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9 / 2016.03.21

★★★☆




쿄우고쿠 레나상의 작품 '황제의 총애' 감상 입니다.


이번 작품. 분류는 시폰 이지만, 정확히는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 입니다.

시폰 문고 측에서 올해 1월 부터 나오는 책들을 모두 전자책으로 변경 하고, 그것도 한 달에 한 권씩만 내는거 보면.. 이쪽 시장성이 이제 많이 죽었다라고 말하는거 같아서 좀 슬퍼지네요 ^_ㅠ..

사실상, 알라딘이나 네픽 등을 통해서 원서 구입하는 입장에서, 이번 전자책 변경 건은 매우 슬프기 그지 없었고, 개인적으로 구매 할 방법이 없던 터라 그냥 시폰 문고는 없는 셈 치자!..라고 생각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나오는 작품들이 삽화분 이나 작가분 이나 모두 다 취향 인지라 어떻게 하지?; 하고 고민하던 찰나, 일본 '킨들'을 구입해서 쓰고 있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구입에 성공 하게 되었다지요.

킨들 기기를 살까 잠깐 고민 했었습니다만, 암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종이책을 선호 하는 지라 될 수 있는 한 종이책으로 지를 거 같아서 기기 까진 필요 없고. 얩과 아이피 우회 등을 통해서 어찌어찌 태블릿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그래서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태블릿으로 보는 첫 원서 이북이라는 점에서 궁금함에 읽게 된 이번 작품.

이북.. 임을 감안 해서라도; 내용이 짧은 편 입니다. 

요 근래 원서 잡아서 하루만에 읽어 내렸던 적이 없었는데 이건 그게 가능 하더군요. 처음 읽을때는 내가 글자 설정을 너무 크게 잡아서 그런가?; 했었는데 그걸 포함해도 역시 짧기 짧았습니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사건 사고 같은 것도 거의 없고 간편하게 끝나긴 합니다. 읽는 입장에선 편한데 돈이 살짝 아까운 것도 사실..^^;;. (일본 킨들은 종이책과 비슷하거나 아니더라도 5천원 이상인지라 ^_ㅠ;)


여주인 사키 16세.

좌대신의 막내 딸로, 어린 시절. 행궁에서 만났던 소년 '아사가오의 키미'를 줄곧 좋아하면서 자신을 데리러 오겠다는 그의 말을 믿고 기다리지요.

그러나 갑작스럽게 미카도의 어미인 '히가시고죠우인' 에게서 지명 받아 '나이시노카미(尚侍 : 그냥 황제의 여비서 격)'로 임명 받게 되는 사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포기하고 입궁하게 된 후, 아름다운 미모와 달리 병약한 육체에 정사를 돌보기 보다는 궁녀들 놀래키는 일이나 전념 한다는 좋지 않은 소문의 미카도를 만나게 되고.

상상 이상으로 아름다운 미카도에게 놀란 것도 잠시, 자신을 시험하는 듯한 태도의 미카도에게 안 좋은 감정을 품게 되지요.

거기다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짓궃은 짓들 까지 해대는 걸 보면서 점점 더 그를 미워하려던 찰나, 자신의 예상과 달리 미카도... '마사히라'가 사키를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그를 마음에 품게 됩니다...


뭐, 이 후의 이야기는 예상대로 입니다.

이미 프롤로그 읽었던 시점에서 부터 저 아사가오의 키미는 당연히 마사히라 인 걸 짐작 했거든요.

본인은 가타부타 말도 없이 덮어 두고만 있지만 독자야 당연히 눈치 챌 수 있는 일.

처음에는 사이가 좋지 않은 어머니가 보낸 거라고 사키를 경계하려는 마사히라나, 히가시고죠우인에게 '절대로 남녀의 관계를 맺어선 안된다' 라고 단단히 다짐 받은 사키나.

서로 가까이 해선 안되는 이유가 있지만, 그런거 상관없이 맺어지는게 작품의 순리.

오히려 장애가 있어서 더 불타 오른다고, 딱 이 커플에 들어맞는 이야기지 뭡니까. ㅋ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우아하고 하늘하늘 거리는 분위기를 지닌 마사히라가 좀 매력적인 남주로 보여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지만, 분량도 분량 이거니와 별다른 전개 랄게 없는 이야기여서 부족하다고 느끼실 분 들이 좀 계시긴 할 거 같습니다.


거기다가, 하필이면 남주의 지위가 미카도..!!!!.

헤이안 시대의 왕과 동궁.. 높은 지위의 귀족들도 그렇긴 해도 특히 저 두 신분의 남주는 반!드!시! 처첩 비빈을 수두룩 빽빽하게 거느리는게 당연한 이야기다 보니, 이런 지위에 있는 남주는 아무리 매력적 이라고 해도 껄끄럽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여기의 남주인 마사히라 또한, 뇨우보... 처를 둘이나 데리고 있는 상황. 황후는 아니라고는 해도 불편하기 그지 없지요.

