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月華の楼閣
작가: 蒼井 湊都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3/08/23)

-줄거리-

대국 '코우'국의 적통 제 1공주인 '교쿠카(옥화)'. 자상하고 공명정대 했던 아버지 '케이쇼우' 왕이, 왕후... 교쿠가의 어머니를 여읜 후 폭군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5년. 그녀 혼자만이라도 어떻게 해서든 아버지의 행동을 막으려고 애를 쓰지만 결국은 마지막 보루였던 교쿠카 마저도 유폐 되어버리는 상황이 오게 되지요. 죽음을 각오한 교쿠카 였으나 그런 그녀를 구한 것은 뜻하지도 않았던 군부의 반정 혁명. 그것도 어린시절 부터 계속 그녀의 호위무사 였던 '세이호우'가 주동자로서 반정을 꾀하고, 그 결과 코우국의 국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많은 왕족 중에서 유일하게 국민을 위해 애쓰던 제1공주 교쿠카는 신하들의 추대에 의해 여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결과적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영웅'이 된 세이호우가 '왕배'로서 그녀의 남편이 되지만. 어린 시절부터 그를 좋아했던 교쿠카와 달리 세이호우는 '어디까지나 정략 결혼 일 뿐. 폐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후궁으로 맞아들여서 행복해지라' 라는 말을 해오며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데....

평점 : ★★★☆



아오이 미나토상의 작품 '월화의 누각' 감상입니다.
... 이야...거의...음.. 2달? 거의 3달 만에 읽은 책이네요. 
감상 포스트도 너무 오랜만에 쓰는지라 줄거리 적는것도 머리 싸맬 지경..^^;;

어쨌거나, 12월 중순 쯤 부터 읽기 시작한 작품입니다.
한 두어 달 가량 계속 국내 로설에 미쳐 있었던지라, '이러다가 일어 다 까먹겠다' 라는 위기감에 비타를 꺼내서 게임도 하고 일서 책도 잡아 들기 시작하면서 다시 시작.
한동안 가로 읽기만 읽다가 세로 읽기를 잡으니 도통 눈에 안 익어서 좀 고생 하다가, 적당히 감이 돌아오니 다시 술술 잘 읽혀서 다행이더라구요.
이것도 너무 오랫동안 놓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새삼스러운 교훈을 얻었습니다.............만, 언제나 나의 주기는 돌고 돌 뿐(..).

이번 작품.
작가분인 아오이상의 데뷔작으로서 루루루에서 이 작품 뒤에 나온 스핀 오프..후속작? 이 하나 더 있고. 이번달 말에 내놓은 신작도 있습니다.
아마존의 평은 그렇게 썩 좋지는 않지만, 제가 읽어 보기로는 적당히 무난하게. 루루루의 컨셉에 맞게끔 연애도 들어있고 내용도 나름 충실하고.
딱히 흠잡을 데 없이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을 쓰시는 작가분 같네요.
적어도 그렇게 막 혹평을 받을 만큼 형편없지는 않습니다. 나름 책장 잘 넘어가는 몰입도도 괜찮은 편이였고.
....캐러에 큰 공감이 안될 뿐이긴 하지만....아니, 공감은 되는데 깊이 빠져들지는 못하는 수준?.
어차피 단 권에 길지 않은 분량의 작품에 그런거 바라기엔 무리겠지요.
이 이야기는 나름 배경 상황에도 할애하는 편이니까.

이야기는 대부분 여주인 교쿠카의 시점. 중간중간 짧게나마 세이호우의 시점도 들어갑니다.

공주와 호위 무사의 관계에서 일변, 여왕 폐하와 왕배 전하가 된 두 사람.
교쿠카는 여색,주색에 빠져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성군에서 폭군으로 변해버린 아버지, 국왕에게 대들고 충고하고. 어떻게 해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애를 쓰는 올바르고 똑부러진 소녀 입니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도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 쉽게 다가 설 수 없는 서투름도 가지고 있는. 순수하지만 강단있는 성격이기도 하지요.
그런 그녀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곁에 있으면서 자신을 보호해온 세이호우에게 빠지게 된 건 당연한 수순.
잘생긴 외모에 뛰어난 무술 실력. 정중하면서도 자신의 목숨보다 더 교쿠카를 위하는 그와, 이런 예상치 못한 형식으로나마 부부가 된 것을 기뻐하지만... 세이호우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전혀 모른 체 가슴 아픈 말만 한다지요.

