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31 / 2015.12.16

★★★☆






키사라기 상의 작품 '연암~음/란하게 닿는 손 끝~' 감상입니다.


어쩌다보니 이 작가분 책도 이게 처음이네요. 전부터 몇 권씩은 사두긴 했었는데..^^;.

제대로 읽기 전에는 어딘지 모르게 시라이시 마토상의 '공작님의 독서계'라는 책과 비슷하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소재는 같지만 전개라든가 세세한 부분 설정 등이 확 달라서 그런가,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 이였습니다.

주변 지인 분은 오히려 비슷하다는 점에서 별로 이셨던거 같은데, 저는 확 다르다는게 느껴져서 그런가, 그 책은 그 책 대로, 이건 이거대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았네요^^.


여주인 류시엔느. 남작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읜 후, 작위와 집을 정부에 반환 한 후 아버지의 동생인 숙부 집에 얹혀 살며 메이드와 비슷한 취급을 받습니다. 본인은 그런 취급에도 거둬준 은혜를 갚는다며 별 불만이 없었지만, 자꾸 호시탐탐 그녀를 노리는 사촌오빠 하롤드의 존재가 부담 이였지요.

그러던 때에, 야반도주 한 동갑인 사촌 마리안느의 대역으로서 근처, 오래된 저택을 사서 요양 온 '몸 약한 병인'을 돕는 봉사 활동을 나서게 되는데.... 그게 바로 남주인 '잭 다르토와'.. 였다는 것.


뭐, 몸이 안 좋다기 보다는 과거에 대한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인해 눈을 쓸 수 없다는 설정 입니다.

거의 200여 페이지 가깝게 직접 눈으로선 한 번도 여주의 얼굴을 본 적이 없더군요. 

내내 커텐을 쳐서 빛을 가리고 있다거나, 그게 아니면 검은색 붕대로 눈가를 감고 있다거나. 

5살 때 부터 거의 20년에 가깝게 빛을 보지 않았다는 터라.. 아니, 그거 말고도 설정에 대해서 츳코미를 넣자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티엘에서 따질 수야 없지요. 일단 해피 엔딩이라는게 중요하니깐 ^^;;


이야기의 전반적인 부분은 잭의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한 여정?..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몸이 아닌 마음의 상처를 열심히 다스려 주는게 류시.. 사실 두 사람은 100 페이지도 되기 전에 서로에게 끌린 상태라서, 초반에 잭이 류시를 못미더워 하던 모습이 무색하리 만큼 쉽게 붙어 버리더라구요. 

아니, 달달해서 좋긴 하지만..그리고 잭의 과거를 파헤치고 그가 트라우마를 벗어 던지기 까지가 중요한 부분 이였을 테니 연애 문제 같은걸로(?) 페이지 수 낭비 할 순 없었겠지요. 네 (..).


어떤 의미, 예상 밖의.. 정말 싱크빅 하다고 밖에 말 할 수 없는 과거 였는데... 잭 보다는 잭의 어머니가 말입니다. ^^;;;.

어떻게 보면 껄끄러울 수 있을 법한 문제를 아주 시원시원하게 '어머니는 이긴 것이다' 라고 정의 내리고 기뻐하는 잭의 모습도 좀 특이. 

이 책은 이렇게 미묘한 부분에서 '정석'을 벗어나는 점이 보여서 재밌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나쁘지 않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떠실런지 과연..^^;


그 외, 꽤 빠른 시점에서 잭이 류시의 '정체'를 짐작 하기 때문에, 류시가 본의 아니게 그를 속인거에 대해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하는 걱정은 애시당초 필요가 없었습니다. 

잭에게 있어 류시는 '빛'을 가져다준 여신이나 다름 없으니깐요. 거의 숭배 모드에 가깝달까.

그녀가 무엇을 속이든, 어떤 신분이든 간에 상관없이 그녀 자신만을 원하는 잭.

류시도 순수한 애정으로 그를 감싸면서 계속 지탱하고 도와주는 등, 메인 커플의 연애 전개는 참 순조롭고 달달해서 보기 좋았습니다.

이거 잡을 때는, 딱히 달달한거 바란게 아니였는데.. 소재랑 다르게 서로에게 일직선인 커플 이였던 점에서는 좋은 의미로 배신도 당한 기분? ^^;.


어쨌거나, 잭은 트라우마를 무사히 극복하고. 류시는 그녀를 속이고 이용해 먹던 숙부 일가에게 나름 정당한 복수도 했으니, 뒷 맛이 깔끔한 해피 엔딩으로 잘 마무리 짓고 끝이 납니다.

은근히 글 빨이 좋으신 분이랄까,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게 나름 스무스하고 재밌어서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축이였어요.

키사라기상의 다른 책들도 집에 있는데 안심하고 읽어도 될 듯 해서 기쁩니다. ^^


다음 책으로는 헤이안 물을 생각중 이긴 한데..음.. 어쩔까나.




