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恋するエクソシスト
작가: 梨沙
출판사: 이스트 프레스 레가로 시리즈 (2012/02/18)

-줄거리-

모계 유전으로 어려서부터 남들이 보이지 않는 '특별한 것'들이 보이는 고교 1년생 소녀 '토키코'. 어느날, 언니에게 오퍼가 왔던 생방 특집 심령 방송에 반 강제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그 곳에서 게스트로 참가한 이탈리아의 바티칸 출신의 '엑소시스트' 청년 '쟝'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 눈 마주치자 마자 주위를 무시 한 채 바로 프로포즈 해오는 쟝의 태도에 기겁한 것도 잠시. 곧 이어 벌어진 '악령'소동으로 인해 우야무야...그러나 그 다음날 부터 본격적으로 어택해오는 쟝은 계속 토키코의 주위를 맴돌고, 덕분에 그녀의 일상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리지요. 결국 어영부영 그녀의 부모 공인(?)으로 식당 겸 자택에 식객 바이트생으로 머무르게 된 쟝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화려한 미모와 정반대로 서투르고 손이 많이가는 그를 계속 무시 할 수 없어 자꾸 신경쓰게 되는 토키코. 그러나 생방 출연날을 기점으로 자꾸 그녀 주위에 감도는 '악기'가 점점 더 짙어져 가면서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과 얽히게 되는데...
평점 : ★★★★

리사상의 신작 '사랑 중인 엑소시스트' 1권 감상입니다.

이스트 프레스의 레가로 출판사에서 '화귀' 시리즈로 본편 4권. 외전 1권으로 완결을 내신 후, 새로 시작한 시리즈.
화귀는 1권만 읽어본 채 스톱한 상황이지만....영화화에 게임화까지 되는 등, 각종 활약 덕분에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을 지니게 된 작가분이십니다 제겐.
물론 화귀 1권이 참 골아프게 읽었던 기억 때문에 남은 권도 손 쉽게 잡기 어려웠었지만...이번 경우, 신 시리즈 시작인데다가. 설정 자체가 제 취향 그 자체여서 결국 이것 부터 잡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레가로의 밀어주는 작가분 답게(?) 1권을 내놓자 마자 동시에 드씨 기획화까지 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는데. 그 성우 결정 리퀘스트를 이달 15일까지 신청받고 있더라구요;.
모르는 채로 신청해도 삽화만 보고 추정해도 상관없긴 하지만...어차피 읽으려고 맘 먹던 거기도 했고, 읽고 난 후에 애정을 가지고 투표(?)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부랴부랴 잡게 되었다...는 거지요. 아 이 흑심하며<-.

아무튼 이번 1권.
시리즈의 시작 답게 주인공 커플 및 주변 인물의 등장. 그리고 여러가지 소소한 에피소드와 주된 내용의 시작점을 보여주는 큰 사건 하나 보여주는 식으로 갑니다.
결론적으로는, 사건쪽이나 연애쪽이나 이제부터 두고 볼 일. 이란 느낌이긴 하네요........그런것치곤 분량이 참 살인적이였지만은요. 이틀 만에 다 읽느라고 피 토하는 줄...;;.


주로 주인공인 토키코의 시점. 가끔은 쟝의 시점. 때로는 남조인 미야비나 기타등등의 조연의 시점도 좀 섞여 있습니다.
한꺼번에 보기 편해서 저는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쟝의 시점은 쫌 많이 좋았다거나.

이야기의 시작은, 토키코가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원치도 않았던 심령방송에 게스트로 참가하게 된 것부터 시작됩니다.
어려서부터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 '기'와 '다른 세계'.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볼 수 있고 때로는 그 '나쁜 것'을 제령하는 힘을 지닌 토키코.
그 때문에 어린 시절엔 많이 고민하고 따돌림도 받았던 과거가 있는 지라 현재의 그녀는 그냥 매사에 무덤덤... 좀 냉정담담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해도 쟝과 얽히면 그닥 냉정담담 하지만은 않긴 하죠^^;.
어쨌든 기본은 착하고 성실한 타입. 덤으로 연애 소설 주인공 답게 천연 둔감 속성도 겸비하고 있지요. 저로선 좀 더 귀염성이 있었음 좋겠다 싶긴 하지만.....쟝이 지니고 있으니까 뭐 됬나 ( ").
그 심령 방송에서 다짜고짜 그녀에게 프로포즈 해온 신부..'엑소시스트' 청년인 '쟝'의 출연으로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토키코.

