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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死神姫の再婚 -薔薇園の時計公爵-
작가: 小野上 明夜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8/01/19)

-줄거리-

시간이 흐르면서 여전히 남매 같지만서도, 부부로서 서로에게 정을 품기 시작하는 아리시아와 카슈반. 노라와 카슈반의 소꿉친구겸 집사인 트레이스. 여전히 라이센의 저택에 있는 암살자 소년 루아크와 피후견인이 되었어도 여전히 시끄럽고 콧대 높은 티르나드 까지. 여럿 사람들과 함께 시끌 벅적한 매일을 보내는 어느 날. 카슈반의 친구라면서 찾아온 라그라들 국의 용병단장 '할로이' 와 카슈반의 부하가 되길 원하는 '세이그람', 이 두 사람이 찾아 옵니다. 그리고 카슈반과 모종의 대화를 나눈 후, 갑작스럽게 떠나고.. 카슈반은 아리시아에게 이 '아즈벨그' 영지의 원래 영주였던 '디네로 아즈벨그 공작' 에게 결혼 보고를 하러 가자고 권유하지요. 집안에만 있다가 처음으로 카슈반과 함께 나간 다는 사실에 아리시아는 기뻐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카슈반이 갑작 스럽게 인사를 하러 간다는 것에 의심을 품습니다. 이틀 걸려서 도착한 아즈벨그 영지의 변두리에 있는 디네로 공작의 저택. 시계 공작이라고 불리우는 공작을 먼저 만난 아리시아는 그가 큰 덩치에 무뚝뚝한 사람이지만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카슈반은 장미원이 있는 이 저택에 도착 하면서 부터, 그리고 아리시아와 친근하게 지내는 듯한 디네로에게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미묘한 태도를 취하는데....
평점 : ★★★★☆


1권을 읽고, 꽤 마음에 들어서 3일 만에 2권까지 읽어 내렸던 '사신 공주의 재혼 - 장미원의 시계공작' 입니다.
표지부터 예뻐서 1권보다 마음에 들었고, 다 읽고 난후에는 1권의 1.56(<-)배 업그레이드 된 재미에 꽤 만족 할 수 있었어요^^.

1권 이후,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믿음과 신뢰.. 살짝씩 싹트는 애정으로 카슈반과 아리시아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막 싱글싱글 거리게 만드는 알콩 달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라고 해도 아리시아는 여전히 천연으로 카슈반이 좀 애달아 하는 느낌이 듭니다.
저번 권에서 보다 훨씬 더 사이가 좋아진 두 사람. 하지만 아리시아는 여전히 천연에 자신이 '팔려왔다 '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 하므로 카슈반의 속을 태우고 있는데요. 카슈반은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나에게 팔려왔으니 내 말을 들어라' 라는 말을 자신이 먼저 해버렸기 때문에, 그녀가 그럴 때 마다 쓴웃음 지으면서 긍정도 부정도 못하고.... 거기다가 아직 어린 그녀라 두 사람 사이가 진전 되려고 할때 마다 '배가 아프다(...라기 보다는 카슈반이 좋아서 가슴이 큥~~하는 느낌을 배가 아프다라고 생각 하는 겁니다..이 천연;)' 라는 말로 카슈반이 뭘 더 어쩌게도 못하고 있으니... 작가분 말대로 정말 이 둘의 진도는 앞으로도 이렇게 더디게 흘러갈 거 같아요. 불쌍한 카슈반.. 갈길이 멉니다.^^;

이번 권에도 기본 러브 코메디+ 반 시리어스 의 전개는 여전 합니다. 아무래도 설정 자체를 그렇게 잡은 만큼, 앞으로의 전개도 이렇게 되지 않을까나요. 슬쩍씩 연애모드를 더 늘여가면서...

