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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緋色の欠片 -壱の章-
작가: 水澤なな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8/20)

-줄거리-

갑자기 해외로 전근을 간 부모님과 떨어져서, 어린 시절 '할머니' 와의 추억이 깃든 '키호우' 마을에 오게 된 카스가 타마키. 오랜만에 온 마을 풍경은 변하지 않는 그리운 모습이였지만 그 후 바로, 그녀에게는 알 수 없는 느낌들과 함께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게 되고 거기다가 인간이 아닌 '괴물들' 에게 쫒기는 몸이 되지요. 위기 일발의 순간, 자신을 구해준 신기한 능력을 갖고 있는 '오니자키 타쿠마' 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그의 인도로 할머니와 만나게 된 타마키는 자신이 선대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귀참환'을 봉인하는 '타마요리 히메' 의 피를 잇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할머니를 대신해서 그녀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지켜주는 5인의 수호자.. 반인 반요인 그들과 함께 약해져가는 귀참환의 봉인을 지키려고 마음을 먹는 타마키. 하지만 그런 그녀들에게 다가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리.. '로고스' 의 위협이 타마키와 그녀의 수호자들을 압박해 오는데....
평점 : ★★★★☆


이거 원(..) 다 아는 내용이라도 줄거리로 압축(?)하자니 어렵군요^^;;
월요일날 읽기 시작해서 화요일에 끝낸!!! 초 스피드로 읽어내린 '비색의 조각 -첫번째 장-' 소설 감상 입니다.

역시나 아는 내용이다 보니까 술술 넘어가더라구요. 읽는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_<.

아무튼, 솔직히 이거 받아서 읽기 전까지는 걱정 좀 했었습니다. 비색에 관련해서 오토메이트가 너무 달려준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 소설화도 그중 하나로 단순히 팬들을 낚기위한 상술에 불과하지 않을까나..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저는 읽어본게 없지만, 듣기로는 '게임이 소설화'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마음에 들게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고(..)

그래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발매날 후, 일웹을 좀 돌아다녔는데 대부분 괜찮다는 평이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읽고 싶어서 수를 쓰다가 오히려 늦게 받게 되기도 하고(-_-)
어쨋든, 오랫동안 기다렸던 보람(!)이 있는 재밌게 잘 읽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색을 접해본 분들, 접하지 않으신 분들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일단, 원작과 똑같아 보이면서도 훨~~씬. 읽기 편하고 흥미진진하게 전개 됩니다.  내용이야 원작과 같으니까 이건 전적으로 '문체' 의 덕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월요일 처음 이 책을 잡아서 읽어 내려갈때는, 전에 받았을 때 잠깐 흝어보고 느꼈던 '이거 게임하고 너무 똑같잖아?! 스토리북?!!;' 했던 당황한 감정을 다시끔 느꼈었는데.. 그 후, 확실히-_-. '소설'을 쓰시는 작가분과 시나리오 라이터는 비교 대상이 못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많이 유치하다 유치하다 그러셨는데, 그거 플레이 할 때 당시에는 그닥 일어가 뛰어나지 못했고 플레이 하다보면서 몰입을 하게 되어서 그닥 신경 안 썼었는데.... 집에가서 비색 1을 틀어놓고 소설과 비교를 해보니(<- 했었습니다-_-;;) 정말이지..=_=
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인이 쓰셔도 이보단 더 말같이(?) 쓰겠다는 느낌이...;;.
그런 비교가 느껴질 만큼 저는 소설 쪽의 문체가 마음에 들었거든요. 원작 게임의 정말 불필요한 단막단막 적인 독백이라든가 쓸데 없는 설명 부분은 적당히 자르면서, 소설쪽의 오리지날로 미묘한 감정선을 살려주고.....
표지에서도 보다시피 이 책은 '타쿠마 루트' 를 따라가고 있으므로^^; 충실하게 그쪽으로 나아가는데, 원작에서 보다 더 타쿠마와 타마키의 미묘한. 짧은 문장 속에서 느껴지는 두 사람의 감정이 조금씩 움직여지는 모습이 잘 보여지거든요. 즉, 원작에서의 모에 시츄에이션들은 확실히 살아나고, 그 상황에서 타마키가 느끼는 감정들이 어색하지 않게 확실하게... 더 모에하기 쉬워졌다 이겁니다.+_+

연예 모드로 환장하는 저로선 그야말로 행복중의 행복. 유이치 선배 정도까진 안되지만^^; 다음갈 정도로 좋아하거든요. 타쿠마>_<~.

