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恋するエクソシスト
작가: 梨沙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레가로 시리즈 (2012/02/18)

-줄거리-

모계 유전으로 어려서부터 남들이 보이지 않는 '특별한 것'들이 보이는 고교 1년생 소녀 '토키코'. 어느날, 언니에게 오퍼가 왔던 생방 특집 심령 방송에 반 강제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그 곳에서 게스트로 참가한 이탈리아의 바티칸 출신의 '엑소시스트' 청년 '쟝'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 눈 마주치자 마자 주위를 무시 한 채 바로 프로포즈 해오는 쟝의 태도에 기겁한 것도 잠시. 곧 이어 벌어진 '악령'소동으로 인해 우야무야...그러나 그 다음날 부터 본격적으로 어택해오는 쟝은 계속 토키코의 주위를 맴돌고, 덕분에 그녀의 일상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리지요. 결국 어영부영 그녀의 부모 공인(?)으로 식당 겸 자택에 식객 바이트생으로 머무르게 된 쟝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화려한 미모와 정반대로 서투르고 손이 많이가는 그를 계속 무시 할 수 없어 자꾸 신경쓰게 되는 토키코. 그러나 생방 출연날을 기점으로 자꾸 그녀 주위에 감도는 '악기'가 점점 더 짙어져 가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과 얽히게 되는데...
평점 : ★★★★

리사상의 신작 '사랑 중인 엑소시스트' 1권 감상입니다.

이스트 프레스의 레가로 출판사에서 '화귀' 시리즈로 본편 4권. 외전 1권으로 완결을 내신 후, 새로 시작한 시리즈.
화귀는 1권만 읽어본 채 스톱한 상황이지만....영화화에 게임화까지 되는 등, 각종 활약 덕분에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을 지니게 된 작가분이십니다 제겐.
물론 화귀 1권이 참 골아프게 읽었던 기억 때문에 남은 권도 손 쉽게 잡기 어려웠었지만...이번 경우, 신 시리즈 시작인데다가. 설정 자체가 제 취향 그 자체여서 결국 이것 부터 잡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레가로의 밀어주는 작가분 답게(?) 1권을 내놓자 마자 동시에 드씨 기획화까지 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는데. 그 성우 결정 리퀘스트를 이달 15일까지 신청받고 있더라구요;.
모르는 채로 신청해도 삽화만 보고 추정해도 상관없긴 하지만...어차피 읽으려고 맘 먹던 거기도 했고, 읽고 난 후에 애정을 가지고 투표(?)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잡게 되었다...는 거지요. 아 이 흑심하며<-.

아무튼 이번 1권.
시리즈의 시작 답게 주인공 커플 및 주변 인물의 등장. 그리고 여러가지 소소한 에피소드와 주된 내용의 시작점을 보여주는 큰 사건 하나 보여주는 식으로 갑니다.
결론적으로는, 사건쪽이나 연애쪽이나 이제부터 두고 볼 일. 이란 느낌이긴 하네요........그런것치곤 분량이 참 살인적이였지만은요. 이틀 만에 다 읽느라고 피 토하는 줄...;;.


주로 주인공인 토키코의 시점. 가끔은 쟝의 시점. 때로는 남조인 미야비나 기타등등의 조연의 시점도 좀 섞여 있습니다.
한꺼번에 보기 편해서 저는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쟝의 시점은 쫌 많이 좋았다거나.

이야기의 시작은, 토키코가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원치도 않았던 심령방송에 게스트로 참가하게 된 것부터 시작됩니다.
어려서부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 '기'와 '다른 세계'.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볼 수 있고 때로는 그 '나쁜 것'을 제령하는 힘을 지닌 토키코.
그 때문에 어린 시절엔 많이 고민하고 따돌림도 받았던 과거가 있는 지라 현재의 그녀는 그냥 매사에 무덤덤... 좀 냉정담담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해도 쟝과 얽히면 그닥 냉정담담 하지만은 않긴 하죠^^;.
어쨌든 기본은 착하고 성실한 타입. 덤으로 연애 소설 주인공 답게 천연 둔감 속성도 겸비하고 있지요. 저로선 좀 더 귀염성이 있었음 좋겠다 싶긴 하지만.....쟝이 지니고 있으니까 뭐 됬나 ( ").
그 심령 방송에서 다짜고짜 그녀에게 프로포즈 해온 신부..'엑소시스트' 청년인 '쟝'의 출연으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토키코.

