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 2019.11.23

★★★★

 

 

 

토야마 모나카상의 작품 '사이카와 부부의 연애 사정 - 9년째의 애처가와 아기' 를 읽었다.

 

이게 ㅋㅋㅋ 아기편까지 나올줄 누가 알았겠냐고.

인기가 많아서 코믹스는 물론 선 발매 러브드롭스, 드씨. 등등 잘나가고 있는건 알아지만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이야.

여튼 ㅋㅋㅋㅋ 욕을 무지하게는 했어도 보던 시리즈고..이래나 저래나 재미는 있어서 이번에도 바로 읽었음.

미츠유메, 킨들 언리미티드 덕분에 바로바로 읽을 수 있어서 그건 좋으다. 발매일날 바로 읽을 수 있었어 ^_^.

 

전작에 하도 부창부수로 속을.. 아니, 정확히 남편만 ㅋㅋㅋㅋ 뒤집던 부부라서, 이번 권도 좀 각오 하면서 봤었는데 이게 왠 걸. 사이카와 군이 완전히 변했어...ㄷㄷㄷ..

이제는 좀 삐뚤어진 발상이나 생각 없이 온전히 미즈키만 위해주는 좋은 남편만 남았다.

솔까말 이야기 전체로 아이가 생길 때의 시점, 임신 기간 동안의 이런저런 에피소드. 여자 아기 '모미지'를 낳고 난 후에 육아 스토리 등등이 대부분 이여서 ㅋㅋㅋ 치아키가 성깔 보일 일도 없더라고.

이미 임신, 육아 등으로 너무 지친 미즈키가 평소의 그 덤덤하고 재밌던 모습 보다는 여러모로 불안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터라, 그 대신 치아키가 확실히 자리를 잡고 위로해주고 버텨주는 느낌?.

 

새삼스럽긴 하지만 ㅋㅋㅋ 이런 가벼운 연애 소설로만 봐도 임신과 육아가 쉬운게 아니라는걸 알겠더라.

이쯤되면 연애 소설 이라기 보다는 임신,육아 과정을 쓰는 수기(?에 연애를 끼얹은 느낌?

적어도 토야마상이 기혼자 인건 확실히 알겠음. 안 겪어 보고는 이렇게 자세히(?는 못 쓰실꺼야..

나야 주변이 죄다 기혼자 친구들, 언니들 뿐이여서 이래저래 들은게 있어서 공감(?이야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런 분들이 주위에 없는 아가씨 독자들이 읽기엔 ?? 싶을 지도. ㅎㅎ.

 

특히 육아. 초창기 말 못하고 밤에 잠도 안자고 울기만 하던 시절의 모미지를 다루는 에피소드는 어휴..

읽는 나도 미즈키라면 미쳐버릴....기 보다는 산후 우울증이 올만도 하겠다 싶은 그런 느낌.

하루 종일 울기만 하고 먹는 것도 거부하고 목욕도 거부하고. 치아키는 일 때문에 자리에 없지, 아기라서 의사 소통은 안되지.

내가 들어봐서 아는데.. 갓난 아기가 발작 일으키듯이 울음 터트리는 그거, 그칠 거 같으면서도 안그치거든.. 그걸 거의 아침부터 밤까지 들었는데 진짜 나라면 내 아이고 뭐고 모든게 다 싫어서 내팽기칠 거 같음.

미즈키는 천성이 착하고 긍정적이라서 모미지 탓을 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마음을 다스리고 노력하는데 그 결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조와 혐오로 이어지게 되는거 ^_ㅠ.

항상 밝고 긍정적, 낙천적인 미즈키 마저도 이렇게 변하게 만들 정도로 육아가 무서운 겁니다 네.(?

 

이렇게 이래저래 힘든 미즈키 대신, 치아키가 너무 좋은 남편, 아빠여서 읽는 내내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후반부 부터는 모미지가 2살? 3살 정도로 어린이집 다니는 나이가 되어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니까 무지하게 귀여워 지곸ㅋㅋㅋㅋ 엄마 러버가 되어서 아빠를 괴롭히는 전개가 나오는데.

