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가의 영애는 몰락을 희망합니다 1권'을 읽었다.

 

알고보니 국내 정발로 4권까지 나와있고, 제목은 앨버트 가의 영애는.. 이후로 비슷. ㅇㅇ.

본토에서는 7권까지 나온 모양이고 난 2권까지 사고 4권까지는 북워커 요미호다이로 읽을 예정임.

 

이후로도 더 사도 괜찮겠다 싶으면? 쭉 이어서 사는거지 뭐.

 

현재로서는 별 셋 정도여서 뭐라 말할 순 없겠지만 흠.... 나쁘진 않은데 엄청나게 재밌지도 않은 그런 정도?에서 멈춘 느낌이다.

 

요즘 흔하디 못해 발길에 채일 정도로 많은 '악역 영애' 소재에 '전생' 소재에 '오토메게임' 까지 다 몰아넣은... 진짜 말하기도 지치는 그런 내용이다.

 

여주인 메어리는 국왕 다음의 권력을 지니고 있다는 앨버트 가의 막내 영애로, 여주인 아이리스를 방해하고 나중에는 몰락당할 처지의 악역 영애....인데, 전생에 자신이 이 모든것을 '오토메겜'으로 즐겼었다는 것을 갑작스럽게 기억해내게 된다.

 

겜 속의 정말 오만하고 추하게 행동하던 악역 메어리를 따라할 생각은 1도 없지만, 국왕 다음가는 권력으로 나중에는 반역등에 휘말려서 큰 일이 벌어지게 될 앨버트 가의 위험한 '위력을 떨어트리기 위해' 스스로 몰락에 앞장서기로 결심하는 메어리.

그리고 5살 연상의, 그녀의 종복이지만 말대꾸도 잘하고 남매처럼 친구처럼 잘 지내는 집사 '아디'. 이렇게 두 사람은 여주 아이리스를 방해하려고 틈틈히 노력하는데... 뭐, 이런 류의 내용이 다 그렇듯. 메어리가 어떤 행동을 하던간에 죄다 아이리스를 돕는 쪽으로 가버리게 되는 것. ㅋㅋㅋ

 

둔하고 천연인 아이리스가 메어리의 갖은 방해 공작(대부분 실패로 끝나지만)과 쌀쌀맞고 모질기 그지 없는 말투까지 죄다 자기 좋을대로 해석해서 그녀를 '친우'로서 굳건하게 믿는 에피소드들이 좀 웃기고 재밌었다. ㅋㅋㅋㅋ

 

결론으로 말하자면, 오토메겜 내용대로 졸업식날 서민에서 왕녀가 된 아이리스에 의해 '몰락할' 예정이였던 메어리 였지만, 물론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왕녀 아이리스의 둘도 없는 친우, 왕녀의 연인인 패트릭과도의 친우로서 앨버트 가는 국왕 다음가는 권력과 지지를 공식으로 인정받게 되는 해피 엔딩으로 끗.  메어리의 절규가 안쓰럽고도 웃기더라 ㅋㅋㅋ

 

그리고 메인 커플은.. 아디는 확실하게 메어리를 좋아하는게 보인다만 물론 신분 차이 때문에 대놓고 말할순 없고. 주변 사람들도 죄다 아디의 마음을 눈치채지만 메어리는 당연하게 모름.

뭐.. 앞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게 되는 느낌? 신분차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좀 궁금해지기는 한다.

 

바로 이어서 2권 읽을 생각은 아직은 없음. ㅇㅇ

 

 


2013.11.01 / 2016.02.18

★★★☆



나가세 사라사상의 작품 '정령 가사와 꿈꾸는 야채' 1권 감상 입니다.


요즘 보고 있는 모 애니가 판타지(?) 순정물 이였던지라 정말 오랜만에 소녀소녀 감성이 돋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노말 여향 좀 읽어볼까 하고 뒤지다가, 문득 마지막으로 읽은 노말 여향이 무려 2014년... 1년 넘게 티엘만 읽고 에로/도만 채웠던 나 자신을 발견하고 좀 좌절 했다고 합니다.. ^_ㅠ.

그래도 이거 읽으면서 오토메력도 살리고 했으니 될 수 있는 한 부지런히 읽어야죠. 넵.


빈즈 문고 작품 으로 총 3권으로 완결이 나와 있습니다.

소재도 좋고 평도 좋고, 짧지만 아쉽지 않을 정도라 끝까지 읽기도 편할 듯 해서 잡아 본 작품.

작가분은 이 작품으로 제 11회 소설 대상 장려상과 독자상을 받으면서 등단 하셨다는 듯 하네요. 이거 이 후로도 시리즈가 하나 더 있는 모양이지만.. 그건 빈즈 편집부의 짓인지 뭔지 2권만에 끝나는 듯 하고-_-;.


어쨌거나 이번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보이 미트 걸' 정석을 따라가는 이야기 였습니다.

......물론, 1권이다 보니 연애 보다는 사건 위주와 성장물에 더 가까웠지만은요. ... 하도 한 권 안에 만나서 끝까지 가고 해피 엔딩으로 덮는 책만 읽다보니 이건 이거대로 신선 하지만은요^^;;


여주인 메로우. 16세. 

그녀가 살고 있는 나라 '뮤즈람' 왕국은 이미 자연의 힘으로 식물이 자라지 않는 곳이고, 유일하게 '정령왕'의 가호를 받아 '정령가(歌)' 를 부를 수 있는 '정령 가사'들이 실제적인 권력과 지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왕국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하나의 지위인 '정령 가사'들을 배출 하기 위한 '무-사 음악원'의 학생이 되려고 하는 메로우 였으나. 계약 정령인 '라비'까지 지니고 있을 정도로 정령 가사의 능력은 있어도 그녀가 키울 수 있는건 어디까지나 '야채' 뿐.