그나마, 마사히라가 여자를 믿지 못하고 정사에 관련되는 유력가 집안의 딸 들인 저 두 부인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서 가까이 가지도 않았다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

아마도 사키만이 유일하게 그의 후계자, 동궁을 낳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됩니다만.. 존재 만으로도 껄끄럽긴 합니다. 크흡 ^_ㅠ...


뭐, 이런 것도 있고 해서 조금 걸리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듯.

저는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그리고 꽤 신기 했었던 '내지 삽화 올 컬러' 만으로도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그 외에 사키의 존재를 껄끄럽게 여기는 흑막의 존재나, 마사히라와 어머니인 히가시고죠우인 사이에 있었던 앙금 등등, 짧은 분량 에서도 나름 나올 건 착실하게 나오고 무사히 해피 엔딩.

의외로 에필로그에 후일담 SS에서 까지 사키가 '나이시노카미' 직위에서 머물러 있는게 이상하긴 했습니다만.. 그 후에 애라도 가지고 뇨우고로 승격 되겠..지요? -_-;?. 마사히라가 그렇게 할 작정인 거 같았으니.


나름 서로 좋아 죽고 못사는 달달한 내용의, 짧고 편하게 읽을 TL을 찾으실 분에게 권해 드립니다.

정발 여부는.. 예전에 시폰과 계약을 맺었던 곳 이라면 전자책 이나마 가능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과연...;;?


굳이 귀찮게 아마존 등록하고 아이피 우회하고 하실 필요까진 없을 거 같아요. 나름 비싼 가격에 맞는 알찬 내용이라고 보기엔 좀 거리가 있거든요. ^^;;



2016.03.20 ~ 2016.03.21






2012.04.01 / 2016.01.02

★★★☆



스즈하라 칸나상의 작품 '경국의 미희의 첫사랑 - 구애는 뜨겁고 음ㄹ하게' 의 감상입니다.


앞에서 일본풍을 읽었던 터라 이번에는 중국풍!... 하고 생각났다가, 전에 읽자고 꿍쳐뒀다 잊었던 작품을 발굴해서 읽었습니다.

여러모로 평이 좋은 작품 답게, 나름 빠른 시간안에 술술 읽히더군요. 

연애도도 높고, 마지막까지 살짝 덮어뒀었던 수수께끼?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도 그렇고, 딱 잡아서 흥미를 계속 유지하며 읽을 수 있는 괜찮은 작품 이였습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는 여주인 설아가 너무 뺀 데다가 후반의 후반부까지, 남주인 현양에게 비밀을 밝히지 않았던 부분이 좀 거슬렸어요.

사정이 사정이니 만큼 이해 할 수는 있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현양을 좋아하면서도 끝의 끝까지 자신의 입으로.. 그러니까 '들통나기 전'에 자신의 입으로 그에게 말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훨씬 더 괜찮았을 텐데. 하고 아쉬웠습니다.

네,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튕기고(?), 너무 숨기고 이런 여주를 별로 안 좋아해서요.

상대방인 현양이 참 품이 넓고 넉넉한 남자라서 다행이지 안그랬음 진작에 내쳐졌을 듯. 좀 많이 답답~ 합니다. 

별로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자존감 까지 낮아서 더 그렇게 느껴진 걸지도. 손해만 보는 타입의 여주는, 거기에 대한 보상이라든가 복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거 보면 막 화나요. 에잇. ㅋㅋㅋ -_-.


작품의 여주인 설아. 13세의 나이에 동갑내기 황제와 함께 즉위해 4년간 '청화' 국의 황후의 지위에 있었지만. 그것도 국경 밖 기마 민족인 '주진족'에 의해 나라가 함락 당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스스로 자진한 황제완 달리 홀로 살아남은 그녀는, 이미 오래전 부터 황제를 손아귀에 쥐고 온갖 남자들을 침대에 끌어들이며 국정에 관여하는 '독부, 간부' 로 이름높은 경국 지색의 미녀. 그런 그녀의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슈우신족의 왕인 '현풍'은 그녀를 자신이 싫어하는 의붓 동생이자 대장군인 '현양'에게 강제로 떠넘기게 되고.. 이 후 부터는 세츠가가 숨기고 있는 '비밀'을 둘러 싸고 두 사람이 계속 공방을 펼치는 전개..로 이어집니다.


설아가 숨기고 있는 비밀의 가장 처음이 된 요소는, 2,3다리도 태연하게 걸치면서 음/ㄹ하게 지냈다는 소문과 달리 그녀가 '처녀' 였었다는 점.

처음부터 설아에게 가진 분위기에 묘한 이끌림을 느꼈지만, 그래도 설아를 남들이 이야기 하는 독부로서 평하던 현양이 그 때 부터 설아에 대한 비밀을 캐내려고 하지요.

결코 기분 좋은 설정은 아니지만, 설아가 가지고 있는 불쾌한 소문과 현재의 그녀가 완전히 다르다는 부분을 가장 확실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장치였다고 봅니다.

