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 이포스트 이거 ㅋㅋㅋㅋㅋ 내가 예전에 한참 스캐너로 표지 스캔하던 시절에 미리 적어 뒀던 그 포스트를 그대로 활용 중임.

무려 2009년 11월 14일에 올렸었다 ^^...

그렇게 11년 만에 읽은 21권.

요즘 뭐 적지 않는 편이라서 그냥 안적을까 싶다가 그래도 이건 적어둬야 내가 다음권 읽을때 좀 낫겠지 싶어서 ㅇㅇ.


솔까말 전 권 까지의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그냥 읽으면서 읊어주는 정보(?들을 바탕으로 그냥 기억을 떠올려 보면서 읽었다.

그리고 기억이 안나는 부분은... 앞으로 남은 것들 읽다보면 기억이 나겠지. 난 아직도 12권을 읽어야 할 처지니까. -_-;;


리디아와 에드가는 아직 신혼 생활.

두 사람은 프린스의 기억을 이어 받은 에드가가 프린스와의 대결을 위해 '요정국 이브라젤'로 직접 가기로 하고 그 단서를 찾는다.

새로 두 사람의 동료가 된 프란시스의 도움을 받아(거의 하는 일도 없었지만) 단서를 찾아가는 두 사람.

그런 그들은 두 사람을 응원해주는 공작 부인의 초대를 받아 컨트리 하우스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에드가에게 뜨거운 시선을 보내는 레이디 캐서린, 그리고 리디아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는 바이올리니스트 '다넬' 이란 청년을 만나게 된다....


음 뭐.. 각자에게 라이벌? 같은 존재가 나타나서 서로 질투하고 알콩달콩하게 싸우느냐....의 느낌이겠지만 그거보다 훨씬 더 심각 했음. 

솔직히 오랜만에 보는 에드가가 이렇게 헤타레 였나 싶어서 실망도 컸다 ㅋㅋㅋㅋ 에라이 자식아. ㅋㅋㅋㅋㅋ

물론 에드가가 캐서린에게 마음을 준건 결단코 아니고, 온리 리디아 뿐이지만.. 문제는 캐서린은 에드가의 원래 신분인 '실반포드 공작가'의 혈연이고, 그녀가 유일하게 남은 실반포드의 후계자와 연관된 사람이기 때문.

레이디 캐서린과 결혼하면 그녀와의 사이에서 나온 자식은 실반포드 공작가의 이름을 이어갈수 있다는 명분이 있기에 리디아는 그녀 때문에 불안해 하고, 정작 에드가는 그런 마음은 1도 없지만 실반포드에 대한 향수와 미련등이 있어서 캐서린에게 강하게 나올수 없는 .. 뭐 그런 상황 이였음.


물론 캐서린은 노골적으로 에드가를 운명의 사람 운운 하면서 노리고 (다른 남자의 약혼녀 이면서!), 당연한 수순으로 리디아를 괴롭힌다.

다만 에드가가 캐서린에 대한 연민, 그리고 유일하게 남은 실반포드의 혈연이 '나쁜 사람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개인적인 바램 때문에 그녀의 악행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러 버린게 문제.

리디아가 그녀를 상처 입힐리가 없는데도, '리디아가 질투 때문에 그녀에게 그런 짓을 했을 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을 잠깐이라도 했다는게 대 유죄임 ^ㅍ^.

그 상황을 보지 않았던 레이븐 조차도 '리디아상이 그럴리가 없습니다' 라고 딱 잘라 말하는데도, 얼마나 실반포드에 대한 미련이 깊었으면 그런 당연한 사실 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냐고. 내가 진짜 읽으면서 에드가 색히 짜증나서 ^ㅍ^.


여튼 그렇게 레이븐에게 단침(?을 맞고 바로 정신 차리지만.. 여전히 그놈의 '미련' 때문에 바로 화해하지 못하고, 리디아는 리디아 대로 자신은 레이디 캐서린 만큼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불안감 때문에... 그렇게 이야기 내내 두 사람은 서로 겉돌기만 한다. 에고... 읽으면서 짜증과 분노와 씁...