모든 식물을 기를 수 있는 힘을 지니는, 진짜 정령 가사는 되지 못한 상태의 낙제생인 그녀는 무-사 음악원의 예비 후보생으로 머물게 되고. 그 시험을 통과해 정식 학생이 되기 위해 분발하는 그녀는 무-사 음악원 건립 이래 최대의 천재라는 소년 '에이디' 와 만나게 됩니다.


뭐.. 간결하게 줄였지만, 이야기의 시작이니 만큼 꽤 이런저런 뒷 설정들이 있긴 합니다.

일단은 자작가의 딸로 귀족 출신 인 데다가, 그녀는 무려 현 여왕의 핏줄인 딸. .. 이 왕국은 전통 왕족 따위 사라진 지 오래고, 무엇보다 정령 가사로서의 능력이 출중한 자가 왕으로 선출 되는 식으로 이어지고 있더라구요. 

메로우의 어머니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현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정작 태어나자 마자 버려진거나 다름 없고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싫어하는 메로우 입장에서는 '여왕의 딸' 이라는 세상의 편견이 참 괴롭기 그지 없는 것. 

그리고 어떤 의미 '희대의 천재' 로서 주변으로 부터 색안경 끼고 보여져 왔던 에이디 또한 마찬가지 였을 테고... 이 두 사람은 낙제생과 학생 수석이라는 극과 극의 위치에 있지만 여러모로 닮은 부분이 있는 커플(?) 입니다.


첫 만남은 메로우가 예비 후보생으로서 이뤄야 할 과제로 '가게 경영'이 들어가는데. 임시 숙소 겸 가게를 위해 학원으로 부터 빌린 집이 사실 에이디 집안 소속 이였다는 거.

천재는 천잰데, 세상에서 잠이 제일 좋다며 나태하기 그지 없는 에이디는 수석 자리를 박차고 나와서 결과적으로 메로우의 '보살핌'을 받는.. 전개로 흘러가지요.


여기까지 적고 보면 되게 쓸 데 없는 녀석 같지만, 천재 답게 머리도 잘 돌아가고 할 때는 하는 남자라. 

거기다가 본인은 그닥 자각 못하는 모양이지만, 천연끼 섞인 '선수' 기질이 좀 있어서 ㅋㅋㅋ 보고 있으면 속내를 알 수 없는 만큼 또 특이하고 개성 있는 녀석이라 좋긴 합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메로우에게 있어서 그닥 '이성'으로서 인식 되지는 않는 모양.. 본인도 그 부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듯 하지만은요. 1권이니까 너무 많은걸 바라면 안되겠지만;;.

여주인 메로우는.. 달리 할 말이 없네요. 그냥 이 계열에 있을 법한 씩씩하고 당차고 굴하지 않는 여자애. .. 조금은 지기 싫어하는 면이 있어서 에이디의 재능도 질투하거나 하지만 할 말은 제대로 하고 사과 할 줄도 아는 아이라 크게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쪽도 아직 연애 감정의 ㅇ자도 안 보이는 느낌..^^;; 조금은 두근 거리는 모양 이지만은요. 흠.


여튼 이 1권은 두 사람의 첫 만남.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거기에, 이미 '대량 생산'을 통해 아무도 돈 주고 사가지 않게 된 '야채'를 팔기 위해 메로우가 에이디 등의 힘을 빌려서 방법을 찾아가는 전개와, 후반부에는 생각치도 못했던 '음모'에 얽히는 등. 그닥 많지 않은 페이지 수 안에서 꽤 꽉찬 분량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고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는 있었지만.. 모든 시리즈가 다 그렇듯, 1권은 배경 설정이라든가 인물 간의 관계도? 같은거 따라가기에 벅차서 ㅋㅋㅋ 엄청나게 재미있다! 좋다! 라고 막 단정 할 순 없네요.

다만, 뒷 페이지가 궁금해서 술술 넘어가게 하는 재미는 있는 터라.. 클리셰라고는 해도 좋은 건 좋은 장면들도 있고 ^^.

간만에 읽은 소녀심 돋는 부분들도 그렇고 해서, 저는 상당히 괜찮게 읽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왠만하지 않고서는 빈즈 문고에 실패작은 없는거 같아요.

이 1권 하나로도 메인 커플 간의 관계 진전 이라든가, 여주인 메로우가 낙제생에서 제대로 된 학생.. 아니, 정령 가사로서 성장하는 모습도 기대 되게 되고.

모든 것을 다 해낼 수 있는, 희대의 천재이긴 해도 자신이 바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에이디가 어떻게 나아갈지. 그 모습도 지켜보고 싶고... 하니, 남은 2,3권도 잊지 않고 따라가 보겠습니다.



2016.02.15 ~ 2016.02.18







제목: 亜夜子と時計塔のガーディアン - 秘密のお茶会
작가: 喜多 みどり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4/07/31)

-줄거리-

19세기 말 영국. 일본에서 유학생으로 오게 된 15세의 소녀 '오우토우인 아야코'. 런던 외곽에 있는 '스타그포그' 남녀 공학 퍼블릭 스쿨에 전학오게 된 그녀는, 도착한 첫 날 유괴범에게 납치 당할 뻔 한 것을 구해준 청년 '레디날드'와 만나게 되지요. 아야코의 이름을 듣고 아는척을 한 그와 다시 재회 하게 된 것은 스타그포그 학교의 교장실. 그는 최상급생이자, 약 500여명의 학생들 중에서 20여명 밖에 없는 우수한 학생인 '로드'의 간부생 이였고. 아야코는 그의 요구에 따라 그와 '파그' 관계를 맺게 되지요. 레디날드.. '레이'에 대한 감사로 파그 관계를 맺게 된 것은 좋으나. 아야코의 파그 마스터인 레이는, 학교 내에서도 유명한 인물로, 대부분 두려워하고 경외시 하는 대상. 그러나 아야코는 그의 차가워 보이는 태도완 달리 타인을 위하는 상냥함을 느끼고는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려 들고. 그 때 교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과 연류된 레이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게 되는데...