하긴, 말이사 말이지. 밤이면 밤마다 온갖 남자들을 침대에 끌어들이고, 황제와 '금군 대장군'. 이렇게 셋이서 놀아 재꼈다고 소문이 자자한 설아가 '처녀' 라는 사실은 확실히 세상의 편견과 소문을 확 뒤집는 내용이니깐요.

그에 대해 추궁하는 현양 이지만, 설아는 '나는 사랑받지 못한 여자였을 뿐' 하고 계속 입만 다물 뿐.


이게 사실.. 일 수는 있겠지만 전부가 아니라는 건, 내내 이어지는 설아의 시점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 이였습니다.

어쨌든 황후가 아닌 일반 서민으로서, 그것도 현양 장군에게 하사된 보상품에 불과한 입장인 터라, 설아는 내내 빼는 식이였고. 나중에 현양과의 잠자리를 갖게 될 때에도.. 물론 시작은 현양이긴 했지만 그녀 스스로도 계속 '나는 내 부탁을 들어주는 그에게 댓가로 내 몸을 주는 것일 뿐' < 이라며 스스로의 감정에 뚜껑을 덮어두지요.


이런식으로, 몸으로선 꽤 빠른 시점에 불타오른 두 사람 이였지만, 한 쪽은 풀리지 않는 비밀을 풀려고 계속 두드리고. 한 쪽은 난 그런 자격이 없다면서 아예 자각도 안하려 드는 식으로, 서로 마음을 확인 할 때 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읽는 저로서는.. 왠지 설아가 너무 급작스럽게 현양에게 '좋아한다' 라고 느낀다 싶었어요. 그 전까지는 징조? 같은 부분도 좀 덜 했달까..

물론, 처음의 강제적이였던 밤을 제외하고는 항상 부드럽고 짓궃지만 상냥한 그에게 두근거림은 느끼고 있었긴 한데, 그 때 그 때의 느낌으로만 넘어가는 터라.

거기다 항상 그럴 때 마다 설아에게 '사실을 얘기해라' 라고 종용하는 현양에, '다른 사실 따위 없다' 라고 계속 부정하는 설아의 공방인지라. 얘들은 끝내고 난 후가 더 딱딱합니다. ㅋㅋㅋㅋ


뭐, 읽는 저로서도 설아의 굳건한 거부와 비밀주의는 좀 짜증이 났었지만은요. 다시금 말하지만 현양이 대인배 중 대인배.


결국 후반부에 가서야 생각치도 못한 증언으로 인해 사실이 밝혀지고... 뒤늦게 설아의 위기를 구해낸 현양은 그제서야 모든 진실을 그녀의 입으로 듣게 됩니다.

일단, 이런일이 일어나기 전까지 죽어도 말 안했을 꺼다 싶어놓으니 왠지 내가 다 섭섭한 기분이 들지 말입니다.

숨기고 있었던 내용이 내용이니 만큼 그럴 법도 하지만.. 


그리고 다 듣고 난 후에는, 있는대로 참아내고 덮어 씌워지기만 한 설아의 착함이 답답하고 짜증이 울컥..

더 싫은건 '황제' 예요. 그리고 금군 대장군. 니네 그래도 괜찮냐? 진짜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 거 같아? 와나 겁나 짜증 ㅋㅋㅋㅋ -_-.

더더욱 황제는 끝까지 책임도 지지 못했으며 '아무런 힘도 없었던 주제에' 왜 자신의 엉망이 된 인생에 설아를 끌어들여서 안 받아도 될 고통을 받게 한 건지 모르겠어요.

이 둘이 무사히 빠져나가서 도망치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화가 납디다.

에필로그 같은 데에서, 무사히 도망친 두 사람중 아무라도 '사과의 편지' 라든가 무슨 소식이 있었으면 좀 봐줬을 지 모르겠지만, 이 둘은 끝끝내 설아의 입에서 나온 분량이 다 예요.

뭐, 어디까지 도망가서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평온하게 못 살꺼다 이것들아. 특히 황제. 


..왠지 이 결정적인 비밀 부분은 적기가 좀.. ^^;;. 저도 끝까지 몰랐으니깐요. 직접 보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하하하. ( ").


어쨌든, 에필로그에서 현양은 줄곧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도량이 좁은 의붓형을 몰아내고 직접 청화+주진의 황제로 즉위 하면서 설아를 '진짜 황후'로 맞이 하곤 해피 엔딩으로 잘 끝납니다.

줄곧 힘들었던 만큼, 진심으로 그녀를 위해주고 지켜줄 남자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설아....... 근데 다시금 생각해도 진짜 바보 같은 짓 이였어.

본인도 '다시 돌아가서 황후가 되겠냐고 물어보면 안하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보면 충분히 후회도 하는 모양이지만... 아냐 역시 황제가 나쁜겁니다. 이런 써글것. -_-)=3.