제목: レディ・ジュエル物語 - 深紅の花嫁と悪魔な婚約者!?
작가: 入皐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하트 문고 (2012/10/04

-줄거리-


타천사이자 인기 연애소설 작가라는 괴상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 '듀란'의 가상 약혼자인 소녀 '크레아'. 이런 이상한 관계가 계속 되는 와중. 크레아는 듀란의 편집자인 엘리자베스의 계략(?)으로 인해 반 강제적으로 '신부 수업'을 받는 여학교로 입학하게 됩니다. 그 곳에서 유일한 친구였던 소녀 '비앙카'와 재회하게 되는 크레아. 복잡한 집안 사정으로, 지금은 후작가의 외동딸이 되어있던 그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레아를 소중히 여기며 보호하려 들지요. 같은 시기, 사교계를 들썩이게 하는, 아름다운 미모의 소년 '안소니'가 등장하고. 성자로 일클어질 정도로 무결한 존재인 그와, 크레아의 친구인 비앙카가 얽히면서 생각치도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인 '레이디 쥬엘 이야기 - 심홍의 신부와 악마인 약혼자?!' 감상입니다.

.... 이달 11일에 읽기 시작해서 거의 3주 걸렸네요.
진심, 그안의 이야기 따위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줄거리 적는데도 머리 쥐어뜯어댔습니다... 맞는지도 의문이고<

그 안에 지인들과의 약속도 있었고, 딴 일도 있었고. 가장 중요했던 '플삼'을 질렀던 일도 있고... 여러모로 책 따위< 라며 읽을 시간을 제대로 할당 할 수 없었습니다. ...뭐 핑계이지만은요. 압니다 네;

어쨌든 이번 3권.

... 저만 느낀건지 모르겟지만, 가면 갈수록 이게 대체 뭔소리여. 싶은 내용들이 많아요.
아니, 물론 너무 띄엄띄엄 읽어서 앞의 설정 따위 다 잊어버린 것도 있겠지만. 참.. 이 작가분. 벌여놓은건 많은데 수습은 어떻게 다하려고? 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만드는 전개가 너무 많아서요.
대체, 이 말도 안되게 섞어놓은 바탕 설정들을 다 어쩔꺼야.....
저는 이제 그냥 내용만 따라가면서 읽게 됩니다.

그렇다고해서 주인공 커플의 진전이 얼마나 되느냐!.. 싶으면 그것도 그닥.
듀란 쪽에서는 꽤 진전이 있었지만, 크레아는 전혀요. 이 상태가 줄곧 이어지고 있는거 보니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합니다.
이미 반 이상 넘어온게 눈에 선히 보이는데도, 자꾸 '나는 아니야. 이런건 사랑이 야니야' 이런 타령.
이거 1,2권까지는 귀여웠지만 3권쯤 되니까 지겹단 말이다 이 기집애야.
물론, 이렇게 쉽게 넘어오지 못하고 자꾸 불신감을 안게 되는 이유는 듀란의 태도에 있기 때문이지만은요.
읽는 저도 크레아 입장이라면 손 쉽게 못 믿을거 같긴 합니다...한데.. 그래도 나는 그냥 글만 따라가는 독자란 말이다. 적당히 튕기자 응?...

문제인 듀란.
악마 주제에; 무슨 인간처럼 프라이드니 뭐니를 운운 하면서 참 줄기차게도 헷갈리게 굴어대요.
이리 사츠키상이 워낙 미사여구를 풀어놓는 문체를 구사하셔서, 안그래도 복잡다단한 이 녀석의 심리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거나.
.........뭐, 이런 그도 거의 후반부에 다되서야 결국 자신의 연정을 인정하게 되지만은요.
아니, 이미 전부터 넘어온거 훤~히 보이는데 버티기는 뭐하러....=ㅁ=

그래서 이제부터는 좀 솔직해 지려나? 하고 기대했었던 본인.
근데, 후반부에 무려 '결혼'이라는 레벨까지 도달하면서도 이놈의 남자는 끝까지 진심 '처럼' 보이지 않게 굴어요.... 이게 말이 이상한데; 읽어보면 뭔 애긴지 아실듯.
결혼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건 아닌데. 아니,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으면 그걸 싸게싸게 밝혀야지 왜 숨기냐고. 나 이거 진짜 이해 못하겠다능.
다음 권이 나오면 그 이유가 나올려나... 숨기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설마 연정이 밝혀지면 크레아를 지키기가 어려울거 같아서?... 이 이유로 이미 몇 권 끌었잖냐....OTL.

그런고로, 결혼이라는 단계를 넘어서서도 별달리 진전이 없는 두 사람 이였습니다.
듀란 혼자 진전 있으면 뭐하나. 크레아에게 전해지지 않았으니 결국 '관계' 자체에 진전이 있는건 아니니깐요.

