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5 / 2019.04.09

★★★☆

 

 

코이데 미키상의 작품 '냉혹왕의 최애의 공주 - 서투른 헌신' 을 읽었다.

 

전부터 읽어야지 하고 벼르다가 왠지 모르게 미뤄졌었던 작품.

사실 이 커플의 '딸'이 여주라는 후속책이 더 궁금하긴 한데.. 잠깐 감상 흝어보니 그 작품은 영 별로라는거 같아서 이것만 읽고 말까 싶은 기분 ㅋㅋㅋㅋㅋ.

 

사실 이 책도 초반 부분 읽을때 까지는 그냥 점수를 팍 깎아 버릴까 하고 딱 짜증이 났었는데, 갈수록 몰랐던 사실들이 나오면서 남주인 '레기온... 셀드릭'이 얼마나 여주인 '프랑키스카 = 에이메리아'를 좋아하고 지켜왔는지 알게 되면서 좀 화가 누그러 졌음.

음.. 아마도 이건 작가분의 필력 문제겠지.

코이데상은 재밌는 소재와 설정으로 재밌게 글을 쓰시는데, 뭐랄까.. 좀 종잡을 수 없는 느낌을 주는 분이시다. 앞에 읽은 몇 권에서도 느꼈었는데, 이걸 좀만 더 다듬으면 굉장한 작가분이 되실 거 같은데 그게 안되는 미묘한 분? 의 느낌?.

이 이야기도 초반 부분에 츳코미 넣을데가 얼마나 많던지 ㅋㅋㅋㅋ

난 진짜 초반 30% 읽을 때 까지만 해도 레기온이 프랑을 좋아서 이러는건지 어떤건지 가늠이 안잡히더라고. 아니, 그렇게 애지중지 하고 지켜왔던 소중한 사람이라면 그런 태도를 취하면 안되는거 아냐?.

프랑을 억지로 가진 후에도 낮 밤 상관없이 찾아와서 자신은 '옷'을 벗지 않고 프랑만 벗겨놓고 그것도 후 ㅂ위 체위로만 계속 강요함. 이거 상처 주려고 이러는거 같잖아. 그런 의도는 아니였다고 하는데도 -_-.

이 후에 변명 이라는 변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 부분이 우야무야 넘어간 식이여서 난 거기가 좀 마음에 걸렸었다.

 

뭐 그 후로는 레기온이 프랑을 그야말로 '갓난 애기' 시절부터 점 찍고(? 자신이 지켜야 할 상대로 쭉, 18년간 곁에서 지켜 왔었다는걸 알게 되면서 마음이 풀리긴 했지만.

 

그리고 의외로 이런 저런 설정과 통수 치는 전개(?가 나름 들어있는 이야기였다.

자신의 '아버지'인 대공을 죽인 자신의 종자 레기온. 하지만 그에게서 아버지 인줄 알았던 대공은 갓난 아기인 자신을 납치해서 수양딸로 삼고 이용하려고 했었다는 것을 알게 됨. (물론 어머니인 대공비도 타인).

이 후 자신이 진짜 대공녀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프랑. 레기온은 네가 대공녀든 아니든 간에 '나의 공주' 임은 틀림 없다고 하는데..

그런 레기온 또한 진짜 이름은 '셀드릭'. 타국의 '왕태자'로 십 수년간 그 정체를 숨기면서 프랑의 종자로서 살아온 것.

그가 성에 잠입해서 오랜 세월을 보내야 했던 '되찾아야 하는 소중한 것= 프랑' 이라는건 뭐, 말 안해도 다 알고 있었지만 정작 프랑의 정체를 알면서도 말해주지 않아서 궁금증만 커지더라고.

 

나중에는 프랑은 진짜 대공녀가 맞았고. 현 대공비의 사촌인 전 대공의 손녀 였다는게 밝혀지면서 무사히 해피 엔딩.

계속 그녀 옆에 있어주었던 가정 교사가 실제로는 그녀의 외할머니 이자 전대공비 였고. 그런 그녀가 셀드릭과도 친척 관계 였다는 거.

전 대공의 동생이 반란을 주도해서 대공 가족이 다 죽을뻔 했을 때, 갓난 아기인 프랑을 데리고 조국으로 도망쳤던 외할머니.

그 곳에서 셀드릭에게 '아이 보기'를 맡겨서 메인 커플의 점접이 시작 됬었다는거.