간만에 잡은 중화풍이라 처음에는 제대로 안 읽혔었지만, 처세술과는 달리 순수하고 착한 설아의 비밀이 궁금해서 쭉 잡다보니 술술 진도가 나가는 작품 이였습니다.

평이 좋은 것도 이해가 될 만큼, 씬,스토리, 그림. 삼박자가 잘 맞는 괜찮은 TL 이였어요. ^^




2015.12.27 ~ 2016.01.02



제목: 悪戯なお義兄様 - 公爵の淫靡なメイドごっこ
작가: 立夏 さとみ 
출판사: 집영사 시폰 문고 (2014/08/01) 

-줄거리-

아버지를 모른채 편모 슬하에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성장했던 소녀 '제시카 오브리'. 그러나 어머니의 죽음 후 악독한 고아원 원장 아래에서 구박과 멸시를 받던 어느 날. 고아원을 방문한 최고 귀족 '라드몬트 공작' 아리스테아에게 거둬지게 되지요. 제시카의 어머니이자 보모였던 엘레노아의 손에 길러졌었기 때문에 제시카를 자신의 '여동생'이나 다름 없다고 말하며 그녀를 호적에 넣으려는 아리스테아. 하지만 어마어마한 신분 차이 때문에 제시카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녀가 13세, 그가 24때 만나고 3개월 후 옆 나라 프로달 왕국의 내전을 진정시키기 위해 출정한 아리스테아. 그 후 3년의 시간이 흘러 16세의 아가씨로 성장한 제시카는 드디어 귀환한 아리스테아를 반기며 그의 전속 '시녀'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리스테아는 여전히 그녀를 여동생으로 삼으려 하고. 계속 고집을 피우는 제시카에게 그는 '시녀로서 해야 할 일'을 말하며 ㅇㄹ한 일을 강요해 오는데...

평점 : ★★★☆



릿카 사토미상의 작품 '장난 심한 의붓 오라버니 - 공작의 음미한 메이드 놀이' 감상입니다.

릿카 사토미상은 예전에 읽었던 작품이 생각외로 재밌었던지라 은근히 체크하고 있었던 작가분입니다.
이번에는 전에 읽었던 작품과 똑같이 쿠마노상과 작업한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의붓 남매 코드 등에 꽤 버닝하는지라, 신간인데도 바로 잡아 읽게 되었네요... 게임하고 게임하고 게임하는 등등< 놀았던 덕분에 다 읽는데 오래 걸렸지만.

이번 작품.
거진 제시카의 시점에서 전개되고 아주 짧게나마 아리스테아의 시점이 들어가 있습니다.
어떤 의미, 남주 시점이 적었던것 때문에 '이 놈이 진정으로 곱게 미친 놈이구나. 이해 하기 어렵구나. 뭐 원래 그런놈이구나'< 하고 ㅋㅋㅋ 납득(체념) 하게 된달까^^;

저 진짜 이번 작품 읽으면서 '내가 읽는게 지금 시폰이 맞나. 소냐 아닌가?;' 하고 몇 번이고 의아해 했었다지요.
릿카상 작품이 원래 좀..탐미적이기도 하고 남주나 주변 인물들 정신머리가 참 어이없고 자기 중심적이고 못됬고 뭐 그렇긴 한데 ㅋㅋㅋ 전 작을 능가하는 남주였지 말입니다.
진정으로 거둬준 정에 휩쓸리는 여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장미에 비견될 정도로 아름다운 아리스테아의 미모도 한 몫 하겠지만은요.

일단 제시카는 그 나이대에 맞는 순수하고 착한 소녀 입니다. 어머니의 교육을 확실히 기억해서 누구보다도 정숙함을 추구하기도 하고. 어쨌든 아리스테아에 비하면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지요.
그러나 사랑이 죄고 몹쓸 거라고. 아리스테아에게 점점 동화되면서 나중에는 세상의 이목 따위 신경쓰지 않는 굳건한 정신을 지닌 '여자'로 바뀌게 되더군요. 무섭다 무서워(..)

그리고 아리스테아.
이 작품에서 가장 존재감이 넘치고, 어이없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뭐 그런 타입의 남주였습니다.
좋게 말해선 감정 결핍. 돌려 말하면 곱게 미친 놈이지요 ㅋㅋㅋㅋ.
진짜로 이 '곱게 미쳤다' 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는 남자입니다.
유능하고 똑똑하고 일처리 완벽하고 빈틈 없는데다가 하인과 영지의 주민들에게 누구보다도 '존경받는 영주' 그 자체.
공명 정대하고 사심에 휩쓸리지 않으며 냉정한 판단을 내릴 줄 아는, 27세라는 나이에 비해 정말 잘난 인물인데.
문제는 정상인의 범주에서 꽤 벗어났습니다.
타인의 감정에 무관심 하고, 타인의 시선 또한 신경쓰지 않고. 어떤 일에도 희노애락을 표현하지 않는 그냥 아름다운 가면을 덮어 쓴 인물.
거기다 근본적으로 선인과 거리가 꽤 먼 인간이라 ㅋㅋㅋ 작품 내내 제시카를 '말로써 '엄청 괴롭힙니다.
코토바제메라고 하죠 이런 놈 보고.
제시카가 들어서 상처 입을 만한 말도(씬 장면에서)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면서, 그녀가 부끄러워 하고 힘들어 하는걸 보는게 '귀여워서 좋다' 라지 않나.
거기다 그 자신의 '미의 가치관'은 나름 철저해서 이 세상에 미련 따위 없이 언제라도 툴툴 털어버리고 세상 뜰 수 있다는 결심도 하고 있지요. 늙어서 추하게 젊음을 갈구하며 발버둥 치는 친 어머니를 비웃으면서 하는 말이 그랬고.