예전에는 하도 츤츤 거렸던 리디아에 대한 불만만 기억에 남았는데, 이제보니 에드가 새끼가 대멍청이임 ㅋㅋㅋ 아니 이렇게 헤타레 였냐면서 씁.


그렇게 내내 진행 되다가 내 기준엔 너무 약하다 싶은 느낌으로 캐서린과 그녀의 약혼자를 떨쳐내고 일단 엔딩.

알고보니 캐서린은 프린스네 조직과 연관이 되어 있었고, 이번 권에서 처단(? 하지 못했으니 다음에도 나올 확률이 깊음. 거기다가 착각도 유분수지, 리디아만 없으면 에드가가 자신의 것이 될 꺼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음.

다음에 나올땐 부디, 에드가가 여자라도 용서 하지 않는 가혹함으로 제대로 처단해 주길 ^ㅍ^. 그렇게 안하면 넌 내손에 죽었어 (?


다음 권은... 뭐.. 내년 안에 완결까지 따라가는 걸로 ^^. (?)


2020.11.10



제목: 炎の発明家の秘密の初恋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4/03/26)

-줄거리-








제목: 精霊王の契約 - 騎士と乙女の恋愛狂想曲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11/27)

-줄거리-

각 국왕과 계약한 4대 정령, 그들을 다스리는 '정령왕'의 존재가 남아있는 '스피리티우스' 대륙. 부모를 알 수 없는 고아로, 어린 시절부터 마을의 작은 공연단에 부려먹어지며 성장한 소녀 '카루라'. 빼어난 미모와 피를 토하는 노력으로 얻어진 바이올린 실력으로 공연단의 인기 스타인 그녀는, 청순가련한 분위기와 달리. 누구보다도 돈에 집착하는 수전노 이지요. 공연단에 팔려오면서 부터 생긴 빚을, 몰래몰래 악착같이 돈을 모아가며 자유를 꿈꿔온 카루라. 어느날, 마을에서 인신매매의 위험에 처한 소년을 구하게 되면서 알게 된 성기사 청년 '레온'과의 불편한 첫만남을 가지게 된 그녀는. 그 직후 자신을 찾아온 소년... 대륙의 유일무이한 정령왕 '셰인한트'의 손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그의 계약자가 됩니다. 세상의 평화를 지키는 정령왕과 그의 계약자 '로젠트라움'. 눈 앞으로 다가온 자유를 놓치고 로젠트라움이 되어진것도 모자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선 그녀에게 부족한 '사랑'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하고. 그런 그녀 전속의 성기사 겸, 사랑을 가르치는 역할로 지정된건, 수려한 겉모습과 달리 복흑인 청년 '레온'이였는데...
평점 : ★★★★


우츠타 세이상의 신작 '정령왕의 계약자 - 기사와 소녀의 연애광상곡' 감상입니다.

주인님 시리즈 이후로 간만에 접하는 우츠타상의 작품.
전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재미가 떨어지는 바람에 손 놓고 있다가, 약속도 있고 해서 잡았다지요.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재밌어서 신나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역시, 연애는 좋네요. 비록 뜬금없는 급전개이긴 해도.... 비록, 단편 2개가 들어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급전개긴 해도!!!!...(쿨럭;)

...그래도, 간만에 보는 우츠타상의 달달한 연애물은 좋았습니다. 진짜로요-_-/.

주인공인 카루라.
가녀린 체구에 불면 날아갈거 같이 청순가련, 청초한 미모의 소녀이지만.
그 속내는 누구보다도 튼실하고 강한데다가, 돈에 집착하는 수전노 입니다.
그 미모를 이용해 사람들 앞에서는 순진무구한 미소녀를 연기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면.
어린시절 부터 피를 토하는 노력을 거듭해 얻어진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으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으면서, 몰래몰래 모은 뒷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아 자유가 되길 바라고 있지요.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로 구하게 된 '소년'이 알고보니 세계 유일의 정령왕 이였고.
선대 로젠트라움의 사망 후, 새로운 계약자를 찾던 그의 어택(?)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로젠트라움으로 정해집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 입장.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것과 거리가 멀었던 카루라 인지라, 그런 그녀를 지키는 동시에 사랑의 감정을 일깨워줄 인물로 지정된 청년 '레온'과 계약을 맺게 되지요....