신부인 주제에 흔들림 없이 마음을 고백해 오고. 말도 안되는 행동력으로 몸 하나 달랑 지니고 그녀의 곁을 맴돌며 그녀를 '지키려 드는' 쟝.
처음엔 당황했고 화도 났지만, 그가 선의로서 자신을 대하는 것에 크게 반박 할 수가 없어지고. 거기다 진짜 몸 하나 달랑 있는 무대포 정신의 그가 있을 곳 먹을 것 하나 자유롭지 못해 쓰러지는 상태까지 오자....결국 부모 공인이나 다름없이 그녀의 집에 머무르게까지 상황이 전개 됩니다.

뭐, 토키코의 입장도 납득이 되요.
처음보자마자 프로포즈. 이건 또 무슨 질 나쁜 농담이려니 싶더니, 당장 다음날 학교 앞에서 기다리지 않나. 결혼이 뭔 소리냐 밀어내도 굴하지 않고 '좋아합니다'를 연발하며 주위를 뱅뱅뱅....
연애 면역따위 없는 그녀가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어쨌거나 쟝의 '능력'은 진짜라서, 계속 '노려지고 있는' 토키코를 지키려는 마음은 잘 알겠고. 그렇다고 그걸 손쉽게 받아들일 수도 없으니 이 무슨 진퇴양난의 상황!.......뭐 이렇게 고민하면서도, 이래저래 그녀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그를 어떤 의미로든 간에 받아들이는 토키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시작'의 단계이기 때문에, 이 둘의 관계가 여기서 더 진전 되지는 않았지만, 저로선 지금 이 상태도 충분히 귀여웠으니 만족했어요.
직구 일직선의 고백에 달콤한 말들도 잘 내뱉으면서 정작 토키코의 세세한 행동 하나하나에 빨개지면서 허둥거리는 그도 귀엽고. 무덤덤하게 넘기려 애쓰면서도 어떤 계기때 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토키코도 귀엽고.
남조인 '미야비' 또한 연하 특유의 귀여움과 올곧은 연정이 예뻐 보이긴 했어도. 저는 이번 1권부터 쟝에게 반해있는 몸이라서 역시 쟝을 응원하게 됩니다. ^^

그리고 사건 쪽.
쟝은 엑소시스트. 토키코는 영감 소녀.... 당연히 그런 계열의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지요.
평상시 그녀의 곁에 있는 '히토카타상'들의 존재나. 그녀가 보게 되는 '좋지 않은 것'의 제령 씬이나.
쟝과 처음 만나게 된 날, 스테이지에서 '좋지 않은 것'에 씌인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 것'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된 토키코는 그 날을 기점으로 줄곧 '그 것'에 노려지게 됩니다.
그걸 감지한 쟝은 그녀 주변을 감시하며 그녀를 지키려 애쓰지만. '그 것'은 생각치도 못했던 존재.... 토키코와 대면대면한 그녀의 언니 '레이나'에게 가 침식시켜 버리지요.

여기서 토키코가 지닌 특이 체질의 뒷 배경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막 현대였는데 갑자기 여기서 부터 왠 아야카시 계?...하고 좀 위화감도 느꼈긴 합니다.
알고보면 조상 대대로 내려와진 능력이라거나, 보통 어린 시절에 사라지지만 토키코의 경우 특별히 능력이 강하다거나... 뭔가, 앞으로 나올 내용의 떡밥 같은 느낌이 드는 배경이였어요. 단순히 이걸로 끝나지 않을꺼란 예상도 들었고.

분량이 많은 책 답게, '그 것'의 제령이 끝났어도 이야기는 좀 더 진행 됩니다.
토키코와 쟝의 미소를 자아해 내는 데이트 씬이 끝나자 마자 '헤어짐'이 찾아오고.
여기서, 앞으로 이 이야기가 어찌 될건가 하고 잠시 걱정했던 저를 비웃듯, 그 직후 해결점을 보여주시는 작가님....아니 행동력이 말도 안되는 방향으로 솟구치는 쟝?;.