웃기고 귀여우면서도 치아키가 짠하고 그래.... 모미지 재우고 거실에서 미즈키와 단란한 ^^ 시간을 보내는걸 들킬 뻔 했는데, 모미지가 그걸 '아빠가 엄마를 괴롭힌다' 라고 오해를 해버려서 '아빠 미워! 저리가!' 시츄가 이어지는 전개임.

나야 웃기지만 딸바보 아빠인 치아키는 데미지가 크다고.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일이 문제가 아니라 그 전에 모미지가 '아빠는 엄마 좋아해?' 라는 질문을 했을 때 특유의 솔직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제대로 답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넘어간 걸 모미지가 기억을 해서 였다고. ㅋㅋㅋㅋ.

내가 저 성격 때문에 한 번 큰 코 다칠줄 알았지(?  ㅇㅇ.

결국 모미지한테 '파파는 마마를 엄청나게 좋아해' 라는 걸 각인 시켜 주고 무사히 해피 엔딩(?

 

추가 ss를 보니 이미 4인 가족 완성 시킬 느낌이 팍팍 들던데. 

설마 다음 권에서는 둘째 (아들? 낳는 전개로 나는거 아니냐는 그런 기분이 들었음. 

이쯤 되면 무슨 시리즌가 싶지만 뭐.. 나오면 또 읽겠지. ㅋㅋㅋㅋ.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순탄하게 읽힌 이야기였고 덕분에 평점도 후하다.

다음 권이 나와도 읽을 수 있을 듯 ^^.

 

 

 

 

2019.11.22 ~ 2019.11.23

 

 

2018.11.22 / 2019.04.08

★★☆

 

 

토야마 모나카상의 작품 '사이카와 부부의 연애 사정 - 8년째의 약애와 아기 만들기 선언' 을 읽었다.

 

바로 잡아서 읽게된 후속편.

흐음... 흠... 무난하게 재밌지도 재미 없지도 않았던 평작이긴 한데, 이 망할놈의 남편 색히가 여전히 히네쿠레 모드여서 좀 짜증이 났었던지라 별 반개 깎아버림 ㅋㅋㅋ -_-

 

바로 전 권의 뒤에 이어서 '2번째 프로포즈' 후 회사에서도 결혼한 '걸로' 되어 있는 두 사람.

책 초반에는 그런 두 사람의 8년 만의 '신혼 여행'을 만끽하는 알콩달콩한 내용으로 나오고, 그 후에는 회사측 발령으로 인해 훗카이도로 무기한 전근을 가게 되는 치아키와, 도쿄에 그대로 남은 미츠키의 원거리 부부 생활(?이 조금 언급된다.

이 부근의 내용은 모두 치아키 시점이라서 그런가, 그가 얼마나 미츠키를 좋아하고 애닳아 하는지 잘 보이긴 하는데.. 응 그건 인정하는데.

 

이 남자. 대체 왜 이렇게 자존심이 높은걸까. ㅋㅋㅋㅋㅋ 사랑에 이기고 지고가 어딨어. 원래부터 히네쿠레타 성격 이여서 그런가. -_-.

자기가 전근 발령을 받아서 '당연히' 미츠키도 자신을 따라갈꺼라고 생각 한거 까지는 마아 그럴수 있다. 부부니까. 이제 아기 만들기도 선언(? 했었고.

근데 미츠키가 '안 따라갈 거 같은' 분위기를 풍기자 마자 속으로 겁내 당황하고 풀이 죽고 그랬으면서도 그놈의 '체면' 때문에 결국 아무말도 못하고 혼자서 전근을 가버린다고 ㅋㅋㅋㅋ

심지어 그 곳에서 고딩 시절의 전 여친도 만나게 되고! (키스도 안해본 깨끗한(?) 관계였다고 하나). 

그 사실이 본사에 벌써 널리 퍼졌을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미즈키는 그런거 신경 안쓰는 여자니까 괜찮아. 라고 자기 합리화 내리고 신경도 안씀.