안그래도 가면갈수록 내용이 복잡해 지는데, 메인이 되는 연애마저도 이모양이니. 제가 어찌 안 지루 하겠어요.
읽을 당시에는 나름 잘 넘어가는 편이긴 한데. 적으려고 하니 막상 쓸 거리가 하나도 없어... 투정 밖에는.

어쨌든, 새로운 등장인물로 나온 '비앙카'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확률이 높아보이고.
왠지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는 남캐 보다는 여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오는 남캐라고는 전 권 통틀어서 죄다 악역으로 넘어가니 뭐..-_-;;
듀란의 역할렘이라고 의심할 법한 시츄나, 실상은 크레아 역할렘이라는거. 다들 크레아'만' 좋아하니깐요... 백합?! <야

여기까지 읽었으니 아마 다음권도 읽을거 같긴 하지만.. 어느정도 텀을 둬야겠어요. 연달아서 읽은것도 아닌데 왜 그런것 처럼 지루할까....;;

읽은 날짜 : 2012년 12월 27일




제목: レディ・ジュエル物語 - 秘密の女王と堕天使の騎士!? 
작가: 入皐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하트 문고 (2012/07/05)

-줄거리-

빼어난 미모의 청년 작가 '듀란'의 전속 '과자 메이드'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녀 '크레아'. 사실은 '타천사'라는 비밀을 숨기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섬세하고 마음이 약한 그를 뿌리치지 못하고 계속 '응석'을 받아주느라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출판사에서 '레이디 쥬엘'의 독자들에게 '특별 선물' 이벤트를 열게 되고. 그 당첨된 사람들에게 요즘 한참 유행인 화장품 가게의 '허브 립밤'을 보내게 되는 일이 생기고. 별 일 없이 레이디 쥬엘의 대역으로서 메이드와 작가의 양립 생활 + 유혹인지 놀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주인님의 태도에 혼동스러운 때에, 그 '립밤'을 둘러싼 불온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됩니다. 화장품 가게의 여주인인 '아비'를 흑막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하는 두 사람 이지만....

평점 : ★★★ 


시리즈 2권째인 '레이디 쥬엘 이야기 - 비밀의 여왕과 타천사의 기사?!' 감상입니다.

바로 이어서 읽은 2권....인데, 여러가지 정신 팔 일도 생기고 해서 다 읽는데 시간이 어느정도 걸렸습니다.
거기다,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그...뭐랄까. 사랑의 밀당(!)을 계속하는 두 사람..중 듀란의 태도가 참 거시기 해서 말입니다?. 아니, 꼴보기 싫을 정도는 아닌데 답답 하달지, 바보 같달지.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봐야 하나요.
더도 덜도 말고 뒤통수 딱 세 대만 때려주면 속이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주구장창 하면서 읽어 내렸습니다. 네;


듀란의 정체는 물론, 그녀 스스로의 정체를 알고 나서도 별 일 없이 흘러가는 일상.
하지만, 대놓고 크레아를 신경 쓰면서 유혹. 내지는 놀리기. 그러면서 크레아 쪽에서 가까이 다가서면 한 발자국 물러서서 방어하는 등등. 참 '귀찮기 짝이 없는' 태도를 일삼는 듀란 때문에, 크레아의 일상은 결코 평온하지 못하지요.
작가 레이디 쥬엘의 대역으로서, 귀족, 왕족의 소녀들이 모이는 '소녀 독서회'에 참석하게 된 사건이나, 거기서 차기 여왕 후보인 막내 공주 '레이첼'과의 면식을 쌓게 되는 일이나.
자그마한 에피소드 들이 이어지다가, 이윽고, 허브 립밤을 둘러싼 불가사의 하고 불온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저번 권도 그렇고 이번 권도 그렇고. 
이야기 내내 '종교' 적 분위기는 결코 빼 놓을 수 없는가 봐요.
뭐 그렇다고 해서 오다 나츠미상 작품 처럼 주구장창 깊고 깊게 파고들어서 독자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긴 하지만. 여러모로 가볍게 읽고 넘기기에는 설정이 꽤 복잡 하달지...-_-;
아니; 남주가 타천사인 시점에서 부터 빼놓을래야 뺴놓을 수 없는 전개긴 하지만은요.
랄까, 저는 아직도 모르겠는게. 그럼 크레아의 존재는 대체 뭘까요?
초대 여왕의 피를 이은 자손에, 피닉스의 화신 이라고 하는데. 그럼 그녀는 천사? 악마? 신?.
천사와 악마와 유일신이 마구 공존하는 이 이야기의 배경속에서 그녀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읽고 나서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듀란의 과거.
일단 본인도 '기억을 잃어 버려서'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모양인데.. 저는 그가 인간이였다가 타천사가 됬나? 뭐 이런 느낌으로 생각 했엇는데 아니였네요. 그냥 태어나서 부터(응?) 천사였고 타천사가 된거고.
아니; 그런것 치고는 사고 방식이 지나치게 인간적이잖아...... 시종일관 크레아로 끙끙대며 고민하는 모습은 진짜 인간 그 자체.
랄까, 천사나 유일신 보다 더욱 더 '선의 편'에 서 있는 타천사라니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거냐며. (..).
원래는 꽤나 고위의 천사이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점만 남겨둔 채로 이번 권도 넘어가네요.
뭔가, 전개 따라가기가 벅찼습니다. 일단 이런 남주의 설정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요. 으햐...OTL.

