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7 / 2017.04.14

★★★★☆




나츠상의 작품 '나탈리아 공주와 충실한 기사' 감상 입니다.


이야.. 이거.. 언제부터 읽기 시작 했었던 걸까요... 거의...; 9월 달 쯤 잡은 기억이 나는거 보면 지금.. 허허.. ^_ㅠ.

사실 이거 읽으면서 재밌기는 무지하게 재밌었는데 한 번 책을 내려 놓으면 다시 잡기가 힘들어서; 그동안 다른 책들 건드리다가 더 늦어진 점이 없잖아 있기는 합니다.


지금까지 노벨 사이즈의 북커버 안에 쌓여져서 저 구석에 처박혀 있었던 걸, 14일.. 그러니까 금요일 오전에 아무 생각 없이 뒤지다가 발견해서 출근 전에 가방 안에 들고 출근.

요 몇달 내내 빠져 있던 폰 겜들 이벵 기간에도 불구 하고 겜 전용 공 기계를 두고 온 걸 통탄하면서 별 생각 없이 펼쳐서 읽기 시작...

사실 200 페이지 넘게 읽어둬서 거의 후반부 였던 책 이였지만 거의 6개월 내내 방치 해 둔 결과 1도 기억이 안나서 앞 부분도 들춰보면서 읽어서 그날 퇴근전에 다 읽어 내릴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 월급 루팡 제대로네요^^;;


여튼, 그렇게 읽었던 터라 세세한 설정 부분은 거의 기억이 안납니다.

여주인 나탈리아와 남주인 에드왈드는 어린 시절,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힘들어 하던 시기에 만나서 줄곧 인연이 이어져 온 소꿉친구 관계.

나탈리아는 성격, 인품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왕족인 제 1공주지만, 너무나도 뛰어난 미모의 오빠와 여동생을 둔 것 때문에 지극히 평범한 외모로 어린 시절 부터 주변의 손가락질과 수근거림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다는 거.

그러나 에드왈드는 꼬꼬마 시절, 자신의 뺨에 감사의 키스를 해주던 꼬마 공주를 줄곧 마음에 품어 오고 있기 때문에 나탈리아의 콤플렉스 따위 아무 것도 아닌 것.......


여기까지 적으면 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 싶겠지만.. 아닙니다. 문제 투성이 였습니다. OTL.

나탈리아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완벽하게 아름다운 귀공자인 에드왈드가 자신을 좋아할리 없다, 똑같은 소꿉친구 라면 누구라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동생 '리세아네'를 좋아 할 것이다. 라고 믿고 있고.

에드왈드는... 사실 오해이긴 했지만, 나탈리아가 16세 되던 때에 자기 마음을 고백 하려다가 너무나도 순진한 나탈리아가 에드왈드의 색기(._.)에 감당 못해 기절 한 사건이 일어난 후, 곧이 곧대로 '내가 싫었던 것' 이라고 믿고 일선을 긋고 물러나 버린 것이지요.


악역은 1도 안나오고, 나탈리아의 오빠, 여동생은 물론, 모두의 소꿉친구인 기사 '핀', 나탈리아의 충실한 시녀인 '마아사'. 심지어 왕과 왕비 까지 누구 하나 그들을 막진 않았지만 본인 들은 이런 얼토당토 않은 오해와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겁쟁이' 였기 때문에 장장 십 수년을 삽질해 옵니다.

네. 두 사람이 맺어진게, 나탈리아가 20세, 에드왈드가 24세 인 때라구요. ㅋㅋㅋ 맙소사. ㅋㅋㅋ


사실, 나탈리아의 자존감이 바닥을 칠 만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작가분이 필력이 좋으신데다가 어린 시절에 걸쳐서 현재 까지, 나탈리아가 그렇게 소심하게, 자신감 따윈 가질 수 없게 성장 할 수 밖에 없엇던 갖가지 에피소드들 덕분에, 나탈리아가 아무리 삽질 비스끄무리 한걸 한다고 해도 다 이해가 되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주변 귀족 들의 수근 거림은 물론이요, 왕족의 의무를 다해 타국에 시집 가려고 분발 하려던 나탈리아에게 구혼하려 온 남정네들이 한 둘도 아니고 다 실패로 끝나는거 하며.

종국에는 .. 생각보다 비중(?) 있던 조연인 '크리스토퍼'가 정말이지 심한 방법으로 나탈리아의 자존심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는 일 까지 보여주는 등... 내가 나탈리아라도 무리겠다. 이건 땅 팔 수 밖에 없겠다. 싶은 전개가 줄곧 나옵니다.

거기다 나탈리아 시점에서는 짝사랑 상대인 에드왈드가 자기와의 거리를 둔다거나, 사무적인 태도 등도 가슴 아픈데 연회 때 마다 자신에게 댄스 신청도 하지 않은 채 여동생인 리세아네와 춤 추는 모습만 보여 준다거나..

그 외에도 본인은 절대 그럴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신경한 발언 등으로 몇 번이고 상처 입는 등, 읽다 보면 나탈리아가 너무 가슴 아파서 막 찡- 하게 오고 그래요. ;ㅅ;.


그래서 당연한 수순으로 에드왈드를 욕해야지!!.. 싶지만, 또 에드왈드 시점도 빈번하게 나와서.. 와.. 이 벽창호, 바보 멍청이 등등 욕을 하고 싶은데도 얘는 또 얘 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ㅋㅋㅋㅋ 아나, 니네 뭐하니 진짜? 싶습니다.

에드왈드 입장에선 기껏 용기를 내서 소꿉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다가 가려고 했더니 나탈리아는 기절 이라는 방식으로 거절해 오고.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아버지인 공작이 정신 차리라고 일침 하는 등, 주변 상황이 그렇게 쉽게 굴러가진 않지요.

