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花宵の人形師 - あるじ様は今日も不機嫌
작가: 梨沙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7/01)

-줄거리-

145cm 밖에 안되는 작은 몸집이 콤플렉스인 고교 1년생 '아카네'. 언니가 아끼는 비스크 돌을 망가트려, 그 수리를 위해 동네방네에 '유령저택'으로 이름 높은 장소를 방문하게 되었지만. 저택의 음침한 분위기에 놀라 도망가다가 그만, 십 수개의 비스크돌을 망가트리는 사고를 치게 됩니다.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한 비스크돌로, 저택의 주인이자 인형사인 청년 '미코토'가 요구하는 수리비는 3억 원. 경악하는 아카네였지만, 결국 매달 버는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갚기로 하게 되지요. 그 와중에, 저택에서 만나던 미모의 외국인 소년 '루이스'가,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클래스 메이트가 되어 있지 않나. 영문을 알 수 없는 일상의 변화에 당황하게 되고. 어영부영 미코토 들이 있는 집에 이주까지 하게 되는데....
평점 : ★★★ 

리사상의 빈즈 문고 신작인 '화소의 인형사 - 주인님은 오늘도 저기압' 감상입니다.

요 근래 은근히 이곳 저곳에서 보이시는거 같더니, 급기야 빈즈까지도 진출해주시는 작가님.
이 작가님 시리즈는 화귀 시리즈 전집에, 사랑하는 엑소시스트에, 아이리스 문고에서 나오고 있는 해상의 미스티아 등등. 거의 소식을 접하는 족족 지르고는 있지만, 정작 읽어 본 건 이걸로 2번 째 뿐.

그래서, 아직까지 작가분 특징이랄까 작풍이랄까. 딱히 그런거는 못 느끼고 있어요.
읽으면서는 그냥, 엑소시스트 보다야 읽기 쉬운데? 술술 넘어가는게.... 이 정도로만?.
자세히 파악; 해보려면 딴 시리즈도 잡아 봐야겠지만... 이 날씨에< 두꺼운 단행본 따위 무리. 미스티아는 완결도 안났으니 무리.
무엇보다, 딱히 다른 시리즈에 손 대보고 싶을 정도로 이 책이 엄청 재미있었던 것도 아니라는게 제일 문제겠네요.
무난하게 읽히는 만큼, 그냥저냥한 감상만 남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뭐, 다음 권이 나오면 사보기야 하겠지만.

배경은 현대. 주인공인 아카네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언니가 아끼는 비스크 돌을 망가트렸기 때문에 그 수리를 해야 하고. 유령 저택이라 이름 높지만 인형사가 살고 있는 '인형의 관 마리아 로워즈'에 들리게 된 아카네.
하지만 저택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기분나쁜 인형들의 모습에 놀라 도망치다가, 값비싼 인형을 몇 대고 망가뜨려 버리지요.
저택의 주인이자 젋은 인형사인 '미코토'는, 총 수리비 3억원의 위엄(<)으로 아카네를 겁 주며 변상을 요구.
형편이 썩 좋지 않은 집안을 생각해, 스스로 갚을 결심을 하는것은 좋으나. 고교생인 아카네의 돈으로 전액 변상따위 절대 무리일 뿐이고. 결국, 매달 알바로 버는 돈에서 충당하기로 합니다.
같은 시기에, 인형의 관에서 본 금발 벽안의 외국인 소년인 '루이스'가, 아카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클래스 메이트로 존재하고 있고....
만년 저기압에 인형 빠돌이인 미코토. 입만 열었다 하면 여자 꼬득이기에 바쁘면서도 기분 나쁜 위압감을 지니는 루이스. 도짓코에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는 기묘한 분위기의 소년 '료우'.
이 세사람 과 얽히게 되면서 아카네의 평범한 일상은 생각치도 못했던 파란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배경이 현대물이길래, 비스크 돌이니 어쩌니 해도. 근본적으로는 현대물로 흘러갈꺼라고 믿고 있었던 저.
근데, 빈즈라서 그런건지 뭔지^^;. 중반으로 흘러갈 수록 분위기가 이상해 지더니. 후반부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네타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아니, 어떤 의미. 료우의 정체는 진작에 눈치 까긴 했는데, 루이스는 진짜 의외.
오히려, 얘도 료우와 같은 '인형' 일꺼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만큼 꽤 놀래 버렸습니다(..)

거의 처음부터 분위기를 짐작 할 수 있는 전개이기 대문에, 달리 놀라울 내용은 없었고.
루이스도, 보통 인간은 아니였을꺼라 생각했으니 그 정체가 '사신'이라고 해도...음? 하고 좀 뜬금없다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네요.
인형사와 인형이 있는건 알겠는데, 거기에 사신이 왜 얽히는 거임? 하면서.
아직까지 미코토와 루이스의 관계는 비밀에 부쳐져 있어서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여기도 꽤 사연이 많을꺼라는 짐작을 하게 합니다.
어떤 의미. 루이스나 미코토. 둘 중 누구라도 성별이 여자였으면 매우 의심스러운 시츄로 흘러갈 뻔 했어요. 중간중간 나오는 장면을 보면서 헉.. 해버렸더 1인 하며..... 아니 생기를 흡수하는데 그런 시츄에이션은 좀 심하게 에ㄹ 하지 않니?....... 그런 분위기를 짓는 리사상의 문젠가(..).