어쨌거나 부모, 형제 등의 친 가족에게 마저도 아무런 애정을 느끼지 않는 그가, 유일하게 집착하는게 '제시카' 이긴 한데..

이것도 나중에 밝혀지는 거지만, 딱히 어떤 이유가 있었던게 아니라고 합니다.
그냥 정말 사소한 '계기'로 그녀가 신경쓰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읽는 저로서는 제시카의 연정은 확실히 느껴지는데 아리스테아는 좀 긴가민가 했어요.
자기 나름대로 '사랑'이라고 정의 하긴 하지만, 글쎄. 이런걸 사랑이라고 부를려나 싶고.
뭔가, 일반적인 여성향이나 TL에서 볼 법한 '정상적인 남녀의 사랑' 의 기분은 안 들더군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글로 쓰기가 좀 애매모호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애정 따위 전무하고 애욕만 있는 관계는 결코 아니구요.
어쨌든 서로가 서로에게 제일이고 오로지 세상에는 서로 뿐인. 나름 절절하게 사랑을 하는 커플이긴 합니다만, 그.. '달달함'을 기준으로 보면 뭔가 좀 아니란 말이죠.
이건 역시 제가 어떻다 말하기 보단 읽어보셔야 알 법한 그런 느낌. 아오 ㅋㅋㅋ

여튼간, 자기들이 좋으면 좋다는. 그런 결말이 나오는 커플이였습니다.

사실, 의붓 남매라는 코드가 꽤 심각해서, 제시카는 신분 이외에도 이걸 신경쓰게 되는데.
그도 그럴께, 중반 부 쯤에 제시카의 '아버지'에 대한 떡밥이 풀리면서 '의붓'이 아니라 '이복' 의 전개로 흘러가거든요.
'어?;; 진짜?' 하고 놀라면서 읽었지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못 보시는 분들을 위해 미리 밝혀드리자면, 아닙니다. 반전의 반전이 있어요.
그것도 250 여 페이지 근처에서 거의 끝나갈 즘에 나오는거라. 진짜 아리스테아 이놈이 ㅋㅋㅋ.
본인의 가치관에서 '남매 시츄'가 매우 배덕적이고 기분이 좋았기 때문에 제시카가 오해 하는 것도 짐작 하면서 그냥 밀고 나가지 말입니다. 랄까 알면 애기하라고. 자기 혼자서만 품어 두지 말고!!

정말이지, 제시카는 남자 하나 잘 못 만났어요. 아무리 잘생기고 재력 넘치고 최고위 귀족이라고 해도, 저라면 이런 남자 사양입니다. 속이 남아나지 않겠어 정말. (심장도)

에로도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릿카상 씬은 정말이지 자세하고 길고 에로하고 빈번하고... 참... 좋았지 말입니다.(엄지 척)
아리스테아의 성격도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진~한 씬이였습니다. 네 좋았다구요^^ <
 
 

이래저래 할 말이 많아지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심심치 않게, 나름 재밌게 읽었던 작품이였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자기들이 좋으면 그만인 커플이니깐요.

정상인의 범주에서 한참 벗어난 아리스테아지만, 그래도 제시카와 함께라면 '가치관에 반하더라도' 이 세상에 미련을 두고 질질 끄는 '추한 삶'을 택할거라는 암시도 있었고.
제시카는 제시카 대로, 조금만 방심하면 '달콤한 죽음의 유혹'에 넘어갈거 같은 아리스테아를 붙잡기 위해 애쓸테고.

.................어?.... 해피 엔딩.......... 일거예요. 그럼요. ^^;


읽은 날짜 : 2014년 8월 13일

제목: 橘屋本店閻魔帳 永遠の愛を誓わせて!(下)
작가: 高山 ちあき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4/28)

-줄거리-


'이바라키' 동자에게 배신당해, 큰 상처를 입고 '십육야의 마을'로 흘러가 버린 미사키. 마을의 원로 격인 '오토' 영감에게 구해진 것은 좋으나, 다음 '문'이 열리는 기간까지, 한 달 가량 십육야의 마을에서 나올 수 없게 되지요. 같은 시기, 이바라키 동자의 거짓말에 속은 채 미사키의 생사와 행방을 알지 못해 전전 긍긍하는 히로토. 살아 있음을 믿으며 흔들리지 않으려 애를 쓰며, 미사키와 마찬가지로 때가 오길 기다립니다. 그렇게 서로를 그리던 두 사람. 한 달의 시간이 흘러 이바라키 동자와 함께 미사키를 마중나간 히로토 였으나,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실날같은 희망으로 직접 십육야의 마을에 들어가게 되는 히로토. 며칠 간 밤낮 가리지 않고 찾아 헤매던 그의 앞에, 상당히 변한 모습의 미사키가 나타나는데....