책 처음 프롤로그 에서는, 위의 줄거리엔 언급하지 않았지만 꽤 섬뜩(?)한 내용이 나옵니다. 저번 권에서 아리시아에게 독침의 일격을 당한 유란은 당연히 죽은줄 알았는데 일단은 살아났더라구요. ...라고 해도, 처음 프롤로그에서 부터 죽임을 당할 직전에 놓이게 되던걸요; 날개의 기도의 집단 모임 같은 곳에서 이 종단의 전설의 성녀로 이름난 '시엘' 처럼 모형 날개를 단 어린 소녀가 간신히 살아난 유란을 호수에 빠트려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뭐 죽으면 날개를 얻어서 영원의 나라로 날아갈 수 있으니 영광으로 여기라는 식으로...; 그래도 막상 죽을 때가 되면 무서운 법이라, 유란은 발에 돌이 매달려서 호수에 빠졌는데도 기어이 살아나와서(무서웠-_-;;) 소녀에게 한번 만 더 기회를 달라고 애걸을 하지요. 그리고 기회를 얻게 되면서 프롤로그가 끝이 나는데...... 일단 섬뜩한 느낌은 둘째치고(<-) , 겨우 기회를 얻은 유란이 앞으로 또 나올거 같은 예감이 들고 무엇보다 저 소녀의 정체가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종단의 높은 인물 이라는건 알겠지만서도... 이 소녀가 주축으로 계속해서 카슈반네 부부를 노리게 될거 같거든요. 앞으로  전개 되다보면 나오겠지만...흠-_-;

본론으로 들어가서, 이번 권에서는 디네로 아즈벨그 공작을 찾아간 아리시아 일행들과 할버스트...아니, 라이센 가에 영주 자리를 빼았겼던 디네로 공작. 그리고 명문 귀족인 디네로와 티르나드에게 접근해서 카슈반을 없애려 드는 날개의 기도 종단의 음모 등이 주축이 됩니다.
그렇지만 이 디네로 공작이 생각보다 또 인물인지라(랄까, 이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 정상적인 인물이 그다지 없긴 하지요^^;), 자신이 맡은 조그마한 영지에만 충실하고, 한번 잃은 것에 미련을 두지도 않고... 근본적으로 성실하고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라서 카슈반네의 의심과는 달리 끝까지 그들을 도와줍니다. 덤으로 아리시아를 꽤 마음에 들어 하구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천연 계라, 작가분도 그러듯 남자판 아리시아와 비슷 하다고 보면 되는데 (이쪽이 배는 더 과묵합니다만), 그 덕분에 가뜩이나 마음에 안드는 디네로가 더 견제 대상이 되어서 마구 질투를 남발하는 카슈반을 볼 수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_<b

이 디네로와 카슈반이 친해질 수 없는 배경이 있는데, 일단 영주자리를 빼앗겼다는 원한 말고도, 아즈벨그 가의 영애였던 디나 아즈벨그가 카슈반의 아버지의 정부인.. 처음 장미원을 만들었던 미친(;) 정 부인이 그녀였거든요. 그래서 이 저택의 노 집사도 카슈반네를 엄청 원망하고..카슈반 역시 불편한 데다가 이 집에는 그가 금기로 여기는 '장미원' 이 있기 때문에 그로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들이 상기되고... 여러모로 카슈반이 디네로를 좋아할 수 없는 위치 입니다. 디네로야 워낙에 마이 페이스인 사람이라 전혀 신경도 안쓰는 모양이지만.

초반, 자신을 찾아온 용병 단장 할로이의 애기로, 디네로에게 '날개의 기도' 가 접촉해서 카슈반을 몰아내려는 음모를 꾸민다...라는 정보를 확인 하기 위해 '인사' 를 핑계로 그를 만나러 왔지만, 나중에 밝혀지는 것을 보면 그저 날개의 기도에게 독단적으로 꾸민 일에 가깝습니다. 오히려 그 정보 자체가 할로이의 계략이였으니 결론적으로 보면 카슈반은 괜한 고생을 한거나 다름 없지요. 뭐, 그 덕분에 원 영주인 디네로의 지지를 얻어서 아직도 자신에게 반심을 품는 아즈벨그 영지의 귀족들과의 관계도 더 나아질 수 있을 테고, 원래부터 적이 많은 그로서는 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편이 는다면 좋은 일이니까 굳이 고생만 한것도 아니기도 합니다만...
이번 권에서 새로 등장한 '세이그람'. 카슈반의 집사가 되길 바랬지만, 막판에는 여전히 철부지에 겁쟁이에 콧대만 높고 거만한 티르나드의 가정교사 겸 집사가 되었는데.. 그가 곁에 있으면서 조금이라도 티르나드가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뒤에 밝혀진 그의 과거도 좀 안된지라 불쌍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말하는 싹아지가(-_-) 상당히 못된지라 개인적으론 좋아할 수 없는 캐릭터라서 말이죠. 나이가 아깝다 쯧-_-;.

늘어난 등장 인물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는 카슈반네 부부. 계속해서 그들을 노리는 종단의 위험등... 앞으로도 재밌는 전개가 기대되는 소설 입니다. 진짜 1권 보다 마음에 들어요^^

읽은 날짜 : 2008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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