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04.01 / 2019.08.23

★★★★☆

 

 

 

아오이 치즈님의 작품 '순정 가면 - 신장차 30cm! 절륜 짐승의 사랑은 너무 격렬 합니다!' ...를 읽었다.. 하.. 제목.. 아냐.. 음.. 뭐 맞는 말이긴 해...;

 

처음 보는 작가님 이기도 하고(알고보니 전에 언리밋 추가했긴 했지만 읽진 않아서), 표지도 별로. 제목은 더 별로. 심지어 현대물.

고로 읽을 생각이 없다가, 평이 상당히 좋아서 구입. 

오랫동안 방치했다가 읽었다. 

요근래, 계속 노말만 읽기도 했고... 이왕지사 티엘 읽을꺼면 엄청 도로도로 하게 어두운거 아니면, 지금 읽는 시리즈 처럼 달달한거!를 생각했었던 터라.

결과적으로는 무지하게 달달하고 귀엽고도 에로한 ㅋㅋㅋ 그야말로 찰떡 궁합인 커플의 사랑 이야기 한 편 잘 읽었음.

 

여주인 노도카는 26세의 사랑 경험이 없는 아가씨.

집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서빙 및 가계 일을 도맡아 하는 그녀는, 소꿉친구인 남정네 에게 오랜 짝사랑을 간직하고 있지만 희망이 없음을 알고 하루하루 그렇게 일상을 보내고 있을 때.

약 3년 전부터 그녀의 식당에 밥을 먹으러 오던 신장 180을 가볍게 넘기는 거대한 덩치의 청년에게 고백을 받게 된다.

.... 그것도 '호랑이 가면'을 쓴 남자에게서.

처음에는 자기를 놀리는 건 줄 알고 상대 안하던 노도카 였지만, 얼마 후 그에게서 '초대 티켓'을 받고 간 경기장에서 그가 유명한 프로 레슬러인 '타이거 원' 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더불어 링 위에서는 그렇게 늠름하고 용맹하던 그가, 마스크 처럼 가리는 거 없이 여자와는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할 정도로 극 소심한 사람이라는 것도 알게 되면서 그의 고백을 받아들이게 됨.

 

이 후 부터는, 서로 다른 성격, 다른 환경, 다른 과거를 지닌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게 되면서 맞춰가면서 사랑을 쌓아가는 전개가 이어진다.

이 평범한 내용이 그렇게도 재밌었던 건, 역시나 남주인 카즈토라.. '토라군'의 갭차이 덕분 인 것도 있고, 내내 1인칭 이였지만 여주인 노도카에게 공감이 갈 수 있었던 가볍고도 개그 섞인 터치의 문체 덕분도 있었음.

기본적으로 여주 1인칭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토라군의 경우 워낙 ㅋㅋㅋ 순수하달까 감정이 잘 보이는 타입이여서 노도카의 눈을 통해서도 그의 감정이나 생각이 충분히 보였던 것도 있고.

이러니 저러니해도 달달하기 그지 없는 커플이여서 그닥 싸움 다운 싸움 없이 평범하고도 달달한 일상을 보내는 소소한 재미도 충분 했었으니깐.

 

중간, 노도카를 빼앗겼다고 지 멋대로 생각하면서 끼어들려다가 일격에 퇴치 당한(? 소꿉친구 라던가, 토라군의 과거... 여자 사장 스폰서에게 ㄴ  ㅗ 리개로서 보냈었던 아픈 과거라든가. 그런 내용들이 양념 치는 식으로 나오긴 했지만, 어차피 크게 다뤄지지도 않았거니와 이해심 넓은 노도카나, 그녀 한정으로 한 없이 다정한 토라군 이여서 걱정 불안 같은 거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이지 토라군이 얼마나 귀여운지 ㅋㅋㅋㅋ 물론 과거도 있지만, 성격 탓도 있을 법한 침대에서의 도에스 기미도 좋았고 ㅋㅋㅋㅋ평상시에는 노도카에게 열심히 어리광도 부리고,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그런 부분들이 멋져 보이기도 했다.