생각치도 못했던 빚에 얽매인 소녀 아카네. 하지만, 천성이 남 돌보기를 좋아하는 터라, 빚 면제를 빙자(?)하여 인형의 관에 수시로 들락날락 하게 되고.
그러던 와중에 미코토와 루이스. 료우와의 접점을 지니면서, 저 들에게 흥미와 친근감을 느끼게 됩니다.
철저하게 미코토 시점이라서 저 남성진들이 어떤 생각으로 그녀를 접하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남주인 미코토의 경우, 그녀를 이성으로 생각하지는 않아도 '의식' 정도는 하고 있는 모양...까지는 흘러 가더군요.
나이 차이는 5살 밖에(??) 안나지만, 키는 36센치. 아카네의 가뜩이나 동안 얼굴과 만년 저기압 인상파인 미코토의 얼굴까지 더하면.... 오갈데 없는 로리콘 성립<
미코토 자신도, 이런 어린애 한테 무슨. 하고 콧 웃음을 치고는 있으나. 그녀가 자신의 생각 만큼의 어린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꺼라고 아마 생각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 남성진들의 심리 변화 따위, 잘 안보여 지거든요. 오히려 남주인 미코토 보다 루이스 쪽이 그녀에게 지니는 관심의 변화가 더 세세히 느껴졌다는거.
저는 오죽하면, 처음 이 책 읽기 전에 공개된 표지 보고 루이스가 남준 줄 알았어요. 뒷 배경에 뙇 하고 나와있는 안경남 보다야, 허리에 손 두르고 있는 금발 소년이 맞는 거겠지 하면서;;;.
그런데 뭐, 읽다보면 남주는 확실히 정해져 있고. 루이스는 남주 라이벌 승격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고.
...그러나 메인 커플에게 진도 따위 바라는것도 현재로선 무리 같고.

인형사인 마코토는 영혼을 정착 시킬 수 있는 특별한 '인형'을 만드는 인형사. 료우는 죽은 소년의 영혼을 부착시킨 '인형'. 그리고 루이스는 '사신'.
가타부타, 깊게 파고드는거 없이 상황만 간단하게 정리 되면서. 아카네가 저들의 정체를 알게 되는 부분 정도에서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사신이니 살아 움직이는 인형이니. 심하게 오컬트 풍으로 흘러가는데도 거기에 굴하지 않고 저들을 소중한 '동거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카네도 보통 소녀는 아니네요.
1권 에서는 특별한 능력 따위 없는 작고 귀여운 소녀...정도에서 끝이 나지만. 에필로그 부분. 루이스와 동족인 듯한 청년 '사디아스'의 심히 의심스러운 발언이 던져짐으로, 그것 마저도 확신을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일 반전 이였네요 저기가;.

보통 일반인이 아니게 된 듯 한 아카네의 정체. 미코토의 과거와 루이스와의 관계. 등등.
앞으로도 풀어나갈 문제는 이것저것 되는 모양.
11월 달에 2권 발매도 예정 되어 있고. 시리즈가 착착 진행 되는걸 보면서 연애 진도를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현재로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선에서 무난히 쫒아갈 생각 입니다.

요 근래 잡았던 빈즈 신작 중, 재미도로는 제일 떨어지는 작품 이였네요. ...... 미코토. 너의 분발 만이 살 길이다!!!


읽은 날짜 : 2012년 8월 2일


 

제목: デ・コスタ家の優雅な獣 
작가: 喜多 みどり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7/01)

-줄거리-

천애 고아의 몸으로 보호시설을 진전하며 성장한, 초 내성적이고 겁 많은 15세 소녀 로자벨라....'로지'. 어느날 그런 그녀 앞에 두 명의 청년이 나타나, 그녀가 '데. 코스타' 가문의 소녀로, 자신들의 사촌이라고 하며, 반 강제적으로 끌고 옵니다. 번화한 대도시 '이스트엔드'의 '데.코스타' 저택으로 오게 된 로지였지만, 도착 하자마자 자신을 데리러 온 두 사촌...'노아'와 '다리오'의, 초자연적인 능력을 목격하게 되고 공포에 떨게 되지요. 어떻게 해서든 도망치려던 그녀였지만, 데.코스타가의 당주이자 삼 형제의 장남인 '에밀리오'는. 현 남아있는 일족 중 '유일한' 여성인 그녀를 결코 놓아주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아이낳는 도구'로 취급하는 그 들에게 혐오와 공포를 느낀 로지. 탈출에 실패해 완전히 갇혀버릴 지경에 처했을 때, 노아의 생각치도 못했던 제안으로 인해. 데 코스타의 '조직'에 들어가려는 '거래'를 하게 되고. 그 테스트로 조직 내의 '배반자'를 찾아내는 임무를 맡게 되는데....

평점 : ★★★★

키타 미도리상의 신 시리즈 '데.코스타 가의 우아한 짐승' 1권 입니다.

전작인 시스터 블랙쉽을 5편으로 마치고, 새로 들고온 이번 작품.
표지가 무려 카즈아키상이라는 것에 홀라당 반한 저는, 책이 나오기도 전에 공개된 이미지만 보고 그냥 두 말 없이 고고씽을 외쳤드랬습니다.
이번에 신작 이어 읽기의 노력에 힘입어(?) 생각보단 금방 잡을 수 있었다지요.

예상은 했었지만, 예상 이상으로 어둡고 극 시리어스한 전개 때문에 책장 넘기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고, 딴짓도 좀 했지만.
중반부 부터 재밌어 지기 시작하더니, 책 내려놓기 힘들 정도로 큰 몰입력을 선사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개그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엔딩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 덜덜 떨게 되는(?) 전개 인데도.
재밌네요. 일웹에서 극찬 평이 이어지는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이것이 작가의 내공? ㄷㄷㄷ

