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蜜愛王子と純真令嬢
작가: 舞 姫美
출판사: 후타미 서방 허니 문고 (2014/06/11)

-줄거리-


순수한 성격의 공작 영애 '신시아'. 어느날, 사촌인 '코델리아'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사냥개에게 쫒겨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상처는 별것 아니였지만 그 충격으로 인해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신시아. 그 때 위험에서 구해준 사람은 현 왕의 동생인 왕제 '레스타' 였고. 친절한 그는 근처에 있던 자신의 별장으로 신시아를 데리고가서 치료해 주지요. 사교계 데뷔 이 후 5여년 만에 만난 그는 상냥하고 자상한 태도로 신시아를 대하며, 그녀의 목소리가 나올 때 까지 자신의 저택에서 요양을 권유해 오고. 신시아는 그 권유를 받아 그의 곁에 머무르게 됩니다. 누군가, 알 수 없는 범인에 의해 신시아가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을 염려한 레스타는 누구보다도 신시아를 챙기며 곁에서 보호해 주고. 그런 그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되는 신시아. 하지만 그에게는 죽음으로 갈라진, 잊지 못할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 있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연정을 덮어두려 하는데....

평점 : ★★☆



마이 히메미상의 작품 '밀애 왕자와 순진 영애' 감상입니다.
작가분은 처음 뵙는 분인데, 책은...집에 2권 정도 더 있네요. 슬프게시리...<

이번 작품을 잡게 된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일웹에서 봤던 '달달하다' 라는 평과 저 예쁜 삽화 덕분이였지요..... 낚인거야 낚인거라고 ㅠㅠ

애시당초 달달하다는 말에 너무 큰 기대치를 잡고 읽었던게 문제인거 같아요.
TL 읽으면서 지나친 기대치는 금물이라는걸 왜 매번 잊는가 나님 ㅠㅠ.

이야기 자체는 심심합니다.
일단 큰 배경 설정이나 큰 사건이 없거든요.
다들 그러시듯, 달달함으로 채워져 있으며 주로 레스타가 신시아를 예뻐하는 내용 투성이지요.
밀애 왕자라는 제목이랑 잘 어울리긴 합니다............................만, 언제 신시아를 좋아하게 됬는지를 모르겠다는게 문제겠지만은요.

이 작품은 내내 신시아 시점으로만 나오는데, 아주 조금이라도 레스타의 시점을 섞어줬으면 이렇게 아쉽지는 않았을거예요.
진정, 당췌 언제부터 신시아를 맘에 품었는지 모르겠단 말이죠.
다른 분들도 지적하던데, 저 역시 안 짚고 넘어갈수 없습니다.
아예 처음 봤을 때 부터 엄청 친절하고 상냥한데. 그게.. 적어도 초반? 까지는 순수하게 그녀를 보살피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거였거든요.
하다못해 그녀에게 주는 선물이, 다 큰 아가씨가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테디베어' 였다는 점에서 부터 연인으로 본게 아니다.. 하고 느껴질 정도였는데.
거기다가 실수?. 잠결에 한 번. 자객을 방심시키기 위해 한 번. 찐~하게 키스를 해오는데. 이 때에도 자기의 마음이 어땠다 저땠다가 아닌 그냥 정중히 사과를 해옵니다.
그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느낌이여서, 기대한 신시아도. 저도 참 실망했다구요.
조금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하고 긴가민가 헷갈리게 만들기도 하고.

그러다가 아주 갑자기. 뜬금 없이.
그것도 신시아가 오해에 오해가 겹쳐 폭발 했을 때에서야 '나는 너를 좋아한다' 라고 고백을 해오는데.
육성으로 '대체 언제부터!?!?' 말이 나오더랍니다. 
그나마 신시아는 자기 시점에서 나름 세세하게 레스타에게 빠져드는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데, 레스타는 개뿔 그런거 없어요.

제목 그대로 '약애 왕자'는 맞습니다. 어쨌든 시작부터 끝까지 달달하긴 했으니깐요.
그 달달함이 '친절함'에서 언제 '사랑'으로 바뀐건지를 모르겠어서 그렇지-_-;;;.

어쨌든 둘은 그렇게 사랑한다 치고.
사건 자체는 신시아의 사촌인 코델리아가 그녀를 미워하고 질투해서 뒷 공작을 펼치면서 해치려 드는걸 저지하는 거였습니다.
여기서도 좀 실망한게. 아무리 순진, 순수 영애라지만 사람을 좀 의심할 줄도 알아야지.
누군지 모르겠으면 또 그렇다 치겠는데, 중반부터 신시아의 아버지와 레스타가 코델리아를 범인으로 의심하면서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려 하는데.
신시아는 그들의 말에 동조하면서도 코델리아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해서 어영부영한 태도만 취합니다.
아니, 나같으면 내 목숨을 노린다는 사람과 같이 동행하고 같은 방 안에 있고 같이 자거나 하지 않겠어. 무슨짓이야.....-ㅁ-
레스타에겐 사람을 의심 할 줄 모르는 순수함이 그녀의 장점으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멍청해보여요.
자세히 나이는 안나오지만 사교계에 데뷔한지 5년이 흘렀다고 하니, 대충 20, 21세 정도일껀데. 이건 뭐 ㅋㅋㅋㅋ 

이것도 어이없는데, 악역이라는 코델리아 또한.
자신이 의심을 받을 거라는 예상을...뭐 백번 양보해서 못했을 꺼라 쳐도.
항상 붙어 있는 데다가 바로 옆 방에 위치하고 있는데 당당하게 나이프 들고 목숨을 노리면 자기한테 불이익이 안올꺼라고 생각하는건가 싶지 말입니다.
그것도 신시아를 죽여서 입을 막는게 아니라, 그냥 '얼굴에 상처를 내겠다' 라는 소심한< 목적을 지니다니.
뭐, 레스타와 신시아를 갈라놓기만 하기 위해서, 자신이 레스타의 약혼자가 되기 위해서 라는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입을 막지 않는 이상; 누가 범인이라는걸 당연히 밝히지 않겠냐구요.
신시아가 아무리 착해도 자신을 다치게 한 사람을 말 안할리가 없잖아. 이건 뭐 당하는 사람이나 공격 하는 사람이나 하나같이 멍청해서리. -_-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작가분의 역량 부족입니다.
내가 무슨 추리 소설 수준의 뛰어난 묘사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 앞 뒤는 맞게 해야 하지 않겠냐구요.
참나 어이 없어서 ㅋㅋㅋ.

..쓰면 쓸수록 악평만 나오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게끔의 필력은 되시는거 같은데...
필력과 실력(?)은 다른 거려나요. 역시.
TL 이라서 손을 놓은 실력인건지. 원래 이런 실력인건지. 나온 작품들은 모두 TL 뿐이라서 뭐라 평 할 수가 없어집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비추하는 작품입니다.
정말 시간이 남아 돌고, 그냥 달달하기만 하면 다 용서 될 때에서야 읽어봐도 될려나요. ㅎㄷㄷ
삽화는 예쁜 편이였지만, 가끔 레스타의 얼굴이 삐뚤어 질때가 있는거 보니 좀 더 다듬어져야 할거 같긴 했습니다.

허니 문고는 아직 정발 나온게 없는걸로 알고 있는데..
좀 더 읽어봐야 어떨지 평이 나오겠네요. 아직 사둔 것도 많고 앞으로도 살 예정이라서리.
뭐, 이것도 작가분에 따라서 다른 거겠지요. TL이 원래 그래.. ㅠ_ㅠ


읽은 날짜 : 2014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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