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鏡の国の眠り姫
작가: 山本 瑤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2/01)

-줄거리-

마왕의 계략에 빠져 '생명의 불꽃'을 빼앗겨 버린 티파니. 그 때 당시의 기억을 잃어, 자신에게 무슨일이 생긴지도 모르는 상태이지만. 점점 더 힘을 잃어가며 대책없이 잠에 빠지는 등, 무언가 심각한 일이 발생하고 있음을 눈치채지요. 하지만 시린을 비롯한 왕궁의 사람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채, 어딘지 모르게 모두 티파니에게 상냥하기만 하고. 거기다, 시린은 다짜고짜 '연애를 하자' 라는 어의없는 제안까지 해옵니다. 그런 상황이 답답하면서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것에 실망하며 그저 약해져만 가는 티파니. 한편, 그녀에 대한 연정을 깨달은 시린은, 그녀를 살리기 위해 100년 전, 마왕에게 생명의 불꽃을 빼앗기고도 살아남았다는 소녀의 기록을 찾아 헤매지만 쉽게 발견되지 않고. 거기다, 티파니와의 사이도 마음과 달리 엇나가기만 하지요. 그런 때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로제라인은 결국 악에 빠져버려, 티파니를 궁지에 몰아넣게 되는데...
                                                                                                                 평점 : ★★★★

거울 나라 시리즈 5권. '거울 나라의 잠자는 공주' 감상입니다.

시리즈 5권 돌파!!.. 거기다 계속 연재!!!...이젠 정말 한숨 놓아도 되는가 봅니다. 기쁘기 그지 없네요.
거기다, 이번 권은 그토록 엇갈리기만 했던 황태자 부부가 드디어 제대로 맺어지는 경사스러운 한 권!.
물론, 누가 지들 아니랄까봐(?). 열심히 빗겨나가고 어긋나 주지만. 어쨌든, 서로의 마음이 보답받는 순간을 보게 된 것만으로도 앞에서의 삽질이 다 용서가 됩니다. 완전 감개무량이예요.

매번 읽을 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 별다른 내용이나 큰 사건 없이 거의 '연애 중심'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이번 권도 어김 없었다지요.
오히려, 전보다 더 그런 느낌이 강해진게. 짝사랑(?)에 전전긍긍 하는 티파니의 시점 말고도. 앞에서 확실히 티파니에 대한 연심을 깨달은 시린의 시점도 확실히 나와서. 여느때 보다 훨씬 더 연애도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실제로 들러붙어 이챠이챠 하는 장면은 거의 끝에서야 나오지만(끝에서야 맺어졌으니;). 그 전까지에도, 서로 통하지 않는 연심 때문에 상처입고 고민하는 모습 등등. 지금껏 이 두사람의 연애에 목말랐던 1인으로서는, 너무 좋기 그지없는 전개!!.
말도 안되게 엇갈리기만 하는 두 사람을 보면서 한숨 쉬기도 했으나. 어쨋든, 고생끝에 낙이 있는거죠. 두 사람에게도, 저에게도.

전 권 마지막 부분에 진짜 연심을 깨달은 시린...입니다만, 타고난 츤츤. 타고난 삐뚤어진 성격이 어딜가진 않고.
거기다, 억지로 이 세계로 끌려져와 자신과 결혼 '당한' 것으로, 이미 많은 선택권을 잃어버린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강요'하면서 더 무언가를 빼앗을 수 없다고. 밀어붙이기만 해선 안되는걸 아는데, 어떻게 해야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지도 모르는....
진짜연애 경험자 주제에(로제라인을 통해), 이렇게도 초심자의 태도를 보이는 녀석이라니. 읽다보면 기가 찰 지경입니다. 어찌 그걸 모르냐!...랄까, 너 그 주둥아리 좀 맞자 이눔아! 라고.
스스로 잘못된걸 알면서도, 울컥하고 눈에 뵈이는게 없으면 마음에도 없는 말을 꺼내 상처주는 저 패턴. 이번 권에서도 보게 될 줄 몰랐거등요 저는...
시린이 솔직하게 연심을 털어놓을 놈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OTL.
그래서, 중간 부분 티파니에게 심한 말을 내뱉었을 때, 여느때 처럼(<-) '이딴 놈 걷어차 버리고 에디스왕자를 선택해!!'..라고 그녀 목을 잡고 짤짤 흔들며 강요하고 싶었다던가.
그 후에 즉각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녀석에게, 그럼 그렇지.. 싶으면서도. 결국, 빠른 시점에서 화해하는 두 사람을 보는게 또 흐뭇하고. .. 십 수어 페이지 사이에 감정 변화 한번 격하게 겪어 봤습니다. 네;.
시리즈 초반처럼 시린을 무턱대고 미워하기도 뭐한게. 이번에도 그 삐뚤어짐과 츤츤은 여전했는데, 그에 비례할 만큼 솔직하고 적극적인 모습도 많이 나왔거든요.
상처 줘놓고, 끌어안고 키스하며 '네가 우는게 싫어'..라는 적극 모드라니.
그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티파니가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문제는, 시린 역시 마찬가지 겠지만;...

가만히 냅둬도 지구 끝까지 땅을 파는 메인 커플에게 관여하는게 예의 두 사람.
에디스 왕자와 로제라인 역시, 이번 권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아 진짜.. 이 둘도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애닳픈 녀석들이라... 메인 커플이 맺어진거에 순수하게 기뻐 할 수 도 없게만 만듭니다.
특히 에디스 ㅠㅠ. 이녀석도 저번 권에서, 자신의 연심을 억지로 누르지 않고 솔직해 지기로 결심한 만큼, 이번 권 내내 남들의 시선 따위 신경쓰지 않고 티파니를 돌보며 구하려고 하는데요.
그의 마음이 절실히 보이는 만큼. 또 어떤 희생도 치뤄낼 각오로 애쓰는걸 아는 만큼.
하...마지막의 확인 사살 시츄는 좀 많이 그랬습니다. 엄청엄청나게 불쌍했어요.
시린 몫지 않게 에디스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런 시츄. 이런 확인 사살.. 증말이지.....
지금껏 본 라노베에서, 이정도로 조연 남주. 그것도 대항 캐릭터에 몰입한 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 만큼, 남주 뺨치게 여주를 생각하며 위하는 녀석도 처음이였거든요. 특히 에디스 왕자는 성격이 너무 좋아서...
후기를 보면 야마모토 상도 에디스 왕자를 많이 아끼시며 편을 들어주시던데.
아, 진짜. 티파니는 하나 뿐이니 에디스 왕자의 진정한 행복은 얻을 수 없는거잖아요?.
손쉽게 포기해 줬으면..하고 바라기도 어려운게, 이녀석도 정말 힘든 상태인지라. 오로지 그녀의 행복 하나로 납득하고 체념하라고 권유하는것도 불쌍하고.
마지막, 티파니와 시린이 맺어진 것을 알고 제대로 웃어줄 수 없었던. 눈도 마주칠 수 없었던 에디스 왕자를 떠올리니 그저 마음이 아플 뿐이네요...