이야기는 주인공인 로지의 시점에서 이어집니다.
푸르디 푸른, 독특한 눈동자 때문에 타인에게 배척받고 성장한 로지. 본인 스스로가 초극단으로 내성적이고 겁이 많기 때문에,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 마저도 제대로 할 수 없지요.
이런저런 보호 시설을 전진해온 그녀의 앞에 나타난, 두 사촌.... 노아와 다리오.
차가우리 만큼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운 노아와, 활달하다 못해 꺼려질 정도로 스스럼 없는 다리오. 자신의 가족이라는 두 사람을 믿을 수 없는 로지였지만. 반 강제적으로 그들에게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도착 첫 날 부터 상상치도 못했던 일과 맞딱들이게 되지요.
그냥 입 싸움에서 번진 두 청년의 초 자연적인 능력. '불'을 다루는 노아와 '바람'을 다루는 다리오....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능력에 공포에 질리는 로지였으나, 맏형이자 가문의 당주인 에밀리오는, 그녀가 일족의 유일한 여자이기 때문에 결코 놓아 줄 수 없다는 말을 해옵니다....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듯, 모든 이야기는 '데. 코스타'의 이름에 걸려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일족으로, 그들의 이런 '초능력'은 대대로 남자에게만 물려져 왔던 것. 그리고 그런 능력을 지닌 남자를 낳을 수 있는건, 오로지 일족의 여자 뿐.
오래디 오랜 역사 속에서 이런 근친혼을 반복하면서, '피'가 짙어지는 것을 감수해 오며 지켜온 그들 이였으나, 근대에 내려오면서 일족에서 '여자'가 태어나는 일이 드물어 지고.
현재, 일족 중에서 유일한 '여자'는 로지 뿐.....
어떻게 해서든 도망치려고 하지만, '데 코스타' 가문의 힘 앞에서 그녀는 한 없이 무력한 소녀일 뿐입니다.
'아르고' 합중국의 최고 번화 도시 '웨스트 엔드'에서 '어둠'속의 지배자인 데. 코스타.
거대한 '조직'을 움직이며 불법적인 일을 자행하여도, 경찰. 법의 심판은 그들 에게서 비껴나갈 뿐.
모든 것을 쥐고 있는 가문 앞에서, 로지가 도망 칠 수 있는 희망따윈 없었기 때문에.
결국, 에밀리오와의 거래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인간 이상의 힘을 지녔다는 설정이지만, 이 1권에서 그런 능력을 선 보인건 짧게 2번 정도 였고.
오히려, 일족과 거대 조직. 그 어둠의 '뒷편'에 발을 딛고 마는 로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자유를 손에 넣기 위한 거래 였고. 후반부 까지 분명 그녀의 의지는 아니였지만.
'저런' 결말에 이르르기까지, 로지가 과연 완전히 '도망치고 싶은 마음' 하나 때문에 고군분투 하였나?...하고 물으면 그건 아니였거든요.
노아의 표현대로, 부드럽고 한없이 연약해 보이는 겉 모습과 달리 '발톱과 날카로운 이'를 숨기고 있는 맹수.. 어떤 의미. 데.코스타의 짙은 핏줄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겁 많고,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소심했던 소녀가 말이죠.

중반, 노아를 구하기 위해 에밀리오를 '협박'하는 장면에서. 로지가 느꼈던 것은 확실히 '쾌감'. 현실에 순응하고 매번 포기하고 떨기만 했던 그녀가 '변화' 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피는 못 속인다더니. 과연' ..싶었습니다.
어떤 의미, 제목의 '데.코스타 가의 우아한 짐승'의 그 짐승은 로지도 포함되는게 맞겠다 싶을 정도로요.

뭐, 그렇다고 천성이 그렇게 쉽게 바뀌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그녀는 지금껏 가문에 얽매이고, 종국에는 미쳐버린 일족의 '여자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 갈 거라고, 지금부터 짐작하게 만들어 주네요.
후반부. 본의는 아니였으나 손을 '더럽힌' 로지는 결심합니다. 도망치지도 눈 돌리지도 않고 자신이 짋어진 무게를 인식하면서. 이 가문을 송두리채 바꿔 버리겠다고.
여전히 말을 더듬고 떨어대지만. 주위 사람이 놀랄 정도로 변한 그녀의 성장을, 앞으로도 기대하면서 보게 되네요.... 비록, 장난 아니게 어두운 전개가 이어질거 같긴 해도;.

일단 소녀 소설이니 연애가 없을리가 없기...는 한데...음. 이게; 아직까지는 짐작이 잘 오지 않네요.
장남인 에밀리오는 진짜 문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서 철저히 제외.(로지에게는 공포 그 자체). 막내인 다리오는, 이미 이번 1권에서 부터 단단히 찍혀 버렸으니 무리.
그나마 이야기 속 제일 활발히 움직이며 로지의 옆에 있어 준건. 저 아름다운(<-) 냉혈 미남 노아 뿐인데.
무하하하하. 제일 마지막, 폭탄 아닌 폭탄을 뙇 하고 터트려 주더군요. 지금까지 소심하게 응원하고 있었던 내 기대를 돌려줘...OTL.

앞으로도 나올 내용이라서 미리 밝힙니다.
노아와 로지는 어머니가 같은 동복 남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군요.
일단 노아의 말에 의해서지만, 지금으로서는 거의 확실시에 가깝다는게 문제... OTL.
삼 형제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힘의 폭주를 일으켰을 때 노아에게 말합니다. 너는 내가 낳은 자식이 아니라고.
그리고 노아가 예상하는 친 어머니는, 일족에게서 도망쳐서 로지를 낳은 마리아의 여동생 '파비라'.
당시 일족에 여성은 그 둘 뿐이였고. 마리아가 아니라고 했으니 자신은 파비라의 자식이다....즉, 로지의 오빠다. 라는 거죠.
타인의 두려움을 낳는 로지의 새파란 눈동자는, 노아 에게도 존재하는 것이였고.

마지막, 그의 고백을 들은 로지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노아 오빠'를 포옹하고 기뻐합니다......만. 지금까지 노아가 남주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는 어쩌라고?! ㅠㅠㅠ

본인들은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나마 후반부 에밀리오의 한 마디가 유일한 위안입니다.
일단 뭐,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니깐요. 아무리 정황이 들어맞고 두 사람의 공통적인 부분이 많다고 해도!.
일족에게서 도망쳐온 여성이 한 명 정도는 있지 않을까? ㅠㅠㅠ. 그런 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아니고서야 도저히 남주 랄 인물이 없다구요. 소녀 문곤데 그래도 돼?!.


이미 발을 들여놓은 이상. 핏줄에 매달리며 죄를 저질러온 가문을 송두리채 바꿔 버리겠다는 로지.
그리고 일족 그 자체를 죄로 인정하고 멸해 버리겠다는 노아.
뜻은 같지만, 길이 갈라질 게 분명한 두 사람의 앞날이 걱정 되면서도. 어떤 전개로 흘러갈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로지의 앞을 노아가 가로막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말이죠....


뭐..어찌 됐던. 심하게 무겁고 시리어스 그 자체인 이야기지만.
재미 있습니다. 최근 이 말을 연달아 하는거 같아 신빙성이 없을 수도 있는데;;;; 아니. 근데 진짜 재미 있어요 이 이야기.
제 말을 못 믿으시겠으면 아마존이나 일웹 검색을 권해 드립니다. 평이 좋은 작품은 그만큼의 재미를 보장한다는 애기니깐요.

그러니 읽어 보시길.

