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わたしの嫌いなお兄様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2/10/01)

-줄거리-

다이쇼 시대. 양가의 외동딸로 16세의 꽃다운 여학생인 '하시모토 아리스'.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로 부터 급작스러운 '약혼' 이야기를 듣게 되어 놀란 그녀는, 그 상대가 외사촌이자 5살 연상의 소꿉친구 '카스가 카나메'라는 사실을 듣고 기절초풍 하지요. 어린 시절부터 계속 일관적으로 '아리스의 약혼자' 라고 혼자 주장하고 있는 능글맞은 청년이지만, 워낙 짓궃은 문제아라 아리스는 그런 마음이 전무. 억지로 밀어붙이려는 아버지의 제안을 뿌리치고, 카나메를 찾아간 아리스는. 두 사람의 약혼 이야기 뒷 편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약점 잡히게 된' 사건을 알게 됩니다. 반발하는 아리스의 태도에, 자칭 사립 탐정인 카나메는 그녀를 데리고 사건 해결에 나서게 되는데...
평점 : ★★★☆ 

마츠다 시노부상의 새 작품 '내가 싫어하는 오라버니' 감상입니다.

중간중간 딴 짓 좀 하느라고 다 읽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만, 에피소드 전개라서 그런가. 큰 문제는 없더라구요^^;
원래는 잡지 코발트에서, 단편 식으로 연재 되었던 작품으로 인기를 얻어(?) 단편 2편과 카키오로시 1편으로 묶어 책으로 발매 되었습니다.
저야 뭐... 이유가 필요 하겠습니까. 삽화가 분이 아사키상인데!.
마츠다상 작품 '악마같은 신랑' 시리즈를 좋아하기도 해서, 기대감을 안고 주문해서 읽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볼만 하고 재밌었어요.
미스테리 전개가 주로인지라 연애 부분은 크게 두각되진 않았지만, 위트있는 대화도 그렇고 알콩달콩한 무드도 그렇고. 나름 귀여운 커플이라 생각 되더라구요.
일웹에서는 미스테리 부분이 어정쩡 하다고, 연애 일색이라 애기하지만..글쎄요. 저는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오히려 미스테리 부분이 더 두각되어 보이던걸요?.
메인 커플이야, 카나메가 넉살좋게 '나의 신부 나의 엔젤 나의 약혼자'를 남발하며 그녀를 놀래키고 재밌어 하는 태도. 아리스는 지긋지긋해 하면서도 그의 태도에 휘말려가고.. 뭐 이런 전개 연속이라서 그런가. 딱히 진전?. 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네;.
한마디 덧붙이자면, 카나메는 처음부터 아리스 온리 모드긴 하지만. 워!낙! 인간이 넉살좋아서 그런가. 왠지 그 속내에 진심을 엿보기는 어렵더라구요.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좀 약해진 모습으로 매달려 오기는 하지만....음;?. 이것도 시츄는 좋은데 역시 진심은 잘..^^;.
그런고로, 매번, 줄곧 튕기고 크게 신경도 쓰지 않던 아리스가 어떤 심경 변화로 카나메를 받아들였는지. 납득은 안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크게 안따지고 넘기려구요 (..)a

총 3개의 에피소드로, 1편은 아리스가 억지로 맺어지려는 약혼에 반발해서 카나메를 끌고 사건을 해결하는 편.
2편은 요근래 한창 유행중인 소녀 로맨스 소설의 중단을 막기 위해, 카나메의 연줄(?)과 추리 능력을 이용해서 해결하는 편.
마지막은 아리스에게 또다른 약혼자 후보가 나타나면서, 동시에 수도를 들썩이는 괴 사건을 해결하는 편. 이렇게 됩니다.

입담 좋고 성격 능글맞고 잘생기고 추리 능력도 뛰어난 카나메가, 거의 원맨 쇼로 활약하면서 다 해결하거든요. 아리스는 그냥 호기심으로 그와 함께 말려드는 쪽?
각 사건들 마다 아리스가 조금씩이나마 연결되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죄다 카나메가 해치우네요.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는 인물 설정이긴 했지만^^;

그나마 길이 면에서도 내용 면에서도, 마지막 에피가 제일 재밌었습니다. 추리 전개도 제일 그럴싸 했구요. ... 라지만, 그 편도 앞의 두 편과 같이 범인은 짐작이 오더군요.
저야 뭐, 연애 보는 맛으로 읽었으니깐요. 일일히 따지면 끝이 없으니 역시 패스.

마지막의 마지막. 끈질긴 카나메의 구혼을 드디어 받아들인 아리스.
작품이 이 1권으로 끝이 나고 시리즈화 되지 않는다면야, 문제없이 잘 맺어진 이야기로 보여지기는 한데...음.. 왠지 인기가 높아서 더 나올거 같다는 예감도 들고 있어요.
마츠다상과 코발트 편집부의 판단을 기다려 봐야지요.

만약 다음 권이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연애 쪽에 중점을 두는 이야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오토메적 모에 요소는 기대치에 못 미쳤거든요.
5살 연상의 사촌, 소꿉친구. 잘생긴 (자칭) 사립탐정... 이 소재 하나로 만들어진 카나메는, 인물 하나 만큼은 참 탐나게 좋은 녀석인데 말이죠.... 넌 조금 더 겸손해져야 아리스의 신뢰를 얻을거다 임마 <


읽은 날짜 : 2012년 10월 17일

 

제목: 悪魔のような花婿 - ダイヤモンドは淑女の親友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9/30)

-줄거리-

'악마 백작' 윌리엄에게 시집와 '바질 백작부인'이 된 17세 소녀 쥴리엣. 마녀 '카스타드'의 저주를 완전히 풀지 못해 갖가지 헤프닝이 일어나는 가운데서도,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깨가 쏟아지는 매일을 보내는 그녀에게....?

