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悪役令嬢ヴィクトリア - 花咲く庭で
작가: 菅原 りであ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06/25)

-줄거리-

'빅토리아'의 홍차점 '꽃 씻는 비'의 리뉴얼 오픈날이 다가오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빅토리아. 정신적으로 크게 몰아붙여지던 그녀를 배려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크라에스'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면서, 부지런히 움직여 무사히 재 오픈을 해내지만. 갑작스럽게 아닌시아 전역에 유행하던 '호흡곤란' 증상 때문에, 생각 한만큼 가게 호황은 어렵게 되지요. 그러던 중, 크라에스 에게 갑작스러운 '프로포즈'를 받게 된 빅토리아는, 놀라는 동시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지만, 자신과 그 사이에 있는 신분 차이와, 자신의 존재가 그에게 짐이 될 거라는 부담을 느껴, 결국 심한 말로 거절해 버립니다. 그렇게 크라에스의 발길이 끊긴 후, 복잡한 마음으로 힘들어하던 빅토리아에게, 크라에스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
                                                                                                                    평점 : ★★★

시리즈 3권이자 완결권인 '악역 영애 빅토리아 - 꽃 피는 뜰에서' 감상입니다.

....시리즈로 계속 이어지려니;;; 하던 기대완 달리, 깔쌈하게 3권으로 완결이 났군요(..).
그것도 상당한 급 스피드 급 전개. 이건 뭐...; 심지어 페이지 수가 220페이지도 안돼...OTL.
뭔가; 1권을 처음 딱! 읽었을 때 느꼈던 재미와, 앞으로에 대한 기대...등등, 여러가지 감정을 보답 받지 못한 기분이 들어서, 다 읽고 이렇게 감상을 쓰면서도 많이 아쉽습니다.
염려 했었던 사랑 전개는 확실히 결말을 맺어주긴 했지만... 아니아니, 더 따져보면 원래부터 길게 나아갈 심각한 문제도 없었던 가벼운 작품이긴 했었지만...그래도 이건 좀 너무 가볍...OTL2.

전체적으로, 그렇게 긴박감도, 그렇게 애절함도 느낄 수 없어서, 이야기 내내 빅토리아 들의 행동을 눈으로 쫒고만 있었고, 저 자신은 딱히 어떤 감정을 느끼긴 힘들었던거 같아요.
읽기 전부터, 이곳 저곳의 평에서, 좀 재미 없었다..라는 말을 봐서 그렇게 기대를 안하고 잡았는데, ..그 덕분 인건지; 평점 3개는 무난히 받을 수준에서 멈출 수 있었는듯.
아마 아무것도 모르고 읽었으면, '이게 뭐야!'하고; 평점을 더 낮게 매겼을 지도 모를일이네요;;;.

앞의 두 권이, 빅토리아의 오지랖(야)으로 , 사건 해결에 발뛰는 에피소드가 중점이였다면, 이번 권은 계속 미뤄졌었던 메인 두 사람의 사랑 문제가 표면으로 올라옵니다.
뭐, 예상했던 대로 '왕자'인 크라에스와 평민인 빅토리아 사이의 신분 차이가 두각 되었고, 그 보다 더 앞서서, 빅토리아 자신의 '두려움'이 그 문제에 더 힘을 실어주지요.
크라에스의 고백을 받고 기쁘고 설레는 마음은 확실히 가지고 있었지만, 그보다 자신 때문에 왕자인 그의 위치에 누를 끼친다는 주위의 우려에, 지레 겁을 먹어 버린 것.
처음부터 많은 문제를 다 안고 나아갈 결심을 한 크라에스에 비해, 일찌감치 포기해 버립니다.
그래서.... 참; 그녀 입장에선 진짜 심각했을 지 모르나, 제 눈에는 좀 유치..;;; 한 연극까지 벌이면서 크라에스를 내쳐버리지요.
여기서 좀 많이 답답했던지라, 한대 확 쥐어박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거나-_-.
그게 큰 문제로 보인건 아닌데.. 근데도 제 눈에는 크라에스와 자신의 '일'을 저울질 해서, 일 쪽을 선택한 걸로 보였다..이겁니다. 뭐, 틀린말도 아니고-_-a.
그 후, 크라에스가 행방불명 된걸 알고, 크게 뉘우치면서 방방곡곡 발로 뛰어다니는 그녀를 볼 수 있는데, 그러던가; 말던가;;. 처음부터 잘하지 이 기집애야 소리가 절로 나와서...(쿨럭;).