생각해보면 프랑이 6살, 셀드릭이 14살 때 그가 성안에 침입해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프랑과 재회 했을 때 부터도 그는 그녀를 되찾으려고 왔었다는게 밝혀지면서 또 모에하게 되더라. ㅋㅋㅋㅋㅋ.

고작 8살때 만난 갓난 아기를 '지키겠다' 라고 맹세한 후 힘을 길러서 왕태자의 자리에 오른 후 적국의 성에 침입해서 여주를 구하려다가 그녀를 되찾기 위해 십 수년간 '종자'로서 버텨왔던 딮한 사랑 보소. ㅋㅋㅋㅋㅋ. 모에 안할 수 없지 않냐며 ㅇㅇ.

 

그래서 뭐... 필력 문제로 조금은 아쉬웠었던 작품이지만 충분히 재밌었던 이야기 였다.

평이 좋은 것도 납득.

다만 딸내미네 이야기는 음... 글쎄다... 감상만 살짝 흝어봐도 절대로 내 취향 아닐거 같아서 고민인데.

일단 다음 책은 다른걸로.

 

 

2019.04.09 ~ 2019.04.09 

 

 



2017.03.25 / 2019.03.25

★★★☆




코이데 미키상의 작품 '강제적인 왕자님에게 집착 당해서 도망 칠 수 없게 됬지만 행복합니다' ...를 읽었다.. 아나 제목 -_-. 


요즘 이런식의 제목들이 많은건 아는데, 번역해서 쓰는 입장에선 매우 거시기 합니다.. 네 거시기해요..ㅇ>-<


새로 읽을책 찾다가 발견 한 거.

코이데상은.. 뭐, 무난하고 괜찮게 쓰시는 작가 분이니까. 그리고 감상 찾아보니 은근히 복흑 기질이 있는 귀여운(? 연하 남주라고 하니 그것도 끌렸고.


이래저래 큰 특징은 없지만 무난하게 잘 읽었다.

여주인 레티시아가 전 남작 영애이자 지금은 평민에 가깝다는 것 때문에 초반에 남주 파트리스의 구혼을 너무 심하게 거절하면 그건 그거대로 짜증이 났을 거 같은데.

다행히도 적당선에서 파트리스의 오시에 밀려서(? 포기 하니깐. ㅋㅋㅋㅋㅋ


이야기 초반은, 12년 전, 9살인 왕자 파트리스의 가정 교사로 일하던 13세의 레티시아. 그런 두 사람이 각각 21살, 25살이 되어서 재회하면서 시작한다.

작가분이 계속 스핀오프 식으로 이어서 쓰는 내용이랄지, 다른 문고, 다른 삽화가로 낸다고 해도 세계관은 동일한 내용으로 쓰시는 모양인데.

여튼, 이 세계관은 대륙 전체를 통치하는 거대한 제국과, 거기에 속국으로 종속 되어있는 여러 왕국이 있는 모양.

그리고 각 왕국들의 후계자들은 9살이 되던 해에 제국의 황궁으로 모여서 그 곳의 황족들과 같이 배우고 봉사하는 기간을 지내야 한다고. 무려 12년간.

9살인 파트리스도 그렇게 제국으로 보내졌고, 레티시아는 그가 제국으로 떠남과 동시에 아버지의 새 어머니와의 사이가 좋지 않아서 남작가를 나선 후 일을 해서 벌어 먹는 여성으로 성장함. 뭐 도서관 사서 정도의 얌전한 일이지만.

여튼, 그렇게 혼기를 다 놓친 레티시아를, 제국에서 귀국하자 마자의 파트리스가 바로 찾아내서 바로 열혈 구혼 작전에 들어서는 거.


파트리스의, 레티시아에 대한 집착이 참 보기 좋앗다. 너무 심했으면 소냐 각이지만 이정도면 무난하게 괜찮은 느낌?.

그렇게 파트리스의 계획과 여러가지 상황에 겹쳐져서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왕자비가 되었지만, 이야기 중반부터는 파트리스의 죽은 전 약혼자인 백작 영애가 등장해서 또 한 소동.

뭐, 결과적으로는 그 영애는 야심가인 백작이 내세운 가짜였고, 레티시아와 파트리스는 이혼당하지 않고 무사히 잘 끝나기는 했다.

근데 그 해결 되는 방법이 파트리스가 능력을 발휘 했다기 보다는 반쯤 우연에 가까워서 ㅋㅋㅋㅋ 음.. 그 부분이 좀 아쉬웠달까?