길고 짦은 단편이 4개 실려있는 시리즈 첫 단편집 입니다.
                                                                                                                평점 : ★★★★

이어서 읽은, 시리즈 4권이자 첫 단편집인 '악마 같은 신랑 - 다이아몬드는 숙녀의 친우' 감상입니다.

3권을 읽고 보니, 이 서로 죽고 못 사는 부부의 달달함이 간만에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이런 기운을 이어가고자(?) 이어서 읽었습니다.
이거 적는 지금도, 엊그제 받은 5권을 언제 읽나~ 하고 고민 중이예요.


이 단편집을 위해 새로 실은 카키오로시 1편과, 코발트 잡지에 실렸었던 단편 2개. 남은 1개는 잡지 부록의 짧디 짧은 단편이네요.

처음 단편은 본편 부제인 '다이아몬드는 숙녀의 친우'.
잡지 코발트 2010년 9월호에 실렸었던 단편으로, 두 사람이 결혼 한 후 신혼 첫 달이 끝날 즈음의 이야기 입니다.
시어미니인 레이디 도라에게서, 바질가 대대로 내려오는 보석을 받으려고 하다가, 말도 안되는 저주(?)가 걸린 반지를 착용해서 벌어지는 헤프닝이지요.
그 레드 다이아몬드 반지는 150년 전, 바질 백작가로 시집왔던 레이디 폼그라닛트의 혼..이랄까 원념이 실려었던 것으로, 초대 '악마백작 윌리엄'을 남편으로 두었으나 불화가 깊었던 걸로 알려져 있었고.
그 반지를 낀 쥴리엣은, 본인의 의지완 정 반대로 '윌리엄 님 따위 정말정말 싫어!!! 가까이 오지 마세요!!'... 뭐 이런, 극렬 거부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때 윌리엄이 얼마나 의기소침해 지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지에 의해서 라고는 하나, 사랑하는 부인한테 얼굴 보는것도 지긋지긋 하다 운운등, 실컷 욕설을 얻어듣게 되니 얼마나 가슴 아프겠어요.......... 보는 저는 웃겨 죽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지의 원념 따위엔 지지 않겠다면서 있는 힘껏 포옹과 키스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반지의 작용에 의해 울면서 실내화로 윌리엄의 머리를 내리치는 쥴리엣도 얼마나 불쌍............. 하기 보단 또다시 웃겨 죽지요 ㅋㅋㅋㅋㅋㅋ <-.
그러다, 쥴리엣은 150년 전 과거의 레이디 폼그라닛트의 몸 속에서 이런 저런 사정을 겪게 되고.
불화로서 끝났다는 역사 기록과 달리, 모든 것은 결국 오해였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사실, 이쪽 부부도 꽤 좋았던 1인으로서, 제대로 된 단편으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번째 단편은 '키스와 장미의 나날'.
잡지 코발트 2011년 1월호에 실린 이야기로... 사실, 저 이거 잡지 갖고 있었는데 말이죠. 읽어야지 하다가 결국 1년이 다되서 단편집으로 읽어 버렸네요 쿨럭쿨럭;.
12월 20일부터 다음해 1월 6일까지 이어지는 '대성제'.
사랑하는 남편에게 선물로서 '파이'를 구워주려고 고민하고 있는 쥴리엣. 그러던 어느날, 사냥을 다녀온 윌리엄이 어쩌다 재수없게(<-), 성자 '카논'의 가호를 받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뭐, 한마디로 하자면 평상시의 장난끼 많고 쥴리엣만 봤다 하면 연정을 주체 못해 시도 때도 없이 '불끈불끈' 하던 윌리엄이. 그야말로 청렴 결벽, 여자 따위 저리가라의 성자 마인드를 지니게 되었다.. 이거 예요.
아 진짜 ㅋㅋㅋ 단편들이 왜 하나같이 이렇게 빵터지는 소재만 모아 놨는지 ㅋㅋㅋㅋㅋㅋ.
윌리엄의 180 달라진 변화에, 쥴리엣은 우왕좌왕. 시도 때도 없이 불끈불끈 하면서 12세 소년으로 바뀌었다가 22세 청년으로 바뀌었다가. 변신을 거듭하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쥴리엣을 마치 '여동생 처럼' 깊고 넓은 자애의 마음으로 대하는 남편에게 아쉬움을 느끼는 것도 당연한 거죠.
그 때문에, 윌리엄을 원 상태로 돌려놓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이어집니다.
이번 단편도 윌리엄 하나로 다 시작했다가 해결되는 이야기. 그저 웃기고 귀엽고 그랬어요.
후반 쥴리엣이 윌리엄을 유혹(^^)하기 위해 나름 대범해지는 모습도 재밌었구요. 정말 깨가 쏟아지는 부부죠.

