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 2019.11.23

★★★★

 

 

 

토야마 모나카상의 작품 '사이카와 부부의 연애 사정 - 9년째의 애처가와 아기' 를 읽었다.

 

이게 ㅋㅋㅋ 아기편까지 나올줄 누가 알았겠냐고.

인기가 많아서 코믹스는 물론 선 발매 러브드롭스, 드씨. 등등 잘나가고 있는건 알아지만 이렇게까지 이어질 줄이야.

여튼 ㅋㅋㅋㅋ 욕을 무지하게는 했어도 보던 시리즈고..이래나 저래나 재미는 있어서 이번에도 바로 읽었음.

미츠유메, 킨들 언리미티드 덕분에 바로바로 읽을 수 있어서 그건 좋으다. 발매일날 바로 읽을 수 있었어 ^_^.

 

전작에 하도 부창부수로 속을.. 아니, 정확히 남편만 ㅋㅋㅋㅋ 뒤집던 부부라서, 이번 권도 좀 각오 하면서 봤었는데 이게 왠 걸. 사이카와 군이 완전히 변했어...ㄷㄷㄷ..

이제는 좀 삐뚤어진 발상이나 생각 없이 온전히 미즈키만 위해주는 좋은 남편만 남았다.

솔까말 이야기 전체로 아이가 생길 때의 시점, 임신 기간 동안의 이런저런 에피소드. 여자 아기 '모미지'를 낳고 난 후에 육아 스토리 등등이 대부분 이여서 ㅋㅋㅋ 치아키가 성깔 보일 일도 없더라고.

이미 임신, 육아 등으로 너무 지친 미즈키가 평소의 그 덤덤하고 재밌던 모습 보다는 여러모로 불안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터라, 그 대신 치아키가 확실히 자리를 잡고 위로해주고 버텨주는 느낌?.

 

새삼스럽긴 하지만 ㅋㅋㅋ 이런 가벼운 연애 소설로만 봐도 임신과 육아가 쉬운게 아니라는걸 알겠더라.

이쯤되면 연애 소설 이라기 보다는 임신,육아 과정을 쓰는 수기(?에 연애를 끼얹은 느낌?

적어도 토야마상이 기혼자 인건 확실히 알겠음. 안 겪어 보고는 이렇게 자세히(?는 못 쓰실꺼야..

나야 주변이 죄다 기혼자 친구들, 언니들 뿐이여서 이래저래 들은게 있어서 공감(?이야 할 수 있긴 하지만, 그런 분들이 주위에 없는 아가씨 독자들이 읽기엔 ?? 싶을 지도. ㅎㅎ.

 

특히 육아. 초창기 말 못하고 밤에 잠도 안자고 울기만 하던 시절의 모미지를 다루는 에피소드는 어휴..

읽는 나도 미즈키라면 미쳐버릴....기 보다는 산후 우울증이 올만도 하겠다 싶은 그런 느낌.

하루 종일 울기만 하고 먹는 것도 거부하고 목욕도 거부하고. 치아키는 일 때문에 자리에 없지, 아기라서 의사 소통은 안되지.

내가 들어봐서 아는데.. 갓난 아기가 발작 일으키듯이 울음 터트리는 그거, 그칠 거 같으면서도 안그치거든.. 그걸 거의 아침부터 밤까지 들었는데 진짜 나라면 내 아이고 뭐고 모든게 다 싫어서 내팽기칠 거 같음.

미즈키는 천성이 착하고 긍정적이라서 모미지 탓을 하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마음을 다스리고 노력하는데 그 결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조와 혐오로 이어지게 되는거 ^_ㅠ.

항상 밝고 긍정적, 낙천적인 미즈키 마저도 이렇게 변하게 만들 정도로 육아가 무서운 겁니다 네.(?

 

이렇게 이래저래 힘든 미즈키 대신, 치아키가 너무 좋은 남편, 아빠여서 읽는 내내 안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중후반부 부터는 모미지가 2살? 3살 정도로 어린이집 다니는 나이가 되어서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되니까 무지하게 귀여워 지곸ㅋㅋㅋㅋ 엄마 러버가 되어서 아빠를 괴롭히는 전개가 나오는데.

웃기고 귀여우면서도 치아키가 짠하고 그래.... 모미지 재우고 거실에서 미즈키와 단란한 ^^ 시간을 보내는걸 들킬 뻔 했는데, 모미지가 그걸 '아빠가 엄마를 괴롭힌다' 라고 오해를 해버려서 '아빠 미워! 저리가!' 시츄가 이어지는 전개임.

나야 웃기지만 딸바보 아빠인 치아키는 데미지가 크다고.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일이 문제가 아니라 그 전에 모미지가 '아빠는 엄마 좋아해?' 라는 질문을 했을 때 특유의 솔직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제대로 답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넘어간 걸 모미지가 기억을 해서 였다고. ㅋㅋㅋㅋ.

내가 저 성격 때문에 한 번 큰 코 다칠줄 알았지(?  ㅇㅇ.

결국 모미지한테 '파파는 마마를 엄청나게 좋아해' 라는 걸 각인 시켜 주고 무사히 해피 엔딩(?

 

추가 ss를 보니 이미 4인 가족 완성 시킬 느낌이 팍팍 들던데. 

설마 다음 권에서는 둘째 (아들? 낳는 전개로 나는거 아니냐는 그런 기분이 들었음. 

이쯤 되면 무슨 시리즌가 싶지만 뭐.. 나오면 또 읽겠지. ㅋㅋㅋㅋ.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순탄하게 읽힌 이야기였고 덕분에 평점도 후하다.

다음 권이 나와도 읽을 수 있을 듯 ^^.

 

 

 

 

2019.11.22 ~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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