두 사람의 연애 문제 이외에도, 아닌시아에서 갑자기 유행하던 원인 모를 '호흡곤란 증상' 문제도 나오는데, 크라에스의 행방 불명과도 이어져 있고.
빅토리아와 그 일당들(<-)이 줄기차게 찾아 해메서, 결국 크라에스를 무사히 구출해 내는데 성공.
이후, 크라에스가 죽은 줄 알고 생 쇼를 하며 고백을 하던 빅토리아의 '수치플레이^^;' 씬 후, 에필로그에서 바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랄까, 제가 알기론 둘 다 십대였던거 같은데...; 음.. 아니; 1년이 지났으니 크라에스는 20살?..근데 빅토리아는 분명 십대란 말이죠;?. 정확한 나이가 기억이 안나서.. 1권부터 지금까지 다 돌아보기도 좀 그렇고;.

어쨌거나-_-;, 어떻게 해쳐나갈지 제일 궁금했었던 신분상의 문제와 주위의 반대는, 빅토리아의 독백 5줄(<-) 정도에 설명 끝. ....하아;.
뭐, 좋게 좋게 생각해서, 두 사람이 해피엔딩을 맞이했으니 그걸로 된거죠. 해피엔딩 만만세.

........... 아무리 생각해봐도; 바로 앞에 읽은 책을 너무 즐겁게 봐서; 이 이야기가 그만큼 덜 되 보인게 문제려나........;;

어쨌거나; 지금으로선, 이 시리즈는 딱 1권까지가 제일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안 되었으면 좋았을거예요....;.
처음 1권 읽었을 때 이런 감상이 나올 줄 몰랐는데. OTL.

읽은 날짜 : 2010년 12월 13일


제목: 悪役令嬢ヴィクトリア - お菓子な幽霊屋敷
작가: 菅原 りであ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10/03/26)

-줄거리-

우여곡절 끝에 '품평회'에서 정정당당한 실력 발휘를 해, '눈꽃 문장'을 휙득해낸 빅토리아. 3일 후 왕궁에서 열린 바자회에 참가한 그녀는, 제 2왕자인 크라에스의 형..왕태자 '아라스테아'에게서 갑작스럽게 '전용 조향사'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황하게 됩니다. 아라스테아에게는 원래 최초의 여성조향사였던 '레나타'란 여성이 있었지만 그녀는 1여년 전 갑작스럽게 고향인 '아닌시아'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에 그 비워진 자리를 빅토리아가 맡아주길 바란다..는 이야기이지만. 빅토리아에겐 자신의 가게인 '꽃 씻는 비'와 동료들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지요. 그 대신, 피치못할 사정으로 그만뒀다고 하는 레나타를 찾아내 그녀가 돌아오게끔 부탁하려고 마음먹은 빅토리아. 행방을 알 수 없는 그녀를 수소문하던 중, 연초에 열린 축제 때 우연찮게 만날 수 있게 되었지만 문제의 레나타는 인근에서도 유명한 '유령 저택'에 두문불출 하고 있고... 빅토리아는 그녀를 찾아가 형편없는 생활을 하던 레나타를 돌보며, 동시에 조향사를 그만두었다는 그녀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그 방법으로 레나타의 저택을 이용해 과자점을 열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레나타를 둘러싼 소문..'그녀에게 얽히면 큰일을 당한다'..의 재발을 겪어 당황하게 되는데..
평점 : ★★★

저번달 말에 나온 스기하라 리데아상의 시리즈 2권째. '악역 영애 빅토리아 - 과자인 유령저택' 감상입니다.

2권 발매 소식을 접하고 읽었던만큼 별달리 텀 없이 바로 2권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모로 좀 모자란 느낌을 받긴 했지만... 저 말고 다른곳의 평들을 보면 오히려 1권보다 더 괜찮게 보여지는 듯 하니, 역시 개개인의 느낌은 다 다르구나~ 싶기도 하고..^^;
아니 뭐... 재미 없었던건 아니예요. 1권에 비해서 남주인 크라에스의 비중도 엄청 많아졌고 악역 영애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끔 솔직하고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 빅토리아의 좌충우돌 소란스러운 부분도 귀여웠고....
다만, 어딘지 모르게 아쉽달까?;.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아니 1권도 그랬지만....그래도 그땐 뭔가 확실한 목표가 있었긴 했는데.
이번 권은 온전히, 힘든 상황에 처한 타인을 두고 못봐서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 움직이는 전개라서요. 음... 그게 나쁘다는게 아니고;;;. 설명은 잘 안되지만 뭔가. 좀 가볍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끙;.