신부인 주제에 흔들림 없이 마음을 고백해 오고. 말도 안되는 행동력으로 몸 하나 달랑 지니고 그녀의 곁을 맴돌며 그녀를 '지키려 드는' 쟝.
처음엔 당황했고 화도 났지만, 그가 선의로서 자신을 대하는 것에 크게 반박 할 수가 없어지고. 거기다 진짜 몸 하나 달랑 있는 무대포 정신의 그가 있을 곳 먹을 것 하나 자유롭지 못해 쓰러지는 상태까지 오자....결국 부모 공인이나 다름없이 그녀의 집에 머무르게까지 상황이 전개 됩니다.

뭐, 토키코의 입장도 납득이 되요.
처음보자마자 프로포즈. 이건 또 무슨 질 나쁜 농담이려니 싶더니, 당장 다음날 학교 앞에서 기다리지 않나. 결혼이 뭔 소리냐 밀어내도 굴하지 않고 '좋아합니다'를 연발하며 주위를 뱅뱅뱅....
연애 면역따위 없는 그녀가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어쨌거나 쟝의 '능력'은 진짜라서, 계속 '노려지고 있는' 토키코를 지키려는 마음은 잘 알겠고. 그렇다고 그걸 손쉽게 받아들일 수도 없으니 이 무슨 진퇴양난의 상황!.......뭐 이렇게 고민하면서도, 이래저래 그녀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그를 어떤 의미로든 간에 받아들이는 토키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시작'의 단계이기 때문에, 이 둘의 관계가 여기서 더 진전 되지는 않았지만, 저로선 지금 이 상태도 충분히 귀여웠으니 만족했어요.
직구 일직선의 고백에 달콤한 말들도 잘 내뱉으면서 정작 토키코의 세세한 행동 하나하나에 빨개지면서 허둥거리는 그도 귀엽고. 무덤덤하게 넘기려 애쓰면서도 어떤 계기때 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토키코도 귀엽고.
남조인 '미야비' 또한 연하 특유의 귀여움과 올곧은 연정이 예뻐 보이긴 했어도. 저는 이번 1권부터 쟝에게 반해있는 몸이라서 역시 쟝을 응원하게 됩니다. ^^

그리고 사건 쪽.
쟝은 엑소시스트. 토키코는 영감 소녀.... 당연히 그런 계열의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지요.
평상시 그녀의 곁에 있는 '히토카타상'들의 존재나. 그녀가 보게 되는 '좋지 않은 것'의 제령 씬이나.
쟝과 처음 만나게 된 날, 스테이지에서 '좋지 않은 것'에 씌인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 것'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 토키코는 그 날을 기점으로 줄곧 '그 것'에 노려지게 됩니다.
그걸 감지한 쟝은 그녀 주변을 감시하며 그녀를 지키려 애쓰지만. '그 것'은 생각치도 못했던 존재.... 토키코와 대면대면한 그녀의 언니 '레이나'에게 가 침식시켜 버리지요.

여기서 토키코가 지닌 특이 체질의 뒷 배경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막 현대였는데 갑자기 여기서 부터 왠 아야카시 계?...하고 좀 위화감도 느꼈긴 합니다.
알고보면 조상 대대로 내려와진 능력이라거나, 보통 어린 시절에 사라지지만 토키코의 경우 특별히 능력이 강하다거나... 뭔가, 앞으로 나올 내용의 떡밥 같은 느낌이 드는 배경이였어요. 단순히 이걸로 끝나지 않을꺼란 예상도 들었고.

분량이 많은 책 답게, '그 것'의 제령이 끝났어도 이야기는 좀 더 진행 됩니다.
토키코와 쟝의 미소를 자아해 내는 데이트 씬이 끝나자 마자 '헤어짐'이 찾아오고.
여기서, 앞으로 이 이야기가 어찌 될건가 하고 잠시 걱정했던 저를 비웃듯, 그 직후 해결점을 보여주시는 작가님....아니 행동력이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솟구치는 쟝?;.

