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NOTTE - 誓約の十字架
작가: 弓束 しげる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07/26)

-줄거리-

북부의 대성당 지하에 있는 대악마 '아비르'의 재 봉인을 위해 북부로 온지 한 달. 우여곡절 끝에 연인이 된 이리스와 루카는, 재 봉인을 치뤘지만 자세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투르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껴주는 루카의 마음에 기뻐하는 이리스. 그러던 중, 100년에 한번씩 발생하는 '완전 일식'의 날이 다가와, 그때 성당에서 치뤄지는 '강신제'에서 이리스가 '신의 신부'역을 맞게 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의식을 치루던 중, 누구도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 발생하게 되고... 큰 일에 처한 이리스를 구하기 위해, 루카는 자신의 목숨도 내놓을 각오를 다지게 되는데...
                                                                                                                  평점: ★★★★

시리즈 3권이자 완결인, '놋떼 - 서약의 십자가' 감상입니다.

2권이 나오자마자 3권이 발매되는 것을 보고 '오오~'하고 기뻐하다가. 3권 아라스지 뜬걸 보고 '엥? 완결?!' 하고 급 안타까워 했었더라지요.
꽤 마음에 드는 소재에, 정말 귀엽게 보았던 주인공들인지라, 너무 빨리 끝나는게 참 아쉬운 시리즈 입니다.
다 읽고 감상을 쓰는 지금도 그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네요 OTL.

저번 권에서, 오해와 삽질을 거듭하면서 사랑싸움(?)을 하던 메인 커플.
끝의 끝에서야 겨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되었고.
이번 권 시작에서는, 그 후로 한달이 흐른 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어쨌거나, 전 권에서 크디큰 실책(?)을 범하던 루카인지라, 이번 권에서 어떻게 나오나 보자! 하고 두 눈 흡뜨고 읽어 내렸던 본인.
.............우후후후후>_<.
이런 거였어요. 제가 저 두 사람에게 바랬던건, 이렇게 풋풋하고 상큼하고 귀엽기 그지없는 데다가 달달하기 까지한 러브 모드!!!.
삽질이 장히 길었던 만큼 (280여페이지를 다 차지했으니), 처음부터 중반까지 이어지는 메인 커플의 이챠이챠 함은, 읽는 저를 매우 만족시켜주었습니다. 진짜 진짜로 귀여웠어요>_<.
거기다 루카!!. 그 말 없는 츤데레 녀석이, 이리스 한정으로 이렇게도 달달하고 적극적이 되다니!.
아....이 눈화는 기쁘구나 너 이자식>_<!!.
전 권에서 그렇게 이리스 맘 고생 시켰던게 다 봐질 정도였어요. 요 예쁜것!

맘같아선 이러한 두 사람의 이챠이챠 모드를 몇 권이고 계~속 보고 싶었지만.... 이미 이야기는 정해져 있을 뿐이고.....
그래도 뭐, 거의 170여 페이지 까지는 계속 달달 했으니, 그걸로 봐줬습니다.(응?)

그리고 중반부터 이어지는 상당히 시리어스한 전개.
앞에서, 이미 재 봉인을 끝내고 무사하리라고 믿고 있었던 '아비르'의 등장으로 인해, 이리스나 루카. 두 사람에게 가혹한 시련이 닥쳐옵니다.
강신제 당일. 신의 신부 역할로 기원을 올리던 이리스에게 나타나, 그녀에게 '수태고지'를 시킨 것.
그녀의 안에 악마의 힘을 심어, 그 힘을 원천으로 아이를 만든 후, 그 육체를 얻겠다..라는 것이지요.
그 모든 일이 이뤄지기 까지, 남은 시간은 고작 두 달.
청천벽력 같은 시련 앞에서, 루카는 이리스를 구하기 위해 자신에게 깃든 '검은 천사'의 능력을 쓰기로 결심하지만. 그 힘은 보통 인간의 그릇에 담기에는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의 목숨도 바칠 각오를 하게 됩니다...

해결 방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던 전개 였던지라,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나올 지 두근거리면서 읽게 되더군요.
중반까지의 달달한 전개와 상당히 다른 시리어스한 부분이여서, 두 사람이 매우 안되기도 했고....

모든 사건의 범인은, 나름 초반부터 예상했었던 '그 사람'.
메인 커플 말마따나, 죄를 저질렀으나 미워할 수 없는 사연과 성품을 지닌 사람이여서... 그런 결말을 맺게 된게 어떻게 보면 다행이기도 했습니다.
확실한 미래를 보여주지 않았던 만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계속 오래오래 살아 남아서 루카들을 지켜봐 주기를 바라게 되네요.
그리고 결국, 힘을 '합쳐서' 봉인을 해낸 이리스와 루카.
그 댓가로 치룬것이, 참 쉽게 볼 수도 없을 정도로 무거운 것이긴 했어도.
두 사람이 괜찮다고 말한다면, 정말 괜찮은 것이겠지요.
마지막의 이리스의 말마따나, 자세한 건 아무도 모르는 거고. 정말 이리스의 말처럼 될 수도 있는거고.
위의 '그 사람'에 대한 결말 처럼, 이 쪽의 결말도 꼭 그렇게 되줄꺼라고 믿어 보렵니다.
일단, 두 사람은 행복하니깐요. 지금 이 순간과, 함께 살아나갈 미래에서도.

이야기 내내, 큰 비중을 차지 했었던 '교회의 부패'에 대한 문제도.
한 발자국이나마, 개선의 여지를 보여주었으니, 남은 일은 이리스들 같은 '후대'에서 노력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꽤 큰 문제들을 들고 나온 것에 비해, 끝의 끝까지 실질적으로 해결 된건 없는 이야기였지만.
이리스와 루카를 보고 있자면, 분명 잘 될꺼라는 확신이 들어요.
성격은 각각 다르지만, 올곧고 바른 심정 하나만큼은 꼭 닮은 두 사람이니 만큼, 더욱 더요.

이 이상은 나오지 않으니, 상상으로나마 그 들이 모두 행복한 모습을 그려보렵니다.
재밌는 시리즈였어요 정말로^^.

작가분이신 유즈카상.
신인으로 데뷔하셔서, 짧으나마 확실한 전개로 작품을 완결내 주셔서, 제 안에서 체크해야 할 작가 분으로 비상(?)하셨습니다.
빠르게도, 다음 달 말에 또 신작으로 찾아와 주시더라구요. 이번에는 타카보시상의 삽화로!!.
어떤 내용일지, 기대해 보면서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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