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愛夜一夜 - 捧げられたウェディング
작가: 麻生 ミカリ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 하트 문고 (2014/02/05)

-줄거리-

사막임에도 윤택한 비를 통해 풍부한 자연을 자랑하는 '사막의 낙원'이라 불리우는 '사피르 왕국'.
사막 민족 특유의 짙은 피부색과는 달리, 새하얀 피부와 곧은 검은 머리. 푸른 눈동자를 지닌 '이국적인' 외모의 소녀 '라이라'. 태어나서 부터 버려진 후 마음씨 좋은 양부모에게 거두어져, 극단의 '무희'로서 활약 하던 그녀였으나, 키워준 양부의 병으로 인해 사피르 왕국의 외딴 마을에서 병간호를 하며 힘겹게 살아가던 어느 날. 불량배들에게 둘러쌓여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 준 사피르 왕가 제1 왕자 '아델'과 만나게 되지요. 왕가의 시작이 되었던 선조의 재림이라 불리우는 '금의 왕자' 아델. 갑작스럽게 나타난 '흉조'의 별 이 후 비가 오지 않아 메말라가는 왕국을 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그 였지만 쉽사리 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그러던 중, 우연찮게 만나 기억에 남아있던 소녀 라이라가 그 '해결책'이 되는 운명에 맞닥트리게 되는데...

평점 : ★★★☆



아소우 미카리상의 신작 '애야일야 - 바쳐진 웨딩' 감상입니다.

이달 5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아소우상...현대물은 솔까말 좀 어색했지만, 그 이후 TL 분야로 방향 전환 하시면서 글빨이 많이 늘으셨더라구요.
예전에 읽었던 것도 재밌엇고. 무엇보다 삽화가 아마노상 인데다가 살짝 흝어보니 남주가 겁나 취향이라서.<
결국 급한 마음에 먼저 잡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소우상 특징이랄까....이 분 작품은 심한 굴곡이 없는 대신 달달함 하나는 충분히 만족 할 수 있는 전개거든요.
이 이야기 또한 그랬습니다.

아라비안 풍의 이야기로, 이국적인 용모의 착하고 순수한 소녀와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고결한 마음의 아름다운 왕자님 커플이 나옵니다.
주로 라이라의 시점이지만, 남주의 아델 시점도 상당부분 나오는 편이였어요. 한...6대 4쯤?.
그래서, 앞으로의 전개나 비밀 뭐 이런거 없이 손 쉽게 읽히는 대신. 서로 삽질 하는 커플임에도 답답한거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여주인 라이라는 사막 민족 특유의 피부색과는 다른 용모를 지닌 소녀로, 태어나서 부터 버려진 것을 극단의 악기 연주자인 양부의 손에 의해 거둬져 자라나게 됩니다.
많은 차별을 받았지만, 사랑을 주는 양부모에게 감사하며 극단의 인기 좋은 '무희'로서 성장했지만.
병에 걸려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양부를 간호하기 위해 작은 마을에서 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힘든 생활을 하게 되지요.
남들과 다른 겉모습 때문에 일거리도 쉽게 찾지 못한 데다가 불량배에 걸려 위험에 처한 그녀를 구해준 것이, '금의 왕자'인 아델.
라이라는 아델의 고결한 마음과 친절함에 반하게 되고, 아델 또한 순수하고 착한 라이라를 마음에 담게 됩니다......만, 작은 헤프닝에 불과하다 싶었으니 이때 까진 서로를 좋아하니 마니의 수준까진 아니였다지요.
그렇게 다시는 접점이 없을거 같은 두 사람 이였으나, 라이라가 '삿타르 신'의 전령인 '신조'에게 바쳐질 산제물로 발탁 되면서, 재회하게 됩니다.
단, 라이라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신탁에 의해 선택받은 약혼자' 라는 거짓된 명목 하에서 그녀를 반 강제로 왕궁에 감금하는 식으로 말이지요.