의외로 노도카에게 그저 마냥 다정하기만 한 게 아니라 그녀가 잘못 생각 하고 있는 부분이라던가 자신이 해야 할 말은 확실하게, 야단 칠 땐 야단 치고 타이를 땐 타이르면서 제대로 다루는 부분은 노도카 보다 3살 연상이라는 느낌도 들었고. ㅋㅋ 평상시에는 워낙 상냥+어리광+대형견? 느낌이 강하던 터라 가끔씩 나오는 이런 모습도 좋아..

내가 노도카라도 이런 남자 절대로 놓치지 않을 듯. ㅇㅇ.

 

나중에는 일본에서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서 정식 프로 레슬러로서의 미래를 걷기 시작할 토라와, 그의 곁에서 언제까지고 그를 지킬 것을 다짐하는 두 사람의 프로포즈 장면으로 무사히 해피 엔딩.

이틀 동안 다른 덕질 1도 안잡고 읽었을 정도로 재밌었다.

 

작가분 체크도 들어가야지... 일단 언리밋으로 2권 읽을 수 있고< 없는건 살꺼고 ㅇㅇ.

기본적으로 가볍지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식의 소소한 일상물 같은거 잘 쓰시는 작가분 인 거 같음. 체크체크 >_<

 

 

 

 

2019.08.22 ~ 2019.08.23

 


2015.04.24 / 2016.12.02

★★★



아사기 미호상의 작품 '황제 폐하의 신부로서 순애 배양 되었었습니다' 감상 입니다.


어.. 읽으려 드니 3일만에도 읽혀지네요;

어떤 의미 책보다는 킨들이 훨씬 더 빨리 읽혀지는 기분입니다. 뭔가 보기가 편하달까...

덕분에 킨들 질러대는 비중이 높아지기만 하네요.


무엇보다 이 작품이 상당히 술술 읽히는 편이였던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작가분인 아사기상 하고 그닥 친하지 않았던 터라 큰 기대 없이 잡았었는데.. 뭔가 여러가지로 걸리는 점이 없잖아 있긴 했지만 그런거 다 감안 하고라도 이야기 자체는 참 술술 잘 읽히더군요, 신기할 정도로.


그래서 북스의 꽤 많은 분량 이였음에도 빨리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일웹에서 말한 표현 그대로 판타지풍 히카루 겐지와 무라사키 입니다. ㅋㅋㅋ 네 그거예요. ㅋㅋㅋㅋ

얘네 무려 18살 차이 난다구요. 심지어 처음 만났을 때 여주인 네리아는 5살, 남주인 레오카디스.. 레오는 10대도 아니고 23살. ... 심하지 않습니까? ㅇㅁㅇ!

물론 이 때는 연애 감정이고 그런거 없이 자기를 따르는 아이를 보살피고 돌봐주는 느낌 이였긴 하지만.. 아 모르겠네요; 이 이야기에 레오 시점이 1도 안나오는 터라 대체 언제부터 레오가 네리아를 그런 대상으로 보게 된 건지는 짐작이 안갑니다.

뭔가 그럴듯하게 결정적인 에피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5살 부터 6,7,8,10,13...그리고 16살 까지, 내리아는 줄곧 레오의 보살핌 하에 별궁에서 따로 자라오게 되는데. 그게 5살의 만남 이 후로는 16세의 지금의 네리아가 과거에 이런이런 에피가 있었다. 라는 식으로 독백하면서 흝어 지나간 터라.

대체 언제 부터 레오가 네리아를 신붓감으로 여기고 키워 온건지 ... (긁적).


정확히는 13살 때 쯤?, 네리아가 별궁의 유일한 남자인 '선생'과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누면서 레오에게 처음으로 '비밀'을 만드는 즈음에 제대로 된 '이성'으로서의 질투를 보여주는 시점에서는 확실히 네리아를 그런 대상으로 봤다는건 알겠네요.