무엇보다도, 에드왈드는 '나탈리아는 타국으로 시집가서 항상 오빠, 여동생과 비교 당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라고 철썩같이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그녀에게 청혼 한다는거 자체가 있을 수 없는일.

그래도 마음을 접는 일 따위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는 그대로 줄곧 나탈리아를 '짝사랑' 해 옵니다.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신경 쓰고, 적령기가 된 나탈리아에게 타국의 왕자들이 약혼 후보자로 나타 날 때 마다 세상 무너 질 거 같은 심정을 다 견뎌 내고 있고..

이게 본인 시점이든, 친구인 '핀'의 시점이든 간에 너무 잘 보여서.. 에고 ㅋㅋㅋㅋ 바보 같은 녀석이다 싶으면서도 또 에드왈드 시점이 나오면 찡- 하게 맘 죄여 오고 그래요.

이게 뭐야 ㅋㅋㅋ 둘다 쌍으로 나 울리려고 작정 했냐 싶으면서도 그게 또 이 작품의 매력이죠.


어떻게 보면 지나친 삽질 투성으로 점철된 책..이지만, 충분히 재밌고 중간중간 양념 처럼 유쾌한 에피소드 들도 있고.

솔직히 말해서, 웹 소설 출신 작가 분들 중에서는 제일 맘에 들게끔 글을 쓰시는 분이다 싶었습니다.

일단 이 분 작품은 나오는 족족 다 사야지 ㅇㅇ. 물론 새로 나온 신간도 사뒀고 읽으려고 꿍쳐둿어요. ㅋㅋㅋ


아, 메인 두 사람이 무사히 맺어 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삽질 기간이 장히 길고도 길어서, 맺어지는 씬이 좀 더 그.. 적극적? 이였으면 좋앗을 거다 싶은 아쉬움은 좀 남아 있네요. 너무 쉽게 받아 들인 기분이 들어서리. 그렇게 말 몇 마디로 끝낼 수 있는거였으면 지금까지 뭐했니.. 특히 에드왈드 너 이자식<. -_-++.


아, 여담으로 말씀드리지만, 이 작품은 '페어리 키스'에서 나오긴 했어도 싯구는 커녕 키스 씬 하나 제대로 보기 힘든 순수 여향 소설 이였습니다.

사기 전에도 긴가 민가 했지만.. 삽화가 분이 야마시타 나나오상 인 시점에서 ㅋㅋㅋ 사기 전 부터 완벽하게 파악 했었어야 했어요 'ㅅ')a.

뭐, 요즘 격하게 곶ㅇㅏ 기간이라서 딱히 싯구가 끌리는 것도 아니였던 지라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재밌엇기도 했고.


이렇게 폰겜만 해대다가는 일어 까먹겠다 싶은 위기감이 든 때에, 그래도 이렇게 재밌는 작품을 잡아서 술술 잡아 읽어 내릴 수 있어서 기뻣습니다.

요즘 처럼 지구력(?)이 부족한 때에는 재미 없는거 잡아 봐야 또 중간에 놓을 거 같고.. 다음에 읽을것도 맘에 드는걸로 선정해서 읽어야겠어요. 끝까지!!




2016.09.12 ~ 2017.04.14



제목: フィンスタニス統治記 - 小さな女王と精霊の谷
작가: くりた かのこ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6/15)

-줄거리-

마물과 정령, 아정령이 함께 머무는 마력이 넘치는 영지 '핀스타니스'. 영주 대리로서 활약중인 소녀 루노아리아는, 최근 들어서 종자인 아정령 청년 '크레일'에 대한 마음을 자각 중이라, 꽤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시찰'이라는 명목하에 들이닥친 루노아리아의 오빠 '류시안'과, 왕국 제 2왕자 '노엘'. 쌀쌀맞기 그지없는 오라버니의 말 공격과, 뵨태 발언으로 사람 혼란시키는 노엘 왕자의 (?)으로 우왕자왕 하던 때에, 마법사 '로제'에 의해 납치당한 루노아리아. 로제와의 대화 중 결국 스스로의 확실한 '연정'과 동시에 '실연'을 깨닫게 되어 의기소침해 진 그녀 앞에, 이번에야 말로 진짜 위기가 닥쳐 오지요. 어둠의 마녀 '라이아'와, 그녀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로제. 나아가, 핀스타니스의 모든 영지민들을 보호하기로 마음먹은 루노아리아는, 영지민과 정령들의 힘을 빌어 왕족,귀족들의 '시찰단'에 맞서기로 하는데....
                                                                                                             평점 : ★★★★☆

시리즈 완결편인, 3권. '핀스타니스 통치기 - 작은 여왕과 정령의 계곡' 감상입니다.

아니 뭐.. 혹시나 혹시나 했었더랬지요.
언제나 내가 정말 재밌게 읽었거나, 좀 오래오래 나가줬으면 싶은 작품들은 꼭 3권. 더 나아가면 4,5권안에서 완결이 난다는 사실. 이번에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정말이지.....OTL.
그렇다고 해서, 이번 완결이 마음에 다 차지 못할 정도로 어색하거나 부족한건 아니긴 한데... 뭔가, '조금만 더' 하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순 없는 엔딩 이였거든요.
정확히는 후일담이 좀 더 있었으면 했어요.
그들이 행복하리라고 믿어 의심친 않지만, 그 과정을 조금만이라도 더 보고 싶었는데. ...크흑.<-

어쨌거나, 1권과 다름 없는 재미를 준 이번 완결 편.
크레일에 대한 연정을 자각할랑~ 말랑~한 사이에서 고민 중인 루노아.
그러던 와중, 불시 시찰이라는 이름 하에 오빠 류시안과 그의 친구라는 제 2왕자 '노엘'이 핀스타니스에 들이닥칩니다.
얼음과 독설로 만들어진 듯한 오라버니는 물론이며, 어디에 뭘봐도, 좋게 애기해줘서 뵨태로 밖에 정의 내릴 수 없는 문제 왕자.
그들로 인해 루노아리아는 로제에게 납치(?)당하게 되고. 그 어수선한 상황에서 결국 크레일에 대한 확실한 연정을 깨닫게 되지요.