평점 : ★★★★★



키타 미도리상의 작품 '아야코와 시계탑의 가디언 - 비밀의 다도회' 감상입니다.

요근래 읽었던 작품 중에서 제일로 재밌었던 작품입니다. 간만에 별 다섯을 아낌없이 줄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작가분인 키타상은... 일단, 예전에 나왔던 '시스터 블랙 어쩌고' < 전 시리즈를 '가지고만 있고' 안 읽은 상태에.. 역시 이 앞에 총 5권으로 완결난 '데 코스타 시리즈'는.. 딱 1권만 읽어둔 상태입니다.

사실 데 코스타 시리즈도 재밌기야 재밌는데. 작품 자체가 너무나도 어둡거든요. 
여주의 소심함과 음침함도 한 몫 하거니와 남주인 노아도 비밀도 많고~ 어둡고~ 침침하고~ 헤타레고~.
덕분에 재미완 달리 더 이상 읽기 힘들더라구요. 다 사놨으니 언젠가는 봐야겠지만 지금은 아니랄까;

어쨌든 작가분의 필력은 보장되어 있으니 새 시리즈를 사는 건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삽화도 사마미야상 인데다가, 전 작과는 분위기가 다른 퍼블릭 스쿨 이야기니 또 재밌겠다 싶었구요.


여주인 오우토우인 아야코.
일본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삼촌의 영향으로 영어와 학문을 좋아하는.. 당시로선 특이한 소녀입니다.
미리 영국에 와있다가 갑자기 실종된 삼촌을 쫒아. 그리고, 그녀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위해서 과감히 영국 퍼블릭 스쿨의 유학을 선택하게 된 그녀.
하지만 첫 날부터 생각치도 못한 헤프닝에 휘말리게 되고. 그 때 구해주게 된 청년 '레이'와 스타그포그 학교에서 재회하게 되지요.

이 작품은 기본 배경이 퍼블릭 스쿨이라서, 등장 인물들도. 사건 전개에 관련된 인물들도 모두 학생입니다.
아야코는 중급 단계의 4학년. 3살 위인 레이는 최고 상급생에 '로드'의 감독생. 그 외에 얽힌 인물들도 모두 같은 학교 학생들이지요.
아야코와 레이는 '파그 마스터와 파그' 라는 관계로 얽혔는데... 파그는 마스터의 보좌를 하고, 대신 마스터는 공부와 생활 전면으로 보살펴주는, 돕고 돕는 대등한 관계라고 합니다.....만, 그딴거 없습니다.
아야코는 그냥 레이의 심부름꾼이나 다름 없더군요.
안그래도 괴팍한 녀석이라 여자라고 봐주는거 없이 부려먹는데, 여주는 또 여주랍시고(?) 능력이 좋아서 다 해내니 어째 더 바빠지는 기미도.. ㅋㅋㅋ
여튼, 한번도 파그를 지정한 적이 없는 레이의 첫 파그가 되어서, 처음에는 구해줬던 보답으로 시작했지만 가면 갈수록 무뚝뚝함 속의 상냥함을 지닌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아야코의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흔히 노말 여성향에 나오는 바보같이 착하기만 하고 할 말도 못하고 고민하고 삽질하거나 하는 거랑 거리가 먼 여주인 아야코.
기본적으로 똑똑하기도 하고 궁금한건 그 때 그 때 확인해야 하는 성정에, 바른 말과 할 말은 못 참아서 절대 주눅들지도 않는 똑부러진 성격을 지니고 있다지요.
그래서 약간 삐뚤어진 괴팍한 레이와 좋은 콤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나누는 대화도 하나같이 귀엽기 짝이 없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괴팍, 괴상한(<) 성격의 레이가 아야코를 휘두르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실상은 레이가 휘둘리고 있다.. 라는 재밌는 관계도 두 사람의 케미를 더 돋구게 해줍니다.
항상 독선적이고 명령조인 레이 인데도, 아야코의 별 거 아닌 한 마디에 움찔하거나 말 문이 막히는 모습도 그렇고.
다른것도 아니고 그녀와 동성의 여자애에게 '질투'해서 심한 말을 내뱉고는 아야코의 '눈물'에 또다시 쇼크 받아서 어쩔 줄 몰라하고.
저 진짜 침대에 누워 보면서 발 동동 구르고 웃었다구요. 아니 이렇게 귀여운 마스터라니!!!.
레이의 좋은 점은 이렇게 못되게 굴 때도 있으면서도 자기가 잘못 했다 싶으면 그 때 그 때 사과도, 반성도. 고맙다는 말도 (무진장 노력해서라도) 꼭 하는 겁니다. 모른척 생까거나 속으로 인사만 하지 않는다는게 귀여운 점이예요.
어쨌거나 너도 10대구나. 아 이 풋풋하고 귀여운 녀석>_< 싶고.
소소하지만 깨알 넘치는 질투심 표출 씬마다 그냥 귀여워서 넘어가요. 연애 요소가 크게 보이지 않는 이 작품의 유일한 케미였으니 더 더욱요. ㅋㅋㅋ

... 계속 두 사람의 케미만 설명하게 되네요.
이런 부분들도 좋았지만, 가장 재밌었던건 은근히 깊었던 메인 사건인 '살인 사건' 쪽이였습니다.
레이는 전형적인 이공계 타입이지만, 동시에 자신의 과거 때문에 '범죄'를 용서하지 않는 정의감도 지니고 있거든요.
본인은 잘 인정 안하려 들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학생들'을 지키려는 마음은 누구보다도 강하고 주변에서 어떻게 평가하든지 간에 행동력으로서 실천하는 타입입니다.