거기다가 게임이 원작이라는 장점중에 나름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보이스 메일화(<-)' 가 있습니다...!!! 게임을 해보신 분들께고 추천하고자 하는 의미가 바로 그것~.
대사 적으로는 아주 약간씩 틀릴 뿐, 거의 비슷하므로 그야말로 보이스 메일입니다. 저절로 재생되서 들려와요. 타쿠마로, 마히로로, 유이치 선배로!>_<.
목소리가 떠오르면서 즐거운 전개로 술술 읽어 내릴 수 있었으니 이미 그걸로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충분했습니다(웃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뭐랄까, 의도적이므로 당연하게도(!) 타쿠마에게 끌려가게 되지만, 저 원작하면서 썩 많이 좋아하진 않았던 마히로 선배에게 눈이 가게 되더라구요(.....)
아니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됩니다;ㅁ;. 이번 '첫번째 장' 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로고스들과의 싸움으로 심하게 다친 수호자들과 그들의 도망가라는 소리에 갈등하는 타마키..의 부분에서 끝났는데 그 앞전에 마히로 선배가 하는거 보면 막 두근거려 혼났어요... 아니 분명 원작에도 있는 장면이고 목소리 보이스 메일도 되는데(응?;) 어째서 세삼스럽게 눈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원작의 '타쿠마 루트' 를 따라가는 거니까 마히로 선배도 같이 나오는건 납득이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쳐도 갑작스러운 이 '무네사와기(<-야)'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_-a.
다 읽고 나니 화악~ 하고 치솟는 원작 플레이 대한 욕망이 느껴져요.^^;

아무튼, 책 자체로도 재밌었고, 비즈로그 문고에서 꽤 밀어주는 건지 책의 디자인이 예뻐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뒤에 실린 단편. 이 미즈사와상이 직접 쓰신 짤막한 단편인데 '어둠색의 단편' 이란 제목의 코믹 개그 스토리 였습니다.

'갑자기 정신을 잃은 타카미를 두고 '어떻게 집까지 옮기느냐' 라는 문제로 고심하는 4인의 수호자들. 누구는 여자애를 짐짝처럼 어깨에 둘러매지 않나, 누구는 자신의 신장차이를 자각못하고 '공주님 안기' 를 했다가 타마키의 치마를 들어올려 기겁하지 않나, 누구는 젖가락과 책 이외의 무거운 물건은 들어본 적 없어서 무리라고 하지 않나, 누구는 체력이 너무 부족해서 들지 못한 나머지 언령화로 시도 했으나 바람으로 타카미의 치마를 날려서 당황하지 않나....
그런 바보같은 짓들을 하고 있는 4명의 수호자들 앞에 나타난 마지막 수호자. 그런 그의 '블랙모드'  호통에 당황하는 4인의 수호자들은.....'

라는 스토리입니다.(와하하하하 ㅠㅠㅠㅠㅠ)
실제로 보면 몇 배는 즐거울거예요. 다들 너무나도 그대로여서 마치 게임상에서도 실제로 나왔었던 것 같이 즐거운 에피소드 였습니다. (보이스 메일도 되고 <-)
마지막으로 책 표지의 겉을 벗겨내면 뒷 페이지에 나타나는 또 하나의 선물이 있고^^.

이모저모로 신경쓴 느낌이 나서 소장 하는것도 즐거운 책이라는 느낌이예요.

다음 권은 이번달 15일에 발매 예정이므로 체크 중입니다.
작가분 후기를 보면 총 3권으로 끝낼 예정이시라고 하니까 다음 권도 얼마 되지 않아서 나오겠지요.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나오면 즉각 체크해서 질러야겠어요.

읽은 날짜 : 2007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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