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橘屋本店閻魔帳 永遠の愛を誓わせて!(下)
작가: 高山 ちあき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4/28)

-줄거리-


'이바라키' 동자에게 배신당해, 큰 상처를 입고 '십육야의 마을'로 흘러가 버린 미사키. 마을의 원로 격인 '오토' 영감에게 구해진 것은 좋으나, 다음 '문'이 열리는 기간까지, 한 달 가량 십육야의 마을에서 나올 수 없게 되지요. 같은 시기, 이바라키 동자의 거짓말에 속은 채 미사키의 생사와 행방을 알지 못해 전전 긍긍하는 히로토. 살아 있음을 믿으며 흔들리지 않으려 애를 쓰며, 미사키와 마찬가지로 때가 오길 기다립니다. 그렇게 서로를 그리던 두 사람. 한 달의 시간이 흘러 이바라키 동자와 함께 미사키를 마중나간 히로토 였으나,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실날같은 희망으로 직접 십육야의 마을에 들어가게 되는 히로토. 며칠 간 밤낮 가리지 않고 찾아 헤매던 그의 앞에, 상당히 변한 모습의 미사키가 나타나는데....

평점 : ★★★★


시리즈 8권이자 마지막 권인 '타치바나 야 본점 염마장 -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줘! (하)' 감상입니다.

.... 이번 권, 표지 너무 예쁘지 않나요? +_+. 책 처음 받아들고, 한동안 표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넋잃고 있었다지요. 그리고 이번에 읽는다고 다시 꺼내 들고는 또다시 표지보고 '햐+_+.....' 하고 감탄 했었고. <-.

3년간 이어져온 시리즈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멋진 완결 권이였습니다.
상,하로 나뉘어져서 상당히 애닳게 하는 전개도 있었긴 하지만. 그건 주인공 미사키의 '성장'에 빠질 수 없는 전개였기 때문에, 끝이 좋으니 다 좋다~ 라는 마음으로 봐주게 되더군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히로토의 마음의 깊이 또한 알 수 있었고.

사랑 면에서도, 주인공의 성장 면에서도. 전부 완벽한 해피 엔딩이였습니다.
책장 덮고 즐거운 시리즈였다고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전 권에 이어 시작됩니다.
도와주는 척 했다가, 제대로 배신한 이바라키 동자에게 가슴 부분에 큰 상처를 입고 '십육야의 마을'로 흘러가게 된 미사키.
'오토'라는 요괴의 영감에게 구해지게 된 건 좋으나, 때가 될 때 까지 마을에서 나갈 수 없을 뿐더러. 이 괴팍한 영감은 미사키를 마구 부려먹으며 '수련'을 시키지요. 그 덕분에 이야기 내내 야생마(?) 버젼의 미사키를 실컷 볼 수 있었다거나<<<.
같은 시기, '운료우'에게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운 채 태연작약 한 이바라키 동자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히로토.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오해 한 채, 그를 잡아 들이려 혈안이 되어있는 한 편, 미사키의 생사를 걱정하며 좌불안석,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서 문이 열렸을 때, 미사키를 맞이하러 가는 히로토.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미사키는, 지금까지의 '어렴풋한' 모습과 전혀 다른. '이쪽 세계'의 기운을 풍기며 제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번 8권은 통채로 '십육야의 마을'에서 전개 됩니다.
꽤 빠른 시점에 재회를 하게 된 것은 좋으나, 이녀석들..이라기 보다는, 히로토가 변한 미사키의 모습에 당황하면서 주저하는 태도를 취하거든요.
초반 부분,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도 미사키의 '빈 자리'를 느끼며 힘들어하는 히로토의 내면도 그렇고. 그녀와의 재회 후, 강하고 '아름다워진'... 요괴의 색기를 품게 된 그녀의 모습에 마치 생판 남을 대하는 것 처럼 어색해하는 그 속내도 그렇고.
완전, '사춘기 버젼의 히로토' 그 자체 였다니깐요 ㅋㅋㅋㅋㅋㅋ.
미사키는 변함 없이 히로토 좋아~ 모드의 그녀였지만. 히로토는 그 안에 참 격렬히도 고민하고 고민하고.. 애쓴다 청년. 싶었다능 ㅋㅋㅋㅋ.