저는 다음 권을 기다려 봅니다. 부디 연애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나를 위한 떡밥이라도 나오길 ... ㅠㅠ


읽은 날짜 : 2012년 7월 24일


PS. 빈즈의 소개 페이지는 '이곳' 입니다. 한 번 들러 보시길. 



제목: 花神遊戯伝 - よろしく遊べ、この異世界 
작가: 糸森 環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6/01)

-줄거리-

장기를 잘 두고 각종 게임에 능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16세 고교생 '치카'. 방과 후 눈 오늘 날 밤.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미청년과 검은 '괴물'을 접하게 되고.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듣도 보도 못한 '이 세계'로 날려져 버리게 됩니다. '검은 물'이 흐르는 강 속에서 자신과 함께 날려져 온 검은 괴물을 구한 치카. 하지만 그 직 후 물살에 휩슬려 정신을 잃게 된 그녀는, 미모의 청년 '코테이'에게 구해져 보살핌을 받게 되지요. 모든것을 꿈으로 치부하면서 제 멋대로 구는 치카에게 화를 내고 구박하면서도 그녀를 버려두지 않고 돌봐주는 코테이. 그의 상냥함을 자각하면서도 자꾸만 '도피'하려던 치카 였으나, 결국 지금 이 상황이 '현실'임을 깨닫게 되는 가혹한 세계를 접하게 되는데....
평점 : ★★★★


신 작가분의 신 시리즈. '화신유희전 - 아무쪼록 즐겨보도록, 이 이세계'. 감상입니다.

빈즈의 신 기획을 따라서 잡게 되었던 이번 작품.
작가분인 이토모리상은, 기존의 'ia(이아)'라는 필명으로 넷 소설 사이트의 인기 작가분으로. 750만명의 엑서스를 자랑한다는(?) 유명하신 분인가 보더라구요.
요 앞에도 책 1 권을 내시긴 했지만, 연애 물인지는 헷갈리는 바람에 읽을 생각은 전무.
그냥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건 이 시리즈가 될 거 같아 보입니다. 이미 판매량도 보장되어 있는 듯 하니 뭐....;.
그리고 오비에서 뙇! 하고 보여주듯 '스가 시노부 상'의 강력 추천 이라는 문구에서도. 이미 '팔리는 소설'임을 입증하고 있달까요. 실제로 저 문구로 손에 잡은 분들도 계시는 모양이니까.

여튼, 빈즈에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신인을 뽑다 못해 이젠 넷 소설 작가분도 끌어들이는구나...; 하고 조금은 어이 없어 하면서 손에 들었습니다.
초반은 맹렬히 후회하며 던져버릴까 싶었지만, 과연 인기 작가분은 다르구나. 그리고 빈즈 편집부도 제대로 볼줄 아는구나. 하는 진리;를 깨달으면서 즐겁게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진짜, 초반부....라기보단 근 50여 페이지 까지는 진짜 책장 안 넘어가서 무진장 고생했었거든요.
일단 첫번째로 문체가 어렵습니다. 설정도 뭐 같이 복잡합니다.
외국인에게 불친절하구나 라는 생각이 단순히 제 생각만이 아니라, 이곳 저곳에서 나오는 성토들로 뒷받침 되더라구요.

본토 오토메들도 읽기 어렵다는거 보면 내가 이상한게 아니다 응....
이 세계의 배경 설정을 너.무.도. 확실히 잡으신게 문제인지; 뭔지. 
사실 다 읽은 지금도 완벽히 이해가 되었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제대로 안 밝혀진 부분도 많으니 뭐..
 

거기다가 이 작품. 주인공인 치카의 철저한 1인칭 시점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여고생 답게....랄까 요 근래 보기 드문 초 하이텐션의 히토리 보케츳코미 캐러 인지라. 초반에는 적응 안되서 혼났어요 진짜.
귀엽다고 본다면 볼 수도 있고. 나중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거니와 실제로도 귀엽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이것도 익숙치 못한 분들께는 고역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역시 일웹에서도 끝까지 수용하기 어렵다는 애기들이 나오고 있으니깐요;.
저야 뭐, 백번 양보해서 순진 무구의 귀엽고 착하고 발랄한 소녀면<- 다 용서 되는 잉간이니. 응. <-


이번 1권은 프롤로그 격인데다가, 통괄적인 배경 설명보다는 인물 등장?. 전개의 흐름을 잡아준다는 느낌이 더 강한 한 권 이였습니다.
시리즈를 얼마나 방대하게 내 놓을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등장 인물들만 나열해도 시작 중의 시작이라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본격 할렘물을 만들려나? 싶을 정도로 미남 미녀가 줄줄줄 쏟아져 나오고.
플레그가 설 법한 인물도, 남주인 코테이를 비롯해 3명이나 더 있고!?.
치카의 손발이 될 듯한 '호검사' 도 아직 한 명 모자르니, 더 등장해야 할 인물들도 많아 보입니다.
 
고대 일본의 오리엔탈 풍+ 판타지 설정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듯한 배경 설명도 하나같이 눈이 뱅뱅 돌아가는 전개 투성인데. 거기에 인물들이 하나 둘 씩 쏟아져 나오니 따라가기 벅찼었던 1인.
근데, 초반에는 어려워서 짜증을 내게 만들면서도 참 특이하게도 '재미 있습니다'. 흡입력이 장난 아니랄까나요!.
잠시도 쉬지 않고 사건에 사건이 이어지는, 이게 한 권 안에 다 실린거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전개도 한 몫 했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남주 코테이의 매력이 참 좋았던지라, 더 마음에 들었던 점도 없잖아 있을 듯 합니다.

배경 설명을 좀 해보자면...........라고 할랬는데 본인도 그닥 아는게 없으니;;.
치카의 말에서 인용해 보면. 일단 이 세계는 이 세계 인데. 중화풍..같지 않은 고대 일본 풍.
각종 신화가 그대로 받아들여 지며 신력, 마물 등이 존재하고. 다른 차원의 '생물' 들도 판이하게 튀어나오며. 미개하기 그지 없지만 빼도 박도 못할 진실로 받아들여 지는... '생제물'을 바칠 정도로의 '잔인한 문화'도 그대로 존재하는 세계 입니다.
 