그래서, 연애 부분을 보자면.
크레아나 듀란이나 서로 이짓빠리 그 자체라서 그런가. 좀처럼 솔직해 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듀란 쪽은 솔직해 질 때가 많긴 하지만. 그러다가도 크레아 쪽에서 좀 가까워졌다 싶으면 도망가기 바뻐요. 마음에도 없는 말로 상처 주는 모습도 보이고.
1권 읽을때 부터 생각한 건데. 왠지 이 들의 관계가 '백작과 요정'의 에드가와 리디아를 떠올리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저들도 참 주구장창 줄기차게 밀당을 계속했었지...그야말로 책 던져 버리고 싶을 정도로.....
물론, 세세한 설정까지 파고 들면 다 같다고 볼 순 없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받는 느낌은 딱 저 커플의 모습 그대로랄까.
그래서, 재밌는 한 편. 답답한 마음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내가 한 번 본 걸로 충분한데 왜 또 이런 전개를 봐야하냐며<-.
언제쯤 듀란이 말도 안되는 고집을 떨쳐버리고 솔직해질지. 두고 볼 일 이네요.
크레아 쪽은 둔감한 것도 있지만, 듀란의 태도가 제대로 정해지면 아마 금방 솔직해 질 수 있을거 같으니. 남은건 이 귀찮기 짝이 없는 남자 일 뿐.
대체, 바람둥이의 칭호가 뭐가 좋다고, 거기에 와가마마냐며 -_-=333.

어떤 의미, 이야기 전개도. 사랑 전개도. 딱히 진행되지 않았던 한 권 이였습니다.
다만, 이런 밀당 모드가 전 권보다 훨씬 더 많았던 만큼 연애도..랄까 달달함은 전체적으로 팍팍 업그레이드 되긴 했어요.
그래서 다음 권이 기대되는 한 편, 또 이번처럼 삽질 하겠지 싶어서 한숨 나오는 요즘입니다.

그런 3권은 다음 달 초에 발매 예정.
일단 나오면 읽어 보려구요. 완결도 아니라 하니 맘 편하게.


읽은 날짜 : 2012년 9월 18일



제목: レディ・ジュエル物語 - 恋愛小説家はメイド!? 
작가: 入皐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하트 문고 (2012/04/05)

-줄거리-

자그마한 몸집의 16세 소녀 '크레아'. 불면 날아갈거 같이 가녀린 체구 때문에 걸핏하면 일자리를 잃고 말게 된 그녀는, 불행에 불행이 겹쳐 무일푼이 된 때에 청년 '듀란'을 만나게 됩니다. 비에 젖어 떨고 있는 크레아를 구해준 듀란은,  그녀를 자신의 성의 메이드..정확히는 '과자 전문' 메이드로 고용하지요. 그러나 천사같이 아름다운 미모와 달리, 제멋대로 그 자체인 듀란의 태도에 마구 휘둘리게 되는 크레아. 고향이 남은 어린 남동생과 조부를 위해, 그리고 맡은 직무를 해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꿋꿋히 버텨내는 그녀 였지만. 듀란과 그의 담당자인 '엘리자베스'에 의해, 사실은 유명 연애 소설가..'레이디 쥬엘'의 필명으로 활동하던 듀란의 대역 일을 억지로 떠맡게 되어버립니다. 레이디 쥬엘이 남자라는 사실을 덮기 위해, 대신 대역이 되고, 덤으로 사교계 데뷔 마저도 치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크레아. 사사건건 관섭해 오는 듀란의 와가마마에도 흔들리지 않고 분발하는 그녀 였지만...
평점 : ★★★☆ 

이리 사츠키상의 작품 '레이디 쥬엘 이야기 - 연애 소설가는 메이드?!' 감상입니다.

오래 전에(?) 아이리스 문고에서 미완으로 끝냈던 모 작품 이래로 오랜만에 뵙게 되는 작가 분이시네요.
화이트 하트로 옮겨오기는 했으나, 작품 활동 자체가 드문 편이셔서 반가운 마음 반. 거기다 삽화가가 전 시리즈와 같은 이케가미상 이라는걸 알고 더 좋아하는 마음 반으로 질러서 읽게 된 작품 입니다.
미완으로 끝난 전 작을 생각하면 가슴이 매우 아파옵니다만-_ㅠ... 그건 아이리스 출판사 행보가 그지 같아서 그런거지, 작가분 탓은 아니니깐요...네 ㅠ_ㅠ.

