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ご主人様はご機嫌ななめ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08/26)

-줄거리-

아프신 어머니와 동생 둘을 데리고 가난하지만 씩씩하게 살고 있는 16세 소녀 파미나. 어느날, 어머니의 약값을 대기 위해 줄곧 돈을 빌렸었던 호색한 고리대금 업자 영감인 '요제프'가 들이닥쳐서 그녀에게 대금 반환 내지는 후처로서 자신과 결혼할 것을 강요해 오지요. 그에 칠색팔색 한 파미나는, 울컥하는 성질대로 요제프와 '3개월 안에 돈을 못 갚을 경우엔 두 말 없이 결혼 할 것'을 약속하게 되지만, 직 후 요제프의 횡포에 의해 일할 곳이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사람들이 꺼리는 악명높은 '악마 저택'의 사용인이 되기로 하고, 고용주인 귀족적이고 상냥한 청년 '아로이스'에게 안도한 것도 잠시. 그녀가 섬겨야 할 '진짜' 저택의 주인이자 아로이스의 동생 '쿠르트'와 대면하게 됩니다. 천재적인 과학자로 꿈 처럼 아름다운 미모와 달리, 끝내주는 인간 불신에 싹아지박아지인 성격의 쿠르트는, 첫 만남부터 파미나를 쫒아내려 들고. 특유의 강한 성격으로 그에 맞서는 파미나는, 그 후 갖가지 핑계를 대며 구박해오는 쿠르트에 지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평점 : ★★★★

우츠타상의 신작, '주인님은 저기압' 감상입니다.

레이디 마리아느... 시리즈 이후 부지런히 내주신 신작.
단 권 완결로서 깔끔히 떨어지는 알콩달콩 러브 코메디로,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분은 시리즈보다 단편 쪽이 훨씬 더 재량 발휘가 잘 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오히려 시리즈 화 될 수록 늘어지는 기미가 있는 분이신듯.
한 권으로 딱 떨어지는 작품이 이번에 처음이여서 그런가, 나름 신선한 충격도 맛보며,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판타지 설정 다 배재하고, 오로지 연애 일면으로 밀고 나가는 정석의 소녀소설 이였어요.
왕도라면 왕도인 설정과 전개가 대부분이였어도, 그걸 재밌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도 작가분의 역량이시죠........ 우츠타 상에게 이런 표현을 쓰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이야!!! (<- 실례다!)

주인공인 파미나.
씩씩 발랄하고 소녀다운 감수성도 충분히 지니고 있지만, 무엇보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참 귀여운 소녀 입니다.
전부터 그녀를 호시탐탐 노리던 50대 주제에 뻔뻔하기 그지 없는 호색한 요제프에게 걸려, 무모한 계약을 시작하게 되고.
요제프의 뒷 공작에 의해, 일할 수 있는 곳이라곤 오직 악마 저택 한 곳 밖에 남지 않은 상황.
고용주인 아로이스는 젊은 나이에 큰 부호에, 미모와 상냥함을 겸비한 멋진 남성이였으나, 정작 그녀의 주인은 그가 아니였으니...

밞으려 들면 들 수록 더욱 더 씩씩하게 일어서는 잡초 근성의 파미나 VS 독설과 삐뚤어진 성격으로 무장한 독불장군 츤데레의 쿠르트.
초반부터 얼굴만 대면 싸우기 시작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중반까지 계속 투닥거림으로 이어지지요.
무서울 정도로 머리가 좋은 천재 과학자면 뭐하나, 종이 한 장의 차이랄지, 지극히 유치하기 그지 없는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파미나를 굴복시키려 드는데.
오히려 너무 단순 일변도여서 마케즈기라이의 파미나를 더 부추기는 결과만 낳는다지요.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굉장히 웃기고 재밌었습니다.
매번 난제를 들이밀어 놓고 파미나가 이를 악물고 해내는 걸 볼 때 마다 분해하는 쿠르트. 그리고 흐흥~ 거리며 뻐기는 파미나의 교환이 되게 귀여웠어요 정말^^.
이러다가, 중반, 계획을 '북풍과 태양'의 방법으로 바꾼 쿠르트 때문에... 여기서 부터는 오토메틱한 알콩달콩이 첨부되는 전개가 이어지는데.
본격적인 연애 진도는 여기서부터 였다지요.