3번째 단편은 짧디 짧은 '악마의 레시피'.
끽 해봐야 4 페이지 밖에 안되는 정말 짧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내용은.. 악마 백작 부부의, 남의 시선 따위 신경 안쓰는 이챠이챠 모드 밖에 없군요. <-

4번째 단편은, 이번 단편집을 위해 새로 쓴 '이건 호박 왕국의 열쇠'.
쥴리엣이 두고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에 걸리게 되고. 그에, 윌리엄이 그녀의 아버지가 개발한 춤을 배우기 위해 비비안의 지식을 빌리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라고 하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꽤 생각치도 못했던 방향으로 넘어간다거나.
'원견의 거울'이라는 마법 도구를 이용 하려다가, 쥴리엣이 애지중지 하는 호박 '발바롯싸'의 능력(?)으로 인해 10년 전의 과거로 날려가게 된 윌리엄. 그것도 12세 소년의 모습으로!.
스프링 남작가의 호박 밭에서 7세의 쥴리엣에게 발견 되면서, 10년 후의 현재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윌리엄을 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의 시점에서요.
7세의 쥴리엣이 얼마나 귀여운지>_<. 윌리엄도 12세 버젼이 되면 본래 나이대 보다 정신 연령이 어려지는건지 ㅋㅋㅋ. 둘이서 어울려서 노는 모습이, 마치 미래의 두 사람의 아이를 보는 거 같은? 그런 느낌을 주더라구요.
원치 않은 전개이긴 했어도, 원래 목적인 스프링 남작 특유의 춤을 배우게 된 윌리엄. 무사히 현재로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 근데, 진짜 저 발바롯싸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호박이 아니라는게 이번 단편에서 밝혀지네요 ㅋㅋㅋ. 그것도 정말 핸섬하고 아름다운 청년!.
뭔가, 나중에라도 발바롯싸 인간 버젼과 쥴리엣이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윌리엄이 질투 하겠지만은요^^;.


처음부터 끝까지, 단편집 본래 목적대로 그냥 달달하고 달달한 이야기들 이였습니다.
본편이 전반적으로 미스테리 전개였던 만큼,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달디 단 단편집도 나쁘진 않네요. 개그도 꽤 깔려있는 편이고.
이 다음의 5권은 왕궁 편으로, 드디어 왕비와 정식 대결을 펼치는 모양인데.
어쨌든 또다시 심각 모드일지도 모른다는 거.
그런 만큼, 쉬어가는 의미에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단편집이여서 더 좋았던거 같네요.

남은 5권도 조만간 읽어야 겠습니다. 또다시 절단 신공이라고는 하나, 텀이 그렇게 길지 않을테니 괜찮겠지요..? ^^;.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11일


제목: 悪魔のような花婿 - 薔薇の横恋慕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1/04/01)

-줄거리-

에반젤린 왕비의 계략에 맞서, '서부 회담'을 열게 된 윌리엄네들. 남은 3가의 손님들이 도착한 날 밤, 손님 중 하나인 '휴'가 어떤 '괴물'의 손에 다치게 되고, 더불어 중요한 '가문의 인장'마저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하지요. 상처는 가벼웠고, 걱정했던 인장도 대치 방법이 있었지만, 그 마력의 괴물의 정체를 알 수 없어서 고민하게 되는 바질가. 누가 왕비의 첩자인 지 확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4가문이 모이는 서부 회담을 무사히 개최. 의견 충돌 없이, 서부 총독 후보를 잘 선출해 낼 수 있었지만. 그 직후, 손님들에게서 각각의 '수상한 점'을 발견하게 된 데다가, 그 둘 중 '휴'와 '아리스'에게 이상한 일이 발생하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 '악마 같은 신랑 - 장미의 짝사랑' 감상입니다.
..요코렌보를 뭐라고 해야 하죠?; 짝이 있는 사람을 옆에서 끼어들어서 맘대로 좋아한다는 그걸..음;.
어쨌든 짝사랑 인건 맞으니까 응.

2권을 읽은지 어언 1년 만이네요.
참 좋아했던 시리즈인데, 왜 이렇게 안 잡혔는지 모르겠어요;.
한번 잡고 읽기 시작하니까, 앞의 중요한 내용들을 거의 까먹어 놓고도 엄청 술술 잘 읽혔는데!.
여전히 재밌는 이야기라고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전 권은 미스테리 부분이 '시작 하는' 시점이여서 덜 재밌었던 건지. 이번 권은 모든 의문 점이 시원하게 다 풀리는 부분이 좋았던 건지.
어쨌든, 저번 권보다는 더 마음에 들었어요 전반적으로^^.

이야기는 바로 전 권 끝에 이어서 시작됩니다.
갑자기 나타난 '어두운 그림자'에 습격 당해 다치고, 가문의 인장도 빼앗기게 된 '휴 블랙.인.더.레인' 자작.(이름 한번 길다;)
때 마침 구해줬던 윌리엄과 비비안에 의해 큰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그 마물의 정체는 휴는 물론, 바질가문 역시 모르는 것이고.
많은 것을 밝힐 수 없고, 휴 역시 첩자의 의혹에서 완전히 내려놓을 수 없었던 바질가는, 일단 덮어두고 넘어가지요.
그 후 무사히 4가의 당주 회담을 열어, 몇 번의 의견 교환 끝에 적절한 후보를 선출 한 것 까진 좋았으나, 당췌 누가 왕비의 첩자 인 지 짐작 할 수 없는 상황은 이어지고.
그 시점 즈음에, 쥴리엣은 다른 손님들... '휴'와 '아리스'. '레이디 모드'들과 친해지게 되면서 그들 중 누구 한 사람도 첩자가 아니였으면 하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녀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고... 이곳 저곳에서 저 세사람에 얽힌 '불온한 소문'과 '동기'를 듣게 되면서, 의혹은 점점 더 깊어져 가지요...