거기다, 로제라인.
...대체 말입니다. 메인 커플 행복하자고, 다른 사람들이 이지경까지 몰아붙여 지는 것도 보기 드물지 말입니다...
에디스 왕자와 다른 의미로 불쌍했어요. 이쪽은 진짜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사랑하는 아버지도 잃어버린 채, 영원할 꺼라고 믿었던 사랑도 잃고. 마지막 자존심이였던 무녀로서의 능력까지 잃고.
거기다, 모든 이유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시린을 위해... 라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결국 그녀가 이렇게 불행해지고 악에 빠져들게 된 것도 그놈의 사랑 때문에 라는게 문제예요.
결국엔 마음이 망가져 버려 정신을 놓아버렸으니 ㅠㅠ. 그런 그녀가 진심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은 '시린'단 하나 뿐인데. 여기도 불가능한 거니.. 대체 이일을 어째야 할지-_-=3.

메인 커플이 맺어져 놓고도 뒷 맛이 씁쓸하기는 또 참;;.
다 읽고 나니, 이래서 이 시리즈가 계속 되는거구나. 싶었어요. 이 상태에서 둘이 손잡고 해피엔딩 만만세!를 외칠 수 없는건 당연한 걸테니.
티파니의 생명의 불꽃 운운에, 마왕 퇴치(?)운운을 떠나서. 저 조역 두 사람의 평안을 바라는 입장에서. 부디 야마모토 상께서 잘 마무리 지어주시길 바랍니다.....

로제라인과 에디스 왕자가 이정도로 몰아붙여 지지만 않았더라면, 이번 권. 별 다섯 개를 줘도 모자랐을 껀데 말이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뒷 맛이..;;.

어쨌든, 야마모토상의 공식 선언(!)대로, 더욱 더 데레데레 해지고 대놓고 솔직해지고 독점욕을 마구 드러낼 시린의 모습을 기대하며. 조역 두 사람이 구원되는 순간을 기대하며. 다음 권을 목 빼게 기다려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2월 13일
 

제목: 鏡の国の恋人たち
작가: 山本 瑤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10/01)

-줄거리-

어설픈 연기로나마 국왕을 납득시키기에 성공했지만, 결국 손자를 보고싶어 하는 국왕의 계략(?)으로 인해 북쪽의 '마르트 별궁'으로 향하게 된 티파니와 시린. 최소한의 인원만 이끌고 출발했지만, 정작 별궁에서는 말 그대로 '단 둘이서' 감금되어 생활하는 처지에 처하게 되지요. 그런 상황에 곤란해하는 티파니와 달리, 시린은 의외로 적응하며 잘 지내고. 그러던 중, 티파니는 별궁의 서쪽 방에서 발견한 '검은 거울'을 통해, 히말라야 산맥에서 헤매는 아버지의 환영을 보게 되어 혼란스러워 하고, 그런 그녀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 직접 거울을 없애려던 시린은, 그 거울을 통해 지금껏 은연중 피해왔었던 자신의 반쪽... 마왕을 만나게 됩니다. 마왕 속에 잠겨있는, 쌍둥이 형의 고독과 외로움을 눈치챈 시린은, 자신이 그를 대신해 '마왕'을 없애려고 결심하고, 그런 그를 말리려던 티파니는 그를 구해내었지만 결국 마왕의 덫에 걸려들고 말지요. 그녀의 '생명의 불꽃'을 손에 쥔 마왕 때문에, 끝없는 잠에 빠져든 티파니를 보며, 시린은 드디어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 ★★★★

3개월만에 나와준, 야마모토상의 시리즈 4권, '거울나라의 연인들' 감상입니다.

권수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재미 덕분에, 이번 권을 기대하는 마음이 컸고^^. 잡아서 읽은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개가 나온것에 기뻐 광분하며 감상을 쓰게 되었습니다.

2권에서 좀 열받게 한 걸 3권에서 만회한 후, 이번 4권에서!. 드디어 제 맘에 쏙 들만한 행동만 골라하는 남주, 시린을 보며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읽는내내 입이 찢어져라 웃고있는 제가 있었다던가^^.

저번 권에 이어서, 노력한 것이 무상하게도; 결.국. 북쪽 별궁을 향하게 되는 왕태자 부부...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단 둘이 보낸다길래, '에이 설마..적어도 시종,시녀는 있겠지'  라고 생각 했었습니다만; 그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하루에 한 번 들러 도와주는 시녀를 제외하곤. 정말 단 둘이서 별궁에 '감금' 되는 왕태자 부부. ...루파스의 국왕;. 한번 마음 먹었다 하면, 당췌 융통성 이란걸 어디다 팔아먹는건지...엄청 극단적이 아닐 수 없어요. 그 거대한 별궁에 단 둘이. 맘대로 나가지도 못하게 창문과 문이란 문을 죄다 걸어잠그지 않나... 너무 대단합니다-_-;.
그래서 뭐... 지금까지의 전개로 봐서, 이번 권은 저 별궁에서 지독시리 싸우다가도 사이가 가까워지는 왕태자 부부를 볼 수 있겠지..라고 짐작했었는데. 음; 그런 알콩달콩한 모습은 정말 초반에 불과했고.;
초 중반부부터; 두 사람에게 마수를 뻗쳐오는 마왕에 얽혀 시종일관 진지 모드로 진행 되더라구요.