평범한 여고생인 치카 눈 앞에서. 빼어난 미모의 청년이 나타나고 그 이어 그녀를 습격 하려는 검은 마물이 등장.
미모의 청년이 치카를 구하기 위해 던졌던 '창'은, 나중 치카의 몸 속...손 안에 빨려들어가 그녀 안에 동화 되지요.
여기서 부터 치카가 보통 인물이 아니게 될 '거' 라는게 이미 짐작 온다거나.
그리고 아마도 최종 보스 격이 될 듯한 '코라쿠' 일족의 왕 이라는 '청년'. 검은 괴물 이기도 하지만 아직 치카는 눈치 못 챈 상태 인데. 여튼 이 이름도 나오지 않은 청년이 치카를 마음에 들어 하며 '구혼의 인'을 새긴 것도, 나중에는 어떤 복선으로 등장 하겠지요;. ....코테이, 연적이 끊이지 않는구나(쿨럭;)

검은 물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그녀를 구해준 것은 아름다운 미모완 달리 독설을 입에 달고 사는 무뚝뚝한 청년 '코테이'.
'철사냥사' 라는 고위 신분에 있으면서도, 사람을 멀리하고 홀로 지내는 그는. 둔하고 시시때때로 손이 가는 치카를 구박하고 야단치면서도 계속 챙겨주고.
그런 그의 상냥함에 길들어져 가는 치카는, 이 잔혹하고 가차없는 세계가 지금 그녀가 서있는 '현실' 임을 깨닫게 됩니다...

메인이 될 듯 한 코테이와 치카의 관계가, 시리어스 만빵의 전개에서 유일한 위안점이 되더군요.
툭하면 바보 계집, 바보 새 등등 야단과 구박을 일삼는 코테이와, 그런 그에게 반발하면서도 소심자 답게 우물쭈물 사과하고 마는 치카.
'주인님과 새' 라는 독특한 관계(?)를 구성하고 있으면서도. 보는 사람 입 벌어지게 만드는 달달함을 안고 있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말로는 퉁명스럽게 굴어도 누구보다도 치카를 위하고, 종국엔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까지. 치카를 지키기 위해선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그녀를 아끼는 코테이가,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 //ㅁ//.
주인이라는 입장 때문인지 뭔지, 은근히 스킨쉽의 강도도 쩔거니와. '나의 새' 라고 부르며 그녀를 해하려는 모든 것에게 살기를 내뿜는 그의 태도가. 읽는 독자, 제대로 두근거리게 만들지 말입니다?.
특히, 초반 프롤로그와 후반부 본 전개 때의 '화형 씬'에서의 코테이 대사가 참.. 진정...예 //ㅁ//. 매우 좋았습니다. 참 시리어스 하고 위험한 씬인데도 저기만 따로 러브씬 (틀려)을 찍고 있는 듯 한 착각마저도 들었다니깐요.
그 와중에도 동 떨어진 대화를 시도하는 치카도 귀여웠거니와. 내가 닦아 줄 수 없을 때 울지 말라는 둥, 명부에서 헤매지 말고 내가 맞이할 때 까지 기다리라는 둥.
자각 없는 달달 대사를 남발하는 주인님이 얼마나 멋진지요...b.
비록 제대로 발전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이 쪽은 시간 문제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장애가 참으로 많아 보이지만은요;. 


이렇게 사심 없이 대해주는 코테이 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눈을 돌리던 치카가 눈을 피하지 않게 되고. 나중에는 그를 지키기 위해 고통도 마다 하지 않는 등. 성장할 수 있었던 겁니다.
초반의 미모의 청년이나, 코라쿠의 왕이나. 치카와 플레그가 성립될 '조건'을 갖춘 몇몇 히어로 후보들이 산재하고 있지만. 절대로! 코테이가 우선 입니다. 암요. -_-b.

그 외의 줄거리 설명을 해보고 싶지만.
이거.. 진짜 한 권 안에 실려있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요.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지 감도 안잡히는 지라;.
어쨌든, 예상 했다면 예상 한 대로의 전개로 흘러가게 되고. 치카가 차기 '히미야'... 여신의 후손으로 추앙받으며 나라를 지키는 미코 히메격의 고귀한 여성으로 점 찍어지게 되지요.
본인은 부정하려 하나, 모든 정황이 그렇게 돌아간 데다가 히미야의 수호신인 '천마'... '야마짱<-'도 그녀를 히미야로 인정하고 있으니. 빼도 박도 못할 기정 사실. 땅땅.

이 세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날려져 와, 온갖 고생.. 피 튀기는 상처입고 죽을 고생까지 넘긴 그녀에게 또다시 '히미야'라는 시련(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음 본인에겐.)이 주어지지만.
그런 그녀를 지켜주려는 코테이가 '호검사'가 되고. 잔인한 현실에 증오심만 키우던 유녀 '시라사메' 역시 치카의 호의로 '호검사'가 되면서.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지켜 줄 주변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메인 커플 사이에는 넘어야 할 벽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게 좀 걸리는데... 치카 본인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달까 아예 모르는 모양이지만. 호검사가 된 코테이와의 '신분 차이'도 그렇고. 대대적으로 히미야는 '황제'의 여인이 될 예정이라는 사실도 참 걸리는 부분이네요.
대체 코테이에게 연적이 얼마나 되는거냐구... 이번 권만 해도 3명이나 되는데, 거기서 더 추가 된다고?!.....햐....OTL.


진짜,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전혀 짐작도 가지 않는 작품이지만.
어렵고 짜증나는 문체에도 굴하지 않고 즐겨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매력있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로, 이번 작품. 추천합니다.
위에 말했던 단점들에 굴하지 않으신 분들께 한해서...이긴 하지만은요^^;


읽은 날짜 : 2012년 7월 16일
 


PS. 빈즈의 소개 페이지는 '이곳'.
아라스지 동영상과 특전 웹 단편. 벽지 프레젠트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이곳' 입니다.
참고 삼아 들러 보시길^^. 