사실 그의 시점도 나오면서, 그 또한 오래전 부터 교쿠카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동시에 어째서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는 지도.. 어느 정도 짐작은 갑니다.
진중하고 성실한 성격의 남자인지라, 폭군이였다고는 하나 자신의 은인 이였고 교쿠카에게 있어 혈육인 왕을 자신의 손으로 베어 버렸다는 점이 그 무엇보다도 크게 작용 했지요.
그의 시점 내내, '나에겐 그럴 자격이 없다. 교쿠카는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 행복해져야 한다' 라고 줄곧 빼기만 합니다만... 이야기가 짧아서 다행이랄까. 그런 모습이 그렇게 썩 답답하게 보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이해가 되기도 했거니와, 그가 나름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도 짐작 할 수 있었으니깐요.

거기다가, 이 이야기는 두 사람의 밀당 같지 않은 밀당에만 있는게 아니라. 나름 혼란스러운 정국을 타파하려는 노력도. 완전 무지에서 시작해서 여왕으로서 정치에 관여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도. 
그런 그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자들의 방해와 암살 시도. 북 경계의 이민족의 침입 등등. 
결코 쉽게만 돌아가지 않은 배경들도 나름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사랑 전개로만 점철 되려는 부분을 적절히 막아줍니다.
...고는 해도, 기본은 사랑 이야기니까. 결국은 두 사람이 가까워지게 만드는 장치에 불과 할 지도 모르지만은요.

그리고 예상치 못했었던 인물의 '배신'.
작 중에서 2,3명의 조연들이 나오는데. 두 사람의 편 인척 했던 사람도, 개심한 척 했지만 아니였던 사람도.
어느정도 다 짐작이 가는 인물들 이였지만, 마지막의 흑막은 좀 의외였네요.
그냥 단순히, 교쿠카와 세이호우의 사이를 가까이 해줄 대항마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쪽의 전개를 더 좋아했던 지라 이 인물의 배신 배경에는 쬐금 배신감도< 느껴봤다거나. 그랬습니다.
뭐, 결과적으로는 그 덕분에 세이호우가 솔직해 질 수 있었으니 조금은 도움(?)이 되긴 했네요.

결코 만사 형통의 부드러운 분위기로만 흘러가고 끝나는게 아니라, 헤어진 사람도. 뜻이 맞지 않아 길이 달라진 사람도 나오는 엔딩이였고.
비록 세이호우와 맺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여왕으로서 많이 미숙한 교쿠카의 미래가 완전히 순탄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어떤 상황이 와도 그녀를 우선으로 여기면서, 이제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 세이호우가 곁에서 지켜줄 테니까, 두 사람은 앞으로 행복해 지겠지요.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책장을 덮었습니다.

위에서도 애기했듯, 나쁘지 않게. 무난하게 술술.
잘 읽히는 한 편의 소녀 감성 돋는 소설로서 나름 읽을 만한 작품이였습니다.
이어서 이 작품의 스핀 오프 작을 바로 잡을 정도로 괜찮았기도 하구요.^^

........ 어느정도 감을 되찾으면 쌓이다 못해 무너질 듯한 TL들도 잡아야지요. 관심이 가는 것들도 꽤 있어서, 아마 감 돌아오면 또 열심히 읽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균형 잡기가 힘들지만.. 애써봐야죠.;;


읽은 날짜 : 2014년 12월 28일






제목: マーメイドロマンティカ
작가: 珠城 みう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10/26)

-줄거리-

깊은 바다 속에 자리잡은 인어의 왕국. 인어왕의 막내 공주인 16세의 티이나. 나이 어리고 능력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그녀이지만, 인어 일족을 위하는 마음 하나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모두를 소중히 여기고 있지요. 그러나 요 근래 1여년간. 인어의 아이가 알에서 제대로 부화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고. 곧 일족 전체의 존망 위험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인어가 태어나고, 죽어서 다시 산화되는 성역으로 깊은 바다밑의 진흙...'신이(神泥)'. 우연찮게 들린, 친구이자 육지의 마녀 '신시아'에게서 최근 인간들이 추출하는 '이유(泥油)'의 정체가 성역의 '신이'라는 것을 깨달게 된 티이나는, 왕국 근처의 작은 섬국 '레바아탄'의 젊은 총독이 그 이유의 채굴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일족의 존망을 위해서 티이나는 신시아의 도움으로 '인간으로 변신하는 약'을 먹어 섬으로 향하게 되고. 그 젊은 총독이, 얼마전 그녀 자신이 바닷속에 떨어진 것을 구해주었던 청년 '크라우스'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평점 : ★★★☆

루루루의 신인 작가 '미사키 미우'상의 데뷔작 '머메이드 로맨티카' 감상입니다.

