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精霊王の契約 - 騎士と乙女の恋愛狂想曲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11/27)

-줄거리-

각 국왕과 계약한 4대 정령, 그들을 다스리는 '정령왕'의 존재가 남아있는 '스피리티우스' 대륙. 부모를 알 수 없는 고아로, 어린 시절부터 마을의 작은 공연단에 부려먹어지며 성장한 소녀 '카루라'. 빼어난 미모와 피를 토하는 노력으로 얻어진 바이올린 실력으로 공연단의 인기 스타인 그녀는, 청순가련한 분위기와 달리. 누구보다도 돈에 집착하는 수전노 이지요. 공연단에 팔려오면서 부터 생긴 빚을, 몰래몰래 악착같이 돈을 모아가며 자유를 꿈꿔온 카루라. 어느날, 마을에서 인신매매의 위험에 처한 소년을 구하게 되면서 알게 된 성기사 청년 '레온'과의 불편한 첫만남을 가지게 된 그녀는. 그 직후 자신을 찾아온 소년... 대륙의 유일무이한 정령왕 '셰인한트'의 손에 의해 반 강제적으로 그의 계약자가 됩니다. 세상의 평화를 지키는 정령왕과 그의 계약자 '로젠트라움'. 눈 앞으로 다가온 자유를 놓치고 로젠트라움이 되어진것도 모자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선 그녀에게 부족한 '사랑'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하고. 그런 그녀 전속의 성기사 겸, 사랑을 가르치는 역할로 지정된건, 수려한 겉모습과 달리 복흑인 청년 '레온'이였는데...
평점 : ★★★★


우츠타 세이상의 신작 '정령왕의 계약자 - 기사와 소녀의 연애광상곡' 감상입니다.

주인님 시리즈 이후로 간만에 접하는 우츠타상의 작품.
전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재미가 떨어지는 바람에 손 놓고 있다가, 약속도 있고 해서 잡았다지요.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재밌어서 신나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역시, 연애는 좋네요. 비록 뜬금없는 급전개이긴 해도.... 비록, 단편 2개가 들어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급전개긴 해도!!!!...(쿨럭;)

...그래도, 간만에 보는 우츠타상의 달달한 연애물은 좋았습니다. 진짜로요-_-/.

주인공인 카루라.
가녀린 체구에 불면 날아갈거 같이 청순가련, 청초한 미모의 소녀이지만.
그 속내는 누구보다도 튼실하고 강한데다가, 돈에 집착하는 수전노 입니다.
그 미모를 이용해 사람들 앞에서는 순진무구한 미소녀를 연기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면.
어린시절 부터 피를 토하는 노력을 거듭해 얻어진 뛰어난 바이올린 실력으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으면서, 몰래몰래 모은 뒷돈으로 자신의 빚을 갚아 자유가 되길 바라고 있지요.
하지만, 우연찮은 기회로 구하게 된 '소년'이 알고보니 세계 유일의 정령왕 이였고.
선대 로젠트라움의 사망 후, 새로운 계약자를 찾던 그의 어택(?)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로젠트라움으로 정해집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해해야 하는 입장.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것과 거리가 멀었던 카루라 인지라, 그런 그녀를 지키는 동시에 사랑의 감정을 일깨워줄 인물로 지정된 청년 '레온'과 계약을 맺게 되지요....


시작은 그렇습니다.
네코카부리의 수전노 소녀 + 네코카부리의 출세지향적 청년. 
순진무구를 연기하는 카루라도 그렇지만, 레온 역시 상쾌하고 듬직한 호청년을 연기하고 있었거든요.
결국, 복흑끼리 만난거나 다름없는 시츄........로 시작은 합니다.
그런데, 우츠타상이 그리는 주인공에 그런 성격따위 존재할리가 없지요<
초반에는 어느정도 드세다 싶을 정도로 강단있고 싹아지없다 싶을 정도로 말대꾸가 장난 없던 그녀였는데.
중반, 레온의 태도가 바뀌면서 부터... 아니, 그를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완전, 세상에 다시 없을< 진짜 '순진무구'한 소녀로 바뀌더라구요.
이 변화가 아주 극심해서 ㅋㅋㅋ 진짜, 전편과 후편으로 나뉘어진 단편 2개를 보는 기분이였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레온에서부터 시작하니. 얘도 누군가 싶을 정도로 달라져요.