시작은 그렇습니다.
네코카부리의 수전노 소녀 + 네코카부리의 출세지향적 청년. 
순진무구를 연기하는 카루라도 그렇지만, 레온 역시 상쾌하고 듬직한 호청년을 연기하고 있었거든요.
결국, 복흑끼리 만난거나 다름없는 시츄........로 시작은 합니다.
그런데, 우츠타상이 그리는 주인공에 그런 성격따위 존재할리가 없지요<
초반에는 어느정도 드세다 싶을 정도로 강단있고 싹아지없다 싶을 정도로 말대꾸가 장난 없던 그녀였는데.
중반, 레온의 태도가 바뀌면서 부터... 아니, 그를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완전, 세상에 다시 없을< 진짜 '순진무구'한 소녀로 바뀌더라구요.
이 변화가 아주 극심해서 ㅋㅋㅋ 진짜,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진 단편 2개를 보는 기분이였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레온에서부터 시작하니. 얘도 누군가 싶을 정도로 달라져요.

이야기가 거의 카루라 시점, 레온 시점으로 번갈아서 나오는지라 그의 심정도 훤히 보여지는데.
그를 별로로 생각하던 카루라도 그렇지만, 레온 역시 귀염성없고 당차게 대드는 카루라가 니가테 였거든요.
옆에서 연기하는게 탐탁치 않지만 출세를 위해선 그녀를 도와야 하는 입장이고.
그래서, 초중반 까지는 진짜 의무적으로. 그리고 비꼼과 야유를 동반하면서 대합니다.

뭐.. 이게 보기싫을 정도는 아니였어요.
겉으론 가녀린 소녀와 그녀를 염려하는 상냥한 청년을 연기하면서, 서로 가감없이 독설(?)과 비꼼을 주고받는 시츄가 재밌어 보이기도 했거든요.
....이 시츄가 더 길게 나왔으면 그건 그거대로 짜증났을거 같지만;.

여튼, 그런 상황이였는데. 카루라를 시기하는 전 로젠트라움 후보들의 방해공작을 겪은 후에, 그제서야 자신의 태도가 잘못된걸 깨달은 레온은 그녀에게 진심을 다해 지키려들고.
그렇게 같이 있으면서, 솔직한 태도로 지키고 지켜지다보니....?... 여기서 부터 두 사람은 그야말로 첫 사랑에 눈뜬 서툴서툴 열매를 듬뿍먹은 커플(?)이 되더라구요.
...이게 완전 급전개.. 진심, 여기서부터는 다른 작품. 아니면 중간을 빼먹은 '상(빠짐)하'의 시츄라 이겁니다.

물론, 달달한걸 좋아하는지라 이 시점부터는 입 찢어져라 싱글거리며 즐겁게 읽을 수야 있었지만. 짚고 넘어갈건 짚고 넘어가야죠.
일웹에서도, 대체 둘이 언제부터 연애 감정을 느낀거냐며 지적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심히 급전개이긴 했어요. 
..따지면 지는거다 싶어서 중간부터는 신경 안쓰고 둘의 연애만 즐겼다지만은야<

잔뜩 이고 있었던 가면을 던진 두 사람.
카루라는 레온의 태도, 달콤한 말 하나하나에 일일히 빨개지며 어쩔 줄 모르는 순진무구한 소녀가 되고, 레온은 그런 그녀의 태도, 말투 하나하나에 사랑스러움, 귀여움 때문에 어쩔줄 몰라하는 솔직한 청년이 됩니다.

중간부터, 누가 돌변하는지 훤히 보이는 전개를 딛고.
제대로 사랑을 알게된 카루라는, 셰인한트의 힘을 120 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로젠트라움이 되고.
출세보다는 그녀의 곁에 남아서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지키고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을 원한 레온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후속이고 자시고 없을 정도로, 마지막에는 둘이 얼마나 행복하게 잘먹고 잘살았는지. 에필로그까지 떡하니 보여주시더군요. 
대륙의 평화를 지키는것은 물론, 애를 8명이나 낳을 정도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오래오래 행복해진 두 사람.