제 6회 라노베 대상 루루루 문고 부문의 장려상으로 데뷔하신 작가분.
이 책이 발매 된 후에, 최근.. 그러니까 저번달 말에 또 한 권이 나왔습니다. 일단, 이거 읽어보기 전이긴 하나 언제나 그렇듯 삽화카이<.
뭐, 이번작이 생각보단 읽을만 했으니 저것도 별 일 없으면 재밌을꺼라고 믿....어는 보고 있어요. 열심히;

지인과 약속을 해서 잡은건 좋으나, 중간. 니가나상의 소냐 문고 2권이 도착하는 바람에, 결국 그거 먼저 잡아 읽게 되었고.
이래나 저래나, 실제로 읽은건 2틀 정도인데 꽤 오랜 기간 걸어둔 듯 합니다.
뭐,초반에 책장이 잘 안넘어 가던 것도 있었지만은요.

그 지인과 애기하면서 초반..한 100 페이지 가량은, 썩 재밌지는 않다며. 이래저래 투덜거렸던게 기억 나는데.
역시 책은 끝까지 읽어봐야 합니다. 후반.. 한 160 페이지 근처부터 슬슬 흥미를 끌더니, 마지막 부분은 정말 술술 잘 넘어 가던걸요?.
클리셰 그 자체에 진부하다면 진부한 설정이지만, 그런거 다 감안하고 보는 내용이라서 그런가. 어쨌든 해피엔딩 만세라서 그런가.
그냥 마냥하냥 술술 읽히더라구요.
딱히 추천하기는 뭐해도, 내가 재밌게 읽었음 됬지. 라고 납득 하고 덮을 수 있을 정도로는 괜찮게 읽었습니다. 네.

위의 줄거리에서도 나오듯, 모티브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 입니다.
캐러 성격이나 배경 설정은 완전 다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흘러가는 전개는 좀 비슷해요... 정확히 따지자면, 동화 인어 공주 보다 디즈니 애니의 인어공주 쪽에.
초반, 티이나가 바다에 떨어진 크라우스를 구해주는 씬이라든가, 막판 크라우스를 구하기 위해 해신..폭풍우를 잠재우는 티이나라든가. 꽤나 여러모로.
완전 똑같다는게 아니라, 읽다보면 겹쳐지는 느낌이 드는 정도로. 이게 싫다기 보다는, 오히려 재밌게 읽히는 장치 효과였습니다.
데뷔 작가분이 선택하기에는 무난하고 괜찮은 소재로, 어디에 딱히 거슬리는거 없이 잘 섞어서 끝을 냈다는 느낌?.
....어딘지 모르게 우에까라 메센이네요 저^^;;.


주인공인 티이나.
인어족의 왕가의 막내 공주로, 생각보다 씩씩하고 당찬 소녀였습니다.
일족의 위기를 앞에 두고, 인어족의 금기까지 범해도 그 자신의 목숨따위 아깝지 않다며 나서는 정의감 넘치는 소녀.

........문제는, 그 정의감 앞에 크라우스의 이상과 꿈이 막혔다는 거지만은요.
그녀 입장에서는, 일족의 멸망을 초래하는 '이유의 채굴'을 반드시 막아야 하지만. 크라우스는 그 것이 이 낙후되고 시대에 뒤떨어진 섬국을 부흥시키는 유일한 수단이였거든요.
란스올 제국의 방계 황족이였던 그 였으나, 수 년 전. 권력을 둘러싼 음모에 휘말려서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큰 위험에 빠졌었던 과거가 있었고.
그 일 이후로 자신의 눈에 닿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 작고 낙후된 섬이지만, 주민들이 풍족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하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제국을 비롯한 강대국에서 한창 성행중인 '이유'의 채굴을 앞장서게 되는 크라우스.

뭐.. 쉽게 생각해서 우리들에게 익숙한 '석유'같은 느낌으로 보면 될거 같습니다.
바다위에 큰 범선을 달리게 하고 자동차, 기타의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물질이라고 설명되어 있으니.

어쨌든 크라우스에게는 꿈이자 이상이였으나, 그것이 인어 일족의 멸망을 불러오는 일이 였던 것.
티이나의 설득...이랄까 부탁에 의해 마음을 돌리게 되는 크라우스.
그리고 저는 여기서 으응?; 하고 어이없어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이 이야기, 티이나의 시점은 물론 크라우스의 시점도 빈번하게 보여지면서. 각자의 입장을 잘 알 수 있게 해주긴 하거든요.
티이나의 절박한 심정도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크라우스가 지닌 굳건한 이상도 응원하게 만드는 것이였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설득으로, 대번에 크라우스가 받아들이는거 자체에서 좀 식상해졌달까.
그리고 여주이니 만큼, 그리고 사건의 중대성으로 따져보면 티이나 쪽의 결론으로 가야 맞다고는 보지만. 너무 쉽게 그걸로 이어지는 전개가 거슬려 보였습니다.
'이 기집애는 지 때문에 크라우스의 이상을 꺾은 것도 모자라서 그를 위험에 처하게 된 걸 알려나 몰라-_-' 하고 좀 짜증도 냈었구요.
...이래나 저래나, 사람이 너무 좋은 크라우스가 문제겠지만;.
아니 어떻게 단 한 번의 반박이나 다툼도 없이 바로 납득 할 수 있는거지? 이 사람 좋은 청년아.