메인 커플이 맺어지려면 이처럼 확실한 해결책은 없긴 한데... 근데. 진짜 딱 까놓고 말해서. '파문' 당했는데 엑소시스트로 계속 나올 수 있는거야?. 이게 궁금하지 말입니다;.쿨럭쿨럭;.
진짜 쟝이 이 대사 꺼내마자 육성으로 '어?;' 외쳤어요.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퀄리티.
떠날 때 그렇게 비장하게 떠나 놓고;. 이렇게도 간단히 돌아오다니......... 메인 커플 지지자로선 물론 환영해야 할 일이지만 말입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시리즈 시작이 '엑소시스트'였는데, 파문 당한 그를 신부라고 부를 수가 없잖아요?.
거기다 막판에는 미야비가 살고 있는 '절'에서 수행을 쌓겠다니 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신부양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참.
쟝이 대단한건지 작가분이 대단한건지. 여러모로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네.
전 이 책 읽기 시작했을 때 '신부'라는 그의 신분이 이 시리즈의 최대 문제가 되지 않을까?...아니 안되도 어느 정도는 끌고 가겠지? 하고 걱정 했었는데 말이죠.
처음부터 범상치 않았던 쟝은 그 말도 안되는 행동력으로 제 우려를 1권 만에 깨부숴 줬습니다.
....달리 생각해보면, 쟝의 경우. 무언가의 '사연'...이랄지 '과거'가 있고. 그의 능력의 경우 타 엑소시스트 처럼 '신의 능력'을 빌리는 게 아니라고 하니까.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이야기의 최대 중심은 그의 과거. 그가 지닌 진짜 능력 쪽으로 맞춰지긴 하겠지요.
그럼, 굳이 엑소시스트에 연연하지 않아도 별 상관은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 황당함하며 ^^;.

.........뭐 좋은게 좋은거라고. 일단은 응원해 보렵니다.
당장 다음 권부터 쟝이 어떻게 나올지, 전.혀. 짐작이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신선한 시리즈가 될 거 같네요.

신경써야 할 문제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건 쟝의 과거.
리사상 말씀에 의하면 '그 안에 어둠이 담겨져 있는, 사랑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 '어둠'이란 쟝을 뜻하는 걸 겁니다.
읽는 도중, 미야비나 그의 아버지 '소우넨'에게는 쟝에게서 보여지는 특이한 기운. 그리고 마치 '악마' 같은 그 위압감을 강조하는 부분이 나왔었거든요.
신의 대리자인 신부로 신양심 깊고 천사같이 아름다운 미모와 온화한 분위기의 쟝. 그리고 그에 대비되듯 '검은 날개(마치 타천사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그의 기운.
후반, 그가 단 한마디로 내뱉었던 '과거에 저질렀던 크디큰 잘못' 이란 말과 '신에게 매달려야 할 정도'라는, '신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이 이야기의 모든 궁금증이 죄다 쟝 하나로 연결 된다지요.
이쯤 되면 여성향 문고 주제에 표지가 '남주 온리 클로즈업' 인 것도 납득이 갑니다. 홀로 주인공 시츄냐 무슨 ㅋㅋㅋㅋ.

해피 엔딩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 끝은 잘 될 테지만. 저런 문제들을 볼 때 그 과정이 꽤 시리어스 할 꺼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고.
이 시리즈가 맘에 든 저는 그저 군 말 없이 따라 가는 수 밖에 없네요.

비록 나오는 곳이 레가로 시리즈라 1년에 2권 나오면 정말 잘 나오는 편인 걸꺼고.
말도 안되는 분량(400 페이지-_-)에 1타 얻어맞고, 억스러운 금액(23000원 돈) 2타 두드려맞아, 타격이 크긴 합니다만.
시작한 걸 어쩌겠습니다. 따라 가겠습니다. 그러니 여름에 내주신다는 다음 권. 부디 미루지 말고 내주세요. (척)

이번 작 추천 합니다. 금액과 분량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 용자들에게는 더욱 더요.


읽은 날짜 : 2012년 3월 9일


PS. 소개 페이지는 '이곳' 입니다. 들러서 확인해 보세요.


............ 다 읽고 표지를 쳐다보니, 온화한 것 처럼 보였던 미소가 왠지 눈이 웃고 있지 않은것 같다는 의구심도 들지 말입니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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