이야기 초반에 잠깐 나왔었던 '꽃집 사모님'이 이런 역으로 다시 등장 할 줄은 몰라서 그건 꽤 의외의 장치 였는 듯.


뭐, 크게 걱정 되는 것도 없이 무난하게 술술 잘 읽히는 작품 이였다.

살짝 러브 코메디 느낌이 없잖아 있기도 했고, 씬은 좀 부족하다 싶다가도 또 나름 자세할 때도 있고.

뭔가 막 평 내리기엔 애매하지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작품인 걸로 결론.


그나저나 이야기 내내 언급되던 '제국의 황태자'의 이야기. 

나 찾아보니 집에 책으로 사뒀었던데.. 도저히 어딨는지 찾을 엄두가 안난다 ㅋ..... 여차하면 걍 이북으로 다시 사버리지 뭐.. ㅍ_ㅍ)





2019.03.23 ~ 2019.03.25 




2018.01.25 / 2018.11.07

★★★




시라이시 마토상의 작품 '패왕은 흑의 진주 공주에게 빠진다' 를 읽었다.


음..... 음.....

내가 알고 좋아하고 닥구매 하던 시라이시상 작품 치고는.. 평범 하달까,... 아니 내가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이분이 원래 이런 문체와 전개를 좋아했는데 기억 못하던 거였나?;;

적어도 '미싱' 이란 작품을 읽고 몇 번이고 재탕 할 정도로 좋아하던 작가분의 작품 치고는 내 기대치에 많이 못미쳤다.

음.. 뭐랄까, 굳이 이게 티엘이 아니였어도 좋았겠다 그런 느낌?. 코발트라든가, 빈즈, 비즈로그 같은 스토리 중심의 여향 소설에 살짝 씬만 가미된 느낌이 지울수가 없달까.

그정도로 메인 커플의 연애 보다는 흘러가는 전개에 더 중점을 둔 이야기였다.

마아, 그건 이 작가분 다른 작품도 그렇긴 한데, 거기서는 적어도 주인공 커플이나 여주가 따로 떨어져 있다는 느낌은 안 받았었거든. .. -ㅅ-)..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이 작가분의 남주들, 여주를 아끼고 집착하던 그런 느낌과 좀 많이 떨어졌어서...

일단 문체 자체가 되게 담백했다. 쓸데 없는 수식어나 미사여구를 줄이고 진도를 확확 빼는 전개로 가는 느낌이였는데. 이건 원래도 이랬던 건지 내가 잘기억이 안남 ㅇ>-<...


여튼, 이게 괜찮을 때는 괜찮은데 이번엔 그냥 그랬었다는거.


이야기는.. 좀 특이하게 남주가 200년 전 사람임.

그렇다고 막 용같은 특이 종족이 아니라 마법에 의해서 그림 속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었던 거.

작은 왕국의 왕 이였지만 특유의 능력과 카리스마로 주변 왕국의 침공을 다 물리치고 종국에는 커다란 제국으로 까지 일으켰어서 역사책에 '패왕' 으로 이름이 남겨졌었던 23살의 그는, 뛰어난 마력을 지닌 천재 마술사인 친남동생의 손에 의해 그림 속에 봉인 되어져 있었음.

그리고 여주인 아멜리아는, 왕국의 왕녀이지만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예지몽 '선견'의 힘을 지닌 소녀.

어렸을 때 부터 그 능력으로 인해 부왕과 오라버니에게 미움 받고 자랐던 그녀는, 북쪽 탑에 있던 커다란 등신대의 그림.. '패왕 루파스와 200인의 정예들' 이란 그림을 접하게 되고.

그날 밤, 자신의 꿈에 나타나서 그림에서 나오기 위해 '오토메의 100번의 키스'를 해달라는 루파스의 부탁을 받고 10살 부터 17살까지의 기간 동안 틈틈히 북쪽 탑에 찾아가서 그것을 실행 해온 착실하고 순수한 여주였음.

마아 이후의 전개는 당연히 뭐 ( ").


그렇게 아멜리아의 헌신(?으로 그림에서 나오게 된 루파스는 특유의 포용력과 적응력, 카리스마 등으로 알아서 일을 다 처리해나가는 느낌인데.. 남주가 이렇듯 먼치킨 이여서 그런가, 스토리의 핵심을 다 알아서 끌고 가더라고. ㅋㅋㅋㅋ 뭐, 여주가 너무 나대는 걸 좋아하는게 아닌 터라 이건 이대로 나쁘진 않았지만 아쉬운 느낌은 받을수 밖에.