극중 크라우스는 무뚝뚝한 데다가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해서 오해사기 쉬운, '딱딱한 청년'으로 나오긴 하지만. 근본은 착하고 성실한.. 흔히 볼 수 있는 '좋은 남자' 거든요.
거기에, 티이나에 대한 호감도 없잖아 섞여있을 듯.....이라기 보단. 사촌인 알베르트의 지적대로 '사랑에 눈이 먼' 남자 일 수도 있겠지만은야;.
근데 그건 티이나도 마찬가지니, 커플끼리 잘 맞네요.

인간의 번영보다는 인어의 위기를 선택하게 된 크라우스.
그러나 일은 이미 커진 상태로, 크라우스의 사촌이자 제국의 황자중 하나인 '알베르트'가, 채굴의 협력을 위해 온 상태 이고.
인어에 대한 것을 비밀로 부친 채, 무조건 채굴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크라우스의 말을 깔끔하게 무시하는 알베르트.
뭐, 그의 입장에서는 딱히 정당한 이유도 없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오는 데다가 알베르트 자신의 명성에도 연결되는 채굴을 금지 하자는게 말이 안되는 거겠지요.
사촌인 크라우스를 나름 아끼긴 하나, 여자의 말에 좌지우지 되는 섵부른 판단 따위, 씨알도 안먹히는 남자이므로.

입장상 크라우스보다 한참 위에 있는 본국의 황자인 만큼. 그의 반대 따위에 굴하지 않는데다가, 오히려 크라우스가 더 난처해져 버리게 되고.
자신 때문에 그의 꿈을 버린것도 모자라, 입장 마저도 곤란하게 만든 것을 알게 된 티이나는. 순순히 돌아가라는 크라우스의 말을 거부한 채 그를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두 사람................. 인데, 이 전개가 좀 뜬금없이 빨랐어요. 꽤 급전개.
특히 티이나는 좀 빨랐다고 생각 될 정도로 쉽사리 넘어온 느낌이라서...;;.
크라우스의 인간 됨됨이에 끌린것도 알고는 있는데. 그래도 뭔가 좀..더 그럴듯한 에피가 있었으면 좋았을꺼다 싶었다지요.
크라우스쪽도 마찬가지지만;.

두껍지 않은 한 권 분량 안에 사건 전개도 해야하니. 이해는 됩니다만....-_-;;.

이 후, 디즈니 애니 인어공주를 떠올리게 한, 나름 스팩터클한(?) 전개가 펼쳐 진 후.
예상했던 대로의 해피 엔딩으로 연결 됩니다.

두 번 다시 사랑하는 일족들을 곁에서 지켜 볼 순 없지만. 앞으로 계속 그녀를 지켜주겠다고 말하는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 머무를 수 있게 된 티이나.
이래저래 솔직하기 보다는 츤츤 거리며 돌려 말해 잘 싸울 거 같은 두 사람 이지만. 문명과 거리가 있는, 옛 이야기 속의 전설적인 존재가 남아있는 섬 레비아탄에서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잘 살 거라고 믿으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위에서도 애기했듯, 딱히 눈에 띄는 장점도 없고. 그렇다고 사람 놀라게 만드는 재밌는 반전도 없지만.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편한 러브 스토리로.
강추....에선 좀 부족해도, 시간 내서 읽어봐도 나쁘진 않을 작품 이였습니다.
일단, 아사키상의 삽화가 평상시와 다르게 상당히 많이 들어간 편이라서 눈 호강도 되었고 말이지요^^.

작가분인 타마키상에 대한 평가는... 이번에 나온, '오리지날 소재'로 만든 작품을 읽어보고 난 후에 온전히 내릴 수 있겠습니다.
지금 것도 나쁘진 않았지만, 워낙 안정적인 소재로, '나쁘게 나올 수가 없는' 전제 하에 만들어진 거니깐요. 가타부타 말하기엔 좀 부족하달까;.