................ 라고 해도, 루노아리아 왈, '크레일 처럼 아름다운 사람에게 나 같은게 어울릴 리가 없어!'.
그리고 같은 시기의 크레일 왈, '루노아리아 같은 인간의 딸이, 아정령인 자신 따위에게 마음을 줄리가 없어'.
... 멋지게 엇갈리고 있었습니다 메인 커플.
사랑에 우브하기 그지 없는 루노아도 그렇지만, 연애 백전노장(?)인 크레일 역시, 어느 의미 첫사랑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는 그저 후퇴에 후퇴 뿐.
아정령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그저 원망하고, 그 것을 부끄럽게만 생각하는 크레일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루노아에게서 마음을 받을 수 있을 꺼라곤 생각하지도 않고 있거든요.
거기서 빗어나는 오해 때문에, 중간. 불의 크레일이 등장해서 깽판도 좀 쳐주고효..........아니, 나름 심각한 상황인데도, 이야기 특성상이랄지, 인물 특성상 이랄지. 왜 개그로 흘러가는 거신지 참 ㅋㅋㅋㅋ.
어쨌거나, 하냥마냥 빼기만 하는 금의 크레일에 비해, 있는대로 솔직하고 직선적인 불의 크레일의 어택 앞에 무너지는 루노아.
이게 중간쯤 되는 부분이여서, '어? 벌써부터 연인 모드?!' ...하고 기대 했었으나;.
그 직후 일어나는 큰 사건 때문에, 좀 흐지부지하게 넘어가더군요, 아쉽게;.

뿌리부터 썩어있는 귀족들이 충만한 엔데 왕국의 개혁을 위해, 노엘 왕자가 꾸민 일들.
그 때문에 사건이 발발해서, 핀스타니스 까지 불똥이 튀게 되었지만, 영주로서 모두를 지키기 위해 나선 루노아들의 노력으로 무사히 넘어가게 됩니다.
확실히 왕족..그것도 왕태자가 직접 나서는 부분이여서, 여기서 어떻게 되려나; 하고 조마조마하게 보게 되던데... 뭔가, 동화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 답게?. 아니면, 확실한 악역이 그다지 없는 이야기 답게?;. 부드럽게 넘어가더라구요.
'꿈과 환상의 계곡' 핀스타니스 라서 가능한 계략이긴 했지만서도.

그리고 그 와중에, 지금까지 궁금했었던 로제와 라이아의 정체. 그들의 관계에 대해서도 확실히 밝혀집니다.
생각보다 꽤 무거운 분위기여서, 좀 가라앉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특히 라이아.
참 불행했고, 어떻게 보면... 지켜주는 사람들이(로제라든가) 모두 사라지게 되었을 때, 또다시 불행해 질지도 모르는 그녀 인지라, 거기에 대한 염려는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수백년간 힘들어 왔던 만큼, 한 순간이나마.(영원을 사니까) 그녀의 행복을 위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게 고마워 지더라구요.
그걸 위해 혼자서 많이 힘든 로제에게도, 그 나름대로의 행복을 받게 된것도 기뻤고.
제 예상과 달리, 연인...관계로서는 번질지 어떨지 확신이 안서는 커플이였지만. 이것도 이들 나름대로의 형태고 받아들여진 관계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메인 커플만 잘되면 뭐든.(야)

종족차, 신분차, 나이차(?)를 뛰어 넘는 메인 커플의 맺어짐.
그걸 위해, 매번 도망다니기만 했던 약한 크레일이, 확실히 나서서 미래를 손에 거머쥔 것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마음을 인정해도, 함께 있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않던 루노아 대신, 크레일 쪽이 나서서 둘의 미래를 개척해 냈다는게 무척 기특했어요.
거의 끝까지 빼기만 했던 그 였던지라 더욱 더요.
그런 길을 열어준 노엘 왕자에게도 감사 해야겠지만......... 아니; 근데 이 왕자는, 진짜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안가리는 타입이라; 완전 선한 마음이라고 보기에도 뭐해서-_-;....

어쨌거나, 루노아리아와 핀스타니스를 지킬 수 있는 귀족 직위.. '백작'위를 거머쥐게 될 크레일.
그런 그의 곁에서 함께 핀스타니스를 통치해나갈 '핀스타니스의 여왕'인 루노아리아.
확실히 없는 후일담 대신, 그들의 미래를 연상시켜 주는 에필로그를 마지막으로 끝이 납니다.

핀스타니스는 확실히 문제가 많은 영지이고, 지켜주는 '인간'이 없으면 안될, 오랜 세월을 살아나갈 정령, 마녀가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아정령으로서 오랜 수명을 지닌 크레일이 버티고 있는 한, 이 영지는 무사평안 할 수 있을 꺼라고 믿어 봅니다.
그리고 루노아 사이에서 나올 자식들 역시, 두 사람의 아이이니 만큼 책임감 있게 영지... 그리고 라이아를 잘 지켜줄 수 있을 테구요.
사실, 메인 커플에게는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종족간의 '연령차'가 있어서, 아마 루노아 쪽이 먼저 세상을 뜨게 될 테지만, 그때 쯤 되면 크레일도 많이 강해 질테니 괜찮....겠지요? 아마.

..확실한 후일담이 없어서 그런가, 다 읽고 난 후에도 요로코롬 잡상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저 독자의 상상 속에서 그들의 행복을 빌 수 밖에 없는게 많이 아쉽네요....

