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1 / 2016.11.28

★★★



사쿠라다테 유우상의 작품 '연인은 여장 기사!?' 감상 입니다.


... 감상 자체도 두 달 반만이고, 이 책을 읽은 것도 한달이 넘게 걸렸네요... 허허.. 허허허...

사실 이거 전에 딴 거 하나 더 읽었었는데 그것도 후반부쯤 가다가 왠지 집중이 안되고 싯구싯구 한게 읽고 싶어서 결국 그거 좀 재껴두고 이걸 잡았었는데.. 이것도 ㅋㅋ 한 달이 넘게 걸렸으니 정말 책 시기가 아닌가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달에 뭐 한 것도 없었는데.. 나이가 들 수록 느는건 게으름 뿐이네요 아나 정말 ㅠㅠ.


어쨌든, 이야기는 충분히 재밌었지만 한달.. 하고도 2주가 더 넘게 걸쳐서 읽었던 터라 기억 나는 것도 거의 없어서; 그냥 기록용 포스트 입니다.


남주인 알베르트는 에스크올 왕국의 기사.. 겸 국왕의 비밀 정보 기관의 첩보원이고, 여주인 로자리네는 로마니 제국의 둘째 왕녀 입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나오듯 알프레드는 로자리네가 꼬꼬마 였던 시기에 로마니 제국에 '여성 외교관 브란디느'로서 변장한 상태에서 오게 되고 그 이후 로자리네가 16세가 될 때 까지 브란디느 로서 로자리네 곁에 있어 주지요.

로자리네 본인은 몸 약한 자신을 그저 유리 인형 처럼 보살피고 멀리 하기만 하는 어머니인 여왕이나 언니 보다는 처음 만난 순간 부터 납치 당할 뻔한 자신을 구해주고 바쁜 와중에도 계속 신경써 주면서 지켜줬었던 '브란디느'가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 였고.

'그녀'가 조구인 에스크올의 전쟁 때문에 3년간 헤어지게 되었을 때는 그녀와 재회하면 죽어도 헤어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할 정도로 인생 자체가 브란디느로 돌아가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우연찮은 기회로 그런 그녀가 사실 여자가 아니라 남자인 '알베르트' 라고 해도 근본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 하기 떄문에 전혀 거리낌 없이 올곧게 부딧쳐 오지요.


오히려 알베르트 쪽이 신분 문제라든가 (아버지 쪽이 평민), 자신이 속여 왔었던 죄책감 이라든가 조국의 국왕 첩보원 인 지위라든가 등등으로 초반에 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속 밀어 붙여 오는 로자리네를 결코 거절하진 않지만 쉽게 받아들여 주지도 않는 식으로요.

그러다가, 로자리네가 알베르트의 도움이 되고 싶어서 로마니 제국의 둘째 황녀인 자신의 지위로 정략 결혼을 할 생각을 하자.. 폭발하게 되면서 초 적극적인 남정네로 돌변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말이 안 통하면 질투 작전 등의 행동이 최고예요 하하하<.


그렇게 한 번 선을 넘고 나면 더이상 로자리네를 거부할 필요가 없어서, 조국에 귀환하면서 아예 로자리네를 데리고 갑니다. 명목은 친선 목적이지만 그렇게 데려간 후에 알베르트 자신의 부인으로 삼을 생각으로요.


뭐, 초반부터 서로만 보는 커플이여서 딱히 큰 문제 같은거 없이 무난하게 잘 맺어지려나 했었다가 후반부에 좀 트러블이 있었긴 했습니다.

단지 짧기도 짧았거니와 로자리네가 취한 행동이나 생각 같은게 지금까지의 적극적이고 올곧은 마음과는 많이 달랐던 터라 좀 의아했었기도 하고 안 어울리기도 하고 그래서 이 부분은 불 필요하다 싶었네요.

하도 난관 없이 맺어진 커플이라서 마지막에 좀 삐걱 거리는걸 보여주고 싶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거 치고는 페이지 수도 부족했고 심히 급전개 였고..