오래 전이긴 했으나, 연애 전개를 매우 취향으로 그려주셨던 분이시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잡고 읽어 내렸고.....음., 반은 성공 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과 후반이 매우 달랐던게 문제라면 문제랄까나요..^^;

이야기는 주인공인 크레아와 듀란의 시점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됩니다. 크레아 시점 쪽이 조금 더 많은 느낌으로?.
16세라는 나이에 비해 가녀린 몸집의 자그마한 소녀 크레아.
불면 날아갈 거 같은 체구 때문에 구직 활동에 악영향을 제대로 받은 데다가, 그 길로 도둑까지 만나 가진 재산 전부를 빼앗긴 무일푼 신세가 되지요.
불행의 바닥에 있던 그녀를 구해 준 건, 눈부시게 아름다운 미모의 청년 듀란.
그녀가 학교 시절에, '과자 경연 대회'의 대상을 받은 사실을 알자마자, 크레아를 자신의 전문 '간식 메이드'로 고용합니다......

생긴 대로 논 달지, 여자에 부족함 없이 풍문을 뿌리고 다니는 바람둥이 계의 남주와, 순진 무구에 약간 고집이 쌘 귀여운 여자아이.
이런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만 그려졌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텐데.. 이 이야기. 한 권 안에 여러가지 설정이 꽉꽉 들이차 있거든요. 뭐랄까.. 작가분 특징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시리즈도 신과 악마 어쩌고 저쩌고. '종교' 계열의 소재를 들고 나오더니 이번에도..?!...라는 느낌?.

일단, 초 유명 오토메 연애소설 작가인 '레이디 쥬엘'의 정체는 듀란.
달달한 간식을 좋아하고 달달한 연애 이야기를 좋아해서 작가가 된 것은 좋으나. 시대적으로 남자가 연애 소설 작가라는 건 전대 미문,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정체를 숨긴 채 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잠깐의 실수로 창부에게 약점이 잡혀져 말도 안되는 악 소문이 퍼지게 되어 버리게 되지요.
그 처리에 골치 아프던 차에, 쨘 하고 나타난 크레아. 담당 편집자인 엘리자베스가 만들어낸 '레이디 쥬엘'의 이미지 그대로의 외모를 지닌 그녀이기 때문에.
반 강제(?), 반 설득으로 듀란의 대역으로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크레아는, 각종 사교계의 지식과 예법. 레이디 수업등에 바쁘게 되고. 자기 맘 내키는 대로 새벽에도 불러내어 과자를 만들게 시키는 듀란의 와가마마에도 응답 해야하는, 매우 바쁜 상황에 처하게 된다지요.

처음에는, 가볍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크레아가, 자꾸만 눈에 밟히고. 자신에게 츤츤 거리면서도 상냥하게 대해주는 그녀의 존재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등등.
서로 솔직하지 못한 듀란과 크레아의 밀당이 이어지는 연애 전개는 매우 맛있는 시츄 였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계속 이어졌어도,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거거든요. 한 권 꽉 차는, 부족함 없는 연애 소설이란 느낌으로.

그런데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이리 사츠키상의 퀄리티.
중반 부분부터, 갑작스럽게 '성일교'의 '신'과 '악마'. 등등. 초 판타지 오컬트 적 분위기로 흘러가는 겁니다 .... 아놔 OTL.
듀란의 정체가 보통 사람은 아닐 거라는건, 이야기 내내 그가 보이는 수상쩍은 분위기와 대사 등으로 짐작 하고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판타지 적 전개로 흘러갈 줄이야. 누가 상상 했겠냐구요. 초 중반의 호노보노 알콩달콩 분위기를 줄곧 따라온 독자가!!!.

알고보면 크레아 또한 보통 사람이 아니라, 제국을 세운 여왕의 후손.... 그것도 사람이 아닌 '성배=피닉스의 화신' 일지도 모른다는 반전 크리.
거기다 듀란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닌, 고위 악마...랄까 '타천사'라는 또다시 기절 초풍할 반전 크리.
... 뭐니 너희들. 악마와 신 커플이야? 그런거야? ㅠㅠㅠㅠ.