시린이나 티파니나, 진짜 마왕과 접촉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나 빠를 줄 몰랐습니다. 특히 시린 쪽.
별궁 안에 숨겨둔 어둠의 거울을 통해,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의 환영을 보여 티파니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로 인해 시린까지 끌어들이는 마왕의 계략.
티파니의 마음을 혼란시키는 거울을 없애기 위해 쳐들어간 시린이지만, 그 거울을 통해 20년간 한번도 만난적이 없던...은연 중, 만나기를 두려워하고 피해왔었던 쌍둥이 형, '마왕'을 만나버리게 되지요.
그 마왕에게 육체를 빼앗긴, 쌍둥이 형의 혼... 그의 외로움과 어둠을 엿보게 된 시린은, 자신이 그를 대신해 마왕과 융합해 죽으려는 결심을 하게되고... 그 마음을 안고, 티파니에게 수면제를 먹여 방해가 되지않도록 재우는 씬이 나오는데...여기가 쩜 대박이였어요 ㅠㅠb.
지금까지 줄곧 외롭고 고독했었던 인생에, 티파니와 만남으로서 처음으로 알게된 '살아있다는 증거'를 소중히 여기는 시린. 타인에 대한 소중함과 존재감을 알게 해 준 그녀가 특별하지만.. 지금껏 받고만 자랐던 자신과 달리 계속 마왕에게 붙잡혀있던 형의 아픔을 지워주기 위해 스스로를 바칠 결심을 하고, 티파니에게 돌려서..하지만 솔직하게 표현하는 시린이, 지금까지의 모습과 비교해 볼때 얼마만큼 변화 된건지 확실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기쁜 씬이였습니다. ...이후에도 몇 장면 더 있긴 했지만^^;.

어쨌든, 시린의 저런 결심이 무색하게도; 모든 것은 마왕의 계략이였고... 결국, 시린을 구하기 위해 쳐들어간 티파니는 마왕의 손에 떨어지게 되지요.
...여기서부터가 이번 권의 진짜 대박 장면들 ㅠㅠb.
세상에나, 그 차도남의 대표적인 인물, 시린이 말입니다...!!. 티파니가 거울속에 빨려들어가 사라진 이후 이성을 잃고 불안해하며 감정을 폭팔시키거든요.
이게 얼마나 대박인지;ㅁ;!!!. 격하게 반응하고, 계략을 꾸민 마왕의 부하를 검으로 베어가며 분노하고.
우여곡절 끝에 티파니를 데려온 건 좋았지만, 마왕에게 '생명의 불꽃'을 빼앗겨 잠에서 깨지 않는 그녀를 보며 동요하는 등등......... 시린이..그 차도남 시린이....지 부인 냅두고 애인 챙기러 간적도 있는 싹아지 시린이!...ㅠㅠ. 아 감동의 눈물이 그냥 ㅠㅠㅠㅠb.
후반부, 티파니의 침실로 쳐들어가 눈 뜨지 않는 그녀를 끌어안고, 돌아와 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시린은........삽화까지 곁들어져, 이번 권..아니아니, 이 시리즈 전체에 통틀어서 가장 인상깊고 좋았던 씬이였어요.
고집쟁이에, 츤데레로, 쉽게 자신의 연정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던 시린이, 이런 형태로, 이렇게 절절하게 깨닫고 또 그대로 내보여 줄줄이야.... 차갑고 냉정한 놈일수록 격렬하다더니... 얘가 딱 그 케이스라니깐요. 진짜 놀랬었어요...(황홀<-).

그런 그와의 '연'으로, 무사히 눈을 뜬 티파니. 잠든 사이의 일을 잊어버려, 결국 시린의 저 절절한 씬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입니다만... 뭐, 시간 문제겠지요?^^.
어쨌거나, 아직까지 마왕의 손에 남겨진 그녀의 '생명의 불꽃'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이기도 하고... 티파니에 대한 연정을 깨달은 만큼, 그녀를 지키려는 일심으로 주의깊게 곁에 맴도는(?) 시린일테니. 정말 조만간 양구상이 될 수 있을 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때가 기다려져요 무진장!.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시린과 함께, 역시 인정하고 마는 에디스 왕자도 볼 수 있었는데... 이녀석; 한 때 위험할 뻔 했었어요-_-;.
'마'가 그를 노리고 틈틈히 도사리고 있었고, 티파니에 대한 연정을 깨닫자마자, 시린에 대한 분노로 인해 마음을 침식당할 뻔 했는데... 결국, 뼛속까지 선한 사람 답게, 자신을 잘 추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 그를 구해준건, 의외의 인물인 '초원의 마녀' 인드라. 그녀의 충고로 인해, 억지로 연정을 눌러 더 괴로워 지는것 대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표현하려고 마음 먹게된 에디스.
제가, 조연임에도, 정말 응원하고 싶어질 정도로 좋은 녀석이니 만큼. 질투등에 사로잡혀 마에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이렇게 맘 아프고도 힘든 결심을 해낸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어요. 정말정말 좋은 녀석입니다. 에디스. 반드시 행복해지기를 바래요.

그 외에, 마녀 인드라와 바람의 족장 퀸시 사이의 '진짜 예상도 못했던 의외의 관계'를 알 수 있었는 등...어쨌든 여러모로 급전개를 보여줬었던 이번 권.

이야기 내용 말고도, 후기에서 언급한 야마모토상의 모 발언도 인상 깊었었는데요.
예전...그러니까, 출판사의 권고(협박?)으로 조기 종결 해야했던 작품, '봉인의 에스메렐다' 시리즈 때문에 겪은 트라우마가 있으셨던 건지..^^;. 이 시리즈도 3권에서 완결을 내야하는게 아닌가..하고 불안해 했었던 만큼, 이번 4권이 엄청나게 기쁘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 트라우마 운운은 제가 느끼는 겁니다만..저것 말고, 조기 종결 크리를 겪으신 일이 없으니 아무래도 저게 맞는거 같아요.

그런 야마모토상 몫지 않게 기쁜 독자도 여기있었습니다...진짜, 길게 나가주는게 너무 기뻐요. 이 작품은!^^.
이왕, 마의 3권을 넘겼으니, 앞으로 쓰고싶은 내용을 모~두 담아, 차근차근히 전개되어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해도, 벌써 마왕과 접촉했으니; 은근히; 몇 권 안남았을 지도...?;;;.

어쨋든, 다음 권을 기다리겠습니다!. 텀도 빠른 편이니 조금만 기다려보면 되겠지요^^;?.