이 후 뜬금포로 세네브 왕국의 11살 짜리 왕태자 '샤를'에게 시집갈 운명에 처하게 된다거나, 거기에 쫒아간 루파스와 샤를, 아멜리아가 되게 묘한 관계에 처한다거나....

읽다가 중반 시점에서 이미 이 '샤를'의 정체가 루파스의 남동생이자 그를 그림에 가둔 마법사 엘리오트 라는걸 눈치 까서 ㅋㅋㅋ 뭐, 이후로는 어떻게 밝혀지는지 궁금해졌었음.

내 예상으로는 엘리오트는 말을 안했다 뿐이지, 아멜리아를 좋아했을거 같은데.. 겉 생김새는 11살이지만 실제로는 200살도 한참 넘긴 오토나(? 이니까.

루파스도 그럴 모르던 시점에서 부터 샤를의 '눈빛'에서 아멜리아에 대한 연정의 기운을 느꼈을 건데.

막판에는 이 부분이 흐지부지하게 넘어가서 좀 그랬다. 잠깐이나마 짚고 넘어갔엇으면 좋았을 걸.


뭐, 눈에 띄는 악역이랄 존재도 별로 없었고. (그 악역이 될 법한 존재 자체가 너무 황당하기도 했고.. 흙으로 만든 인형 주제에 자아를 가졌다니 -_-;).

마지막은 무난히 해피 엔딩으로 끝.

중반까지는 진짜 루파스가 말하는대로 둘이서 손잡고 다른 곳에 가서 잘먹고 잘사는 엔딩이려나? 했는데, 역시 패왕. 자신의 조국인 세네브 왕국의 왕으로 재 취직(? 되는 전개로 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엘다운 마무리라고 생각이 들었음. ㅇㅇ.


여튼, 초중반.. 루파스가 그림에서 나오는 전개까지는 참 재밌게 읽다가 이 후 부터는 빠르게 흘러가는 전개에 그냥 눈만 굴리고 있던 독자가 된 기분이여서.

그냥저냥 별 셋으로 마무리.

시라이시상 뉴 작품이 있다면 또 읽어보고 판단해 보고 싶은데 이게 그나마 최근작이여서 흠..

원래도 다작 하시는 분이 아니시긴 했지만.

다음에 신작 나오면 그거 체크해서 읽어봐야지. 이것만 이런건지 원래 이런건지 판단해보고 싶어졌다.





2018.11.06 ~ 2018.11.07





2015.11.25 / 2016.07.21

★★★



시치후쿠 사유리상의 작품 '은밀한 키스는 벌꿀 맛 - 백작의 달콤한 유혹' 감상입니다.


앞에 이어서 또 달달물을 잡았나.... 했는데 서로 오해하고 있는 커플인지라 그닥 달달한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남주들이 하는거 보다 엄청나게 심하게 못됬다!.. 뭐 이런건 아니긴 한데, 그냥 제 눈에는 참 애같아 보이고 거슬려서...(..);.

중간에 남주 '리오' 시점이 아주 짧게나마 있지 않았더라면 평점은 더 낮아졌을 겁니다.

그러려니 하고 짐작은 되지만 그래도 직접 그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것 만한게 없었을 테니깐요.


이번 이야기.

대부분 여주인 마가렛트 시점이고 중간에 짧게 리오의 시점이 섞여 있습니다.

차라리 둘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왔으면 좀 더 설득력 있고 재밌는 책이 됬었을 텐데 ^_ㅠ.

자작가의 둘째딸 마가렛트와 백작가의 적남 리오는 한 살 (리오가 연하) 차이나는 소꿉 친구.

교류가 깊은 두 집안 이라 자연스럽게 서로 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서로 좋아하게 되지요.

그러다 그녀가 13, 리오가 12살이 되던 때에 차기 백작으로서의 후계자 교육을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는 리오.

이 후 6년 간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연락을 이어가게 되고, 마가렛트는 어려서는 우정이라 생각했던 감정을 더 키워 연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리오가 귀국하기 얼마 전 많은 빚을 지게 된 자작은 딸인 마가렛트를 실업가 '아론'에게 시집 보내려고 하고, 성향이 변태에 가학적인 그는 약점을 잡힌 마가렛트에게 자신 이외의 이성을 만나지 말도록 명령하지요.