외로운 핀스타니스의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 준 루노아리아의 '고소(오~호호호호호호호호~!)'를 마음에 새기면서(?), 그들의 행복을 빌어 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6월 27일


제목: フィンスタニス統治記 - 恋する魔女と水の精霊
작가: くりた かのこ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1/02/16)

-줄거리-

백작 영애 '루노아리아'가, 환상의 계곡 '핀스타니아' 영지에 1년간의 임시 대리 영주로 부임한 지 한 달. 불의 아정령이자 마법사. 지금은 그녀의 충실한 종자인 크레일의 도움+어택(?)을 받아오며 영주로서의 임무에 충실한 나날을 보내던 때. 마법사 협회에서 '관리'를 맡은 아정령들의 점호를 위해 마녀 '베르티나'가 나타나지요. 전부터 크레일과 아는 사이인듯한 그녀는, 크레일에게 거리낌 없는 태도로 스킨쉽을 해오고, 그에 루노아리아는 스스로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짜증과 마음의 통증을 느낍니다. 그런 상황에, 핀스타니아 영지에 정령과 아정령들을 노리는 '정령사냥꾼' 무리가 들이닥친다는 비보가 전해지게 되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려 애쓰며 크레일들을 비롯한 '영주민'들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루노아리아 인데...
                                                                                                                 평점 : ★★★★

나름 목빼며 기다렸었던 시리즈 2권. '핀스타니스 통치기 - 사랑하는 마녀와 물의 정령' 감상입니다.

저번 권을 잡고, 그 재미에 흠뻑 빠져서. 이번 2권 발매를 엄청 기대하고 기다렸었다지요. 그만큼, 부지런히 질러서, 받자마자 정독.
여전히 귀엽고 발랄하고. 거기다 더 진도 뺀(?) 연애 모드에 두근거리며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던 2권 이였어요.

이야기는, 1권 엔딩 후. 약 1개월이 정도 지난 상태에서 시작됩니다.
괴팍한 마법사 로제와 술꾼 마녀 라이아의 허락을 받고. 덧붙여 영주민들의 환영을 통해 대리 영주로서 설 수 있게 된 루노아리아.
헌신으로 돌보는 크레일의 백업을 통해 매일같이 분주히 움직이던 때에, 관리를 맡고 있는 아정령들의 점호를 위해, 마멉사 협회에서 온 마녀 '베르티나'가 등장하고.
거기에 얽혀,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별의별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면서도, 영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특하게 노력하는 주인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루노아리아의 귀여움이란!.
올곧고 바른 마음씨와 성품. 순진무구 그 자체...를 넘어서서, 누구의 평에 의하면 기적 수준의 '둔함'까지 겸비. 거기다, 철벽 수준의 천연끼 까지.
영주로서 애쓰려는 상태의 그녀는 참 씩씩하고도 믿음직. 때로는, 엉뚱해서 귀엽고. 연애 모드의 그녀는, 그저 크레일 입장에 절실히 공감하면서 '무진장, 잡아먹고 싶을 정도로' 순수하고 예쁘게 보여요.
주인공이 이렇게 호감이다 보니, 저절로 이야기도 더 재밌어지고 마음에 들게 되는 듯. 더하기 효과죠.

1권에서는, 연애면 보다는 어쨌든 영주로서 인정받기 위해 애쓰는 부분이 많았던 만큼, 이번 권에서는...끝까지 확실히 깨닫진 못했다 해도, 어느정도 발전된 수준을 보여준게 좋았습니다.
거기에는 이번 권의 주요 조연인 베르티나의 역할이 컸다지요.
몇 번 말한거지만 자고로, 둔감둔감 커플에게 연애가 성립되려면 라이벌이 필요하다!...라는 정석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베르티나 입장에서는 어쨌든 반 이상이 '재미' 였을 테지만, 순진무구한 우리 루노아는 그 덕분에 평생 몰랐던 여러 감정들을 깨달을 수 있었으니. 어쨌든 그녀 덕분인거죠.

거기다 뭐, 베르티나만 뭐라 할 수 없는게. 나머지 반의 책임(?)은 크레일에게도 있으니 말입니다.
저번 권 감상때, '남주인 크레일 시점이 안나와서 불만이 크다' 라고 했었는데. 그걸 알아주신 건지 어떤건지, 이번 권에서는 꽤 비중 높게 그의 시점이 보여지거든요.
그래서 앞 권보다 훨씬 몰입하기 쉬웠고.... 어느 의미, 나 자신도 루노아리아와 같이 그를 '착각'하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깨달았다거나..그렇습니다.
이녀석, 온화한 신사모드를 줄곧 관철하고 있어서 몰랐었는데. 제대로 복흑...이랄지, 은근히 복흑 이랄지. 저번에도 '기미'는 있었습니다만, 이번에 확실히 그의 시점이 보여지면서 완전 드러나네요.
불투명하게 쌓여있던 과거까지 다 까발려지는데. 아놔  뭔가 제대로 '속았어!!' 싶은 억울함 하며!
이녀석. 자타공인의 '온나즈키' 였습니다. ...이걸 우리나라 말로 뭐라고 해야할지. 여자를 좋아하는 ....근데 '바람둥이'라고 칭할 수는 없는데..음;. 어쨌든 그런거예요. ..아 호색한?(야).
아정령인 그의 특징상, 생존본능,종족보존(?)의 의미에서 여자들에게 잘보였던 건 이해하는데.. 아니, 근데 그 대상을 '여자'로 한정 시킨거에서 부터 호색한의 기질이 팍팍.
루노아리아를 만나, 그녀를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고 절실히 원하는건 스스로도 인정하면서도. 은근히 자기연민이 강하며 소심한 데다가, 과거 힘들었던 경험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포기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호색한 주제에!!<-
루노아리아의 곁에서 '종자'로서 그녀를 지키고 받들겠다. 그리고 마음은 마음으로서 간직하고 줄곧 속으로만 좋아하겠다....라지만, 본질이 호색한이니 만큼, 둔하고 순수한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는 선에서 스킨쉽등을 자행하며 '떡도 받아 먹어보겠다'....딱 1년 간인데 그게 뭐!!
... 이런 답답하고 한심하고 귀엽고 불쌍한 남정네 같으니.