암튼, 이번 이야기는 시간상 저번 권 뒤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무사히 눈꽃 문장을 휙득해내긴 했지만, 중요한 가게는 불 타서 보수 공사로 몇 달이 걸리는 상황.
그러던 때에 천연끼 다분한 묘~한 성격의 1왕자 아라스테아에게서 그의 전용 조향사가 되어달라..란 정중한 부탁을 받게 되고, 그에 크라에스와 힘을 합쳐 아라스테아&레나타를 돕게 되는 전개로 나가지요.
어린 나이에 여성 최초 일급 조향사의 자격을 따냈다는 레나타를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던 빅토리아 인지라, 앞장 서서 그녀를 찾아내려고 분주하지만...정작 찾아낸 그녀는 유령저택 이라 불리우는 곳에 살며 '사신'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쓴 상태에서 두문 불출. 생의 집착을 잃어버린 듯한 레나타를 보며 사람 좋은 빅토리아는 그녀에게 의지를 불어주기 위해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서 움직입니다.

알고보면, 아라스테아와 레나타는 연인 사이였지만 (사실;처음부터 눈치 챌 전개지만 빅토리아는 그쪽으론 한 없이 둔해서;) 왕족들은 같은 왕족이나 귀족만을 결혼 상대로 잡아야하는 국가의 암묵적인 룰 때문에 레나타가 몸을 빼고 사라진 것.
...뭐, 아라스테아가 확실히 마음을 굳히고 그녀를 데려오긴 하지만, 이런저런 설득도 해야하는 등 저 커플도 맺어지기 위해선 좀 고생할 듯 합니다.
거기다, 저 문제는 둘러말해 빅토리아와 크라에스의 사이에도 통용되는데...... 크라에스는 저 부분을 확실히 신경쓰고 있는 반면, 너무나도 둔감한...랄까 이쯤되면 고의가 아닌가 의심하고 싶을 정도로 눈치 없는 빅토리아라서;. 그녀는 아직까지도 크라에스를 친구...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저번 권보다 비중이 높아진 만큼, 상시로 그녀에게 둘러둘러 마음을 표현하는 크라에스 지만...정말, 보다보면 불쌍해서리-_ㅠ. 빅토리아의 둔감함은 어느의미 굉장했습니다.
그래서 저 신분 차이의 문제는 일단은 보류. 아직까지 확실한 사이가 아니니 만큼 저걸로 고민하기엔 좀 부족한 단계긴 해요. 아마 빅토리아는 저 법칙(?) 때문에 암묵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봉인하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크라에스는 아라스테아들을 보면서 자신이 취해야 할 태도를 굳힌 듯 하니까, 딱히 걱정은 안해도 되겠지요^^.
.....그나저나, 요즘은 이런 '이뤄질 수 없는 사이'란 소재를 너무 자주 봅니다....?. 거만 무녀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거만 무녀처럼 심각하진 않지만(처한 상황도 훨씬 편리하고)...글쎄 어떻게 될까나요.
일단, 빅토리아 부터 제대로 눈치채게끔 분발하는게 우선이겠네요.
둘러서 표현하는건 이번 권에서 진짜 할 수 있는 데까지.. 굉장한 레벨(?)까지 보여줬지만 어쨌든 '둘렀기 때문에' 저 둔감 빅토리아는 눈치 못챈 거니까;. 걍 스트레이트로 나가자 크라에스....그 전에, 알게 모르게 분위기 잡기 방해하는 동료들 부터 어떻게 해야?;.

삽화를 맡아주신 마스다 메구미상. 1권에서 컬러 페이지를 제외하곤 두.장. 단 두 장으로 저를 경악하게 해주셔서 걱정했었지만, 이번 권은 매우 만족스러운 활동을 보여주셨습니다>_<. 1권에 이어 컬러 이미지 2장에(예뻤어요!), 안쪽 삽화도 아쉽지 않을 만큼 넉넉하게 넣어주셨어요. 크라에스와 빅토리아의 투샷이 대부분이라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개그컷도 귀여웠구요>_<. ...다만, 마스다상 삽화는..어딘지 모르게; 남자 캐릭터들 의상이 좀 부실해서...;;. 왠지 보다보니 그게 눈에 띄더군요;. 다른 책 이미지도 그랬었나?;;.

홍차와 과자가 메인인 이야기라서, 이번 권도 사람 몸 뒤틀리게 만들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각종 간식 거리들이 판을 쳤습니다. 특히 초콜릿이라든가 초콜릿이라든가!. 보다보면 살찌기 딱 좋게 만드는 시츄라지요(..).