돌아온 리오가 집 앞에까지 오자 마지막 인사를 건내려던 마가렛트 였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으니까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겠죠. ㅋㅋㅋ

사실 마가렛트 그 이상으로 그녀를 좋아했던 리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그 자체인 데다가, 이유를 말해주지 않은 마가렛트가 아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면서도 그녀를 포기 못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하필이면.. 어린 시절.. 진짜 10살도 채 되지 않았던 마가렛트가 리오와 함께 '더욱 더 사이가 좋아지는 행동' < 이걸 가지고 협박 했다는게 문제예요.

그 방법이라는게 음... ㅋㅋㅋㅋ 사실 마가렛트에겐 10살 차이나는 언니가 있는데 어느날, 그 언니와 약혼자 (지금의 형부)가 밀실에서 함께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ㅋㅋㅋ 아이가 봐서는 안되는 행위 그거죠. 넹 (..)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질문을 퍼붓는 마가렛트에게 당황한 언니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더욱 더 사이가 좋아지는 방법' 이라고 거짓말.... 아니 진짜긴 한데 ㅋㅋㅋ 여튼 그런식으로 둘러대 버리고.

그걸 기억해뒀던 마가렛트가 아직 솜털도 보송보송한 리오에게 시전해 버린것. (..).

나중에 리오가 유학 가고 난 후 그녀가 성장해서 성교육을 받았을 때 자신이 했던 그 '행위'가 레알 부끄러운 것이라는걸 알고 잊어버리려고 애쓰는데.... 서로 잊어버릴리가 있습니까. ㅋㅋㅋ


어쨌든 리오는 '나한테 그런짓(..)을 해놓고 당당하게 약혼자와 결혼 하려 들다지 비겁해. 앞으로도 나랑 만나' 라고 협박을 해오고, 협박도 협박이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가렛트가 매몰차게 거절 못해서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 거죠.


다만, 마가렛트는 왜 아론과 결혼하려 드는지 설명을 할 수 없고 리오의 연정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상태.

그리고 리오는 아무 말도 없는 마가렛트가 아론을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해서 질투심으로 눈이 먼 상태...

고로 그다지 심하진 않지만 삽질은 삽질. 계속 이어집니다.


태도라든가 말투라든가, 어디에 뭘봐도 리오가 줄곧 마가렛트만 좋아하고 있다는 걸 독자는 알수 있는데 이 둔탱이 여주는 도통 몰라서 얼마나 답답한지 몰라요.

그리고 리오도 그닥 잘하지 않는게, 대놓고 고백을 하지도 않으면서 심술궃은 말과 행동으로 마가렛트를 흔들지 않나...... 막 소냐 문고 남주 처럼 엄청 심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귀여워 보이지도 않았다지요 -ㅅ-.


나중에 마가렛트를 덮치려던 아론을 물리 치면서 두 사람의 오해는 그제서야 풀리게 됩니다.

그 사이에 마가렛트는 리오에게 다른 연인이 있다고 까지 믿어 버린 상태라서 답답함이 가속이 되는데.. 어휴, 알고서 이용한 리오 네놈도 문제야.

그 후에 마가렛트의 오해를 풀어주는 장면도 좀 더 뭔가 절박함이 필요했어요... 이럴때 생각나는게 (나름) 처절하게 사과하고 매달리는 우나즈키 코우 작가분 ^_ㅠ ㅋㅋㅋㅋ.


뭐, 제가 책 너머로 화내든 말든 자기들은 금방 기분 좋게 화해하고 해피 하게 잘 지내니까 화내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만. ㅋㅋㅋㅋ.

마지막에는 리오와 결혼해서 백작부인이 되어 잘먹고 잘 사는 모습을 보이면서 끝이 납니다.


요즘 시치후쿠상 작품이 저한테 이래저래 지뢰가 되고 있어서... 현대물만 그런줄 알고 이걸 잡았는데 이것도 별 다를건 없네요.

다만, 이번 작품의 남주 리오는 정절을 충실히 지켰다는 점에서 봐줄만 합니다.

다른 작품의 남주들은..... -_-+.


여튼 시간 때울 때나 가볍게 읽어볼 만한 작품 이였습니다.

그닥 추천은... 나중에 정발이 나온다 해도 이북 정도면 아깝지 않을거 같네요 ( ");. 책으로 사기에는 좀...