끝까지 달달하고 귀여우니,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래를 향하기만 한 우츠다상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한고로, 조만간 받을 예정인 이번 신작도 될 수 잇는한 바로 읽을 예정이예요.
평을 보니 이것도 재밌어 보여서 기대됩니다.
우츠다상. 그냥.. 단편만 쓰세요^^/. 시리즈물 보다 더 좋은거 같습니다 그려;


읽은 날짜 : 2013년 3월 29일




PS... 아.. 레온이 좋았던 점이 또 생각나네요.
죽을때까지 함께 있겠다고 맹세하는건 물론, 혹시라도 먼저 죽게 되면, 나 말고 딴 놈이 네 곁에서 너를 지키는 걸 용납 할 수 없으니 귀신이 되어서라도 옆에 붙어있을 작정이라고 단언하는데.
그게 그렇게 웃기고 보기 좋았습니다.
최근 보았던 모 소설의, 진짜 말도 안될 정도로 독점욕과 소유욕이 전무한 남주가 떠올라서 말이죠.
이놈은 지 죽으면 여주보고 딴 놈 만나서 행복하게 잘먹고 잘살라고 헛소리 지껄이는 놈이라서.. 이 얼마나 비교된단 말인가!!!
  

제목: 女神と棺の手帳 
작가: 文野 あかね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8/01)

-줄거리-

강력한 힘을 지닌 군대에 의한 군부정치로 주력인 '베스하버트 왕국'. 왕립 대학 의학부에 지원해, 최초 여성 의사를 꿈꾸는 소녀 케이트는, 시험을 얼마 앞둔 상태에서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진 소중한 친구 '이라이자'의 행방을 쫒고 있습니다. 유일한 단서라고는, 그녀가 사라지기 전 잠깐 맡아 달라던 '바이올린' 하나 뿐.  앞뒤가 막힌 상태에서도 굴하지 않고 찾아 헤매던 케이트였으나, 갑자기 들이닥친 '혁명파' 세력의 잔당들에게 위험에 처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 군부의 '이놋트 소좌'가 이끄는 부대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그에게서 이라이자가 단순한 행방불명이 아닌, '혁명파'의 비밀을 쥐고 있는 상태로, 군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관의 수첩'을 지니고 있다는 놀라운 애기를 듣게 되는 케이트. 이라이자가 신뢰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서 케이트는 이놋트들과 협력하게 되고. 함께 이라이자의 행방을 쫒게 되지요. 어린 시절의 안좋은 기억들로 인해 군인을 무척 싫어하는 케이트였으나, 이놋트와 반발하면서도 그의 인간 됨됨이와 상냥한 마음에 끌려가게 되는데....

평점 : ★★☆

후미노 아카네상의 작품 '여신과 관의 수첩' 1권 감상입니다.

제 10회 소설 대상 독자상 수상작으로, 이번 1권 이 후 다음 권도 발매가 된 상태 입니다.
1권의 평은 그럭저럭이나, 2권부터 급작스럽게 인기가 생기는 느낌이라서, 별 일 없으면 계속 더 이어질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소재가 흥미롭고 남주인 이놋트가 꽤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케이트가 말이죠.....-_-
저 진심, 다음 권에서도 애가 이지경이면 더 안살까 하고 고민하는 정도 입니다.
저 별 셋은 그나마 이놋트와 설정에 한 몫하고 있다거나.
진짜 짜증나서 ㅋㅋㅋㅋㅋ =_=


주인공인 케이트. 올해 18세인 소녀로,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여자 의사를 꿈꾸는 의학도입니다.
똑같이, 사상 최초의 여성 건축가를 꿈꾸는 학우이자 친우인 이라이자가 갑작스럽게 말도 없이 사라진 후, 시험 공부에 힘쓰는 한 편 그녀의 행방을 쫒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지요.
어느날 갑자기 케이트를 납치해온 '혁명파'의 일당에 의해 위험에 처했을 때 구해준건 군인인 이놋트.
10년 전, 제국과의 전쟁에서 압도적인 힘 차이에도 불구하고 큰 승리를 이끈 '국민적 영웅'으로, 잘생긴 외모는 물론, 배려깊고 상냥한 성격을 지닌 멋진 남자< 입니다.......만, 케이트의 눈에는 그냥 '고압적인' 군인.
군부 정치의 폐단이 깊어지면서, 아픈 상처를 겪었던 만큼 손쉽게 그를 믿지 못해서 초반에는 꽤나 반발적인 태도를 보이는 케이트.
하지만, 그녀가 아는 기타 군인들과 달리 이놋트는 누구보다도 국민을 생각하고 온정과 인정을 품고 있는 따뜻한 사람이라는걸 알게 되지요....