읽은 날짜 : 2010년 10월 16일

제목: 鏡の国の魔法使い
작가: 山本 瑤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7/01)

-줄거리-

이세계의 '루파스 왕국'과, 인정할 순 없지만 짝사랑 상대인 남편, '시린'황태자를 구하기 위해 그와 결혼 후 매일같이 왕실 예법과 공부등으로 고군 분투중인 소녀 티파니. 시린을 확실히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긴 했지만, 삐뚤어지고 타인과의 거리를 두는 시린에게 마음을 고백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심지어 서로의 성질 때문에 툭하면 싸우는 매일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왕실에서는 두 사람의 불화가 큰 소문이 되어버리고. 그를 심려한 시린의 아버지, 루파스의 국왕은 두 사람에게 '사이가 좋아져야 한다'라는 말도 안되는 칙령을 내리고, 그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단 둘이서만 별궁으로 유폐시키겠다는 협박을 해오지요. 그에 두 사람은 울며겨자먹기(?)로 남들 앞에서 사이좋은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한편, 티파니는 왕궁의 한켠에서 엉겁결에 만난 '마수'에게서 친근감을 느끼고 그를 몰래 별궁에서 기르게 되고, 그녀를 염려한 '에디스 왕자'와 함께 비밀을 공유하게 되지요. 시린은 자신에게는 웃어주지 않는 티파니가 에디스에겐 허물없이 대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아 티파니에게 심한 말을 하게 되고, 그에 상처입은 티파니와 다투게 됩니다. 묘하게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는것도 모잘라, 시린의 계모인 현 왕비에게서는 시린과 헤어지고 에디스와 결혼하라는 말도 안되는 부탁에, 두 사람을 노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암살자의 공격까지 받게 되는데....
평점 : ★★★★

....옆의 위젯에 장장 1개월 넘게 걸려있었던(<-), 야아모토 요우상의 시리즈 3권, '거울 나라의 마법사' 감상입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7월 초에 이 작품을 받고 기대감에 차서 바로 읽어야지!...하면서 위젯에 걸어두기까지 하다가... 제대로 읽은건 엊그제 부터 였어요;. 그것도 원래대로라면 하루만에 읽어치울 것을 3일을 걸쳐서 읽었다는 점에서, 별달리 게으름증이 개선된거 같지도 않지만;.
뭐; 이제서야 다른 책도 읽어볼 수 있구나!..라는 홀가분한 심정이 가장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시리즈 3권.
1권에서 시큰둥했던 감상이, 2권에서 급반전 되어 짜증나는 얘들이 나오는데 재밌어!...라는 심정에서, 이번 3권에서는 결국, '젠장 이 시리즈 좋잖아 ㅠㅠㅠㅠ!'..라고; 진전 되는 감상을 남기게 됩니다.
고집과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 츤츤을 빼면 남는거 하나 없는 이 가면 부부가, 이렇게나 좋아지게 될 줄이야. 1권을 읽었을 땐 상상도 못했던 반전 입니다.
여전히 시린은 둔한건지 일부러 저러는건지 알 수 없는 이짓빠리로, 귀여워 해줄 수 없는 녀석이지만, 그게 티파니와 셋트가 될 경우에 이렇게 급반전. 좋아서 견딜 수 없는 커플로 인정하게 되어요.

.....라고 해도, 에디스 왕자의 선전이 눈부셔서, 사실 티파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디에 뭘봐도 에디스를 밀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인간이 덜 된 시린의 뒤틀린 면이 부각되긴 했지만.....(그래서 좋다는거냐 아닌거냐<-)

저번 권, 신혼 여행을 빙자한 여럿 사건을 겪고 난 후 조금은 사이가 좋아진 듯해! 보였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솔직해지지 못하는 왕태자 부부.
티파니는 시린에 대한 연정을 자각하면서 전전긍긍하는 한편, 시린 역시 그녀를 신경쓰면서도 결단코 그 마음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소유욕' 운운하면서 버티는 상태가 계속되면서..... 속내야 어쨌든 그 겉 태도는 어디에 뭘봐도 따끈따끈한 신혼부부는 무슨, 왠만한 권태기 커플 저리가라의 험악 모드로 왕실 내에서는 두사람의 불화에 관한 소문이 끊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를 염려하는 동시에 손자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지닌 국왕이 마침내 칼을 빼어드니, 그 것은 내각대신 까지 동원해 즉석에서 작성한 말도 안되는 '칙령'.
'왕태자 부부는 타인 앞에서 사이 좋게 보여야 한다' 라는 절대적 조건 하에, 공식 석상에선 반드시 사이좋게 참석할 것이며, 한달에 한번 다과회를 열어 타인에게 애정을 과시할 것이며, 서로에게 자주 미소를 지으며 하루에 한번씩 키스를 해야 하고(;;), 매일같이 서로에게 선물을 보내야 하는것은 물론, 마지막으로 빠른 시일안에 손자의 얼굴을 보여야 하는 것'.
요런 칙령앞에 경악하며 거부하는 두 사람 이였지만, 거부할 경우 허락이 떨어질 때 까지 내~내~ 멀리 떨어진 별궁에 단 둘이 갖혀서 못 나오게 되는 최악의 상황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연기'를 시작하게 되지요..............라고 해도; 협조성이 제로인 시린 때문에 그닥 지켜지지도 않습니다만;.

이런 상황이 닥쳐도 여전히 솔직하지 못한 부부는 실컷 싸워대기 시작하는데..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명언이 떠오르는 에피소드 투성이였습니다.(..)
티파니는 시린이 자신을 별로 안 좋아한다고 철썩같이 믿고 죽어라 마음을 숨기려 들고, 시린은 신경 안쓰고 싶은데 자꾸 눈앞에 알짱대는 부인이, 이복동생 에디스 왕자와 사이가 지나치게 좋아보이자 짜증이 나서 견딜 수 없고.
독점욕과 소유욕을 주체못하는 시린은 그 특유의 삐뚤어진 태도와 독설로 티파니를 상처주고, 티파니는 죽어라 상처 받은것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맞대응 하고 나서지 않나..... 보고 있자면 한숨 밖에 안나오는 츤츤츤츤츤.............데레? (<-) 부부가 아닐 수 없어요.
어딘가의 모 대공 가면부부를 떠올리게 하는 시츄가 아닐 수 없는데...거긴 그래도 남편쪽이 헤타레여서 이정도로 험악 무드는 아니였거등요. 여긴 서로 질세라 이를 드러내는 츤츤만 모여서 OTL.

뭐,그래도 권수를 거듭할 수록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티파니에 대한 태도와 감정이 뒤바뀌어지는...랄까, 츤츤은 여전해도 도저히 그녀를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커져가는 시린을 보는게, 꽤나 즐겁기는 했습니다^^.
자신에게는 언제나 찡그린 얼굴만 보이는 주제에, 에디스와 함께 있을 때에는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게 엄청나게 열받는다거나. 자신 쪽에서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밀쳐내놓고 티파니의 눈물을 보고 죽어라 동요한다거나,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을 주는 티파니의 옆 잠자리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거나!... 그 외에, 위험에 처했을 때에도 목숨걸고 지켜주며, 급기야 키스씬!!!까지도 보여주는!...이 츤츤츤츤데레 왕자님이 점점 더 귀여워지니, 이 일을 어쩌면 좋겠습니까^^.
흔들리는 마음을 자각하면서도 '난 모르쇠'로 일관하며, 우는 그녀에게 키스까지 해놓고도 스스로의 행동을 자각 못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넘쳐나는 왕자님입니다만.. 역시 진 히어로 답습니다. 수십번 짜증나게 했어도, 수어번의 '갚아주는' 행동으로 영 미워할 수도 없게 만드는 존재감이 있어요.
다 읽고 감상쓰는 지금도, 역시 에디스 왕자에게도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시린과 티파니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도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랄까, 남주니까 내가 응원하나 마나 끝은 제대로 흘러가겠지만;.