그런 그가 반 년 넘게 쫒고 있었던, 여학생 '마리 하트'의 살인 사건의 미스테리.
알게 모르게 여학생들에게 '이지메'를 당했던 마리가, 갑자기 실종 된 다음 날. 학교의 호수 밑에 잠겨서 시체로 발견됬었던 사건으로, 그녀의 포켓 안에 수십개의 '동전'이 들어있었던 것이 특징이지요.
의문점이 많았음에도 경찰은 단순한 실족사, 사건성이 없음으로 처리해 넘어가 버렸지만.
그 후 '로드'의 간부생이자 유일한 여학생인 '엘리자베스 윈필드'에게 몇 번이고 '동전'이 배달되면서 그녀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일로 연결 되면서 미스테리가 쌓이는 전개로 연결 됩니다.

레이의 파그가 된 아야코는, 그의 정의감과 의무를 이해하고는 그를 돕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사건 조사에 뛰어들게 되고.....

생각 외로 많은 인물이 얽혀 있으며, 종국에는 예상치도 못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발견되지요.
...랄까, 중 후반부 부터는 누가 범인인지 얼추 예상은 됬었어요.
다만 그렇게 되기 까지의 배경이 생각 밖이였달까;;.
'한 명' 이지만 '두 명'이기도 했고. 그 '두 명'의 관계가 진짜 예상 밖이였거든요.
진짜로 추리 소설쪽에 취약한 저이긴 했지만, 아니; 그래도 여성향 라노베의.. 그것도 퍼블릭 스쿨의 배경에 이런 인간 관계가 나올줄이야;.
다른 곳에서는 그 '두 명'의 관계를 우정으로 표현하는지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대사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그냥 '애정'으로 보이더군요.
마지막에 결단적인 태도를 보인 엘리자베스의 대사에서도 충분히 ㄷㅅ애의 향기가...;.
당시 시대적으로 힘든 관계이기 때문에 저렇게 극단적으로 변했을 수 밖에 없었나 싶었지만. 근본적으로 그 '범인'은 맹목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거 같네요.... 라고 해도, 자신과 상대방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서 어떤짓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는건 아니였는데 말이죠. 

암튼, 이야기 처음의 보송보송한 느낌과 사건 전개의 짙음이 꽤 갭이 있었던지라 그게 생각 이상의 재미를 주더군요.
아니 진짜로 몰랐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은 조연, 혹은 대항마가 될 것이다! 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여기에 얽혀 있을 거라고도 예상 못했고;.
아쉽긴 합니다만 그의 마음에도 충분히 이해가 되니깐요. 그럴 수 밖에 없었을테고..-_ㅠ.

여러모로 인상깊은 사건이 될 거 같았습니다. 이게 여향 라노베에서 나왔다는 거 자체가 더.


어쨌거나, 이렇게 하나의 사건은 끝이 났지만. 
근본적으로 레이와 대치 상태가 될 듯한 'F'의 존재에 대해선 아직 이름 밖에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린 시절의 그를 유괴했었던 장본인 이기도 한데 이게 1명인지 단체인지도 모르는 상태이고.
제 예상이긴 하지만, 몇 년 전에 런던 유학 중에 실종 됬었다는 아야코의 삼촌도 왠지 얽혀 있을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어차피 빈즈니까 시리즈화는 결정 된 거고.
너무 길게 끌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 정도의 재미만 보장해 줬음싶은 바램이 있네요. 너무 큰 바램인가 싶지만^^;

평소에는 연애 위주로, 연애가 없으면 싫다!! 라고 주장하는 저이지만, 이 작품 처럼 연애 요소가 크게 보이지 않아도 '순수 이야기의 재미'로 승부하는 작품을 만나는 것도 좋을 때가 있어요.
연애가 부족해도 재밌으니까 좋다!! 이정도면 만점이다!! 싶은 책이, 은근히 없단 말이죠.
항상 어디가 좋으면 어디가 부족하기 마련이니^^;

그런 면에서는 제게는 제일의 작품 이였습니다. 다음 권이 무지하게 기다려질 정도로요!

다음 권에서는 은근히 둔한 아야코가 조금은 자각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레이는 지금 정도의 귀여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기다려 봅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10월 2일


제목: F‐エフ‐ 黎明の乙女と終焉の騎士
작가: 糸森 環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4/03/29)

-줄거리-

평범한 중3 여학생 '미시마 히비키'. 부모의 불화로 인해 힘들어하는 그녀를 매번 살피면서 보호해주는 삼촌과 함께 봄 방학을 맞이해 여행을 나선 그녀. 시골 마을의 여관에서 짐을 풀고 혼자 산책에 나선 히비키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인물 '포츈'을 만나, '이 세계'와 현실 세계의 중간인 '중계'에 끌려들어가게 되지요. 그녀를 '후계자 후보'로 삼겠다는 밑도 끝도 없는 포츈의 말에 반발한 히비키는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현실과 겹쳐진 '이세계'의 광경에서 위험에 처한 청년을 구해주게 되고. 그 결과 위험에 처해졌을 때 이 세계의 신들... '실바이'와 '오린'에게 구해지게 됩니다. 그들에게 현실 세계의 안녕과 귀환을 약속 받고 그 댓가로 '포츈'에 의해 멸망에 처한 이 세계... '에브릴'을 구해야 하는 사명을 받게 된 히비키. 성수 '에르'와 함께 지상에 내려온 그녀는, 전에 만났던 청년... '퀴누.가레' 국의 유일한 생존자인 '류이'와 재회하게 되는데...

평점 : ★★★★☆



이토모리 타마키상의 '에프 - 여명의 소녀와 종언의 기사' 감상입니다.