배경은... 느낌상으로는 20세기 초...에 가까운 느낌. 전화기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전반적으로 문명이 크게 발달하지 않고 레토르트 적 분위기가 남아있는 유럽의 한 왕국 이라는 배경이 상상됩니다.
군부 정치라는 점도 있고, 해서 전반적으로 군인이 판치는 배경이긴 한데. 
남주인 이놋트를 비롯해서, 꽤 자주 등장하는 그의 부하들은 단순히 군인이라는 타이틀 하나로 단정짓기엔 개성이 좀 넘치더군요. 확고히 틀이 잡힌 느낌이 덜해서, 뭐랄까. 좀 전형적인 위치라는 느낌도 들긴 하는데. 무난무난하니 거슬리지 않는 느낌.

이번 1권은 배경 설명이나 인물의 속내를 깊게 파고 들기 보다는, 어느정도 전개를 따라가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여주인 케이트의 과거는 얼추 다 나오긴 했지만, 상대방인 이놋트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점이 많다고 해야하나요?.
무뚝뚝한 면이 있긴 해도 상냥하고 배려심 깊은 '어른' 이라는 포지션에서 아직 내려오지 못한 상태라, 메인 커플에게 연애를 기대하기도 좀 애매한 느낌에서 끝이 나거든요. 뭐.. 서로 호감은 갖게 된 모양이지만.
아니, 그래도 이놋트는 진짜 애쓴거 맞습니다. 세상에나 이렇게도 말 안듣고 싸가지 없는< 소녀를, 제대로 야단치지도 않고 매번 구해주고 다치고 야단도 아니니. 이 얼마나 희생정신 넘치는 남주인가-_-. 호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시츄라고 우겨보거나. (성격상, 일반 시민이라고 해도 지켜줄 남자이긴 하나;)

진짜 내가. 이 여주 케이트.... 간만에 읽으면서 열뻗치는 여주 였어요.
최근엔 뭘 읽든 다 무덤덤해서 큰 감상도 남는게 없었는데, 이 책은 어떤 의미. 얘 때문에 인상에 깊게 남을 예정이라거나.
이 시건방진 기집애-_-. 지 과거를 파고 들고보니, 뭐.. 군인이 싫어지게 된건 이해가 됩니다.
되는데. 의학도를 꿈꾸는 기집애가, 어떻게 그렇게 일반화가 쩌냐. 군인은 다 이럴거따. 이런 모습도 다 거짓이다. 분명 고압적이고 거만할꺼다. 믿을 수 없다. 등등.
초반에는 이런 퀄리티로 저를 열받게 하더라고요. 아니 니가 이놋트에 대해서 뭘 안다고. 인생 살아봐야 얼마나 살았다고 지 잣대로 만사를 결정하냐며-_-.
그렇게 이놋트와 부하들에게 땍땍 거리는것도 모자라서, 얘. 죽자고 남 말 안듣습니다.
좀 지켜주겠다고, 위험에 처하지 말라고 남이 하는 충고좀 들으라고 이 기집애야.
전형적인 여주 답게, 내 위험보다는 내 눈 앞에서 쓰러지는 사람들을 구하는게 더 중요해!!< 뭐 이딴 드립 쳐가면서, 안달복달, 그녀를 지키려는 여럿 사람들을 몇 번이고 물먹인다고요.
그것도 세어보니 무려 4번이야 ㅋㅋㅋ 한 권에서 4번이나 이 짓을 반복하지 않습니까.
내가 2번까지는 뭐.. 그렇다 치고 봐줄 수 있는데. 3번쯤 가니까 진심 혈압 뻗치고, 마지막에는 '그냥 그 자리에서 당해버려. 그리고 디 엔드다 이년아=_=' 라고 쌍욕이;;; 나오더라구요...
아놔... 요근래에는 그렇게 몰입이 안되더니만, 꼭 이런데 몰입이 되서 손해를 보니 나님.OTL

