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赤き騎士と黒の魔術師
작가: みどう ちん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2/01/26)

-줄거리-

'바렛트' 왕국의 여 기사를 꿈꾸는 사단생 '비비아나'. 화사한 미모와 달리, 누구보다도 기사의 길을 바라는 그녀는 그 두 말 없는 실력과 천성적인 둔감함으로 '교관 킬러'로 악명(?)이 드 높지요. 그런 그녀에게 뜬금없이 내려진 사명은, '백기사단'의 일원이 되어서 국가의 대 마법사 '유하'곁을 보좌 하라는 것. 옆 나라에서 넘어온 '재액'과 '마물'에 의해 고통받는 경계 지역의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유하의 강력한 힘이 필요하지만, 정작 그 본 인은 왕성의 지하에 처박혀서 온갖 음험한 소문만 일으킨 채 두문 불출하고만 있고.... 수십 명의 기사들이 3일도 되기 전에 도망치고 만다는 그의 보좌로 '생제물(;)'이 되어 가게 된 비비아나 였으나, 만나게 된 유하는 그 아름다운 미모와 함께 누구보다도 바렛트 왕국과 국민을 생각하고 있는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유하 역시, 지금까지 봐왔던 인간들과 달리, 순수한 마음을 지닌 비비아나를 마음에 들어 하지만. 지하실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비비아나의 간곡한 부탁을 매번 거절하기만 하는데...

평점 : ★★★★


미도우 친상의 작품 '붉은 기사와 검은 마술사' 감상입니다.

진짜 참. 읽으면 읽을수록 어쩜 이렇게도 저랑 잘 맞는 작가분이 아니신가 싶어요. 전 권에서도 느꼈지만, 이번 권에도 어김없이 느낀거.
그렇게 연애도가 높은 편도 아니고, 달달함이 넘치는것도 아닌데. 저는 그냥 이 분 이야기 자체가 좋네요.
다른 소녀 문고보다 월등 높은 개그도가 제일 한 몫 차지하는 듯 싶어서 ㅋㅋㅋㅋ.
진짜 이번 이야기. 요 근래 중에서 가장 포복절도 했을 만큼 싱나게 웃었습니다. 진짜 얼마나 재밌던짘ㅋㅋㅋㅋㅋㅋ.
소녀 문고에서 흔치 않은 이런 개그도. 귀중합니다. 네.

그리고 있는 듯 없는 듯 한 달달함도, 이 분 이야기에선 크게 신경쓰이지가 않아요.
평상시 소녀 문고에서 달달함은 필수 요소라고 주장하는 저 이지만. 이 작가 분은 오히려 이 정도가 밸런스가 잘 잡혀서 무난하니 딱 좋다!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뭐, 더 있어서 나쁠건 없지만 없다고 해도 아쉽지 않을 정도랄까요?. 이것도 다 작가분의 능력입니다(척).
이런 재밌는 이야기가 다음 권이 있어야 하는데... 문제는 단 권 전문(?) 작가분이 되어 가고 계시니 기대따위 버려야 겠지요(..).


이번 이야기.
주인공 비비아나는 16세의 꽃다운 미모를 지닌 소녀.....입니다만, 누구보다도 기사도 정신이 투철하고 투지와 전의. 화끈하다 못해 뜨거울 정도로 정의심 넘치는 소녀 입니다. ...플러스 둔감함 추가.
이번 작품의 모든 개그도는 이 비비아나 하나에 달려있다고 봐도 손색이 없어요. 얘가 진짜 얼마나 웃기고 잼나는지. 진짜 말로 설명 하는것보다 읽어보면 확실히 올겁니다.
여튼, 뜨거워요. 뜨겁습니다. 열!혈!! 그 자체 입니다.
누구보다도 기사가 되고 싶은 강한 꿈을 지니고 있지만, 그녀의 겉 모습은 가녀리고 섬세한 미모를 지닌 소녀 일 뿐.
그 때문에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여자가 무슨' '아무리 강해봤자 여자지' '얼마나 해내겠어?' 등등의 우려와 편견에 시달려왔고. 그럴 수록 더욱 더 투지를 불태우면서 남들 그 이상으로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지요.
실제로 저런 외모와 달리 그녀는 검술도 뛰어난 데다가 왠만한 남자에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완력이 드쎕니다. ..... 중간중간, 잠이 든 유하를 공ㅋ주ㅋ님ㅋ안ㅋ기ㅋ 로 침대까지 옮기는 씬도 수 없이 나온다니깐요? 아무리 유하가 마른 편이라지만 남자를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기사에 대한 꿈을 포기 못한 그녀에게, 대대적으로 마술사들을 수호해온 정예 부대 '백기사단'에서의 스카웃 제의가 오고.
부푼 마음을 안고 찾아간 유하는, '교관 킬러'의 명성을 믿고 그녀를 다음 생제물(ㅋㅋㅋ)로 삼은 대장의 계략에 의해 대 마술사 '유하'의 보좌를 맡게 됩니다.

