티에사에게 반하게 되면서, 네 사람의 '사각 관계'에 미묘한 기운이 흐르고. 솔직해지지 못한 두 사람은 냉전 상태로 돌입하게 되는데...
                                                                                                                 평점 : ★★★☆

아유카와 하기노상의 시리즈 2권, '성 그리셀다 학원의 첫사랑' 감상입니다.

초 부지런한 작가분들 답게, 1권을 낸 후에 속도가 무진장 붙어서 줄줄히 나와주고 있습니다.
현재 3권까지 나와있고, 듣기로는 8,9월달 연달아서 4,5권의 간행 예정이 잡혀있다고 하네요. 과연 아유카와 하기노상들!!!.
텀이 무지막지하게 긴 작가분들은 좀 본받아 주셨음... 아니, 작가분들 탓이라기 보다는 출판사 탓일 확률이 더 높긴 하겠지만은요;.

어쨌거나, 읽으려고 꿍쳐뒀다가 꽤 늦게서야 잡게 된 이번 2권.
생각보다 진도가 빨라서 놀랬습니다.
1권에서 미묘한 공기가 흐른다~ 싶더니, 이번 2권에선 벌.써. 서로 연정을 자각하는 수준까지!!!.
전 시리즈의 메인 커플의 진도에 비하면 정말 빠르네요.
거기다, 이번 남주인 키아스는, 생각보다 솔직하고 직구(?)인 타입이라서 그런가. 전 작의 카논처럼 구구절절히 이유를 대며 빼지도 않을 성 싶고.
그런 의미에서, 여러모로 연애적 요소가 잔뜩 묻어나는 한 권 이였습니다.

키아스 쪽이 먼저 깨닫고, 그 것도 중반부 부터긴 해도. 그 전부터, 이미 티에사를 무.진.장. 신경쓰고 있는 녀석이라서, 그 언동 자체가 무척 재밌거든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속이 훤~히 보여서 빙글빙글 웃게 만드는 전개가 가득했습니다^^.
이미 시작부터, 네이쥬의 청을 거절해서 안 갈 생각이였던 주제에, 티에사가 간다고 하니까 바로 말 바꿔서 자기도 쫒아가는 시츄 하며 ㅋㅋㅋㅋ.
거기다, 논노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에 안절부절 못하면서 신경쓰고 질투해대고!.
누구의 눈에 봐도 훤히 보이는 논노의 마음을, 티에사가 전혀 모른 채 '친구'라고만 믿고 무방비하게 있는 게 싫고 짜증나고. 그런데 왜 짜증나는지, 왜 꼴보기 싫은지 스스로 이해할 수 없어서 더 짜증나고!.
....... 청춘이네요 청춘.
평상시에는 어른스럽고...랄까, 실제로도 어른에 가까운 키아스 인데 연애 면에서 이렇게 솔직 담백하고 풋풋한 반응을 보일줄 몰랐던 만큼 더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말이사 말이지, 본인도 토토의 노골적인 애정 공세를 눈치 못채고 있으니, 피차 일반이네요.
끼리끼리 닮는다고. 티에사나 키아스나;;.

그리고 티에사.
토토가 키아스를 좋아한다고 확실히 공언했을 때. 그와 자신은 친구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그녀를 응원해준다고 했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지고 짜증나고.
둘이 잘 되길 빌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키아스가 토토를 돌봐주고 신경쓰는 걸 볼 때 마다 마음 한켠이 무거워지고....
서로 이런 상태가 줄곧 지속되는, '냉전 관계'가 좀 이어진다지요.
뭐, 티에사의 경우. 둔한게 매력이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제 눈에도 키아스 쪽이 좀 답답해 보이기도 했거든요. 토토를 그저 '전우'나 '동생'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건 그의 시점에서 잘 나오긴 했어도.
문제는 그런 그의 상냥함을 토토가 착각하고 있다는게 문제.
'분명 나를 좋아하고 있지만, 스스로의 사랑에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는 토토고, 그런 애기를 그녀에게 들은 티에사다 보니...
뭐, 이런 겁니다. 이쯤 되면 네 사람의 미묘한 관계가 바로 눈에 떠오르지 않나요?^^;.
서로 작대기를 그으면 X자로 그어야 이해 될 듯한 그런 느낌.

후반부, 귀족 연합..혹은 왕가 측의 누군가의 의뢰에 의해, 루플 마을에 있는 요새 하나가 폭파될 뻔한 사건이 일어나고. 거기에 논노가 얽히게 되어 티에사들의 전투 씬이 나옵니다.

근데 뭐, 그것도 거의 후반부라서 대부분 위에 같은 연애 전개 투성이였어요.
특히, 중반부터 키아스가 논노와 티에사의 사이를 의심하는 동시에 자신의 확실한 연정을 깨닫는 부분이 나오는데, 위에서도 말했듯. 정말 빨라서 놀랬습니다.
논노에게 격하게 질투하면서도, 티에사가 좋아한다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키아스....
뭐, 이런 오해도 마지막에 티에사가 정정해 주긴 했지만은요.
그리고 그 시점에 티에사 역시 깨닫기 직전까지 간...상태에서! 종료.
본격적인 연애 노선은 다음 권에서! 라는 느낌에서 끝이 납니다.

대강 흝어보니, 진도가 빠르고 빨라서, 다음 권 말 즈음에는 확실히 양구상이 되는 듯.
바로 이어서 읽을지 어떨지는 좀 두고 볼 예정입니다. 뭔가 아깝기도 해서..^^;.

마지막으로, 이번 권에 새로 등장한 두 조연 쌍둥이 남매.
전투 능력을 포함해 지나치게 남자다운 소녀 토토나, 싸움을 싫어하는 문학 소년, 하지만 근본이 어둠침침 하고 신랄한 말투의 소년 논노나. 참 여러모로 개성 넘치는 쌍둥이라지요.
거기다, 권 말 아토가키를 보니, 이 두 사람. 전 시리즈의 카논과 노토의 먼 후대의 자손들인 모양이더라구요.
우와~이야~ 처음에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중반. 깊게 드리웠던 앞머리를 깔끔하게 자른 논노의 삽화가 나오는데, 이게 무.척. 카논을 꼭 빼닯은 겁니다.
비록 삽화가 분이 다르긴 해도, 인물 특징이 똑같아서 그런가. 헤어스타일이 완전 동일.
그 후 아토가키를 보고 어라? 싶어서 다시 한번 쳐다보니, 과연. 토토 역시 노토의 모습을 꼭 빼닯았네요. 머리 색이나 두발 형태나.
대놓고 보면 이름도 비슷하고... 아니;아니; 저 남매 성격이 전 작의 두 사람과 너무나도 달라서 전혀 연관 시킬 수가 없었다구요;. 거기다 국가도 다르고...(시리우스에서 사딜로). ;;
어쨌거나, 전혀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전 작과의 연관성을 보게 되니 기쁘긴 했습니다.
특히 논노가 너무 닮아서 말이죠... 카논이 이런 성격일 순 없긴 하지만은요;.

이 두 사람도 다음 권부터 본격적으로 학원에 편입해서 등장할 듯 하니, 이 둘의 활약상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메인 두 사람의 감정의 자극제가 되어주길 바라고 있어요!..... 그리고 토토는 그 '착각'에서 얼른 깨어나길;. 슬슬 불쌍해 지려고 하니까(...)

읽은 날짜 : 2011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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