그리고, 그러게 몇 번이고 이놋트에게 도움을 받고 그를 다치게 만든 주제에. 제대로 된 반성과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아요. 한다고 해도 한 두어 마디로 끝을 내고 거기에 대해 고민도 없으며, 몇 번은 사과도 안하고 어영부영 넘어간다능.
아니, 뒤에선(?) 사과 했을지도 모르나, 지면에 실리지 않는 이상 읽는 독자는 어찌 알겠냐며.
진심, 의학도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앞 뒤 생각도 안하고 무턱대고 돌진해서 인질로 잡히는 일이 일수고. 머리에 든게 뭐니. 공부 머리 따로고 사고대처 능력 따로냐? 응?
저는, 잘못을 저질러 놓고 사과 안하는 족속들이 매우 싫어요. 노말이나 홈오나, 여자나 남자나 얄짤 없이 재수 없게 보입니다. 얘가 딱 그 케이스라서 읽으면서 얼마나 짜증나던지.

...쓰다보니 자꾸 자꾸 떠오르네요. 욕하고 싶어진다 Aㅏ... -_ㅠ

여튼, 이런식으로 저를 매우 혈압올리게 만드는 여주 였습니다.
이야기가 아무리 훈훈하게 끝이 나면 뭐하나, 난 이 기집애 용서 못하겠는데....
이놋트는 진심 몸 속에서 사리가 나올 지경일겁니다. 과연 품이 넉넉한 남자는 다르구나. 아니며 연상의 위력? -_-...


듣기로는 2권 부터는 이따위 삽질도 거의 없다고 하고, 메인 커플의 사이도 진전 되면서 재미가 상승된다고 합니다...만. 
글쎄요. 중반까지만 해도 바로 2권 읽어야지! 했던 마음이, 책장 덮고 나니 몽땅그리 사라지는 바람에.
일단은 보류 중입니다. 
맘이 좀 진정되고 나면 읽던가.. 지금으로선 케이트의 ㅋ 자만 봐도 열이 뻗쳐서 안되겠어요...

그런 주제에, 타카보시상 삽화는 너무 예뻐서 눈이 황홀하다며. 이게 무슨 생고문이냐며-_ㅠ.

비단, 저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라 다른 곳들의 평도 케이트 까기 일수이니. 이건 만인 공통의 감정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고로 이번 1권은 비추천.
조금 더 따라가 보고 난 후에 평이 달라질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그런 케이스가 없잖아 있었으니 기대를 버릴 필요는 없어 보이긴 한데. 음...


읽은 날짜 : 2012년 1월 19일


제목: 天外遊戯
작가: ミズサワ ヒロ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

-줄거리-

선인들이 사는 곳 '선경'. 선녀인 '스이렌'은 선경의 지배자인 서왕모의 직속 '도화원'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으며 높은 지위를 꿈꾸는 출세지향적(?) 성격을 지닌 아름다운 소녀이지요. 그러던 어느날, 서왕모 탄신일을 기념해 정성껏 보살펴왔던 천도를 모조리 먹어치운 대요괴 '카잔'의 침입에, 분노한 스이렌. 그를 없애기 위해 쳐들어간 것은 좋으나, 오히려 그녀를 마음에 들어한 카잔에게 '소유인'까지 찍히는 지경에 처하지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서왕모는 카잔에게 내린 벌 '하계에 내려가 1200번의 선행을 행하라'는 것에 추가해 스이렌에게 그의 감시역의 벌을 내려 버리고. 결국 두 사람(?)은 하계로 추방 당하게 됩니다. 보기만 해도 이가 갈리는 남자였으나 다시 선계로 돌아가기 위해선 어떻게 해서든 카잔에게 선행을 실행시켜야 하는 스이렌. 거부하려는 그에게 서왕모가 내린 '금고아'의 주박 주술을 이용해 '부려먹으며' 선행을 실행한 지 10년. 겨우 1000개를 달성한 두 사람 앞에 나타난 기묘한 마을의 '정체'를 밝히려 하는데....
평점 : ★★★★