물론 바람 피울 거라곤 생각 1도 안했고 실제로 미츠키 메로메로인 치아키니까 이해는 하는데.. 거기다가 자기 시점이고.

그래도 그렇지, 이 후에 만나고 싶어서 집으로 돌아갔을 때 미츠키가 그리움과 불안으로 울음 터트렸는데도 자기 혼자서만 반성하고 제대로 된 사과를 안한단 말이지. '고멘, 와루이' 이정도만 해서 끝내지 말라고 (탕탕).

내가 잘못 했구나, 생각이 짧았구나, 미츠키의 강함을 믿고 혼자서 착각 했구나. 등등 속으로만 열심히 반성을 한다. 응 속으로만. 속으로만 ㅇㅍㅇ.... 

그렇게 화해 한 후에도 자신을 따라올 생각을 안하는 듯한 미츠키에게 또 '말로' 부탁하지도 못하고.

결국엔 모든걸 다 알아본 미츠키가 '내가 따라가길 원하면 그렇게 말해!' 라고 딱 잘라서 지적하니까 분해하고 멋쩍어하면서 겨우 부탁해 오는거 봐 ㅋㅋㅋ 대체 ㅋㅋㅋㅋ 그놈의 체면과 자존심이 뭐가 더 중요해.

 

치아키 스스로의 생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만큼, 미츠키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의 사랑에는 온도 차이가 분명히 있다. 그것도 나 혼자서 열내는 거에 더 가깝다. 라는 우시로무키하고도 우지우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거 까지는 괜찮은데.

그걸 분해 하면서 어떻게든 미츠키를 구워 삶아서 자기 뜻 대로 유도하려는 그 성격. 슬슬 고칠때 되지 않았나 싶다. 지면 어때. 미츠키가 너를 좋아하는데. 대체 뭐가 문제야 -_-++++

 

이 후의 미츠키의 짧은 기간의 전 과 소동때도 그렇고 하여튼간 솔직과는 거리가 먼 남자라서 여전히 피곤한 남편 이였다.

그나마 마지막에 미츠키가 임신을 했고 그로 인해 애지중지 하고 안달복달(나름?)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사스가니 아이 낳고 나서는 좀 더 솔직해 지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흐음.. 글쎄.... 과연.. -_-.

미츠키가 좀 더 능수능란하게 치아키를 휘둘러 주기를. 지금처럼 치아키가 유도하는 대로 굴러가지 말기를.

 

이 시리즈, 인기가 꽤 높고 코믹스 판도 계속 발매 되는지라 소설책 후속이 나올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음.. 뭐 언리밋 계속 유지할테니까 나오면 봐주지 뭐. ㅇㅅㅇ)r

 

 

 

2019.04.06 ~ 2019.04.08

 

 

 

2017.11.22 / 2019.04.05

★★☆

 

 

 

토야마 모나카상의 작품 '사이카와 부부의 연애 사정 - 7년간 꼼꼼히 교육 당했습니다' 를 읽었다.

 

음...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고, 나 개인적으로도 이 시리즈가 문고판 되기 전의 작품도 샀었고 그 후에 발매된 코믹스 판 2권도 사서 즐겁게 읽었던 책.

문고판이 언리밋에 등록된거 보고, 내가 산 책은 어차피 표지만 있고 삽화가 없으니 삽화 있는걸로 보자 라고 땡잡은 기분으로 읽었는데... 어... 이미 코믹스 판을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소설로 읽으니 이거 배는 더 짜증이 나더라 ㅋㅋ

 

진짜 이 남편. 사이카와 치아키. 너무 별로야...

내가 부인이라면 이런거 1년은 커녕 6개월 만에 이혼 서류 들이밀 지경이다.

그리고 매번 거기에 휘둘리기만 하는 여주 미츠키도 그저 짜증이 났음. 대체 ㅋㅋㅋㅋ 얼마나 단순하고 바보에 쵸로이한 여자인가 싶어서 짜게 식은 기분이 들 수 밖에 없ㅇ.

