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25 / 2018.11.07
★★★
시라이시 마토상의 작품 '패왕은 흑의 진주 공주에게 빠진다' 를 읽었다.
음..... 음.....
내가 알고 좋아하고 닥구매 하던 시라이시상 작품 치고는.. 평범 하달까,... 아니 내가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이분이 원래 이런 문체와 전개를 좋아했는데 기억 못하던 거였나?;;
적어도 '미싱' 이란 작품을 읽고 몇 번이고 재탕 할 정도로 좋아하던 작가분의 작품 치고는 내 기대치에 많이 못미쳤다.
음.. 뭐랄까, 굳이 이게 티엘이 아니였어도 좋았겠다 그런 느낌?. 코발트라든가, 빈즈, 비즈로그 같은 스토리 중심의 여향 소설에 살짝 씬만 가미된 느낌이 지울수가 없달까.
그정도로 메인 커플의 연애 보다는 흘러가는 전개에 더 중점을 둔 이야기였다.
마아, 그건 이 작가분 다른 작품도 그렇긴 한데, 거기서는 적어도 주인공 커플이나 여주가 따로 떨어져 있다는 느낌은 안 받았었거든. .. -ㅅ-)..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이 작가분의 남주들, 여주를 아끼고 집착하던 그런 느낌과 좀 많이 떨어졌어서...
일단 문체 자체가 되게 담백했다. 쓸데 없는 수식어나 미사여구를 줄이고 진도를 확확 빼는 전개로 가는 느낌이였는데. 이건 원래도 이랬던 건지 내가 잘기억이 안남 ㅇ>-<...
여튼, 이게 괜찮을 때는 괜찮은데 이번엔 그냥 그랬었다는거.
이야기는.. 좀 특이하게 남주가 200년 전 사람임.
그렇다고 막 용같은 특이 종족이 아니라 마법에 의해서 그림 속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었던 거.
작은 왕국의 왕 이였지만 특유의 능력과 카리스마로 주변 왕국의 침공을 다 물리치고 종국에는 커다란 제국으로 까지 일으켰어서 역사책에 '패왕' 으로 이름이 남겨졌었던 23살의 그는, 뛰어난 마력을 지닌 천재 마술사인 친남동생의 손에 의해 그림 속에 봉인 되어져 있었음.
그리고 여주인 아멜리아는, 왕국의 왕녀이지만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예지몽 '선견'의 힘을 지닌 소녀.
어렸을 때 부터 그 능력으로 인해 부왕과 오라버니에게 미움 받고 자랐던 그녀는, 북쪽 탑에 있던 커다란 등신대의 그림.. '패왕 루파스와 200인의 정예들' 이란 그림을 접하게 되고.
그날 밤, 자신의 꿈에 나타나서 그림에서 나오기 위해 '오토메의 100번의 키스'를 해달라는 루파스의 부탁을 받고 10살 부터 17살까지의 기간 동안 틈틈히 북쪽 탑에 찾아가서 그것을 실행 해온 착실하고 순수한 여주였음.
마아 이후의 전개는 당연히 뭐 ( ").
그렇게 아멜리아의 헌신(?으로 그림에서 나오게 된 루파스는 특유의 포용력과 적응력, 카리스마 등으로 알아서 일을 다 처리해나가는 느낌인데.. 남주가 이렇듯 먼치킨 이여서 그런가, 스토리의 핵심을 다 알아서 끌고 가더라고. ㅋㅋㅋㅋ 뭐, 여주가 너무 나대는 걸 좋아하는게 아닌 터라 이건 이대로 나쁘진 않았지만 아쉬운 느낌은 받을수 밖에.
이 후 뜬금포로 세네브 왕국의 11살 짜리 왕태자 '샤를'에게 시집갈 운명에 처하게 된다거나, 거기에 쫒아간 루파스와 샤를, 아멜리아가 되게 묘한 관계에 처한다거나....
읽다가 중반 시점에서 이미 이 '샤를'의 정체가 루파스의 남동생이자 그를 그림에 가둔 마법사 엘리오트 라는걸 눈치 까서 ㅋㅋㅋ 뭐, 이후로는 어떻게 밝혀지는지 궁금해졌었음.
내 예상으로는 엘리오트는 말을 안했다 뿐이지, 아멜리아를 좋아했을거 같은데.. 겉 생김새는 11살이지만 실제로는 200살도 한참 넘긴 오토나(? 이니까.
루파스도 그럴 모르던 시점에서 부터 샤를의 '눈빛'에서 아멜리아에 대한 연정의 기운을 느꼈을 건데.
막판에는 이 부분이 흐지부지하게 넘어가서 좀 그랬다. 잠깐이나마 짚고 넘어갔엇으면 좋았을 걸.
뭐, 눈에 띄는 악역이랄 존재도 별로 없었고. (그 악역이 될 법한 존재 자체가 너무 황당하기도 했고.. 흙으로 만든 인형 주제에 자아를 가졌다니 -_-;).
마지막은 무난히 해피 엔딩으로 끝.
중반까지는 진짜 루파스가 말하는대로 둘이서 손잡고 다른 곳에 가서 잘먹고 잘사는 엔딩이려나? 했는데, 역시 패왕. 자신의 조국인 세네브 왕국의 왕으로 재 취직(? 되는 전개로 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티엘다운 마무리라고 생각이 들었음. ㅇㅇ.
여튼, 초중반.. 루파스가 그림에서 나오는 전개까지는 참 재밌게 읽다가 이 후 부터는 빠르게 흘러가는 전개에 그냥 눈만 굴리고 있던 독자가 된 기분이여서.
그냥저냥 별 셋으로 마무리.
시라이시상 뉴 작품이 있다면 또 읽어보고 판단해 보고 싶은데 이게 그나마 최근작이여서 흠..
원래도 다작 하시는 분이 아니시긴 했지만.
다음에 신작 나오면 그거 체크해서 읽어봐야지. 이것만 이런건지 원래 이런건지 판단해보고 싶어졌다.
2018.11.06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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