이렇게 자학모드 쌘 주제에 욕망에도 충실한 '구제할 길이 없는 바보'에게는, 루노아리아만이 해결책인데.
대상인 그녀는 아직까지 확실히 연애쪽에는 무리가 있어요. 크레일에게는 여러가지로 벽이 많겠습니다만.. 읽는 저로서는, 얼른 저 자기연민 기질을 버리고 확실히 어택해서 그녀를 낚아채 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붉은' 쪽의 크레일을 응원하고 있어요. 둘 다 동일 인물인건 맞는데, 달리 보면 완전 다른 두 사람 인거기도 하더라구요?. 오히려 붉은 쪽의 크레일은 금색 쪽을 '근성이 썩은 기둥서방놈' 이라고 신랄하게 평하며 싫어한다거나.
....아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이 거칠긴 해도 진짜 맞는 말만 하는 붉은 크레일의 대사들에 빵빵 터지게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 수록 붉은 쪽이 더 마음에 들어가게 되서, 이러다 제 안에서의 비중이 전세역전 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금의 크레일도, 루노아가 의식하고 있는 붉은 크레일에게 맹렬한 질투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니. 이건 돌려보면 삼각 관계?.
이 사랑의 트라이앵글(야)도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되어 마지 않네요. 와하하하하.

앞으로도 꽤 비중있어 보이는 조역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크레일을 포함한 기본 4대 아정령들이 모두 파악된 상태에서, '정령사냥꾼' 사건은 무사 종료.
베르티나와 크레일 사이를 의심하던 루노아의 오해도 풀리게 되고.
자신의 변변치 않고, 정숙한 숙녀인 루노아에겐 죽어라 밝힐 수 없는 뒤가 구린 크레일에게서, 어쨌든 밝혀도 별 문제 없을 법한 과거를 살~짝 들은 그녀가, 조금이나마 크레일에게 가까워진거에 순수하게 기뻐하는 상태에서 이번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 크레일과 다른 의미의 진성 복흑에 삐뚤어진 성격에 삐뚤어진 시스콤을 지닌 오라버니 '류시안'의 등장을 예고하는데.

....가면 갈수록 크레일 앞에 놓인 문제들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지 말입니다?. 루노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매우,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거예요. 그걸 기대하고 있습니다.
붉은 쪽도, 금색 쪽도. 화이팅!.
그리고 우리의 귀여운 루노아도, 조금만 더 진전해서 '연애' 쪽을 의식할 수 있도록 해보자꾸나~.

아, 그리고 단순한 술꾼 마녀에서 '어둠의 마녀'로 두각을 선보인 '라이아'의 정체도 매우매우 궁금한데..그것도 조만간 밝혀지겠지요?.
지금으로서는 로제의 짝사랑(?) 선이라, 뭔가; 보고있자면 불쌍하지 말입니다. 이런 츤츤츤츤츤 데(레까지 붙이기엔 모자르다) 캐릭터. 꽤 귀하지 말입니다. 보존하고 아껴주고 우쭈쭈 해줘야....<-

읽은 날짜 : 2011년 2월 24일

제목: フィンスタニス統治記 - 夢の楽士と炎の精霊
작가: くりた かのこ
출판사: 엔터브레인 비즈로그 문고 (2010/10/15)

-줄거리-

어리석고 낭비벽이 심한 아버지를 대신해, '로와' 영지를 훌륭히 다스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녀를 존경하며 마찬가지로 고향인 로와를 지키고 싶어하는 17세의 백작 영애 '루노아리아'. 하지만, 그녀의 잔소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한 아버지는, 아버지뻘로 나이 차이가 나는 후작에게 강제적으로 시집보내려 들고. 말리기는 커녕, 불을 붙이는 오빠 '류시안'의 제안으로, 1년 간. 국왕에게서 직접 통치권을 넘겨받은 영지 '핀스타니스'를 영주 대리로서 통치하라는 내기를 받아들이는 루노아리아. 하지만, 특출난 재능이 없는 그녀인 데다가, 그 '핀스타니스'는 빈번한 마물 출현과, 세상을 뒤 흔드는 흉폭한 마법사가 셋이나 있어, 그 누구도 일주일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는 무시무시한 장소.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도착한 루노아리아는, 1년 전 왕궁 정원에서 만났던 환상적인 미모의 악사 '크레일'과 재회하게 되고, 그가 '흉폭한 세 마법사' 중 하나인 불의 마법사 라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소문과 달리 부드럽고 상냥한 그의 도움을 받아, 영지 조사에 착수하게 되는 루노아리아. 호의적이긴 하나, 무욕 그자체인 영주민들과, '귀족 혐오'로 유명한 마법사 '로제'의 위협에 당황한 그녀는...
                                                                                                                평점 : ★★★★ 

'쿠리타 카노코' 상의 시리즈 1권, '핀스타니스 통치기 - 꿈의 악사와 불의 정령' 감상입니다.

바로 앞에 3권으로 완결 된 모 시리즈로 데뷔하신 작가분...으로 알고 있는 분인데, 그 모 시리즈는 삽화가 취향 밖이라 그냥 패스했고. 제대로 만나 뵙기는 이 이야기가 처음입니다.
신인 분이니, 다른 작품도 없어서 어디 비교하긴 뭐해도, 이 한 권만 볼때, 상당한 재미를 안겨주시는 좋~은 분이시라고, 제 안에서 각인되기 직전(?) 이네요.
삽화를 맡아주신 야마시타상의 판타지 물..이라는 불순한 동기로 잡았던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이야기의 재미와 등장캐의 매력이 듬뿍~.
몇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만 제외하고는, 정말 제 취향 적격의 즐거운 이야기였습니다.
코메디일듯..아닐듯?. 한 이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루노아리아의 사랑스러움이 무척 좋았다지요.
이 이야기의 재미의 반은 그녀가 혼자 다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될 듯. 정말정말 귀여운 녀석이였습니다^^.