평점 : ★★★★


시리즈 8권이자 마지막 권인 '타치바나 야 본점 염마장 - 영원한 사랑을 맹세해줘! (하)' 감상입니다.

.... 이번 권, 표지 너무 예쁘지 않나요? +_+. 책 처음 받아들고, 한동안 표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넋잃고 있었다지요. 그리고 이번에 읽는다고 다시 꺼내 들고는 또다시 표지보고 '햐+_+.....' 하고 감탄 했었고. <-.

3년간 이어져온 시리즈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멋진 완결 권이였습니다.
상,하로 나뉘어져서 상당히 애닳게 하는 전개도 있었긴 하지만. 그건 주인공 미사키의 '성장'에 빠질 수 없는 전개였기 때문에, 끝이 좋으니 다 좋다~ 라는 마음으로 봐주게 되더군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히로토의 마음의 깊이 또한 알 수 있었고.

사랑 면에서도, 주인공의 성장 면에서도. 전부 완벽한 해피 엔딩이였습니다.
책장 덮고 즐거운 시리즈였다고 생각 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전 권에 이어 시작됩니다.
도와주는 척 했다가, 제대로 배신한 이바라키 동자에게 가슴 부분에 큰 상처를 입고 '십육야의 마을'로 흘러가게 된 미사키.
'오토'라는 요괴의 영감에게 구해지게 된 건 좋으나, 때가 될 때 까지 마을에서 나갈 수 없을 뿐더러. 이 괴팍한 영감은 미사키를 마구 부려먹으며 '수련'을 시키지요. 그 덕분에 이야기 내내 야생마(?) 버젼의 미사키를 실컷 볼 수 있었다거나<<<.
같은 시기, '운료우'에게 자신의 죄를 뒤집어 씌운 채 태연작약 한 이바라키 동자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히로토.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오해 한 채, 그를 잡아 들이려 혈안이 되어있는 한 편, 미사키의 생사를 걱정하며 좌불안석,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서 문이 열렸을 때, 미사키를 맞이하러 가는 히로토.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미사키는, 지금까지의 '어렴풋한' 모습과 전혀 다른. '이쪽 세계'의 기운을 풍기며 제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요.......


이번 8권은 통채로 '십육야의 마을'에서 전개 됩니다.
꽤 빠른 시점에 재회를 하게 된 것은 좋으나, 이녀석들..이라기 보다는, 히로토가 변한 미사키의 모습에 당황하면서 주저하는 태도를 취하거든요.
초반 부분, 아니다 아니다 하면서도 미사키의 '빈 자리'를 느끼며 힘들어하는 히로토의 내면도 그렇고. 그녀와의 재회 후, 강하고 '아름다워진'... 요괴의 색기를 품게 된 그녀의 모습에 마치 생판 남을 대하는 것 처럼 어색해하는 그 속내도 그렇고.
완전, '사춘기 버젼의 히로토' 그 자체 였다니깐요 ㅋㅋㅋㅋㅋㅋ.
미사키는 변함 없이 히로토 좋아~ 모드의 그녀였지만. 히로토는 그 안에 참 격렬히도 고민하고 고민하고.. 애쓴다 청년. 싶었다능 ㅋㅋㅋㅋ.

오토 영감에게 반 강제로 '훈련'을 떠맡게 되면서, 본래 지니고 있던 요호의 기운을 더 강하게 다진 미사키.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 가장 '성장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히로토도 나름 용서 없는 태도로 그녀를 단련 시키기는 했으나, 오토 영감의 가차없는 태도와는 아무래도 차이가 있었다지요.
완전 요괴만 있는 '자연 상태'에서 죽자고 단련 시켜진 미사키는, 반 요괴 특유의 '가냘픈' 기운은 온데간데 없이. 강하고 아름답게 성장.
그런 변화에 흔들리면서도, 더욱 더 반하게 되는 히로토 였습니다.

...그래 뭐, 너희들이야 이제 거리낄 거 있겠냐. 맘대로 해라 맘대로~ 라는 심정으로, 고민하는 척 하면서도 한 없이 이챠이챠 모드인 두 사람을 보며 입 찢어져라 웃는 제가 있었다거나.

전 권에서 어느정도 심심하다 싶었던 전개는, 이번 권에서 다 보여줄 심보인가. 그냥, 하냥마냥 달달하니 좋았네요.