 

같은 회사에 7년간 다니면서 서로 부부인거 말하지 않기, 처음 3년간은 서로 개무시 하기 작전으로 밀고 나가다가 같은 영업 2과에 전속 되자마자 '하나무라상 정말 좋아해' 라고 뜬금 없이 회사 공인의 '사이카와 부부' 라는 거짓 작전을 5년이나 밀고 가지 않나.

회사에선 엄청나게 달달하고 상냥하게, 그야말로 미츠키가 좋아 죽고 못사는 '동료' 인 척 하다가 정작 집에 와서는 침대는 별개, ㅅ/ ㄱ스는 2,3개월에 한 번 꼴. 그것도 미츠키 쪽에서 몇 번이고 유혹해도 안 먹히고 오히려 자기가 유혹하다가도 '아 갑자기 그런 기분이 안들어' 라고 던져버리고... 에라이.. 나같으면 부끄러움을 넘어서서 인간적인 모욕감을 느낄 정도겠다. 미츠키는 병신인가? 하고 고민하게 만듬. 여기서 그냥 부끄럽다고 분하다고 이렇게 생각하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배신감과 모욕감을 느껴야 정상 아니야?.. (흐릿...

그렇게 거절해놓고 미츠키가 속상해 하고 잠드니 다음날 아침 '습격' 당해 있지 않나.

결혼식은 커녕 반지도 받은 적 없어, 서랍 안에는 '이혼장'을 숨겨두지 않나... 뭐 이런 쌍.... 켈룩.

 

언동도 태도도 하나같이 종잡을 수 없는 도에스 남편.

그런 그의 마음은 중반부 부터 볼 수 있긴 한데.. 어....

그의 시점에서 보는 미츠키 쪽도 그다지 ㅋㅋㅋ 정상적인? 사고 방식의 여자는 아니긴 하더라.

그래도 그렇지 아무리 '쉽게 질리는 성격' 이라고 해도 그걸 막기 위해서 7년 동안 저런 꼴사나운 짓꺼리를 해댈 정도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다니.

그렇게 도에스, 잘난척, 위에 있는 인간인 척 하면서도 사랑받고 있는 자신감이 없다는 점에서 쓸데 없는 헤타레 이지 않은가 사이카와군.

 

정말이지 읽으면서 어찌나 열이 받던지 그냥 반납 해버릴까 싶다가도 코믹스도 다 읽었으니.. 싶어서 결국엔 포기 못하고 끝까지 다 읽었음.

그나마 중간 치아키 시점 부터는 조금은 기분이 풀리긴 했지만.. 그렇긴 해도 역시 별로야.

이 책이 미츠키 시점만 있었으면 이거 불태워도 시원찮은 개떡같은 이야기 였을 거다. 정말 장담한다...

 

지금까지도 '미츠키에게 버림 받지 않기 위해' 이런 방식을 고수해 왔고, 앞으로 죽을때까지도 평생. 일생. 이렇게 미츠키를 '지루하게 하지 않기 위해'  '종잡을 수 없는 사이카와군'을 유지해 가겠다는 다짐 보고 ㅋㅋ 내가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

헤타레에 자신감 없는 멍청이 주제에 자존심은 또 얼마나 높은지 매번 '지는게' 그렇게 싫으면서 미츠키를 사랑하는거 지치지 않니?.. 일단 보는 나는 지친다.. ㅎ...

이거 나만 느끼는가 했는데 독서 메터의 감상 중 몇 분도 이런 식으로 느끼고 있는거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음.

토야마상 글 재밌게 잘 쓰시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다 이런 식이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일단 2권도 언리밋으로 받아둔 터라 .. 다 읽고 치워버릴까? 어쩔까. 고민하는 중이다 -_-.

 

 

 

2019.04.03 ~ 2019.04.05

 

 


2017.07.22 / 2017.07.26

★★★★

 

 


아오토 아카상의 작품 '뒤바뀌어 졌더니 오레사마 그이와 ㅇㅔㅅ찌 할 운명 이였습니다!' 감상 입니다... 후... 제목 보소 ^_ㅠ ㅋㅋㅋㅋ

 

어쩌다보니 발매 되자마자의 작품을 킨들로 질러서 그날 부터 읽어서... 3일 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요근래 처럼 책이 안 잡힐 때에 이런 속도라니 스스로도 놀랍지 말입니다. ^^;

뭐, 이건 소재가 나름 특이한 축이여서 그런걸 수도 있겠네요. 작가분이 글을 잘 쓰시는 분인것도 있지만은요.