4월에 나온 신간으로, 이번.. 그러니까 내일인 9월 1일에 2권이 발매 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표지가 공개 된걸 보고 그 때까지 읽어볼 맘이 없었던 1권을 부랴부랴 찾아서 집어 들게 되었다거나...
문제의 표지는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캬 >ㅁ<.
아니, 일반 여성향 라노베에서 이런 구도의 표지를 보기가 참 어렵거든요. 특이하기도 하고. 
무척이나 인상 깊은 이미지였던지라, 갑작스럽게 작품이 궁금해졌고.. 그래서 저 안쪽에 처박아뒀던 1권을 발굴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토모리상이 자기 블로그에서 연재분으로 올리던 작품으로, 무려 2005년 부터 지금까지 연재 중인 작품이더군요.
하도 오래전에 시작된거라서 연중...? 하는 불안감을 잠깐 느꼈지만, 다른 분도 아니고 이토모리상 한테는 해당되지 않은 이야기겠지요. 
일단 기존 연재분이 꽤 있으니 거기다가 살을 붙여서 내기만 해도.. 적어도 4,5권까지는 별 문제 없이 나올 테고.
그 이후 부터라도 특유의 빠른 집필력으로 부지런히 내주실테니 연중따위 걱정 안해도 될 거라고 생각하고, 저는 안심하고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작가분 전매 특허< 비스끄무리하다 싶은 '이세계 트립물'. 이번에도 그랬다지요.
화신유희전도, '쉬엔드씨'도, 에프도. 책으로 나온 작품들.. 그것도 꽤 지명도를 높인 작품들 대부분이 이세계 트립물.
이쯤 되면 작가분 취향이다 싶습니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읽기도 전부터 식상해 지기 쉽지요. 저 만해도 1권 잡으면서도 그 부분을 걱정했었고.

그러나 역시 프로 작가분은 다릅니다.
어느 작품이든 간에, '이세계 트립물' 이라는 소재가 있을 뿐.
내용과 분위기는 판이하게 달라서 겹쳐지는거 없이 매우 즐겁게 읽을 수 있었어요........... 라고 해도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즐겁게' 라고 말하기는 좀 문제 있지만.
아, 그리고 지금까지 중에서 그나마 머리가 덜 아픈 설정들였다는 것도 한 몫 하는 듯.
어려운 한자에 설정 남발이였던 묵시록이나 화신에 비하면 초반 '포츈'의 등장씬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해하기 (그럭저럭) 쉬운 편이였습니다.... 일단 1권만 볼 땐.


이 작품은, 작가 분의 지금까지 작품 중에서 제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로 시작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여주인 히비키가 날라간< 곳은 종말을 눈 앞에 둔 세계. 실제로 살아있는 인간은 단 한 사람 밖에 없는, 진짜로 절망만 남은 세계 니깐요.

히비키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 되므로, 그녀가 처해지는, 숨 쉴 틈 없이 획획 바뀌는 급박한 상황들이 꽤 절실하게 다가오는 전개였습니다.

그냥 산책을 나선 것 뿐인데. 그냥 숲 속에 있는 '벤치'에 잠깐 걸터앉았을 뿐인데. 왠 가면을 쓴 남잔지 여잔지도 모르는 고풍스러운 말투의 '이상한' 자와 맞딱들이지 않나.
다짜고짜 그녀를 '후계자'로 삼겠다며 될건지 말건지 선택하라고 강요하니, 강제로 묶인 상태에서 발끈한 히비키는 당연히 거절.
무사히 원래 세계로 돌려 보내준다는 말을 지키려고 했지만, 눈 앞에서 '사람'이 죽을 뻔 한걸 내버려 둘 수 없어서 구해주고 말았더니 이번에는 그녀 자신이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 절체 절명의 상황에서 구해 준 미모의 두 청년은, 알고보니 이 세계.. '에브릴'의 신들 이라지 않나......

이것까지만 설명해도 아직 초반이지 말입니다.....
어쨌든 모두 히비키의 시점이기 때문에 그녀가 알 수 있는건 상대방이 전해주는 정보에 관해서 일 뿐.
왜 '포츈'이라는 인물이 그녀를 후계자 후보로 선택 했는지도 알 수 없고, 두 신들... 실바이와 오린이 가르쳐준 설명 또한 에브릴에 대해서 파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뿐이고.
내가 히비키라도 답답해 돌아가실 지경이겠어요 정말.

그나마 알 수 있는 정보로, '포츈'이라는 자는 에브릴의 신들에 의해 선택받은.. 원래는 '인간' 이였지만 신의 능력을 지닌 불사의 존재가 되었고. 그는 신들과 인간들에게 반기를 들고 자신이 물려받은 힘으로 지상의 에브릴 세계를 멸망-> 후계자를 선정해 신 세계를 창조하게 하려고 한다... 는, 좀 허무맹랑 하다 못해 믿기 어려운 이야기라지요.
물론 작품 분위기는 내내 심각하니 이게 거짓말이라고 볼 수도 없겠지만.
실바이나 오린 등의 신들이 포츈을 저지 할 수 없는건 그들이 섣불리 맹세해 버린 '언약' 때문에.
그로서 그들은 멸망해 가는 세계를 그저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하지요.
문제는, 에브릴과 히비키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는 동전의 양면 처럼 앞,뒤로 구분 되어있을 뿐 연결 되어 있는 세계이기 때문에 에브릴에서 오는 변화가 현실 세계에까지 미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쉽사리 돌아 갈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가 히비키 자신은 에브릴의 인간이 아니므로 그녀는 현실 세계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안정과 그녀 자신의 귀환을 목적으로 에브릴을 구하기로 결심하지요....
....라고 해도 말이 쉽지. 무슨 뛰어난 육체적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마법을 쓸 줄 아는 것도 아닌 평범한 소녀인 히비키에게는 한계가 있으니.
결국 실바이와 오린의 '형벌'을 각오한 관섭(=축복)을 받은 그녀는 보통 소녀가 아닌 '신의 권속'이 되어 에브릴의 지상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 이렇게 장황하게 써대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죠. 도무지 안 적을 수가 없어요.
1권이니까 아무래도 배경 설정을 설명하는데도 한 권 꽉 차는 느낌이라서....;

