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銀の竜騎士団 - 恋するウサギは密猟禁止
작가: 九月 文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1/01)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아지르' 제국의 3황자 아슈아를 무사히 지켜낸 왕녀 시에라..'루쉐'. '대역'을 마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오는가 했더니, 갑자기 기사단장인 시리스에게서 왕국의 극단 국경지역 '에르바'의 이동을 명령받게 됩니다. 제국과의 사이에 있는 군사 경계 최 전선지 인지라, 탐탁치 않는 스메라기 였으나 명령에는 절대 복종. 흑룡대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으려 맘을 굳게 다진 루쉐는 홀로 에르바로 향하지요. 그 곳에서 만난 총사령관이자 적룡대장 '그렌'과 부사령관 청룡대장 '레온파르드', 이 두 사람은 첫 만남에서 부터 루쉐의 정체를 알아채고. 덧붙여 그렌은 루쉐의 돌아가신 아버지...'대공'의 지기 였음도 알게 됩니다. 그녀의 편의를 봐주는 두 사람의 배려 하에 일을 배워가는 루쉐. 그러나, 그녀를 떠나 보낸 후 불안함을 감추지 못해 일을 핑계로 에르바로 향한 스메라기는, 어째서인지 반가워하는 그녀에게 차가운 태도를 보이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인 '은의 용기사단 - 사랑 중인 토끼는 밀렵 금지' 감상입니다.

이래저래 잘 이어지고 있는 시리즈 입니다. 2권에서는 좀 지루했었는데 이번 3권부터 포텐 터지는군요>_<.... 어쨌든 연애 급진전 그 자체 만으로도 이 한 권의 가치가 충분했어요 (척).

이번 이야기.
왕국과 제국 사이의 최극단 경계지역 '에르바'에서 전개 됩니다.
저번 권, 왕녀 시에라로서(스메라기는 '대역'이라 믿고 있으나-_-;) 아지르 제국의 3황자 아슈아와의 외교에 분발 했었던 루쉐.
스메라기를 지키기 위해 신탁의 위험을 무릅썼었고, 그 결과 예상치도 못하게 자객으로 부터 아슈아를 지켜내게 되지요.
제국과의 재전의 위험을 벗어난 후. 이번에는 시리스의 계략(?)으로 두 사람은 떨어지게 됩니다.
스메라기와 떨어진 것에 외로움을 느끼지만, 맡은 임무에 충실하려는 루쉐. 시리스에게 받은 특명 '그리폰 밀렵자'의 수색에 애쓰고.
그런 루쉐와 달리, 그녀의 빈자리를 느끼며 안절부절 못하던 스메라기는, 대장 회의를 빙자해 한 발 앞서서 에르바로 향하지요.....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스메라기의 시점이 많았던 한 권 이였습니다.
연애 급 진전을 위한 장치인지 뭔지. 대장님의 맘을 실컷 엿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그 덕분에 질투 삼매경에 빠져 주시는 대장님을 보는 것도 좋았구요>_<!.
권 수를 거듭 할 수록 이야기가 무거워 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충분한 전개 였습니다.

저번 권 이후 확실히 스메라기에 대한 연정을 자각한 루쉐.
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성룡으로 변신하긴 했으나 완벽하지 못한 루의 상태가 곧 자신의 미숙함임을 알기 때문에 더욱 더 마음을 고백 할 생각을 못하지요.
이번에 새로 등장한 적룡대장 그렌과 청룡대장 레온파르드는, 그런 루쉐의 연정을 단박에 눈치 채는데, 어째 대장은 옆에 있으면서도 모르는지 이거 원 ㅋㅋㅋㅋㅋ.
전 권 끝에서 혹시 스메라기도 눈치 챈건가?! 하고 기대했던 1인 이였으나... 결국 모르고 넘어가네요.
카이토도 알고 그렌과 레온파르드도 아는걸. 어째 남주가 되어서 눈치 못 채는건지...; 루쉐의 둔함도 그렇지만 스메라기도 만만치 않습니다..-_-=3.
그런 주제에, 그 역시 중반부에는 루쉐를 향한 특별한 감정을 자각하지 않나.
이야기가 좀 더 늘어졌다면 아마 한 권쯤은 서로 짝사랑 모드로 돌입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행히도 진도가 빨랐으니 망정이지^^;.

