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藤陵学院の花嫁 - 万葉の桜と橘の宝玉
작가: 西本 紘奈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12/01)
-줄거리-
양의 신부 후보인 '하루카'가 습격 당한 날. 후히토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마소노를 데리고 사라진 '코우'. 마소노 역시, 제일 들키고 싶지 않았던 후히토에게 모든 사실을 들킨 것에 절망하며 코우의 손길을 거부하지 못하지요. 그렇게 '상새궁'의 본거지, 지하궁으로 끌려가게 된 마소노. 영원히 후히토를 보지 못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조금이라도 그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상새궁 내부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노력합니다. 같은 시기, 마소노를 눈 앞에서 잃어버리고 포기하게 된 후히토 였으나, 주위의 도움으로 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 지기로 결정하고 '후지와라 후히토'의 모든 지위를 내려놓지요. 단신으로, 오로지 마소노를 만나기 위해 상새궁 본거지에 침투에 온 후히토와 재회하게 된 마소노는............
평점 : ★★★★
시리즈 4권이자 완결권인 '등능 학원의 신부 - 만엽의 벚꽃과 타치바나의 곡옥' 감상입니다.
..... 전 권 읽은 후 '조만간' 이라고 해놓고; 결국 한 달 하고도 반이 넘어서야...(먼눈).
홈오 주간이여서 어쩔 수 없었어요 네...
딱 1년의 시간을 채운 후 완결이 난 시리즈.
1권을 무척 재밌게 봤었던지라 생각보다 빨리 끝난다고 슬퍼 했었는데, 이번 권 다 읽고 작가분 후기를 보니, 애시당초 짧고 빡빡하게 밀고 나갈 예정이였다고 하더라구요.
로미오와 쥴리엣이 5일간에 사랑을 하고 결말을 맺듯, 그런 깊은 이야기를 쓰고 싶으셨다면서.
...하긴, 진짜 3,4권 안에 몰아친 이야기가 참 빡빡하긴 합니다. 읽는 저는 조금 힘들었지만, 몰입하기는 좋았어요 네.
이번 권. 받기 전에 표지만 보고 '헐... 설마 이것도 양 손의 꽃 엔딩?!?!?!' 하고 경악 했었는데.
다행히도 그런 결말은 아니였지만, 뭐랄까.. 여운도 많이 남고. 위의 표지의 의미도 알 수 있는 그런 끝이였습니다.
마냥 하냥 '메데타시 메데타시'....로만 끝나지 않은, 그렇지만 그만큼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엔딩이였어요.
그리고 이번 권에서, 앞에서 부터 조금씩 두각을 보이던 조연 '코우'의 존재가 폭발했다거나.
솔까말, 후히토와 별다를거 없는 비중이였습니다. 어떤 의미 이쪽도 '메인 히어로'.
마소노가 후히토를 '먼저' 선택했을 뿐이지, 아니였다면... 코우에게도 충분한 '이유'가 붙을 정도로. 이번 이야기 내내 코우의 존재감이 컸어요.
거기에 흔들리게 되는 마소노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원래대로라면 갈대같은 기집애 싫어하는 저 였지만, 코우는 진짜 이해가 된다능...
저 뿐만 아니라 일웹에서도 온통 코우 이야기 뿐입니다... 지못미 후히토 (먼눈).
아니 물론, 후히토도 충분히 멋있게 나왔고 비장미 넘치고 메인 히어로 다웠고...그렇긴 한데.
코우는 뭐랄까.. 굳이 따지자면 '모성애를 자극?' 시킬락 말락<한 캐러 였다고 할까나요.
남들이 보기엔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은데도, 본인은 그 반대의 의미로 '행복'을 추구 했다는 점에서 도저히 미워 질 수 없는 캐러입니다. 진짜 설정을 잘 잡았지 이녀석.
여튼간, 상새궁에 납치 된 마소노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혈혈 단신으로(도움은 좀 받았지만) 적의 본거지에 쳐들어 온 후히토. 그리고 그것을 제지 하려는 코우.
중반부터는 세 사람 사이의 휘몰아치는 감정 전개가 빠르고도 절박하게 흘러갑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요 아주.
그리고 밝혀지는 이런저런 진실들.
4년 전 후히토의 부모를 죽인 것은, 상새궁이 아니라 신기부의 칸나기.. 그것도 '신부의 예언'을 했었던 그 칸나기 였고.
후히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던 부모의 원수를 갚은 것은, 다른 이도 아닌 코우 였다는 거.
상새궁 본거지 안에 가득찬 무덤의 이름들.. '카츠라기'와 '타치바나'가 줄곧 이어 졌던 것에 대한 이유.