제목: 蒼の狼は華を愛でる - はじまりの音色
작가: 岐川 新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6/01)

-줄거리-

하늘의 '천제'에 의해 수호받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요우'국. 그러나, 황제의 폭정으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나라를 윤택케 하는 '바람'이 멈춰 버리고 백성들의 고통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때에. 16세 소녀 '케이카'는, 길러준 부모이자 노 스승인 '켄요우'를 잃게 됩니다. 폭정을 일삼는 황제에 사리사욕 채우기 급급한 귀족들. 그들에 의해 스승을 잃었다 생각하는 케이카는, 상위 계층에 대한 적개심을 품은 채, 스승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기 위해 홀로 도읍으로 상경하지요. 특기인 피리로 돈을 벌며 겨우겨우 도성에 잠입하게 된 그녀 였으나, 때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청년 무관 '텐로우'에 의해 잠입 실패. 고압적이고 거만. 거기다 '대장군' 지위라는 특권 계층까지 더해져 더 없이 반발하는 케이카 였으나, 그의 목적과 자신의 목적이 겹쳐짐에 따라, 반 강제적으로 그와 '거래'를 하게 됩니다. 텐로우의 손을 빌려 '궁기'로서 후궁에 잠입하게 되는 케이카. 우연을 통해 귀중한 정보를 얻게 된 것은 좋으나, 현 황제의 눈에 들게 되어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평점 : ★★★☆

키카와 아라타상의 신 시리즈 '푸른 늑대는 꽃을 사랑한다 - 시작의 음색' 감상입니다.

첫 데뷔작인 전 시리즈 '붉은 달이 도는 때' 이 작품을 무려 10권까지 내면서 나름 빈즈의 인기 작가분의 대열에 오르신 키카와상.
...뭐, 평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거 같았지만, 편집부의 집착인지 작가분의 능력인지. 어째어째 10권까지도 이어지더군요.
제가 안 읽어본 고로 어떻다 저떻다 평하기에는 좀 그렇긴 한데, 이번 작품이 그럭저럭 괜찮았던 지라 시간이 날 때 한번 잡아볼 예정이긴 합니다.

그 전작이 혹평이 심했던 편이라, 이번 이야기도 큰 기대 없이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 책장 넘기기 좀 어려웠던 걸 제외하고는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프롤로그' 치곤 나쁘지 않았달까요?. 연애도도 높은 편이고....적어도 바로 요 앞에 읽었던 모 작품에 비해서.

판타지였던 전작에 비해, 이번에는 중화풍.
평민인 듯 싶지만 큰 비밀을 안고 있는 듯한 소녀와, 고압적이지만 마음씨는 따뜻한 청년 무관의 파란 만장한 모험....이 이어질 듯한 작품 이였습니다.

배경은 '요우국'.
태고, 하늘의 천제가 인간들을 위해서 특별히 '사자'를 내렸고. 그 사자... '남매'는 각각 '보검'과 '보적(피리)'를 들고 요우국을 건설해 대지를 비옥케 하는 '바람'을 불게 하지요.
천제의 비호 아래에, 남매의 혈족이 그대로 황제가 되어 나라를 다스리게 되고. 오랫동안 부강하고 평온한 나라를 유지했었으나. 
전쟁을 좋아하고 폭정을 일삼는 황제의 즉위 후. '바람'이 멎으며 나라와 백성이 병드는 시대가 찾아옵니다.
그런 때에 태어나, 길러준 부모이자 스승 아래에서 자라온 소녀 케이카.
어느날, 윗 고관들의 명에 의해 불려갔다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스승의 앞에서, 그의 유언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홀로 도성까지 잠입하지요...


주인공인 케이카는, 씩씩하고 당차다 못해 어느정도 건방진 감 까지 있을 정도로 대찬 소녀 입니다.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 들고 고집도 쌔며.. 마음의 '벽'이 단단히 높다고 해야할지.
개인적으로 이런 타입을 그닥 좋아하지 않긴 하지만 뭐..케이카의 경우. 성장 배경이 그런데다가 유일한 혈육의 죽음으로 더욱 더 곧아져 버렸으니. 그려려니~ 하고 이해는 되더라구요.
중간중간 텐로우 와의 대화에서 조금 나무라고 싶을 정도로 고집 쌔게 구는게 좀 걸리긴 했지만. 근본은 착한 소녀니깐요.
홀로 애쓰며 버텨와야 했으니, 저렇게 대차게 된 것도 납득이 되고.
....다만, 상대방인 텐로우 역시. 고운 말보다는 명령조가 더 먼저 나오는 오레사마 타입인지라. 이 둘을 붙여 놓으니 불꽃 튀는 장면이 쉴 세 없이 나오는건 당연한 거겠지요^^;.
오히려 이런 가운데에서 서로 호감이 싹트고 애정이 자라는게 신기하게 보일 정도.
같은 타입끼리 끌리는건지 뭔지^^;. ..솔직하지 못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 되어 갈지. 그 부분도 기대 됩니다.

대장군의 지위에 있으면서, 나라 전복을 꿈꾸는(?) 텐로우.
오랜 폭정을 일삼던 늙은 황제는 죽었으나, 그 뒤를 이을 새 황제... 현 황태자인 '유우' 역시. 자신만의 신념만 앞세울 뿐. 나라를 위하는 마음따윈 전무.
그런 그의 치세가 이어지기 전에, 그를 저지하고 요우국에 다시금 윤택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려는 텐로우는, 도성에 잠입해야 하는 케이카를 도와주는 한 편,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 합니다.
케이카가 지키려 하는 스승의 유언은, '국보인 '보적'을 직접 불어서, 바람을 불러 일으키라'는 것.
일개 평민이 차마 다가갈 수도 없는 존재인 보적에 닿기 위해. 텐로우의 능력을 빌어 음악을 연주하는 궁기로 들어간 것은 좋으나...
그 뛰어난 능력으로 인해 황태자인 유우에게 까지 접촉하게 되어 버리지요...

1권이자 프롤로그 이면서도, 은근히 많은 것이 밝혀지는 한 권 이였습니다.
메인 커플의 목적과 그들의 '정체'. 두 사람이 앞으로 해야 할 일과 최종적으로 이뤄야 할 목적까지. 모두 다 나온 상태.
가면 갈수록 스피드 해지고 밝혀지는 사실들이 많아서 그만큼 심심찬게 읽을 수 있었던거 같네요.