메인 커플이 맺어지려면 이처럼 확실한 해결책은 없긴 한데... 근데. 진짜 딱 까놓고 말해서. '파문' 당했는데 엑소시스트로 계속 나올 수 있는거야?. 이게 궁금하지 말입니다;.쿨럭쿨럭;.
진짜 쟝이 이 대사 꺼내마자 육성으로 '어?;' 외쳤어요.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퀄리티.
떠날 때 그렇게 비장하게 떠나 놓고;. 이렇게도 간단히 돌아오다니......... 메인 커플 지지자로선 물론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말입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시리즈 시작이 '엑소시스트'였는데, 파문 당한 그를 신부라고 부를 수가 없잖아요?.
거기다 막판에는 미야비가 살고 있는 '절'에서 수행을 쌓겠다니 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신부양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참.
쟝이 대단한건지 작가분이 대단한건지. 여러모로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네.
전 이 책 읽기 시작했을 때 '신부'라는 그의 신분이 이 시리즈의 최대 문제가 되지 않을까?...아니 안되도 어느 정도는 끌고 가겠지? 하고 걱정 했었는데 말이죠.
처음부터 범상치 않았던 쟝은 그 말도 안되는 행동력으로 제 우려를 1권 만에 깨부숴 줬습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쟝의 경우. 무언가의 '사연'...이랄지 '과거'가 있고. 그의 능력의 경우 타 엑소시스트 처럼 '신의 능력'을 빌리는 게 아니라고 하니까.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이야기의 최대 중심은 그의 과거. 그가 지닌 진짜 능력 쪽으로 맞춰지긴 하겠지요.
그럼, 굳이 엑소시스트에 연연하지 않아도 별 상관은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 황당함하며 ^^;.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일단은 응원해 보렵니다.
당장 다음 권부터 쟝이 어떻게 나올지, 전.혀. 짐작이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신선한 시리즈가 될 거 같네요.

신경써야 할 문제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건 쟝의 과거.
리사상 말씀에 의하면 '그 안에 어둠이 담겨져 있는, 사랑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 '어둠'이란 쟝을 뜻하는 걸 겁니다.
읽는 도중, 미야비나 그의 아버지 '소우넨'에게는 쟝에게서 보여지는 특이한 기운. 그리고 마치 '악마' 같은 그 위압감을 강조하는 부분이 나왔었거든요.
신의 대리자인 신부로 신양심 깊고 천사같이 아름다운 미모와 온화한 분위기의 쟝. 그리고 그에 대비되듯 '검은 날개(마치 타천사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그의 기운.
후반, 그가 단 한마디로 내뱉었던 '과거에 저질렀던 크디큰 잘못' 이란 말과 '신에게 매달려야 할 정도'라는, '신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이 이야기의 모든 궁금증이 죄다 쟝 하나로 연결 된다지요.
이쯤 되면 여성향 문고 주제에 표지가 '남주 온리 클로즈업' 인 것도 납득이 갑니다. 홀로 주인공 시츄냐 무슨 ㅋㅋㅋㅋ.

해피 엔딩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 끝은 잘 될 테지만. 저런 문제들을 볼 때 그 과정이 꽤 시리어스 할 꺼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고.
이 시리즈가 맘에 든 저는 그저 군 말 없이 따라 가는 수 밖에 없네요.

비록 나오는 곳이 레가로 시리즈라 1년에 2권 나오면 정말 잘 나오는 편인 걸꺼고.
말도 안되는 분량(400 페이지-_-)에 1타 얻어맞고, 억스러운 금액(23000원 돈) 2타 두드려맞아, 타격이 크긴 합니다만.
시작한 걸 어쩌겠습니다. 따라 가겠습니다. 그러니 여름에 내주신다는 다음 권. 부디 미루지 말고 내주세요. (척)

이번 작 추천 합니다. 금액과 분량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용자들에게는 더욱 더요.


읽은 날짜 : 2012년 3월 9일


PS. 소개 페이지는 '이곳' 입니다. 들러서 확인해 보세요.


............ 다 읽고 표지를 쳐다보니, 온화한 것 처럼 보였던 미소가 왠지 눈이 웃고 있지 않은것 같다는 의구심도 들지 말입니다......?. (쿨럭)

'일판 문고 감상 (일반) > 레가로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華鬼 / 梨沙  (8) 2009.09.16
つがいの歯車 / 時生 彩  (4) 2009.01.0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華鬼
작가: 梨沙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레가로 시리즈 (2007/08/01)

-줄거리-

평범하기 그지없는 외모, 또래의 소녀보다 성장이 더딘 작은 몸집, 누구의 눈에도 띄고싶지 않은 성격 처럼,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의 소녀 '아사기리 칸나'. 몸에 '붉은 꽃'의 인이 새겨진 그녀는, 어려서부터 남자들에게는 욕망의 대상, 여자들에게는 질투와 경멸의 대상으로 여겨져 주위로부터 배척당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혀 자라게 됩니다.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않는 홀 어머니 밑에서 '세상의 종말' 만을 기다리며 살아온 그녀의 앞에, 어느날 '수호익' 이라 칭하는 청년 '미츠아키'가 나타나지요. 귀신들의 우두머리 '카키'의 신부인 그녀를 데리러. 그런 그에게 이끌려, 귀신들과 그들의 '신부'들이 존재하는 '키가사토' 마을에 오게 된 칸나. 곧 미츠아키를 비롯해 동급생인 '미나하', 양호 선생님인 '레이지' , 이렇게 세 사람의 '수호익' 과, 그들의 주인이자 귀신들의 정점에 있는 청년 '키토우=카키'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카키는 처음부터 그녀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고, 원래대로라면 '보물' 처럼 소중히해야 할 '신부'를 16년동안 방치 하는 등, 칸나에 대해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와 증오를 보이지요. 그녀를 노골적으로 죽이려 드는 카키와, 그런 그에게 반발하는 수호익 세 사람은 심하게 번목하고, 이윽고 그들은 카키에게서 칸나를 지키기 위해 직접 그녀에게 '구애' 하게 됩니다. 키가사토에 와서도 여전히 주위로 부터 선망과 멸시의 시선을 받게 되는 칸나는, 그녀를 둘러싼 여러 음모와 트러블에 휘말리게 되면서도 점차 카키에 대한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게 되는데...
평점 : ★★★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서야 읽게된 '화귀' 시리즈 1권 감상입니다.