초반부터 아델의 시점이 나왔기 때문에, 백성과 나라를 위하는 경건하고 고결한 마음의 왕자님임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의식의 산제물을 택하는 것을 거부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헤매며 고생하는 걸 봤기 때문에. 
얼마 진행 되지도 않아서 라이라를 '거짓 약혼자'로 임명하고 직접 데려오는 부분에서 좀 의아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그런 원치않은 결심을 하게 된 것도. 라이라와의 첫 만남을 통해 그녀를 보고 '이렇게 힘들게 사는 백성들에게 이 이상의 고난을 안길 수 없다. 내가 비정한 인간이 된다고 해도 모든 죄를 덮어씌우고라도 나라를 구해야겠다' ....고 되어버린게 아이러니.
아델 본인도 그 부분에서 운명의 장난을 비탄 한다지요. 라이라를 보고 그녀를 포함한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결심했는데 그 희생 시켜야 할 대상이 라이라라니.

그래서 재회 한 후, 그녀에겐 사실을 밝히지 않고. 약혼자라고 거짓을 고하면서도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라이라는 라이라대로,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이민족의 평민인 내가 약혼자일리가 없어. 아델 전하는 나를 싫어하시는거다... 라고 고민에 고민.

이런식으로 초 중반까지 두 사람의 삽질같지 않은 삽질이 이어지는 전개였습니다.

사실, 라이라의 시점에서 아델에게 반하게 되고 사랑을 품게 되는 전개는 이해가 쉬웠지만, 아델이 언제 라이라를 본격적으로 사랑하게 됬는지는...음. 저도 잘은 모르겠네요^^;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그녀에게 반한 것은 틀림 없지만 그 때에는 사랑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 테고.
다짜고짜 그녀를 왕궁에 가두면서 접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부분에서...이미 반한거 같이 보이기도 하고.
중간 부분이 좀 생략된 느낌이 없잖아 있긴 했습니다. ....뭐, TL에서 그런거 따지면 지는 거지만.

어쨌거나 꽤 뒷 부분까지 라이라는 아델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하지만, 아델의 시점이 중간중간 나와주는 덕분에, 읽는 독자는 그가 라이라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충분히 짐작 할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비록 산제물로 바쳐야 할 여자이긴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녀를 자신의 손으로 데려오긴 했지만, 결코 쉽사리 포기 할 수도 없고.
상반되는 마음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는 왕자님................. 그리고 마지막까지 별다른 방법은 찾아내지도 못했다거나 OTL.

모든 것을 알게된 라이라가 산제물로 갈 것을 결심하는 시점에서, 이미 아델은 절대로 포기 못한다. 매달려서라도 강제라도 그녀를 보내지 않겠다!.로 안달복달 모드 전개.
종국에는 의식 전날 밤. 그녀가 있는 신전에 숨어들어서 같이 도망칠 궁리까지 합니다....햐...왕자님..사랑 하시더니 많이 변하셨긔.

결국은 의식을 치루는 부분까지 갔는데....
뭐, 프롤로그때 부터 이 이야기가 해피로 갈 떡밥이 마구 뿌려져 있었으므로 이런 극단적인 전개로 치달아도 전혀 걱정 할 거 없이 읽을 수 있더라구요.
해피 엔딩이란, 참으로 좋은 겁니다. 

고결하고 고귀하고 우아하고 당당한 왕자님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결국 한낱 남자로 변하는 과정도 재미있었고.(욕이냐<)
라이라는 시종일관 순수하고 착하고 소심하지만 그만큼 사랑스러우니, 어쨌든 이 이야기는 메인 커플의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한 애정 행각을 볼 수 있는. 
그리고 덤으로 ㅇㄹㅇㄹ 하고 농후한 카라미도 볼 수 있는. TL 본연의 자세<를 제대로 보여주는 괜찮은 한 권 이였다고 생각되네요.
별 생각 없이 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

엔딩에서 그 후의 에필로그 까지. 
조금 걸리는 부분이 없잖아 있긴해도, 다 무시해도 괜찮을 정도로 달달한 작품 하나.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마노상의! 짙은 피부의!! 아름다운 왕자님을!! 볼 수 있었다는 걸로!!!! 충분하지 말입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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