이 부분만 아니였으면 별 반개는 더 줄 수 있었을 껀데 아까웠습니다 'ㅅ')=3.


작가분은.. 제가 처음 뵙는 분 같긴 한데 이야기 자체는 충분히 재밌고 캐릭터의 매력도 잘 살려서 써주시는거 같으니 다음 작품도 기대해 보렵니다. 급전개는 좀 빼주시면 좋고요 ㅋㅋㅋㅋ.


자.. 이제 읽다 만 걸 다시 잡아야 하나; 아님 새걸 읽어야 하나... 올해 가기 전에 몇 권은 더 해치우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겨울이 싫다.. ㅠㅠ



2016.10.31 ~ 2016.11.28




2015.10.15 / 2016. 09.11

★★★



마이 히메미상의 작품 '벌꿀색 브라이들' 감상 입니다.

와;; 거의 한달 만에 읽은듯 하네요.

덕질 시기 라는게 따로 있는 터라 ^_ㅠ... 책 시기가 안오면 주구장창 드씨를 듣거나 애니를 보거나 겜을 합니다.. 지금이 게임 시기였고 OTL.


여튼 이번 작품.

원래는 소냐 문고 신작을 읽고 있었는데, 첨에는 재밌어 보여서 잡았고 실제로 재미 없는건 아니였는데도 그.. 뭔가 무거운거 잡기는 힘든 느낌이 이어져서요 -ㅅ-;.

그래서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달달한 거 하나 찾아야지, 그런거면 마이 히메미상 작품이 제격이지!.. 하고 전부터 읽어야지 싶었던거 잡아서 읽었습니다.

어.. 아마 정발 있는거 같은데 확실한 지는 모르겠네요 -ㅅ-;;.


이야기는 대부분 여주인 페리시아 시점에서 전개 되고 중간중간 짧막하게 남주 '디온' 시점이 들어갑니다.

메인 커플은 처음부터 상사상애 였던 만큼 두 사람 사이에 장애라고는야 1도 없습니다. 

라반디에 왕국의 하나 뿐인 공주인 '페리시아'. 그리고 그런 그녀의 호위역 이자 소꿉친구, 그리고 왕가를 지탱하는 '3가'중 하나인 무가의 아들로 강력한 신랑 후보이기도 한 '디온'.

어린 시절부터 디온을 줄곧 좋아하면서 크면 신부가 될 꺼라고 공언을 했고, 실제로도 연령대가 맞는 확률 높은 신랑 후보로서 곁에 있는 그.. 이지만 그런 의무감 따위 없이 그저 마음으로 부터 그에게 받아들여지고 싶어하는 페리시아.

뭐, 당연한 수순으로 디온 또한 그녀를 좋아하고 있구요.. 그래서 메인 커플은 처음부터 고백만 안했다 뿐이지 서로 줄곧 보고 있었고. 그것도 빠른 단계에 맺어집니다.


그나마 이야기 전개에 양념을 치기 위한 악역 같지도 않은 악역이 하나 등장 하고, 까딱하면 그와 결혼 해야 할 처지에 처하기도 한 페리시아 였지만.

이미 디온은 3단계 앞에서 바라보면서 알아서 작업도 해놓고 방어도 해둔 지라, 위기감 따위는 1도 느껴지지 않더군요. 그냥 ㅋㅋㅋㅋ 둘이서 알콩달콩하게 사랑하고 엔딩까지 달려가는걸 지켜보는 기분.ㅇㅇ.


처음 목적이 달달하고 술술 읽히는거 보는 거였던 터라, 뭐 저는 나름 잘 읽었습니다. 

다만 딱히 정가를 주고 사볼 법한 건 아닌거 같기도 하구요... 뭐; 정발이 있을 때의 얘기지만은요. ^^;


씬도 나쁘지 않았고, 페리시아는 순수하고 귀엽고, 디온은 장난끼 있지만 듬직하게 멋있는 남주.

달달한 사랑 이야기, 편하게 잘 읽었습니다 'ㅅ')/




2016.09.03 ~ 2016.09.11


2016.07.11 / 2016.07.30

★★★




마이 히메미상의 작품 '기사왕의 xx한 약애 사정' 감상 입니다.

