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5 / 2016.07.21

★★★



시치후쿠 사유리상의 작품 '은밀한 키스는 벌꿀 맛 - 백작의 달콤한 유혹' 감상입니다.


앞에 이어서 또 달달물을 잡았나.... 했는데 서로 오해하고 있는 커플인지라 그닥 달달한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남주들이 하는거 보다 엄청나게 심하게 못됬다!.. 뭐 이런건 아니긴 한데, 그냥 제 눈에는 참 애같아 보이고 거슬려서...(..);.

중간에 남주 '리오' 시점이 아주 짧게나마 있지 않았더라면 평점은 더 낮아졌을 겁니다.

그러려니 하고 짐작은 되지만 그래도 직접 그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것 만한게 없었을 테니깐요.


이번 이야기.

대부분 여주인 마가렛트 시점이고 중간에 짧게 리오의 시점이 섞여 있습니다.

차라리 둘의 시점이 번갈아서 나왔으면 좀 더 설득력 있고 재밌는 책이 됬었을 텐데 ^_ㅠ.

자작가의 둘째딸 마가렛트와 백작가의 적남 리오는 한 살 (리오가 연하) 차이나는 소꿉 친구.

교류가 깊은 두 집안 이라 자연스럽게 서로 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서로 좋아하게 되지요.

그러다 그녀가 13, 리오가 12살이 되던 때에 차기 백작으로서의 후계자 교육을 위해 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는 리오.

이 후 6년 간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연락을 이어가게 되고, 마가렛트는 어려서는 우정이라 생각했던 감정을 더 키워 연정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리오가 귀국하기 얼마 전 많은 빚을 지게 된 자작은 딸인 마가렛트를 실업가 '아론'에게 시집 보내려고 하고, 성향이 변태에 가학적인 그는 약점을 잡힌 마가렛트에게 자신 이외의 이성을 만나지 말도록 명령하지요.

돌아온 리오가 집 앞에까지 오자 마지막 인사를 건내려던 마가렛트 였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으니까 이야기가 진행되는 거겠죠. ㅋㅋㅋ

사실 마가렛트 그 이상으로 그녀를 좋아했던 리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청천벽력 그 자체인 데다가, 이유를 말해주지 않은 마가렛트가 아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면서도 그녀를 포기 못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하필이면.. 어린 시절.. 진짜 10살도 채 되지 않았던 마가렛트가 리오와 함께 '더욱 더 사이가 좋아지는 행동' < 이걸 가지고 협박 했다는게 문제예요.

그 방법이라는게 음... ㅋㅋㅋㅋ 사실 마가렛트에겐 10살 차이나는 언니가 있는데 어느날, 그 언니와 약혼자 (지금의 형부)가 밀실에서 함께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물론 ㅋㅋㅋ 아이가 봐서는 안되는 행위 그거죠. 넹 (..)

아이다운 순수함으로 질문을 퍼붓는 마가렛트에게 당황한 언니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더욱 더 사이가 좋아지는 방법' 이라고 거짓말.... 아니 진짜긴 한데 ㅋㅋㅋ 여튼 그런식으로 둘러대 버리고.

그걸 기억해뒀던 마가렛트가 아직 솜털도 보송보송한 리오에게 시전해 버린것. (..).

나중에 리오가 유학 가고 난 후 그녀가 성장해서 성교육을 받았을 때 자신이 했던 그 '행위'가 레알 부끄러운 것이라는걸 알고 잊어버리려고 애쓰는데.... 서로 잊어버릴리가 있습니까. ㅋㅋㅋ


어쨌든 리오는 '나한테 그런짓(..)을 해놓고 당당하게 약혼자와 결혼 하려 들다지 비겁해. 앞으로도 나랑 만나' 라고 협박을 해오고, 협박도 협박이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가렛트가 매몰차게 거절 못해서 계속 만남을 이어가는 거죠.


다만, 마가렛트는 왜 아론과 결혼하려 드는지 설명을 할 수 없고 리오의 연정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상태.

그리고 리오는 아무 말도 없는 마가렛트가 아론을 좋아하고 있다고 오해해서 질투심으로 눈이 먼 상태...

고로 그다지 심하진 않지만 삽질은 삽질. 계속 이어집니다.


태도라든가 말투라든가, 어디에 뭘봐도 리오가 줄곧 마가렛트만 좋아하고 있다는 걸 독자는 알수 있는데 이 둔탱이 여주는 도통 몰라서 얼마나 답답한지 몰라요.

그리고 리오도 그닥 잘하지 않는게, 대놓고 고백을 하지도 않으면서 심술궃은 말과 행동으로 마가렛트를 흔들지 않나...... 막 소냐 문고 남주 처럼 엄청 심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귀여워 보이지도 않았다지요 -ㅅ-.


나중에 마가렛트를 덮치려던 아론을 물리 치면서 두 사람의 오해는 그제서야 풀리게 됩니다.

그 사이에 마가렛트는 리오에게 다른 연인이 있다고 까지 믿어 버린 상태라서 답답함이 가속이 되는데.. 어휴, 알고서 이용한 리오 네놈도 문제야.

그 후에 마가렛트의 오해를 풀어주는 장면도 좀 더 뭔가 절박함이 필요했어요... 이럴때 생각나는게 (나름) 처절하게 사과하고 매달리는 우나즈키 코우 작가분 ^_ㅠ ㅋㅋㅋㅋ.


뭐, 제가 책 너머로 화내든 말든 자기들은 금방 기분 좋게 화해하고 해피 하게 잘 지내니까 화내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만. ㅋㅋㅋㅋ.

마지막에는 리오와 결혼해서 백작부인이 되어 잘먹고 잘 사는 모습을 보이면서 끝이 납니다.


요즘 시치후쿠상 작품이 저한테 이래저래 지뢰가 되고 있어서... 현대물만 그런줄 알고 이걸 잡았는데 이것도 별 다를건 없네요.

다만, 이번 작품의 남주 리오는 정절을 충실히 지켰다는 점에서 봐줄만 합니다.

다른 작품의 남주들은..... -_-+.


여튼 시간 때울 때나 가볍게 읽어볼 만한 작품 이였습니다.

그닥 추천은... 나중에 정발이 나온다 해도 이북 정도면 아깝지 않을거 같네요 ( ");. 책으로 사기에는 좀...

삽화도 초반부에 간만에 보는 눈깔 괴물;; 이여서 삽화 노리면서 살 필요도 없구요. 표지가 제일 예뻤다고 합니다....




2016.07.19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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