삽화도 초반부에 간만에 보는 눈깔 괴물;; 이여서 삽화 노리면서 살 필요도 없구요. 표지가 제일 예뻤다고 합니다....




2016.07.19 ~ 2016.07.21



2016.06.25 / 2016.07.18

★★★




아소우 미카리상의 작품 '장군 황자의 약애화가 - 붉은 침구에서 목단은 흐트러진다' 감상 입니다.

약애 화가라고 하니 좀... 약애 신부의 느낌이긴 한데 일단 그대로 -ㅅ-;;


오랜만에 읽어보는 아소우상 작품 입니다.

사실 딴 거 읽을꺼라고 두고 고민하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이거 먼저 펼쳐들고 잠깐 흝어봤던 건 초반 부분 삽화와 함께 두 사람의 만남 부분이 인상 깊었었던 게 가장 컸어요.

뭔가, 사정이 있어서 발목에 '족쇄'를 걸고 감금되다 싶이 한 여주와 첫 만남부터 그런 그녀를 신경쓰고 '구해주겠다' 라고 말하는 남주!

...뭔가의 드라마틱 한 부분을 기대해도 좋을 법한 도입부 였던지라 ㅋㅋㅋㅋㅋ 음... 그래서 잡아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평은.. 그냥 별 셋.


설정이라든가 전개 같은건 꽤 취향이였다지요.

너무 부드럽기만 한 남주 텐죠우도 뭐.... 조금은 다른 설정이 있길 바랬지만 아니였어도 나쁘진 않았고 참 무난하게 읽히긴 했는데.

다만.. 여주인 레이엔이 후반부 모든게 다 자신의 잘못 이라면서 그의 곁을 떠나려고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서 생각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기만 했어도 이 이야기의 재미는 3배쯤 더 좋았을 겁니다 -ㅅ-.

자책하고 힘들어하는 여주가 극단적으로 도망이라는 선택을 하고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주가 어떤 식으로든 행동을 취하는 느낌이였으면 훨씬 더 좋았을 건데.

뭔가, 갈등이 있을 법 한데도 그걸 되게 두리뭉실하고 스무스하게... 달리 말하면 재미 없게 넘겨 버렸기 때문에 후반부 들어서 급작스럽게 식어 버리더라구요.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시 되었었던 에이렌의 '흉화의 저주' 또한 처음부터 믿지 않았던 1인 이여서 이런 부분이 수수께끼 랍시고 중점으로 전개되는 것도 좀 부족하게 보여졌었고.

그냥... 충분히 재밌어 질 뻔한 이야기가 아쉽게 끝났다는 걸로만 기억 될 듯 합니다.

저 말고 일웹 평들도 대부분 평균작, 별 셋 정도로 그치는 거 보면 다들 생각하는건 같은 모양이예요 ^^;;


요 앞에 읽었던거나 그 전전에 읽었던 것과 여러모로 겹치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 였습니다.

'붉은 눈의 소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불행해지고, 그녀가 미워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번영을 누린다' 라는 홍화의 저주.

레이엔 태어난 '진' 국에서는 악신인 큰 뱀의 전설이 계속 내려오고 있었고 그녀의 어머니 또한 그 전설로 인해 황제에게 강제로 잡혀져 와서 능/욕 당한 채 레이엔을 두고 숨을 거두었지요.

황녀라는 지위에 있지만 실상 누구보다도 배척받고 멸시 받으면서 성장하게 된 레이엔.

유일하게 그녀를 아껴주었던 유모 또한 병으로 드러눕게 된 후, 17년이란 세월을 궁 안의 '좌물쇠가 걸린 별궁'에서 단 홀로 지내면서 인형 처럼 살아옵니다.

유일한 위안이라고는 하루에 단 한 번,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발목에 족쇄를 채우고 감시하는 시녀 동반한 채 별궁 근처에 있는 정원을 산책하는 것 뿐인 그녀.

그러던 어느 날, 강대 신흥국으로 떠오른 '홍람'국의 장군이자 황태자인 '텐교우'가 사절단으로 찾아오게 되고... 오랫동안 레이엔의 주인 처럼 군림하며 그녀를 학대하던 18살 위의 이복 오빠인 '류우켄' 태자는 그녀와 텐교우의 정략 결혼을 추진합니다.