... 제목에 xx 같은게 들어 있으면 좀... 그렇죠? ㅋㅋㅋㅋ 검색도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_-;;..

사실 별 거 없었는데 말이죠, 왜 이런 제목일까나. ( ")


마이 히메미상 작품은, 남주가 여주를 예뻐라 하는 게 기본이고, 거기에 양념으로 얀데레 요소를 살짝 넣기도 하거니와 기준 위로 야한 편이라 ㅋㅋㅋ 맘 편히 읽기 딱 좋은 작품 이지요.

요 앞에 읽었던 작품은 남주의 얀데레 도가 좀 지나쳐서 기분이 살짝 나쁠 정도 였었는데, 이번 편의 남주인 '에르네스트'는 별달리 어두운 면 같은건 없거니와 오히려 대형견 속성의 귀엽기 짝이 없는 남주 였던 터라 더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


대부분은 여주인 비올렛테 시점에서 전개 되고 가끔씩 에르네스트의 시점이 들어있는 식입니다.

여주인 비올렛테는 소국이지만 역사가 깊고 예술의 나라인 '루베리에' 왕국의 왕녀로서, 오래 전부터 동맹국인 기사들의 나라 '토란투르'의 젊은 왕 '에르네스트'의 약혼자 이지요.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진 정략 결혼 이지만, 왕녀로서의 자신의 책임감과 의무를 잘 알고 있는 그녀는 순순히 받아들입니다....만, 몇 년전 부터 에르네스트 국왕의 제 1부하로서 루베리에에 찾아오는 기사 '프레데릭'에게 마음을 주고 말지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이룰 마음도 없지만 그에 대한 연정을 버리지 못하는 비올렛테. 

결혼을 얼마두지 않은 시점에서 찾아온 그는 갑작스럽게 비올렛테에게 키스해 오지만, 아무런 말도 없었던 탓에 그 기억을 잊고 결혼식 날짜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마중나온 '프레데릭'과 함께 국왕을 만나러 가게 되는데..................물론, 프레데릭=에르네스트 인 거지요. ㅋㅋㅋㅋ


제목에서 다 보여주고 있어서 줄거리에 의미란 없지 말입니다. ( ").

에르네스트가 '프레데릭'으로 꾸미고 돌아다니는 걸 주변 사람들이 다 돕기 때문에 비올렛테가 눈치채지 못할 수 밖에요.

그나마 이 소재가 이야기의 전체 주제는 아니였던 터라, 결혼 한 첫날 바로 정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비올렛테가 토란투르의 왕비로서 수업에 열중 하는 거라든가, 그 와중에 비올렛테가 넘나 사랑스럽고 예뻐서 자신의 욕망을 주체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에르네스트라든가, 그런 그를 사모해서 비올렛테를 시기하는 공작 영애의 훼방놓기 라든가.

뭐.. 한 권 안에 나름 꽉 찬 전개로 나오기는 합니다만, 뭔가 설명 못할 루즈함이 살짝 있긴 합니다 ^^;;


어떤 훼방이 있고 둘이 서로 삽질을 쬐~끔 하든 간에 기본적으로는 서로 좋아 죽고 못사는 바카플 모드라서요.

젊은 나이에도 냉철하고 유능한 기사왕인 에르네스트 라지만, 비올렛테 앞에서는 기본 존댓말 디폴트에 보기만 해도 꼬리 흔들고 달려오는 대형견 마인드라 ㅋㅋㅋㅋㅋ.

에르네스트 시점이 나름 충실하게 나와줘서, 그가 비올렛테를 얼~~~~마나 좋아 하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었던 터라 그냥 귀엽기 그지 없었습니다. ㅋㅋㅋ

다만, 에르네스트 본인에게 비밀이 있어서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비올렛테에게 미움 받기 싫어서 조금 주저하는 전개가 있었긴 했고, 그 때문에 비올렛테가 살짝 오해하기는 하지만.. 이것도 심각한 내용은 아니였어요.