이야기가 거의 카루라 시점, 레온 시점으로 번갈아서 나오는지라 그의 심정도 훤히 보여지는데.
그를 별로로 생각하던 카루라도 그렇지만, 레온 역시 귀염성없고 당차게 대드는 카루라가 니가테 였거든요.
옆에서 연기하는게 탐탁치 않지만 출세를 위해선 그녀를 도와야 하는 입장이고.
그래서, 초중반 까지는 진짜 의무적으로. 그리고 비꼼과 야유를 동반하면서 대합니다.

뭐.. 이게 보기싫을 정도는 아니였어요.
겉으론 가녀린 소녀와 그녀를 염려하는 상냥한 청년을 연기하면서, 서로 가감없이 독설(?)과 비꼼을 주고받는 시츄가 재밌어 보이기도 했거든요.
....이 시츄가 더 길게 나왔으면 그건 그거대로 짜증났을거 같지만;.

여튼, 그런 상황이였는데. 카루라를 시기하는 전 로젠트라움 후보들의 방해공작을 겪은 후에, 그제서야 자신의 태도가 잘못된걸 깨달은 레온은 그녀에게 진심을 다해 지키려들고.
그렇게 같이 있으면서, 솔직한 태도로 지키고 지켜지다보니....?... 여기서 부터 두 사람은 그야말로 첫 사랑에 눈뜬 서툴서툴 열매를 듬뿍먹은 커플(?)이 되더라구요.
...이게 완전 급전개.. 진심, 여기서부터는 다른 작품. 아니면 중간을 빼먹은 '상(빠짐)하'의 시츄라 이겁니다.

물론, 달달한걸 좋아하는지라 이 시점부터는 입 찢어져라 싱글거리며 즐겁게 읽을 수야 있었지만. 짚고 넘어갈건 짚고 넘어가야죠.
일웹에서도, 대체 둘이 언제부터 연애 감정을 느낀거냐며 지적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심히 급전개이긴 했어요. 
..따지면 지는거다 싶어서 중간부터는 신경 안쓰고 둘의 연애만 즐겼다지만은야<

잔뜩 이고 있었던 가면을 던진 두 사람.
카루라는 레온의 태도, 달콤한 말 하나하나에 일일히 빨개지며 어쩔 줄 모르는 순진무구한 소녀가 되고, 레온은 그런 그녀의 태도, 말투 하나하나에 사랑스러움, 귀여움 때문에 어쩔줄 몰라하는 솔직한 청년이 됩니다.

중간부터, 누가 돌변하는지 훤히 보이는 전개를 딛고.
제대로 사랑을 알게된 카루라는, 셰인한트의 힘을 120 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한 로젠트라움이 되고.
출세보다는 그녀의 곁에 남아서 누구보다도 가까운 곳에서 지키고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을 원한 레온과 함께 해피엔딩을 맞이합니다.

후속이고 자시고 없을 정도로, 마지막에는 둘이 얼마나 행복하게 잘먹고 잘살았는지. 에필로그까지 떡하니 보여주시더군요. 
대륙의 평화를 지키는것은 물론, 애를 8명이나 낳을 정도로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오래오래 행복해진 두 사람.

끝까지 달달하고 귀여우니,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래를 향하기만 한 우츠다상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한고로, 조만간 받을 예정인 이번 신작도 될 수 잇는한 바로 읽을 예정이예요.
평을 보니 이것도 재밌어 보여서 기대됩니다.
우츠다상. 그냥.. 단편만 쓰세요^^/. 시리즈물 보다 더 좋은거 같습니다 그려;


읽은 날짜 : 2013년 3월 29일




PS... 아.. 레온이 좋았던 점이 또 생각나네요.
죽을때까지 함께 있겠다고 맹세하는건 물론, 혹시라도 먼저 죽게 되면, 나 말고 딴 놈이 네 곁에서 너를 지키는 걸 용납 할 수 없으니 귀신이 되어서라도 옆에 붙어있을 작정이라고 단언하는데.
그게 그렇게 웃기고 보기 좋았습니다.
최근 보았던 모 소설의, 진짜 말도 안될 정도로 독점욕과 소유욕이 전무한 남주가 떠올라서 말이죠.
이놈은 지 죽으면 여주보고 딴 놈 만나서 행복하게 잘먹고 잘살라고 헛소리 지껄이는 놈이라서.. 이 얼마나 비교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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