이런 류의 영혼과 육체가 바뀐 트랩물은 작가분의 글 쓰는 역량(?)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잘못 만들면 정말 뽕빨개그의 삼류 ㅇㄹㅗ 물이 되기 때문에 ㅋㅋㅋㅋ.

그래도 아오토상 이니 만큼 기대치가 높았고 그 기대치 만큼의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전 좋았습니다.


영혼이 바뀌는 건 흔한 소재지만 이 작품의 여주인 아리스와 남주인 토우마는 아예 태어나서 부터 '신의 실수'로 영혼이 바뀐 상태에서 각각 27년, 22년의 생을 '마음은 여자지만 몸은 남자 / 마음은 남자지만 몸은 여자' 인 상태로 살아 옵니다.

제대로 오토메적인 사고 방식을 지니고 소심하기 짝이 없는 '토우마'... '아리스'는 그런 자신의 마음과는 달리 180도 훌쩍 넘기는 장신의 와일드한 미모를 지닌 '남자' 로서의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27년 내내 힘들어 하면서 주위를 속여 왔었고.

역시, 마음은 거칠기 짝이 없는(?) 타입의 남자지만 몸은 160이 될락 말락한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의 여자로서 커온 토우마도 고생하긴 마찬가지.

그나마 남 시선 따위 신경 안쓰고 마음 내키는 대로 성장한 토우마와는 달리, 아리스 쪽의 맘 고생이 더 심했던 건 말할 것도 없지요. 

그런 두 사람이 소원 들어주는 작은 신사 앞에서 '신의 사자'인 꼬마 여우 '시로'의 계략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해서 '영혼 상태' 에서 서로를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아, 줄이자면 신의 실수로 원래의 몸과 영혼이 뒤바뀌어 졌으니 그걸 원래대로 되돌려 주겠다는 것.

하지만 꼬꼬마 시절에 바꾸는게 아니라 이미 각각 27년, 22년의 생을 다른 몸에서 살아왔으니 영혼을 완전히 원래의 몸에 정착 시키는게 생각보다는 힘든 일이고.

그 때문에 필요 한게 두 사람의 세쿠수 ( ._.). 영혼을 몸에 붙어 놓을 수 있는 기간이 30일 정도 일 뿐이고, 다시금 혼이 뒤바뀌는걸 막기 위해서는 서로의 체엑을 공유 하는 일이 필요하니, 30일 이후 부터 매일 24시간 내에 키스를 하거나 30일 기간 내에 서로 몸을 섞거나 해야 하는게 룰이라는 것.

완전히 자신의 몸에 자신의 영혼을 정착 시키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의 '운명의 상대'를 찾아서 그 상대와 1년 내에 몸을 섞어야 정착이 완료가 된다고 하니.... 결국 아리스와 토우마는 서로 원래 몸에 들어간 상태에서 1년 내에 원하는 상대를 찾아 몸을 섞어야 하고. 그 전까지는 한달에 한 번씩 만나서 서로 자야 한다는게 이 이야기의 전개 입니다.


.. 뭔가, 써놓고 놓으니 되게 복잡하네요... 말도 안되지만 판타지 설정이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티엘이니 할 건 해야 하고< ㅋㅋㅋㅋㅋㅋ


저런 소재로 대강 짐작이 가듯이, 저렇게 몸도 가고 마음도 가고 맺어지게 되는게 약속된 작품 입니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 온 두 사람이, 각자의 원래의 몸에 들어가게 되면서 서로의 사정과 과거, 그 마음을 헤아리게 되면서 가까워 지게 되고.

필요에 의해서라고는 하나 서로가 처음이였던 만큼 그 육체적 관계에서도 강한 끌림과 쾌락을 얻게 되고.