일단 시리즈 확정된데다가 루루루는 한 없이 내줄 확률도 높아서,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진전되느냐...를 기대하면서 따라가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4월 23일

제목: 悪役令嬢ヴィクトリア
작가: 菅原 りであ
출판사: 소학관 루루루 문고 (2009/10/01)

-줄거리-

서유럽의 작디 작은 국가 '슈트로멜'. 수도 다음가는 도시 '아닌시아'에서 16세란 어린 나이에 조향사의 자격을 따내고 직접 '꽃 씻는 비' 라는 홍차점을 운영하는 소녀 '빅토리아 바데'. 왕실 전용의 '설화 문장' 목표로 삼아 하루하루를 매진하며 보내는 어느날, 아닌시아에서 예전에 문을 닫았었던 전설의 홍차점 '포스트 앤 모크리'가 재 개점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게 됩니다. 그녀 자신도 우상으로 삼았던 유명한 홍차점의 등장에 당황하는 것도 모자라, 갑작스럽게 도시에서 퍼지는 '꽃 씻는 비'와 빅토리아에 대한 약평들 등. 소중한 과자장인인 점원 '노아'가 행방불명되고, 가게는 누군가의 습격으로 인해 불타게 되어버리고. 순조로웠던 일상에서 갑작스럽게 갖은 재난을 당하게 되는 빅토리아. 그녀는 이 일련의 사건들이 '포스트 앤 모크리'의 재 개점 이후에 벌어진 것을 생각하고 그 가게와 가게의 오너인 영애 '세리나'를 감시하기 위해 직접 포스트 앤 모크리에 점원으로 잠입을 시도하게 되지요. 분주하게 노력하는 그녀와 친구들. 그리고 예전 빅토리아를 도와준 첫만남 후 여러가지로 손을 써주며 그녀를 염려해주는 상냥한 청년 '크라에스'의 지원을 받아, 빅토리아는 점점 더 사건의 진상에 근접해 가게 되는데...
평점 : ★★★☆

몇일 전에 2권이 발매되었던 스가하라 리데아상의 작품, '악역영애 빅토리아' 감상입니다.

제 3회 소학관 라이트 노벨 대상 루루루 문고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데뷔한 작가분의 첫 작품으로 2권이 발매되면서 무사히(?) 시리즈화도 이루어냈지요.
1권을 지른 후 한참 미뤄두고 있다가 2권 발매 소식을 접한 후에서야 읽을 마음이 들더군요.
소재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여러모로 나름 취향인 작품이긴 했지만. 이 1권을 딱 받아들고 흝어보면서, 280여 페이지의 분량에서 흑백 삽화가 달랑 2장! 2장 이라는 사실에 충격 먹으면서 덮어버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한게....;;.
다행히도, 얼마전에 받은 2권에는 정상적인 갯수로 들어있었습니다. 이번 1권은...그저 마스다 메구미상이 바쁘셨으려니 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요^^;.

어쨌거나 '우수상'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나온 작품이니 만큼, 어느정도의 재미는 보장하지 않을까? 하고 잡아보았던 저. 실제로 일웹의 평도 썩 나쁘진 않았으니 별달리 불안하진 않더라구요.
여럿 감상을 먼저 읽었던 만큼, 이 작품이 제가 좀 니가테로 여기는 '1인칭 주인공 시점' 인것도 그렇게 맘에 걸리는 것도 없었고. 거기다 저는 일본인이 아니라서 그런가, 다른 분들이 모두 걸고 넘어졌었던 주인공 빅토리아의 '아따쿠시'라는 궁극의 아가씨 존칭과 말투 (고키겡요~.~~ 나쿠테요.~~ 와캇떼?...같은;)에도 거부감은 제로. 오히려 신기해서 재밌었습니다.

무대는 서유럽의 진짜진짜 작은 국가 '슈트로멜'. 전체 국민이 3만명이 채 안될 정도로 적은데다가 흡사 중세부터 시간이 멈춘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가상의 국가 인데... 놀랍게도, 일단은 현대입니다. 드레스에 왕족,귀족. 도시 배경등등 어디에 뭘봐도 판타지 설정 그대로인데..그 가운데에서 현대적 문명도 섞여있는 분위기의 배경. 저는 읽으면서 19세기 가량의 영국?(여럿 이름들은 독일쪽 분위기가 나지만) 정도를 상상했었어요. 딱 들어맞아서 위화감도 없었고;.