어쨌든, 저는 이런 배경 설정에 모에 했다기 보다는, 남주....라고 믿는 '류이'의 존재에 모에한 겁니다.
이게 에브릴 세계 전체에 국한 된건지, 아님 '퀴누.가레'신국 에만 정해져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류이는 현재 이 세계에 유일하게 살아있는 인간.
가족도 사랑하는 존재도, 기댈 친구도 지켜야 할 대상도 모두 잃어버린 채, 죽지 못해서 간신히 살아가고 있는 류이.
기사로서 강인한 육체와 단련된 정신으로서 멸망에 돌입한지 3 여년의 시간을 버텨왔지만, 그의 정신은 극한까지 몰아져 있었지요.
오로지 자기 혼자서만 살아 남았다고 믿고 있는 그의 앞에 나타난게 히비키이고.
류이는 진짜 보는 사람의 가슴이 절절해질 정도로 그녀의 존재를 의지하면서 매달리기 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 '중계'에서 만났을 때 엄청나게 절박한 눈동자로 그녀를 지켜봤었던 것도.
2번째 지상에서 재회했을 때 그녀가 사람인지 아닌지 믿지못해 혼란스러워 했던 것도 모두 그의 지독한 절망과 외로움에서 왔었던 의심이였다지요.
특히 2번째 재회 때, 류이의... 강한 기사인 그가 격정을 참지 못해서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우는 장면은 삽화까지 덧붙여져서 매우 인상깊은 씬이였어요.
다 큰 성인 남자가 고작 중학생인 소녀를, 진짜 매달리듯이 끌어안고 존재감을 몇 번이고 확인하면서 계속 우는데.. 히비키의 시점에서도 참 가슴 아팠고 읽는 저도 진짜, 얼마나 힘들었으면...하고 절절하게 다가왔었고 ㅠㅠb.

이토모리씨가 진짜 글을 잘 쓰신다 싶은게, 이런 신파로 빠질 법한 전개가 그래도 유치하지 않게 공감되면서 읽히는 거 자체가 대단하지 않냐며.
류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도, 이 사람이 진짜 힘들었구나. 정말 죽지 못해서 살아왔구나.. 하는게 느껴질 정도로 정말 '절박함' 그 자체인 류이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후 이어지는 전개에서도 그랬구요.
신들과의 약속도 쉽사리 애기 할 수 없고, '이 세계를 구해야 하는 사명'도 위험하기 때문에 류이를 끌어들일 수 없어서 홀로 가려는 히비키에게, 절규하듯이 비난하면서도 매달리는 장면이 참.. ㅠㅠ.
류이 자신은 포용력 넓고 상냥하고 따뜻하고. 진지한 성격에 정말 '기사' 그 자체의 표본 같은 남자인데도, 이 때 만큼은 고집도 부리고 화도 내고.. '홀로 남는 두려움'이 얼마나 그를 잠식 했었는지 잘 알 수 있어서 히비키가 아니더라도 그를 아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짐'에 가까운 히비키 보다야 훨씬 더 강한 사람이긴 해요. 특히 전투 능력.
하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강인하면서도 누구보다도 흔들리기 쉬운 상태인지라..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였을꺼라 짐작되는 만큼 가혹했던 생존 환경을 짐작 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히비키와 함께 동행하기로 한 류이는, 정말 따뜻하고 상냥하게 히비키를 보살피지만 동시에 지나친 과보호로 그녀를 감싸려고만 듭니다.
히비키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짐 밖에 안되는 상황들이 참 답답하긴 한데, 또 류이의 마음도 이해가 되니 진퇴 양난이라지요.....

진짜 류이에 대해서 쓰다보면 한정없이 길어질거 같지 말입니다.
모에도 이런 모에가 없어요. 스토익하면서도 정열적이고 애절하기까지 한 기사님이라니!!!
...어쩐지 매달리는 대사라든가, 히비키에 대한 의존도는 묵시록의 '아가르'를 연상시키기도 했네요. 
중간, 히비키를 감싸다가 독을 당한 후 그를 치료한 히비키가 꼬박 하루 이상 잠에 빠져들어 일어나지 못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 때 이후로 안그래도 애절하던 남자가 더 절박한 심정을 토해내는게 아주 그냥 b.
혀가 썩어 없어질 지언정, 눈을 잃어버릴 지언정 그녀가 다치거나 눈을 뜨지 않는 상황을 볼 수 없다는 둥. 그냥 목소리만 들려주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둥, 당신을 잃어버리면 살아 갈 수 없게 된다는 둥... 입만 열면 명대사 퍼레이드입니다.

저는, 진정으로 이토모리씨가 그리는 남주상이 좋아요. 너무 좋아요.
류이도, 아가르도, 코테이도. 어쩜 이렇게 각각 성격도 개성도 다르면서 취향 적격인 남주들 투성인가 ㅠㅠ. 능력입니다. 보물입니다 암요 ㅠㅠ.

... 이야기가 샜는데.
여러모로 이번 1권은 배경 설명과 히비키와 류이가 처한 상황.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설명하는 '시작'의 한 권 이였습니다.

히비키는 실바이와 오린에게 부터 인간들이 변한 '유귀'.... '레임'을 원래의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신검'을 선사받고, 또한 그들의 권속인 능력을 받았습니다.
고로 그녀는 에브릴을 돌아다니면서 멸망에 처한 세계를 구하고 레임들을 원래대로 되돌려야 하는 큰 목적을 지니게 되지요.
히비키를 제외하고 그런 '신검'을 지니고 사용할 수 있는 자들이 초대왕(=오린)의 피를 이어받은 왕족... '제 2왕자'와 '제 7왕자'. 
히비키와 류이는 수도로 향해 이미 레임으로 변한 두 왕자를 원래대로 되돌려서, 함께 신검으로 세계를 구하려는 목표를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히비키를 보호하려고만 드는 류이에게, '함께 있고 싶다'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시작'을 알리면서 이야기가 끝이 나지요.