그렇게 서로를 좋아하게 되지만, 영혼의 정착을 위해서는 각자 딴 남자, 여자를 만나서 자야 하는 운명. 

그 사이에 고뇌도 하고 힘들어 하는 등, 마아... 소재는 되게 판타지에 말도 안되는 뽕빨물 같지만 이야기는 의외로 확실히 전개 되고 재미 있습니다.

토우마의 나름 아픈 과거라든가, 서로의 '가족'과 얽혔던 트라우마 해결 이라든가. 그 외에 각자 운명을 찾아야 하니 서로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되는 점 등등.


아리스의 시점이 대부분이지만, 토우마의 시점도 간간히 들어 있어서 아리스 입장에서는 '왜 나를 딴 남자에게 자꾸 밀어 보내려고 하는거지? 이유는 알지만 슬퍼'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토우마 눈에서 얼마나 힘들게 생각하는 건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아리스를 손에 넣기 위해서 어떤 생각을 하는 건지 등등 알 수 있어서 그게 맘에 들었습니다.

이게 토우마 시점이 없는 작품이면 상당히 속 끓었을 꺼라구요. 상황이 상황인만큼 이해는 되는데, 그렇다고 아리스를 자꾸 딴 조연 남자와 엮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니 짜증이 짜증이 아주 ㅋㅋㅋㅋ -_-.


뭐, 그거 말고도 좀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긴 한데.. 이건 아닌 거 같기도 해서 딱히 적을 맘도 안드네요. 볼 때 마다 떠올릴거 같기도 하고. 토우마를 믿어봐야지 =_=.


여튼, 엔딩에서는 서로 운명의 상대임을 알아보고 잘 먹고 잘 사는거다!.. 싶다가, 갑자기 '영혼의 정착을 이룬 후의 뒤틀림 방지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태어나는 전개' 로 흘러가서 개 어이 없어지긴 했습니다.

아니 ㅋㅋㅋ 이게 어디가 좋은거냐고. 그동안 서로 만나서 겪었던 에피소드라든가 애정을 쌓아가게 되는 과정 같은걸 싹 다 잊어버리게 되는데 이게 옳은 거니?...

싶다가도 마아, 작가분 입장에서는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에필로그 에서는 서로 원래의 몸과 영혼으로 각자의 생을 살아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을 보면서 끗.

되게 만화 같은 연출이라 이건 이거대로 나쁘진 않았긴 한데, 역시 아쉽기도 합니다. 'ㅅ')=3.

아리스는 지금까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운명' 이 있다는걸 직감적으로 느끼면서 살아왔었는데 토우마는 과연 어떨려나.. 추가 에필이나 SS가 필요한 시점이네요 ㅇ<-<.


이래나 저래나 좀 거시기한 제목나 소재완 달리 생각보다 괜찮게 만들어진 이야기였습니다.

정발의 가능성은.. 요즘엔 전혀 모르겠어서;; 뭐라 말할 순 없긴 한데, 나와도 좋을거 같아요.

적당히 야하고 적당히 재미있고. 시간 들여서 읽기에 좋은 티엘 이였습니다. 'ㅅ')/




2017.07.23~ 2017.07.26


2016.01.22 / 2016.07.26

★★★



'타카다 치사키' 상의 작품 '연문 라비린스 - 담당 편집자는 첫사랑의 그이!?' 감상 입니다.

...는 이거 부제 부터 잘못 됬네요. 쿄우고는 그냥 대타로 나왔을 뿐 담당 편집자도 아닌데 (..)<;;;


한동안 계속 판타지 계열만 읽었던 터라 슬슬 현대물도 잡아야지 싶어서 잡았던 작품.

처음 발매 됬을 떄는 표지도 그렇고 영 끌리지 않아서 접어 뒀다가, 저번 킨들 할인 때 그냥 별 생각 없이 지르게 된 작품 입니다.

뭐 읽을지 한참 고민하면서 킨들 뒤지다가, 처음 몇 페이지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그대로 쭉 읽게 됬네요.


음... 전반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던 작품 이였지만 '내 취향'이 될 뻔 하다가 몇 가지 부족한 점으로 평균작이 되어버린 이야기 였습니다.