저번 권에 이어 시린의 옛 연인인 로제라인도 계속 등장합니다만, 이 쪽은 확실히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고 오히려 시린에게 자각을 독려해주는 똑바른 모습을 보여줘서 호감도 업. 시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인물이였어요. 티파니와 사이좋은 친구..는 무리겠지만; 적어도 더이상 두 사람 사이의 방해물은 되지 않을 듯.
에디스 왕자는 저번 권의 마지막을 본 후 이번 3권에선 자각 모드가 되려나?..했더니, 아직까지는 좋은 사람, 좋은 친구.
하지만 마지막의 전개로, 점점 더 마음의 빗장을 풀어버릴 기세인지라...음, 그의 '참전'은 역시 빠질 수 없는 전개가 될 듯 합니다.

그 외에, 이번 권에서 제대로 부각된 현 왕비인 '그린다'.
1권에서 잠깐 비춰졌을 때에는, 자신의 자식인 에디스를 왕태자로 밀기 위해서 시린과 티파니를 미워하고,갈라 놓으려는 줄 알았는데...
그 속셈은 확실하다고 해도, 그 마음 자체가 악한 부분에서 오는게 아니라는 점이 좀 신선 했었습니다.
이번 권 초반, 티파니에게 시린과의 이혼을 강요할 때에는, 제대로 여우같이 구는 악역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좀 불쌍한 시츄-_ㅠ. 부귀영화를 위해서 계략을 꾸미기 보다는, 자식인 에디스의 행복을 위해서 밀어붙이는 모성애가 깊은 인물 이였어요. 거기다, 국왕과의 사이도 불쌍한 면을 자아해 내기도 하고;.
마지막, 티파니의 진짜 가치를 알아채는 부분에서 부터 이 인물은 도저히 밉게 볼 수 없는 인물이라는 걸 알아버렸달까;.
에디스의 행복을 위해서, 시린에게 내정된 왕위와 티파니를 가로채라고 종용하긴 하지만, 막무가내가 아닌 나름 확실한 이유를 내세우는 거에다가........................................... 솔직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시린 보다는 에디스가 훨씬 더 왕위에 어울리는 재목이라는건 맞는 말이거등요.
시린 같은 녀석이 왕이 되면...뭐 제대로 굴러가긴 하겠지만, 백성을 위하는 좋은 왕이 될 것 같진 않고(이녀석, 뼛속까지 '고귀한' 왕족이라서;)....
오히려 신분을 보지 않고 타인과 마음을 터놓고 스스럼 없이 다가가는 에디스 쪽이 훌륭한 왕이 될것 같다는.. 개인적인 감상이 들어서;;;.
왕비는 이런 애기까진 안했습니다만, 저 혼자서 거기에 동조하고 이런 부분을 떠올리는거 보면. 역시 시린은 멀디 멀었달까요. ... 거기다, 작가님. 에디스 인물 설정을 너무 훌륭하게 해놓으셨어 ㅠㅠ. 외모를 빼고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에디스가 넘사벽 수준으로 잘난지라..(콜록콜록;)

...뭐, 이렇게 주절거린듯 뭐합니까. 이미 주인공은 시린으로 확정..랄까, 여주인 티파니가 좋아하는건 시린인걸(..).
지금 심정으로선 두 사람이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사는걸 보고 싶은 마음이 크긴 한데.. 그렇다고 에디스가 차이는 것도 보고 싶지 않다...라는 복잡다단합니다.-_-;;

마왕이 보낸 심복에 의해 납치당할 뻔한 위기를 겪었지만, 전화위복으로 제대로 정령을 부를 수 있게 된..'거울의 수호자'로서의 능력을 각성한 티파니. 라고해도 갈 길은 멀긴 하지만은요;.
그런 거울의 수호자로서의 그녀와, 빌린 육신의 반쪽인 시린을 동시에 손에 넣으려는 마왕은, 부부가..정확히는 시린이 티파니를 확실히 사랑하게 만들어서 절망에 빠트릴 생각만만으로 계속해서 계략을 꾸미고 있고.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니, 다음 권에는 그의 입김을 받은 흑발의 요염한 미녀가 등장할 예정인 듯 합니다.
그리고, 연기를 통해 부부의 사이좋음을 왕에게 어필 한 것은 좋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손자 얼굴을 보고싶삼' 이라는 왕의 지극히 개인적인 욕구로 인해, 결국 별궁에 갇히게 된 왕태자 부부....도 다음 권에서 어떻게 나올지, 상당히 기대되고 있다지요.
작가분 후기를 보니, 거기서도 이런저런 소동을 일으키는 부부라던데. 어쨌거나, 방해자 없이 단 둘이서 보내게 될(물론 하인들도 있겠지만;) 가면 부부 사이의 진전을 바라면서 책을 덮었습니다.

이 3권을 내는 시점에서 부터 4권을 집필 중이시라고 하니.. 올해 안에는 볼 수 있겠지요?^^;
은근히 텀이 좀 있는 작품이여서 기다리는데 목이 빠질 지경입니다.

그리고 요거 다 읽고 든 생각인데.. 집에 처박아두고 있었던 야마모토상의 다른 작품이라도 임시방편으로 잡아볼까 싶어요.
도원의 약 시리즈도 있고, 꽃을 피우는 그대 시리즈도 있고, 봉인의 에스메렐다...등등, 권수만 20권을 가볍게 넘기는 책들이 어딘가 어딘가에 처박혀 있을 텐데;. 그거라도 읽으면서 기다리는 초조함을 달래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가장 좋은건, 빨리 4권이 나와주는 것이지만은-_-;

읽은 날짜 : 2010년 8월 8일

제목: 鏡の国の王太子殿下
작가: 山本 瑤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3/02)