어쨌거나, 비올렛테 한테 미움 받으면 차라리 죽는게 나아..!! ㅠㅠ....< 라고 자중(?)하던 에르네스트가 자신을 믿어주는 비올렛테에게 제대로 의지하고 마음으로 부터 다가가는 모습은 참 예쁜 커플 이였습니다.


그 외에 비올렛테를 제거하려는 음모가 살짝 나오기는 합니다만, 그 음모 자체의 비중이 별로 높지 않았던 터라 그냥 메인 커플의 달달한 연애 전개만 보다보면 술술 읽혀서 금방 끝이 보이더군요.


적당히 야하고, 적당히 재밌고. 언제나 편하게 읽기 쉬운 마이 히메미상의 작품 이였습니다.

정발이 되면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삽화도 참 예쁘고 ^^



2016.07.27 ~ 2016.07.30


2016.03.11 / 2016.06.29
★★★☆



소노우치 카나상의 작품 '내숭쟁이 전하의 집착애' 감상 입니다.


이야... 요즘 읽는 허니 문고 작품들은 왜인지 모르게 허니의 탈을 쓴 소냐가 많은거 같아요 -ㅅ-;;

일웹 감상에서 이건 허니 문고가 아니라 소냐라는 말이 있길래 저도 거기에 백퍼 동감 하게 되었습니다.

이 왕자님... 단순히 '내숭쟁이' 라고 표현하고 끝낼 정도가 아닌걸요?;;;

그나마 소냐 만큼 극심하게 어둡지는 않지만 왠만한 티엘이랑 비교해 보면.. 이정도로 집착있고 강제적인 남주는 그냥 그쪽 계열이라고 봐야 할듯 ㅋㅋㅋ.


그래서 이 작품은 호불호가 갈립니다.

남주인 루파스를 용납 할 수 있으면 재밌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 이녀석이 영 별로다 안 맞는다 싶으면 혹평 투성인 이야기가 되는 거겠지요.

저는 읽기 전 부터 남주가 호불호가 갈린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시작했던 터라... 각오를 나름 다지고 읽다보니 뭐 이만하면 괜찮다.. 싶었습니다.


다만, 초 중반부 까지의 루파스는 확실히 편집증을 지닌 범죄자네요. 왕자님이니까 괜찮은거지 현대에 이런놈 있었으면.. -ㅅ-;;;


이야기는 대부분 여주인 '에밀리아' 시점에서 전개되고, 가끔씩 루파스의 시점이 섞이는 식입니다. 조연도 몇 번 나오긴 하지만 거의 없다 싶이 하는 비중이라.. 음;;


여주인 에밀리아. 올해 18세의 그녀는 귀족은 아니지만 조그마한 경작지를 지닌 집안의 딸로, 숲으로 둘러쌓인 자연과 더불어 살며 온화한 성격으로 자라나지요.

그런 그녀가 8년 전. 10세 때 숲에서 독뱀에 물려 쓰러져 있던 연하의 소년을 구하게 되고, 그 소년 '루파스'는 에밀리아를 생명의 은인으로 여기면서 줄곧 편지를 주고 받으며 인연을 이어옵니다.

최근 들어 외동딸인 에밀리아에게 데릴 사위로 들어와 장원을 운영 할 약혼자 후보 '테렌스'가 들어오면서 그와의 결혼을 내켜하지 않던 그녀.

그러던 때에 8년 만에 루파스가 그녀를 만나러 오게 되고, 그녀 기억속의 자그마한 연하 소년이 아니라 그녀 보다 2살 연상의, 아주 아름다운 미모의 늠름한 청년인 그를 보며 놀라게 되지요.

사실은 옆 나라 '뷔레카임' 왕국에 살고 있다는 그는 감사의 표시로 에밀리아에게 관광을 제안해 오고, 승낙한 그녀를 데리고 바로 출발 합니다.

그리고 에밀리아가 도착한 곳은 왕성의 별궁... 즉, 단순한 귀족이 아닌 제 1왕자인 루파스 소속의 별궁에 갇히게 되지요...