저번 권보다 더 미스테리 부분이 강조된 이야기였습니다.
작가분 작품 특징이라더라구요. 무슨 이야기를 쓰시든 간에 꼭 이런 식의 미스테리 테마를 넣는걸 좋아하시는 건지^^;.
어쨌거나, 저런 추리 네타를 들고 오면서, 하나하나 섬세하게 잘 꾸며놓은 전개로, 끝까지 범인을 짐작 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짜임을 잘 보여주셨습니다. 역시 베테랑!(응?).
워낙 이런 쪽에 쥐약인 인간이라서, 끝의 끝까지 이번 권 곳곳에 널려있던 네타와 반전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요. 덕분에 막판 즈음에 연달아 밝혀지는 사실들에 '헉;'하고 놀라기 바빴다지요.
도대체 반전이 하나 둘이였어야 말이지-_-;.

첩자의 의혹이 씌워져 있는 6인.
'블렉.인.더.레인' 자작가의 '휴'와 그의 여기사인 '사라'.
'파이파' 백작가의 미망인인 '레이디.모드'와 그녀의 종자인 소년 '포우'
'하이챠일드' 후작가의 후계자인 '아리스'와 그녀의 교육계인 '마르타' 여승.

요 인물들 중, 최종적으로 여왕의 첩자는......... 결론만 보자면 모두 무죄였습니다.
정확히는, '본의 아니게 모르고 이용 당한' 사람은 한 사람 있었지만, 말 그대로 모르고 당한 거니까 그 쪽엔 죄가 없지요. 본인이 제일 기막혀 하기도 했고.

각각, 휴에게는 '큰형 살인 의혹'이, 레이디 모드에게는 '남편 살인 의혹'이. 아리스에게는 '이복 동생에 얽힌 계승 문제'..등의 불온한 소문이 있었고. 그것들은 모두 왕비와 연결 될 수도 있을 법한 문제들이였습니다.
그래서, 바질가 측에서는 끝까지 의심을 버리기 어려웠지만.... 어쨌거나, 모두 아니였으니 정말 다행이라죠.
읽으면서 저 개성 넘치는 6인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사람으로서, 이런 결말은 쥴리엣 뿐만 아니라 저도 기뻤어요. 하나같이 특이한 점에서 마음에 든 녀석들이라서.

애시당초 윌리엄의 저주에 대해 숨기고 있는 바질가는 물론, 저 3가문의 사람들 모두에게도 '숨기고 있었던' 반전 같은게 있었는데.
가장 놀라운건 '그 사람'이 '저 사람'이였다는 사실입니다. 랄까, 이번 권에서 처음 밝혀지기 전까지 존재도 몰랐던 인물인데!.
애시당초, 저런 상황 자체를 생각치도 못했던 제 잘못일 지도요...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마법'이 판을 치는(?) 이야기였는데 말이죠.
쥔공 커플과 지인들이 마법과 크게 연관이 없기 때문에 자꾸 까먹지만. 이 시리즈에서 마법은, 정말이지 뺄래야 뺄 수 없는 그런 소재입니다. 다시금 느꼈어요.
랄까, 이런 반전 누가 쉽게 짐작 할 수 있겠냐구;;.

어쨌거나, 이로서 쥴리엣은 남정네들을 매혹시키는 마성의 유부녀(<-)로 확실히 자리 잡았네요 ㅋㅋㅋㅋ.
질투해 마땅찮을 윌리엄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게 싫다고 해야할지 좋다고 해야할지 이거 원^^;.
그 '라이벌(?) '들'이, 하나같이 개성 있고 좋은 녀석들이라서 크게 거슬리지 않기는 합니다.
그리고, 사실 누가 들이밀든 간에 이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부부에게는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을 게 뻔하지요 뭐.
휴는 둘째치고 '그 사람'은...꽤 마음에 들은 만큼, 쥴리엣에게 빠졌다는게 아쉽기도 합니다. 누구 딴 사람하고 좀 엮어주면 안되나;.
비비안도 그렇고 그 사람도 그렇고. 대체 왜 아름답고 잘난 미청년들은 하나같이 이성에 관심이 없는건지 이거 원-_-;.

왕비의 첩자에 관련된 사건은 무사 종결. '그 사람'이 등장하면서, 바질가를 포함한 4가의 귀족들은 서로의 비밀을 털어 놓으며 서부의 단결을 확고히 하고.
덤으로 윌리엄은 무사히 원래의 22세 육체를 돌려 받습니다....랄까 그냥 전과 같은 상태라고 보면 되겠네요. 불끈불끈 백작의 아명은 아직도 이어진다.....<-.
서부 총독건은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휴'가 맡기로 하고.
그 사람....에이 귀찮다, 어차피 담 이야기부터 주력으로 나올껀데 뭐. 왕태자 '리온'은 왕궁으로 귀환.
왕비와의 직접 대결을 위해, 윌리엄 부부와 비비안, 휴와 리온은 함께 왕성으로 향하기로 하지요.

본격적인 왕궁 편은 이번달 초에 발매된 5권부터 시작.
감상만 볼 때, 이번에도 '끊기 신공'은 어김없이 발휘되는 것 같았습니다.
뭐, 이거 읽고 바로 4권 단편집 읽은 후에 그리 오래 텀을 두지 않고 5권도 읽을 예정이긴 하지만은요.
'아 이 시리즈 재밌어' 라고 감동을 다시금 되새기며 3권을 읽었던 1인으로서. 이이상 미루진 않을 겁니다!

...참, 이번 권의 추천 포인트는 비비안의 '경애하고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않는 형님의 모노마네' 씬.
어머니인 레이디.도라의 스파르타 훈련에 죽자고(?) 노력하는 모습이..... 한 없이 폭소를 자아해 냅니다. 비비안.. 비!!! 이 귀여운 놈>_<.