-줄거리-

21세기 아메리카 합중국에서 살던 평범한 16세의 소녀 티파니. 이 세계인 '루파스' 국의 '리리'여왕의 의지로 넘어오게 된 그녀는, 거울의 수호 요정인 엔브리오의 주인으로서, '거울의 수호자'로 마왕에게 침식되어 가는 루파스를 구하기 위해 남게 되지요. 하지만 그녀가 진정한 수호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왕가의 일원이 되어야 했고, 그 때문에 왕태자인 시린과 서로 원치 않는 정략 결혼... 가면 부부가 되어버린데다가, 수호자가 될 결심을 했음에도 능력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해서 곤란한 지경에 처합니다. 결국, 한달의 유예기간 동안 어떻게 해서든 능력을 선보여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뜬금없이 '신혼 여행'운운 하며 반 강제로 그녀를 남쪽의 '기아란' 영지에 데려가는 시린. 그의 배다른 동생 '에디스' 왕자와 함께 동행한 티파니는 여행 도중 '마왕'에게 습격당할 뻔 하고 그 때문에 시린을 향한 자신의 '연정'도 깨닫게 되지만, 신혼 여행을 논하면서 사실은 기아란 백작의 딸이자 옛 연인이였던 '로제라인'을 구하기 위한 시린의 속마음도 알게 되면서 상심하게 됩니다. 연정을 절대로 들키지 않으려 애쓰면서도 시린을 구하려는 티파니와, 그런 그녀를 보고 짜증내는 시린. 한편, 티파니는 기아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접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분발하는데...
평점 : ★★★★

이달 초에 발매된 야마모토상의 '거울의 나라~' 시리즈 2권, '거울 나라의 왕태자 전하' 감상입니다.

1권을 읽고, 연애도의 밍숭맹숭함...이랄까,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부분에 크게 실망했었던 저.
남주인 시린의 성격이 성격이니 만큼, 2권이 나왔다고 한들 얼만큼 진전 되겠어...라고 별달리 기대 없이 잡았었는데.... 음, 예상대로 시린의 행동은 진짜 사람 열받게 하는것들 투성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읽는 사람 구르게 만드는 전개가 가득한 한 권이였습니다. 읽으면서 막 신경질 내고 짜증냈는데, 다 읽고 난 후 별 4개를 던지며 '짜증나는데 재밌어!!' 라고 외치게 만드는 한 권이기도 했습니다.
감상을 쓰는 지금도 시린의 여럿 행동들을 생각하면 피가 솟구치려 하는데..그래도 재밌었어요. 1권의 시시함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순수한 재미도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뭐, 소녀 소설을 읽는 만큼 이런식의 밀고 당기는 연애 구도가 빠지면 안되는거죠. 이 둘을 보며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1권에 이어서 여전히 서로를 돌 보듯 하는 전개였으면, 진짜 이번 권까지만 읽고 덮었을 지도 모를일...
결코 좋아할 수 없는 남주인데도, 시린 때문에 이 이야기가 재밌었던것도 사실이라서 더 짜증나요-_-+.


아무튼, 표지의 알콩달콩한(?) 분위기와 달리, 이번 권의 두 사람은 결코 달콤한 분위기가 되지 못한다지요..........그러니까 후반부까지.
거울의 수호자로 루파스를 지키기로 결의 한 것 까진 좋지만, 근본적인 '확신'을 얻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능력 발휘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의 티파니. 그런 와중에, 배다른 동갑의 남동생 에디스에게서 옛 연인과 추억이 담겨있던 기아란 영지의 위험을 듣게 된 시린은 신혼 여행을 빌미 삼아 구하러 출동하고.. 얼떨결에 동행하게 된 티파니는 그 장소에서 온갖 사건들에 휘말리게 됩니다.

마왕의 쌍둥이 동생이란 사실 때문에 자격을 의심받는 시린보다, 더 왕의 자리에 어울린다고 평가되는 에디스 왕자, 시린의 소꿉친구이자 옛 연인. 시린을 구하기 위해 속세를 떠나 무녀까지 될 만큼 지금도 그를 사랑하는 백작 영애 로제라인. 전 권에서 언급됬었던, 시린이 좋아하고 있지만 결코 맺어질 수 없는 상대..라는게 바로 그녀입니다.
이렇게, 가만~히 냅두면 죽자고 진전 없을 두 사람 사이를 자극시킬 조연들 까지 등장해주시는데, 초반까지는 이건 웬 사각 관계...-ㅁ-+ 이러다가, 다 읽고 난 후에는 사각 관계를 빙자한 삼각 관계^^?...라는 평이 남게 되네요.
시린쪽 연적이였던 로제라인이, 생각보다 성실하고 맺고 끊음이 확실한 성격의 아가씨인데다가 시린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실했던 만큼 미워할 수 없었던 부분도 있겠고, 그녀를 대하는 시린의 태도가... 음,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어쨌든 '끝난 사랑' 이라는걸 확실히 연상케 끔 해주기 때문에 결국 큰 문제로 번지진 않았었던거 같아요.
오히려 별 걱정 안했던 에디스 왕자쪽이 확실한 연적으로 등장합니다. ...여주 하나 끼고 삼각 관계(상대역이 정해져있다는 설정 하에)를 매.우. 좋아하는 저로서는 춤춰 마지 않을 훌륭한 전개입니다. 에디스 역시, 비틀린 시린과 달리 털털하고 호감가는 성격의 진솔한 인물이라서 제 안에서의 호감도가 매우 높아져 있거든요. ....사실, 후반부 전까지는 에디스를 응원하며 '그냥 낚아채 버려!' 라고 했을 정도... .... 그정도로 시린한테 열받아 있었기 때문이라서요-_-;.

진짜, 시린. 얘는 어디에 뭘봐도 남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러운 녀석입니다. 후반, 티파니의 위험에 로제라인을 뿌리치고 혈색을 바꾸며 구하러 오는 모습에서 좀 점수 땄으니 망정이지. 솔직히 다 읽은 지금도 에디스를 응원하는 마음이 안가셔 있을 정도예요.
아니 진짜, 소녀 소설의 남주가 마에 습격당해 몇날 며칠 깨어나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아내를 버려(?)두고, 옛 연인의 급보에 한 걸음에 달려가버려?. 말이 되냐고효..-_-.
깨어나서 곁에 없는 시린에 어의없어 하고 마음 아파서 우는 티파니를 보며 얼마나 이를 갈았는지. 쓰는 지금도 열받습니다. 얘는 정말 전대 미문인듯-_-+. 
그 부분에 대한 변명이 흐지부지해서 아직도 화가 안 가라앉는것 같네요. 랄까 변명도 안했구나 얘.
..........위에, 로제라인을 끝난 사랑으로 취급하니 어쩌니 하긴 했는데... 다시 되새겨보니 그런것 치고는 좀 많이 모자르다.
책 중간중간 시린의 시점이 조금 나오긴 하지만, 그는 아직도 '무자각'. 티파니를 필요로 하고 에디스의 접근에 질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무자각'. 일찌감치 연정을 깨달은 티파니와 달리 책이 끝날 때 까지도 '무자각'.
다른 여인을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함)는 시린임에도, 그래도 그를 구하고 싶다고 애쓰는 티파니를 보자면 진짜 아깝고 아까워서.
끝나기 직전, 자신이라면 그렇게 티파니를 울리지 않을 거라는 에디스의 고백에 두근거리면서, 그래 니가 낚아 채!!....다시 또 응원했던 1인이 여기에<-.