데릴 사위로 들어와, 어리석은 데다가 여자 문제가 끊이지 않는 남편을 대신해, '스트라이사' 백작 가문이 통치하는 '로와' 영지를 훌륭히 다스려낸 어머니. '로와의 여왕'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영지와 영주민을 사랑한 그녀를 본받아, 로와를 지켜내려는 루노아리아 였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날개 편 듯 사치에 낭비에 여자 문제 등 사고치는 아버지와, 방탕아로 유명한 오빠까지.
혼자서라도 로와를 지키려던 루노아리아에게, 청천벽력 같은 혼담 소식을 들고온 아버지에게 반발한 그녀는, 그 장소에서 도발해 오던 오빠 류시안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환상의 골짜기'로 불리우는 영지 '핀스타니스'. 마물이 들끓고, 나라를 엎어 버릴 정도로 강대한 마력의 '흉폭한 세 마법사'가 살고 있는 그 영지를, 1년 간 '도망치지 않고' 제대로 다스려 내는 것이 조건으로. 만약 지키지 못할 시에는 즉각 후작과 결혼 해야 한다는 벌칙이 붙지요.
투지를 불태우며 핀스타니스로 향한 건 좋았으나, 경험 미숙에 어리기까지 한 그녀는, 무욕에 사연 많은 영주민들 + 귀족 혐오로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겨 내쫒으려 드는 마법사 '로제'의 방해 공작등등으로, 산넘어 산의 시련의 연속을 겪게 됩니다...

올바르고 착실한 성격의 여주 인데다가,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함을 지닌 타입인지라, 보고 있으면 등을 토닥여 주고 싶을 정도로, 분발하는 모습이 귀여웠어요.
경험은 미숙, 의욕은 앞서고. 거기다, 좀 많~이 천연 기질인지라, 그런 그녀의 태도와 영주민+크레일의 언행에는 꽤 많은 '엇갈림'이 있는데. 이게 상당히 폭소를 자아해 냅니다^^.
시찰이랍 시고 나타난 귀족 영애에게, 다른 곳에서 '저주받았다' 라며 피하는 야채를 들이밀며 '드셈' 라고 했더니, 떡 하니 받아들고 인사 시츄. 어안이 벙벙한 영주민들 앞에서, 혼자 착각해서 '호..혹시 이건 뇌물이셈?! 난 이런걸로 굴하지 않셈!!' 하고 외쳐주는 모드 하며.
거기다, 로제와의 첫 만남 에서도. 그가 보인 무시무시한 마법과 협박에 울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돌아가신 어머니 특유의 '오호호호호호!' 라는 고웃음을 연발하며 '허세'를 보여주는 그 태도도 말입니다.
그녀의 천연상에, 남주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시츄가 꽤 많이 나온다지요.
핀스타니스의 인물 중, 아마 로제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 그녀를 '재미있는 귀족 영애'라고 믿고 있을 겁니다. ㅎㅎ
굳건하고 씩씩하고. 하지만, 불안도 많고 겁도 많은, '연약한' 면도 함께 지니고 있어서, 아마 그런 그녀의 여러가지 모습에 남주인 크레일도 반했을 테지요.

불의 마법사로서, 그 화려한 미모와 상냥한 성격으로, 첫 등장 부터 제 맘을 사로잡은 크레일.
1년 전, 왕녀 직속의 악사로서 그녀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시절, 단 한번의 만남에서, 멋들어진 '자빠져 바닥에 코박치기' 시츄를 보여준 루노아리아를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다지요.
악사이자 마법사. 거기다 불의 정령의 피를 4분의 1 이어받고 있는 '아정령'이 그의 정체로, 평상시 상냥한 그가 '흉폭한 세 마법사' 중 하나로 불리우는 이유는, 때때로 그 속에 있는 불의 정령이, 표면으로 드러기 때문이였습니다.
한계치를 넘은 마력을 사용 할 때, 속의 정령에게 의식을 빼앗기고. 문제는, 그 정령의 부분은 상당히 난폭하고 거칠기 그지 없는 위험 모드 그 자체라는 거죠.
몇 번, 그런 변화도 보여주는데.... 뭐, 그렇다고 해서 루노아리아에게 딱히 폐를 끼칠 정도로 위협은 없었는 듯 합니다.
어쨌든 그 정령의 부분 또한 크레일의 일부이기 때문에, 변했어도 루노아리아에 대한 호감(..?)을 그대로 보여주는게, 또 은근히 모에 포인트 였다지요.
평소의 크레일은 나름 돌리고 돌려서, 열심히 어택해 오는대신. 루노아리아 특유의 천연상으로 멋지게 스루~. 그대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는 만큼, 대놓고 확실하게 말로 밀어 붙이는 정령으로서의 그가, 꽤 신선했습니다. 말투는 물론, 태도 또한 굉장히 적극적.
평소의 크레일이나 정령 모드의 크레일이나, 은~근히 '풍기는' 대사도 많이 던지는데, 연애쪽에 털 끝 만큼도 관심이 없는 루노아리아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니.
이런 귀여운 엇갈림 때문에 이 두 사람에게 눈을 땔 수 없었습니다. 매번 나서다가 한숨만 내쉬는 결과로 끝나는 크레일에게 동정표도 던지면서.