미즈사와 히로상의 작품 '천외유희' 감상 입니다.
....미묘하게 줄거리 정리가 어렵(?)네요 이 이야기^^;

작가분인 미즈사와상은 ,재작년 쯤에 실행했었던 '81루루루 드라마틱 소설상'에서 수상하신 작가분으로, 데뷔작을 작품 발행하면서 등단 하셨지요.
카즈아키상이 삽화를 맡아 주신 걸로, 저도 꽤 기대를 하며 구입을 했었습니다......만 읽지는 않았고;.

그도 그럴게, 내용상 연애쪽관 거리가 멀고 오히려 호러? 물에 가깝다는 평이 대부분.
묘사, 문장력, 내용이 모두 괜찮지만 '연애'를 기대해선 안된다는 말에, 별 수 없이 처박행 고고 씽.
심지어; 저는 이 작가분이 남잔 줄 알았다구요. 필명인지 예명인지; '미즈사와 히로'라는 이름도 여성분이라고 믿기도 어렵고-_-;;.
그래서 이 작품도 처음에는 긴가 민가 했었습니다. 삽화가 분이 타카보시상 이니 만큼 안 살 순 없지만 딱히 재미를 기대하긴 어렵겠다...뭐 이런 식으로.

그런데, 발매 후 상당히 괜찮은 평들이 많았고. 무엇보다, 전 작에선 찾아 볼 수 없어던 '연애' 부분도 확실하다는 말에 눈이 번쩍.
실제로 받아서 흝어보니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밌어 보여서 완전 끌렸고. 결국 전작을 제치고 이번 것 부터 읽어보게 되었다지요/.

뭐, 잘한 선택 같았습니다. 재밌었어요 이번 작품.
인기를 힘입어서 그런지 이번달 말에 2권 발매 예정이기도 하구요^^ .... 제목만 보면 끝인거 같지만;

어쨌든 이번 작품.
줄거리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디에 뭘봐도 '서유기'가 모태인 이야기 입니다.
남주인 카잔이 그냥 '대요괴'라고만 나와있고 이야기 내내 실체(?)를 드러낸 적은 없지만.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스이렌의 스승 '이랑진군'이, 뻑하면 '원숭이'를 언급하는거 보면 역시 손오공....(야).
거기다, 스이렌이 그를 구속시킬 수 있는 수법은 그의 이마에 씌여진 '금고아'...이런 소재까지 똑같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

뭐, 소재가 서유기라고 해도 단 권 안엣 다른 등장인물(?)까지 모두 내놓을 순 없는 일.
서왕모, 이랑 진군 등의 기존 인물과 남주인 카잔...그리고 굳이 따지고 들면 현장법사 포지션인 스이렌, 이 정도만으로 '연애' 소설을 끌고 나가기엔 충분 하지요.
항간에서는 연애 파트가 좀 부족했다 라는 평이 있는 모양이지만, 원체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가 저는 이만하면 감지덕지 수준 이였습니다. 오히려 카잔 덕분에 달달함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거나.

주인공인 스이렌.
보는 사람들이 백이면 백 홀릴 법한 빼어난 미모의 선녀이지만, 그 속내는 출세 지향적에 이득 추구가 기본. 얌전떠는 연기력도 쩔면서 기본 츤츤츤의 여왕님 캐러 포지션인 소녀 입니다.
서왕모의 도화원 관리자로서 고군분투 한 것을 모두 수포로 돌린 것은 대 요괴 카잔.
이 때려 죽여도 시원찮을 대 요괴와 함께 선행을 쌓아야 하는 시련에 봉착하지만. 원체 기죽지 않는 성격인지라 오만불손, 색마(?) 기질까지 포함한 그를 구슬리는 동시에 발길로 차가며 십년 동안 천여개를 달성하지요.
그런 두 사람이 도착한 마을 '아남'. 부유한 마을이지만, 기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그 곳에서 생각치도 못했던 사건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종착점에는 스이렌의 과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래저래 러브코메 분위기로 흘러가던 이야기였지만, 아남 마을에서 맞딱들인 대 요괴 '백안마왕'에 얽혀서 급작 시리어스로 바뀌더라구요.
츤츤 씩씩 했던 스이렌에게 그런 아픈 과거가 있었다는 것도 놀랍고, 그녀의 '색깔이 다른 두 눈'의 비밀도 의외였었고...
이 상황에선 왠지 스이렌이 결착을 맺어야 맞는게 아닌가 싶지만, 어떻게 보면 나름 현실적인 선택으로 이어지던 것도 의외였었네요.
이래저래 구박했지만 그녀를 지탱해 주고 지키는건 역시 카잔 뿐이랄까...