상새궁의 진짜 목적은 '영원히 이어지는 것' 이고, 코우 역시 그것을 지키고 이루기 위한 하나의 '장기말'에 불과 하다는 것도.
...여러모로 코우에게 유리한 전개지 말입니다. 내가 마소노라도 불쌍하고 안타깝고.. 그래서 흔들릴 거 같아요.
실제로 거의 넘어 갈 뻔 하기도 했고, 결코 마소노를 탓할 수 없는 전개였기도 했고.
그러나 마소노가 진심으로 택하는 것은 '후히토'.
흔들리지 않는 '애증'으로 계속 코우를 미워하고 증오하고, 그만큼 생각하는 '영원'을 주는 그녀에게.
코우는 굴복 하면서도 행복해 합니다.
그리고 그 다운 결말을 맺지요..... 참 가슴 아프게.
뭐랄까.. 이번 권 초반부터 읽기 시작했을 때, 왠지 코우는 이렇게 '자멸의 길'을 택할거 같다는 예감이 들긴 했었어요.
이 작품의 분위기상, 모두가 손에 손잡고 룰루랄라 해피 엔딩!.... 따위 무리일꺼란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코우가 얌전히 그 상황을 받아들이면서 순응할 인물도 아니였구요.
결국 그가 택한 것은, '영원'히 마소노의 마음 한 켠을 차지 하는 방법.
그렇게 사라지지만, 글쎄... 마지막의 반전 때문에, 코우가 완전히 죽었는지, 상새궁이 멸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의 여지?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신거 같아요 작가분이.
그리고 코우는, 마지막의 마지막. 마소노를 위한 '선물'을 주게 되는데.
상새궁이 붕괴되었다고 해도, 총령의 자리에서 내려왔다고 해도, 후히토는 '후지와라 후히토'로. 마소노는 '음의 신부' 로서 예언은 그대로 존재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평생 만나지 않을 예감과 각오를 다지고 있었지요.
그런 마소노에게 능력을 써서 '시타테루 히메'의 영귀를 빼앗아 버린 것은... 아마도 코우.
여기서 밝혀지는 사실이 있는데, 마소노의 선조인 '타치바나노모로에'의 '타치바나 가'는, 원래는 후지와라 가의 '신부'의 피를 이어오는 가문이 였지만.
타치바나노모로에의, 후지와라에 대한 강렬한 증오로 인해 자기 스스로에게 '저주'를 걸어 내렸지요. 양의 신부여야 할 타치바나의 피에 저주를 걸어, 후지와라가 결코 가까이 할 수 없는 '음의 신부'가 대대로 태어 나도록.
그렇기 때문에, 코우의 능력으로 그 '저주'의 피를 없애고 시타테루히메의 능력을 빼앗아 버리면. 남는 것은, 본래의 능력.... '아마테라스즈메오오카미'가 남게 되는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것은 신통력을 빼앗을 수 있는 신통력을 지닌 '상새궁의 총수' 뿐이 라는거...
마지막의 마지막에. 코우는 후히토와 마소노가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열어 준 것이지요.
양의 신부 후보라고 생각했던 하루카가 아닌. 진짜.. 아무도 모르게 '숨겨져있던' 양의 신부가 마소노 였다는 형태로.
.. 반전에 약한 저 였던지라, 이런 뒷설정이 숨겨져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네요;... 네;;;;.
마소노가 '아마노테라'와 '시타테루'의 두 신을 깃든, 여러가지 의미의 '신부' 였다는 거-_-;;.
여튼간, 코우의 선물로 인해 당당히 후히토의 곁에 설 수 있는 입장을 부여받은 마소노....
많은 희생과, 끝까지 코우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를 짊어지고라도. 두 사람은 그 '죄'까지 함께 나누며 같이 행복해지는 결말을 맺습니다.
...이 이후의 에필로그가 있었으면, 진짜 춤추고 좋아 했을 텐데 말이죠.
물론, 이건 이대로 여운이 깊게 남긴 하지만.. 뭔가 아쉽기도 하고 속 시원하기도 하고. 복잡합니다 네.
만인이 행복하진 못했고 생각보다 희생도 컸거니와 아픈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래도 두 사람이 오래, 힘겹게 돌아서 겨우 얻게 된 행복을 응원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더 길었어도 좋았겠지만, 이렇게 짧아서 더 깊게 남는 이야기 였던거 같아요.
니시모토상. 사...사...사..... 존경합니다..!!!.
..그러니, 다음 이야기 부터는 그 특유의 문체 좀 고쳐주세요오오오오..... 읽기 어려운건 아닌데 몰입에 방해가 된다구요....<<
다음 신작을 기다립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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