옛 연인을 뿌리치고 달려와 주거나, 츤츤 거리면서도 다친 티파니를 끌어안고 무사함을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거나..........주연 커플로서 두근거리는 장면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그걸로 시린의 잘못을 덮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
티파니가 이성적, 현실적인 성격이라서 자신의 연정을 안 들키겠다고 시린 앞에서 츤츤 거리며 노력하는게 그렇게 다행일 수가 없어요. 아직도 무자각인 녀석한테 먼저 들킨다고 생각만 해도 짜증이 올라오거든요.-_-
그런 만큼, 앞으로의 전개에선 시린이 계~속 그녀의 마음을 눈치 못챈 상황에서 혼자서 이해 못해하고 질투하고 짜증내는 모습을 실컷 보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먼저 깨달아서 쫒아와 주기를.
....하지만, 쓰고보니까 저런 시린이 나올리가 만무하네요. 불쌍한 티파니 ㅠㅠㅠ.

이야기의 마지막. 기아란 영지에서 신혼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왕궁으로 돌아온 왕태자 부부&에디스&로제라인(얘는 보고를 위해).
이상한 사각 관계는 어렴풋 끝을 맺긴 했지만, 에디스의 선전을 미는 저로서는 다음 권에서의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거울의 수호자로서 '지켜야할 것'을 발견해낸 티파니에게도 분발하길 바라고 있고. 시린은.... 그냥 할 말이 없다. 넌 다음 권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남주 자격이 갈린다-_-+.

야마모토상의 후기를 보면, 다음 권에서는 왕궁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배경으로...일단 주인공 커플이 한층 더 가까워질 전개가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까, 기대하며 기다려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시린. 너 말이다 너.

읽은 날짜 : 2010년 3월 18일

제목: 鏡の国の女王陛下
작가: 山本 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09/12/01)

-줄거리-

아메리카 합중국에서, 부모를 여의고 고모네 집에 얹혀살고 있는 16세 소녀 '티파니 브라운'. 이성에도, 외모를 꾸미는 일에도 관심이 없는 그녀의 유일한 바램은, 모험가였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히말라야에 살고 있을 '이에티(설인)'을 찾는 것 뿐. 그러던 어느날 아무도 살지않았던 옆집에 이사온 '로즈마리 노부인'과 우연찮은 기회로 친해지게 된 티파니는 매일같이 그녀의 집에 들려 함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보내는 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권유로 어떤 방에 있던 '거울'을 통해 이상한 세계를 보는 체험을 하게되지요. 하지만, 로즈마리 부인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자신의 저택에 있는 모든것을 티파니에게 물려준다' 란 유언장을 남깁니다. 그럴 마음이 없었던 티파니였지만, 로즈마리의 모든 재산을 가지기로 했었다며 나타난 여자 '아델'에게 오해받아 적대시 당하게 되고. 두 사람은 '거울' 앞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갑작스럽게 거울안에서 나타난 '도사'에게 끌려서 거울 안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영문을 모르는 사이에 도착한 이세계, 거울의 왕국인 '루파스'. 놀랍게도, 로즈마리는 50년 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세계로 넘어왔었던 '리리' 여왕이자 나라를 지탱하는 '거울의 수호자' 였었고, 그녀의 반지.. '여왕의 반지'를 끼고 있던 아델이 바로 리리가 선택한 차기 거울의 수호자 후보..란 사실 이였던 것. 하지만 그저 덩달아 끌려온 것 뿐인 티파니는 어떻게 해서든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고 궁리하게 되고, 때마침 다음 수호자와 결혼해야 할 원치 않는 운명을 거부하는 루파스의 왕태자 '시린'과 함께 손을 잡아, 사라진 '거울의 정령'을 찾기 시작하는데...
평점 : ★★★

아사키 토우루상의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표지와 함께 새로 시작되는 '야마모토 요우'상의 시리즈 물, '거울 나라의 여왕폐하' 감상입니다.

이세계 판타지 물이자, 대놓고 시리즈의 '서막'에 불과한 이야기로.. 솔직히 아직까지는 '진짜 재미있다!!!' 라고 말하기엔 좀 미묘하지 않을 수 없는 감상을 남기긴 합니다.
이야기 자체는 꽤 흥미진진하고, 결말이 눈에 보이긴 했어도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전개가 재밌었기도 했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연애 부분이 말이죠... 좀 더 달콤한 전개를 바랬었지만; 그건 표지에 속은 내 죄려니 하고 넘어가야..OTL.
이 이야기가 얼마나 더 길어질 진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느긋한 마음을 먹고 따라가야 할 듯한 전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락이 되긴 했어도, 아직까지 헤쳐야 할 문제는 많이 남아있고 주인공 커플의 연애 전개는 상당히 부족한 만큼 좀 더 진전되어야 하겠고; (특히 남주가.)