16세란 어린 나이에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만큼 자신감 넘치고 프라이드 높은, 솔직하지 못한 츤데레 속성의 주인공 빅토리아. 거기다 아따쿠시라는 존칭에 '악역 영애'라는 타이틀 까지 더해져, 자칫하면 진짜 꼴보기 싫은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법한 설정입니다만, 제가 보기엔 빅토리아는 그저 착하고 정의감 넘치는 소녀일 뿐이네요. 솔직하지 못한 부분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굴하지 않고 주변 인물들과의 정을 소중히 여기며 불의를 못참는 대찬 성격의 아가씨.
초반, 1인칭 시점에 굴하지 않으신다면 빅토리아의 매력에 눈 뜨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소중하게 지켜온 가게가 무너지고, 친구는 떠나고. 발 디딜 곳 없이 불안정한 상황에까지 몰아지면서도 결코 굴하지 않고 '내 가게의 명예를 되찾고 악을 물리쳐 주겠어!' 라고 검지 손가락을 날리며 당차게 나아가는 빅토리아.(<-조금 틀리다?)
이번 1권은 그런 그녀의 고난과, 따뜻하게 바라보고 지켜주는 인물들의 힘을 받아 고난을 극복하고 목표를 이루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연애 부분에서는 낮을 수 밖에 없다는거...........인데, 어차피 1권 이니깐요. 기대도 안했습니다^^;.
빅토리아의 1인칭 시점인데다가 성격상, 절대로 가만히 있질 못하고 움직이는 그녀 덕분에 상대방인 크라우스의 비중은 적고...거기다, 분명 뒤에서 이런저런 공작을 해내고 있을 테지만 역시 빅토리아의 시점이기 때문에 알 수도 없고. 초반과 마지막의 장면에서만 임팩트가 크게 나올 뿐 그 외의 부분에서는... 좀 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뒤에서야 밝혀지는 부분이지만.. 뭐; 책 중간중간에서 부터 그럴 듯한 단서가 보여서 놀랍지도 않았고;. 슈트로멜의 제 2왕자란 신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크라에스는 백작의 지위로서의 그의 이름이고 왕자로서의 본명은 파울리트...라고. 가련하고 하늘거리는 다른 영애들과 달리 씩씩하고 대찬 빅토리아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 자신이 조사하고 있던 일과 그녀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인 것 외의 이유로도 그녀를 지켜주려 하지요.
비중이 적기는 했어도 마지막의 소동 때 빅토리아를 몸 바쳐 지키면서 모든 진상을 밝히는 부분에서는 좀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상냥하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모에 강하기까지 한 진짜 '왕자님' 스펙 그 자체인지라 보기 좋기도 했고^^.
빅토리아와의 썸씽은..앞으로를 기대하는 부분에서 끝이 나더군요. 빅토리아는 좀 천연에 둔한지라 크라에스의 뺑 둘린 호감을 눈치 못채고 있으므로, 다음 2권에서 크라에스의 고생이 눈에 선~한 느낌입니다^^;.

설화 문장을 노린 악역 후작과 그에게 조종당한(어느정도 자업자득 이지만) 세리나의 음모를 처부수고, 마지막엔 국왕전하의 목숨까지 구해 당당하게 실력으로서 설화 문장을 획득해낸 빅토리아.
이어지는 다음 권에서도 모종의 사건이 일어나는 모양입니다만...지금으로선 어떤건지 감도 안오네요^^;. 이번 권을 읽어보니 정말 1권으로 딱 끝맺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기승전결이 확실 했어가지고;. 연애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시리즈화가 된게 아닌가..하고 조심스럽게 점쳐보고 있습니다.
자세한건 2권을 읽어봐야 확인 될 듯 하지만...

온갖 고생을 다하긴 했어도 어딘지 모르게 안심하고 읽을 수 있는 작품. 솔직하지 못한 면이 귀여운 빅토리아의 보케츳코미를 즐기며(야) 읽기에는 적격인 이야기였습니다.
적어도, 같은 1인칭으로 밀고 나가며 지독시리도 무난한 애완 왕자 시리즈보다는 낫다고 보아요. 거긴 뒤의 전개가 너무 선하게 보이는데다가 틀에 박혀있어서 영...
이 이야기도 솔직히 중 후반부 까지는 완전 재밌다~ 라곤 못 느끼며 읽긴했지만. 후반부에 몰아치는 전개가 나름 두근거려서 마음에 들었거든요. 여기도 전형적이라면 전형적 일 수도 있겠지만. 그 패턴이 제가 좋아하는 패턴이였습니다^^.
그런고로, 2권도 기대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삽화수도 많고. (<-집착)

조만간 이어서 읽어 보렵니다~

읽은 날짜 : 2010년 4월 2일


ps. 읽다보면 새콤한 홍차가 마시고 싶어 못 견디게 됩니다.. 작가분이 그 쪽에 관심이 많으신건지. 빅토리아의 입을 빌어서 각종 홍차에 관해 피력하시던데...마시고 싶어지더군요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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