메인 커플쪽으로 넘어가보면.
뭐, 이야기 시작부터 첫 만남과 함께 술~떡(?) 10년이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초반에는 그렇게 달달함 따윈 없습니다.
스이렌은 스이렌대로 '종마처럼 빠릿빠릿 일이나 햇 이 색마!!!' 모드에, 카잔은 '흥, 언젠간 잡아먹고 말테다 이 건방진 빈유 선녀'!. 로 서로 츤츤츤.
그나마 카잔쪽은 첫 만남때 부터 그녀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고 있으니 초반부 달달함(?)은 그 혼자서 분발해서 만들어내고 있더군요...... 스이렌은 전혀 받아주진 않는다지만;.
다른 인물과 얽혀서 잠깐씩 질투도 해보는 등, 느릿하게 흘러가다가. 후반부 그녀의 과거가 얽히면서 연애 모드도 급변 합니다.
잠깐의 헤어짐을 겪으면서, 그제서야 카잔의 소중함을 깨닫는 스이렌. 그리고 카잔쪽 역시 자각만 없었다 뿐이지 '넌 내꺼임' 마인드는 불변이였으니깐요.
큰 사건을 겪긴 했지만, 어떤 의미. 두 사람이 맺어지기 위한 중요한 일이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 아니였음 둔하고 느린 스이렌이 언제쯤 자각 했을 지 하늘도 모를 일이라니깐요..ㄷㄷㄷ

서로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도 뼛속까지 근본이 '여왕님'에 '오레사마'.
이런 두 사람이 오히려 '다워서' 더 보기 좋았습니다^^.

비록 눈에 불을 키고 반대하는 스승 '이랑진군'이 존재하긴 하지만, 이쪽은 남자...라기 보단 '아버지'의 마음으로 반대하는거 같으니 큰 문제 될 건 없어 보이더군요.
오히려 서왕모 측에서 재밌어 하면서 밀어주는 분위기라, 이 둘의 연애 전선은 별일 없이 순탄해 보일 것 같습니다.

마지막, 권 말 후기 보고 빵 터졌는데, 이야~ 담당자 분!!. 정말 고생(?) 하셨습니다.

담당 : '다음은 연애물이 어떨까요?'
미즈사와 : '...엣...무..무리예요.'
담당 : '괜찮아요'
미즈사와 : '아니...연애는 좀...'
담당 : '가능 하다니깐요'
미즈사와 : '그..그러니까 무......'
담당 : '합시다!!'
미즈사와 : '............ 예'.

요런 공방(!) 끝에 탄생된 이 이야기. 정말 분발하셨습니다 담당자분 미즈사와상.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꽤 재밌었다니깐요. 무리 아닙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츄, 기대하고 있어요^0^.

이 한 권으로 끝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법한 맺음 이였지만.
인기가 많았던 덕분인지, 이번달 말 2권이 발매 예정이더군요.
아라스지를 보니, 큰 위기가 닥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천계로 향하는거 같은데...글쎄. 제대로 '맺어지진' 못했던 한(!)을 카잔이 풀 수 있는 그 날이 올지 어떨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 2권이 완결일 확률에 돈 50원을 걸어본다거나........................................... 부제에 '영원'을 언급하는 것 치고 완결 아닌게 없더라고-_-.

읽은 날짜 : 2012년 5월 8일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