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魔法書の姫は恋をする - 永遠の証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2/02/01)

-줄거리-

'어둠의 서고'의 호서관으로서 분발하고 있는 '소피아'. 가족과 소원했던 알렉시스의 문제도 해결되면서 평온하고 분주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두 사람이 있는 란달베리 대학으로 새로운 전학생이 옵니다. 빼어난 미모의 조금 특이한 성격을 지닌 소년 '루카스'는, 여려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스스로를 어둠의 서고의 숙적인 '황혼의 처형자' 단체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면서 두 사람을 압박해 오지요. 거기다 생각치도 못했던 알렉시스의 출생의 비밀과 사서총장 '시릴'의 진짜 정체를 밝히며 궁지에 몰아넣는 루카스. 섵불리 방향을 잡지 못한 채 고민하던 알렉시스를 납치하면서, 소피아 또한 위험에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에서 소피아는 사랑하는 알렉시스를 구하기 위해 함정으로 뛰어들 결심을 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이자 최종권인 '마법서의 공주는 사랑을 한다 - 영원의 증거' 감상입니다.

꽤 길어질꺼라....기보다는, 적어도 5권까지는 갈 줄 믿고 있었던 시리즈였던지라 3권 완결이 좀 의아하긴 했었습니다.
처음부터 좋아했던 작품이니 만큼 더 길었으면 싶은 아쉬움도 있었구요.
어쨌거나, 급작 완결이니 만큼 너무 몰아붙인 감만 없었으면...싶은 기대로 잡았던 이번 완결 권.
걱정했던 부분은 별달리 느끼질 못했고. 그 이상으로 노도같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빵빵 터지는 반전 요소 등으로 생각외로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해피 엔딩이란건 좋은 거니깐요.(척)

앞의 사건으로, 알렉시스와 아버지 하롤드 간의 오해가 해소되고 불편했던 관계도 무사히 종결.
호서관의 임무를 해내면서 알렉시스와의 관계도 편해지던 즈음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파문을 일으킵니다.
처음에는 '미'를 추구하는 이상한 나르시스트 소년인줄 알았더니. 스스로 밝히는 그 정체는 황혼의 처형자 단체의 일원이라는 것.
거기다, 두 사람에게 접근해 생각치도 못했던 진실을 알리지요...

이번 3권은 정말 이런저런 내용이 죄다 밝혀지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였습니다.
일단 알렉시스의 진짜 출생이 사건의 큰 열쇠를 쥐고 있더군요.
지금까지 중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이였는데.. 한마디로 알렉시스는 멸망당한 전 왕조의 유일한 후손이라는 것.
그리고 거기에 얽혀서 '어둠의 서고'의 총 책임자 '사서총장'인 시릴의 정체도 밝혀지는데.
위의 알렉시스도 그랬지만, 시릴의 정체도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앞의 2권에서 이야기 배경이였던 '반역자 레인 자작'의 저택 운운 할때에는 그냥 넘어가는 흔한 배경인줄 알았는데, 이게 함정이였어요!.
그 수십년전 행방불명 되었다는 반역자 레인 백작이 바로 시릴이였다는거...
전 왕조의 마지막 왕 '에벨라드'의 친우이자, 그 왕조의 재부흥을 꿈꿨었던 반역자 레인 백작...
그 사실을 루카스에게서 듣게 된 알렉시스와 소피아의 혼란도 가중됩니다.

...뭐, 그럴법도 했어요. 지금까지 시릴은 그런 말 일언반구도 없었거니와, 알렉시스가 자신의 출생을 물어볼때 마다 정색해 화를 내면서 덮어두려고 하니. 의심이 커지는건 당연하겠지요.
설마 알렉시스의 신분을 이용해 다시금 반역을 꿈꾸는게 아닌가... 이런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던 두 사람은, 단 둘이서 진실을 밝히고자 고군분투 합니다.

시릴의 정체도, 알렉시스의 출생의 비밀도. 하나같이 놀라운 일 투성이여서, 정작 신 캐러 '루카스'의 정체는 크게 와닿지 않더군요. 랄까, 진작에 눈치챘었다능.
마지막 권인데 '라스보스'의 등장이 없으면 말도 안되잖아요? ㅋㅋㅋㅋ 그런 생각을 하고 읽고 있으니 애시당초 놀랍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능.
그 대신, 황혼의 처형자 총수로서의 과거는 여러모로 신선했습니다.....그 최후 또한 요.

마지막 결전 부분이 상당히 길었던 느낌을 주는데.
이 라스보스 놈. 단 혼자 인 주제에 라스보스 이름 아깝지 않게 최강 이더라구요.
이리해도 안쓰러지고 저리해도 안쓰러지고. 알렉시스, 소피아, 핀레이, 시릴, 하롤드...진짜 식겁하게 고생했다 응.
이 전투의 연출도 상당히 드라마틱 한게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알렉시스와 소피아의 연계가. 두 사람 모두 멋졌어요^^.

그리고 마지막 권 답게, 메인 커플 사이에도 스파이스가 필요한 법.
루카스에게 조종당한 알렉시스가 소피아를 위협하는 씬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끝났으니깐요 뭐.
아니, 무엇보다 메인 두 사람 사이에 '그런 장치(?)'가 있었다는거 자체가 놀라웠달까?.