물론 여주인 네리아는 짐작 못하고요. 이런 작품의 여주는 둔감함이 생명(?)이라..


그런 나이 차이 말고도, 두 사람은 여주 쪽이 노예의 딸. 남주 쪽은 차기 황제.. 라는 하늘과 땅 만큼의 신분 차이도 있구요.

네리아가 처음 레오를 만났을 때는 그의 신분을 눈치채지 못하고 오해한 상태였고, 레오도 그녀가 16살이 되기 전까지는 딱히 수정해주지도 않았으니 본격적인 문제는 네리아가 레오의 손에 이끌려 다시 본궁에 돌아오면서 부터 전개 됩니다.

알고보니 레오는 제국의 제 2황자 였다가 3개월 전에 죽은 선왕의 지정에 의해 대관식을 앞두고 있는 차기 황위 계승자 였던 거지요. 그냥 황제라고 보면 될 듯. 

네리아는 선왕이 데려온 애첩의 딸... 그리고 노예의 자식이니 만큼 노예 신분 그대로 입니다.


뭐랄까, 16세라는 나이에 걸맞게 순수하고 감정에 둔한 면모를 지니고 있는 반면에, 세상 물정이라든가 돌아가는 정세라든가 황궁의 상황 파악 등이 상당히 빠르고 영특한 편이라서 그건 좀 의외 였었네요.

온리 레오 배경만 믿고 세상 물정 모르게 굴면서 동네 방네 사고만 치고 다니는 타입 이였으면 진작에 덮었을 지도 모릅니다만, 네리아는 오히려 레오의 신분을 안 그 순간부터 그와의 이별을 각오하고 있고 노예의 딸인 자신이 그의 곁에 있음으로 인해서 오는 여러가지 불이익이나 문제점을 덮기 위해서 분발하면서 애쓰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삽화가 분이 그런 네리아를 너무 어리게 그려서 갭이 좀 느껴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맘에 드는 여주 였어요.

지나치게 존심 없이 레오레오 하고 좀 매달린..달까, 불합리한 명령에도 너무 순응하는 태도는 짜증 날 때도 있었지만... 뭐; 레오만 보고 레오 손에 의해 키워진거나 다름 없는걸요. 그럴 수 밖에 없었으려니.


오히려 작가분이 캐릭터는 참 잘 잡았다 싶으면서도 매력 살리기에는 실패한 남주 쪽이 더 안스러웠습니다.

제가 이 책 읽으면서 그놈의 '차가운 미소' '차가운 눈빛' '차가운 태도'... 진짜 '冷' 이 한자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 나중엔 지겹다 못해서 콧웃음 나오더라구요. 

작가분은 나름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남자를 표현하고 싶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냥 로리콘(..)에 냉정하고 애정 표현에 인색하며 지 연인 못믿는 의처증 기질이 있는 매력 떨어지는 남주 였습니다.

저 나이차 커플 되게 좋아하지 말입니다. 키잡 요소에도 무지하게 모에 하는데.. 이 남주는 아니였어요. 네리아가 괜찮았던 만큼 더 비교되서 별로 였습니다. 비중도 별달리... -_-;


까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이미 충분히 많이 쓴거 같아서; 이정도로.


여튼, 나름 황위 계승에 둘러싼 귀족들의 권력 다툼 이라든가 음모.. 같은게 살짝 나올락 말락 했었으나 정말 가볍게 정리 되고.

꽤 많은 페이지 분량 에서 두 사람의 씬...만; 좀 많이 나왔고 나머지는 스무스하게 잘 연결되고 넘어가서 해피 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재탕의 기미는 1도 없는 데다가 다른거 읽으면 바로 잊혀질 예정이라서 역시 큰 재미는 없었던.. 걸까나요? 쿨럭;;


일단 노말도 읽어야지 싶은데 또 싯구가 끌리고 하는거 보면 어딜 가지 못하나 봅니다 본성.<



2016.11.29 ~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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