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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姫君達の晩餐 - 舞踏会の小前菜
작가: 山咲 黒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09/01/19)

-줄거리-

마녀에 의해 잡혀간 하쿠렌과 시라네를 구하기 위해, 토리시로는 한발 앞서서 왕궁으로, 시로카네와 아우이는 뒤에 따라서 왕궁으로 향하지만, 정체가 발각 난 마녀는 토리시로와 아우이를 붉은 숲으로 납치해 버립니다. 토리시로는 마녀가 불러낸 마법 생물(몬스터)에 의해 위기에 처하지만, 아우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나오고 덤으로 장미 안에 잠들어 있던 하쿠렌도 깨울 수 있게 되지요. 그리고 아우이는 자신이 납치된 곳이 2백 년 동안 시라네가 잠들어 있는 성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녀를 구하려 탑을 오릅니다. 같은 시각, 북의 왕비가 마녀이자 사나에의 양 어머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로카네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손을 쓰고 사나에 역시 마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무도회로 향하게 됩니다. 시로카네의 청혼을 받아들여 약혼자의 자격으로 마녀에게 다가가, 그녀와 대치하게 된 사나에와 시로카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닫아걸고 있는 마녀는 그들에게 위협을 가하려 들고, 그때에 사라졌었던 두 왕자와 왕녀가 나타나 마녀를 막는데....
평점 : ★★★★

바로 연달아 읽었던 '공주님들의 만찬 2 - 무도회의 소전채' 감상입니다.

저번 권의 표지가 세 공주였다면, 이번 권의 표지는 세 왕자님 들이네요. 역시 셋 중에서 비쥬얼로는 토리시로가 최고......긴 한데, 이번 권은 저번 권보다 개그 분위기가 풍기는 바람에 좀 많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서 안습 왕자님이 되었습니다 토리시로^^;

저번 권에 꽤 이것저것 설정을 꼬아놔서 2권 만에 해결이 날까...생각했었는데, 결론적으론 아주 깔끔하고 뒤끝 없이 잘 마무리 되었네요. 동화적인 느낌을 가져온 소설답게, 엔딩도 옛날이야기의 해피엔딩의 느낌으로 기분 좋게 끝맺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재밌게 잘 봤어요^^

여섯 명 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였지만, 1권에서는 그래도 하쿠렌네 커플의 비중이 컸다고 하면, 이번 2권에서는 사나에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비중이 크더라구요. 하쿠렌네 이야기를 더 좋아했던 저로선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뭐, 그나마 세 여주인공 중에서 가장 마녀와의 접점...이랄까,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존재였으니까 그녀가 해결을 봐야 하는 전개가 필요한 것도 있었겠지만..... 거기다가, 처음부터(?) 연인 이였던 두 커플과 달리, 사나에네는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줄 필요도 있었다고...치고?<-
....그래도, 헤타레 왕자님과 츤츤 공주님의 이야기가 적은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워요 orz.

동화 속의 세 아가씨들 이야기를 가져오면서도, 역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오리지날 설정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려나... 읽다 보면 작가분이 꽤 힘을 써서 이것저것 많이 섞어냈다는 느낌이 보입니다.
아주 잘 썼다 라고 까진 말할 수 없지만, 읽으면서 어색하다거나 모자라 다는 느낌은 안 들었어요. 물론, 전개 속에 '우연' 을 가장한 사건이 자주 일어난 부분은 눈에 띄긴 했는데..처음부터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이야기였으니 저런 전개도 나올 법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처음부터 마음에 든 이야기였던 지라 어쨌든 흠을 잡기 싫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작용하여서...핫핫핫<-

이런저런 사건이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바람둥이인 척하면서 일직선 이였던 동쪽 나라 왕자님은 사랑하는 왕녀를 구해내서 약혼자로 삼고,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사랑을 지켜오던 서쪽 나라 왕자님은 2년 전부터 잠에서 깨어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연인과 재회할 수 있었고, '사랑'이란 감정을 믿지 않고 바보로 여기던 남쪽 나라 왕자님은 첫눈에 반해 푹 빠지게 된 아름다운 아가씨를 아내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메데타시 메데타시~.
처음부터 호노보노 분위기였던 만큼, 신데렐라..사나에의 의붓 언니들도 알고 보면 착한(?)사람 이라는 사실과, 그나마 악역이라는 마녀마저도 끝까지 나쁜 사람으로 나오진 않습니다. 뭐, 개과천선하는 모습 같은 건 나오지 않았지만, 그녀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 고독에서 벗어나 애정 자체를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식의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라서 나쁘지 않았어요.

위에도 얘기했지만, 약간 진지하고 애틋한 분위기가 있었던 저번 권에 비해, 이번 권은 거의 러브코메디 라고 불러도 될 만큼 군데군데 웃음이 터지는 밝은 분위기가 많았던지라, 저번 권보다 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캐릭터들의 뒷 이야기를 더 읽고 싶지만... 처음부터 모티브가 있는 이야기이니만큼, 이 이상의 이야기는 기대할 수 없다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하긴..동화 속 이야기는 언제나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걸로 끝이 나니깐요. 이 소설 역시 그런 식의 에필을 보여주기도 했고.... 아쉬워라;ㅁ;....

어쨌거나, 연애 일직선의 이야기를 바라고 읽었던 저한테는 꽤 만족할 만한 소설이 되었습니다. 길게 끌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고, 읽고 난 후에 기쁜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어서 좋았거든요.
신인 작가분이시던데, 다음 이야기 나오면 체크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모티브가 있었으니까 그렇다 치고, 아예 새로 쓰는 이야기를 들고 나오실 때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가 기대되네요.^^

읽은 날짜 : 2009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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