읽은 날짜 : 2011년 12월 8일


PS... 다음 4권부터 삽화가가 Ciel씨로 바뀝니다.
저야 씨엘씨도 좋아하니까 큰 불만은 없지만.. 바뀌게 된 이유를 확실히 밝히지 않기 때문에 일웹에선 이래저래 의문이 끊이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확실히, 이 삽화가 분 '아리무라 사바토'상의 그림도 예뻤으니깐요. 특히 1권 첨 봤을 때엔 삽화에서 눈을 못 땔 정도로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왜 바뀐걸까? 흠.


제목: 悪魔のような花婿 - 遅れてきた求婚者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10/30)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반 저주'가 걸린 상태에서도 낙천적으로 생각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바질 백작가의 '윌리엄'과 '쥴리엣'. 불끈불끈 할 때 마다 22세의 청년에서 12세의 소년으로 변신하는 저주는 여전하지만, 그런 상황도 웃음으로 넘기면서 지내던 때에, 바질가를 포함한 '4해가' 귀족들이 통치하는 '서부'의 패권을 노리는 왕비 '에반젤린'의 음모가 밀어닥쳐 옵니다. 4해가 중 13세로 혼자 남은 '하이챠일드 후작가의 여식 '아리스'의 후견인 자리를 노리는 한편, 그 속내로는 더 나아가 서부의 총독 자리를 탐내고 있는 에반젤린 왕비. 그에 대항하기 위해, 서부의 4해가 귀족들은 그 중 하나인 바질가의 '악마성'에서 회합을 개최하기로 하지요. 백작 부인으로서 처음으로 공식 행사를 치루는 만큼 분주하게 움직이는 쥴리엣. 하지만, 극빈들이 도착하기 전날 밤, 왕비가 보낸 '마법충(벌)'에 의해 일대 소동이 일어나게 되고. 저주가 풀어져, 쥴리엣은 콤플렉스 였었던 큰 키를 돌려받게 되고 윌리엄은 예전처럼 12세 소년의 상태로 머무르게 되어버립니다. 회합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악마성의 사람들과 계획을 짜, 동생인 '비비안'을 대역으로 내세우기로 하고. 거기다, 아직도 포기 않던 왕비의 '첩자'가 4해가의 극빈들 중 섞여있다는 사실에 긴장을 풀지 못한 채 회합이 시작되는데...
평점 : ★★★★☆

상당히 재밌게 읽었었던 마츠다상의 시리즈 2권, '악마 같은 신랑 - 늦게 온 구혼자' 감상입니다.

저번 권 읽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벌써 2권이 나왔구나..라고, 뭔가 감탄하면서 받았다지요.
1권을 무척 좋아했었던지라, 받자 마자 구독.
여전히 알콩달콩, 달짝지근하게 붙어지내는 백작 부부의 노로케와 함께, 이번 권부터 새롭게 시작된 흥미 진진한 음모 부분등에 몰입하면서, 상당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1권 만큼 재밌는 2권 이여서 좋았어요^^

대마녀 '카스타드'에게 받은 저주는, 반 정도 걸쳐져 여전히 22세와 12세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바질가의 젋은 백작님.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부인을 볼 때 마다 '불끈불끈' 상태를 주체 못하고, 이번 권에도 열심히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중반부터는 꽤 심각 모드가 나와서, 두 사람의 이챠이챠 모드는 전 권보다는 적었습니다만...그래도, 중반 전까지 보여준 부분 만큼으로도 이미 배가 빵빵하게 불러 터질것 같은 상태인지라, 딱히 불만이 없었다거나..그렇죠.
보는 사람 폭소하게 만드는 귀여운 알콩달콩 모드나, 부부로서 보여주는 나름 농밀한 씬이나.
어느것 하나, 설탕물에 푹~절은 달달한 분위기 투성이라서, 여전히 감탄하게 만들었습니다. 눈하나 깜짝 않고 저런 대사들을 읋는 두 사람이 대단했어요...예.(먼눈).

프롤로그때 잠깐 등장한, 왕비 에반젤린의 음모가 이번 권의 주제로 부각 됩니다.
대대로 왕가에 반기를 표하며, 독립성이 강한 서부 지방. 그 곳의 4대 백작인 4해가의 귀족들을 다스리고 눌러버릴 계획으로, 4해가 중 하나인 '하이챠일드' 후작가를 선택한 에반젤린 왕비는, 올해 13세라는 나이로 홀로 남은 후작가의 여식 '아리스'의 후견인 자리를 노리지요.
그리고 그 속내는, 후견인 자리를 얻음으로서 서부 지방을 통치하는 총독의 자리를 얻을 셈.
그 음모를 미리 전해들은 윌리엄은, 왕가의 계략에 대항하기 위해 남은 '4해가의 회합'자리를 열기로 하고, 그 장소로 바질가의 악마성을 선택합니다.
악마의 비술로 만들어낸 '마법충'의 공격으로, 윌리엄이 다시 12세로 돌아가는 사건이 터지고... 회합을 목전에 남겨둔 상태에서 윌리엄은 자신과 똑같이 닮은 동생 비비안을 대역으로 내세우기로 결심하지요. 하지만 마법충만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아직 왕비의 편이 된 첩자의 존재가 남아있고. 4해가의 대표들과 그들의 측근, 총 6명 중의 누구 인지.....