이야기 프롤로그 때의 사건. 핀레이의 공작(!)에 의해 덮어질 뻔 한 사건과 연관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응... 잘됬다 알렉시스. 그 동안 핀레이의 수많은 방해 공작과 살기를 버텨온 보람이 있었구나 자식!!!.

메인 두 사람이야 뭐. 이미 전부터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녀석들이였으니, 남은 '자각' 문제만 해결하면 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알렉시스의 납치를 계기로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잰지 깨닫고 함께 있기를 선택한 두 사람.
해피엔딩 만만세 입니다^^.

한가지 걸리는 건, 핀레이와 네리의 관계인데...음. 여기는 소피가 오빠 졸업을 제대로 하고 난 후부터가 관건 이겠지요?;
얼마 남지 않았을 테니 조금만 더 분발하렴 네리!.


이래저래, 나기노상 작품은 남주가 여주를 애지중지 아끼고 사랑한다는 점에서 제 취향 도만나카. 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너무 많은 텀을 두지 않고 다음 작품을 내주시길 간절히 바래보아요~


읽은 날짜 : 2012년 4월 23일



제목: 魔法書の姫は恋をする - 守護者の誓い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9/01) 
 
-줄거리-

오빠인 '히베르니스타' 백작 '핀레이'가 무사히 돌아온 후, '기사'인 알렉시스와 함께 겉으로는 란달베리 대학의 학생, 숨어서는 '어둠의 서고'의 '호서관'으로서 고군분투 중인 '소피아'. 그러던 어느날,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비워져있던 '대학 도서관'의 관장과, 더 나아가 '어둠의 서고'의 '부총장'지위에, 알렉시스의 아버지인 '하롤드 라토크리프' 자작이 임명되어 옵니다. 때 마침, 란달베리 대학도시로 들어올 예정의, 수 백권의 신간들이 계속 도둑맞는 '책 도둑'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일련의 사건들이 '황혼의 처형자' 집단의 소행으로 의심한 어둠의 서고에서 대대적으로 조사에 착수하지요. 호서관으로서 '진서'를 찾는 틈틈히 그 사건에도 눈을 두는 소피아. 그러던 중, 예상치도 못했던 알렉시스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불화'를 알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고심하게 되는데...
                                                                                                                평점 : ★★★★

시리즈 2권인 '마법서의 공주는 사랑을 한다 - 수호자의 맹세' 감상입니다.

전 시리즈였던 모 중화풍 작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번 시리즈.
전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리즈 쪽이 더 가볍고 읽기 편해서 마음에 들어요.
1권도 나쁘진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파고드는 이번 2권은, 좀 더 달달해지고 크게 어두운 분위기도 없이 잘 이어지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이 추세로 계속 나올 후속도 기대가 된다지요. 언제 완결이 날 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작가분의 이름이 아깝지 않도록(?) 이번에도 한 권 안에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꽉꽉 들어차서 전개 됩니다.
큰 줄기를 따보자면, '알렉시스와 하롤드 부자의 불화 해결', '신간 도둑 사건 해결' 요 정도고.
세세한 에피소드로는, 소피아가 알렉시스에게 '약혼자'가 있다고 오해하는 부분이라든가, 처음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고민한다거나... '유령 저택 탐사'같은, 자잘한 것들도 꽤 되구요.

어쨌든, 알렉시스와 소피아의 사이의 진도는 착착.
늦은 듯 하면서도, 달달함으로는 남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열심히 붙어다녀 줍니다.
소피아의 '오해' 씬이 있어서, 이번 권에서도 둘이 다투는가? 싶었더니, 한번 마음을 터 준 상대에게는 무척 부드러워 지더군요 소피아가.
그래서 크게 뒤틀리는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더 나아가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 등등, 그냥 달콤한 커플 무드가 듬뿍 풍기는 한 권 이였습니다.

본격적으로 나선 최강궁극의 시스콤인 '핀레이'의 방해 공작이 꽤 대단했고.
실제로 등장 비중도 1권에 비하면 비약적...이랄까, 친 오빠만 아니였음 사랑의 라이벌 수준 뺨치고도 남았을 정도로 나온다지요.
소피도, 알렉시스가 신경 쓰이고 그가 좋아지기는 합니다만, 끝의 끝까지 '세상 최고는 핀 오라버니' 요 모드라.... 알렉시스, 정말이지 갈 길이 멀다.(먼산)
어쨌든, 누가 복흑 아니랄까봐. 소피아에게는 한정 없이 달콤하고 상냥한 오라버니 모드입니다만, 그 외에는 아오안.... 거기다, 지극히 '사심'을 갖고 소피에게 접근 하려는(?) 남학생들을 차례차례 격퇴시킨다지요. 정말, 알렉시스 수준이 되니 겨우 버텨내는 것이라능.^^;
이런 시스콤,브라콤 남매의 이챠이챠 비중에 아직까지 부족한 알렉시스... 너이자식 힘내라.(눈물 좀 딱꼬<-)