그 후 부터는, 8년 전 부터 에밀리아만 바라보고 손에 넣기 위해 차근 차근히 준비 해왔던 집착 쩌는 루파스의 밀고밀고 미는 플레이(?)가 이어 집니다.


사실 이 커플은 소냐에서 흔히 볼 법한 '강/간'으로 시작하는 스토리라서, 초반 부분은 이런 루파스의 고압적이고 제멋대로고 싸가지 없다 시피 할 정도로 지 주장만 내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모로 답답해 진다지요.

제대로 반항 하지 못하는 에밀리아를 보면서 속임 당하고 감금 당한 것도 모자라서 몸 까지 뺏기는데 미워하지 않는다니 그래도 되는 거냐!! 하고 소리 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ㅋㅋㅋ.


사실, 이거 다 읽고 책장 덮은 지금도, 에밀리아의 감정은 어느정도 '스톡홀름 증후군'에 가깝다고 싶네요.

적어도 초,중반부 까지의 그녀는 자신에게 더 할 나위 없이 상냥하면서도 결코 집에 보내달라는 요구는 들어주지 않은 채, '네 감정 따윈 알바 아니다. 내가 너를 원하니까 무조건 내 곁에 둔다' 라고 딱 자르는 그를 보면서 어이 없어 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거든요.

그러면서도 그런 그를 미워하지 못하니... 그런 심약한 소리만 내뱉길래, 이건 암만 봐도 연정이라고 보기에는 좀...? 싶어집니다.

그러다, 정적이 많은 루파스가 지금까지 에밀리아를 자신의 곁에 두기 위해 훌륭한 왕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 왔느니, 지금까지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홀로 버텨 왔느니.. 하는 그의 여러가지 고백에 맘 약해지기 시작하고..

나중에, 그녀를 시험 하기 위해 루파스의 아버지인 현 왕이 억지로 납치하듯 끌고 올 때, 그녀를 구하러 온 루파스를 보면서 '아, 나를 위험에서 구해준 사람... '하고 또 넘어가거나 합니다.

여러모로 상황이 그렇잖아요? ^^;

에밀리아가 루파스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고 정을 쌓아가고 자시고 할 틈이 없이 쉴 새 없이 사건이 돌아가고. 그 와중에 그녀는 혼자서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결국 그에게 흔들리고 넘어가게 된거나 다름 없어 보였습니다.


내내 그를 의지하고 그의 곁에 있고 싶다라고 생각 하면서도 그게 언정이라고 딱히 생각치 않다가, 후반부 들어서야 그걸 인정하는데 음.. 역시 흔들리다가 넘어 간 거 같아요.

정 많고 착한, 그리고 연약한 여자애라 그런가; 루파스 처럼 상처 있고 늠름하고도 밀어 붙이길 잘하는 아름다운 남자 한테는 약한거 같아 보이지 말입니다. ^^;;


뭐... 티엘이니 만큼 당연히 해피 엔딩 이겠지만, 에밀리아의 심리 변화가 조금은 이해가 안됬던 터라 말이 좀 길어졌네요 흠..


이야기는 단순히 두 사람 사이의 밀당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루파스와 그의 아버지인 현 왕. 두 사람을 눈엣 가시로 여기며 왕위를 노리고 국가 전복을 꿈꾸는 재상 '사디아스'와의 결전도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줄곧 루파스의 생명을 노리면서 그를 죽이려 들었만큼, 그런 그를 실각 시키고 무사히 왕태자의 의식을 치루는게 중점 이였다지요.

이런 음모라든가 사건 같은 부분이 메인 커플의 연애 부분과 잘 어우러져서, 사실 지루하지 않게 읽기에는 딱 좋았습니다.


에밀리아가 흔들리고 어쩌고 하는 부분을 덮어 두더라도, 루파스 캐릭터 자체는..(좀 범죄적 이긴 하지만) 나쁘지 않았거든요. 

거기에 사건들 이어지는 것도 흥미진진 하고 해서, 술술 읽히기는 했습니다.