....문제는, 제가 저 신작을 언제 읽느냐. 라는 겁니다.... 쌓였어.. 밀렸어...으으으으 프렛샤 ㅠ.ㅠ


읽은 날짜 : 2013년 3월 11일



제목: ゴシック・ローズ - 悪魔の求婚 
작가: 小糸 なな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08/31)

-줄거리-

고아인 소녀 '로즈'. 어린 시절부터의 꿈인 '메이드'가 된 건 좋으나. 체질적으로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 때문에 어느 저택에 고용 되든 간에 금방 짤리기 일 수 이지요. 마지막으로 추천받은 자작 가는 주위에서 불길하기로 유명한 유령 저택. 그러나 그런것에 굴하지 않는 로즈는 대범 무쌍하게 찾아가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을 솔로몬 왕이 지정한 72위 순위중 35위의 나름< 고위 '악마' 라고 주장하는 미모의 청년 '마르코시아스'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로즈가, 350년 전 그의 계약자였던 '크리스'의 후예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피로 인해 '가' 계약을 맺게 되었다고 주장. 당황하는 로즈에게, 제대로 된 '정식 계약 = 결혼'을 강요해 오지요. 그러나 로즈의 꿈은 '훌륭한 메이드'. 자작 부인 따위 전혀 바라지도 않기 때문에 마르코시아스의 주장 따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의 저택에서 메이드로 생활하게 되는 로즈. 도엠< 기질이 있는 마르코시아스를 괴롭히길 좋아하는 집사나, 활발한 메이드 세 자매. 아름답고 심술궃은 가정부. 등등. 개성 넘치는 사람들 사이에서 꿋꿋히 집안일에 집중하는 그녀 이지만. 마르코시아스의 지위를 노리는 하위 악마들의 위협에 노출되게 되는데...
평점 : ★★★

코이토 나나상의 작품 '고식.로즈 - 악마의 구혼' 감상입니다.

2011년 코발트 문고 노벨 대상 부문에서 독자 대상을 타서 등단하신 작가분으로, 위 작품이 데뷔작인듯 싶더라구요.

...뭐, 나름나름 읽을만 했습니다. 가볍고 편하기도 하고.
그런데, 요근래 다른 것에 몰입 중이다 보니 영 집중하기 힘들더라구요.... 어떤 의미, 딴데 정신 팔고 있는 내 마음을 붙잡지 못했으니 무난 평범하다고 주장해 보거나<
이유야 어쨌든, 저도 잡은 이유가 아사키상의 삽화 때문이라는 불순한 동기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장 3주 가깝게 걸린 독서 기간도 있고... 이건 전적으로 플삼 탓<. 그리고 게으른 내 탓도 조금.<<

이래저래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좀 더듬어 가면서 써보려구요.

주인공인 로즈.
이래저래 감정의 변화가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 타입의 소녀 입니다. 랄까 본래의 신경도 좀 두꺼운 편이라고 해야하나요?.
요근래 자주 보이는 '속과 겉이 다른' 타입으로, 어떤 변화가 있던 철벽의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본의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오해 사기 쉬운 환경에 있다지요.
그리고 상대방인 마르코시아스는, 악마라고 부르기가 힘들 정도로 도엠에 순진무구에 순정남에. 귀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주제에 태도는 건방지니 그 갭차이가 더 귀여운 녀석 이라지요.
알고보니 '마녀의 자질'이 있었기 때문이였지만. 여튼, 지금까지 계속 '유령이 보이는 체질' 때문에 고생해온 로즈.
운명의 이끌림...이라기 보다는 마르코시아스의 뒷 공작으로 인해 그의 곁으로 오게 된 것은 좋으나.
마녀? 계약? 결혼?! 무슨 헛소리. 난 그냥 메이드면 만족함. ㅇㅇ...의 마인드로 줄곧 공방을 펼치게 됩니다.

악마가 계약자 없이 지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면 그만큼 쇠약해지고 소멸의 위험이 있다고 하고.
마르코시아스는 전 계약자이자 로즈의 선조인 '크리스'가 죽은 후, 350년 간 줄곧 지상에서 잠들어 있었다지요.
그러니 체력 회복 겸, 향수병 치료를 위해서 마계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럴려면 가 계약이 아니라 진짜 계약을 맺어서 원래의 힘을 회복 시켜야 한다는거.

하지만, 단순히 계약을 맺으면 된다는게 아니라, 마녀와 악마의 계약은 '육체적인 접촉'...그러니까 티아라 문고 같은 전개;를 동반해야 하는 건데. 
순진하고 순정남이고 착하기 그지 없는(?) 마르코시아스는, 시집도 못간 소녀에게 그런걸 강요 할 수 없다. 그러니 나랑 결혼하삼. <- 이런 주장인 거고.
로즈는 자작 부인 따위 절대 싫다. 난 내 꿈인 메이드로 살고 싶으니 결혼은 하지 말고 그냥 계약만 맺자!.
....로 가는 겁니다.
물론, 로즈가 자기를 함부로 굴려서가 아니라. 15일간 안에 제대로 된 계약을 맺지 못하면 힘의 대부분을 잃은 마르코시아스가 소멸되기 때문이라지요.

아니, 죽을지도 모르는데 지금 결혼이고 자시고가 문제야?. 헐 무슨 소리. 난 절대 그런 부도덕한 남자(?)가 될 수 없어!.