지금은 '레가로' 라는 정식 명칭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 '넷 소설 시리즈' 라고 자칭하면서 넷 상에서 인기를 끌었던 여성향 소설들 뽑아 단행본으로 발매 하던 출판사의 '첫번째' 작품이 바로 이 화귀 시리즈 입니다.
작가분인 리사상. 지금은 타 출판사에서도 여러 작품을 내고 계시며 활동하고 계시지만, 역시 처음 작가 등단 하게 된게 이 화귀 시리즈. 2004년 에서 2007년 까지 걸쳐서 본인의 웹 사이트에서 연재하고 완결 났었던 시리즈가 단행본화 되면서 가필 수정, 시나리오 추가 등을 걸쳐 나오게 된게 이 작품인 것이지요.
1권과 2권 사이의 텀이 굉장(?)했었는데, 2권이 나온 후 부터는 눈부신 속도로 발매되면서 4권까지 내서 완결. 웹 연재본과 단행본 사이의 차이도 굉장할 만큼 많은 수정을 거쳐서 나온 작품이고, 그 만큼 일본 소녀향 라이트 노벨을 읽는 분들은 한번 쯤은 다 읽어 보셨을 정도로 인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삽화가 분이신 카즈키요네상의 인기의 덕도 어느정도 본 것도 있겠지만, 일본 괴담의 '귀신' 설정에, 여성향 게임을 방불케 하는 미형 캐릭터들과 그들에게 보호받는 위치의 주인공..의 소재의 매력도 어느정도 한 몫 했을 겁니다. 저만 해도 처음 이 시리즈를 알게 된게 바로 당시 미쳐있었던 '비색의 조각' 게임의 카즈키요네상에 끌리고 있었기 때문에 찾다가 발견한게 이유기도 했구요^^;. 인기를 반영한 듯, 올 가을 쯤에는 본명으로 '영화'화 되서 개봉된다고 하던데.. 이건 뭐; 딱히 볼 마음은 안 생기고... (쿨럭;)

아...진짜, 2007년 이맘 때쯤 처음 1권 사서, 카즈키요네상의 삽화에 발려서 황홀해 하며 읽기를 시도. 대략 30여페이지 읽고 작가분인 리사상의 특유의 골아픈 문체와 그때 당시 빈약한; 한자 실력 때문에 크게 골머리 썩고 책 접은지 어언 2년 ㅠㅠㅠㅠ.....<-.
화귀 4권으로 완결이 나온 지 두어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잡게 되었습니다. 뭐; 이제는 이것저것 읽어서 조금은 실력도 늘었겠지..싶은 마음에 도전할 생각도 들었고;, 이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았던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그런가, 읽는거 자체는 별달리 어려움 없었는데, 이 작품의 세계관도 아직 다 파악은 못했지만 대강 이해는 가는데..!...... 술술 읽히는 것과 달리, 뭔가 묘~하게 오래 잡기가 힘든 작품입니다.
랄까, 이거 단행본의 위력인건지;. 문고랑은 미묘하게 달라요-_-;. 분량도 분량이지만 , 이상~하게도 오래잡고 있으면 몸이 근질거린달까;;. 뒷 부분이 흥미롭고, 여럿 등장인물들의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한 만큼, 재미없는 작품은 아닌데도; 꾸준히 읽는게 고문에 가까웠던 작품;...
그냥; 여러모로 다 읽고 난 후에 '고생했다 나!!' 라고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홈오책 단행본은 읽는데 별 문제 없었는데;; 대체 왜 이것만..; 크기가 더 커서 그런가?-_-<-)