1권에서, 처음으로 '의미있게 다가온 이성'으로서 알렉시스를 인식한 소피아.
알렉시스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불화를 알고, 계속 우울한 그를 웃게 해주고 싶은 마음. 도와주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알렉시스에게 약혼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오해'에서 왔던 가슴의 통증 등.
생전 처음 느껴보는 여럿 감정에 당황하면서, 시녀 '네리'의 충고에 그것의 정체가 '사랑' 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즈음에 확실하게.
첫사랑도 아직인 데다가, 그렇게 좋아하던 독서에서도 '연애물'은 읽어본 적도 없는 소피아인지라, 중반, 이런 자신의 감정에 정의를 내릴 수 없어 혼란스러워 하거든요.
오빠를 대하는 마음과 알렉시스를 대하는 마음이 뭐가 다른가? 뭐 요렇게.
그러다가, 마지막. 알렉시스를 웃게 해주고 싶고,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모두 '자기 자신의 욕구'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는 소피.
그리고, 그를 그렇게 대하는게 자신이 아닌 다른 여성일지도 모른다는 전제가, 너무 가슴이 아픈 시점에서 부터 스스로의 감정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즈음에 아마도;?.

... 참나,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음에도, 아직까지도! '특별한 존재'가 된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바라기만 한다니.... 이건 뭐, 어느 의미로 삽질 커플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
알렉시스의 고백이 관건 이겠네요. 너이자식 정말 힘내라.

그 외에 남주인 알렉시스....는, 저번 권부터 어딘지 모를 기시감(?)을 느꼈었었는데.
이번 권 읽다보니 딱 하고 오네요.
이녀석, 리햐르트 계였네요. 어쩐지 친숙하더라니만.
소피아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는 마인드나, 그녀가 자기 눈 밖에 벗어날 때 마다 안절부절 못하는 시츄나, 머릿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천연 헤타레 속성이나!...
물론, 리햐르트에 비해 훨씬 더 솔직하긴 합니다, 나이는 비슷하니 둘째치고, 서 있는 입장이 다른 것도 있겠지요. 그리고 더 따지자면 리햐르트 쪽이 좀 더 철판이 깔렸고.<-
그래도, '기사' 포지션에서 부터 헤타레. 지키기 위해서 물불 안가리는 태도 등등, 아무래도 겹쳐 보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마음에 쏙 드는 남주예요. .. 리햐르트도 이정도로 귀여운 헤타레였으면 좋았을껀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혼자서 보케츳코미를 반복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말입니다?.
나중에 소피아랑 연인이 된 후에도, 이런 뇌내다다모레<- 본성은 변치 않기를!.


문제인 책 도둑 사건은, 예상했던 인물이 범인.... 이랄까, 그의 태도와 정신 머리가 무척 글러먹어서 기분 나빴었는데, 최후가 참 비참하더군요. 참 앗싸리또....;.
그 외에, 굉장히 따뜻해서 보기 좋았던 알렉시스 부자의 화해씬이 이어지구요.
'큰 업적'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아닌, 진짜 '책의 수호자'인 '호서관'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되는 소피아.
그 과정에서 그녀가 쓴 '힘' 때문에, 적 편... '황혼의 처형자' 측에서 소피아의 진짜 정체를 눈치챈 모양인지라, 앞으로가 큰 일 이겠지만.
동생 일이라면 눈 흡뜨고 버티는 핀레이가 있고, 소피아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가리는 '기사' 알렉시스가 버티고 있으니, 별 일이 없을꺼라 믿어봅니다................라고 해도, 별 일이 없으면 진도가 안 나가겠죠?;.

다음 권이 어떤 내용이 될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 상태에서, 기대를 담아서 기다려 봅니다!
이왕이면, 이번 권에서 맛배기만 보여줬던 의외의 커플, '핀레이와 네리' [각주:1] 사이의 진도도 좀 빼주셨음 좋겠네요!.
메인 커플이야, 가만히 냅둬도 알아서들 붙어먹을 테니!

읽은 날짜 : 2011년 10월 4일



  1. 하롤드가 두 사람 사이가 진전될 '무언가'를 쥐고있는(?)듯 한데, 자세히는 안나왔습니다. 의외로 핀레이가 네리를 꽤 좋아하는걸지도...? [본문으로]

제목: 魔法書の姫は恋をする - はじまりのキス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1/05/01)

-줄거리-

앙그리아 왕국의 북부 영지 '히베르니스타'. 영지의 주인인 '에이바리'가는 21세의 젋은 청년 백작 '핀레이'와 그의 여동생인 '소피아'가 있습니다. 서로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궁극의 브라콤, 시스콤 남매인 두 사람. 그러던 어느날, 오빠인 핀레이가 저택의 서고에서 우연히 발견 한 '진서'...'창염의 진서'의 일부분을, 대학 도시 '란달베리'에 있는 비밀 조직 '어둠의 서고'에게 직접 전해주려 떠났으나. 곧 돌아온다는 약속과 달리 연락이 끊기고 한달이 넘도록 종적을 감추지요. 그에 오빠가 걱정된 소피아는, 핀레이가 남긴 메모를 따라 직접 '어둠의 서고'를 찾아가기로 결심. 직후 빠른 행동력을 선보이며 그대로 란달베리의 대학에 입학하는 동시에 조직과 접촉을 시도합니다. 오빠의 행방을 찾을 단서를 구하기 위해, 어둠의 서고에 입단하게 된 소피아.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직의 총수 '사서총장'의 명에 의해 다짜고짜 '호서관'의 지위를 넘겨 받게 되고, 거기다 첫 만남 부터 불편하기 그지없던 청년, '알렉시스'마저 그녀를 쫒아다닙니다. 호위를 빙자한 알렉시스의 참견으로 행동의 제약이 걸린 소피아는 그를 떨어트려 놓으려고 애를 쓰고, 그 때문에 둘 사이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데...
                                                                                                               평점 : ★★★☆

나기노 유이라상의 신 시리즈 '마법서의 공주는 사랑을 한다 - 시작의 키스' 감상입니다.