흉화인 그녀가 홍람국에 시집가서 텐쿄우와 그 백성들에게 불운과 업을 내릴 것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당연한 수순으로 상냥하고 따뜻한 텐교우에게 있는 대로 사랑 받으면서 변화하는 레이엔을 볼 수 있게 되는거죠. 

제가 처음에 보고 궁금해 했었던 텐교우의 '그녀를 아는 사람인것 같은 태도' 역시 다 이유가 있었긴 합니다.

텐교우 입장에서는 '어린 시절에 만난 레이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했던 것도 있지만, 그동안 틈틈히 그녀를 몰래 지켜보면서 그녀에 대한 사랑을 키워왔었다고.

하지만 레이엔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거나 다름 없는 이국의 태자가 저주고 뭐고 전혀 신경도 쓰지 않고 오로지 그녀만을 위하고 아끼는 모습에 당황할 만 하지요.

진 국의 모든 백성들은 물론, 레이엔 자신 마저도 스스로를 저주받은 인간이라고 여겨 의심치 않았고 17년간 그녀 안에 쌓여있는 죄의식과 체념은 또 깊고 깊습니다.

웃고 울고 화내고 하는 인간다운 표정이나 감정을 표현 할 줄 모르는 그녀 옆에서, 텐교우가 어르고 달래고 하면서 사랑해주는 모습이 참.. 달달하고 좋았다지요 ^^.


텐교우 본인은 마냥 웃고 스스럼 없는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실상은 책략가에 가깝다.. 라고 스스로를 평하는데, 이 이야기에서는 딱히 그런 모습 같은건 안 보였습니다.

후반부, 레이엔이 자신을 떠나려고 할 때 살짝 얀얀..? 할 뻔 했지만 그것도 고작 몇 페이지 선에서 끝난 터라.... 만약 레이엔이 진짜 도망치고 했으면 달달하지 그지 없어서 조금의 자극이 필요하다 싶었던 이 이야기가 조금은 더 재밌어 졌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있긴 하네요. ㅋㅋㅋㅋㅋ


어쨌든, 후반부 류우켄이 이끄는 진국의 병사들에 의해 큰 위험에 처할 뻔 하지만, 나름 책략을 써서 무사히 물리치는 텐교우.

그리고 레이엔은 그제서야 그가 말하던 '저주라는 건 없다' 라는 말을 그의 과거를 통해.. 기억하지도 못하는 그녀의 어머니의 추억을 들으면서 인정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나름 예상했던 대로의 전개 였는데, 텐교우가 몰래 조사해 왔었다는 류우켄과 레이엔의 어머니.. '린엔' 과의 관계가 진짜 짐작도 못했던 터라 깜짝 놀랐다지요.

초반 부분에 지나치게 레이엔을 멸시하고 때리고 옷도 벗겨서 굴욕감을 선사하는 등, 악역 치고는 참 지리멸렬하고 비열하다 싶었었는데 이런 반전이..!!

아니, 저도 텐교우랑 같은 생각이긴 합니다. 어떤 이유와 사연이 있었던 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믿지 않았고, 그 사람 대신 그 사람이 낳은 아이 또한 증오와 원한을 물려주고 17년이나 줄곧 괴롭혀 왔었다는거 자체가 이미 인간으로서 실격이지요 -_-.

결국 죽음으로 끝나긴 했지만... 근데 설마;;; 진짜 레이엔이 짐작 하는대로 류우켄이 레이엔의 아버지가 맞는지 어떤지는 끝까지 모르겠네요.

레이엔의 꿈속에서나 나왔지, 본인이 실제로 인정한 것도 아니라서.. 음.. 이 부분이 상당히 걸리긴 합니다만 상상의 여지로 남겨둬야 하나 봅니다.


여튼 그렇게 해피 엔딩으로 잘 마무리 됩니다.

안에 후일담 SS 페이지가 있어서 그냥 읽어 봤는데, 대략 6~7년 정도 흐른 후에 남녀 쌍둥이를 낳고 홍람국의 황제와 황후로서 행복하게 잘 사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어요.

두 쌍둥이들 성격이 성별과 반대여서 참 귀여웠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달달한 거 찾을 때 읽기 편한 작품 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소우상 작품은 크게 거슬리는 것도 없지만 크게 맘에 들거나 하는 것도 없어서 ㅋㅋ 매번 평작 수준이긴 하네요.

그래도 읽고 나서 시간 아깝다 돈 아깝다 소리 안나오는 거면 충분히 읽을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6.07.14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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