뭐랄까.. 소재라든가 전개는 나쁘지 않은데, 그 중간중간 작가분이 세세하게 설명하거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두리뭉실 하게 흘려 버려서 영 석연치 않은 기분을 몇 번이고 맛보게 되더라구요.

한 두어번 정도면 모를까, 이것도 눈에 거슬리고 저것도 눈에 거슬리고.. 되게 별 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커플' 사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 할 부분인데 그렇지 않았다는걸 보면 페이지 수가 부족했다거나?.. 아님 작가분 역량 문제 일지도.

처음 뵙는 분이라서 판단이 힘드네요 끙...


이야기는 대부분 여주인 이치카 시점에서 전개 되고, 중간 부분 짤막하게 쿄우고 시점이 들어갑니다.

도서관의 사서로 근무하는 이치카 26세. 

대학 시절 줄곧 지켜봐온 동급생 '쿄우고'에 대한 첫사랑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으면서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 보지요.

이대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판단한 이치카는, 끝을 맺기 위해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각색해서 웹 상에 올리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를 얻게 된 이치카는 출판사로 부터 책 출간의 제의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담당 편집자를 만나러 간 그 자리에서 만난 건, 4년 만에 재회하게 된 가슴 아픈 추억의 첫사랑 상대 '쿄우고'.

담당 편집자 대신 말단인 그가 오게 되면서 당황한 이치카는 소설화를 취소하려 하지만, 쿄우고는 연애 경험이 없어서 힘들다는 그녀의 말에 '그럼 나와 연애 하자' 라고 제의해 옵니다.

더이상 상처 받기 싫었던 이치카는 이 연애를 '소설이 완성 되기 까지의 연애 놀이, (가짜) 연애' 라고 마음속에 선을 긋고 시작하게 되는데.....


뭐, 이런 전개 입니다.

사실 소재나 전개만 보면 꽤 취향이거든요. 어디에 뭘봐도 쿄우고 또한 이치카를 좋아하고 있었다는게 팍팍 다가오는 터라, 오.. 얘들 서로 오해하고 삽질해서 헤어진 후 재회물이 되는건가! 하고 기뻐했다지요.

이치카의 마음속에는 '가짜' 연애라고 몇 번이고 되내이고 있지만, 그래도 그녀를 소중히 여겨주고 최선을 다하는 쿄우고의 태도에 또 기뻐하는 등. 풋풋하기 그지 없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이녀석들, 대학 시절에도 서로 오해 때문에 맺어지지 못하고 헤어져 놓고는, 현재 상태에서도 서로 오해하는 짓을 반복 한다구요.

그리고 그걸 그 때 그 때 말로서 해결 하는게 아니라 그 상황을 '두리뭉실' 하게 넘겨 버립니다.

이치카는 따져야 하는데 따지질 못해서 답답하고, 쿄우고는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닌데도 대충 넘어 가버려서 화가 나고.

보는 사람은 이미 중반 시점 부터 짜증짜증이 돋아요. -_-+


이치카는 이미 시작 부터 '이건 언젠가 끝날 가짜 사랑' 이라고 생각해서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식이지만 그러면 안되잖아.. ..!!

그리고 쿄우고 또한 이치카를 대학 시절에도 쭉 좋아했고 다시 만난 천금같은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은 그렇게 해놓고 어디에 뭘봐도 이치카가 오해할 만한 상황을 제대로 해결 안하고 그냥 넘겨 버리다니.


이치카 입장에서는 쿄우고가 자신을 소중히 여겨도, '본래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고 자신은 가짜에 불과하다고 믿을 법 합니다.

대학 시절, 주변의 누가 봐도 둘이 사귀는 거라 오해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던 두 사람 이였지만 쿄우고에게는 사귀는 사람이 있었고. 그 때문에 이치카가 몇 년 동안 끙끙 앓기만 했다지요.

거기다가 대학 4년. 마음을 다해 써왔던 러브레터는 본인한테 주기도 전에 '요즘 시대에 그런 러브 레터 같은거 되게 촌스럽지 않아? 좋아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받아봐야 민폐지' < 라는 말로 크게 상처 받지 않나. -_-..