전작인 '금란의 왕국'을 5권으로 완결 내고, 새로 시작한 시리즈.
중화풍 판타지인 전작과 달리, 이번엔 대놓고 서양 판타지.
마법과 정령(반정령?)이 등장하는 삐까뻔쩍한 세계관 이였습니다.

전작이 워낙, 기초 설정이 빡세서(?); 이번 시리즈도 그럴려나..하고, 좀 걱정하면서 잡았지만.
생각보다 편하고 술술 읽히는 덕분에, 별달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으로선 메인 커플의 본격 연애 진도를 기대하는 수준에서, 별 셋 반정도. 나름나름 만족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어요.

주인공인 소피아.
16세의 나이에 백작가의 영애.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 들이쉬게 만들 정도로 빼어난 미소녀 입니다.
평상시에는 얌전한 요조 숙녀이나, 오로지 '최애의 오라버니'에 관련된 문제에서는 그저 폭주를 일삼는, 초초초초초 브라콤의 소녀 이지요................ 라고 해도, 핀레이 역시 뒤지지 않을 정도로 초초초초초초초초초초 시스콤의 오라버니라...... 그 오빠에 그 동생?;.
어쨌거나, 어려서부터 자신을 줄곧 지켜준 오라버니 한 사람만을 바라봐온 그녀.
그러던 와중, 최애의 오라버니가 갑자기 행방불명 되는 사건을 겪게 되면서, 남들의 말 따위 믿지 않고 스스로의 발로 뛰면서 핀레이를 찾아 내기 위한 시도를 하지요....

초 브라콤, 초 시스콤의 남매가 나오기만 한 걸로(?) 끝나지 않는 이번 이야기.
현 앙그리아 왕국에는 오로지 옛날 이야기로서만 숨겨져온 비밀이 있으니, 그것은 고대, 반 정령과 반 인간인 '오래된 민족'이 남긴 '진서'의 존재가 그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진서가 실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믿지도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진서.
그리고, '오래된 민족'의 말예가 바로 에이바리 가문이지요.
핀레이나 소피아 역시, 그 핏줄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뛰어난 신체 능력(이라고 해도 소피아의 경우 점프력?;)과 어둠에 밝은 시야. 그리고 보통 사람은 읽어낼 수도, 다룰수도 없는, 진서에 새겨진 '진서문자'를 이용할 수 있는 힘...이, 이 남매가 지니고 있는 비밀 이지요.
그리고 세상에서 이러한 진서의 능력을 이용해 지배하려드는 '황혼의 처향자'라는 단체가 있고, 그들에 대항해 진서를 수집해 봉인하는 '어둠의 서고'라는 비밀 조직이 존재합니다.
에이바리 가 역시, 오래된 민족의 말예로서 어둠의 서고의 사상에 동조하고 있고....
그에, 핀레이는 저택의 서고에서 발견된 위험한 진서, '창염의 진서'를 어둠의 서고에 맡기려고 하다가 행방불명 된 것이지요.