바렛트 왕국을 세운 초대 여왕과 함께 나라를 수호해 왔다는 대마술사 '유하'.
여왕의 사후 , 불로장생의 마법을 걸어 계속 왕국을 수호해 왔지만. 동시에 3백년간 지하실에 처박혀 있으면서 온갖 음험하고 악평을 날리게 되어있고.
거기다, 그를 보좌하기 위해 붙여진 기사들이 3일도 채우지 못하고 정신적 붕괴를 일으키며 도망쳐 나오는 바람에 불길한 소문은 더욱 더 부풀어져 갈 뿐.
거기에 던져진 비비아나 역시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없었으나. 실제로 만난 유하는.......
....음. 첫인상은 둘째 치고; 누구보다도 바렛트 왕국을 수호하려는 마음이 큰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비록, 여러모로 오해 사기 쉬운 행동들 때문에, 어떤 의미. 소문이 아예 틀린것 만도 아니였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지만^^;.

이런 둘의 첫 만남 씬이 이 이야기에서 가장 폭소하게 만드는 장면 이였습니다.
박쥐 수십마리를 잡아서 내장과 뼈를 발라내고 그 덩어리에 온갖 원념과 증오, 저주 등등의 악의 감정을 불어넣으며 중얼거리는 모습은 ㅋㅋㅋ 진짜 책 속에 튀어나온 듯한 흑마술사 그 자쳌ㅋㅋㅋㅋ.
근데, 그런 행동을 돕게 된 비비아나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자음 남발 밖에 나오지 않지 말입니다? ㅋㅋㅋ
똑같은 저주 문구를 외쳐도, 비비아나에게 남는건 오로지 '뜨거운~ 투ㅋ지ㅋ' '뜨거운~ 기ㅋ합ㅋ' 하나 뿐.
악의 감정을 한데 뭉쳐, '수호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재료들은, 비비아나의 손을 거치면 죄다 '따끈따끈한' 방한 수호물로 탈바꿈 되어 버립니다. 진짜 이 장면에서 얼마나 폭소를 했던지 ㅋㅋㅋㅋ
저주를 피하기 위한 수호물을 만들랬더니, 손난로를 만들어 버렸어 이 가시내 ㅋㅋㅋㅋㅋ.
남들에겐 다 존재하는 악의와 분노의 감정 따위 전무한 그녀이기에 가능한 스킬이라지요. 유하가 얼마나 어이없어 하던지.

그러나, 이렇게 뒷 속내 없이 순수하게 유하를 걱정하고 보살피는 그녀의 마음은, 오랫동안 고독했던 유하의 경계심을 무너트립니다.

매번 지하실 밖으로 나가서 직접 경계 지역을 돌아다니며 재액을 없애는 일을 부탁하여도. 유하는 매번 거절.
그 이유가 생각 했던 것 보다 더 잔인하고 아픈 과거였기 때문에, 지금의 두려움을 지닌 겁 많은 그의 모습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았습니다.
그의 시점이 조금이나마 나와서 다행이라지요. 안 그랬으면 '자기 고집만 부리는 때쟁이<'로 생각해서 꽤 분노 했을지도 모르고.

그런 그의 아픔을 이해하는 동시에, 섬세한 만큼 겁도 많은 그를 목숨 걸고, 평생 곁에서 지키겠다고 말하는 비비아나.
그런 늠름한(^^;) 모습과 그녀에 대한 신념으로 유하의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게 합니다.


위에서도 말햇듯, 이런 두 사람 사이에 연애도 따위는 거의 전무에 가깝습니다.
다만 밑 바닥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이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는 정도..쯤 되려나요.
서로 둔감함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커플이여서, 이런 두 사람이 혹시라도 연인 관계로 발전하려면 적어도 2,3권 이상은 가야 가능할거 같습니다....만, 현재로서는 거기엔 미치지 못한 상태.
그래도 3백년간 줄곧 고독속에 잠겨있던 유하를 움직이게 만든 유일한 여성이 비비아나.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안정을 보장받았다(?)라는 든든함을 줍니다.
시간은 꽤 걸릴지언정. 잘 되겠지. 행복해 지겠지. 하고 안심하게 되어요.
그건 모두 듬직한 비비아나 덕분이겠지만^^;.


어떤 의미 남녀 역전극에 가까운 이번 이야기.
섬세하고 겁 많고 아름다운 유하, 듬직하고 씩씩하지만 소녀다움을 지닌 비비아나.
각각 보통 기준의 커플과 다른 녀석들이지만, 하나로 묶어 놓으면 누구보다도 잘 들어맞는 한 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녀석들이라서 괜찮다..라는 느낌으로?.

오랫동안 히키코모리였던 만큼 해야 할 일이 많은 유하이지만, 평생 곁에서 지켜주는 비비아나가 있으니 잘 해내겠지요.
다음 권의 예정 따위는 없는 만큼, 이 두 사람의 미래는 저 혼자서 상상하면서 덮어둬야 겠습니다.

크게 불만은 없는 해피 엔딩이고, 이야기 재미는 보장하는 작품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손에 들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누구 하나 빠질 거 없이 사랑스럽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나와주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재밌었어요^^/~


읽은 날짜 : 2012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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