거기다 이 작가분, 가독만 했던 전작은 그렇게 야하진 않았는데 ㅋㅋㅋ 이번 신작은 힘을 빡 주셨던 덕분인지 씬 횟수도 농(..)도도 짙었거든요.

그 부분도 꽤 맘에 들었기도 하고.. 해서, 위에 저렇게 혹평만 써놓은거 같지만 ^^; 저 한테는 무난하게 평작 이상은 되는 이야기 였습니다.


사실, 이야기 자체의 색기를 삽화가 분이 제대로 따라가 주지 못하셔서 많이 아쉽긴 합니다만... 책 주문하기 전 부터 삽화가 분 성함 본 순간 부터 이 부분은 각오 했었으니깐요.

그냥.. 씬 만 아닌 부분은 순정 돋는 그림체라 예뻤습니다. 그걸로 만족했어요.;;;.


이제 대충 급한건 다 읽었으니, 다음에는 현대물 하나 잡아볼까 합니다.

책 시기가 잘 안오는 편이라서 한 번 올 때 빡새게 읽어 둬야지요. 게으름쟁이라.. ^^;;




2016.06.27 ~ 2016.06.29



2016.04.11 / 2016.06.17

★★★☆



'나츠이 유이' 상의 작품 '왕가의 비사' 감상 입니다.


나츠이 유이상 작품이 이걸로 3권 째고, 제가 읽은건 2권이긴 한데.. 앞에 한 권은 감상 안쓰고 넘겼네요. 남은 거 하나도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었는데 지금 속도를 봐선. ^_ㅠ...


여튼; 또 오랜만에 잡아 읽은 원서 입니다.

사실 4월 달 부터 티아라 문고의 모 작품을 읽고 있었는데.. 딱 중반.. 150? 좀 넘게 읽다가 거기서 더이상 진도가 안나가더라구요.

이미 정발로도 나온 작품이고, 시리즈로 2권. 스핀오프 1권 포함해서 3권이나 되는 걸 다 질러놓고; 지금 1권 중반에서 멈춰 있다니. .후...


그거 접으면서 새삼 느꼈습니다. 저는 츤데레를 그렇게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커플 둘 중 하나만' 일 때 받아 들일 수 있다는거.

츤데레X츤데레의 경우는 참.. 읽으면 짜증나요...

거기다 여주 츤데레는 봐줘도 남주 츤데레는 정말 레알 재수 없습니다. 지가 뭐라고 여주를 약먹여서 강제로 고백하게 하고 안은 주제에 지 마음은 숨기고 상황을 꼬아대냐고 -_-.. 아 재수없어.. ㅂㄷㅂㄷ...


여튼, 그거에 두달 가까이 데이고 나니까 원서 읽을 맘이 싹 사라졌던 터라 좀 고생하다가;

그래도 달달한거 잡으면 나아지겠지 싶어서 잡은게 이번 작품.


필력이나 전개에 큰 걱정 안해도 되는 나츠이상 작품인지라 무난하게, 재밌게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_^.


이집트물 전용 작가분(?) 답게 ㅋㅋ 이번 것도 이집트 물.

1권은 왕녀와 장군, 2권은 왕과 평민, 3권은 왕자와 왕녀..... 어쨌든 화려하네요. 커플 중 한 명은 꼭 왕족인 시츄. ㅋㅋㅋㅋ.


이번 이야기의 여주인공인 파티.

수도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시 '마듀'의 신전장인 어머니의 밑에서 자란 16세 소녀 입니다.

착하고 상냥하고 조금 덤벙대는 부분이 있지만 활발하고 귀여운 그녀.

어느 날, 강에 새를 잡으러 나갔다가 물에 빠진 그녀를 구해준 정말 아름다운 청년을 만나게 되면서 그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는 파티.

통성명도 제대로 못하고 돌아온 후, 어머니를 찾아온 손님으로서의 그 청년.. '웨르트' 를 만나게 되지요.