그리고 진정한 의미로 '부부'가 된 두 사람도 볼 수 있었구요.
이 작가분, 전부터 끼가 있었던 모양. 코발트인데, 나름... 그러니까 연상하기 쉬운 '씬'을 보여줍니다.
뭐, 원래부터 은근슬쩍 색기 있는 분위기가 넘쳐나는 작품이였으니, 말 할 거 없었을려나요.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온 염원을 이룬 히로토. 잘됬어 응-_ㅠb

그런 히로토에게 안기면서, 비로소 제대로 '감춰진 세계'의 주민이 된 미사키.

그녀 자신의 육체적 성장과 함께, 히로토로 인해 길들여진 정신적 성장을 더불어, 마지막.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녀의 '활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거 쓰기 전에, 전 권의 감상 포스트들을 다 흝어 봤었는데.
진짜, 하나같이 '미사키.. 제발 성장 좀 해라 응? ㅠㅠㅠㅠ' < 이런 모드 였거든요. 진심, 정신적, 능력적으로 약해도 너무 약한지라.
거의 히로토 원맨쇼에 가까웠으니깐요. 지금까지 사건들을 돌이켜 보면.
그런데, 이번 권에는 진짜 미사키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랄까, 히로토는 거의 한 게 없다고 봐도 무난할 정도예요. 실질적으로 해결한건 미사키니까!!!.

'십육야의 마을'의 정체가 오토 영감과 이어진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절체 절명의 순간, 이런 전개로 해결 볼 줄은 생각도 못해봤습니다.

결국, 미사키는 진정 '천호의 핏줄'임이 인정 되었네요. 
뇌신과 천호. 전지 전능한 두 신수를 불러 낼 수 있는 유일한 혈족의 후예가 부부가 되다니.
전에 농담삼아 애기 했던 것 처럼, 진짜 쌍둥이, 아님 남매를 낳아서 하나는 천호, 하나는 뇌신. 요렇게 잘만 키워봐라 너희들-_ㅠ.
타치바나 야의 번영은 영원무적이야 진심 -_-b.

전 권부터 계속 마음에 걸렸던 '키요우'의 사정도 무사히 해결 되었고.
많은 이들 앞에서 본격적으로 '토리노 분점'의 점장 취임한 미사키와, 동시에 결혼 발표까지 이루는 해피 엔딩으로 끝을 맺습니다.

에필로그 때, 자기들 끼리는 만난지 8개월 밖에 안됬니 어쩌니 하지만. 근 3년간 지켜봐온 독자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 엔딩이 아닐 수 없네요.
특히, 히로토의 변화가 눈 부실 정도라... 미사키도 애썼다 싶었습니다. 저런 냉혈남을 잘도 길들였지 암.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서로의 손을 잡고 어떤 일도 잘 해쳐나가는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첫 데뷔작을 8권이나 끌면서(?) 무사히 완결을 맺어주신 타카야마상.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찾아와 주실 지.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

 


읽은 날짜 : 2012년 9월 28일



제목: 橘屋本店閻魔帳 永遠の愛を誓わせて!(上)
작가: 高山 ちあき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2/01)

-줄거리-


용궁 섬에서의 사건을 해결하고 무사히 돌아오자 마자, 히로토의 몸종인 '키요우'가 행방 불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된 미사키와 히로토. 그 길로 '감춰진 세계'의 타치바나가 본가를 향하게 되지요. 같은 시기, 같이 일하던 후배를 찾으러 길을 나섰던 키요우는, 질투의 요괴 '키요히메'의 계략에 걸려 붙잡힌 신세가 되어 버립니다. 원래, 히로토 하나만을 위해 준비되었던 키요우에게 미사키의 존재를 불러 일으키며 그녀의 질투를 유발하려는 키요히메. 키요우를 가둬 둔 채, 그녀 자신이 키요우로 변신을 해서 본가로 잠입해 들어가지요. 그 사실을 모르던 미사키 들은, 갑작스럽게 돌변한 태도로 히로토에게 유혹을 걸어오는 '키요우'의 모습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하게 됩니다. 후에 그 사실을 알아낸 히로토는, 키요히메의 정체를 까발리고, 붙잡힌 키요우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 미사키와 함께 '작전'을 세우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7권 째인 '타치바나 야 염마장 -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게 해줘! (상)' 감상입니다.

다음 권인 8권이 시리즈 총 완결이고. 이번 7,8권을 '상,하'로 나뉘어서 완결로 끝을 내었지요.
이번 7권을 받은지가 상당히 오래 된 거 같은데, 대강 흝어보니 절단 신공이 쩔어 보여서 일부러 하권을 받을 때 까지 기다렸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늦어져 버렸지만은요^^;. 
앞의 6권을 읽은게 벌써 1년 넘었다거나... ㄷㄷㄷ.
그래서 처음 잡을 때, 앞의 내용이나 설정이 죄다 잊어졌음 어쩌나? 하고 살짝 걱정 했었는데. 읽다보니 큰 문제 없이 술술 잘 넘어가서 좋았습니다.
상, 하로 나뉘어진 만큼 분량이 적었던 것도 한 몫 하고 있구요.