연애 면을 제외하고도 전체적으로 이야기 전개가 빨랐습니다.
저번 권에서 언급만 됬었던 아지르 제국의 제 2황자 '라사루스'가 이번 권의 주된 조역으로 등장하지요....정확히는 악역 쪽?.
총명하고 선량한 동생과 달리, 지극히 아지르 민족 그 자체의 사상을 지닌 녀석으로.. 확실히 나쁜 놈은 아니지만 위험한 놈이긴 했습니다.
그런 그가 우연찮게 만나게 된 루쉐의 정체를 알아채고, 후반부. 강경 태도로 나서는 씬에서는 많이 놀랐다지요.
그 전까지는 나름 좋은 놈인줄 알았는데 뭔가 배신당한 이 기분 하며-_-.
그 때 그가 밝히는 사상이 참.. 뭐랄까 너무 제멋대로 인지라  은근히 사람 짜증나게 만들더군요.
스메라기가 금방 들어닥친 덕분에 다행히도 미수로 그치게 되었지만.. 뭔가, 이런 타입의 남조. 상당히 끈질길 것 같지 말입니다?. 지난 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저 털털한 성격도 한 몫 할 거 같고.
앞으로도 루쉐에게 집적거리는 역으로 등장 할 것 같네요. 일단 포지션이 적국의 황자니 손쉽게 다가올 순 없겠지만 말이죠;.

그 외에 이렇게 금방 보게 될 줄 몰랐던 '나시르'. ... 이 나쁜놈. 아마 이 시리즈 최대 악역이 아닌가 싶고요 제겐.
아슈아 황자의 보좌역 이면서 그를 신경쓰기는 커녕, 죽자사자 스메라기에게 올인. 너 뭐하는 놈이냐 정말.=_=.
단순한 아지르의 '별 읽기'로 끝나지 않는건 확실 합니다. 그가 스메라기에게 바라는게 무언지...

그로 인해서, 이 시리즈의 최대 문제점은 아마 남주인 스메라기의 '출생'에 촛점이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1권 읽었을 땐 전혀 신경쓰지도 않았던 점인데.
아지르 제국에서 암살자및 밀렵꾼으로 길러져 왔었던 스메라기. 그러나 그렇게 되기 이 전의 그의 신분... 그 자신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 비밀을 나시르가 쥐고 있더군요. 거의 확신에 가까운 정도로.
스메라기에게 '주군'이라 부르며 무릎을 꿇는거 보면, 높은 신분인건 분명 하고.
이건 제 짐작이지만, 이번 권에서 이름만 나왔던 동방의 제국 '리우'...가 왠지 관련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대장의 외모(검은 머리칼에 검은 눈)도 그렇고, '스메라기' 라는 동방삘 나는 이름도 그렇고. 높은 신분이라는건 아마도 황족 일테고... 윽, 여기서 더 깊게는 생각 안하려구요.
나시르가 설치면 설칠 수록 불길한 기운이 계속 감도는 느낌이라서, 저는 이 녀석이 제일 싫습니다.
왜 있죠? 악역은 아닌데, 자신이 믿는 바를 위해서 어떤 희생도 마다치 않는 그런 '고귀한 정신'을 지닌 놈. 얘가 딱 그 타입이예요. 17세 밖에 안된 놈이 대체 왜 이렇게 약삭빠른 건지 원;.
이번의 루쉐 납치 사건도 이 놈이 뒤에서 라사루스를 조정해서 벌인 일이고. 자신의 목적은 대놓고 '스메라기 한 명 '뿐이라고 잘라내는거 보면. 앞으로도 줄곧 등장해서 들쑤셔 댈게 눈에 선합니다.
가뜩이나 문제가 많은 두 사람인데, 얘 때문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헤어져야 할 지도 모른다는게. 생각만으로도 참 짜증나요...악=_=.