어쨌든 이번 작품. 처음 시작은 현 시대의 아메리카 합중국에서...에서, 거울의 국 '루파스'로 옮겨가서 부턴, 마왕, 마녀, 마법등이 판을 치는 이 세계 판타지물로 배경이 바뀝니다.
주인공인 티파니는 어려서부터 남들이 볼 수 없는 '오오라'가 보이는 '천주'의 눈동자를 지닌 소녀로.... 사실 그녀의 출생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비밀이 남아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이번 권에서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친구였던 로즈마리 부인이 생전 딱 한 번 보여줬었던 '거울'. 그것을 들여다 보았을 때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이상한 세계를 볼 수 있게 되고. 결코 꿈 만은 아니였던 그 세계에 결국은 직접 경험하게 되는 상황까지 이어지게 되지요.
이 세계 '로트란드'. 7개의 정령과 그 정령이 수호하는 7개의 나라 중, '거울의 정령'이 수호하고 있는 '루파스'에 아델과 함께 덤으로 끌려오게 된 티파니. 7개의 나라 가운데에 있는 '세계의 중심의 숲'에 사는 '마왕'의 힘이 점점 더 강해져 그의 마물들이 판을 치게 되고, 그에 50년 전, 여왕이자 거울의 정령의 주인인 '거울의 수호자'였던 로즈마리=리리 여왕은 새로운 거울의 수호자를 찾기 위해, 거울을 통해 현 시대로 넘어왔었고.. 그녀의 유품이였던 '여왕의 반지'를 끼고 있던 아델이 바로 그 수호자의 후보라는 말을 듣게 되지요. 자기 중심적이고 욕망에 솔직한 아델은 여왕이 되는 데다가, 눈부신 미모의 왕태자인 '시린'과 결혼까지 할 수 있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티파니는 오직 기다리는 가족이 있는 원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뿐.
끝내주는 미모를 지녔지만 제대로 뒤틀어지고 심술궃고, 의욕없는 귀차니스트인 시린과 손을 잡아,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거울의 정령을 찾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에 세상 사람들이 꺼려한다는 '마녀'까지 찾아가, 들어가선 안될 금단의 구역까지 발을 내닫게 되는 두 사람이였지만, 찾고있던 거울의 정령 대신 무시무시한 마물의 공격을 받게 되지요....

뭐랄까. 위에서도 말했듯, 이미 프롤로그 때 부터 언급되었던 '천주의 눈동자의 새 수호자'란 단어 때문에 티파니가 그 수호자인건 불 보듯 뻔한 거였지만. 그러나 그 사실은 후의 후반부에 밝혀지기 때문에 주위 사람은 물론, 티파니 자신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사실, 티파니가 만약 연약하고 울고 흔들리는 소녀였다면 이런 전개가 참 안타까워 졌을지도 모를 일인데... 그렇게 되지 않는건 너무 '침착하고 이성적인=지극히 현실적인' 티파니의 성격 덕분이라지요;.
거기다, 이성적인 만큼 상대방인 시린에 대해서도 어디까지나 '이 뒤틀어지고, 별달리 도움이 안되긴 하지만 일단 동료인 왕자' 수준으로만 보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방인 시린이 그녀에게 별달리 관심을 주지 않은 상태인 것도 나름 '위안'이 될 수 있었고. ..... 저는 여주 쪽 짝사랑 모드는 많이 싫어하는 인간이라서요<-. 반대라면 모를까-_-;.
거의 후반까지 서로가 서로를 돌 보듯 하는 주인공 커플인지라 (나름 '특이한 녀석'이란 의식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의식 수준?;). 그 무덤덤한 감정 전개와 달리 나름 긴박히 흘러가는 이야기의 전개가 또 묘한 조화를 이루어서 재밌었긴 했다거나.
제일 마지막쯤 되면, 일단 '시린을 구해주고 싶어서' 라는 이유로 그의 곁에, 루파스의 수호자로 남기로 결심하는 티파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데, 이게 아직까지 연정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하긴 하지만 확실히 티파니는 의식하기 시작한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린.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긴 했지만, 여러번 말했듯 아직까지 연애도는 바닥을 치는 수준이라서요;. 제발 티파니의 짝사랑 전개가 시작되지 않기를, 그리고 시작됬다면 길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상대방인 시린. 21,22세의 눈부신 미모의 청년입니다만, 루파스 내에서는 '저주받은 왕자'로 남들에게 기피 당하고 있는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길한 존재인'쌍둥이'로 태어난 데다가, 그의 쌍둥이 형은 태어나자 마자 어둠에 휩싸여 사라진 후 '마왕'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그 역시 사람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는 것. .. 일단, 이번 권에서 보여지는 그의 배경은 이 정도인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뒷 이야기를 더 많이 안고 있을 법한 청년입니다.
그가 진정 바라는 목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잠깐 언급됬었고 진짠지 아닌지도 구분이 안가지만; '좋아하지만 곁에 있을 수 없는 상대'가 누구인지. 티파니에 대해 품고 있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등등, 이야기가 더 전개되어야 밝혀질 만한 뒷 네타를 잔뜩 품고 있어요.
어느 정도 비밀이 있는 남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 비밀 때문에 여주를 실컷 고생시킬 것 같은 남주는 사양인데.. 시린이 딱 그 타입이라서-_-;. 거기다, 좀 뒤틀리기도 했고 츤츤이기도 해서; 나중이라도 티파니를 좋아하게 된다고 한 들 분명 솔직히 인정도 안할 것이고, 죽어라 숨기고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티파니가 거울의 수호자로서 어떻게 마왕과 싸워 루파스를 지켜내냐~ 라는 방대한 목표(?)보다, 이 비밀 투성이+꼬여있는 것 투성이인 시린을 어떻게 꼬셔서 넘어오게 만드냐..가 더 큰 일 인것 처럼 느껴지는건 나 뿐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먼산).

마지막으로 여조인 아델이 좀 짜증나는 아가씨 타입이긴 했어도, 근본까지 악역은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그런 그녀의 이야가라세에도 전혀 흔들림 없는(=흘려듣거나 상대하지 않는) 티파니의 덤덤한 태도 덕분에 읽는 독자도 그렇게 얄미워 보이지 않았던 효과를 주었구요^^;. 일단 이번 권에서 퇴장이긴 한데, 더 나올 확률이 없다는 전제 하에서 봐준다~ 라는 넉넉한 마음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여기 나오는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정주긴 묘하지만, 대놓고 싫어하기도 묘한 녀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지어 앞으로 어떻게 방해공작을 펼칠 지 뒷 꿍꿍이가 심한 '마왕' 마저도요... 라고 하기엔 등장이 너무 적긴 했지만;.

암튼 해쳐 나가야할 문제 투성이인 티파니이지만 부디 분발해서 저 꼬여있는 왕자님을 돌아볼 수 있게끔 애써주길 바랍니다.
'사랑이 없는 결혼' 운운하는 시린 녀석에게 제대로 한방 먹여주길 바라고 있어요.
그가 미운건 아니지만, 솔직히 정주기도 참 묘한 녀석이라서... 아직까지는 '티파니의 선전'을 더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게 좀 얄밉기도 하고-_-.

어쨌거나 이번 작은 부디 '연애 모드'가 많이 나와서 '중단완결' 사태가 없길 바랍니다. 야마모토상 ㅠㅠ.... 아니 코발트에 빌어야 하나;?

읽은 날짜 : 2009년 12월 9일

PS. 살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이 계신다면 한 말씀.
아직까지는 '고민'의 단계로 참아주시는게... 재미가 없었다는건 아니지만, 연애 목적으로 사시는 거라면 제대로 허탕 치실꺼거든요..(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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