이렇게 감상을 길게 써도 아직 다 설명 못한 부분이 남아있습니다만.... 아마 이것도 이 시리즈 전체에서 볼 때는 얼마 안되는 정보인거 같아요.
워낙 설정을 꼼꼼하게 정하시는 분이셔서, 권 수를 거듭 할 수록 더 많은 배경과 설정이 쏟아져 나오겠지요.
그 때 그 때 쉬지않고 잡아 읽어야 안 잊어버릴거 같은데.. 현재로서는 이 작품이 너무 좋은지라 텀을 두지 않고 잘 따라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미 화신유희전 완결은 가을로 잡혀 있다고 하니, 이제 빈즈에서는 이것 하나로 몰고 가실거 같아서 다행이예요.
집필 속도가 빠르시니까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 싶고.

....다만 앞으로 얼마나 더 힘든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 까.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지 말입니다. 
이번 작품만 해도, 중반부까지는 그래도 이토모리상 여주 중에서는 좀 편하게 가는구나...싶었더니 바로 뒤집는 씬이 나오지 않나. 으으 생각만해도 내가 다 징그럽.. ㅠㅠㅠㅠㅠ.
여주가 편하면 남주를 굴리시려는 건지, 류이를 정말 많이 괴롭히세요. 크흡 ㅠㅠ.
무슨 남주가 이렇게 케나게한지 ㅠㅠ. 후반 부의 독에 당한 시점에서 해독... 두 사람의 '키스씬'까지는 정말이지, 소녀심을 자극하는 아주 바람직한 씬이였습니다. 
...아니 왜 불쌍하다는 애기를 하다가 이렇게 또 딴 길로 새는지 원^^;;

암튼간, 간만에 잡은 여성향 라노베가 이렇게 재밌는 작품이여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TL만 주구장창 읽거나 BL만 주구장창 읽으면서 '딴 건 아무래도 좋아' 라고 안일하게 생각 하면 안된다는걸 새삼 깨닫게 되네요.

자! 저는 이미 주문 넣어두고 아마 다음주면 받게 될 2권을 목 빼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읽은 날짜 : 2014년 8월 30일



제목: 身代わり伯爵の結婚行進曲 I 麗しの乙女の花園
작가: 清家 未森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3/07/01)

-줄거리-

앞의 '시아란의 푸른 보석' 사건 때 어영부영 리제란드까지 도와주게 되었던 미레이유. 그 감사의 표시로 시아란에 돌아가기 전, 리제란드의 왕궁에 와주길 바라는 여왕의 초대를 받고. 시아란 사절단은 그 길로 리제란드로 향하게 됩니다. 태어난 고향이자 리제란드 토박이였던 미레이유는 그 어떤 고귀한 왕족보다도 '자신의 나라'의 여왕과 만나는 것에 더 긴장하게 되지요. 시아란의 대공비로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려던 그녀였으나, 리제란드의 여왕 '빅토와르 3세'의 정체에 경악. 그런 그녀를 귀엽게 생각하며 친근하게 대해오는 여왕의 태도에 몸둘바를 몰라 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예의를 지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여왕의 취미인 극단 활동등에 동참하면서 바쁜 매일을 보내던 때. 갑작스럽게 나타나 미레이유와 그녀의 가족을 '원수'라고 부르면서 목숨을 노려오는 한 소녀의 등장으로, 시아란의 면면들은 미레이유를 보호하기 위해 경계를 강화하는데...

평점 : ★★★★☆



대역 백작 시리즈 20권 '대역 백작의 결혼행진곡 1 - 아름다운 소녀의 화원' 감상입니다.

...19권 읽었던게 작년 3월 근처였으니, 거의 1년 만이네요.
그 동안 세이케상이 육련국 이야기를 쓰시느라고 텀이 좀 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가 안 읽었던 거라 뭐..^^;.
다른건 몰라도 대역 백작 만큼은 나올때 그 때 그 때 읽어야지 해놓고 이런 시츄 하며.;;
뒤로 2권 더 나와 있지만, 일단 다음 권인 21권까지만 읽어볼 예정이긴 하니다. 절단 신공하곤 안친하니깐요.

어쨌거나, '혼전 여행편' 을 끝내고 새로 시작하는 '결혼 행진곡 편'. 
그리고 대역 백작 시리즈의 최종장이기도 합니다.

현재 나와있는 22권을 기준으로, 일웹 에서는 대략 2,3권 안에 완결이 날꺼라고 보고 있는 분위기더군요.
중간에 미뤄지는 일이 없으면 본 편의 완결은 올해 안에 나올거 같다는 느낌?.
물론 인기 시리즈니까 뒤 후일담이나 단편집 정도 몇 개 더 나올지도 모르겠지만...그래도, 2007년부터 장장 7년간 이어졌던 시리즈가 끝이 보인다는 점에서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저만 해도 2008년부터 읽기 시작해서 벌써 6년째 따라가고 있는 시리즈고..
백작 요정이나 빅토리안 로즈 테일러 처럼 중간에 멈추거나< 초초초 시작 부분에서 안 잡은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따라가고 있는 애정의 시리즈이니 만큼...
아마 완결 권, 발매 예정이 떴을 때 부터 슬퍼질거 같아요.. 크흡.

...아직 신장 스타트인데 벌써부터 감개무량 해진다거나<.

이번 신 장은 리제란드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은 시아란으로 귀환 한 후에 전개된다고 합니다.
일단 이번 권은 계속 리제란드.