심지어 이 이야기. 단 권이면 어쩔뻔 했냐는 물음이 나올 정도로, 이런 전개로 이어지는 부분의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왜 이들이 이런 존재가 되었는지...아니 애시당초 그 존재 였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아무 설명이 없어요. 크레아야 자신의 정체 자체를 아예 모르고 있었으니까 그렇다 쳐도. 듀란은 분명 몇 줄의 글로 끝낼 수 없을 정도로 복잡 다단한 과거가 있을꺼란 말이죠?
전 듀란이 애시당초, 원랜 사람인건지. 처음부터 타천사였는지 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하는 행동이나 마음가짐 같은걸 보면, 그냥 평범한 사람 같거든요. 특히 크레아를 향한 마음 같은 부분은 더.
이런 부분 설명도 없이 그냥 사건 하나를 뚝딱 해결하고.
그 후 에피소드에서는 또다시 호노보노 '크레아..레이디 쥬엘의 사교계 데뷔 성공기'를 보여주고 있으니.
저는 그저 뻥 질수 밖에 없는 겁니다.

생각 할 수 있는 거라곤, 애시당초 출판사와 작가가 손 잡고 후속을 계획하고 있었던 거다...라는 것 정도인데.
화이트 하트가 그렇게 모험을 할 리가 없는 곳이지 말입니다..?;;. 규모가 큰 것도 아니고. 인기 있는 작품이 나오는 데도 아닌데-_-;;.

여튼, 제 생각을 뒷받침 하듯 빠른 텀으로 2권이 발매 되었고, 또 빠른 텀으로 다음달 3권 발매 예정이 잡혀 있습니다.
그것도 아라스지를 보니 완결도 아닌 듯 싶구요. 이거 대체 몇 권까지 가려 이러나...;

아니 뭐, 메인 커플이 풀어나가야 할 일이 많아 보이니. 이왕 이어지는거 주구장창 가도 별 불만은 없기는 합니다.
특히 듀란의 경우. 무슨 수를 쓰던지 간에 크레아와 동등한 입장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구요.
타천사와 연애를 해봐야 얼마나 행복하겠냐며-_-;;.

오늘 쓴 감상 포스트는 제가 봐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될 정돕니다.
근데, 이야기는 더 횡설수설한 느낌이여서 어쩔 수 없어요. 아니, 이런 전개에 뻥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구...;

다음 권에서는 어느정도 궁금증이 풀릴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안고, 이어서 읽어 봅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나름 재미있기는 했거든요. 적어도 중도 포기는 안해도 되겠다는 정도로는?.


읽은 날짜 : 2012년 9월 13일



제목: 花嫁の選択 - 東で石は宝珠に輝く
작가: 小田 菜摘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2/01)

-줄거리-

아버지인 황제 '라도우'의 명으로, 전 사이 제국의 수도 '죵간'에 총독으로 부임 온 아스라이와 이리나. 스스로 앞장 서 멸망 시킨 사이 제국의 총독으로 와 '검은 늑대'의 아명으로 불온 분자를 종식시키려는 사명을 맡게 된 아스라이. 하지만, 주위의 인식은 그를 차기 황제인 황태자로서의 역할로 바라보게 되고, 이리나 역시 진의를 알 수 없어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던 때에 죵간에서 만난 사이 제국의 관리 '태부'들의 우두머리 '경태부'인 카이쥬는, 아스라이가 내세운 정책을 대놓고 반대하고 나서고. 거기에 아스라이의 이복 동생 '메르키디'가 동조하면서 일이 복잡하게 되지요. 생각치도 못했던 상황에 당황하던 이리나는, 이윽고 아스라이의 출생에 관련된 비밀에 접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인 '신부의 선택 - 동쪽에서 돌은 보주로 빛나다' 감상입니다................. 부제의 뜻이 대체 뭐냐구. -_-;

3권까지 나올꺼라곤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만큼, 발매 소식을 접했을 때 많이 놀랬었다지요.
전 권의 끝이 나름 깔끔한 맺기였었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 이 작가분... 오다상은 2권 이상의 시리즈 물. 즉 같은 주인공으로 2권 이상 내신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에 전혀 예상치 못했었던게 사실 이였어요.
그래서 나온다는 애길 듣고 허걱... 하면서도 큰 기대를 안고 예약 구매.
빨리 받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크게 잡았던 스스로를 비난하고 OTL 자세 중이라거나....하아;.

이번 이야기는, 아스라이가 앞장 서서 멸망 시켰던 동쪽의 대 제국 '사이'에서 전개 됩니다.
읽는 내내 느꼈었던 거고, 뒤 오다상의 아토가키로 인해 확실해 졌는데, 이 사이 제국의 모티브는 중국의 송나라. 주 배경인 수도 '죵간'은 남송의 수도 '임안(항주)' 이라는 군요.
안그래도 저번부터 오르드브라이는 몽골 이라는 이미지를 지녔었는데, 사이 제국이 이렇다 보니 자동 반사적으로 송나라 원나라, 요렇게 이어져가고 거기에 따른 세계사적 배경을 떠올리면서 읽었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이 잊고 있었던 '중화풍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되새길 수 있었다지요.... 아놔.
요 며칠 잠을 못자서 머리가 잘 안돌아가는 판국에, 골 아픈 한자들이 주르르르르륵. 거기다 줄곧 신경썼던 심적 문제가 나란히 나란히... 이거슨 나를 괴롭히려는 그런 시츄. =_=;.


