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엘리자베스 타운 (エリザベスタウン) Elizabethtown, 2005
장르: 드라마, 연예, 코미디
감독 : 카메론 크로우

출연: 올란드 블룸, 커스틴 던스트, 수잔 서랜든 外
목소리 더빙 : 올란드 블룸(히라카와 다이스케), 커스틴 던스트(소노자키 미에), 수잔 브랜든(후지타 토시코) 外

-줄거리-

미국 유수의 신발 제조업체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드류 베일러 (올란도 블룸 분)는 자신이 디자인한 신발이 세계 시장에서 외면 받아 회사가 거액의 손실을 입게 되자 해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접하게 된다.
드류의 아버지 미치는 미국 남부인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 출신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일가 친척들은 드류의 어머니인 홀리 (수잔 서랜든 분)와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 홀리는 남편 친지들과의 거북한 만남을 피하기 위해 드류 만을 켄터키로 보낸다.
아버지가 평소에 좋아하던 파란 양복을 갖고 켄터키행 비행기에 오른 드류. 모든것을 잃고 좌절감에 빠져있는 드류에게 스튜어디스 클레어 (커스틴 던스트 분)가 관심을 보인다. 생동감있는 클레어는 드류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려고 노력하지만 자신의 절망감이 너무 큰 드류는 그녀에게 큰 관심을 보일 여유가 없다.
켄터키에 도착한 드류는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친척들에게 따뜻한 정을 맛 보게 된다. 친척들은 미치를 '엘리자베스타운'에 묻자고 주장하고, 어머니 홀리는 화장해서 유해를 집으로 가져오라고 고집 부린다. 그러는 와 중에 여자 친구에게도 차이게 되자 그는 상실감을 달래고저 클레어에게 전화를 한다. 클레어는 뜻밖에 '엘리자베스타운'으로 달려와주고, 두 사람은 만남을 거듭하며 호감을 키워나가는데.



앞으로 이쪽 카데고리에는 더빙 영화나 이벤트 DVD들을 보고난 후의 감상을 써볼까 합니다; 안적고 썩혀(?)두기에는 뭔가 아깝기도 하고 말이죠^^;. 아마도 감상은 자기 편할대로 쓰게 될테니 어느정도는 자기 마음대로의 글이 될지도 모릅니다. 미리 양해를 구해요^^.


어제 저녁, 집에와서 다 본 영화 엘리자베스 타운에 대한 감상입니다^^; 위의 줄거리는 직접 쓴게 아닌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나온 줄거리를 붙였습니다. 직접 쓰는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왠지 잘 적을 자신이 없어서 빌려왔어요.(;)

이 영화 dvd를 사게 된 이유중 하나는 요즘 들어서 관심이 가기 시작한 '올란드 블룸' 때문(?)이고 다른 이유로는, 국내에서 사면 할인 때문에 오방지게(?) 싸게 살 수 있었지만, 일본판 더빙을 히라카와상이 맡았다는 점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였어요.^^;
사실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돈주고 보지도 않는; 장르인 연예,드라마 물이여서 사기전에 좀 망설였었지만, 그래도 올란드 주연의 영화 한편은 제대로 보고싶더라구요. (캐리비안 3에서 올란드가 너무 불쌍했던지라;;;). 집에있던 히라카와상 더빙 dvd는 캐리비안 2 밖에 없는데 거기선 비중이 좀 적은 편이여서 목소리 감상하기도 힘들었고... 그런 겸사겸사해서 장르의 불편함(?)에도 무릅쓰고 구입을 결심했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홍차 한잔 타놓고 감상을 했는데..처음 dvd 케이스 뒷면에서 봤던 124분 이라는 길디 길었던(..드라마 장르니-_-) 타임은 끝나고 나니 신경도 쓰지 못했을 만큼 잘 봤었어요.

네이버라든가 다른 곳에서는 장르중 '코미디' 라는 부분이 있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연예 40에 드라마 60정도가 섞인 영화였습니다. 클레어(커스틴 던스트) 와 드류(올란드 블룸) 의 사랑이야기가 어느정도 비중을 차지 하긴 하지만, 이 영화는 실패를 겪고 목숨을 끊어버리려는 결심을 한 한 젊은이가,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따뜻한 애정.. 그리고 자신이 포기하려고 했었던 인생에 나아갈 앞날에 대한 희망등을 발견해나가는 '드라마' 쪽의 비중이 더 컸거든요.
그리고 드류가 그렇게 나아갈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준 사람이 바로 '클레어'..라는 부분에서 연예적인 요소가 바탕이 되긴 했구요.