오토 영감에게 반 강제로 '훈련'을 떠맡게 되면서, 본래 지니고 있던 요호의 기운을 더 강하게 다진 미사키.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 가장 '성장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히로토도 나름 용서 없는 태도로 그녀를 단련 시키기는 했으나, 오토 영감의 가차없는 태도와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었다지요.
완전 요괴만 있는 '자연 상태'에서 죽자고 단련 시켜진 미사키는, 반 요괴 특유의 '가냘픈' 기운은 온데간데 없이. 강하고 아름답게 성장.
그런 변화에 흔들리면서도, 더욱 더 반하게 되는 히로토 였습니다.

...그래 뭐, 너희들이야 이제 거리낄 거 있겠냐. 맘대로 해라 맘대로~ 라는 심정으로, 고민하는 척 하면서도 한 없이 이챠이챠 모드인 두 사람을 보며 입 찢어져라 웃는 제가 있었다거나.

전 권에서 어느정도 심심하다 싶었던 전개는, 이번 권에서 다 보여줄 심보인가. 그냥, 하냥마냥 달달하니 좋았네요.

그리고 진정한 의미로 '부부'가 된 두 사람도 볼 수 있었구요.
이 작가분, 전부터 끼가 있었던 모양. 코발트인데, 나름... 그러니까 연상하기 쉬운 '씬'을 보여줍니다.
뭐, 원래부터 은근슬쩍 색기 있는 분위기가 넘쳐나는 작품이였으니, 말 할 거 없었을려나요.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온 염원을 이룬 히로토. 잘됬어 응-_ㅠb

그런 히로토에게 안기면서, 비로소 제대로 '감춰진 세계'의 주민이 된 미사키.

그녀 자신의 육체적 성장과 함께, 히로토로 인해 길들여진 정신적 성장을 더불어, 마지막.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녀의 '활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거 쓰기 전에, 전 권의 감상 포스트들을 다 흝어 봤었는데.
진짜, 하나같이 '미사키.. 제발 성장 좀 해라 응? ㅠㅠㅠㅠ' < 이런 모드 였거든요. 진심, 정신적, 능력적으로 약해도 너무 약한지라.
거의 히로토 원맨쇼에 가까웠으니깐요. 지금까지 사건들을 돌이켜 보면.
그런데, 이번 권에는 진짜 미사키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랄까, 히로토는 거의 한 게 없다고 봐도 무난할 정도예요. 실질적으로 해결한건 미사키니까!!!.

'십육야의 마을'의 정체가 오토 영감과 이어진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절체 절명의 순간, 이런 전개로 해결 볼 줄은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결국, 미사키는 진정 '천호의 핏줄'임이 인정 되었네요. 
뇌신과 천호. 전지 전능한 두 신수를 불러 낼 수 있는 유일한 혈족의 후예가 부부가 되다니.
전에 농담삼아 애기 했던 것 처럼, 진짜 쌍둥이, 아님 남매를 낳아서 하나는 천호, 하나는 뇌신. 요렇게 잘만 키워봐라 너희들-_ㅠ.
타치바나 야의 번영은 영원무적이야 진심 -_-b.

전 권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던 '키요우'의 사정도 무사히 해결 되었고.
많은 이들 앞에서 본격적으로 '토리노 분점'의 점장 취임한 미사키와, 동시에 결혼 발표까지 이루는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에필로그 때, 자기들 끼리는 만난지 8개월 밖에 안됬니 어쩌니 하지만. 근 3년간 지켜봐온 독자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 엔딩이 아닐 수 없네요.
특히, 히로토의 변화가 눈 부실 정도라... 미사키도 애썼다 싶었습니다. 저런 냉혈남을 잘도 길들였지 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서로의 손을 잡고 어떤 일도 잘 해쳐나가는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첫 데뷔작을 8권이나 끌면서(?) 무사히 완결을 맺어주신 타카야마상.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찾아와 주실 지.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

 


읽은 날짜 : 2012년 9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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