어쨌거나, 오르드브라이의 부황에게서, 제국의 제 2 수도로 예정된 죵간의 신 총독이 되어 부임해 온 아스라이.
그리고 사이 제국의 통솔자 적인 입장의 관리들, '태부'들의 견제와 우두머리인 경태부 '카이쥬'와의 불꽃 튀는(?) 대결(??)이 이어집니다.
죽자고 학문 중시의 사이 제국에선 매 년마다 신분에 관계 없이 시행되는 제도...우리쪽으로 비유하면 과거 제도 격인 '관시'가 행해져 왔었지만, 총독이 된 아스라이는 현 오르드브라이의 실태에 맞춰서 이 관시를 폐지하려 하지요.
거기에 반대하는 카이쥬. 그리고 그 의견에 동조하는 예상치 못한 인물인 메르키디.
이런 대립 상황도 모자라, 카이쥬는 줄곧 베일에 쌓여왔던 아스라이의 모친을 들먹이면서, 자신의 계략을 지키려 합니다....

기본적인 문제는 아스라이와 카이쥬의 '관시'를 둘러싼 대립이지만, 그건 겉 표면일 뿐. 실질적인 건 아스라이 자신에게 더 연관되어 있더군요.
아...진짜. -_-;
여기 말고, 다른 블로그.... 이글루 쪽 잡담 블로그에 좀 써두었었는데.
진짜, 권 수를 거듭할 수록 내가 왜 이 작가분의 작품을 읽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쯤 되면, 내용 보다는 캐릭터의 매력. 내지는 상황 설정(배경만), 내지는 삽화(가장 클지도<-) 때문에 보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치밀어 오르지 말입니다?.
매 권마다 골 아픈 설정을 내놓는걸 좋아하시는 데. 이게 단 권..많이 봐줘서 후속까지면 괜찮은데. 3,4권, 계속 시리즈로 이어지면 지리멸절 해 진단 말이지요?.
이번 권에서도 가타부타 다 접고 보면 중점은 아스라이의 문제.
가정사나 그의 심적 고통등이 중요 소재로 나오는데... 이건 1,2권을 거치면서 실.컷. 봐왔던 것이지 말입니다?.
출생과 성장 과정이 남다른 만큼, 자꾸자꾸 소재로 삼게 되는 건 알겠는데.. 읽는 독자로선 좀 지쳐요.
지들 말로는 '인간이기 때문에 평생 고민하고 힘들어 하고 잊어 버릴 수가 없다' 라는 데. 아니, 그런 현실적인 문제는, 내가 소녀 문고에서 바라는거랑 많이 다르단 말이돠....OTL.

전 권에서는 바람난 부인(..)과의 사이에서, 자신의 출생 배경을 겹쳐보면서 끙끙. 이번 권에서는 아스라이의 어머니 신원이 확실시 되면서 그 배경에 이리나가 끙끙.... 아 복잡해.
거기다, 이번 권 주제가 '지배자와 피 지배자'. '종주국과 산하국'의 입장이다 보니, 거기에 따른 문제도 가득가득 튀어 나와요.
새로 등장한 조연 '린 란시' 란 인물이, 위 두 가지의 문제를 모두 결합한거나 다름 없는 포지션인데. 얘가 거의 이번 권 내내 활약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매번 이렇게 골 아픈 소재를 들고 나오면서, 오다상은 이쪽 시점, 저쪽 시점. 양 쪽 모두의 현실과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작가적 시점(=주인공 시점)에서 대변하기 때문에...결국, 어느쪽이든 선악을 구분짓지 않으시기 때문에 늘 글이 무거워 지는거 같아요.
............. 차라리 전 권 처럼 미친듯이 달달한...오다상으로서 있을 수 없다 싶을 만큼 달달한 메인 커플의 이챠모드나 실컷 봤으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았을 것을.
문제 해결에 바쁜 나머지, 여지껏 나온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였다는게 참 무진장 속상해요 힝-_ㅠ.