일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귀신' 을 소재로 해서, 미형의 캐릭터들과 그들에게 보호받는 '신부' 라는 맛있는 위치의 주인공. 그리고 '학원물'.
여러모로 끌리는 소재를 한자리에 모아놔 소녀 소설의 정석을 밟아가는 작품입니다. 화귀.
그나마 일반적인 소녀문고랑 다른 특이한 부분을 빼보자면, 메인 히어로인 카키가 히로인인 칸나를 '진심으로'  증오하며 죽이려 하고 있다는 것인데, 1권을 다 읽은 현재까지 볼 때는, '완전 미워서 없애야만 할 존재인건 확실하나, 무언가 마음의 한 켠을 흔드는 부분이 있어서 더 증오스럽다' 란 느낌?;.
어쨌든, 방대한(?) 분량의 시작에 차지하는 권이니 만큼, 주인공과 그녀를 둘러싼 캐릭터들의 소개, 메인인 '귀신'의 존재와 그들의 '신부' 에 관한 배경 설명 등이 주를 차지합니다. 그런고로, 주인공 커플의 연애 진도는 전무에 가깝다고 봐야겠지요;.
진도가 어딥니까; 일단 서로 얼굴만 봤다 하면 한 명은 살의에 짓눌려 벌벌 떨어대고 한 명은 그런 상대방을 어떻게 해야 죽일 수 있을 까 이를 으득으득 갈아대니;;.. 오히려 서로 안 만나는게 상책인 녀석들이지요;. 진행상 그렇게 냅 둘순 없겠지만<-.

이 세상에 인간들 사이에 섞여서 그들과 같이 생활하는 '귀신' 들. 외모는 인간들과 다를게 없지만(오히려 미형들이 대부분), 황금색의 눈을 드러낼 때의 뛰어난 전투 능력과 신체 능력, 약 600여년이 평균에 속할 만큼 긴 수명을 지닌게 특징인 종족으로, 여러모로 축복받은 위치의 그들이지만 오래 전부터 그들에겐 '여자' 가 태어나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귀신들은 언젠가 부터 자신들과 비슷한 종족인 인간들의 여자에게서 자손을 낳는 식을 취하지요. 특정의 임신한 여성들에게 그들의 안에 '여자' 아이가 있는 것을 느낌상으로 알아채고 그 여자아이에게 '귀신의 인' 을 새깁니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여자아이는 16년 동안 그녀를 보호하는 '수호익' 의 도움을 받고 자라나고 16세의 생일이 되는 때에 그녀에게 인을 새긴 귀신의 신부가 되지요.
이렇게 귀신들과 그들의 '신부'가 모여 생활하는 곳이 '키가사토'. 그리고 대부분이 그들로 차지해있는 곳이 사립 키가사토 학원.
마찬가지로 막 16세의 생일을 맞이한 소녀 칸나는 그녀를 데리러 온 수호익에 이끌려 이 키가사토 학원에 전학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가 다른 '귀신의 신부' 들과 다른점이 있으니 그녀에게 인을 새긴 귀신이 바로 그들의 정점에 서있는 우두머리 '카키' 라는 점.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냉혹하며, 역대 귀신의 우두머리 '키토우(鬼頭)' 의 이름을 지닌 우두머리 중 가장 뛰어나다는 카키는, 정작 자신의 신부인 칸나를 가장 증오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종족의 특징상, '정'이 많은 귀신들은 자신의 신부를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 원칙은 단계가 올라갈 수록, 힘이 강할 수록 더 강해져 원래대로라면 키토우인 카키에게서는 누구보다도 강한 애정 보호를 받아야 마땅 할 칸나이지만, 카키는 그런 원칙과 반대로, 정말 이상에 가까울 만큼 그녀를 미워합니다.
신부 그 자체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눈에 띄었던 아무 여자.. 칸나의 어머니에게 목숨을 건 협박으로 인을 새겨놓고, 원래대로라면 보통 여자아이와 다른 '신부'를 지키기 위해서 수호익에게 보호를 명령하는 것이 정상.
하지만, 카키는 자신의 수호익인 세 사람에게 그녀의 존재 조차 알리지 않았고, 그 때문에 칸나는 주위의 욕망과 질투의 시선에 있는대로 상처입고 마음이 병들어갈 정도로 '방치' 당해서 자라오게 되지요.....