... 요런식으로 투닥거리는 둘의 모습이 귀여워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로즈의 태도에서 조금 걸렸기 때문에 말입니다.
아니 뭐.. 사람(..악마지만) 이 죽을지도 모르는 판국에 언제까지 버틸려고 그랬어 너?-_-? 하고 묘하게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아.. 요근래 오토메 덕심이 부족한가봐 나 -_ㅠ 


그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미모의 가정부 '레베나'의 이지메나, 악마들의 습격 등등.
여러모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전개 였습니다. 
로즈를 노리는 사건들의 흑막은 꽤 오래전부터 예상이 되었었구요. 그 후의 전개도 역시 예상대로.
이거 읽는 시점에서 이미 2권이 나오기 때문에, 메인 커플의 계약에 관한게 어찌어찌 잘 풀리겠지. 하고 예상 했었는데.
역시나 그렇게 되더군요.

키스로 인해 어느정도 유에 기간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글쎄요. 결말이 어떻게 될려나요.
아마도, 두 사람이 연인 사이가 되어서 무사히 계약도 마치고. 그냥 로즈는 메이드로서 마르코시아스와 잘먹고 잘사는 전개가 될 확률이 높겠네요.
작품의 분위기상, 지나치게 진지하고 무거워질 리도 없으니. 그냥 편하게 읽으면 될 듯.
저야 뭐.. 아사키상 삽화에 낚여서 산거고 읽은거니 앞으로도 따라갈 것 같습니다. 랄까 이거 쓰는 시점에 이미 2권도 질렀구요.

무난히 읽히지만, 특별한 재미도 없었던 만큼. 다음 권에서는 조금 더 진전된 관계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읽은 날짜 : 2013년 1월 16일
 

제목: わたしの嫌いなお兄様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10/01)

-줄거리-

다이쇼 시대. 양가의 외동딸로 16세의 꽃다운 여학생인 '하시모토 아리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로 부터 급작스러운 '약혼' 이야기를 듣게 되어 놀란 그녀는, 그 상대가 외사촌이자 5살 연상의 소꿉친구 '카스가 카나메'라는 사실을 듣고 기절초풍 하지요. 어린 시절부터 계속 일관적으로 '아리스의 약혼자' 라고 혼자 주장하고 있는 능글맞은 청년이지만, 워낙 짓궃은 문제아라 아리스는 그런 마음이 전무. 억지로 밀어붙이려는 아버지의 제안을 뿌리치고, 카나메를 찾아간 아리스는. 두 사람의 약혼 이야기 뒷 편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약점 잡히게 된' 사건을 알게 됩니다. 반발하는 아리스의 태도에, 자칭 사립 탐정인 카나메는 그녀를 데리고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되는데...
평점 : ★★★☆ 

마츠다 시노부상의 새 작품 '내가 싫어하는 오라버니' 감상입니다.

중간중간 딴 짓 좀 하느라고 다 읽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에피소드 전개라서 그런가. 큰 문제는 없더라구요^^;
원래는 잡지 코발트에서, 단편 식으로 연재 되었던 작품으로 인기를 얻어(?) 단편 2편과 카키오로시 1편으로 묶어 책으로 발매 되었습니다.
저야 뭐... 이유가 필요 하겠습니까. 삽화가 분이 아사키상인데!.
마츠다상 작품 '악마같은 신랑'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해서, 기대감을 안고 주문해서 읽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볼만 하고 재밌었어요.
미스테리 전개가 주로인지라 연애 부분은 크게 두각되진 않았지만, 위트있는 대화도 그렇고 알콩달콩한 무드도 그렇고. 나름 귀여운 커플이라 생각 되더라구요.
일웹에서는 미스테리 부분이 어정쩡 하다고, 연애 일색이라 애기하지만..글쎄요. 저는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오히려 미스테리 부분이 더 두각되어 보이던걸요?.
메인 커플이야, 카나메가 넉살좋게 '나의 신부 나의 엔젤 나의 약혼자'를 남발하며 그녀를 놀래키고 재밌어 하는 태도. 아리스는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그의 태도에 휘말려가고.. 뭐 이런 전개 연속이라서 그런가. 딱히 진전?. 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네;.
한마디 덧붙이자면, 카나메는 처음부터 아리스 온리 모드긴 하지만. 워!낙! 인간이 넉살좋아서 그런가. 왠지 그 속내에 진심을 엿보기는 어렵더라구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좀 약해진 모습으로 매달려 오기는 하지만....음;?. 이것도 시츄는 좋은데 역시 진심은 잘..^^;.
그런고로, 매번, 줄곧 튕기고 크게 신경도 쓰지 않던 아리스가 어떤 심경 변화로 카나메를 받아들였는지. 납득은 안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크게 안따지고 넘기려구요 (..)a

총 3개의 에피소드로, 1편은 아리스가 억지로 맺어지려는 약혼에 반발해서 카나메를 끌고 사건을 해결하는 편.
2편은 요근래 한창 유행중인 소녀 로맨스 소설의 중단을 막기 위해, 카나메의 연줄(?)과 추리 능력을 이용해서 해결하는 편.
마지막은 아리스에게 또다른 약혼자 후보가 나타나면서, 동시에 수도를 들썩이는 괴 사건을 해결하는 편. 이렇게 됩니다.