다른 비 현실적인 주인공들에 비해, 여기에 나오는 얘들은 대부분 무척 현실적.
어떻게 어떻게 방향을 정하고서도 실컷 흔들리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게 정론이고 인간으로서 옳은 모습이긴 한데. 이게..뭐랄까. 제 눈에는 좀 고깝더군요;.
그래 그 말이 맞지. 인간이니까 그럴 수 있지. 당연히 신경 쓰이겠지 응... 하고 넘어가 주는 것도 정도껏이지. 난 늬들의 이런 고민이 지겹단 말이다 엉엉엉.
후반부 쯤 들어가니, 진짜 딱 책 찢고 들어가서 아스라이를 납치 해 온 후, 종합 병원에 데려가서 유전자 감식을 받게 해주고 싶었어요. 니가 사이 인 인지 오르드브라이 인 인지. 확실히 좀 하자꾸나 나 속터져 죽겠다=_=.
내가 아무리 속상해 한 들, 진실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거니까 어쩔 수 없다는건 알지만..그래도 말이죠 하아아;.
뭐, 아스라이 본인은 그 문제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듯 하지만, 주위는 다르니깐요. 이리나 또한 그런 그를 보면서 줄곧 안고 갈 아픔도 공유하고 있으니.
이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런 흔들리는 주인공 커플을 앞으로도 볼 거라 생각하니 좀 맘이 복잡합니다-_-=3.
가뜩이나 자신의 '검은 늑대'의 아명도 불편해 하는 놈인데;..... 인물 설정을 너무 확고히 잡아주신 오다상께 좀 불만이 쌓이고효......OTL.

뭐, 어쨌든 결과적으로 아스라이가 아닌 메르키디가 황위를 물려 받는다는 건 요메코이 12권에서 확인 한 거였고.
그렇게 되기 전 까지의 과정을 이번 이야기에서 정리 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12권 읽었을 때, 거기 남주 알렉의 애기를 보고 어? 메르키디가 황위 이었어? 하고 놀랬었거든요. 근데 이번 이야기에서 그게 확실히 드러나더군요.
1왕자이긴 하고, 그가 사이 인이든 오르드브라이 인이든 부황의 사랑을 받는 자식 인건 확실하지만. 그 불확실한 출생의 비밀이 있는 한, 그의 존재 자체가 오르드브라이 제국을 흔들 열쇠가 될 수도 있고.
그것을 바라지 않는 아스라이는 스스로 황태자 지위를 포기하지요. 랄까 애시당초 생각치도 않았다능.
지금까지 원치도 않게 피를 보아가며 쌓아왔던 과거가 아른거려서, 이리나는 물론. 저 역시도 조금 불만이 남아있긴 하지만... 본인이 그게 좋다는데 어쩌겠어요 뭐;.
이러니 저러니해도 이리나 자신도 황후가 될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테니-_-;.

확실히 처리하지 않는게 좀 불만이였던 카이쥬 였지만, 이번 권으로 퇴출 당할 듯 하니 그걸로 넘어가고.
이제 아스라이와 이리나는 다시 서쪽 지방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지방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고, 지방 정권을 세운 후 그게 나중엔 '카라 브라이' 왕국이 되는 거지요..... 즉, 이 두 사람이 요메코이의 알렉 선조라는 애기.
저번 권 말에 죵간으로 향한다는 걸 보고, 이 둘이 거기서 정착하는 갑다. 싶었더니, 결국엔 또 옮겨가게 되는군요^^;.
오다상의 후기를 보니, 다음 권도 나올 모양. 거기다 발매는 6월이고, 내용도 대강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독자가 읽다 짜증나서 '가마솥에 삷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왕왕 재섭는 악역을 등장 시킨다는 애기란 말이죠.......... 아놔. 난 오다상이 '이번엔 좀 약했다' 라는 악역 카이쥬도 무진장 짜증났었단 말입니돠... 막판에 저 놈을 곤장질 시키지 않은 것도 열받을 지경인데, 얘는 우스운 수준의 악역이라니. 아니 그게 무슨소리요 작가 양반 ㅠ_ㅠ
....다음 권은 각오 하면서 봐야하나 봅니다......

...결국 주저리 말은 많아도, 보는거 계속 보는 거지요. 내가 그렇지 뭐.<-
그나마 다행인 건 권 수를 거듭 할 때 마다 아스라이의 정신이 강화 된다는 점이겠네요.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이 많은 놈이다 보니, 멘탈이 굳세어 지지 않고는 못 버티겠지만은요. 그리고 독자도 못 버틸 지도 모르고;.
담 권에서 등장한다는 그 악역 놈이 어떤 공작을 펼칠 지. 지금부터 두려움을 안고 기다려 보렵니다(응?).


                                                                                                   읽은 날짜 : 2012년 2월 15일



PS.. 이 아스라이네 이야기가 끝나면, 부디 메르키디 편도 좀 써주셨음... 가면 갈수록 얘가 맘에 들어요. 삽화는 되게 어리게 보이지만; 일단 청년이니까...?. 얘도 해결 해야 할 문제가 많은 놈이니 이야기 거린 충분 할 거라 보는데..

PS 2...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인데, 오다상. 미하일 편도 쓰실 거 같단 말입니돠?. 이번 권에서 미하일이 프렌들 대공 지위에 오르고, 브라나 제국에서 신부도 맞이 하는 모양인데.. 무려 브라나!. ..요메코이 시리즈에서 나올 법한 소재가 아닙니꽈!. .. 오다상 패턴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성 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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