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はぴまり ~Happy Marriage!?~ こんなバカンスアリですか?
작가: 高瀬 ゆのか / 円城寺 マキ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1/12/09)

-줄거리-

빚 면제를 위한 조건, 사장 자리를 지키기 위한 조건. 각각 목적을 위한 '계약 결혼' 이였으나,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알콩달콩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마미야 치와'와 '마미야 호쿠토'. 결혼 한 지 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흠뻑 빠져 있는 두 사람. 그러던 어느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호쿠토는 일주일 간의 해외 출장에 나서게 되고, 그 사이 외로움을 달래려던 치와 였으나. 알고보니 저 출장 자체가 호쿠토의 비서인 '소우마'의 계략(?)에 의한 것. 서로 바쁜 터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없는 두사람을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로, 결국 두 사람은 그대로 남국의 휴양지 섬에 머물러 1주일 간의 바캉스를 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처음 얼마간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으나, 휴양지에서 우연으로 만난 해외 대기업의 CEO '케빈' 때문에 호쿠토는 다시금 '일 모드'에 돌입. 그 때문에 홀로 남겨진 거나 다름 없는 치와는 결국 호쿠토와 다투게 되는데....
                                                                                                                 평점 : ★★★☆

프치 코믹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코믹스 '해피 마리' 의 문고판 '해피 마리 - 이런 바캉스 있을 수 있나요?' 감상입니다.

엔죠지 마키상의 인기작이자 최고 장편 시리즈로 지금도 계속 연재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국내에도 얼마전에 '해피 매리' 라는 이름으로 1권 정발이 나왔더군요.
현지에서도 나름 인기 폭팔인 작품이라 인지도도 높고, 저는 정발 나오기 전부터 아주 즐겨 읽던 작품이여서 이번 문고판도 기뻤답니다^^.
같은 날 발매된 코믹스 8권도 재밌게 읽었고, 이번 문고판도 생각 외로 재미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 딱 펼쳤을 때 1인칭 시점의...뭔가 말로 설명 못할 위화감도 좀 느꼈었지만, 읽다보니 곧 신경 안쓰이더라구요.
무엇보다 원작이 코믹스이니 만큼, 문단 하나하나에 죄다 영상이(?) 오버랩 되는게 ㅋㅋㅋㅋ.
평상시 문고를 읽을 때 보다 훨씬 더 연상 하기가 쉬워서, 흡사 코믹스를 그대로 읽는 기분이였어요.
원작을 꽤 좋아하는 만큼, 이런 기획도 생각보단 나쁘지 않구나. 하고 루루루 편집부에 감사했습니다.
사실, 처음 나온단 애길 들었을 때 이건 또 무슨 상술이래-_- 싶었는데, 읽다보니 곧 기뻐진달까 ㅋㅋㅋㅋ 사람이 간사 하죠 네;.

대부분의 시점이 치와로 되어있고, 딱 두 번만 호쿠토의 시점도 실려있습니다.
저 적은 호쿠토의 시점이, 꽤 적절한 부분에 들어있던 지라 저기에 상당히 모에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후반부!.
이야기는 줄거리 그대로, 두 사람이 깜짝 선물로 받은(?) 1주일 간의 남국의 휴양지에서의 에피소드 입니다.
호쿠토의 머리 위에 있는 듯한 비서 '소우마'가 준비한 것으로, 호쿠토나 치와나 해외 출장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다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게 되지요.
호쿠토 남국의 휴양지에 보내놓고(호쿠토는 접대를 위해서라고 믿고 있었음;), 그 후 치와도 다짜고짜 몸만 납치(??)해와 보내고....
뭐, 처음이야 어쨌든 겨우 얻은 꿀 같은 휴가. 두 사람은 그대로 일주일간 바캉스를 보내기로 합니다....