저런 배경을 지닌 주인공이니 만큼, 이야기가 어둡습니다. 세상과의 단절을 꿈꾸면서 위험에 닥칠 때 마다 스스로의 몸을 자해하며 정신을 놓을 만큼 병들어 있는 주인공이라서;;;. 그 만큼 상대방의 호의를 순수하게 믿지 못하고 의지하지 못하지요. 덕분에, 1권은 그런 그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이 칸나의 마음을 열게하기 위해서 급급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호익인 세 사람 '미츠아키, 미나하, 레이지' 는 소중히 보호받아야 할 신부를 방치하는 것도 모잘라 죽이려 드는 카키에게 반항하며 그와 번목해 칸나를 지키려 들고, 그에 카키는 관심이 없는 것 반, 생각 나거나 모습을 보일 때 마다 살기를 풀풀 풍기는 것 반..등의 태도로 그녀와 얽히고;, 그 외의 인물들은 주로 키토우인 카키에게 반발해 칸나를 끌어들이려는 것과, 순수하게 그녀를 질투하며 미워하는 인물 등등;.
여러모로 고생 많은 주인공입니다.
카키를 비롯해 수호익 세 사람의 구애를 받아, 총 네명의 미남 귀신(<-)들의 신부가 되고 그들의 수호익 까지 포함해 9명의 귀신들에게 보호받는, 그야말로 맛있는(!) 입장에 처해있지만; 결코 행복해할 수 없는 입장이거든요-_-;.
그녀를 둘러싼 모든 상황이, 그녀가 원해서 처해진 것이 하나도 없는 만큼 참 안되기도 했고; 상황은 이해하지만 겁이 많고 주위에 도움 청하지 않는 걸 보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도 '운명' 이라고 해아할지, 칸나는 자신을 죽이려 드는 카키에게서 증오와 분노 사이에 알 수 없는 '슬픔' 을 감지해 내면서 그에게 끌림을 느끼고 있고, 카키는... 글쎄요. 이녀석은 비중도 적었고; 나왔다하면 따로 국밥으로 홀로 놀고있으며, 칸나를 생각할 때 마다 죽이니 살리니 살기등등한 모습만 보이고 있어서...;.
그 와중에도 아주 약간의 '다른 감정' 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직은 그게 뭔지 잘 보여지진 않습니다. 저렇게까지 자신의 신부를 미워하는 데에는 무슨 이유가 있겠지..하고 짐작하는 정도지요.
다행히도, 제가 갖고 있는 다른 2,3,4권을 살짝 흝어봤을 땐, 이번 1권 만큼의 극심한 전개(-_-;)는 없는 듯 하니까 앞으로 읽는덴 별 문제(?)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사 말이지, 이렇게까지 미움받는 정도면 그야말로 '바닥' 에서 시작하는 거니깐요;. 이 이상 추락할 곳도 없을 만큼 최악의 관계이니 이젠 좋아질 일만 남았겠지~ 하고 낙관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이렇게 삐그덕 거리는 두 사람이 점차 마음을 열고 친해지는 과정만 남아있다고 하고, 제가 흝어보기엔 4권에서는 '당신 누구삼' 소리가 튀어나올 만큼 급변한 '카키'를 볼 수 있는 듯 하니깐요.

.....다만, 지금으로선; 언제가 되야 저걸 읽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랄까...;.
문장이 어려워서가 아니고, 설정이 복잡해서도 아닌데(대강은 납득 갔으니까;), 위에서도 애기했듯 이상~~하게 책장 넘기기가 힘든 소설이거든요 이게 ㅠㅠ.
제일 분량이 '적은(285P)' 이 1권 읽는데도 식겁했었는데, 2,3,4권, 점차 분량이 늘어가는 남은 책을 잡을 생각하니까 깜깜;. 특히 4권은 분량으로서 책 잡는것 만으로도 저를 질리게 합니다. 430 페이지가 뭐니 OTL. 한권 한권이 무슨 사전만한 두께에..ㅎㄷㄷ;.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하고, 캐릭터들에게 매력도 느끼곤 있지만.......... 지금으로선 잠시; 고려 해 보렵니다^^;.
웹상에 올려둔 '특별 단편' 공개 기간이 끝나기 전인 10월 전까지는 안 읽겠나;; 싶지만, 일단은..지금은... 머리 좀 식힐 만한 가벼운 작품으로 고고씽;;!!!.
읽은 날짜 : 2009년 9월 13일

PS... 화귀 시리즈의 공식 소개 페이지는 바로  http://www.eastpress.co.jp/l-novels/hanaoni/index.php 이곳. 각 편의 줄거리와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 소개도 함께 나와있으니 한번 들러보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つがいの歯車
작가: 時生 彩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레가로 시리즈. (2008/07/19)