죄다 읊기엔 좀 그렇고.
몇 가지 중요한 것만 읊자면. 케이카는 보통 평민이 아니라, 어쩌면 천제에게 버림 받은 나라를 구하는 '구세주'가 일지도 모른다는 것. 그녀가 태어나서 부터 몸에 새겨져 있던 '흔적'이 그 가설을 뒷바침 한다고 합니다. 본인은 죽자고 부정하지만, 요우나 텐로우나 확신에 차있으니 뭐...;
그리고 황제의 상징인 '보옥'은 누군가 훔쳐간게 아니라, 천제의 노여움으로 '사라졌다'는 것.
케이카만 불 수 있는 '보적'과, 황제가 지니고 있는 '보검'. 두 보물이 모여야 그 '보옥'을 다시 얻을 수 있다는...거 같네요. 아직 보검은 요우가 지니고 있으니, 확신 할 순 없지만;.

케이카의 신분이 확실하게 나온 것은 아니나, 제 예상으로는 선대 황제가 왕권 강화를 빌미로 멸망시킨, 대대로 '보적'을 수호하던 명문가 '하쿠'가문의 자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예상이라서, 이야기가 더 진행 되면서 밝혀질 거 같지만은요.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건 스승인 겐요우 같은데; 이미 저 세상 사람이니. ( ").

마지막으로, 후반부 들어서 밝혀지는 사실.
텐로우는 그냥(?) 대장군이 아닌 선대 황제의 둘째 황자. 현 황태자 유우의 동복 동생인 황자 '쇼우'..라고 합니다.
출생 이후로 선대에게 미움 받고...뭐, 나름 고생하면서 자란거 같지만. 짤막한 과거 이야기로는 그가 어떤 연유로 국가 전복을 꿈꾸는지 까지는 아직은 알 수 없네요.
아마도 겐요우와 무슨 관계가 있긴 한거 같은데..어쩌면, 메인 커플을 갈라 놓을 지도 모르는 위험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지금으로선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네요.

메인 커플의 연애 진도는 생각 외로 빨라서.
적어도 텐로우...아니, 이제부터는 '쇼우'.
쇼우는 이미 빠진 모양이고(본인도 인정하고), 케이카는 끌리고 있지만 부정하는 상태...쯤?.
서로 해야 할 일도 많고 장벽도 있는 듯 해서, 그렇게 쉽게 맘 터놓고 연인이 될 거 같진 않으니.
이것도 길디 긴 전개에서, 나름 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보는 수 밖에 없겠네요.

일단 1권을 읽었으니, 다음 권 부터도 열심히 따라가 보렵니다. 네 ^^.


읽은 날짜 : 2012년 7월 11일



PS. 기대 신작이라서 그런지. 이것저것 소개 페이지가 많네요.
일단 빈즈 공식 페이지는
'이곳'.
동영상 아라스지를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삽화가 분의 코믹스를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마지막으로, 시리즈 첫 발매 특전 단편을 볼수 있는 곳은 '이곳' 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러 보시길~.


제목: 狐と乙女の大正恋日記 - 貴女、憑かれてますよ?
작가: 月本 ナシオ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5/01)

-줄거리-

다이쇼 시대 25년. 어려서부터 남들이 보이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 체질의 16세 소녀 '카노코'. 골동품 감정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제도에 오게 된 그녀는, 아버지의 거래 상대이자 친우인 '아카에' 가문에 머무르게 됩니다. 행방이 묘연한 의뢰주 대신, 그의 동생이자 아카에 재벌의 총수인 '미사오'의 친절로, 집에 머무르는 동시에 명문 여학교까지 다닐 수 있게된 카노코. 대신, 각각 개성이 넘치는 아카에 가문의 4형제 들과도 동거(?)를 하게 되지요. 그 중 막내이자 1살 위인 학생 '토우마'는, 어린 시절 카노코를 도와주었던 '첫사랑'의 상대. 하지만 10년 만에 재회한 그는 카노코의 상상속의 '왕자님'과는 동 떨어진, 어둠 침침하고 소심한 소년이였고. 거기다, 재회 하자 마자 그녀를 겁 주는 발언을 해버리지요. 상상했었던 달콤한 재회와는 다른 상황에, 자신들의 부녀가 폐를 끼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편함. 거기다,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계속 시달리게 되면서 카노코의 마음은 좌불 안석. 거기다, 토우마에게서 생각치도 못했던 '사실'을 듣게 되면서 그녀의 일상은 점점 더 평온과 멀어지게 되는데...
평점 : ★★★☆

츠키모토 상의 신 시리즈, '여우와 소녀의 다이쇼 연일기 - 당신, 뭔가에 씌여 있어요?' 입니다.
....아; 단순 그 자체의 부제 하며^^;

작가분의 전 작인 포츈 오브 윗카 시리즈를... 음. 나름 재밌게 읽었던 1인 인데다가, 이번 신작은 삽화가 분이 무려 씨엘 씨!.
딱히 다이쇼 시대 설정을 좋아하진 않지만, 줄거리만 봐도 요괴 운운인지라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해서 결국 지르고 읽게 되었습니다.

이걸 시작으로, 올해 빈즈 문고 연속의 신 시리즈를 죄다 손 대볼 예정이거든요.
일단 시작부터 나쁘진 않았네요. 당장 담 달에 나오는 2권도 즉시 구입해서 읽을 예정이 생길 정도로는.


이야기는, 6살의 어린 카노코의 '첫사랑'에서 부터 시작됩니다.....라고 해도 그렇게 로맨틱한 전개는 아니지만은요^^;.

무언가에 잘 씌이는 그녀를 도와주었던 동년배의 소년.
거기에 대한 달콤한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 한 채, 성장한 카노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고 미술품이나 고 문서의 감정의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줄곧 이곳 저곳 전진하면서 밝고 건강하게 자라오지요. 사교성도 겸비하고.
그런 아버지의 친우에게 감정을 의뢰받아, 도쿄로 오게 된 부녀.
일을 의뢰해놓고 행방이 묘연한 '형'을 대신해, 아카에 재벌의 총수인 미사오가 직접 두 사람을 안내 하고, 자신의 조카들이 사는 별채에 거처를 마련해 줍니다.
하나같이 미모가 빼어나지만, 동시에 하나같이 개성 넘치는 형제들 속에서, 막내인 '토우마'는 카노코의 풋풋한 첫사랑 상대.
하지만 재회한 그는 긴 앞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어둠 침침하고 존재감 없는 소심 소년이였고.
거기다, 겁이 많은 카노코에게 '여전히 무언가에 씌여있다' 라는 충격 발언까지 내뱉어 버리지요...