입담 좋고 성격 능글맞고 잘생기고 추리 능력도 뛰어난 카나메가, 거의 원맨 쇼로 활약하면서 다 해결하거든요. 아리스는 그냥 호기심으로 그와 함께 말려드는 쪽?
각 사건들 마다 아리스가 조금씩이나마 연결되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죄다 카나메가 해치우네요.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인물 설정이긴 했지만^^;

그나마 길이 면에서도 내용 면에서도, 마지막 에피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추리 전개도 제일 그럴싸 했구요. ... 라지만, 그 편도 앞의 두 편과 같이 범인은 짐작이 오더군요.
저야 뭐, 연애 보는 맛으로 읽었으니깐요. 일일히 따지면 끝이 없으니 역시 패스.

마지막의 마지막. 끈질긴 카나메의 구혼을 드디어 받아들인 아리스.
작품이 이 1권으로 끝이 나고 시리즈화 되지 않는다면야, 문제없이 잘 맺어진 이야기로 보여지기는 한데...음.. 왠지 인기가 높아서 더 나올거 같다는 예감도 들고 있어요.
마츠다상과 코발트 편집부의 판단을 기다려 봐야지요.

만약 다음 권이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연애 쪽에 중점을 두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오토메적 모에 요소는 기대치에 못 미쳤거든요.
5살 연상의 사촌, 소꿉친구. 잘생긴 (자칭) 사립탐정... 이 소재 하나로 만들어진 카나메는, 인물 하나 만큼은 참 탐나게 좋은 녀석인데 말이죠.... 넌 조금 더 겸손해져야 아리스의 신뢰를 얻을거다 임마 <


읽은 날짜 : 2012년 10월 17일

 

제목: 銀の竜騎士団 - 薔薇香る夜のウサギの告白
작가: 九月 文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5/01)

-줄거리-

겨우 마음이 통해 연인이 된 루쉐와 스메라기. 달달함과 거리가 먼 일상 생활 속에서 좀처럼 실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을 아끼는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루쉐에게는 아직도 스메라기에게 정체..'왕녀'임을 밝히지 못한 마음의 짐이 남아 있는 상태, 당장 내일 모레로 다가온 16세의 생일 피로연 전에 어떻게든 고백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첫 데이트 때 생각치도 못한 사건 때문에 다투어 버려, 결국 흐지부지 넘어가 버리게 됩니다. 결국, 그녀의 예상과 달리 스메라기를 '상처입히는' 형태로 비밀이 밝혀져 버리고... 그에 스메라기는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루쉐를 향한 마음을 끊어내지 못해 힘들어 하지요. 그렇게 다가온 피로연의 밤. 두 사람은 멀어진 거리를 느끼면서 각자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사교계 데뷔를 치루게 되는데...

평점: ★★★★☆

시리즈 4권인 '은의 용기사단 - 장미향 나는 밤의 토끼의 고백' 감상입니다.

................. 지금 막 50여분에 걸쳐; 쓴 감상글이 모조리 다 날라가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중 제일 재밌게 읽었던 만큼 끝내주게 즐겁게 써내려 갔떤 내 글.이때려죽여도시원찮을빌어먹을티스토리 같으니!????????????????????????????!11ㅣ1ㅏㅣ버ㅣㅓㅁㄴ아러마ㅣㄴㅇ러마ㅣㄴㅇ러마ㅣㄴ어라ㅣㅂㄴ어리ㅏㅁㄴ어라ㅣㅓㅇ라ㅣㅁ넝라ㅣㅁㄴ어라ㅣㅁ넝라ㅣㅓ쟈ㅐㄷ러쟈ㅐㄷ렼ㅌ추ㅘㅣㅍㅋㅁㄴㅇㄹ]

.... 매우매우 강한 쌍욕을 퍼붓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네요. 이런 빌어먹을....


그런고로 짧막하게 갑니다 ㅠㅠㅠㅠㅠㅠ아 완전 탈력...기운 빠져....OTL.