...요런게 기본 배경설정.
주인공인 소피아는 핏줄에 의한 능력과, 에이바리 가문에 직접 전해 내려오는 '번개의 진서'를 이용해 분주히 핀레이의 행방을 쫒아 다닙니다.
그걸 위해 어둠의 서고에 직접 입단하고, 누군지 알 수 없는 '사서 총장'의 명에 의해 '호서관'의 지위를 얻은건 좋았으나!.... 문제는, 호위로 붙여진 호서관. '열쇠의 검'을 지닌 '기사' 지위의 알렉시스 이지요.
타인과의 접촉을 불편하게 여기는 성격인 데다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걱정을 빙자로 자꾸 자신을 가르치려 드는 알렉시스가 그저 짜증나기만 하는 소피아.
그리고 그녀가 싫어하던 말던, 어떻게 해서든 곁에 붙어 다니면서 그녀를 지키려고 애를 쓰는 알렉시스...
요렇게,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두 사람이, 초반에는 서로 번목하다가 갈 수록 마음을 열면서 친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채적으로 소피아의 시점이 많긴 하지만, 중간중간 알렉시스의 시점도 나오거든요.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제일 재밌었던게 바로 알렉시스의 시점이라는거!.
그를 모르는 소피아와 달리, 알렉시스는 5년 전. 물에 빠진 그녀를 구했었던 기억을 지니고 있고. 
다시 재회한 소피아를, 그저 성심성의껏 지켜주고 싶은 것 뿐인데. 그녀는 그를 밀어내려만 드니.
알렉시스 입장에서는 미치고 환장할 일.
혼자서 위험하게 돌아다니는 그녀를 내버려 둘 수 없어서 자꾸 참견하고 말고. 그 때문에 소피아에게 자꾸 미움만 받게 되니... 참 불쌍했어요 초반에는.
소피아가 남을 꺼리는 심정은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너무 좀 제멋대로인 느낌으로 알렉시스만 뭐라고 하는거 같아서 좀 울컥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알렉시스의 진심이 통해서, 중반 이후 부터는 매우 사이좋아진 두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렉시스의 진짜 재미있는 모습은 여기서 부터라지요.
생긴것만 보면 츤데레. 냉정 침착의 기사로 보이고도 남습니다만. 전혀 다릅니다. 이녀석.
굳이 따지자면 천연 헤타레예요.
본인은 자각 못하는 본심을, 무심코 입 밖으로 꺼냈다가 당황하면서 숨기려 드는 모습이 아주 귀엽습니다.
남들의 눈...이랄까, 독자의 눈에는, 알렉시스가 소피아를 신경쓰여서 못사는 모습이 너무 잘 보이거든요. ㅋㅋㅋ.
중 후반부, 어둠 속에서 처음 보는 그녀의 수줍은 미소에, 저절로 '기사 지위를 지녀서 밤 눈이 밝아진 것에 감사하는 모습'에 육성으로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그 생각을 해놓고 곧바로 '아니, 다르지!, 소피의 귀중한 미소를 놓치지 않은건 좋지만.. 아니아니! 애시당초 기사 지위는 그런걸 위해서가 아니고!.....!' 라고 속으로 스스로에게 츳코미 넣는 이 헤타레!!!.
이야기 내내 스스로 1답 1츳코미를 수도 없이 실행하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그녀에게 진심이 통하고 나서 부터는, 그저 일심으로 소피~ 소피~ 하고 쫒아다니는데(좀 틀리다<-). 여기서도 완전 귀여워서 말입니다...//ㅁ//!.
초 강한 기사이면서도, 헤타레. 듬직하고 능력 좋으면서도, 헤타레.
연애에 관해선 둘다 너무 초심자라서, 같이 당황하고 같이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게 후반으로 갈 수록 더해지거든요... 아 달달해라~.
 

'어둠의 서고' 안에 숨어져 있던 '스파이'의 존재가 의외의 인물로 밝혀지고, 그 인물의 계략에 의해 벌어진 사건은, 소피아의 '특별한 능력'으로 무사히 해결.
비밀에 감춰진 '사서총장'의 정체도 알게 되면서, 핀레이. 소피아는 어둠의 서고와 힘을 합쳐서, '황혼의 처형자'와 본격 대결을 결심하며 끝이 납니다.
.... 저 사서총장의 정체. 거의 초반부터 '그 사람' 이려니..싶었는데, 진짜 '그 사람' 이였더군요.
아니; 뭐랄까 너무 대놓고 드러내 보이는 느낌이라 세삼 비밀스러운 것도 없었다는 느낌이지만;.
그런데, 단순히 선의로서만 움직이는 우리 편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뭔가 좀 찝집함을 남기는 인물이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와줄 조연이니, 어떻게 행동할 지는 지켜봐야 알 일이지만은요....

그리고, 메인의 두 사람.
지금까지, 소피아에게 있어서 최 우선은 오로지 최애의 오라버니인 핀레이.
중반, 적의 손에 떨어져 '꼭두각시'로서 움직이는 핀레이를 만나, 그를 따라가려 했으나, 곧 자신을 계속 '지켜보고 있는' 알렉시스의 존재를 깨닫게 되지요.
끝의 끝까지... 이 두 남매는 여전히 서로가 최고인 모양입니다만, 적어도 소피아에게 있어 '핀레이 외의 세상'을 처음 알게 해준, 소중한 존재로서 알렉시스의 지위가 격상 되거든요.
앞으로 핀레이의 방해가 굉.장.할.것.이 눈에 선히 보이는; 갈 길이 먼 알렉시스 입니다만.. 그래도 힘내라고 격려해 줄 수 밖에 없네요.
소피아는 조금만 더 분발하면 깨달을 수 있을 듯. 지금 느끼는 설레임과 두근거림의 정체를요.
알렉시스, 그 때까지만의 고생이다...(토닥).

다음 권에서는, 오로지 일직선으로 쫒아다녀주는(<-) 알렉시스의 순정에 부~디~ 소피아가 깨달아 주길.
그리고 줄곧 방해만 하려드는 핀레이가, 그냥 대놓고 네리(소피아의 시녀)와 들러붙어 주길 바라면서.
2권을 기다려 봅니다^^.

읽은 날짜 : 2011년 6월 16일


제목: 金蘭の王国 - 約束の日は遥かに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0/05/01)

-줄거리-

키리를 구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였지만 결국 그녀의 아버지와 그녀의 가문을 멸하는 것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말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토우세이. 더이상 그녀에게 마음을 전할 자격이 없음을 통감하면서도, 쿠우후우가에 인질로 붙잡힌 키리를 구하기 위해 토벌대를 이끌고 마지막 전쟁을 치루려 합니다. 한편, 키리는 쿠우스이와 만쇼우가 손을 잡고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후 그들을 경계하는 한편, 토우세이를 기다리고. 그렇게, 에이국의 최북단. 쿠우후우가의 본거지에서 토우세이가 이끄는 하쿠오우가의 군대와 쿠우스이가 지휘하는 쿠우후우가의 군대의 최종 결전이 시작되고, 같은 때에 이 땅을 연요들로 덮어버리려는 만쇼우의 계략도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평점 : ★★★★★

대단원을 멋지게 장식한, 시리즈 완결권. '금란의 왕국 - 약속의 날은 아득하니' 감상입니다.