무대 배경은 에세 다이쇼 시대. 외국 문명이 난입하면서 화려하지만 그 만큼 위험한 범죄가 들끓는 수도 도쿄에서 전개 됩니다.
표지만 보면 별 문제 없는 연애 소설(?) 분위기가 나지만.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섬뜩한 범죄, 요괴나 유령, 악마 등이 남발하는 판타지 설정.
거기다, 주인공인 카노코에게도 '무언가에 잘 씌이는' 체질과 더 숨겨진 비밀이 있고. 남주...를 비롯한 아카에 4형제는 모두 '모노노케'가 씌여있다는 설정까지 더해져 있지요.

메인 남주인 토우마는.. 중간에 지 입으로 밝히지만, '여우' 요괴. '구미호'의 요괴가 씌여 있습니다.
아직까지 모든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 자세한 전말은 나오진 않았지만, 아마도 그의 의도가 아닌 상태에서 억지로 맺어진 '계약'에 의해서..라는거 같더군요.
그것도, 꽤나 심각한 전개여서 깜놀... 지금의 토우마가 이렇게 소심한 헤타레(?)로 성장하게 된 것도 힘든 과거 때문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토우마 본인은 큰 힘이 없고. 모든 해결은 그에게 씌여있는 여우 요괴가 다 해내기 때문에, 토우마 자신의 매력..이랄지 메인 히어로의 어필은 부족하더군요.
심지어 작가분 후기에서도, 표지의 남주는 '토우마'가 아니다. 라고 잘라 말할 정도;.
하긴, 저도 읽으면서 첫 등장의 토우마와 표지의 자신 만만하고 색기 넘치는 미소년과의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놀랐거든요. 이런 비밀이 있었으니 당연하겠지만.

아직까지 연애로 발전은 커녕 걸음마 수준도 안되는 두 사람 인지라, 그나마 연애 요소로 밀고 나갈 수 있는건 구미호의 어택에 의해서로 보입니다.
토우마는 아직까진 카노코를 '은인' 정도로만 여기고 있고. 카노코도 첫사랑 운운을 넘어서서 아직까지 그를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은 상태거든요.
오히려 구미호 쪽이 더 그녀를 신경쓰고 원하고 있는 지라,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토우마의 분발이 없으면 계~속 히어로 자리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생긴다거나^^;.
실제로 벌써 공개된 2권 표지도, 보니까 토우마가 아니라 구미호 던걸요?. 저 자신만만한 표정과 샛노란 눈 색깔을 보면 뭐, 두 말 필요 없고;.
헤타레의 소심 우물쭈물 남주도 꽤 귀여운 1인이라서, 개인적으로는 토우마가 더 분발해 줬으면 싶습니다.

무엇보다, 구미호와 토우마가 계속 공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게 후반부에 밝혀지거든요.
위험에 처할 때 마다 구미호의 능력을 사용 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 한계는 총 9번 뿐.
그 중 카노코를 구하기 위해 벌써 3번의 계약을 마쳤고. 그 표식으로 토우마에게 남는건 깊은 상처의 상흔 이라는데 1차 충격. (가슴 부근에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심한 상처가..ㅠ.ㅠ).
거기다, 9번을 다 사용하면 구미호에게 혼을 빼앗겨 버린다 & 18세의 생일을 맞이해도 똑같음. (현재 17세)
...이거 뭐 ㅠㅠㅠㅠㅠ. 방법이 없잖슴니까 ㅠㅠㅠ.
거기다 이 선량한 소년은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의 것이 아님. 어차피 18세면 끝나는 인생. 카노코와 남은 형제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써주겠음.... 이런 살신성인 정신을 보았나. 너 실제 나이가 몇이냐 이 애늙은이야 ㅠㅠㅠ.

이 작가 분은, 대대적으로 남주를 매우 험하게 굴리는 버릇;이 있으셔서. 벌써부터 토우마가 걱정되네요.
이미 이 1권부터 중상을 입게 만들지 않나. 이런 착한 녀석을-_ㅠ.
색기 넘치고 오레사마인 구미호 자체의 매력도 좋지만. 메인 남주는 토우마라구요.
둘 중 하나만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작가분이 어떤식으로 해결을 내주실 건지.
지금부터 걱정하면서 따라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독자로선. ...그리고 다시금 밝히지만 나는 헤타레 토우마편!!!.

시리즈의 전체의 프롤로그 격인 1권 안에서.
카노코에게 숨겨져 있는 듯한 비밀....'제물의 소녀'라는 명칭의 비밀과, 토우마를 비롯해 요괴에게 씌여져 있는 아카에 4 형제의 비밀.
토우마에게 찰싹 붙어 다니며, 과보호 기질을 마구 남발하는 청년 무관 '리츠'와 토우마의 과거나.
아마 라스보스인 듯한 외국인 후작 '라이즈월드'의 진짜 목적. 4 형제의 아버지의 진의...
등등, 해결해야 할 문제 '만' 떠넘긴 채 끝이 납니다.

메인 커플의 연애 진도는 바닥 수준이라, 일단 다음 권에서 부터 기대해 봐야겠네요.
이 작가분이 원체 달달 모드에 약하신지라 크게 기대는 안되지만; 뭐, 이번 커플은 풋풋함이 매력인 듯한 녀석들이니깐요.
많은걸 바라지 않을테니, 일단 토우마의 문제 해결 전에 그 소심한 성격부터 고쳐보자.

다음 권 아라스지만 볼 때, 벌써부터 핑크빛 무드?~...싶긴 하지만, 반신 반의인지라 읽어봐야 알거 같네요.

2권은 받자마자 읽기 고고씽 입니다.


빈즈 문고의 소개 페이지는 '이곳'.
씨엘 씨의 스페셜 코믹 페이지는 '이곳' 입니다. 카노코와 토우마의 재회 씬이네요. ....리츠한테만 눈이 가는 시츄(..).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러보시길.


읽은 날짜 : 2012년 7월 9일


.....근데 표지만 보면 토우마보다 리츠가 더 남주 삘이 나죠?;. 심지어 2권도 같은 시츄던데...;. 리츠는 따로 임자가 있어 보이건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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