앞의 시아란의 보물을 둘러싼 음모에서, 덩달아 사라진 리제란드의 보검 또한 되찾아주게 된 미레이유.
그 감사의 표시로 초대를 받게 된 그녀는 리햐르트와 함께 두근거리는 가슴+긴장으로 쓰러질거 같은 상태로 리제란드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만나게 된 여왕은....사실, 그녀가 지금까지 리제란드의 왕태자 '아드리엔느' 라고 믿었던 여인 이였던 것이지요.
한마디로, 아르테마리스에 도착하자 마자 몸이 안좋아서 쉬게 된 동생을 대신해, 여왕이 '왕태자' 역할을 해서 미레이유들과 만났었단 애기.
.....이야...저도 진짜 그냥 왕태자(?)라고 믿었지 말입니다. 
지나치게 늠름하고 아름다운 남장 취미의 왕태자인가 했더니 여왕 본인이였을 줄이야.
저기 표지에 보이는, 오른쪽에 있는 청년 보이시죠? 저게 여왕님이십니다.
제가 스캔 할 때 좀 잘못해서 무슨 뱀파이어 처럼 나왔지만; 어쨌든 남장이 '남장'으로 안 보일 정도로 멋있는 청년삘<의 여왕님이시긔.
덕분에 가뜩이나 긴장 상태였던 미레이유는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갔다거나.
어쨌든 그 때 부터 미레이유를 마음에 들어한 여왕은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친근하게 대해오고. 
여자임에도 알 수 없는 늠름함과 색기에 매료된 미레이유는 어찌되었든 그녀의 관심에 화답하면서 외교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부던히 애를 쓴다지요.
....정말이지. 여기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은 누구 하나 멀쩡한< 사람이 없네요. 미레이유가 제일 정상인으로 보일 지경이라니 말 다했지;

그런 미레이유 앞에, 그녀와 프렛드. 그리고 두 사람의 아버지인 에드왈드에게 증오심을 불태우는 한 소녀가 등장해 미레이유를 위협해 오고.
아르테마리스에서 죽을 뻔 한 경험 때문에 두려워하는 미레이유와 그를 걱정하는 리햐르트는 경계 태새를 늦추지 않으며 조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번 권은 사건이 진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크게 움직이는 이야기는 없었네요.
저 소녀... 사실은 '소년'의 정체가 무려 미레이유와 프렛드 쌍둥이의 '배다른 동생' 이라는 주장이 나오긴 했는데.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이번 권에서 밝혀지지 않았으니, 거기에 얽힌 뒷 이야기는 다음 권으로 미뤄졌습니다.
그리고, 무슨 양파도 아니고. 벗겨도 벗겨도 계속 속과 사정이 드러나지 않는 피데리오도 말이지요.
아니, 대체 왜 저 소년..'그렌'이랑 얽혀 있냐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의 탈출을 돕는 장면까지도 나오고.
리햐르트를 향한 그의 믿음과 가족으로서의 애정은 진심이라고 생각되는데. 왜 자꾸 메인 커플에게 반대되는 행동을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무언가 사정이 있는건 알겠는데, 자꾸 이렇게 뒤에서 움직이기만 하니 마냥하냥 답답해서리.
그를 믿으려고 부던히 애를 쓰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리햐르트가 안타까워지지 말입니다.
앞에서, 그에게까지 배신 당하면 누굴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리햐르트의 진심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거기다가 돌아가는 전개로 보니, 앞으로. 그리고 완결까지 이 피데리오가 아주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하니.. 제가 바라지 않는 그런 시츄가 나올거 같단 말이죠.
지금까지 너무나 힘들었고. 겨우 제 자리를 되찾아서 행복해지려고 하는데 또다시 그를 괴롭히다니-_ㅠ.
이 작품은, 무슨 남주를 이렇게 굴려먹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정작 구르는건 미레이유지만. 우리의 미레이유는 마음이 쇠심줄 마냥< 강하고 튼튼하니까 괜찮아요.
오히려 누구보다도 오토메적이고 섬세한(우시로무키 이기도 하나) 리햐르트를 자꾸 괴롭히는 전개가 이어지니. 참 화도 나고 슬퍼지고..ㅠ_ㅠ.
.....아직 거기까지 나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걱정되지 말입니다.
내가 이래서 피데리오 등장 때 부터 싫더라. 좀 좋아질만 하니까 뒤통수치는 전개 하며. 햐...

어쨋든 그 부분은 앞으로 읽으면서 판단해야겠지요.
마음속으로는 피데리오가 리햐르트를 배신하지 말아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비록 미레이유를 향한 연심이 진심이고. 이게 무언가의 도화선이 될 거 같은 예감이 들지만은야.

그렌의 정체에 대한 진위는 다음 권으로 넘어가고.
메인 커플의 연애야 뭐. 이 이상 막을 사람도 방해할 사람도 없겠다. 여전히 이챠이챠지요 뭐.
요근래 TL 문고를 많이 읽어서 왠만큼 농후하고 달달한걸 많이 접했는데도, 이 커플은 키스 하나로도 안달복달 하는 시츄가 이렇게 마음에 들 수가 없어요.
솔까말, 좀있다가 결혼할 애들인데 그 모습이 연상이 안된달까 하하하<.
거기다, 맺어지기 까지 또 한 번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애들이라.. 할 수 있을 때 얼마든지 달달달 이챠이챠해라~ 싶습니다.
리햐르트의 자제심은 이제 왠만한 걸로 끊어질일이 없을 테니까 안심해도(?) 좋을테고. 

다음 권인 21권은 다른거 1권 읽고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22권 부터는... 절단 신공으로 인해 23권이 나온 후라던가. 아니면 쭉 완결까지 덮어둘 확률이 높아 보여요.
자세한 건 다음 권 감상에서.


읽은 날짜 : 2014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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