이야기는, 정식 회합을 열기 전, 그들과의 만남과 저녁 만찬까지의 전개에서 끊어집니다.
즉, 누가 첩자인지 아직 안 밝혀졌다는 거죠. 대놓고 다음 권에서~ 시츄라는것.
각 가문의 대표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종자들 역시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고 마음 따뜻해 보이는 사람들이라서, 이 중 누군가가 첩자라는게 잘 안 믿겨진다지요. 쥴리엣 역시 의심하고 싶지 않아하고...
정황상, 누군가가 강력한 마력을 지닌 스파이인건 확실한데.. 그게 누군지, 지금으로선 전혀 감이 안오고 있어요. 누구라는 떡밥 하나 던져진게 없기도 하고;.
끝이 다되어 갈 때 쯤, 자작가의 당주 '휴'가 범인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었는데,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 그것도 아니라고 밝혀지고.
범인은 찾지 못한 상태에서, 중요한 '가문의 인장' 마저 빼앗겨 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바로 종결. 완전 궁금해 돌아가시는 상태입니다 제가.<-

다행이도, 마츠다상의 후기에서 보니 다음 권에서 제대로 결착을 맺어주신다고 하니 크게 끌것 같진 않긴 합니다만... 거기다, 좀 진지 모드였던 이번 권에 비해 훨씬 편하고 개그 풍미의 이야기로 보여주신다고 하니, 그것도 기대 된다지요.
될 수 있는 한 저 6명중 누구도 아니길 바라는, 색다른 제 3의 인물이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2세로 돌아간 윌리엄이 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제일 궁금하다구요!. 설마 계속 12세로 남아있는건 아니겠지?....ㅎㄷㄷ.

다음 권은 아마도 내년 발매 예정일 듯 하고. 그때 까지 맘 놓고 기다려 봐야겠어요.
설마 3권 완결은 아니겠지...? 라는 불안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아..아니겠지? ㅠ_ㅠ

읽은 날짜 : 2010년 11월 7일

제목: 悪魔のような花婿
작가: 松田 志乃ぶ
출판사: 집영사 코발트 문고 (2010/07/01)

-줄거리-

동부의 '스프링' 남작가의 13번째 막내딸인 '줄리엣'. 불길한 열 세번째 자식이라는 것과 보통 소녀들보다 훨씬 큰 신장등의 이유로 일찌감치 시집가기를 포기한 채, 영지의 밭을 일구며 호박을 키워내던 그녀에게, 어느날 갑자기 서부의 명문 귀족 '바질' 백작가의 당주인 '윌리엄 바질'이란 귀족 청년의 혼담이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 윌리엄은, 왕국에서도 유명한 '악마 백작'. 10여년간 '악마성' 밖을 나오지 않은 채 두문불출 중으로 악소문이 끊이지 않는 상대이지만, 착한 줄리엣은 받아준다는 이유로 두 말 없이 그의 영지인 '아슈란딩그'로 출발하지요. 그녀를 마중나온, 화려한 미모와 단정한 성품의 윌리엄의 동생인 '비비안'과 함께 악마성에 도착한 줄리엣. 소문으로만 듣던 악마성의 주민들은 인간이면서도 괴상하고 음흉한 언동으로 그녀를 놀래키고, 거기다 정작 나타난 신랑 윌리엄은, 무려 12,13세의 미소년!. 뻥진 줄리엣에게 소년 윌리엄은 뜨겁게 사랑을 속삭이고.... 한번 기절했다 깨어난 줄리엣에게, 10년 전의 소년 시절, 장난 삼아 소환술을 실행했다가 남자혐오증의 대마녀 '카스타드'에게 저주를 받아 성장하지 않는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 윌리엄. 그의 사연을 듣고, 또 자신에 대한 깊은 마음을 알게 된 줄리엣은 그의 저주가 풀릴 때 까지 함께 있을 것을 결의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급해진 비비안은, 경애하는 형님 부부를 위해 직접 카스타드를 불러내는 위험을 초래하는데...
평점 : ★★★★☆

코발트의 인기 시리즈 '거짓말은 공주의 시작'~이란, 헤이안 시대물을 내고 계시는 '마츠다 시노부'상의 신작, '악마같은 신랑' 감상입니다.

발매 후 뜨거운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인기 폭팔 중인 작품으로... 저야^^; 표지의 아름다움에 발려서 예약했었다지요;. 그 후 곳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찬평에 기대하던 중.... 뭐; 이런 저런 사연(게으름)으로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소문으로 듣던대로, '이거슨 훌륭한 달짝찌근 설탕물에 절인 러브 코메디다!!'...라는게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감상이랄까나요.
빵빵 터지는 개그 센스도 그렇고, 왠만큼 달달하다는 작품들은 발 끝의 때에도 못 미칠 만큼(응?), 말도 안되게 달아서 웃기기까지 하는 바카플 모드.  거기다, 하나같이 정상인이면서도 묘~하게 이상한 성격들을 하고 있는 주, 조연 인물들의 매력까지.
간만에 정말 즐겁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였어요. 만족 스럽습니다. 강추를 날리고 싶을 만큼^^.

잡지 코발트에서 '신부 특집' 편에서 중편으로 연재 되었었다는 작품으로, 문고화가 되었을 때 작가분께서 '이미 완성된 커플인데 뭘 더 내야 하나!' 하고 고민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어차피 초반부터 서로 좋아죽고 못사는 녀석들이니. 이야기를 더 낸다면, 보는 사람이 몸 서리를 칠 정도로 달달하고 끈적끈적한 바카플을 써주겠어!...라는 것이였다지요.(의역중).
하지만 쓰는 내내, 틈만 나면 줄리엣에게 이챠이챠 하고 싶어서 못 견디는 윌리엄 때문에 제대로 전개가 나가지 않아서 고생(?)하셨다는 작가분의 말씀이 있는데..... 뭐, 인정합니다.
윌리엄은 좀 '자중'할 필요가 있어요^^;. 붙여 놓았다 하면 온갖 설탕발림 대사에 숨 쉬는 횟수보다 더 새기 어려운 키스 연발에.... OTL.