이야...... 진짜, 마지막까지 다 읽고, 이렇게까지 행복한 기분. 가슴 벅찬 기쁜 감정등을 맛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전 권인 4권 읽을 때 까지만 해도 그냥저냥. 무난무난. 적당히 굴러가다 해피엔딩이 되겠지~.라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 이야기. 여기 나오는 얘들을 꽤 마음에 들었었나 봅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제대로 된 대단원 해피엔딩을 보면서 읽는 저까지 벅차고 행복해질 정도로 말이죠^^.

저번 권 말. 상당히 긴박하고 상황상 엄청 절망적인 부분에서 엔딩을 맺었던지라, 해피 엔딩이 될꺼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막 걱정 되었었던 완결권.
바로 뒤를 이어서, 여전히 떨어져있는 상태에서도 토우세이가 자책하고 있음을 걱정하는 키리와, 그녀를 되찾아 올거라는 약속 하나로 지탱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용서 못하는 토우세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서로 적 사이가 되어 맺어져있던 끈끈한 연이 끊어질 것을 기대하던 만쇼우의 예상과 달리, 그럼에도 키리는 토우세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았고. 그에 만쇼우가 서서히 인간 세상..키리들의 정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중간, 후우쿠우가의 음모로 하쿠오우가의 제 1왕녀 '치사'의 납치 사건이 발생하지만 때를 맞춰 달려온 쇼우하에 의해 무사히 구출되고.
그 에피소드 후, 본격적으로 두 '금란' 가문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 됩니다.
어떻게 해서든 키리를 구해내려는 토우세이들과, 붙잡힌 몸이면서도 모두를 염려해 결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키리.
만쇼우의 계략으로 연요들이 연해에서 지상으로 범람해 오는 급박한 상황에서, 키리가 강신술을 이용해 제압하고. 그 후, 그녀를 둘러싸고 쿠우스이 장군과 토우세이의 결전이 시작.
이 시리즈를 통틀어, 진짜 찌질한 악역인 쿠우후우가의 '삭슈'를 제외하곤 진짜 악당다운 악당(?)인 쿠우스이. 좋아하기도 미묘한 인물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도 없는 녀석이였습니다. 악당의 미학을 주장하는 모습도 참 그 다워서..^^;. 마지막, 깔끔하고도 멋진 최후를 보여주면서 제대로 임팩트를 남기고 사라져주더군요. 자신의 야망에 매달려 구차하게 살기보단, 깔끔하게 물러설 때를 아는 악당인지라 그만큼 매력있게 보인 듯 합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만쇼우와 진라의 대결이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나긴 했지만, 여기서 1권 초반, 꽤 어렵게 설정되어 골머리를 썩혔던 세계관에 얽힌 진실도 나오더군요.
습의 신에게 버림 받았다고, 창조주인 그녀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세상을 뒤엎어버리려고 했던 만쇼우에게도 확실한 답을 내릴 수 있는 결말이 주어진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4,5권을 통틀어 매에게 빙의된 채 키리와 꽤 재밌는 만담을 나누었던 만쇼우인지라, 단순히 진라에게 패해 흡수당한 것 보다는 그에게 동화된 결말 쪽이 더 좋거든요. 솔직히 말해, 쬐~끔 오글거리는 시츄였긴 하지만. 이렇게 정석이면서도 진부하지 않는게 소녀 소설의 해피 엔딩이라 믿고!(먼말이냐).

그리고 메인 커플의 결말 역시, 예상했던 것 이상, 두근거리고 행복해질 만한 에피소드까지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전쟁을 종결하고 무사히 되찾아온 건 좋았지만, 죄책감 때문에 키리 앞에 나타날 수 없는 토우세이. 평생 마음을 고백하지도 않고, 키리와 맺어지지 않는 한 다른 누구와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라고 한것 까진 좋았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키리의 후견인.. '결혼승인권'을 쥔 채 키리의 미래도 얽매려 들고!.
결혼승인권 운운할 때 진짜 빵 터졌다니깐요. 어쩐지..순순히 보내줄 녀석이 아니다 싶었지만, 이렇게도 솔직하지 못할 줄이야!. 그러면서 키리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나오면 언제든지 보내준다..라는 모순을 내뱉는 토우세이를 보고 드디어 폭팔해버린 쇼우하의 필살 일격도 멋졌다지요.
그리고 드디어 토우세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밝히는가!...했더니, 둔감함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토우세이 아니랄까봐. 제대로 오해해주시고^^.
그런 쇼우하의 격려(??)에 힘입어, 키리를 되찾아 오는 토우세이의, 보는 사람이 다 부끄러워질 정도의 노골적인 고백과 청혼, 이어지는 키스씬은. 정말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이 시리즈를 잡은 것이다!..라고 주장해볼 만큼 정말 보기 즐거운 장면이였습니다. 하면 되는구나. 지금까지 그렇게 속 태웠던 둔탱이도 하면 되는구나. 랄까 왠만한 놈들 저리가라 싶을 정도로 노골적인 고백까지!..... 좋았습니다. 아주 좋았어요. 입이 찢어지는줄 알았어요...//ㅁ//.