밀어도 밀어도 안된다면, 오히려 끌어당기자.
자신의, '이성을 현혹시키는 미모'를 이용해, 파미나를 반하게 한 후 뻥~ 걷어차서 그녀를 쫒아 보내겠다!....라는 취지로 시작한 쿠르트의 '북풍과 태양' 작전.
그러나 자~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싸우느라고 제대로 보지못한 파미나의 '좋은 점'만 계속 눈에 들어오니, 이게 왠 주객 전도?!
흐, 흥! 거리면서 작전을 위해 어.쩔.수.없.이 파미나의 좋은 점을 인정하는 츤데레 쿠르트가 그저 웃기고 웃길 다름이였습니다. 이녀석, 22살이라는 나이가 어디로 간 마냥, 그저 유치하고 귀여워요 ㅋㅋㅋ
속내야 어쨌든, 대놓고 파미나를 유혹하기(?) 시작했을 때 부터는 천하의 바람둥이인 지 형이 무색할 정도로, 달콤한 대사를 내뱉으며 그녀를 제대로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성공합니다
............만, 자기 자신도 파미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휘둘리며 두근거리게 될 줄이야. 천재의 계산 착오라는 거죠!

그런 스스로의 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고집불통 쿠르트 인지라, 후반부. 파미나에게 꽤 큰 상처도 줘버리는데.
여기서 좀 많이 패주고 싶을 정도로 열받긴 했지만, 그 뒤에 나름 절실히 후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어쨌든 결정적인 부분에는 만사 다 재치고 쫒아가 매달릴 만큼(??) 노력도 했으니. 그걸로 봐주기로 했습니다.
평상시에는 지지 않는 성격이면서도 결국은 사람이 좋은 파미나가 다 용서했으니 어쩔 수 없죠 뭐. 저로서는 조금 더 쿠르트의 애간장을 녹인 후에 받아주길 바랬는데 말이죠^^;

후반부터 등장한 파미나의 라이벌(이 될 수도 없을 악역이지만) '코스타'의 등장으로, 확실히 연정을 깨달은 파미나.
그런 그녀에 비해, 작전 운운하며 끝까지 솔직해지지 못했던 쿠르트는 결국 파미나를 상처 입혀버립니다.
그 후 부터는 아로이스의 도움으로 인해 꽤 급전개에 어느정도 왕도의 전개긴 하지만, 무사히 해피 엔딩으로 안착.
에필로그에 결혼식까지 올리며,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 권 딱 떨어지는 해피엔딩으로, 이 보다 더 적절하고 맘에 드는 엔딩도 보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클라이막스 부분부터 에필로그 사이에 '1년 후' 라는 휙 뛰어넘는 전개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은요.
이 커플이라면 맺어진 후에도 조금 더 재밌는 에피소드가 존재할 거라는 아쉬움 같은거? ㅎㅎ

어쨌든, 결혼 한 후에도 파미나의 고생은 계속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쿠르트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여자는 오직 그녀 뿐인 만큼 잘 노력해 주기를 바랍니다!.

....근데, 11월 루루루 신간에 또다시 우츠타상+유이가상의 조합이 보이던데 말이죠;.
이번 이야기는 단편이였다 치면, 단순한 우연?... 아니면, 인상깊은 조연이였던 아로이스의 이야기?..
어떤 건지 지금으로선 감도 안잡히네요. 조금 더 정보가 공개 되어봐야 알 듯;.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16일


PS.... 인물 소개 및, 미리 읽기(라고 치기엔 내용이 긴;) 공식 페이지 입니다. 주소는 '이곳'.
인물 소개는 그림까지 곁들어져 있으니 필견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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