-줄거리-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대학생 '카나에'는, 20살을 맞아 성인식에 참가하려던 날, 빙판에 미끄러져 머리를 부딧친 후 '이세계' 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일본 따위 존재하지도 않는 이 세계에서 처음 그녀를 발견해 양녀로 거둬준 공작 부부의 호의에 보답 하고자, 얼굴도 제대로 모르는 '카가르' 제국의 황제와 결혼하게 되는 카나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외모의 완벽한 청년 황제 '사지엘'은 상당히 냉정한 성격과 태도로 카나에를 화나게 만들고, 카나에는 감정이란게 보이지 않는 그에게서 감정을 끌어내게 하고 자신을 좋아하게끔 만들기 위해 고군 분투 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쌀쌀맞게 굴던 사지엘도 일상을 거듭 하면서 점차 카나에의 상식을 벗어나는(사지엘에게 있어서) 행동에 익숙해져 가면서, 두 사람은 점차 서로에게 끌려 가게 되는데...
평점: ★★★★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의 레가로 시리즈 중 하나인 '한 쌍의 톱니바퀴' 감상 입니다

굉장히 오랜 만에 쓰는 노말 소설 감상이라서 좀 미묘한 기분입니다^^;
실제로 노말 소설 읽은 것도 거의 4개월 가까이 되었고...;;.
덕분에 초반에는 징~하게 책이 안 넘어가서 고생 했었어요. 카나에의 행동이나 말투가 꼭 어렸을 때(?) 읽었던 인터넷 소설을 연상 시켜서 웃겼던 것도 있었고...;;

아무튼, 이 소설은 일본의 '오리지날 연애소설 연재 사이트' 인 '아에카나미' 에서 인기 연재 되던 소설로, 이스트 프레스에서 소설로 편집해 내놓은 작품입니다.
이스트 프레스 레가로 사이트에서는 요로코롬 넷상에 인기 연재되던 소설들을 모집해 내놓는 모양인데, 소프트 커버로 예쁘게 내놓는건 좋지만, 기본적으로 판형도 크고 가격도 쌔고-_-.... 무엇보다 발매 주기가 극악! 인지라 아무래도 좋게 생각 되지는 않는 곳이예요.
뭐, 여기서 나온 책 중 산것은 '화귀' 시리즈와 이 한쌍의 톱니 바퀴 정도 긴 하지만..;(그중 읽은 것도 이것 뿐이라든가;)
화귀도 1권 나온 후 거의 1년 반이상 지나서 2권이 나온 정도니; 이 작품도 2권은 언제쯤 나올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 참 슬픕니다 ㅠ.ㅠ

인기 연재 소설을 재 편집하고 새롭게 고쳐서 내놓았던 이번 소설.
막 성인이 되었지만 도저히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활발하고 말괄량이인 카나에가 이 세계에 날라와, 팔자에도 없는 '사랑 없는 결혼'을 하면서 '황비'로서 서기 위해 트러블을 일으키면서도 정진하고.... 그저 열받는 대상이였던 '남편'과, 투닥거리면서도 정이 들고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면서, 황비로서의 자각과 이세계를 좋아하는 마음을 지니게 되는....데 까지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길다!)

위에도 썼었던 만큼, 카나에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 되는 작품은 초반에는 참 어의 없달까... 간만에 보는 막가파 여주인공이라서 신선하면서도 철 없어 보이고^^; 국내 10대용 인터넷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었어요. 물론 그렇게 이모티콘 남발에, 철 없는 캐릭터들이 나오는건 아니였긴 하지만 아무래도 1인칭 시점이니 만큼 혼자서 울컥하고 혼자서 츳코미 넣고 펄쩍 뛰는 모습이라든가... 여러모로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나중에는 철 없던 카나에도 서서히 주변 환경에 익숙해져가고 자신의 위치를 자각 하면서 조금씩 성장 하는 모습이 보여서 괜찮아 지긴 했지만....