후반부, 로제와, 크레일. '술꾼 마녀'인 '라이아', 세 마법사가, 핀스타니스를 '지키고' 있었던 이유가 밝혀지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계'와의 경계를 지키는 '문' 이 있는 이 장소를, 소중히 여기는 세 사람의 마음과.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미래를 포기해, '꿈을 보기 위해' 핀스타니스에서 사는 영주민들.
모두 포함해, 자신이 지켜야 할 '핀스타니스'임을 깨달은 루노아리아는, 그녀에게 집착해 오는 약혼자 후작과의 결전을 멋진 '연극'으로 해치웁니다.
그녀를 보면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난 '그' 로제 마저, 연극에 동참하고 있는게 참 의외여서 신기했어요.^^;.
어쨌거나, 영주민들+ 세 마법사에게 인정받은 그녀는 계속해서 핀스타니스에 머무르기로 하고.
그녀를 향한 솔직한 마음을 보이며(그러나 결정적인 고백은 못함) 곁에서 지킬 것을 맹세하는 크레일의 여지껏 중, 제일 적극적인 어택과 함께(?) 끝을 맺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페이지 수가 줄어드는게 아쉬울 정도로 즐겁게 읽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몇 가지 짚고 넘어갈게 있는데.
일단, 크레일의 시점이 확실하지 않았던 점.
그리고 후반부, 로제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알기 전의 전개가 쑹텅그리(<-) 없었다는 점!!!.
마지막으로, 크레일과 '왕녀'와의 관계를 확실히 그의 입에서 어떻게 정리 된건지 알려주지 않아서 안타까웠던 점!...등이 있습니다<-.
크레일과 루노아리아의 즐겁게 엇갈리는 대화에서, 조금이라도 크레일의 마음이 확연하게 보였다면 아마 더 즐거웠을 거다 싶더라구요. 루노아리아의 천연 자체의 대사와 그녀의 시점으로 밖에, 크레일의 안타까운 마음을 볼 수 밖에 없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크레일이 루노아리아에게 자신과 로제들이 함께 '꾸몄던' 뒷말에 대해 애기'했다는' 점이, 그녀의 대사 두어 마디로 끝난게 말입니다... 숭텅그리 짤렸다구요!. 크레일의 입에서 진실이 밝혀지는걸 기대했는데 ㅠㅠ.
랄까, 솔직히, 크레일이 어느 시점에서 부터 그녀를 확실하게 마음에 담았는지를 알 수가 없어서!!!.
처음부터 인지, 1년 전의 그 충격적인 만남 부터인지..그것도 아니면, 직접 대화해 그녀의 올곧음에 끌렸기 때문인지!..........아, 이건 크레일의 시점이 없어서 아쉬움 운운한 부분에 들어가려나;.
마지막도 그렇네요. 크레일에 관한거네요;.
이 이야기, 꽤나 주인공 커플의 연애(?)가 확연하게 보여지는 데도, 그 반면 시원시원하게 밝혀지는 부분도 적다는게 좀 특이한 듯?.

...이런 지적 할 점들은, 메인 커플을 무척 좋아하게 된 저의 아쉬운 맘...즉, 사심에서 온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네<-.

아무튼, 마지막까지 루노아리아가 확실히 연정을 깨닫지 않았기 때문에, 만약 이 한 권으로 끝났다면 엄청 아까워 했을 지도 몰랐을 거예요. 다행히도, 다음 달 중순에 2권이 발매.
보통 3권 완결이 유행인 비즈로그라 좀 두렵기도 한데...음, 영지를 둘러싼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 된게 없으니, 좀..더...기...기대해봐도 되겠지요? OTL. 하다못해 5권 까지만..ㅠ_ㅠ.
부제를 본, 로제와 라이아를 칭하는 이야기가 될 거 같은데... 메인 커플의 연애 진도도 좀 확실히 보여지겠지요?..라고 기대해 보렵니다. 꺼흑꺼흑. (야)

읽은 날짜 : 2011년 1월 12일

제목: 花姫恋芝居 - 夜空に咲いた恋花火
작가: 宇津田 晴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08/26)

-줄거리-

축제를 앞두고 있는 등국에 도착한 코우킨 일행. 사촌 오빠인 레이메이의 추천을 받아 고급 여관에 묶게 된 일행들은, 그 곳에서 '토우카'라는 전속 악사소녀를 만나게 되고, 코우킨은 마음이 잘 맞는 그녀와 친구를 맺게 되지요. 그리고 전야제를 몇일 앞둔 어느날, 굶주림에 길가에 쓰러진 불꽃공방의 연습생 청년 '쵸우켄'을 구하게 되고. 그와 안면이 있는 듯한 토우카의 이상한 태도를 감지하게 되는 일행들. 서로 좋아하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사연이 있어 함께 할 수 없는 토우카와 쵸우켄을 염려한 코우킨은, 어떻게 해서든 그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전전긍긍 하게 되지요. 한편, 등국 왕실에서는 적자를 제치고 왕위에 오르려는 제 2왕자의 계략이 진행되고 있고, 거기에 얽혀 소중한 친구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코우킨과 헤키텐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돕기로 결정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6권째이자, 완결권인 '화희연련극 - 밤하늘에 핀 사랑 불꽃' 감상입니다.

매권이 에피소드 형식이라, 이런식이라면 10권은 거뿐히 넘기겠구나; 하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깔삼하게 6권으로 완결이 난 시리즈.
뭐; 생각해보면, 격월 발행이라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 그걸 6권이나 진행한 만큼, 작가분도 상당히 고생하셨을 테니, 이 선에서 끝난것도 이해가 되네요.
실제로 이번 권 후기에서, 격월 발행 때문에 벌어진 고생담들을 보니, 확실히 힘들긴 힘든 작업이구나..하고 납득하기도 했고.
다른 의미, 6개월 연속간행을 이루어냈던 거만 무녀 시리즈의 작가분들+편집자+삽화가분 등의 고생도 대단했을거다라고 짐작도 가더군요. ...그건 언제 잡아 읽나...<- 딴길로 샜;;.