본편의...한 7권 이후 쯤? 되는 시점으로. 이미 결혼 한지 2년이 흐른 두 사람.
그런고로, 투닥투닥 하면서도 읽는 사람 몸 배배 꼬이게 만드는 달콤달달 모드의 부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만화로 볼 때에도 달달했지만, 이걸 문고로 옯겨놓고 글로 써놓으니 완.전. 어마어마하게 오글거리는게! ㅋㅋㅋㅋㅋㅋ.
평상시의 능글맞고 살짝 S끼 있는 호쿠토의 애정 표현도 닭살이고, 거기에 하나하나 반응하면서도 좋아죽는 치와도 눈꼴셔 죽겠고 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두 사람을 보는게 무진장 즐겁기도 한.
그런 기분으로 읽어 내렸습니다. 거의 중반까지 이런 달달 시츄 투성이여서 말이죠!.
거기다 원작이 어른 취향의 코믹스라서 그런가, 문곤데. 그것도 루루루 문곤데!.
좀 야시시한(<-) 분위기도 은근히 섞여 있어서 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엔죠지상 작품을 딱히 ㅇㄹ 하다고 느낀적은 없었지만, 이걸 글로 써놓으니 어째 못느끼던 ㅇㄹ를 갑작스럽게 느낀달까.
티아라 처럼 대놓고 노골적이진 않지만, 왠만한 묘사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고, 나름 씬...이라고 해야 할 전개도 있어서 많이 놀랬습니다.
이것도 원작을 따라가기 위해서인 전개 겠지요 역시^^;. 글로 옮기신 작가분이 노력 하신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 작가분이 누군지 아는 1인으로선 더더욱 부끄러웠다거나<-.

어쨌든, 대부분 치와의 시점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바캉스를 보내고 있었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 뿐.
휴양지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된 세계적인 대 기업의 CEO인 '케빈'과 '크리스티'를 만나게 되고, 마미야 상사를 위해 '접대' 모드..랄까 '일 모드'로 돌입하게 된 호쿠토 때문에, 두 사람은 다투게 됩니다.
처음에는 치와 쪽에서 '하루 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사장 부인다운 각오로 양보 했지만. 그 접대라는게 계속 이어지게 되고. 결국, 혼자서 바캉스를 보내야 할 처지가 된 치와는 크게 마음이 상해버리거든요.
뭐, 읽는 저로선 치와의 마음도 이해 되고. 호쿠토의 마음도 이해가 되더군요.
호쿠토의 앞 길을 절대로 방해하지 않을 거지만, 그래도 홀로 남겨진건 외로운 치와나. 일을 우선으로 하곤 있지만, 치와 마음을 상하게 한게 불편한 호쿠토나.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다툴 만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자기들은 나름 심각합니다^^;.

그 후, 이렇게 싸우고 난 뒤의 전개가 생각 이외의 급 변화로 이어져서 깜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조연 '신디'가, 제대로 한 건 해준 덕분에 사건이 크게 번질 뻔 했다지요;.
....랄까, 내가 치와라면 절.대.로. 용서 안하겠다. 아니 호쿠토의 맘도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싸대기 두어방 날려주고 현지 경찰에게 넘겨서 법의 심판을 받게 만들어도 속이 풀리지 않을 건데.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한 것도 모잘라, 생각치도 못했던 고생까지 했으니 말이죠.
치와가 너무 착하다 못해 살짝 바보스럽게 맘 좋은 캐러라, 이런 전개로 흐를 수 밖에 없었긴 하지만..그래도 여긴 좀 아쉬웠어요. 쳇. 신디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게 중요 문제인가 보던데. 해도 되는 짓이 있고 아닌게 있지 말입니다-_-=3.

암튼, 이 때에 사라진 치와를 되찾기 위해 안달복달한 호쿠토의 시점이 나오는데.
이자식, 이렇게 펄쩍 뛸꺼면 진작부터 화해하고 곁에 두면 될 거 가지고. 이번 사건은 따지고 보면 네가 치와랑 다퉜기 때문이잖아!...하고 좀 화도 내봤습니다만.
호쿠토의 시점에서 얼마나 애타 하고 걱정하는지, 그 마음의 깊이를 볼 수 있었던 건 꽤 마음에 들더라구요. 또 생각해보면 원작 자체도 대부분 치와 시점이라서 이런 호쿠토의 마음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구요^^;.

뭐, 결론은 싸우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사랑이 깊어지는 닭살 부부라는 것...입니다.
일웹에서는 이런 내용을 코믹스로 보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 모양이지만, 저는 문고도 나쁘진 않았어요. 위에서도 말했듯 연상이 잘 된 것도 있고. 색다른 느낌도 좋았고.

처음의 위화감만 잘 벗어나면 참 술술 읽히는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해피 마리 팬이신 분들은 꼭 한 번 읽어 보시라고 권해 드려요.
삽화도 나름 들어있고, 마지막 덤의 코믹스도 재밌었으니깐요!.

읽은 날짜 : 2012년 1월 17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