웨르트 또한 그녀를 맘에 들어하면서 두 사람은 빠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파티는 어머니의 명을 따라 왕성이 있는 수도를 가면서 웨르트와 헤어지지만, 미래를 함께 할 프로포즈를 받고 기뻐합니다.

하지만, 왕성에 간 그녀는 다짜고짜 왕 앞에 데려가지고. 병 든 왕에게서 그녀를 '왕녀 네페르파티'로 삼는다는 명을 듣게 되지요........


위에서도 얘기했듯, 파티가 왕녀가 되는 건 물론이고 웨르트... 정식 이름 '세트웰' 또한 왕자 입니다.

파티의 어머니인 '나름티'는 예전에 왕성에서 유모로 일하면서 현 왕의 눈에 들게 되고, 그런 그녀가 낳은 것이 파티....... 문제는, 나름티는 이미 남편도 아이도 있었던 유부녀 였던 터라, 나름티가 낳은 딸 파티 또한 아버지를 정확히 알 수 없게 된다는.. 것이지요.


제1 계승자인 첫째 왕자가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 후 남은 왕자 둘 중 형 쪽이 왕이 되어야 하는데, 이집트 왕가는 전통적으로 정당성을 부여받기 위해 왕족들 끼리 결혼 해야 하는 풍습이 있고.

차기 왕이 될 형인 '호르헤텝'의 지위를 침범 할 생각이 없는 세트웰은, 왕녀와 결혼 하되, 현재 남아있는 왕녀들 중 선택지가 없다... 고로, 왕이 예전에 손을 댔었던 여자의 딸을 왕녀로 삼아서 부인으로 삼겠다. 라는 결론.


...뭐; 이건 제가 좀 간결하게 쓴 편이고, 사실 훨씬 더 복잡다단한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일단은 이복 남매물이 되기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게 금기의 ㄱ자도 풍기지 않는 '아주 당연한' 내용이기도 하니 패스하구요.

왕자와 왕녀, 왕과 왕비... 꽤 많은 사연들이 얽혀 있으면서 그 안에 파티가 휘말려가게 되는.. 느낌?.


실제로 파티는 이야기 내내 자신이 왕의 친 딸이 아니라고 의심합니다. 주변 반응 또한 마찬가지구요.

심지어 왕은 물론, 세트웰 또한 파티의 아버지가 누군지 확정 짓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세트웰은 설령 파티가 왕이 아니라, 죽은 첫째 왕자의 자식.. 그게 아니면 나름티의 원래 남편의 자식 이였다고 해도 아무 상관 없이, 그저 '파티' 하나만이 중요하다고 하니깐요.

그가 믿지 않는다고 해도 딱히 화나거나 그런 느낌은 안 들더군요.

일단 여주 본인도 못 믿어 하는걸요 뭐 ^^;;;.


이야기는 나름 짙은 느낌이지만, 연애도는 높았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첫 눈에 반해서 그 마음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니깐요.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든 간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은 굳건하게 변하지 않으니 나름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 임에도 덕분에 맘 편히 볼 수 있었습니다.


어쨌거나, 크게 터지거나 하는 사건은 없이 무난하게 잘 끝난 이야기.

파티의 정체는.. 예상 했던 대로 왕의 딸이 맞았고요. ㅋㅋㅋㅋ 뭐, 악역의 존재감도 거의 없는거나 다름 없어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술술 잘 읽혔었습니다.

글로는 잘 설명 못하겠지만, 나츠이상 작품은 여러모로 매력적이여서.. 신작 발표가 뜰 때 마다 기대하면서 기다리게 되네요.

이 분의 이집트 시리즈가 좋아서 계속 나오는 걸 보고 싶기도 하고, 아니면 다른 시대물 배경으로 써주셔도 좋을거 같고...


일단, 작품 활동이 그렇게 활발하신 편이 아니니, 일단 다음 작품이 나오는거 부터 먼저 기다리렵니다. 어떤 소재든 간에 사서 읽을 거니 그냥 온순히 기다리는 독자가 되어야겠어요 ^^; ㅋㅋㅋㅋ



2016.06.02 ~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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