어쨌거나 이번 권.
뜬금없는 완결이긴 했지만, 그만큼 지금까지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한 권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처럼, 개개인(?)의 범주 내에서 돕던 것과 달리. 이번 권은 한 나라의 왕실을 둘러싼 내정문제가 얽혀 진행되던데.........라고 해도, 원체 가벼운 이야기니 만큼^^; 그렇게 진지 일색도 아니였다지요.
기본의 기본을 따지고 들어가면, 사랑이야기가 전반이기도 했고.

위 줄거리에서 나온 토우카란 소녀와 쵸우켄이란 청년이, 마음을 두면서도 이뤄질 수 없는 연인 사이로 나오는데.
그 정체는, 등국의 적자와, 신분 높은 귀족이자 약혼 후보였다가 반역자의 딸로 내몰린 소녀 였습니다.
신분이 달라졌기 때문에, 쵸우켄의 고백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 토우카... 그 사실을 안 코우킨은 헤키텐을 비롯한 동료들의 힘을 빌어 그들을 돕기로 결정하지요.
때마침, 적자인 쵸우켄을 밀어내고 자신이 적자의 자리를 차지하려던 2왕자의 음모도 쳐부수게 되고...
그러면서, 토우카의 집안에 걸친 누명도 벗겨지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무사히 맺어지는데 까지의 전개가 이어집니다.

여느때 처럼, 세상 바로잡기의 일환과는 좀 틀리긴 해도, 근본은 남 돕는 전개는 다를게 없었다지요^^;.
그리고 이번에도 여느때와 똑같은 수준의 ,정말 상쾌하리 만큼 질 낮고 욕망에 충실한 악역이 나와주었고요.
작가분도 공공연히 인정할 만큼, 참으로 제대로 질 낮은 녀석들이라, 동정의 여지도 없다는게, 이번에도 여전했습니다.
서브 커플의 사랑 문제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이 악역의 활약(?)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만큼, 신경쓰일 수준도 아니였지만은요(..)

그리고 지금까지 미뤄졌었던 헤키텐의 오른팔인 츄우에츠와 오른팔 자리를 노리는 오우료우와의 정식 대면도 이루어 졌습니다.
이 두 녀석들. 생긴거나 입장이나 무척 상반대는 타입인데도. 음모...랄까 계략^^;을 꾸미고 실행하며, 거기에 따른 철면피를 두른 대처능력등이 완전 똑같다는게, 재밌는 점이였어요.
'여우와 너구리의 다툼'이라는 헤키텐의 표현에, 제대로 공감했습니다.
진짜, 츄우에츠는 나이와 경력이 있으니 이해할 수 있는데, 오우료우는 대체 어쩌다가 저런 수준인건지 참 ^^;;. 주로 교육을 맡은 긴에이가 문제려나요?. ..아니아니; 원래 타고난 성격이 저랬기 때문인건지;;.
이런 오우료우가, 마지막 부분에 헤키텐과 나눈 대화씬.
여러모로, 너무 똘똘해서 귀여운 맛이 없던 요녀석의 행동중, 가장 나이와 어울리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준 만큼, 마음에 든 장면이였습니다.

정말이지 헤키텐은 전생에 무슨 복을 쌓았길래, 요런 인물들을 곁에 두게 된건지, 감탄스럽네요.
장래에, 아름답고 맘씨 착한 부인에, 초 유능한 심복 '둘'에, 초 유능한 간첩겸 호위 '둘'에, 초 유능한 보모(야)까지.
이런 국왕과 주변 인물들이 있는 한, 낙국의 미래는 번영되고 평탄할 게 눈에 선하네요.^^

메인 커플의 연애도는.. 이젠 뭐, 일일히 기뻐하기도 뭐 할 정도로 변함없는 고 당도.
이번 권도 짜내면 설탕물이 떨어질 정도로, 닭살 만땅의 애정행각들을 보여줍니다. 이젠 부끄러움도 없는 녀석들 같으니..(먼산).
매번 부끄러움이 많아서 제대로 진도도 못나갔던게 안타까운 커플이였는데, 그래도 마지막의 마지막. 제대로된 키스씬을 볼 수 있었던게 만족스러웠어요. 헤키텐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서 말입니다 ㅋㅋㅋ.
아직도 갈 길이 먼 코우킨이긴 하지만, 계~속 옆에 붙어 있으면서 쉴 새 없이 교육(?)시키다 보면 뭐.. 성장하겠지요. 노력해라 헤키텐~.

마지막 종장 부분.
수년 후, 화려한 결혼식을 치룰 낙국의 적자와 화국의 공주의 행복한 모습이나, 지금까지 그들이 여행중에 만나고 도와주었던 지인들의 축하 사절단들의 이야기등등.
에필로그 까지, 따뜻한 기분으로 미소 지으며 읽어내리고 책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잡았을 때, 코우킨의 철 없음에 질려하면서 반 의무감으로 읽어내렸던 시리즈였지만, 마지막에 달할 수록 재미도가 높아지더니, 이번 완결권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던게 좋았어요.
잘 나가다가 완결 권에서 실망주거나, 제대로 결말도 짓지 않고 끝내는 시리즈들에 비하면, 확실히 괜찮게 끝난 작품입니다.
부담없이, 술술 읽어내릴 수 있으며, 당도 높은 작품을 찾으시는 분들께 슬쩍 추천해 드려요^^.


우츠타상의 다음 신작은, 벌써 발매되었는데. 이번에는 서양풍의 이야기인 듯.
하지만 기본은 러브코메디 풍...인듯 하니, 이번 작도 기대되네요~

읽은 날짜 : 2010년 1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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