이야기는 '용궁 섬'에서 다녀온 직 후의 시점에서 전개 됩니다.............. 매번 생각하지만, 얘들은 진짜 쉴 틈이 없군요. 사건 하나 끝나면 며칠...심지어 하루도 지나기 전에 또 사건이고. 미사키의 특수 체질(?) 때문인건지 뭔지;;
숨 돌리기도 전에 키요우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본가로 향하게 된 두 사람.
그러나, 행방불명 이란 것과 달리 키요우는 다음날 멀쩡하게 돌아와 있고.. 
안심하는 두 사람 이였으나, 알고보면 그 키요우는 질투의 요괴 '키요히메'가 변신한 모습 이였다....라는게 이번 7권의 큰 줄거리가 됩니다.

시리즈를 계속 읽어 나가면서, 히로토의 몸종으로서 줄곧 곁에 있어온 키요우의 존재가 언젠가는 부각 되어 나오지 않을까나? 하고 생각 한 적이 있었는데. 딱 그랬었네요. 그것도 제가 생각하고 있던 형태로.

지금까지 보아온 키요우의 모습은, 온순하고 조용하고. 흐트러짐 없이 반듯한 아가씨..라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존재 자체가 '히로토의 몸종' 이니 만큼 미사키와 언젠간 대립되는 입장이 되지 않을까나? 했었거든요.
그냥 몸종이면 모를까. 대대적으로 내려온 '뇌신 강림이 가능한 강력한 누에'를 낳기 위한... 어떻게 보면 공공연한 '첩' 후보이기 때문에. 키요우에게 있어 히로토는 단 하나의 주인이자 단 하나의 '남자'가 될 수 있는 상황.
히로토야, 형의 몸종 이자 키요우의 언니인 '시라기쿠'에게 마음을 주었었고. 그 후에는 미사키를 만나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얼마 되지 않아 '토리노 분점'의 데릴 사위로 가게 되는 이상, 본가에 남아 있는 키요우의 존재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거나 다름 없거든요.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그녀였으나. 질투의 감정이 없을리는 만무...... 라는 생각으로, 키요히메가 그녀를 이용하려 듭니다.

그래서 중간, 오해할 법 한 시츄도 '키요히메'가 둔갑한 키요우가 일으키기는 하지만... 일단, 히로토도 그렇고 미사키도 충분히 강해졌거든요. 서로를 위한 '마음'의 강도가.
거기다, 키요우를 염려하는 만큼 그녀가 자신을 질투 하는것도 다 이해 할 수 있게 될 만큼 도량이 넓어진(?) 버젼의 미사키 인지라. 그 부분에 대해선 크게 문제 되진 않았긴 합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서 키요우가 아니라 '키요히메'의 둔갑형 이라는걸 알게 되면서.... 아니, 이렇게 심각해야 할 장면에 너희들 이러기야? 싶을 정도로 이챠이챠 모드를 보여주지요.

작전이라고 해봐야, '질투의 요괴'인 키요히메가 스스로의 정체를 까발리지 않고 못 배겨낼 만큼 이챠이챠 커플 모드를 보여주자...라는 거였기 때문에. 여느 때 처럼 달달한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사건은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진범은 키요히메가 아니였다...라는게 되어버리더군요.

진범은 전 권에서 부터 살짝 얼굴만 비췄었던 '이바라키 동자'. 양성의 요괴로 히로토의 지인인 그....그녀?;...아니 일단 그;;.
히로토와 친근한 우정어린 모습을 보여주고, 키요히메에게서 미사키를 구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실체는 미사키의 목을 노리는 악귀.
그의 뒤에 대요괴 '오로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자 마자 미사키는 그에게 치명상을 입고 '십육야의 마을'로 향하는 물 속에 빠지게 됩니다............

문제는, 히로토가 이런 일련의 사건을 눈으로 보지 못했다는거.
그걸 이용해서 이바라키 동자는 자기의 범죄를 딴 놈한테 뒤집어 씌우고, 미사키는 죽었을 거다...라는 말로 덮어버리지요. 아오. 읽으면서 혈압올라서 진짜!!
그것도 모르고 그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히로토 인지라, 치명상을 입은 이바라키 동자를 보살피고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몰라서 그런거라고는 알지만. 얼마나 열이 받던지!!!.
차라리 남자면 괜찮겠다. 저 색히(-_-)는 은근히 히로토를 마음에 들어하는 지라 추태를 부릴거 같은 예감도 팍팍 들지 말입니다?.

다음 권에서 어떻게 처리(!) 되는지. 기대를 안고 읽어 보겠습니다.-_-+.

한 달에 한 번 열린다는 '십육야의 마을'로 향한 길이 닫혀 버린 상태에서 끝.... 두 사람의 재회는 빨라도 한 달 후가 되겠군요.

이어서 다음 권으로 넘어 갑니다.


읽은 날짜 : 2012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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