그러니 제가 생각 하는 이 소설의 재미는, 다 집어치우고 주인공 두 사람의 러브러브러브러브X10의 바카플 모드에 있는 겁니다.
초반 1장에서는 당연하게도 서로 서먹서먹 하다 못해 불꽃이 튀기던 두 사람이였지만, 점차 가까워져 가면서 부부...라기 보다는 연인 으로서 진전 되는 모습이 진짜 흐뭇하게 귀여거든요!!.
솔직히 이 세계 차원 이동물이니 만큼, '카가르 제국' 에 대한 설정이나, 주인공 카나에에 대한 비밀이라든가.. 여러모로 신경 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저는 다 집어치우고 그저 두 사람의 러브러브 모드에만 집중 하게 되더라구요................. 까놓고 말해서 설정이 그렇게 탄탄한 것도 아니였고(<-야).
부족하다는건 아니지만, 주인공 두 사람 이 '배경에 묻히는' 정도는 아니였기에.  그리고 그닥 신경 안써도 상관 없을 만큼 주인공들 위주로 이야기가 돌아가는 철저한 '연애 소설' 이였기에 저 처럼 잘라내고 읽어도 문젠 없었긴 했어요. 아마 2권이 나온다면 카나에에 대한 비밀(?)에 집중 되서 좀더 배경 설정에 신경 써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차원 이동물 소재 치고는 주인공 카나에가 처음부터 너무 당연하게 이세계에 적응 하고 있는 부분에 좀 황당해 하면서 읽었었는데, 중간 이후에서 부터 그 부분들이 다뤄지더라구요. 조역인 3백살 먹은 괴상쩍은 인물 '큐우'에 의해 원래 세계의 '일본' 에 대한 카나에의 생각이라든가... 중간 까지는 그 세계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돌아가야 하던 원래 세계에 대한 정보다, 이세계 에서 발견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집착으로, 이 세계를 선택하고 사지엘의 곁에 남을 것을 결심하는 부분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 차원 이동물에서 주인공이 주변 인물들 마음을 홀라당 말아먹고 원래 세계로 도망쳐 버리는 시츄에이션.. 우리나라 판타지 소설이라든가 꽤 많았지 않나요....? 전 그런거 너무 싫었었던 지라, 연애 부분에 철저해서 남을땐 남는(?) 확실한 전개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특이 했던건, 우리나라에선 넷 소설들도 출판이 결정 되면 사이트에서 삭제가 되던데,  일본엔 그대로 남겨두더라구요. 심지어 완결 까지 나온 소설들도!!!.
이 한쌍의 톱니 바퀴도 구글에서 찾아보니 '아에카나미' 사이트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것을 발견 하고 좀 놀랐었습니다. 물론, 소설 쪽이 새로 쓴 부분이나, 다듬어진 부분이 많긴 하지만 대강 흝어보니 연재분에 나온 내용도 그대로 더라구요. 덕분에 이 소설을 다 읽고 '여기서 끝?;' 이럼서 좀 아쉬워 했었던 저로서는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어떨지....;;
내용 상으로는 그대로 끝나도 별 문제는 없었겠지만, 카나에에 대한 수수 께끼 라든가 등장 조역들의 역할등이 해결되지 않고 남겨져 있어서 아무래도 뒷 이야기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사지엘과 카나에가 진정한 부부(???)가 되기 위한 직전에 사람들의 방해로 망쳐졌으니, 오래 참은 사지엘을 위해서라도 좀더 전개되어야....<-
사이트에 뒷 내용까지 충분히 남겨져 있고 완결 된거에 각 단편, 심지어 2부도 있는걸 봤습니다. 그러니 이스트 프레스에서 분발해서 2권을 내주길 바라고 있어요..... 진짜 올해 안에만 내주길을 OTL.

삽화가 분은 처음 뵙는 분인데, 표지보다 안쪽 삽화 쪽이 훨씬 더 낫네요^^;. 사지엘이 참 단정 미남으로 나와서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솔직히 카나에는 소설 속의 성격보다 삽화 쪽이 몇배는 더 침착 미녀 삘이라서 좀 어색하기도 하지만; 사지엘은 이미지 그대로였어요..//ㅁ//. 그리고, 책의 각 '장' 표지마다 SD 사이즈의 카나에와 사지엘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처음 1장에서는 서로 등돌리며 뿌루퉁해 있는 모습에서, 2장에는 거리를 둔 상태에서 서로를 흘낏 거리는 모습. 3장에선 손을 잡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SD의 사지엘이 카나에를 끌어 안고 이마에 키스하는... 그야말로 이 커플의 진도가 한 눈에 보이는 귀엽고 재미있는 삽화 였습니다.^^

이런 저런 설정이 있었긴 하지만, 저처럼 싹 다 무시하고 연애 중심으로 읽어보면 꽤나 재밌는 소설이였습니다. 츳코미 넣고 싶은 부분이 없는건 아니였지만, 읽다보면 순수하게 '재미있다'라는 감상이 남는거 보면, 역시나 나쁘진 않았어요. 요즘 같은 고환율 시대에 거의 2만원을 육박하는 가격에 지지 않으실 분들께는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 이였습니다.
썩 무겁지 않고 편하게 읽히는, 그리고 주인공 커플이 심하게 러브러브해서 제대로 노로케 당하고 싶은 소설을 찾으시는 분들 께도요.

읽은 날짜 : 2009년 1월 6일



PS. http://www.eastpress.co.jp/l-novels/tugai/index.php
이스트 프레스의 '한 쌍의 톱니바퀴' 관련 사이트 주소 입니다. 책 줄거리와 등장인물 소개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 께선 한번 들러 보세요^^/

'일판 문고 감상 (일반) > 레가로 시리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恋するエクソシスト / 梨沙  (4) 2012.03.10
華鬼 / 梨沙  (8) 2009.09.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