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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お狐サマの言うとおりッ!
작가: かたやま 和華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7/02/15)

-줄거리-

때는 가상(설정의?) 에도 시대. 세상은 오랜 기간 동안 태평 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그런 시대에 '무사'.. '검' 이란 존재는 불 필요하다고 느껴지고 있는 때, 16살의 소녀 카자마츠리 키리오는 문하생은 아무도 없는 도장을, 오빠와 단 둘로 꾸려나가고 있는 소녀 무사 입니다. 어느날 만월이 빛나는 밤, 심부름을 다녀오던 키리오는 머리가 빈(<-) 인간들에게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하얀 고양이'를 구해 주게 되는데, 알고보니 그 고양이는 '천호' 이자 신물로서 격위높은 '구미호' 일족인 '샤나오'의 시종 이였었던 것. 여우는 은혜를 잊지 않는 다면서 그녀와 주종 관계를 맺고, 도와 주겠다는 샤나오와 그녀가 도와주었던 고양이 '바케마루'. 오빠와 둘 뿐이여서 조용했었던 도장은 그들이 닥침으로서 각종 요마들이 들끓는(<-) 시끌벅적한 장소로 바뀌게 됩니다. 말로만 도와준다는 것 뿐, 실제로는 키리오의 말 하나 하나를 건성으로 들으면서 오히려 자신이 주인인 것 처럼 대하는 샤나오와 그런 그에게 휘둘리는 매일을 보내는 키리오. 그런 상황에서도 오빠와, 새로운 문하생 '키요', 샤나오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이 즐거워서 웃으면서 지낼 수 있었지요. 그러던 때에, 갑자기 '의적' 으로 일컬어지는 통칭 '오보로코조' 의 등장으로 마을이 시끌벅적 해지고... 어느날 카자 마츠리 도장 한복판에 나타난 돈 상자. 사람 죽이는 것과 도적질이 가장 싫은 키리오는, 전날 자신에게 못된 장난을 친 샤나오의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비난하는데...
평점 : ★★★


산지는 몇 개월이 넘었으나, 이제서야 다 읽은 여우님 시리즈 1권인 '여우님의 말씀대로' 감상 입니다.

비즈로그 문고에서 비색 시리즈 말고 시리즈로 모으는 첫 작품인데... 사실 고백하건데(..) 소재도 소재지만, 발리게 된 이유는 삽화가 분 때문이였습니다.
삽화가 분이신 '카자토 노리' 상은 제가 예전에 '귀엽다~' 라고 생각 했었던 코믹스 판 '아달샨의 신부'의 작가 셨거든요. 나름나름 귀여운 그림체여서 체크하고 있었던 판국에 새 소설의 삽화를 맡으시는 걸 알고 검색해보니 소재까지 마음에 들어서 '발렸다' 라는 것입니다.(쿨럭;)
그러니 소설 자체에는 그닥 기대를 하지 않고 샀었는데 (신인 분 이시기도 했고), 초반 부분에 잘 안잡히고 읽기 힘들어서 그렇지, 탄력이 붙으면 상당히 재밌게 읽어지는 괜찮은 작품 이더라구요.

표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처럼 작품 전체적으로는 재치넘치는 표현이나 개그.. 약간의 시리어스와 또, 약간의 연애 모드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배경이 배경이니 만큼 일본풍 에 죽어라 약한(차라리 중국풍이 낫..;;<-) 저로선 초반에 진짜 마구 튀어나오는 한자나 단어들을 보고 기가 차던데(..); 그 부분만 잘 넘기면 끝까지 술술 잘 읽히는 무난하고 볼만한 전개거든요 이 책이. 초반에 어렵다고 느껴서 하나하나 사전을 찾아보면서 읽어보려는 끈질김(<-)을 포기하고 중요해 보이는 부분만 찾아서 읽어내리니, (즉, 집착을 버리니) 곧 책의 통통 튀는 분위기에 빠져서 재밌게 볼 수 있었어요.
뭐, 솔직히 단어만 어렵다 뿐이지 문체 자체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거든요. 이럴 때마다 공부의 중요성이 느껴지는 겁니다..네(<-).

작품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주인공인 '키리오' 주변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비밀'을 해결하는 방식인데, (그렇다고 탐정물 같은건 절대 아닙니다) 거기에 키리오를 중심으로 샤나오와 여러 인물들이 얽힌 의문들도 함께 풀리는..그런 전개 입니다. 초반에 읽을 때에는 위에 줄거리에 살짝 언급한 '키요' 의 등장과 함께 그녀가 무언가 사건을 일으키는 주범 인물이 아닌가, 하고 생각 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장치였고 (중반 부분까지는 키요가 '야코' 내지는 '오보로코조' 라고 생각 했었으니;), 실제 작품에서 '악역' 의 위치에 있는 인물은 키리오의 주변의 '누구'였다...라는 식 이랄까나요.
적당히 복선을 깔아두고 마지막엔 나름의 반전도 있고... 가벼워 보이는 분위기 에서도, 앞뒤 전개가 잘 맞아 떨어지는 괜찮은 전개 방식이였습니다.
(사실 보자면, 대부분 이 책을 보신 분들은 거의 범인이라든가, 반전에 대해서 눈치를 잘 채시던데 저만 이상한건가...;; 뒤 늦게 알아서 오-ㅁ-~ 하면서 읽었었어요...;;;)

거기에 군데군데 녹아있는 샤나오와 키리오의 마음 교류도 좋았구요. 음, 마음 교류...; 라는 식으로 밖에 애기가 안되는게.. 아직 1권이니 만큼, 두 사람(?)이 확실하게 서로를 좋아한다 라는 단계까진 아니거든요. 샤나오는 키리오를 겉으로는 '주인' 으로서 대하겠다의 말투이고, 키리오 역시 지금까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걸 깨닫지 못했던 둔감 소녀이니 급작스럽게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단계는 나오지 않았는데.. 대신 서로를 확실하게 '인식' 하고 애정에 앞서서 시작되는 '믿음'을 주고 받는 상태인지라, 뭐, 그다지 멀지 않은 느낌이긴 합니다^^;.
정확히는 키리오보다 샤나오의 측이 먼저 좋아한다는 마음을 느끼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역시 확실한 '고백'은 하지 않았으니깐요. ... 대신 여러가지 접촉씬(<-)과 함께 '두 번 다시 나 의외의 남자에게 마음을 허락하지마(!!!)' 라는 키메 세리후를 날려주었으니 일단 약하다고 느껴지는 연애도 라도 봐주는 겁니다만^^.

읽기 편한 분위기와 함께, 두 주인공 말고도 주변의 개성있는 조연들도 하나같이 다 귀엽고 괜찮았습니다. 특히 키리오의 오라버니인 요이치로와 키요 커플이 말이죠(..)b. 엔딩에서 두 사람을 잇는 방식을 보고 있자니 왠지 '동화 식의 해피엔딩' 이 생각 납니다만.. 말그대로 좋은게 좋은거라고^^; 언제나 해피 엔딩 추구자인 저로서는 꽤 마음에 드는 엔딩 이였어요.
1권에서 의문이 남는 부분을 거의 다 정리 하고, 완전한 해피 엔딩으로 끝을 낸지라, 끝까지 즐거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은근히 시리즈 화가 되고 있는 작품이라, 벌써 4권까지 나왔는데..각 권마다 어떤 에피소드가 일어나서 어떻게 될지, 샤나오와 키리오가 얼마나 진전 될지. 기대하면서 주욱~ 따라가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07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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