요러코롬 애정 만발의 커플로 탄생하기 전의 이야기는, 17세의 결혼 적령기의 소녀이지만 13번째 자식이라는 불길함과 보통 소녀들의 아담한 사이즈와 거리가 있어 애시당초 시집 갈 생각을 포기했었던 줄리엣에게 온 혼담...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남작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은 귀족 가문에서의 혼담. 하지만 그 상대가 나라 방방곡곡 '악마 백작'으로 유명한 '윌리엄 바질'이라는 것 때문에 줄리엣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걱정은 태산 같았고.
그럼에도 자신을 받아준다는 이유로, 그의 남동생인 비비안과 함께 악마성으로 향하는 줄리엣.
온통 검은 옷을 입고 '쿠쿠쿠쿠쿠' '케케케케케' 등등 불길한 웃음을 지으며, 맛있어 보인다는 둥의 불길한 대사들을 읊어대는 무서운(?)사람들 속에서 긴장하던 줄리엣의 앞에 나타난 건, 화려한 복장의 아름다운 미소년.
어리둥절한 줄리엣 앞에서, 비비안과 시어머니인 '도라'등은 그를 '윌리엄'이라 부르고... 그 소년 윌리엄에게서 공개 선상에서 뜨거운 키스를 받은(여기서, 윌리엄의 키가 모자라,동생인 비비안이 그를 안아올리는 진풍경이 연출 됨) 줄리엣은 급기야 기절해 버리지요^^;.
깨어난 그녀에게, 10년 전의 잘못으로 남자 혐오증의 대마녀 '카스타드'에게서 평생 자라지 않는 마법에 걸린 사정을 밝히는 윌리엄. 실제로는 22살의 청년이지만 겉 모습은 12살 그대로. 백작 위를 물려받은 후, 이런 사정을 숨기기 위해 일부러 성 안의 사람들에게 해괴한 행동을 일삼게 하고 '악마 백작'의 소문을 퍼트려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어 오고 살았던 그는 외로움을 잊기 위해 신부를 원했고, 그런 그의 요구를 받은 비비안이 찾아낸게 바로 줄리엣인 것이지요.
건강하고 착실하며 귀여운 그녀의 성품과, 비비안이 그려온 그녀의 초상화를 보고 한 눈에 반한 윌리엄의 구혼으로, 요로코롬 줄리엣을 데려올 수 있었다....는게 요 황당무개한 사건(?)의 전말 이였습니다.
그런 윌리엄의 뜨거운 연정(^^)을 받아들인 줄리엣..................................에서 부터, 12살의 어린 신랑(겉모습만)의 시도 때도 없는 격렬한 애정 공세를 받으며 거기에 응수하는 바카플이 탄생하는 것이였다지요....(먼산).

겉모습이야 어쨌든 속내는 건실한 청년 답게, 윌리엄 이녀석.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지금껏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 해본 주제에, 어쩜 이렇게 여심을 잡고 흔드는지!. 착하고 귀엽고 울보인 줄리엣이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 귀엽고X10......
아무튼 사랑스러워서 못 견디는 남편의 팔불출 모드로, 초반에는 당황하는 줄리엣이였지만.. 천생 연분이 이런 것일까. 나중에는 좋다고 응수하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바카플 무드로 전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지요.
진짜, 윌리엄을 보면서, 내가 아는 한도에서, 이렇게 까지 맹목적인 팔불출 남편은 영국의 모 요정 백작님 정도 인데?.... 라는 생각을 했었었습니다. 거기처럼 복흑은 아니지만, 거기에 필적할 수준의 행동력과 애정도를 보여주는 훌륭한 애처가예요 윌리엄.
그 달달함의 정도가 지나쳐, 갈 수록 부럽고 간지럽기 보다는 오히려 웃음이 빵 터질 정도라서..^^;. '그래 늬들 멋대로 해라!' 라는 나름 방관모드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엄마 미소도 지어보면서^^;.

비비안의 강행술로, 어찌어찌 카스타드를 불러내는 것은 성공했지만, 저주를 푸는 것은 '절반' 수준으로 미묘하게 끝나 버리고.
그 '어중간'하게 걸쳐진 저주 때문에, 윌리엄은 평상시에는 22세의 늠름하고 아름다운 미청년. 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내 줄리엣에게 이챠이챠 하다가 그녀에 대한 뜨거운 욕ㅈ을 느끼는..한마디로 '불끈불끈(^^;)' 모드가 되어버리면, 저주가 발동되어 다시 12세의 소년...으로 돌아가는, 말도 안되는 상태에 처하게 되지요.
매일 밤마다 정열적인 포옹과 키스(노말 여성향 문고에서 보기에는 좀 높은 수위의 전개^^;)를 나누는건 좋지만, 그 이상의 진도로 나가려고 할 때 마다 '퐁~'하고 소년으로 변신해 버리는 윌리엄 때문에, 아직도 진정한 '초야'를 맞이하지 못한 어정쩡 부부인 셈입니다.