마음씨 좋은 나기노상이, 여기서 끝맺어 주는게 아닌 최종장..확실한 후일담까지 준비해주셔서, 두 사람의 뒷 이야기는 물론, 그들 주위의 모든 인물들을 다 통틀어 행복한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행복 오오라를 마구 풍겨내며 아이까지 임신한 키리와 기뻐하는 토우세이. 그 외에, 진라,화염명왕은 물론 메이카 공녀까지~.
거기다 쇼우하... 자칫 잘못하면 '로리콤?!' 소리를 들을 지도 모를 법한 귀여~운 상대까지 나타나 주시고^^!. 유일하게 짝이 없어 외로운 쇼우하는...음.. 한 8년 가량 기다리면, 이 나라 최고의 여성과 잘 될 지도 모르겠네요. 반대가 많겠지만, 나중, 무슨일이 있더라도 편 들어주겠다는 토우세이의 약속도 있겠고.
...일단, 그전에 본인 스스로부터 '코 꿰인 것'을 눈치채야 할 텐데^^. 아...나기노상. 빈즈 잡지에서라도 좋으니 제발 뒷 이야기를 써주셨으면...;ㅁ;. 너무너무 귀여운 커플이 될 거 같은데 말이죠....

이야기의 시작이였던 진라와, 세 소꿉친구들의 계약도 무사히 끝을 맺고. 앞으로도 헤어지지 않고 세 사람을 지켜볼 진라와 함께. 아득하게 먼 약속의 날을 기다리는 그를 응원하면서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어쩐지, 진짜 주인공은 진라인것 같기도?. 이번 권의 부제도 그를 위한 거고^^;?.

마지막, 아토가키에서 꽤 놀랬던 부분이 있는데.
나기노상. 이 이야기의 플롯을.... 무려, 중세 영국의 '장미전쟁'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하긴; 이 시리즈의 금란.. '흰색'의 하쿠오우가와 '붉은색'의 쿠우후우가는 장미 전쟁의 그 모티브와 비슷하긴 하지만...;;.
거기다, 주인공 커플도 실존 인물에서 따왔다더군요. 그 애길 듣고 놀래서 찾아봤는데... 키리에 관해서는 꽤 정확한 힌트(킹메이커)를 주셔서 금방 찾을 수 있었지만; 솔직히 토우세이는 못 찾겠습니다.-_-;
실제로 소꿉친구 관계였고 키리의 모델이였던 모 여성은 한번 '랭커스터' 왕가에 정략 결혼갔다가 후에 그 소꿉친구인 남성과 맺어졌다고 하고. 토우세이의 모델쪽은... 음;. 아마 찾으려면 찾을 수 있겠지만. 솔직히; 잠깐 찾아 보다가 식겁해서 말이죠. 이건 뭐 복잡해도 너무 복잡해 OTL.
그럴듯한 인물이 보일듯 말듯 하지만; 요크 왕가에 대해 찾아봐도 왕들만 나올 뿐 왕족 모두를 알려주진 않아서...;.
제대로 찾으려면 문헌을 보는게 최고 낫겠지만. 지금으로선 ..일단 패스^^;. 언젠가 찾을 수 있겠지요?;;

나기노상. 다른 곳에서는 급전개를 운운하는 곳도 있었지만, 저는 4,5권에 걸쳐 안정된 페이스로 잘 끌어서 결말을 맺어주신 것 같아서 별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콩깍지 씌인 눈으로는 문체도 좋고~ 문장력도 좋고~. 이 완결 한 권으로 맘에 드는 작가분으로 점찍어 두었다지요.

나기노상의 다음 작을 손꼽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쇼우하네 단편도 부디...(굽신).


읽은 날짜 : 2010년 5월 18일


제목: 金蘭の王国 - 君想う夜に夢の花は咲く
작가: 薙野 ゆいら
출판사: 각천서점 빈즈 문고 (2010/01/01)

-줄거리-

'카가미츠쿠리'가의 당주 계승을 무사히 마친 쇼우하를 데리고, 약혼식을 거행하기 위해 '타마츠쿠리' 본가로 돌아온 키리와 토우세이, 쇼우하. 하지만 기대하던 약혼식은 사실 덫에 불과했고, 세 사람을 기다린 것은 키리의 아버지인 '에이하쿠'의 모반. 타마츠쿠리가 현 에이국을 통치하는 '하쿠오우' 왕가의 숙적인 '쿠우후우'가와 손을 잡고 반역을 일으킨 충격적인 사실이였습니다. 그에 토우세이와 쇼우하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함께 가려던 키리는 결국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남는 것을 결정하게 되고. 왕도에 도착한 토우세이는, 호국대장군으로서 토벌군의 총대장이 되어, 수단을 가리지 않고 '키리를 되찾아 올 것'을 결의하지요. 그런 와중, 키리는 쿠우후우가의 명장수 '쿠우스이'가, '진라'의 본체..요왕인 '만쇼우'와 결탁한 것을 알게되어 경계하는 한편, 자신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의 결과를 바라며 애씁니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서도 함께 만날 날을 기다리는 두 사람이지만, 결국 상황은 둘을 '적 사이'로 몰아 붙이고 마는데...
평점 : ★★★

남은 2권을 몰아서 읽자..란 심정에서 바로 잡은, 시리즈 4권. '금란의 왕국 - 너를 그리는 밤에 꿈의 꽃은 핀다' 감상입니다.