어쨌든, 연애면 진전은 확실했던 이번 권.
루쉐가 납치 당한 일을 계기로, 도통 가만히 있지 않고 위험을 자초하는 그녀를 지키고 싶은 스메라기.
무려, 대장 쪽에서 먼저 고백 어택입니다. 그것도 다짜고짜 키스 씬!. 이건 예상도 못했던 만큼 놀람이 배가 되더군요. 세상에나 그 대장이!.
이 두 사람 중 고백을 하게 되면 루쉐 쪽이 먼저라고 생각했던 만큼, 손 빠른 대장에게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심지어 루쉐보다 더 늦게 깨달은 주제에 이 무슨 급 전개.
그로 인해 연정을 고백할 맘이 없었던 루쉐도 결국 고백 크리.
문제가 산더미 처럼 남아있지만, 일단 연인으로서 스타트 선에 선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대장. 이번 권의 대장은 너무 멋졌어요 진짜.
초반에는 그렌 들에게 질투에 또 질투. 후반 납치당한 그녀를 구한 후, 그녀를 덮치려던(-_-) 라사루스에게 살의와 질투.... 돌발 키스 씬에, '마킹' 까지 완벽했습니다.
라사루스가 만졌다는 머리칼을 만져 소독하고, 라사루스가 목덜미에 키스 한 걸 알고 지지 않고 고고씽...이 장면이 삽화로 있었다면 저는 좋아 죽었을 지도 몰라요. 
정녕, 이번 권 표지의 에ㄹ틱 함이 다 이해가 되는, 그런 손 빠른 대장님 이셨습니다. 아닌 척 뭇츠리 스케베 타입이셨네요 대장님. 으아아 //ㅁ//.

여러번 언급했듯, 맺어졌다고는 하나 남은 문제가 산더미 같은 커플입니다.
아직도 루쉐가 왕녀 시에라임을 모르는 스메라기나, 나시르를 주축으로 그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려는 움직임이나...
이야기 중간중간 그렌의 독백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예상 하는 거 같은 대사들이 많았거든요.
그녀가 시에라 왕녀임을 아는 순간, 자신의 복잡한 위치를 생각해서 몸을 뺄 지도 모른다는 염려나...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겠지만, 로렌시아 왕국 출신이 아닌 스메라기가 자신의 성룡을 주축으로 흑룡대 전체를 이끌어 용기사단의 적이 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나...
하나같이 '앞으로 있을 일' 같아 보여서, 많이 불안하게 만드는 대사였어요....으으 이게 복선이 아니길 빌 수 밖에 OTL.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시리스에게 '우리 사귀삼' 하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대장을 보며 기뻐 했던 것도 잠시.
시리스 시점에서 대박 폭탄을 터트리면서 끝이 나는 바람에, 담 권에 대한 기대보다 걱정이 더 앞서게 되었습니다.
나시르가 언급했었던, 스메라기가 갖고 있었다는 '단검'.
이미 잃어버렸었던 그 단검을 시리스가 몰래 들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그 단검에 고대어로 '황(皇)' 자가 새겨져 있다는 충격파 100배의 사실 또한 말이죠.
황 자라니... 그냥 황족이 아닐 수도 있다는 아주아주아주 불길한 예감이 팍팍 스며드는게 ㅠ_ㅠ...

진짜, 앞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건지. 지금으로선 전혀 짐작도 서지 않는 작품입니다. 재미 있을수록 불안감도 커지는 느낌이예요.
일단, 다음 권은 5월 즘에 나온다고 보고.
바라건대, 떨어질 땐 떨어지더라도, 조금이라도 '연인 알콩달콩 시츄'를 보여주고 떨어지길.
겨우 맺어졌는데 달콤함도 제대로 맛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아깝냔 말이죠.


읽은 날짜 : 2012년 2월 23일


PS. 단편집 같은 데에서 라도 좋으니, 현 여왕과 대공 커플의 에피소드 좀 보고싶어요오오오오.... 이 둘도 꽤 그럴 듯한 러브 스토리를 찍어 낸 듯 싶은데 말이죠. 어떻게 볼 수 없을려나..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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