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レディ・ジュエル物語 - 秘密の女王と堕天使の騎士!? 
작가: 入皐
출판사: 강담사 화이트하트 문고 (2012/07/05)

-줄거리-

빼어난 미모의 청년 작가 '듀란'의 전속 '과자 메이드'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녀 '크레아'. 사실은 '타천사'라는 비밀을 숨기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섬세하고 마음이 약한 그를 뿌리치지 못하고 계속 '응석'을 받아주느라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출판사에서 '레이디 쥬엘'의 독자들에게 '특별 선물' 이벤트를 열게 되고. 그 당첨된 사람들에게 요즘 한참 유행인 화장품 가게의 '허브 립밤'을 보내게 되는 일이 생기고. 별 일 없이 레이디 쥬엘의 대역으로서 메이드와 작가의 양립 생활 + 유혹인지 놀리는 건지 알 수 없는 주인님의 태도에 혼동스러운 때에, 그 '립밤'을 둘러싼 불온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됩니다. 화장품 가게의 여주인인 '아비'를 흑막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하는 두 사람 이지만....

평점 : ★★★ 


시리즈 2권째인 '레이디 쥬엘 이야기 - 비밀의 여왕과 타천사의 기사?!' 감상입니다.

바로 이어서 읽은 2권....인데, 여러가지 정신 팔 일도 생기고 해서 다 읽는데 시간이 어느정도 걸렸습니다.
거기다,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그...뭐랄까. 사랑의 밀당(!)을 계속하는 두 사람..중 듀란의 태도가 참 거시기 해서 말입니다?. 아니, 꼴보기 싫을 정도는 아닌데 답답 하달지, 바보 같달지.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봐야 하나요.
더도 덜도 말고 뒤통수 딱 세 대만 때려주면 속이 시원하겠다는 생각을 주구장창 하면서 읽어 내렸습니다. 네;


듀란의 정체는 물론, 그녀 스스로의 정체를 알고 나서도 별 일 없이 흘러가는 일상.
하지만, 대놓고 크레아를 신경 쓰면서 유혹. 내지는 놀리기. 그러면서 크레아 쪽에서 가까이 다가서면 한 발자국 물러서서 방어하는 등등. 참 '귀찮기 짝이 없는' 태도를 일삼는 듀란 때문에, 크레아의 일상은 결코 평온하지 못하지요.
작가 레이디 쥬엘의 대역으로서, 귀족, 왕족의 소녀들이 모이는 '소녀 독서회'에 참석하게 된 사건이나, 거기서 차기 여왕 후보인 막내 공주 '레이첼'과의 면식을 쌓게 되는 일이나.
자그마한 에피소드 들이 이어지다가, 이윽고, 허브 립밤을 둘러싼 불가사의 하고 불온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저번 권도 그렇고 이번 권도 그렇고. 
이야기 내내 '종교' 적 분위기는 결코 빼 놓을 수 없는가 봐요.
뭐 그렇다고 해서 오다 나츠미상 작품 처럼 주구장창 깊고 깊게 파고들어서 독자의 머리를 아프게 만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긴 하지만. 여러모로 가볍게 읽고 넘기기에는 설정이 꽤 복잡 하달지...-_-;
아니; 남주가 타천사인 시점에서 부터 빼놓을래야 뺴놓을 수 없는 전개긴 하지만은요.
랄까, 저는 아직도 모르겠는게. 그럼 크레아의 존재는 대체 뭘까요?
초대 여왕의 피를 이은 자손에, 피닉스의 화신 이라고 하는데. 그럼 그녀는 천사? 악마? 신?.
천사와 악마와 유일신이 마구 공존하는 이 이야기의 배경속에서 그녀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읽고 나서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듀란의 과거.
일단 본인도 '기억을 잃어 버려서'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모양인데.. 저는 그가 인간이였다가 타천사가 됬나? 뭐 이런 느낌으로 생각 했엇는데 아니였네요. 그냥 태어나서 부터(응?) 천사였고 타천사가 된거고.
아니; 그런것 치고는 사고 방식이 지나치게 인간적이잖아...... 시종일관 크레아로 끙끙대며 고민하는 모습은 진짜 인간 그 자체.
랄까, 천사나 유일신 보다 더욱 더 '선의 편'에 서 있는 타천사라니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거냐며. (..).
원래는 꽤나 고위의 천사이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점만 남겨둔 채로 이번 권도 넘어가네요.
뭔가, 전개 따라가기가 벅찼습니다. 일단 이런 남주의 설정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요. 으햐...OTL.

그래서, 연애 부분을 보자면.
크레아나 듀란이나 서로 이짓빠리 그 자체라서 그런가. 좀처럼 솔직해 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듀란 쪽은 솔직해 질 때가 많긴 하지만. 그러다가도 크레아 쪽에서 좀 가까워졌다 싶으면 도망가기 바뻐요. 마음에도 없는 말로 상처 주는 모습도 보이고.
1권 읽을때 부터 생각한 건데. 왠지 이 들의 관계가 '백작과 요정'의 에드가와 리디아를 떠올리더라구요. 생각해 보면 저들도 참 주구장창 줄기차게 밀당을 계속했었지...그야말로 책 던져 버리고 싶을 정도로.....
물론, 세세한 설정까지 파고 들면 다 같다고 볼 순 없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받는 느낌은 딱 저 커플의 모습 그대로랄까.
그래서, 재밌는 한 편. 답답한 마음도 떨쳐 버릴 수 없었습니다. 내가 한 번 본 걸로 충분한데 왜 또 이런 전개를 봐야하냐며<-.
언제쯤 듀란이 말도 안되는 고집을 떨쳐버리고 솔직해질지. 두고 볼 일 이네요.
크레아 쪽은 둔감한 것도 있지만, 듀란의 태도가 제대로 정해지면 아마 금방 솔직해 질 수 있을거 같으니. 남은건 이 귀찮기 짝이 없는 남자 일 뿐.
대체, 바람둥이의 칭호가 뭐가 좋다고, 거기에 와가마마냐며 -_-=333.

어떤 의미, 이야기 전개도. 사랑 전개도. 딱히 진행되지 않았던 한 권 이였습니다.
다만, 이런 밀당 모드가 전 권보다 훨씬 더 많았던 만큼 연애도..랄까 달달함은 전체적으로 팍팍 업그레이드 되긴 했어요.
그래서 다음 권이 기대되는 한 편, 또 이번처럼 삽질 하겠지 싶어서 한숨 나오는 요즘입니다.

그런 3권은 다음 달 초에 발매 예정.
일단 나오면 읽어 보려구요. 완결도 아니라 하니 맘 편하게.


읽은 날짜 : 2012년 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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