물론 이런 답답함은 쿄우고 시점에서 어느정도 해소는 됩니다. 안그러고서야 개 쌍늠 확정이라-_-+.

쿄우고는 대학 초반 부터 이치카를 좋아했지만, 아직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가지기 전에 먼저 고백해온 여친과 사귀게 되고. 그러면서도 이치카와 그녀를 대하는 자신의 온도 차이를 꺠닫고 얼마 되지 않아서 여친과 헤어지려고 했지요. 그래도 매달리는 여친을 끈기 있게 설득하면서 대학 2년이 되서야 겨우 헤어짐에 성공.

하지만 여자의 심리 라는게 참 복잡한 터라, 주변에서는 그 여친이 쿄우고를 찼다.. 라는 걸로 소문이 돕니다. 쿄우고의 첫번째 잘못은 제대로 맘 잡지 못하고 여친을 사귄거고, 두번째는 이런 소문이 도는걸 제대로 잡지 않은거죠.

-_-.. 덕분에 이치카는 현재에 와서도 동창회에서 쿄우고와 사이 좋게 서있는 그녀(대학 시절의 전 여친)를 보면서 '아 역시 진짜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거구나' 하고 오해는 더 깊어짐.


또, 그렇게 애써서 여친과 헤어지면 뭐하나. 남은 2년 동안은 계속 서로 '가까운 친구 사이'로 지내면서 제대로 거리를 좁히지 못한 것도 잘못.

가장 큰 잘못은 자신에게 오는 러브레터를 자기가 아닌 자기 친구 꺼라고 의심해서 질투심으로 이치카에게 심한 말로 상처 입힌 것.

그리고 그 후로 자신을 피하고 도망치는 그녀를 제대로 잡고 고백하지 못한 것.... 너무 많네요. 

졸업 후 4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체념 한 거 부터도 맘에 안들어 임마..!!!


여튼, 현실에 와서도 동창회 초대 받은걸 이치카에게 숨기고 (그 입장에서는 이치카가 예전에 좋아했다고 믿는 친구랑 마주치는게 싫은 질투심 이였다고 하나), 정작 본인은 전 여친과 사이좋게 이야기 하지 않나. 이치카가 오해 할 법 하죠.


그 이 후로토 여튼.. 군데군데 되게 세세하게 짚고 넘어 가야 할 부분들을 서로 하하호호 웃으면서 그냥 두리뭉실 하게 칩니다.

이게 국내 로설이였으면 절대로 그렇게 안됬는데..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커요 현대물은.


암만 이치카를 소중히 대해주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노력하면 뭐합니까. 그녀 안에서는 '한계적인 가짜 사랑'으로 이미 확정 짓고 있는데.

그녀의 생일날 이 후 아무 설명 없이 도망쳐서 쿄우고를 피해 다니는 이치카도 잘한 건 아니지만 전적으로 모든 잘못은 쿄우고 에게 있어요.


그래서 마지막 해결 되는 부분에서 해피 엔딩까지.. 글쎄, 저는 영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좀 더 반성해! 좀 더 지적해!!!! 애시당초 말을 했어야지 말을!!....

몇 년간 삽질한 커플인지 참나 ㅋㅋㅋㅋㅋㅋㅋ -_-


위에 적은 거 말고도 이치카의 소설 이라든가.. 뭐, 여러가지 소재는 있었습니다만, 크게 중요하진 않았구요.

그냥 대학 시절부터 삽질하고 그 짝사랑을 줄곧 간직한 커플이 재회해서도 그걸 반복 하다가 겨우 맺어진.. 이야기라고 보심 됩니다.

삽질은 한 명만 하자꾸나 정말. ㅋㅋㅋ 둘이서 쌍으로 삽질하면 참 답답하기 그지 없다는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현대물이고 미츠유메 문고고 해서 정발 여부는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나온다고 해도 이북 정도로만 추천합니다. 아니, 그냥 안 읽어보셔도 되실 듯...?;



2016.07.22 ~ 2016.07.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