이번 권에서 루쉐의 정체...'왕녀 시에라'임이 드디어 밝혀집니다.
그녀 자신은 스스로의 입으로 정체를 밝히려고 했지만,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의해 스메라기를 상처 입히고 마네요.
연인이자 미래를 함께 약속했던 상대에게서 직접 들은게 아닌, '목격하게 된' 상황에 이어 '타인'의 입으로 진실을 알게 된 스메라기.
그 후 이어지는 상황속에서 루쉐가 왕녀임을 알게 되면서도 믿기 힘들어 하면서 이야기 내내 땅파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로선 그럴 수 밖에 없다는걸 충분히 이해 하고 있어요.
아무리 용공으로서 '대공 후보자' 이기는 하지만, 그는 전례에 없었던 태생을 알 수 없는 이민족 출신자.
가뜩이나 귀족 사회의 눈이 따가운 판에, 왕녀의 남편인 대공이라니. 농담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깐요.

그런고로 이야기 내내 땅을 파며 '포기' 모드였던 스메라기.
그런 그를 잡아주고 앞을 보게 하는건, 역시 주인공인 루쉐 뿐입니다.

스스로의 태생을 문제삼아, 왕녀의 치세에 악영향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스메라기의 말에, 제대로 반박하는 루쉐.
'만들어가고 싶은 세계를 결정하는 건 여왕이 될 내 자신이다'. 라고, 왠지 평상시의 루쉐로선 생각하기 힘들지만, 매우 멋진 결심을 보여주지요.

한 권 내내 힘들어하며 고민한게 어디간마냥, 우리의 대장님은 그런 그녀의 손을 잡고 미래를 약속합니다.
이래저래,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건 '그녀' 니깐요.
자신이 그녀의 앞 길을 막는 존재가 아니라면, 절대 포기할 마음도 그럴 필요도 없다. 이걸 잘 보여주는 대장님의 행동이 매우 멋졌습니다.
한 권 내내 서로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만큼, 마지막에 다다러서야 볼 수 있었던 이런 시츄가 매우 기뻤다지요.^^
................................. 날려먹기 전의 글에는 좀 더 확실히 구구절절히 얼마나 기쁘고 좋았던지를 썼었습니다만. 지금은 다시 쓸 기력도 없고요^^+++++++++++++++++

당분간의 유해기간을 두고 다시 대장과 시종, 연인 관계로 돌아온 두 사람.
하지만 마지막에 작가분께서 터트린 폭탄 때문에, 이런 두 사람의 알콩달콩 모드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매우 슬프지 말입니다.

아지르 제국의 사절 신분으로 온 제국 1황자 '알쉐이드'.
시리스의 예측에 의하면, 그는 아마도 스메라기의 '쌍둥이 형제'..일 거라 합니다.
삽화로 본 저는 잘 못느끼겠지만; 회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경악 할 정도로 스메라기와 '판박'인 외모. 같은 나이...
앞 일을 미리 내다보고 있는 듯한 두뇌파 시리스는, 알쉐이드가 스메라기의 '진짜 정체'와 어떤 연관이 있을 지. 다 짐작하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저는 이런 전개가 아니길 바랬는데, 왜 하필 이런식으로 아지르 제국과 얽히는 건지. 안타까워 죽겠습니다 아주 ㅠ.ㅠ
거기다 이 황자놈, 폭탄에 또 하나를 추가해 터트려주더군요.
바로 왕녀 시에라를 제국의 황비로 맞이하고 싶다, 이 자리에서 대답해 달라 크리.
그의 등장으로 당황하고 있었던지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처음에는 '알쉐이드의 왕자비'로 착각 했었는데, 다시금 쳐다보니 '황제의 비' 라고 하네요 요놈이?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수십명의 비를 두었다는 그 황제? 지 아버지?. 아지르 제국하면 치가 떨리는데 그 황자들의 아버지?! 에라이!!?! -_-++++

이 말도 안되는 반전 크리를, 다음 권의 두 사람이 어떻게 해쳐 나갈지. 매우 걱정되면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메라기 자신이 멘붕 크리 제대로 일거 같아서 걱정이예요.
겨우겨우 서로 감춘 거 없어 마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이런 진실이라니.
루쉐 쪽보다 스메라기쪽이 훨씬 더 걱정 됩니다. 강하고 똑똑하고 잘난 대장님이지만, 약점인 '그녀' 에 한해선 어떻게 나올지 모를 일이라...

걱정되고 기대되는 독자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건지. 다음 5권은 평상시보다 한 달 빠른 8월달에 발매 예정이 잡혀 있습니다.
....라고 해도 3개월은 더 기다려야 하지요. 아이고 데이고.

걱정되는 마음 반, 기대되는 마음 반으로 손 꼽아 기다려 봅니다.
부디 두 사람이 겨우 잡은 두 손을 자의, 타의에 의해 놓지 않기를....

읽은 날짜 : 2012년 5월 11일



.....근데 진짜 지금 심정 같아선 블로그고 뭐고 다 던져버리고 싶네요?. 아 진짜 짜증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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