드디어 표지에 투샷!..이럼서 좋아했었지만; 역시나.. 듣던대로, 상당히 어둡고 침중한 분위기의 한 권이였습니다.
지금까지, 1~3권까지의 그 발랄 명랑 텐션은 다 어디간 마냥; 갑작스럽게 시리어스 풍미로 확 뒤바뀌어서, 재미는 있었지만 읽는 내내 뭔가의 위화감을 떨쳐버릴 수 없더군요.
거기다 엔딩이... 제 기준에서는 진짜 최악이라서 ㅠ_ㅠ.
완결을 미리 손에 들고있는 상황이니 읽었지, 진짜 실시간으로 따라가셨을 분들께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그정도의 절단 신공이였어요.
빈즈니까 해피엔딩 이겠지..라는 막무가내 안도감을 안고 있었긴 하지만, 그래도; 이 상황은 좀 많이 심해요...하아;.

저번 권 말, 그 둔하디 둔한 토우세이가 드디어 자신의 연정을 깨달아, 이번 권에서 그 것을 고백하는가..했더니 바로 급박한 전개로 흐르는 바람에 생각했던 달달함은 맛 보지 못했습니다-_ㅠ.
하다못해 두 사람이 제대로 마음을 고백하는 부분까지라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뭐, 서로 떨어져 있다고는 해도 마음을 자각한 토우세이는 시도때도 없이 틈틈히 키리만을 외치고 있으니 어느면에선 볼만 하기도 했네요^^;

위 줄거리 대로. 이야기는 급반전해서 두 사람이 적 사이가 되어버립니다.
전부터 낌새는 있었다지만, 2권에서 토우세이의 형이자 에이국의 왕인 슌레이가, 키리를 재끼고 타국의 공녀를 토우세이의 약혼자로 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게, 이번 모반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더군요.
...읽으면서 사실, 여기에 나오는 그 누구도 슌레이를 탓하지 않았다지만. 저는 탓하고 싶었습니다. 2권을 읽을 때에도 반대하는 토우세이에게 강요해서 연극까지 시키는 걸 보면서도 꽤 울컥했었거든요. 심정같아선 것 봐라~ 라고 놀려주고 싶을 정도. 본인도 너무 성급하게 굴었다고 반성하는 모양입니다만.. 그럼 뭐합니까. 일은 터졌는데-_-. 랄까 그때 억지로나마 넘어가준 토우세이도 나빠-_-+.(뒤 끝이 긴 1인<-).
이러쿵 저러쿵해도 야망을 품고있던 에이하쿠가 제일 나쁜 거겠지만은... 뭐랄까, 왠지; 미워지지 않는 악역(?) 이였어요. 키리한테 대하는걸 보면 참 못되게 보이는데도. 마지막, 키리가 선물한 주머니를 품고 있었던걸 보면 딸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닌데...

토벌군의 선두에 서서, 타마츠쿠리가, 그들과 동맹을 맺은 코우후우가를 공격하는 토우세이. 형에게도 단언할 만큼, 이번 전쟁의 목적은 오로지 키리를 되찾기 위해서...였지만, 그런 순수한 마음도 마지막, 연요들의 덫에 의해 뒤틀리고 맙니다.
중,후반부 까지 어느정도 희망을 느낄 수 있었던 에피소드 들이 이어져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뒤통수를 때려도 제대로 때리는 전개 하고는 OTL.
대연요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다고 하나, 토우세이가 키리의 아버지를 '죽인 것'은 떨쳐버릴 수 없는 진실이고. 그의 손에, 오랜 역사를 지닌 대 귀족, 타마츠쿠리가가 멸망한 것도 진실이고.
하필이면 그 장면을 눈으로 목격한 키리 때문에, 상황은 더 최악을 달린다지요.
이런 전개로 나서면, 두 사람이 서로 얼마나 바라든 간에 쉽게 이뤄지기 힘든것도 사실이니깐요. 랄까, 토우세이는 이미 큰 죄책감 때문에 자신의 연정을 밝히는 것도 포기해버린 상태고 OTL.

...다시금 말하지만, 완결이 제 손에 있지 않았으면 이런 전개. 진짜 펄쩍 뛰며 발광할 절단 신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독을 위해 일부러 흝어보지도 않은 상태인지라, 요렇게 마구 뒤틀린 상황을 어떻게 결말 지을지가 무척 궁금해 지네요.
키리네의 문제도 그렇지만, 만쇼우와 진라의 문제도 해결 되어야 하니. 한 권 안에 제대로 끝맺을 수 있을 지 좀 걱정도 됩니다.

어쨌든, 누구 하나 버릴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녀석들이라. 모두가 행복해지는 대단원을 바라면서.
바로 다음 권으로 넘어갑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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