드류에게 있어서 '클레어' 라는 존재는 단순히 '구멍을 메꿔주는 사람' 이 아닌 그가 자신을 돌아보고, 삶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되 찾을 수 있게 만들어준 더없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부분이 제일 좋았습니다. 이왕 보는거, 올란드의 행복한 연예 부분이 많았으면 싶었지만(그러니까 캐리비안 3때문에;), 이런식으로 전개되어 가는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모 거미맨(<-) 시리즈 덕분에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커스틴 던스트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매력, 귀여움과 언뜻 쿨해보이지만, 그 이상 다른 사람을 챙겨주는 자상함이 엿보이는 멋지고 사랑스러운 여성 클레어 역을 무척 잘 소화해 내서, 보면서 내가 이 배우 싫어했었지..라는 걸 다 잊게끔 해주더라구요^^;. 정말 성격 화끈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그가 자신의 실패를 털어놓고 틀어박힐 때, 그까짓 실패. 꼬리말고 도망가는 남자가 될꺼냐면서 호통(?)치는 부분에서 완전 좋았달까나요^^. 어차피 목소리는 더빙판이여서 조금 위화감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래도 그 장면은 진짜 좋았습니다. 뒤에 드류의 드라이브 여행 부분과 더불어서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장면 이예요^^


그리고 올란드 블룸. 솔직히; 제가 접해본건 반지의 제왕과 캐리비안 해적등이 다인지라, 연기력을 논하고 자시고 할 수가 없었거든요. 비중상 배역상;. 걍 외모 때문에 반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이번 엘리자베스 타운을 통해서, 그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제법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딱히 어디가 어떻게 무진장 좋았다~~~ 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는 '드류' 였어요.
맨 처음에 나올 때에는 마지막으로 봤던 캐리비안의 윌이 떠올라서 조금 몰입이 힘들었는데, 계속 보다보니 독백하는 드류, 힘들어하는 드류, 어의없어 하는 드류.. 등등 배역과 일치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습니다>_</. 거기다가 히라카와상 목소리가 덧붙여지니 그야말로 눈과 귀가 즐거웠다고 해야 하겠지요.(웃음)

여러 성우분들이 등장하시긴 하지만, 제가 알고 계시는 분들은 주연 두 분 뿐. 한 분은 히라카와상이시고 클레어역의 '소노자키 미에' 씨는 나름 이곳 저곳에서 접해본 적이 있는 분이시더라구요. 게임으로는 '판타스틱 포츈 2' 의 아오이 역을 맡으셨었고(전혀 몰랐는데 알고보니 닮았어요 목소리가^^;), 또 파이널 판타지 12 에서 여주인공 '아셰' 역도 이 분이십니다.  애니에서는 '막말 기관설' 에서 뵜었습니다. 나름 강한 누님(?) 계열이라고 생각했는데, 클레어의 톡톡튀는 느낌의 목소리도 잘 내주시더라구요. 덕분에 감상 잘했습니다^^.
히라카와 상이야 뭐.. 제가 접한걸로는 항상 올란드 블룸이여서 싱크로율이야 완벽(?)했고, 독백이나 대사가 많은 편이여서 실컷~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떻게 보면 별 특색 없는 성격의 드류지만, 클레어와 대화하는 부분이나 마지막 여행 때의 독백 등에서 특유의 침착한 목소리를 들려주셨습니다. 뭐 마냥 좋았지요. 으흐흐>_<.

미국 본지에서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졸작이라는 평이 있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줬던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실제로 네이버 등에서도 평이 좋구요. 단지 음악만 좋은 졸작이라는 세간의 평보다 저 자신이 즐거우면 그걸로 충분히 '좋은영화' 라는 점을 다시한번(;) 느꼈었습니다. 참, 음악만~..어쩌고 할 정도로 음악은 유독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음악들이 나왔는데, 감독분의 취향이라든가 선곡등에 감탄 했었어요. 잘 모르는 노래가 많았지만 그래도 대부분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수잔 브랜든 씨의 탭댄스 부분에 흐르던 '문리버' 의 곡은 무지 인상 깊었어요. ^^ 그리고 드류의 드라이브 여행에서 딱딱 흘러나오던 음악들도 물론 좋았습니다.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낌없이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제가 그다지 보지 않는 장르 임에도, 딱히 나쁘다던가 지루하다던가..그런거 하나도 못느끼고 재밌게 잘 봤으니깐요.
저야 드류처럼 큰 실패나 좌절등을 겪어 본적도, 힘들 때 클레어같이 저를 지탱해준 사람도 아직 발견하지 못해서 단순히 좋구나..하고 생각한 정도였지만, 한번이라도 그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보시면 마음이 치유될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의도처럼 말이죠^^.

국내에서는 할인으로 꽤 싸게 팔고 있는 듯 하니 한번 구해보셔도 나쁘진 않으실꺼예요. 일판 역시 세일 행사등으로 가격이 싸더라구요. 하핫 (<- 막판에 또 지름권유)


ps... 초반에 잠깐 나오고 마는줄 알았는데, 후반부에 다시 등장하셔서 잊지못할 임팩트를 남겨주신 어머니 폴리 베일리 역의 수잔 브랜든 씨. 잊지못할 임팩트의 연설(..연설?) 잘봤습니다^^

ps2... 미국에서는 항상 저런식으로 송별식을 하는건 아니겠지요? 누군가와 죽음으로 이별하는 것에 대한 색다른 견해를 보았습니다. 이런 식도 나쁘진 않겠지만, 한국의 정서상 저런 송별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일단 나부터도 울고불고 야단이 났을 테니;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