근데...이게 참 얼마나 웃기던지 ㅋㅋㅋㅋ.
줄리엣과 함께 있으면서 시도 때도 없이 어른버젼, 소년버젼으로 바뀌는 윌리엄에게 새로 붙은 별명이 바로 '불끈불끈' 백작. ㅋㅋㅋ
이 뒤에 이어지는 후편에서, 이 불끈불끈 백작님 때문에 여러모로 재밌는 에피소드 들이 이어지거든요. 그 중, 함께 이챠이챠 하며 산책 하던 도중, 빨래터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부인을 보고 '퐁~'하고 변신한 윌리엄 때문에, 칼로 물베는 부부 싸움 에피소드가 진짜 웃겼어요^^.
윌리엄은 그 장면에서 줄리엣을 연상했기 때문이라는 변명(?)을 토해내지만, 이미 상처받은 줄리엣은 문 걸어 잠그고 얼굴 보니 안보니 하고 알콩달콩 싸움.


.... 웃겨서 ㅠㅠ 웃겨서 ㅠㅠㅠ.
의역이 있어서 잘 전달 안됬을 수도 있지만, 이 장면 되게 웃긴 장면이예요 ㅠㅠb. 변신한 윌리엄의 삽화까지 곁들여져서!.
이 후 울먹이는 아내에 의해 문 밖에 쫒겨서 안절부절 못하며 자기 변명을 해대는 한심한 애처가 백작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가 안되니 동생을 이용하려다가 '그럼 두 번 다시 말도 안할 거예요!' 라는 아내의 협박에 바로 꼬리 내리는 장면이라든가 ㅠㅠb.
이후, 금방 화해해 달짝지근한 바카플 모드로 돌아오는 부부 입니다만..사실, 뭐 저런 싸움도 다 사랑에서 오는거고ㅋㅋ.

...부부에 관해 설명하다 보니 내용 전개 설명을 전혀 안했군요^^;.

후편. 제멋대로인 마녀로 인해 저주는 절반만 풀린 상황에서, 동생인 비비안과 성의 연구실에 있는 학자들은, 이어서 윌리엄의 저주를 완전히 풀기 위해서 연구 재기.
그러던 중, 바질 백작과와 친분이 있는 '드.크레아' 자작가의 고명딸인 '안' 아가씨가 실종 당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수색을 맡게된 백작가. 이 사건이 평범한 인간에 의한것이 아닌, '마'에 얽힌 것에 중점을 두고 수색하던 중, 윌리엄이 다스리는 아슈란딩그의 영지안의 여럿 마을 에서도 5건의 '소녀 실종사건'이 일어난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안의 실종과 연관되어서 조사를 계속 하며 그 범인을, 예쁜 여성을 무척 좋아하는 레즈 마녀 '카스타드'로 짐작하던 윌리엄네 들이였지만, 이윽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됩니다....

사건 조사는 조사고, 바카플은 여전히 바카플.( ")
조사를 틈타 마을 순찰 등에서도 열심히 이챠이챠 해주는 커플의 귀여운 에피소드 들도 실컷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형님을 너무너무 경애하고 따르는 브라콤 기질의 단정하고 섬세한 청년 '비비안'에도 이야기가 얽히는데.... 음^^;. 저 개인적으로는, 후편 표지에 나왔던 '안' 아가씨와 비비안 사이에 플래그가 생기길 바랍니다만은, 아직까지는 무리더군요.
세상 만사가 형님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비안인지라, 윌리엄의 저주를 완전히 풀어내는 그 날까지 연애고 이성이고 관심 무 그 자체여서;. 안 아가씨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아해 준다면 모를까. 이미지상 너무 잘 어울리는 두 사람 이여서, 뒷 권이 나온다면 조금이라도 이쪽 커플(?)이 진전되 주기를 바라게 되네요. ...사실 삽화만 보면, 청년과 소녀의 나이차 커플 분위기가 나서 그게 제일 맘에 들었다던가<-.

결국, 카스타드에게 미움받은 윌리엄과, 또다른 마녀 '스핑크스'에게는 동ㅈㅓㅇ의 위기에 처한 비비안.
이 아름다운 미청년 형제들에게는 나름 시련이 끊기지 않는 내일이 남아있습니다.^^; 윌리엄의 경우, 사랑하는 아내가 곁에 있으면 백배 힘이 나 겁날 것 없겠지만은;.

끝까지 저주를 풀어내지 못한 상황이여서, 뒷 권이 나온다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끝이 나거든요.
실제로, 최근 발매된 잡지 코발트 9월호에서 후속 단편이 실린 것 같고.
아마 이 작품도, '브란데이지의 마법의 성' 시리즈 처럼, 잡지 연재분+카키오로시 식으로 계속 단행본이 발매 되지 않을까..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가 너무 마음에 든 저로서는 부디, 후속이 나와줘서 계속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됩니다^^.
윌리엄 부부의 '거듭할 수록 깊어지는 이챠이챠 모드'도 보고 싶고, 비비안의 행복도 보고싶고.

'거짓말은~' 시리즈와 병행해야 하니; 힘드시겠지만, 이 작품도 너무 버려두지 마시고 내 주시길 기대합니다 마츠다상^^.

....... 여러모로; 횡설수설한 감상이 되었습니다만;. 결론은 그겁니다.
읽어보세요. 부디 읽어보세요. 재미 없다고 저 욕할 분은 안 계실꺼라고 자신 할 수 있습니다^^. 삽화도 예쁘고~.

읽은 날짜 : 2010년 8월 14일


PS. 저 거짓말은~ 시리즈도, 읽어볼까 말까 하고 고민 했었지만.. 헤이안 시대 미스테리물 이라는 소재도 그렇고; 연애부분이 어찌 흘러갈지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삽화가 그닥 취향이 아니라서; 현재로선 패스.
인기가 대단한 시리즈라서 완전 관심 끌 순 없는데....음; 이 작품이 너무 재밌다보니, 거기에도 관심이 가게 되네요;. 나도 자중하자-_-;.
그리고 '이곳' 이 소개 페이지 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